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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20:21:08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5주차(1라운드)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 <table bordercolor=#1C192B><table width=750px><tablebgcolor=#fff,#191919><table align=center>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6/9~13)
2주
(6/16~20)
3주
(6/23~27)
4주
(6/30~7/4)
5주
(7/7~9)
결산
R2 5주
(7/9~11)
6주
(7/15~18)
7주
(7/22~25)
8주
(7/29~8/1)
9주
(8/5~8)
10주
(8/12~15)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로스터 변동 사항3. 41경기 LSB 0 : 2 DK
3.1. 1세트3.2. 2세트3.3. 총평
4. 42경기 AF 0 : 2 NS
4.1. 1세트4.2. 2세트4.3. 총평
5. 43경기 KT 1 : 2 HLE
5.1. 1세트5.2. 2세트5.3. 3세트5.4. 총평
6. 44경기 DRX 2 : 1 BRO
6.1. 1세트6.2. 2세트6.3. 3세트6.4. 총평
7. 45경기 GEN 0 : 2 T1
7.1. 1세트7.2. 2세트7.3. 총평
8. 1라운드 정리

1. 개요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5주차 중 1라운드, 7월 7일부터 7월 9일 1경기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다.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5주차 1라운드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7 2 14-9 +5 2패
2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6 3 14-8 +6 2승
3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6 3 14-10 +4 1승
4 파일:T1 LoL 로고.svg T1 5 4 12-9 +3 1승
5 파일:Liiv SANDBOX 로고.svg LSB 5 4 12-11 +1 1패
6 파일:Afreeca_Freecs.png AF 5 4 11-11 0 1패
7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4 5 9-13 -4 3승
8 파일:kt 롤스터 심볼.svg KT 3 6 12-12 0 1패
9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3 6 10-13 -3 3패
10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1 8 5-17 -12 1승
파란색: PO 2R 진출 | 녹색: PO 1R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ummer 1R / 5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성승헌 전용준
해설가 강범현 이현우
강승현 김동준 강승현
분석 데스크 이정현 윤수빈
신정현 하광석 이서행
이서행 강범현

많은 패치가 이루어진 11.13 패치로 진행될 예정이라 변수가 굉장히 많을 전망이다. 주요 변경점으로는 역시 아이템들의 대규모 개편인데, 기동성과 관련해서 크고 작은 너프들이 적용되었으며 신규 아이템 두 개의 추가 등 아이템 쪽에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챔피언들의 경우 럼블 리 신의 너프와 비에고의 정글 버프 및 라이너 너프, 올라프의 버프, 아펠리오스의 버프 정도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 신은 라이너로서는 꽤나 큰 너프를 받았지만 정글에서는 너프가 없는 것과 다름없기에 정글의 출전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비에고는 라이너 너프가 있었음에도 정글 버프가 라이너에게도 영향을 주어서 라이너 비에고의 승률이 되려 상승하는 등 여전히 라이너로도 쓰일 수 있는 데다가 지난 주부터 활용하는 팀들이 늘었기에 모습을 많이 비출 것으로 전망된다. 바텀의 경우 아펠리오스가 2연속으로 의미 있는 상향으로 티어가 상당히 올랐고 이미 지난 주차부터 모습을 많이 비춘 데다가 바텀 캐리가 중요한 메타로 떠오른 대회에서 모습을 많이 비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즈리얼 바루스, 아칼리 세트는 여전히 높은 티어를 유지할 전망이고 무엇보다도 발걸음 분쇄기의 둔화율 상승 버프로 인해 녹턴이 세 라인에서 유일신급 티어로 부상하면서 레드 진영에서 고정 밴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블루 진영에서의 강점이 더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으로는 탐 켄치의 스킬 리워크와 더불어 문도 박사가 글로벌 밴에서 해제되는데, 탐 켄치는 LEC와 LCK CL에서 11.13 패치 기간 글로벌 밴 판정을 받아서 LCK에서도 글로벌 밴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두 챔피언 모두 솔랭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고 탐 켄치의 경우 서포터로서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았을 정도로 박한 평가를 받고 있기에 등장 가능성이 낮아졌다. 탐 켄치의 몰락으로 인해 세나처럼 탐 켄치와 어울리는 원딜들의 티어 또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역사적으로 탐 켄치는 아군을 살리는 챔피언으로써 대회에서 높은 티어를 기록해 왔는데 이번 패치로 인해 그 장점이 사라지게 되었고 이는 아이템 기동력 패치와 더불어 물몸이거나 뚜벅이 딜러를 섣불리 픽하기 어려워졌음을 의미하기에 글로벌 밴이 되었든 사용이 가능하든 프로 경기에서는 밴픽에서 상당히 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번째 로스터 변경 시점이라는 것도 변수다. 첫 변경 시점 때 콜업/샌드다운이 한 명도 없었음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콜업/샌드다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였으나, LNG에서 나온 호영[1]이 닉네임을 제트로 바꾸고 미드 보강이 시급한 팀이자 그리핀 시절 스승인 김대호 감독이 있는 DRX로 이적했고 원딜인 고스트의 폼이 부진한 담원 기아는 2군 원딜러 라헬을 콜업, 리브 샌드박스는 프린스의 서브였던 킹콩이 다시 2군으로 내려갔으며 DRX는 1, 2군의 바텀 듀오를 스왑하는 강수를 두었다.

5주차가 시작되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길 정도로 방역 상황이 비상이기에, 적어도 2라운드, 혹은 5주차부터 관중 입장수를 줄이거나 무관중 혹은 온라인 경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일단 1~4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하였지만 9일 발표될 서울시의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 경우 얄짤없이 무관중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5주차도 순위가 붙은 팀들의 매치가 많이 잡혀 있어서 주목받고 있다. 샌드박스 vs 담원, 농심 vs 아프리카, KT vs 한화생명, 샌드박스 vs 아프리카, KT vs 브리온 등 꿀잼 매치가 많은 편이다.

2. 로스터 변동 사항

3. 41경기 LSB 0 : 2 DK

정규시즌 41경기 (2021. 07. 07)
Liiv SANDBOX 0 2 DWG KIA
× × - -
5승 4패 결과 6승 3패
정규시즌 4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건부
(Canyon)
사실상 최상위권의 판도를 가를 수 있는 경기이자 5주차의 메인 매치 1. 3연승으로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낭만의 리브 샌드박스와 농심에게 지며 삐끗했지만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던 젠지를 격추시키며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한 담원 기아가 각자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서로 맞붙게 되었다. 경기 결과에 따라 1라운드 2위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이기도 하다. 담원은 이 경기를 이길 경우 1라운드 단독 2위가 확정되며, 샌드박스 또한 승자승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최소 공동 2위가 확정된다.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1라운드 마지막에서 가장 큰 고비를 겪게 되었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을 맞이했다. 상대인 담원 기아가 지난 시즌만한 위력은 없다해도 엄연히 디펜딩 챔피언인데다, 지난 경기에서 1황이라고 불리며 전승 가도를 달리던 젠지를 2:0으로 때려잡고 완승을 거두었기 때문. 경기의 내용 자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 개개인의 폼이 올라오는 모습이 나왔다는 것이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주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바텀인 프린스-에포트 듀오의 경우 에포트의 엄청난 플레이 메이킹 능력에 가려졌을 뿐 프린스의 라인전 체급 자체는 높지 않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는데, 하필 고스트-베릴 듀오가 지난 경기에서 룰러-라이프 듀오를 상대로 안정된 기량을 선보임과 동시에 라인전 주도권까지 가져가는 등 많이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꽤 경각심을 가질 만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나르를 잡지 못한 서밋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며 도로 한체탑급 포스를 내뿜기 시작한 칸을 상대로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와 더불어 DRX전에서 나온 뇌지컬 및 세세한 운영 면에서의 불안감을 지우는 것도 꽤 신경써야 하는 부분. 특히 담원 기아의 경우 상대의 실수를 역이용해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는 저력을 갖춘 팀이므로 이 문제가 부각되지 않도록 복기할 필요가 있다. 다만 리브 샌박 역시 여전히 상체의 파괴력은 그대로고 특히 물이 오를 대로 오른 팀파이트 및 난전 수행 능력은 담원 기아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니 이를 바탕으로 대 담원전 매치 5연패를 끊어내야 할 것이다.[3]

