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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재보궐선거/정당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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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일 : KST 2021년 4월 2일 ~ 3일 (매일 6시 ~ 18시)
투표일 : KST 2021년 4월 7일 6시 ~ 20시
투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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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
선거 전 예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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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 국민의힘 · 민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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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1년 재보궐선거 정당별 결과에 대한 문서이다.

2. 결론

2.1.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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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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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정의당

원래 서울시장 후보에 권수정 서울시의원, 부산시장 후보에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을 출마시키려고 했지만, 김종철 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상당한 후폭풍을 겪으면서 결국 공천을 포기했다. 특히 권수정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까지 한 상황이었는데 결국 사퇴했다.

선거 기간 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하지 않고, 진보 성향 군소후보, 정당들과 함께 반기득권 공동정치선언을 하며 기득권 양당 심판을 내세웠다. 또한, 새로 취임한 여영국 대표가 LH 사태 비판에 집중하며 전국 순회를 했다.

하지만 직접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선거 기간 내내 존재감이 옅어졌고, 권수정 등의 신진 인사들을 대중에게 알릴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지지자들에게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고, 방향만 제시했다. 결국 정의당 지지층은 일부는 민주당 후보 지지로, 일부는 진보 군소후보들 지지로, 또 일부는 투표를 포기하는 등 여러 갈래로 흩어졌다. 심지어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오세훈 후보를 찍겠다고 하는 경우도 1/3 가량이나 나왔다. 반기득권 공동정치선언에 참여한 군소후보들[1] 모두 별 주목을 못받고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점은 당에 대한 주목도 하락으로 인해 내년에 있을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고, 이로인해 자칫하면 지방의회 의석 상당수를 잃을 수 있다. 결국 다음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옅어진 존재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다른 세력과는 어떤 방식으로 연대를 전개하고 관계정립을 할 것인지, 정의당만의 의제는 무엇인지 등이 앞으로 정의당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다.

2.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세훈 후보와의 단일화로 후보에서 사퇴해 자당의 후보가 출마하지는 못 했으나 범야권 단일화를 통해 선출된 후보가 승리하며 이번 선거의 승리자 중 한 명이 되었다.

사실상 안철수 1인 정당에 가까운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행보에 따라 당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는데 안철수 대표가 야권 단일화와 오세훈 후보 지원 등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얻은 중도보수 진영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20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약속했던 국민의힘과의 통합 등 야권 개편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 공동경영에 대해 의견을 나눈 만큼 국민의힘과 서울시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당 인사들이 행정 경험을 쌓아 다음 지방선거에 출격시킬 인재들을 키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안철수는 이를 발판삼아 대선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실제로 오세훈 시장이 정무부시장으로 안철수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도식 국민의당 당대표 비서실장을 내정하면서 서울시 공동 시정 약속을 지켰고, 이로써 양당 간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졌다. 또한 국민의힘도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의결하고 이에 안철수 대표도 화답하며 양당간의 통합은 기정사실화되었으나, 2022년 대선 문제로 인해 아직은 요원하다.

2.5. 열린민주당

이 정당에 소속된 정치인들이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참패로 그나마 있던 지지자들도 더불어민주당에 결집하거나 무당층으로 흩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처럼 합당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6. 기본소득당

선거 결과, 23,628표를 득표하고 낙선했다. 원내정당인 것을 고려하면 아쉬울 따름. 원래 고양시에서 활동했던 사람이라서 서울 유권자 입장에서는 낯선 후보였던 점이 이런 결과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인지도를 얻는 소기의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2]

2.7. 시대전환

조정훈 당대표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참여한 후 공동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박영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으나, 박영선 후보가 매우 큰 표차로 참패하면서 본인의 정치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2.8. 국가혁명당

허공답보 및 여러 논란으로 유명한 허경영의 득표율이 1%를 넘겨 3위를 했다. 원내정당인 기본소득당도 제쳤다.

다시 말해 인터넷 밈으로나 회자되던 사람이 여야 양당 후보의 바로 다음 순위에 오를 정도로 득세했다는 것인데, 이는 기성 정치 세력에 대한 염증을 느낀 일부 유권자들이 매스미디어에 유통되는 허경영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정치인이 아니면 개그맨이라도 뽑자'[3]는 자포자기 투표를 던진 점, 기존의 추종자들의 규모가 결코 적지 않은 점, 마지막으로 미디어에 제일 많이 노출된 군소정당 후보였다 보니 나온 결과로 보인다.