반면 담원 기아 역시 지난 젠지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강적을 만난 셈이 되었는데, 그래도 어쨌든 지난 경기에서 난적 젠지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데에 성공하며 회복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현재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리브 샌드박스도 격파함으로써 자신들의 기량이 완전히 돌아왔음을 알리고 싶어할 것이다. 특히 서밋을 상대할 칸이 농심전에서 나온 불안감을[4] 젠지전에서 그 라스칼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력을 보이며 지워냈다는 것이 고무적이고 부진 및 포지션 스왑 전략의 원흉으로 불리던 고스트-베릴 듀오 역시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꽤 많이 폼을 회복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낸 것 또한 호재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현재 리브 샌드박스가 출중한 한타 수행 능력을 선보이고 있고 초반의 강력한 라인전 체급과 LPL식 난타전 운영을 잘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한 보완을 해야 할 것인데, 이미 담원 기아도 그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 수준급의 난타전 실력을 뽐낸 바가 있었던 데다가 젠지를 상대로도 모든 라인이 라인전에서 오히려 우세를 잡는 등 체급 역시 회복세에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기에 꽤 재미있으면서도 치열한 경기 양상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승부에 있어서 관전 포인트라고 한다면 상체의 주도권 싸움과 서포터 간의 로밍 싸움. 현재 리브 샌드박스의 상체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뽐내고 있고 담원 기아 역시 칸과 쇼메이커를 필두로 만만치 않은 체급을 보유하고 있다. 변수가 될 만한 부분이 있다면 최근 엄청난 기세를 뽐내고 있는 크로코를 이제 막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캐니언이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의 여부와 나르를 빼면 불안감이 남아있는 서밋이 칸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느냐의 여부.~낭만파 서밋 vs 이성의 탑솔러 칸~ 물론 캐니언 역시 지난 경기에서 상승세에 있던 클리드를 상대로 우위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서밋도 출중한 라인전 수행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양 팀 다 해볼 만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최근 출중한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에포트와 작년의 날카로웠던 이니시 에이팅 능력을 되찾기 시작한 베릴 간의 로밍 싸움도 상체 싸움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1군으로 콜업된 원딜러 라헬의 출전 여부 또한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데, 상대 바텀이 이번 시즌 들어 주가를 크게 올리고 있는 프린스-에포트 듀오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되려 젠지전에서 룰러를 잘 틀어막은 고스트의 출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야 할 듯하다.

경기 전 고스트의 출전이 확정되었다.

3.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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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주류 서포터가 대부분 밴이 된 상태에서 샌드박스는 그라가스를, 담원은 갈리오를 픽한다. 쇼메이커는 콩콩이를 선택했다.[5]

첫 전령에서 담원이 빠른 버스트로 전령을 획득한다. 그러자 크로코가 도망치는 바루스와 루시안을 붙잡기 위해 들어갔으나 담원의 합류가 오면서 리 신과 바루스의 1:1 교환으로 마무리된다. 이후 샌드박스는 첫 용을 사냥했고 이에 담원은 루시안의 텔레포트까지 사용하여 탑에 합류, 그웬과 다이애나와 함께 포블을 획득하며 게임 템포를 올린다.

담원은 비에고를, 샌드박스는 바루스를 집중 공략하며 게임이 흘러가던 도중 칼리스타를 활용한 바론 버스트로 샌드박스가 앞서나간다. 하지만 바로 출현한 4번째 용을 위해 앞으로 나온 페이트가 용 둥지 앞에서 둘러싸여 바로 터지며 담원이 한타에서 대승, 이후 3용을 획득한다. 샌드박스도 바텀에서 다소 무리하는 칸을 자르며 4용을 저지하지만 위쪽에서 자리잡고 있던 담원은 적당히 포킹만 하며 샌드박스를 물러나게 했고 그웬이 태어나는 타이밍에 맞춰 바론을 버스트하며 잡아낸다. 이후 베릴의 도발을 시작으로 한타가 열리고 바텀 듀오를 제외한 샌드박스의 상체가 전멸, 담원이 그대로 밀고 들어가며 1세트를 가져온다.

양 팀 모두 각자의 조합 컨셉에 맞는 플레이를 하며 서로의 실수를 잡아먹는 양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균형을 유지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실수하는 쪽이 진다는 이론대로 막판에 실수를 두 번 연달아 한 샌드박스가 그동안 잘해온 게 무색하게 허무하게 패배했다.

3.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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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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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원딜이 바뀌고 샌드박스는 미드와 서폿이, 담원은 탑과 서폿의 픽이 바뀐 채 밴픽이 이루어졌다.

베릴이 승률 100%를 자랑하는 렐답게 완벽한 갱 호응을 하며 바텀에서 2킬을 만들어낸다. 그나마 프린스가 고스트에게 궁극기 선빵으로 일기토를 걸어 칼리스타를 솔킬내는 슈퍼 플레이로 균형을 맞추지만 캐니언이 탑으로 가서 비에고를 잡아내며 다이애나가 1세트에 이어 무럭무럭 성장한다. 이후 탄력을 받은 캐니언은 미드에서도 쇼메이커와 함께 신드라를 잡아내고 2번째 용까지 담원이 무난하게 가져간다.

3용을 줄 수 없었던 샌드박스는 용으로 나왔지만 담원의 빠른 버스트와 다이애나-렐-나르로 이어지는 엄청난 돌진에 진영이 완벽하게 붕괴되며 용도 내주고 한타도 대패하게 된다. 담원은 바로 바론까지 사냥하며 확실한 우위를 가져갔고 4번째 용까지 획득한다.

담원은 시야 주도권을 활용한 바론 압박을 이어나갔고, 결국 샌드박스가 바루스의 돌풍-부패의 사슬을 시작으로 CC기 연계를 통해 다이애나를 노려봤지만 캐니언이 존야로 부패의 사슬을 흡수하면서 호응하기 위해 점멸로 들어온 리 신과 알리스타가 붕 떠버린다. 이후 존야가 끝나는 타이밍에 서밋이 망령의 나락을, 페이트가 적군 와해를 쓰며 다시 다이애나를 노렸지만 캐니언은 남아있던 초시계로 한 번 더 모든 스킬들을 흡수하면서 완벽하게 시간을 끈다. 직후 신드라의 궁극기에 전사했지만 신성한 파괴자-블클을 간 몸짱 루시안이 샌드박스의 챔피언들을 쓸어담으며 한타에서 대승, 바론까지 가져간다. 바론 버프를 두른 담원은 상대 넥서스로 진격했고 그대로 밀고 들어가며 게임을 끝낸다.
여담으로 최근 보기 힘들었던 기묘한 템트리가 나왔는데, 쇼메이커는 상대의 누킹을 의식해서인지 루시안으로 신성한 파괴자에 블클을 올렸고 프린스 또한 칼리스타와의 상성을 의식한 것인지 치속-돌풍 공속 바루스를 갔다.

3.3. 총평

담원은 라인전에서는 조금 힘에 부치는 듯 했지만, 엄청난 한타 집중력으로 주요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며 1세트를 가져가더니 2세트에서는 오히려 초반 설계를 적중시킨 후 시종일관 상대를 두들겨 팬 끝에 2:0의 기분 좋은 완승을 거두며 자신들의 귀환을 확실히 알렸다. 고무적인 점은 팀의 핵심인 캐니언이 젠지전을 기점으로 메타에 적응한 듯 갱킹 메타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6]과 베릴의 폼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것[7]이 가장 큰 호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칸이 계속 갱킹을 당하고 바텀은 솔킬을 당하는 등 지난 부진의 원인이었던 선수들의 고립사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초반 기습 갱킹에 취약한 모습을 여전히 보여주기 때문에 이를 확실히 고치는 게 급선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담원은 젠지에 이어 3연승을 달리던 강력한 경쟁자 샌드박스까지 2:0으로 무너뜨리며 6승 3패 +6, 1라운드를 단독 2위로 마무리했다.

반면 리브 샌드박스는 1세트에서 밀리는 상황 속에서도 괜찮은 운영과 절묘한 수까지 선보이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했고, 힘이 다했다는 듯 2세트에서는 무너지는 패턴이 나오며 끝내 완패하고 말았다. 낭만을 1라운드 끝까지 이어나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일단 너프 후에 리 신의 활약이 애매하게 나온 것도 있지만 샌드박스는 리 신을 잘 쓰는 팀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페이트의 리 신 외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아 보였고 결국 정글 차이를 내주고 만 것이 뼈아픈 결과였다. 다음 경기는 2라운드 첫 매치이기도 한 아프리카전이다. 여기서 두 팀의 운명이 결정난다는 해설진들의 말마따나 준비가 철저해야 할 필요가 있다.

4. 42경기 AF 0 : 2 NS

정규시즌 42경기 (2021. 07. 07)
Afreeca Freecs 0 2 NongShim
REDFORCE
× × - -
5승 4패 결과 6승 3패
정규시즌 4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이재원
(Rich)
한왕호
(Peanut)
상위권-중상위권의 명운이 갈릴 플레이오프권 매치 2이자 5주차의 메인 매치 2.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승패와 득실(5승 3패, +2) 모두가 동일하다. 따라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승자는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고, 패자는 중위권으로 뒤처지게 된다.

농심의 경우 기껏 담원을 잡고 기세를 끌어올렸건만 라인전 체급 면에서 약점이 또 다시 나오면서 한화생명에게 세게 한 방 얻어맞고 말았다. 특히 담원전에서 칸을 상대로 2, 3세트 연속 라인전을 이기며 문제점을 극복하는 듯 했던 리치가 한화생명전에서는 되려 두두에게 판정패했다. 특히 이번 주차부터 11.13 패치로 진행되는데 발걸음 분쇄기의 둔화율 상승 버프가 이루어지면서 리치의 핵심 픽이라고 할 수 있는 녹턴이 필밴이 될 가능성이 높아 역시 농심 입장에서는 악재라고 볼 만하다. 더욱이 POG 1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고리도 쵸비에게 압도적인 미드 차이로 존재감이 지워졌다. 그나마 피넛이 매 경기마다 맥을 잘 짚어 팀을 잘 지탱해 주고 에이스 라인으로 꼽혔던 바텀의 기량이 회복되는 중이라 확실히 좋은 부분도 있다. 어쨌든 상체의 강한 라인전 체급을 바탕으로 초반을 휘어잡고, 그 주도권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계속 공격하면서 게임을 이어가는 패턴을 지닌 아프리카를 상대로 만난 만큼 주의해서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는 리브 샌드박스와의 명경기에서 아쉽게 패배를 받아들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다시 T1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여전히 강한 초반의 체급은 아프리카의 명백한 강점으로서 승리에 큰 지분을 갖고 있으며 그걸 바탕으로 꾸준히 상대방을 두들기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 역시 매우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출중한 난전 수행 능력에 비해 의외로 정식 한타에서 약하다는 단점이 계속 나오고 있는 데다가 애써 초반에 이득을 보았음에도 지지부진하게 끌릴 경우 조급한 운영을 선보여 스스로 망치는 모습도 꾸준히 나오고 있기에 후반 집중력과 훌륭한 한타력을 지닌 농심을 상대로 확실하면서도 굳건한 승리 플랜으로 초반부터 억누를 필요가 있다.

양 팀 모두 장단점이 뚜렷이 교차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한 부분인데, 아프리카가 초반의 강점을 잘 굴릴 수 있을지 아니면 농심의 후반 저력이 나올지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담원과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 결과로 승자는 단독 3위로 1R를 마무리하며 패자는 스코어에 따라 5위로, 모레에 있을 T1의 경기 결과에 따라 6위까지 추락 할 수 있다.

한편, 플라이는 이번 경기를 통해 역대 17번째LCK 통산 4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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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아프리카는 신 짜오-라칸-룰루로 이어지는 난전 조합에 트리스타나라는 보험을 얹는 조합을 구성했다. 이에 농심은 제이스-카르마-직스로 이어지는 극단적인 포킹 조합에 노틸러스로 한타 단계의 CC기를 보충하는 식으로 밴픽을 마무리한다.

농심이 초반 레드 카정을 들어갔다가 우수수 킬을 내주며 초장부터 게임이 크게 기울어진다. 이후 아프리카가 꾸준히 킬을 따며 주도권을 쥐는 듯 했으나 막상 농심도 줄 건 주면서 2, 3번째 용만은 챙겨놓는 식으로 결정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킬 스코어는 8:1까지 벌어졌는데 막상 아프리카가 그 이상 이득을 보지는 못한 채 20분이 넘어가 버린다.

답답해진 아프리카는 바론을 쳐서 한타를 유도해 보려고 했으나 피넛이 능수능란하게 한타를 유도하고 빠져나오며 오히려 아프리카가 궁극기를 다수 소모하고 퇴각, 농심이 순식간에 미드 2차를 밀어내며 분위기가 점점 기묘해진다. 연달아 벌어진 바론 앞 대치전에서도 농심이 끈덕지게 아프리카를 물고 늘어지며 치고 받는 대치 구도가 이어진다.

기어이 33분 대에 벌어진 3번째 바론 한타에서 신 짜오가 먼저 물리고 시작한 한타가 장기화된 끝에 농심이 노틸러스를 대가로 아프리카 챔피언 전원을 반피 이하로 만드는 대박을 쳤고 이후 진영이 완전히 깨진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을 농심이 하나하나 쓸어담는 형태로 한타가 진행되며 그웬을 제외한 전원이 차례대로 전사한다. 기인이 어떻게든 카르마를 끊으면서 저항했으나 직스의 철거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본진을 농심이 접수하며 역전승으로 게임을 마무리한다.

현 메타에서 직스가 얼마나 사기적인 챔피언인지 보여준 경기. 아프리카가 초중반에 킬 스코어를 잔뜩 가져가며 우위를 점하기는 했지만 골드 격차를 4천 골드 이상 벌려내지 못했고, 카르마와 노틸러스, 올라프가 자주 잘리기는 했어도 메인 딜러인 제이스와 직스는 방해받지 않고 계속 성장을 벌려냈고 면역으로도 막아낼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양의 포킹으로 싸우기도 전에 체력을 깎아냈다. 이에 아프리카는 들어가는 싸움을 시도했으나 농심 입장에서도 올라프나 제이스 역시 근접 맞딜이 절대 약하지 않은 데다가 딜 집중이 잘 되지 않아서 직스를 잡을 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근접하면 면역 효과를 제대로 써먹을 수 없으므로 질 수밖에 없었다. 그웬의 신성한 안개(W)나 신 짜오의 현월수호(R)는 한타 상황에서 어그로를 끌면서 적의 스킬을 회피하는 용도지 적이 먼저 쏴대는 포킹을 막겠다고 쓰는 스킬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확실하게 진입하기에도 사거리가 짧았고, 그렇다고 맞고만 있을 수도 없으니 결과적으로 제이스와 직스의 성장을 막아내지 못한 아프리카가 질 수밖에 없었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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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강승현: 지금 농심은 뭘 해도 됩니다.
경기 시간 20분 켈린이 1코어로 증오의 사슬을 간 것을 보며
아프리카는 탑 비에고-정글 그웬이라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기인에게 비에고를 밀어줬으며 라이즈와 바루스를 딜러 라인으로 선택한다. 농심은 3원딜에 다이애나와 노틸러스로 선공권을 챙기는 형태의 조합을 짠다.

전 경기와는 반대로 인베 단계부터 깊이 들어갔던 드레드가 전사하더니[8] 연달아 탑 갱에서도 제이스가 죽기 직전에 피넛이 기가 막히게 나타나 비에고와 그웬을 쓸어담아 버리며 농심이 3:0으로 출발한다. 이후 농심이 3인 다이브로 비에고를 한 번 더 잘라먹으며 정글에 이어 탑의 숨통까지 끊어버린다.

아프리카도 미드에서 루시안을 잡아내며 망해가던 게임을 되살린 데에 이어 전령까지 과감하게 챙겨봤으나 농심은 천천히 첫 용을 챙긴 후 탑을 압박하며 블루 카정으로 그웬을 다시 한 번 킬을 내고 그대로 탑 1차 포블을 가져온다. 농심이 2번째 전령을 챙기는 동안 아프리카는 2번째 용을 챙겼으나, 이어지는 농심의 미드 공세 과정에서 바텀 듀오는 합류하다가 잘라먹혔고 라이즈와 그웬은 미드 1차를 지키다가 다이브를 당해 폭사당한다. 그렇게 17분 기준으로 농심이 아프리카 전 라인에게 매운맛을 선사하며 킬 스코어 1:8까지 찢어놓는다.

이후로는 일방적인 농심의 쇼타임. 미드 2차를 지키던 바루스가 다이애나에게 순삭당하는 장면이 나오더니, 연달아 라이즈가 블루 앞에서 잘라먹힌 후 농심이 대놓고 바론을 치자 별 수 없이 아프리카는 4:5라도 해보려고 나섰으나 제이스의 전격 폭발-다이애나의 스킬 콤보에 비에고가 사라지고 렐은 딸피가 되는 등 한타라고 볼 수 없는 일방적인 응징이 이어졌다. 결국 농심이 18:2라는 일방적인 킬 스코어로 28분 만에 아프리카의 넥서스를 날려버린다.

4.3. 총평

이게 과연 공동 3위 팀들이 중상위권 판도를 두고 벌이는 싸움인가 싶을 정도로 일방적인 결과가 나왔다. 박빙이 될 것이라는 사전 예상과 달리 농심이 1:8로 불리해진 게임은 조합의 묘리를 잘 살려 역전하고, 8:1로 유리해진 게임은 변수 없이 상대를 밀봉해 버리는 깔끔한 운영을 보이며 2:0 셧아웃을 따냈다.