허경영 후보의 사이비 종교적 행보로 인해 추종자들이 많아졌고, 그 추종자들이 대거 후원을 하고 선거운동에 참여하여 다른 군소 후보에 비해서 엄청난 수준의 조직력을 선거 기간 내내 과시했다. 길거리 선거운동의 양상만 보면 박영선, 오세훈, 허경영 3자 대결로 보일 정도. 마찬가지로 후술할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 또한 트위터를 매개로 한 활동을 통해서 제법 득표를 받은 것을 보면, 대중 사이에서 유통되는 미디어의 영향력을 고려하였을 때 군소정당의 경우 미디어의 파급력이 생각보다 크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방송들이 허경영의 실체를 폭로하면서 사실상 낙선 운동을 벌였던 21대 총선과는 달리 이번에는 그런 일이 사실상 없었다는 점, 지지율이 5% 수준인 정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점 등도 허경영에게 유리하게 작용해주었다.

2.9. 미래당

서울시장에 출마한 당대표 오태양은 6,483표를 받으며 0.13%의 득표율로 전체 9위를 기록하였고, 부산시장에 출마한 손상우 후보자는 7,933표를 받으며 0.51%의 득표율을 기록, 전체 5위로 최하위만 면했다. 송파구의회 라선거구에 출마한 최지선 후보는 2,599표를 얻으며 무려 7.01%라는 군소 원외정당 치고는 상당히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사실 미래당은 상당히 애매한 정도의 성적표를 받았다. 양당에 묻혀 군소정당 모두가 부각이 안 된 선거다 보니, 원래 지지기반이 약한 미래당이 적게 받은 것도 많이 받은 것도 아닌 정도의 득표였기 때문이다. 다만, 좋으나 싫으나 오태양 대표, 손상우 후보는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인지도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고 당은 그간 진보정당계에서 다소 외면 받던 위치[4]에서 중심부에 가까워졌다. 오태양 후보가 받은 성적표는 아쉽지만, 미래당 자체가 이번 선거로 얻은게 없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것이다. 다만 확실하게 아쉬운 점은 재보궐임을 감안해도 우인철 후보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받은 11,599표(0.2%)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 점은 청년정당에 어울리는 젊은 후보였던 우인철 후보와 달리 40대라는 애매한 나이에 있는 오태양 후보와의 차이점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성소수자 관련 이슈에만 집중했던 것도 다양한 분야의 공약을 냈던 양당 후보에 비해 매우 적은 표를 얻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5]

보수 텃밭에 가까운 지역구에서 최지선 후보의 7.01%라는 결과는 양당 후보를 싫어하는 표심이 있었다고 감안해도 미래당으로서 높은 성적표였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소희 후보가 도봉구 선거에서 3,463표를 얻으며 8.22%라는 신생정당+정치신인 디메리트를 안고서 높은 득표율을 얻은 것을 보면 미래당은 다른 진보정당들과 다르게 큰 단위의 선거보다 지역구 단위의 선거에서 더 강할 수도 있다는 의외의 결과를 받은 것일 수도 있다. 기성 진보정당은 모두 지역의 특성과 거리가 먼 공약을 제시하는 등의 행적으로 인해 정의당과 지역적 기반이 탄탄한 진보당을 제외하고는 지역구 후보자를 내지 못하거나 냈더라도 성적이 처참했다. 그 점에서 미래당은 오히려 지역, 행정적인 접근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결론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최지선 후보는 지역밀착형 공약을 상당히 많이 냈다. 해당 선거구는 원래 3인 선거구이기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람을 잘 탄다면 당선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2.10. 민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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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신자유민주연합

본래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선에 참여했다 컷오프 당한 배영규 후보는 신자유민주연합이라는 군소정당 소속으로 선거에 참여했지만 634표, 0.01%에 그쳐 전체 12명의 후보 중 최하위로 낙선하였다.