농심은 지난번 한화전의 패배를 딛고 아프리카를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모두 압살했다. 특히 1세트에서 초반에는 실수로 잘리면서 게임이 터지기까지 했으나 라인전은 무난히 잘 지나간 후에 5:5 한타에서 아프리카보다 가장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이를 토대로 빠르게 역전을 일궈냈다. 리치는 탑의 원탑이라고도 불리는 기인을 상대로 라인전을 무난히 넘기면서 부실했던 라인전을 극복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는 한 마디로 체급 차이로 패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판독기 기질을 드러내고 말았다.[9] 유리하게 시작한 게임은 교전을 설계하는 능력과 한타에서의 합 차이를 뼈저리게 느껴야 했고 불리하게 시작한 게임은 라인전부터 시종일관 끌려다니며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허무하게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실험 픽인 정글 그웬은 대실패로 끝나버렸고 기인이 침묵한 모습은 아프리카에게 뼈아픈 점이었다.

간만에 오늘 두 매치 전부 3세트 없이 2:0으로 빠르고 시원스럽게 끝났다. 또한 농심은 단독 3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5. 43경기 KT 1 : 2 HLE

정규시즌 43경기 (2021. 07. 08)
kt Rolster 1 2 Hanwha Life
Esports
× × ×
3승 6패 결과 4승 5패
정규시즌 4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재연
(Dove)
정지훈
(Chovy)
1라운드의 마지막 멸망전 1. 여기서 패배하는 순간 상위권 진입은 사실상 물 건너가기에 두 팀 간의 단두대 매치라고 할 수 있다. 승점 관리는 완벽하고 경기력도 좋은데 발밴픽에 대퍼로 성적은 안 나오는 KT와 경기력도 밴픽도 좋지 않은 걸 쵸비와 데프트가 억지로 끌고 가는 한화의 대결. 21 스프링에서는 한화생명이 1, 2라운드 모두 승리를 가져갔었다.

플옵권 진입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KT로서는 하필 이 시점에서 한화생명을 만났다는 것이 껄끄러울 만 하다. 경기력이 어쨌든 간에 지난 4주차에서 2연승을 내달리는 동시에 농심을 상대로 업셋까지 이루어내면서 단숨에 플옵 진출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 그나마 인게임 경기력 자체는 한화생명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 부분에 있어서는 더 유리하다고 볼 여지도 있겠지만 한화생명의 캐리롤을 맡은 쵸비와 데프트의 폼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도 KT 입장에서는 경계 대상. 더군다나 KT 특유의 대퍼 기질이 언제 튀어나올지도 모르고 미드와 바텀이 밀렸을 때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승부의 추가 기울 수 있기에 이 부분에 있어서도 착실히 대비를 해 놓아야 할 필요성이 크다. 그나마 탑 - 정글 면의 무게감이나 기량에서는 이제 막 신인의 티를 벗기 시작한 두두 - 아서에 비해 단단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도란과 베테랑 블랭크가 더 높고 승점 자체는 한화생명보다 잘 벌어놓았기에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한화생명과의 격차를 벌릴 필요가 있다.

반면 한화생명 역시 플옵 진출을 위해서라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2연승 끝에 간신히 승수를 맞춰놓음으로써 플옵권 싸움의 교두보를 마련해놓은 상태인데 마침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KT를 만나게 되었으므로 본인들의 기량이 완전히 돌아왔음과 함께 순위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승리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하지만 현재 한화생명 측의 탑과 정글이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는 제법 힘이 나오지만 여전히 뇌지컬 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는 것이 꽤 뼈아픈데, 이 때문에 확실히 이겨놓은 상황임에도 계속 시간이 끌리는 모습도 나왔다. 그나마 양대 캐리 라인인 쵸비와 데프트의 폼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호재라 할 수 있기에 이 부분을 바탕으로 게임을 설계해봐야 할 것이다.

승부에 있어서 관전 포인트라면 미드 - 바텀 간의 초반 라인전. 라인전만큼은 서머 초반 부진할 때에도 출중하게 해주던 쵸비가 제 몫을 충실히 해주며 간간히 캐리도 하는 도브를 뚫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제법 경쟁력 높은 바텀 듀오로 자리잡은 노아 - 하프를 상대로 데프트 - 뷔스타가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우위를 잡을 수 있을지가 승부의 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농심전에서 쵸비와 데프트가 잘 풀렸을 때 한화생명의 고점이 발휘되는 모습을 보였기에 KT 입장에서는 도브와 노아가 이들을 잘 막아낼 필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KT는 이 경기를 승리하고 다음 경기에서 T1이 젠지에게 패배하면 1라운드를 단독 6위로 마무리한다. 한화 생명은 패배 시 단독 9위로 1라운드를 마치며 승리하면 다음 경기 결과들에 의해 최대 7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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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이게... 상대가 할 게 뻔한데 뻔한 걸 당해주는 건 문제가 있는 거에요.
36분 경 노아가 한화생명 억제기 앞 대치 상황에서 점멸도 없이 걸어 들어온 쵸비에게 이니시를 걸려서 재차 데스를 기록하자[10]
김동준: kt 입장에서는 사실 실수가 좀 많았어요. 그래서 피드백할 거리가 많은 경기였지만, 그래도 이러니 저러니 해도 1세트 승리로 마무리지었고... (후략)
성승헌: 한화생명e스포츠의 저력이 나왔던 상황이라 kt도 1세트 잡고도 지금... 뭐... 이겼는지 졌는지 알 수가 없는 분위기에요.
KT가 무난히 스노우볼을 굴리며 가볍게 이기는 듯 했으나 한화생명 진영 레드 버프 쪽에서 대퍼를 시전하며 3명이 폭사당해 게임이 비벼진다. 이후로도 한화생명이 좀 잘 나갈라고 하면 KT가 태클을 걸고, 그렇게 KT가 이득을 좀 봤다 싶으면 도란이 뇌절 다이브를 치거나 노아가 대놓고 죽어버리는 대퍼팀 정신으로 한화생명을 키워주며 경기의 향방이 미궁에 빠진다.

이후 한화생명이 바람 용의 영혼은 먹었지만 KT가 한타에서 대승하고 바론을 먹고 진격해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깼으나 봇 듀오가 잘려서 게임을 완벽히 끝내지는 못하고 한 차례 게임을 끌게 된다. 마지막 한타에서 비에고가 가장 먼저 잘려버리고는 5:4 한타에서 리 신 혼자 살아남아 버렸으나 가장 먼저 죽었던 도란이 가장 빨리 부활해 블랭크와 함께 갈리오를 잡아내고 가까스로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노아가 세 번이나 던지며 대퍼로 역전당하나 싶었지만 도브가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마지막 한타에서 블랭크가 끝까지 살아남으며 겨우 승리한 경기였다. 이 날 노아는 너무 어이없게 대놓고 가다가 잘려 죽는 첫 데스를 시작으로 계속 잘리는 바람에 KT가 유리한 상황에서 한타를 못 끝내게 만들었다.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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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아서에게 그웬을 쥐어주었고, 그렇게 그웬을 잡은 아서는 손대영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한화생명을 승리로 이끌었다. 비록 사일러스를 쥐고 날아다닌 쵸비나 시작하자마자 라인전을 대폭발시킨 데프트-뷔스타 듀오 등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서 눈에 잘 띄지는 않았지만 원래대로라면 뇌절에 불과했던 바텀 다이브를 귀신 같이 킬 캐치에 성공하며 이득을 보는 등 아서만의 명장면들도 몇 번 있었다.

5.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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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ummer 펜타킬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파일:LCK_MID.png
MID
파일:akali_portrait.png
아칼리
정지훈
(Chovy)
시즌 2호 펜타킬
(LCK 통산 57호 펜타킬)

한화가 리메이크 된 문도 박사를 꺼내든다. 오늘도 가렌 1패 적립

쵸비가 커리어 최초로 펜타킬을 기록했다. 문도 박사를 잡은 두두는 미치도록 튼튼해졌고 데프트-뷔스타 듀오는 어느 정도 실수도 있고 뇌절도 있었지만 그래도 멋지게 활약했으며, 아서는 이미 검증된 리 신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날아다니며 쵸비와 데프트가 활약할 판을 제대로 만들어줬다.

반면 KT는 초반만 해도 설계가 제대로 적중하면서 잘 나가는 것 같았으나 결국 3세트의 징크스에 시달리면서 이번에도 패배하고 말았다. 특히 봇 듀오의 실책이 너무나도 컸는데, 한 차례 설계로 룰루를 따낸 후 다시 한 차례 설계한 싸움이 꼬여버리며 코그모가 더블 킬을 먹어버린 것이 너무 치명적이었다. 안그래도 아펠리오스보다 라인전 체급이 크고 파워커브가 빠른 코그모가 이런식으로 여지를 얻으면 아펠이 브레이크를 거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 와중에 사망전대를 찍던 노아는 게임 말미에는 끝내 룰루에게 볼리베어의 커버까지 받아가면서도 잡혀버리는 굴욕을 당했다.[11]

밴픽에서는 리메이크 후 처음 등장한 문도 박사에게 시선이 갔으나 게임에 들어가니 문도 박사의 존재감을 지워버릴 정도의 캐리쇼를 쵸비가 보여줬다. 쵸비의 아칼리는 DPM 938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수치를 기록하며 팀 순위는 중하위권이지만 쵸비 본인의 클래스는 S급 미드로 평가받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5.4. 총평

끔찍한 연패로 시작했지만 한화는 기적 같은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한화가 2:1로 이기기는 했지만 사실 전반적으로 한화의 집중력과 경기력이 KT보다 훨씬 좋았다. 1세트에서는 레넥톤과 세트라는 유통기한 챔피언의 한계와 아예 존재감이 없었던 정글 다이애나로 석패했지만, 멘탈을 잘 추스리고 갱킹도 나름 회피하고 라인전이 말린 와중에도 미드를 케어하는 운영으로 점점 솔랭전사의 티를 벗고 대회에 적합한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한 두두와 그웬으로는 어떻게든 메타를 따라잡으려고 했고 리 신으로는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준 아서 등 아픈 손가락들이 팀워크에서 좋은 점을 보여주는 등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데프트는 여전히 딜링을 하려고 줄타기를 하다가 잘리는 등 레고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사실상 쵸비의 하드 캐리가 아니었다면 원딜이 두세 번씩 잘린 시점에서 게임이 터져도 할 말이 없을 상황이었다.

그리고 역시나 쵸비는 명불허전이었다. 1세트에서는 세트를 들고 말리기는 했으나 그런 와중에도 화끈한 이니시로 역전의 발미로 삼기도 하는 등 존재감이 있었고, 그 패배 이후 피드백으로 "좀 더 라인 개입에 속도를 올릴 수 있는 챔피언이 좋을 거 같다."라는 말을 괜히 어필한 게 아닌 듯 사일러스와 아칼리로는 종횡무진 온 맵을 헤집어 놓으며 팀의 강력한 크랙임을 증명했다.

KT는 여전히 조루 메타를 극복하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도브는 쵸비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바텀이 흡사 한화의 VS DRX전 수준으로 존재감에서 확연히 밀리며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고, 조루팀이라는 비판을 받는 KT답게 의아한 판단, 집중력 부족, 자멸로 1세트에서의 꾸역승의 기세를 전혀 이어가지 못했다. 사실 1세트도 도란+블랭크+도브 조합이어서 이겼지 아니었다면 2:0으로 패배했어도 할 말이 없었을 정도로 오늘 KT는 경기력이 매우 좋지 못했다.

여담으로 KT는 오늘 패배도 2:1 패배가 되면서 3승 6패인데도 득실차가 0인 기묘한 1라운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었다. 자신들보다 윗 순위인 한화생명보다 득실차가 나은 것은 물론 5승 4패인 아프리카와 득실차가 동일한 상황이다.

6. 44경기 DRX 2 : 1 BRO

정규시즌 44경기 (2021. 07. 08)
DRX 2 1 Fredit BRION
× × ×
1승 8패 결과 3승 6패
정규시즌 4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윤세준
(Jun)
윤용호
(Hoya)
황성훈
(Kingen)
5주차는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1라운드 꼴찌가 확정된 DRX 입장에서는 1라운드 전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위해, 이번 시즌에 널을 뛰는 경기력 기복 + 약자 존중을 보여주는 브리온 입장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더 이상 멀어지지 않기 위해 꼭 잡아내야 할 경기이자 1라운드의 마지막 멸망전 2.

DRX 입장에서는 2라운드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첫 승이 간절하기만 하다. 어쨌든 지난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초반부터 상대방에게 무지성 급으로 싸움을 걸고 계속 난전을 유도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기에 희망이 생겼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바텀은 2군의 태윤 - 준 듀오를 콜업했기에 이들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특히 브리온의 경우 호야가 그웬이나 나르를 빼면 그다지 라인전 체급이 높지 않다는 고질병을 안고 있는데 최근 킹겐이 스프링의 폼을 회복하기 시작한 듯한 모습이 나왔으므로 이를 잘만 파고들 수 있다면 승산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문제는 김대호 감독의 복귀 이후 DRX의 밴픽은 LCK 최악으로 전락했고 상대의 주력 픽 및 시그니처 픽을 거의 견제하지 않는 것. 게다가 브리온 역시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DRX가 보여주었던 정신 없는 난전에는 도가 튼 팀인 데다가 용 스택을 바탕으로 한 단일화된 운영이 잘 먹혀들어가면 곧장 승리를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으니 이 부분에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라바의 최근 폼이 심상치 않은 데다가 헤나 - 딜라이트 듀오의 라인전 수행 능력도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그 파괴력이 올라왔으니 이를 맞상대해야 하는 2군에서 막 콜업된 태윤 - 준 듀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가지는 중.

그리고 DRX에게 또 다른 호재라고 한다면, 표식이 정말 못 다루는 챔피언인 럼블이 11.13 패치에서 초반 정글링 부분에서 꽤나 큰 너프를 먹었기 때문에 정글 밴카드에서 빠질 것이고, 솔카가 잘 다루는 메이지 챔피언이 아이템 가격 버프로 인해 간접 상향을 받는 등 팀적으로 좋은 요소가 많다는 것.

반면 브리온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과 약자 존중이라는 팀 자체의 기믹을 지워내기 위해서 이번 경기를 승리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에도 여지없이 강팀에게 저력을 뽐내고 KT라는 밑 순위 팀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도깨비 기질이 튀어나왔기에 이를 보완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특히 최근 경기에서 DRX가 서서히 스프링의 저력을 뿜어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 부분에 있어서도 철저한 사전 준비를 들어가야 할 것이다.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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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가 힘든 게임을 훌륭한 바론 트라이로 역전했다. 새로 콜업된 DRX 바텀 듀오의 첫 데뷔전은 1세트 승리로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 또한 준은 데뷔전에서 바로 POG를 따냈다.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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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카가 자신의 장인 픽인 카시오페아를 꺼내들었다.

브리온이 유리하게 시작했던 경기였으나 양 팀이 서로 던지면서 비벼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전 세트와는 달리 DRX의 무리한 바론 트라이를 브리온이 잘 캐치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브리온에서는 딜라이트가, DRX에서는 솔카가 안일한 동선으로 고립사를 하는 경우가 나왔고 두 팀 모두 뇌절을 상당히 했지만 결국 한타에서 침착하게 궁극기 각을 본 호야의 힘이 컸다.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도 궁극기 활용으로 킬을 따냈고 마지막 한타에서도 DRX의 진영을 가로지르는 궁극기를 성공시키며 깔끔하게 5:0 에이스를 내고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6.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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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_Dragon_Soul_buff.png
김동준: 탑, 정글이 합치면 챔피언 하나를 만들어 내는 거에요![12]
초반에는 양 팀이 킬을 교환하며 그냥저냥 비슷하게 굴러갔다. 그런데 DRX가 바텀에 5인 다이브를 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라바가 너무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그대로 4:1 교환이 나면서 게임이 거의 넘어갔다. 실제로 충격파가 상당히 아프게 들어갔기 때문에 조금만 타이밍이 빨랐으면 전투의 결과 자체가 달랐을 수도 있었기에 브리온 입장에서는 크게 아쉬운 부분.

조합상 게임을 길게 끌고 가면 유리한 시점이 오는 브리온은 최대한 누우면서 조금씩 힘을 끌어올렸지만 무리해서 바론을 치는 선택을 했다가 한타로 전환되면서 레넥톤의 진입으로 진형이 무너져 그대로 대패한다. 이후 무서울 게 없어진 DRX는 밀어붙여 경기를 끝내버린다.

6.4. 총평

1라운드 막판에 고진 끝에 드디어 정답을 찾아낸 DRX가 극적인 1승을 거뒀다. 정말 길고 긴 8연패의 늪에서 벗어났으며 김대호 감독의 초강수나 다름없었던 1, 2군 바텀 듀오 스왑의 결과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바텀 듀오 스왑의 결과로 DRX가 지난 스프링에서 보였던 한타 난전의 강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 시작했으며 태윤 - 준 듀오는 엉뚱한 곳에서 잘리는 등 미숙한 부분도 보여주기는 했지만 특유의 저돌성으로 게임 호흡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데에 공헌했다. 오프 더 레코드에서 보면 준이 오더를 맡고 있었는데 첫 데뷔인데도 불구하고 깔끔한 오더를 보여주고 있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침체되었던 상체의 기가 살아나 저돌적인 모습을 잘 살려서 난전 한타에 크게 기여한 킹겐은 3세트 POG를 받았다.