2.12. 여성의당

후보로 나온 김진아가 허경영 다음인 4위(0.68%)로 선전하였으나 지난 총선 서울지역 득표율보다(1.04%) 0.36%p 하락한 지지율로 마무리했다.[6] 서울시장에 출마한 페미니스트 4인방 중 제일 높은 득표율을 보여줘 기존 페미니즘 성향의 지지자들이 좌파세력이나 상호교차성 페미니즘보다 여성의당의 성향인 래디컬 페미니즘으로 더 결집할 확률이 높아졌다.[7] 양 지역이 경향성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표본이 적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2.13. 진보당

민주노총의 지지를 받아냈음에도 불구하고, 별 긍정적인 영향을 못 받았는지 서울시장 선거에서 송명숙 후보는 0.25%로 7위에 그쳐 상당히 부진하였고,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노정현 후보가 0.85% 득표했지만 정규재 후보에게 밀려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울산 남구에서는 김진석 후보가 14.11%를 득표해 울산에 아직 지역기반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더군다나 남구는 북구, 동구보다 상대적으로 진보정당 세가 약한 지역인데도 이 정도 결과가 나왔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 정의당, 노동당과 마찰 없이 협력했다는 점에서 내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진보정당들이 제1야당 지위를 되찾는데 파란불이 켜졌다.

또한 파주시의회 재보궐선거에서는 비록 당선자를 내진 못했지만 당선자인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표차 이상의 득표를 내며 해당 지역 내에 아직 조직력이 남아있음도 입증했다. 이 지역은 진보당의 전신인 민중당 시의원이 있던 지역인데, 3인선거구인 이 지역구에서 다시 시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2.14. 자유민주당

정규재 후보가 1.06%를 득표해 부산에서 3위를 달성했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다른 군소후보들에 비하면 그래도 한국경제신문의 주필을 지내고 TV 출연 등을 통해서 나름대로 이름값을 쌓아놓았던 논객 출신인데다가 펜앤드마이크를 위시한 남다른 조직력과 국민의힘을 지지하던 극우 친박 진영의 친이 성향인 박형준의 공천으로 인한 결집이 더해져 군소 후보 중 상당한 성과를 보인 듯하다.

2.15. 무소속

3년 전 정의당 후보를 누르고 의외의 4위를 기록해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던 신지예는 이번에는 0.37%에 6위로 마무리했다.

허경영 후보를 이기겠다고 했지만, 결국 이기진 못했다. 마포구 성산1동, 합정동, 서강동, 서대문구 연희동에서만 허경영 후보를 제치고 3위를 했다.[8]

페미니즘 성향, 성소수자 유권자들이 소신투표를 했을 때 거의 대부분 신지예 후보를 찍었던 3년 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김진아[9], 신지혜[10]라는 다른 선택지로 분산되었고, 이를 '팀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지역 사회운동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메꾸려고 시도하였다. 하지만 출마 선언을 3월 초에야 하는 등 촉박한 준비기간과 '무소속'이라는 점에서 부족한 조직력, 자금력으로 선거 기간 내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선거 빚이 6300만 원이나 된다는 소식에 지지자들이 하루만에 5000만 원가량 모아주는 결집력[11]을 보여줬고, 거대 조직인 민주노총의 지지 후보였던 진보당 송명숙 후보도 제쳤다. 따라서 이런 결집력을 1년 동안 성장시키고 기존 진보정당, 지역운동 세력과 협력해서 다음 지방선거에서 '팀서울' 세력의 선전으로 이어가야 할 것이다.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온 정동희, 이도엽 후보는 각각 0.03% 득표율에 그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구 바른미래당 출신이었던 정동희 후보는 민생당 경선을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나왔지만 군소후보 토론회에서 자신의 책을 읽는 등의 태도를 보이며 '책 홍보하러 나왔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도엽 후보 역시 낮은 인지도도 문제였지만 시류를 전혀 읽지 못하는 '촛불 혁명 완수' 발언 등으로 인해서 대중의 지지를 거의 얻지 못해 최하위만 간신히 면했다.

일부 광역의회, 기초의회 선거에서는 각각 양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나오기도 했다.

함양군의 경상남도의원 선거와 의령군의원 선거에서는 소지역주의가 발생한 탓인지 무소속 후보자가 국민의힘 후보자까지 제치고 당선되는 작은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3. 총평

선거 결과는 워낙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적용돼서 나온 것이므로 2021년 재보궐선거/정당별 결과/더불어민주당, 2021년 재보궐선거/정당별 결과/국민의힘 문서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국민의힘이 승리할 자격이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민주당이 승리할 자격이 없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선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정치적으로 양당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민주당은 그동안 전국단위 선거 4연승으로 너무 자만해 온갖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 정책들만 밀어붙이다가 민심을 등지게 되었고, 특히 10년 동안 계속 선거에서 승리해왔던 서울을 자신들의 텃밭이라 믿었다가 큰 패배를 당했다. 이는 과거 새누리당이 패배한 이유와 거의 비슷하며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180석을 얻어 크게 승리한 총선이 치러진지 1년도 안 되어 민심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정치권에서 방심은 금물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 그리고 향후 개혁을 통한 당의 쇄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해주었고,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 무엇인지 제대로 증명했다.