반면 브리온의 경우 플레이오프권 경쟁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DRX라는 시한폭탄이 하필 자신들에게 터지면서 제대로 비상이 걸렸다. 전 라인의 경기력이 최악이었다는 것이 뼈아픈 패인. 그나마 승리한 2세트에서는 호야와 헤나가 분전했으나 호야는 문도 박사를 들었을 때는 탱챔의 한계로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헤나는 파트너인 딜라이트가 역대급으로 터져나가서 혼자서는 힘을 쓸 수 없었다. 승점 관리가 안 된 대가로 순식간에 9위로 추락한 건 덤. 이건 KT의 승점 관리가 비정상적인 게 더 크다[13]

라인전 단계에서는 두 팀 모두 삐걱거리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결국 오브젝트 싸움, 특히 바론 싸움이 세 경기 모두에서 승패의 향방을 갈랐다. 1세트에서 브리온은 바론 타이밍에 늦어서 DRX에게 바론을 내주고 직후 한타에서 패배해서 경기를 졌고, 2세트에서 DRX 역시 무리한 바론 시도를 했다가 오른의 궁극기를 정통으로 얻어맞고 쓸려나가 게임이 끝났으며 3세트에서 브리온 역시 확실히 누워야 하는 상황에서 바론을 치다가 그나마 어떻게든 매달리고 있던 게임을 날려먹었다.

여담으로 이번 매치에서 문도 박사가 3세트 모두 등장했으나 3세트 모두 패배했다. 전 매치에서 한화생명이 3세트에서 리메이크된 문도 박사를 LCK 최초로 꺼내들어서 승리하기도 했지만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7. 45경기 GEN 0 : 2 T1

정규시즌 45경기 (2021. 07. 09)
Gen.G 0 2 T1
× × - -
7승 2패 결과 5승 4패
정규시즌 4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이상혁
(Faker)
2021 LCK 서머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1라운드가 끝나고 같은 날 8시 경기부터 2라운드가 시작된다.

T1 입장에서는 스프링 4강전의 복수를 하고 싶겠지만, 젠지의 폼이 좋기도 하고 반대로 T1은 초반 지표는 나쁘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운영에서 아직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또한 아프리카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일반적으로는 젠지의 2:0 처형 쇼가 예상되고 있다. 젠지가 담원에게 패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을지라도 아프리카전에서 보여준 T1의 폼을 감안하면 냉정하게 살펴보더라도 T1이 젠지를 이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 사실 젠지가 담원에게 예상치 못한 2:0 패배를 당했다지만 인게임 플레이와 경기의 수준 자체는 이번 시즌 LCK에서 나온 경기 중 단연코 최고였다는 것이 중론이기에 그냥 1패를 했다고 해서 젠지가 흔들려서 패할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고 있다.

T1은 담원전 이후 유리하더라도 소극적으로 플레이하여 상대에게 시간을 계속 주며 꾸역승을 하거나 반격의 여지를 주어 역전패를 당하는 경기도 꽤나 많았고 불리한 경기에서는 상대에게 오브젝트와 라인 주도권을 전부 퍼주고 한타에서 그대로 쓸리는 양상이었는데, 젠지의 경우 자신들이 불리한 경기에서도 집중력이 돋보이고 상대의 빈틈을 정확히 포착하여 엄청난 골드 차이에도 역전을 해내고 이기는 경기는 확실하게 압박하여 상대에게 일말의 여지도 없이 굳히는 등 현재 T1의 경기력의 완전한 카운터나 다름없다. 다시 말해 T1이 아프리카전에서 보여준 양상을 그대로 답습하면 1세트에서는 역전패, 2세트에서는 압도적인 패배가 이어질 것이다.

T1이 젠지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던 스프링 2라운드에서는 당시 사기 챔피언이었던 세라핀을 막지 않았고 자신들의 좁은 챔피언 폭 문제를 노출했던 젠지의 단점이 부각되었기에 업셋을 이루었지만 젠지가 그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한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는 말 그대로 젠지가 압살했기 때문에 이러나 저러나 T1에게 웃어주는 부분은 없다시피하다. 기대를 받으면 기묘하게 저점이 터지는 젠지의 소위 '기대퍼' 징크스를 바라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라인을 보더라도 칸나는 아프리카전에서 기인을 상대로 예상 외로 잘해주었지만 한타에서 합류가 늦어서 장점이었던 한타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는데, 현재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한체탑인 라스칼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며 커즈는 탑을 봐주느라 대부분의 지표가 하위권이고 성장을 잘 못해서 한타 영향력이 떨어졌는데 전성기 때의 폼을 어느 정도 끌어올리고 있는 클리드를 상대로 선전을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인 상황이다. 페이커는 라인전 지표는 확실히 뛰어나지만 자신이 잘리면서 유리한 경기에서 상대에게 기점을 내준다는 점과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는 비디디에게 완전히 압살당했기에 전망이 좋지 않다. 유일한 믿을맨인 바텀도 상대가 비록 스프링보다는 안 좋더라도 여전히 파괴적인 룰러 - 라이프 듀오인 데다가 테디가 생각보다 몰아줬을 때 캐리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에 확실하게 앞선다고 볼 수는 없다.

유일한 변수라면 꽤나 큰 패치인 11.13 패치로 진행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T1이 선전하려면 선수들의 폼을 끌어올리고 패치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 스타일의 개선 등 많은 것이 이루어져야 한다. 패하더라도 강팀을 상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듣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고 직접 보여줄 수밖에 없으며 일말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2라운드를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다. 문제는 11.13 패치의 가장 큰 변화점 중 하나가 메이지 템의 버프인데, 비디디가 메이지 챔피언을 굉장히 잘 다룬다는 것을 감안하면 패치가 적어도 젠지에게는 웃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지금 T1의 경기력을 생각하면 한 세트라도 내주는 것이 기적일 정도. 그나마 젠지가 지난 주 마지막 경기였던 담원전에서 저점을 기록하고 2:0으로 참패하여 분위기가 다운되었고 본격적으로 문제점들이 부각되었기에 T1이 그 부분을 파고들고 훨씬 깔끔한 운영을 선보인다면 일말의 승리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젠지 입장에서는 담원전 참패로 연승이 끊기고 내려간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되며 흔들리는 T1을 상대로 정비를 해야 될 과제가 생겨났다. 특히 라스칼이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기량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고 클리드가 침묵한 모습을 보였기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생겼다. 역시 젠지 입장에서도 11.13 패치와 그 이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매치업이다. 다른 라인들은 꾸준히 챔피언 폭 문제의 개선 성과가 보이고 있으나 미드만큼은 다양한 픽을 써보고 있지만 타 라인 대비 성과는 미비한 편이다. 세트를 통해 기가 막힌 장면도 보여준 경기도 있고 그에 따라 매치승을 따낸 적도 있었지만 비디디의 메이지 픽 대비, 특히 아지르에 비하면 또 세트가 종횡무진 날뛰는 서머 4주차까지의 대회 흐름을 감안하면 비디디의 이름값과 실력 대비 무난한 맛 정도라고 봐도 될 정도다. 그나마 성과가 좋은 세트가 이러니 다른 픽들은 더욱 안 좋다.

하지만 젠지가 분명 높은 곳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라인이 대회 주류 픽들을 폭넓게 다뤄야 한다. 지난 3개의 시즌 모두 초반은 순항했으나 리그 중후반부에 들어설수록 각 라인마다 하나 둘씩 비선호하는 픽들이 뭉쳐서 결국 리그 후반부와 플레이오프에서는 뻔한 밴픽 구성이 빈번해졌던 게 사실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메이지 챔피언의 출전 가능성도 높아진 점은 젠지에게 호재임에 분명하지만 다른 라인들도 변화의 흐름에 뒤처져서는 안 될 것이며 꾸준히 거론되는 룰러의 잘림 현상을 피드백해야 한다. 젠지 입장에서는 경기의 결과보다 경기의 내용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꽤나 큰 변수라면 T1이 출전 멤버를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T1이 스크림에서 테디 대신 구마유시가 참여했다는 이야기가 돌아 구마유시의 출전 가능성이 있지만 양대인 감독이 서머에서는 로스터 돌림판을 줄일 것이라고 말해서 변경 여부는 불투명하였는데 결국 구마유시가 출전하게 되었다. # 숙소에서 온라인 경기로 데뷔했던 구마유시의 첫 롤파크 출전.