그리고 정치권의 설언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과거 미래통합당은 차명진의 막말부터 지속적으로 나오는 설언들을 제지하지 못했다. 반면 민주당은 큰 논란을 일으키지 않아 180석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반대로 진보진영에서 20대 개새끼론부터 해서 박원순 옹호 및 성추행 피해자를 향한 모욕, 고민정의 감성팔이 등 유권자들에게 분노를 산 언행을 한 데 반해 국민의힘은 이러한 언행을 통제함으로써 중도층으로의 확장을 성공 할 수 있었다.

한편 유의미한 표라도 받아보고자 했던 민생당은 허경영과 페미 후보들에게 조차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동교동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완전히 상실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몸소 보여주었다.[12]

또한 존재감이 없었던 20대 남성들의 목소리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더불어민주당 설훈·홍익표 국회의원 20대 비하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20대 남성은 정치적 왕따였으며 이로 인해 진보 인사들에게 지속적으로 무시와 비하, 천대를 당해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 몰표를 통해 단결력을 보여줌으로 정치적 왕따에서 벗어났으며 더 크게 보면 정치권이 어느 세대나 성별을 가볍게 여긴다면 이번에 민주당처럼 큰코다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또한 네거티브 및 프레임 공세가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 역시 양당 모두에게 증명되었다. 민주당은 과거 진보진영에서는 프레임과 네거티브 공세를 통한 이익을 봐왔던 기억 때문인지 이번 총선에서 내곡동 네거티브 전략과 거짓말 프레임 공세를 지속적으로 해왔으나 오히려 역풍을 맞고 선거 참패의 원인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과거에 써왔던 종북좌파 프레임의 실패를 기억했는지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 및 프레임 공세로 맞대응 하는 대신 공약 및 정책비전을 위주로 유세전을 펴는 것으로 맞섰고, 결국 국민의힘이 선거에 승리하게 되었다.

[1] 신지혜, 오태양, 송명숙, 신지예 후보 [2] 2030이 많은 대학가 인근 투표구, 특히 혜화동 투표구의 경우 군소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 [3] 실제로 아이슬란드 2010년 지방 선거에서 개그맨 욘 그나르가 창당한 정당인 최고당(Besti flokkurinn)이 수도인 레이캬비크 시장 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여당을 누르고 승리하여 욘 그나르가 시장으로 취임한 전례가 있다. # 이렇게 승리한 최고당은 취임 이후에는 진지한 정당이 되었다. [4] 아무래도 창당 배경이 청년당에 있기도 하고, 정의당을 제외하고는 기성 진보정당에서의 견제를 받았다. 그러다보니 같은 처지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녹색당과 동맹을 맺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5] 부동산 이슈가 메인이 되었던 이번 선거에서 오태양 후보는 눈에 띄는 부동산 관련 공약이 없었다. [6] 저번 선거는 3%만 넘기면 당선자를 1명이라도 배출하는 비례대표고, 이번 선거는 사표론의 영향을 강하게 받음에도 나온 표라는 걸 감안하면 최소한 지지세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7] 세부적으로 보면 숙명여대가 있는 용산구 청파동에서 2.4%를 득표했다. 같은 지역에서 신지예 후보가 1%도 넘지 못한 것에 비해 매우 높다. 다만 이화여대가 있는 서대문구 신촌동에서는 141표(1.79%) 대 115표(1.46%)로 압도적이진 않았다. 이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신지예 후보가 출마했던 지역구(서대문구 갑)이기도 하다. [8] 몇몇 지역에서 허경영 후보를 제친 곳이 더 있지만 그 지역에서는 다른 후보들이 더 많이 득표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서대문구 신촌동의 경우 신지예 후보가 허경영보다 더 많이 받았지만, 김진아, 신지혜 후보에 이어 5위이다. [9] 다만 이 쪽은 트랜스여성 혐오 논란 때문에 TG 인권 지지하는 사람들은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고, '파이론', '야망론'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10] 페미니스트지만 페미니즘보다 기본소득 공약을 좀 더 중점적으로 다뤘다. [11] 규모에서 차이가 있지만, 19대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한테 지지자들이 후원금 모아줬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었다. [12] 김대중 이후 이희호가 실질적인 동교동계 큰어른의 역할을 하고 있었으나 이희호마저 사망한 후로는 구심점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