T1은 패배할 시 6위를 유지하며 승리하면 세트 스코어에 상관없이 단독 4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한다. 젠지는 패배하더라도 단독 1위를 유지하지만 승점 관리가 잘 된 편은 아니기 때문에 패배할 시 담원과 승점이 같거나 오히려 낮아질 수도 있다.

여담으로 조 마쉬 T1 CEO가 직접 경기를 보러 왔다.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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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주전 바텀 라이너인 테디와 오늘 교체로 출전한 구마유시 모두 팀의 자원을 많이 분배받고 이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중후반 캐리력을 보여주는 정통파 원딜러라는 쪽에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의외로 T1이 블루 1픽으로 바텀 직스를 꺼내드는 깜짝 비원딜 챔피언 밴픽 전략을 선보였다.[16]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바텀 라인전 및 경기 운영 구도를 편하게 가져가고자 원딜 4밴을 시전했다. 이로써 룰러는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칼리스타, 이동기와 후반 캐리력이 뛰어난 이즈리얼, 이동기와 깜짝 킬 캐치가 가능한 트리스타나 등 기동성이 괜찮은 원딜 카드를 모두 선택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고평가를 받는 원딜 카드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바루스를 가져오는 선택을 내렸지만, 이는 T1의 노림수였고 룰러는 1세트 내내 자신을 노리는 직스의 궁극기를 피할 수 없어서 라인전이나 대치 구도 단계에서 컨디션 유지에 버거워했다. 깜짝 선픽과 원딜 4밴으로 이번 서머에서 LCK 최고의 바텀 라이너로 군림하는 룰러의 파괴력을 봉인한 것.

따라서 T1의 조합은 미드에 AP인 트위스티드 페이트, 바텀에 AP 비원딜인 직스가 나서고 정글로 브루저&탱커 하이브리드 챔피언인 볼리베어가 나왔기 때문에 유일한 메인 AD이자 주요 딜러인 제이스가 잘 성장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페이커와 커즈가 좋은 설계로 제이스에게 킬과 어시스트를 안겨주면서 성장을 도왔고 비에고를 억제했다. 칸나 역시 3코어로 수호천사를 올리며 만에 하나라도 있을 사고를 대비하는 템트리를 선택했고 뛰어난 암살 능력을 가진 르블랑&리 신 조합을 상대로 사고를 방지하면서 메인 딜러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실제로 게임이 끝날 때까지 T1 선수들은 마법 저항력이 달린 아이템을 등한시했기에 르블랑이 3코어를 띄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이스가 르블랑의 E-Q-R 콤보에 70% 가량의 체력에서 바로 비명횡사하면서 수호 천사가 빠지기도 했고, 커즈는 신성한 파괴자-판금 장화-워모그의 갑옷을 간 탓에 비디디의 노림수에 잘리면서 아찔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반대로 젠지는 르블랑과 리 신이라는 교전, 특히 난전 양상을 선호하는 챔피언을 선택했음에도 T1의 초반 노림수에 휘말려 이를 살리지 못한 것부터 승리 공식이 어그러졌다. 초반에 비디디의 날카로운 스킬 활용으로 트위스티트 페이트의 점멸을 뺀 것은 좋았지만, 강승현 해설이 지적했듯이 이를 반드시 득점으로 연결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페이커가 궁극기를 활용해 칸나와 함께 탑 다이브 킬을 만들어 내며 거꾸로 손해를 보았고 작은 손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전령 전투를 과감하게 시도하지 못해 전령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바루스를 제외한 챔피언들의 라인 클리어 능력도 좋지 못해서 라인 클리어가 우수한 챔피언을 세 라인에 배치한 T1을 상대로 포탑 방패에서도 손실을 입어야 했다.[17] 그리고 직스의 사기에 가까운 포탑 철거 능력이 덧붙여지자 젠지는 라인전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교전에서 이득을 보지 못했으면서 포탑까지 순순히 내주는 삼중고에 처했다.

중반 이후 T1이 더 이득을 굴려보기 위해 바론을 건드리며 젠지를 불러낸 장면, 이후 미드 대치 구도에서 커즈가 무리하게 젠지의 진영으로 접근하다가 잘리는 장면 등 젠지는 T1의 실수에 가까운 선택과 움직임을 잘 캐치해 시간을 벌고 역전의 발판을 쌓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볼리베어가 잘리면서 시작된 마지막 바론 한타에서 T1은 구마유시의 날카로운 스킬 활용으로 젠지의 바론 트라이를 역으로 이용해 4명을 잡았고, 이 타이밍에 T1은 제이스-트위스티드 페이트-직스라는 대표적인 철거반 용역 챔피언들을 이용해 바로 넥서스를 부숴버리자는 판단을 내렸고 그렇게 T1이 1세트를 가져간다.

결국 밴픽부터 실제 플레이까지 젠지를 상대로 승리하기 위한 하나의 승리 플랜을 큰 실수 없이 수행해 낸 T1의 깔끔한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T1은 두 번에 걸쳐 잘 쌓아온 성과를 날려먹을 뻔한 위기가 있었으나 이때마다 구마유시와 칸나의 딜링, 페이커의 플레이 메이킹에 힘입어 이를 잘 봉합했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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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T1! 오늘 경기력 무지막지합니다!
전용준: 1황 젠지를 상대로! 2:0!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젠지는 레드에서 호되게 당했던 제이스, 직스, 레오나를 풀어버렸고 자신들은 전 세트에서 가져왔던 비에고와 바루스를 가져갔다. 그리고 젠지는 우틀않을 시전했던 대가를 처절히 치르고 말았다.

시작부터 비디디가 상대 칼날부리 쪽에 와딩을 하다가 W를 먼저 찍은 페이커에게 잘못 걸려 반피가 빠지며 미드 라인전이 끝나버렸고, 이 리드를 통해 CS 차이가 점점 벌어졌고 아칼리는 주도권을 잃게 되었다.

이후 전령 근처에서 5:5 한타가 일어났는데, 젠지가 레오나를 물었지만 케리아가 잘 버티면서 시간이 끌렸고 그 사이 구마유시가 텔을 타고 와 4인 궁을 제대로 맞추고 페이커가 적진을 헤집으며 젠지의 진영이 붕괴된다. 이후 탑 1차 포탑까지 T1이 몰아붙인 상황에서 바루스가 죽고 커즈가 줄타기를 하며 아칼리까지 끌어들여 잡는다. 또 방금 온 노틸러스와 텔을 타고 온 비에고까지 다이브로 잡아버리며 게임이 반쯤 터졌다. 이는 텔을 선택할 수 있는 직스라는 챔피언의 특징과 구마유시의 숙련도를 비롯하여 원딜이 아닌 비원딜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강점이 제대로 빛을 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17분 용 한타에서 페이커가 완벽하게 진입하며 T1이 일방적으로 4킬을 먹으며 게임이 반쯤 터진 상황에서 완전히 터진 상황으로 넘어가게 된다.

승기를 잡은 T1은 포탑을 차례차례 철거하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8천까지 벌린다. 이후 23분 경 탑 2차 포탑을 철거하던 T1은 젠지의 포탑을 낀 한타 설계를 페이커의 텔 합류를 통한 5인 다이브로 맞받아쳐 사상자 없이 2킬을 먹고 바론을 먹는다. 바론을 먹은 뒤 글로벌 골드 차이는 12000골드로 상체 3인방이 각각 3천 골드씩 차이가 나는 상황에 이르렀다.

바론 버프에 힘입어 T1은 젠지의 억제기 두 개를 부수고 탑마저 철거하며 밀고 들어갔고, 그대로 탑 3차, 억제기, 쌍둥이 포탑, 넥서스까지 밀며 T1이 승리한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에서 관중이 있는 상태에서 첫 경기를[18] 승리한 구마유시는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7.3. 총평

T1이 계속 저하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지난 시즌 4강의 복수는 어렵지 않겠냐, 2:0로 패하는 것이라도 막아야 한다는 시각이 대부분이었지만 실상은 예상을 뒤엎고 솔랭 1위를 오랫동안 유지한 구마유시의 직스라는 조커 픽과 함께 T1이 그동안의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1황이라고 평가받던 1위 젠지를 2:0으로 압살해 버렸으며 이전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때와 일부 비슷한 양상과 결과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특히 이번 경기를 통해 T1은 확실한 승리를 기록하면서 1라운드 순위를 단독 4위로 마쳤으며, 매우 부정적이던 시즌 전망과 관련한 봉합은 물론이고, 이전까지만 해도 이긴 경기도 결과가 뒤집힐만한 큰 실수가 많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팀이었는데 오늘은 실수를 최소화 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 평가와 본인들의 성적을 수직 상승으로 올릴 수 있는 주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지금까지 포킹 조합을 들고 갱킹 등 초반 설계를 당하며 라인전을 밀리거나 밴픽적인 주도권에 비해 적은 이득을 본 상황에서 돌진 조합에 싸먹히거나 판단 미스로 게임을 던져버린 적이 많았다. 그 포킹 조합을 들고 라인전 주도권, 초반 교전 등 모든 면에서 실수 없는 플레이를 하며 무려 젠지를 잡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

사실상 상체 3인방의 폼이 수직 상승하며 날아다니는 가운데에서 이전까지 15분까지의 지표에서는 분명 좋았는데[19] 중후반 폼이 불안정하다고 평가받던 페이커가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레넥톤으로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노데스로 승리를 거둠에 따라 완벽이라고 할 만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의 중심을 바로잡아 주었다. 1, 2세트 모두 POG를 받았다는 건 분명 호재에 가까우며[20] 오랜만에 출전한 구마유시가 2연속으로 직스를 픽하여 텔을 드는 판단으로 합류를 통한 한타 승리를 여러 번 이끌면서 소위 돌림판식 운영이 아닌 적재적소의 교체 전술 역시 빛을 발하게 되었다. 고로 이번 경기는 왜 T1이 체급이 높냐는 이유를 제대로 보여준 걸 넘어 이러한 경기력이라면 2라운드에서 더는 강팀 판독기가 아닌 충분히 순위 싸움을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음 상대는 농심인데 지금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1라운드의 복수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므로 오늘의 경기력을 계속해서 유지해야 할 것이다. 다만 1세트 오프 더 레코드를 보면 자기가 방금 전에 맞은 바루스 궁을 기억 못 해서 바루스 궁극기가 있는지 물어보는 칸나와 페이커가 바루스의 궁극기가 없다고 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커즈는 구마유시가 노플이라는 말을 듣고 노플이라고 외치며 바루스의 궁극기가 있다고 콜을 하는 모습이나 용 혹은 바론을 먹자는 제안을 하는 등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 및 상호간의 콜에 대한 집중을 하지 못하는 점을 보였는데 이는 분명 보완해야 할 점임이 분명하다.

반면 젠지는 담원전보다 더 나빠진 경기력을 보이며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했다. 지금껏 게임 내에서 흔들릴지언정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결국에는 꾸역승으로 승리해 온 젠지지만 담원전부터는 초반부터 밀리거나 후반을 가도 결국 패배하는 그림이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는 단독 1위지만 전반적인 승차가 적은 지금[21] 무려 9게임이나 더 남은 2라운드 동안 1위를 사수를 하기 위해 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젠지의 패인을 분석해 보자면 T1의 승리 패턴인 페이커를 이용해 탑을 풀고 탑과 봇의 쌍끌이 캐리를 구사한다는 전략을 너무 쉽게 당했다. 룰러의 바루스는 구마유시의 직스에게 라인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비디디와 클리드는 페이커와 커즈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 이는 결국 탑에 영향을 끼쳐서 발이 풀린 페이커와 커즈가 탑으로 로밍과 갱을 와서 칸나가 라스칼을 상대로 탑 차이를 내며 게임이 말려들었다. 결국은 그 어느 라인도 우세를 점하지 못했고, 비디디는 1세트에서는 르블랑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말린다는 본래 목적은 실패했고 2세트에서는 대놓고 미드 차이가 벌어져서 페이커의 발이 풀려나 게임이 무너졌다. 게다가 본래 칸나를 상대로 절대 우위가 점쳐졌던 라스칼이 부상 때문인지 저조한 폼을 보이며 페이커의 로밍에 당하면서 칸나가 탑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은 덤.

결국 LCK의 슈퍼팀 역사의 계보를 이을 만한 반지 원정대 결성 이후 줄곧 젠지의 한계점으로 꼽히던 플랜 B의 부재가 또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게 되었다. 그저 체급으로 찍어누르는 데에만 능할 뿐 그 유일한 전략이 안 먹히는 순간부터 같은 패턴에 계속 당하며 우틀않이나 시전하다가 허무하게 무너지는 고질병을 여전히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예 역전을 못하는 팀이라고까지 불리던 지난 시즌보다는 개선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젠지는 결국 작년과 똑같이 리그 준우승 정도에 월드 챔피언십 8강 언저리에서 끝나는 엔딩일 것이라고 많은 팬들이 입을 모아 말할 정도다. 여전히 단독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경기를 기점으로 레넥톤-니달리 조합이 7연패를 끊는 데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공신들은 양대인 감독, 이재민, 손석희 코치다. 아프리카전 이후 단 5일 만에 선수들의 폼과 운영, 경기력이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성장을 이룬 것은 코치진의 공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양대인 감독은 인터뷰에서 구마유시 기용의 이유를 밝혔다.

8. 1라운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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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1라운드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7 2 14-9 +5 2패
2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6 3 14-8 +6 2승
3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6 3 14-10 +4 1승
4 파일:T1 LoL 로고.svg T1 5 4 12-9 +3 1승
5 파일:Liiv SANDBOX 로고.svg LSB 5 4 12-11 +1 1패
6 파일:Afreeca_Freecs.png AF 5 4 11-11 0 1패
7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4 5 9-13 -4 3승
8 파일:kt 롤스터 심볼.svg KT 3 6 12-12 0 1패
9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3 6 10-13 -3 3패
10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1 8 5-17 -12 1승
파란색: PO 2R 진출 | 녹색: PO 1R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1] LCK 팬들에게는 KeG 서울팀 시절 사용했던 닉네임인 플렉스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2] 2라운드 젠지전부터 출전가능 [3] 2019년만 고려하면 상대 전적이 나름 팽팽하지만 2020 시즌부터는 세트 11연패, 매치 6연패로 리브 샌드박스가 크게 밀린다. 특히 고스트의 합류 이후에는 2020 스프링 2라운드에서 한 세트를 따낸 이후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을 정도. [4] 칸이 젠지전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1세트 이후 컨디션이 안 좋아졌었다고 했는데 이 부분이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5] 아이템 역시 루시안이 주로 가는 돌풍과 치명타 아이템이 아닌 월식, 세릴다, 독사의 송곳니 같은 관통력 아이템을 구매했다. 중계진은 루시안의 프리딜 각이 나오기 힘든 조합이니 궁극기 위주의 세팅을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6] 본래 캐니언은 초중반 갱킹이 매우 소극적이었으나 이번 2세트에서는 오히려 15분 이전 킬 관여율 100%가 나올 정도로 갱킹을 통한 설계가 크게 상승했다. [7] 예전에 비해 의문사의 빈도가 줄었고, 전성기 시절의 한타에서의 날카로운 이니시와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 어느 정도 돌아왔다. [8] 강타와 탈진을 든 탓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9] 1라운드 기준으로 1위~3위 팀들에는 2:0으로 완패한 반면 현재 4위인 리브 샌드박스에게는 2:1로 석패, 6위 ~ 8위에 있는 팀들에게 2:1로 승리를 거두고 마지막으로 한화생명과 DRX에게 2:0 완승을 거둠으로써 지난 서머에 이어 완벽한 판독기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 이미 적 레드 진영에서 포지셔닝 미스로 데스를 기록했고 웬만한 실수에는 포장을 하는 이현우 해설조차 비판할 정도로 반복적인 포지셔닝 미스가 나왔음을 알 수 있다. [11] 잡히기 전 KT가 코그모를 잡았는데, 데프트가 잡히기 전 궁극기로 아펠리오스를 맞춘 탓에 아펠리오스의 체력이 절반이나 빠져있었고 미니언들도 아펠리오스를 때리고 있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뷔스타는 점멸까지 써서 달라붙었고 데프트의 자폭딜까지 아펠리오스에게 직격으로 들어갔으며 점화까지 들어가면서 아펠리오스는 그대로 터져버렸다. [12] 게임 후반 탑과 정글을 합쳐서 10000골드가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한 말. 참고로 이때 호야의 문도 박사의 골드는 10000골드가 조금 넘었다. [13] 당연하지만 KT도 승점 관리만 비정상적으로 잘 되어있지 승패가 노답이라 똑같이 암울하다. [14] 커즈는 바론이나 용 트라이를 말했으나 페이커가 이 말을 하면서 젠지의 넥서스를 깼다. 이번 시즌에서 T1의 패인 중 하나가 오더가 엇갈리면서 T1이 많이 자멸하는 구도라는 말이 많이 나왔었는데 이로 인해 페이커를 포함하여 진 경기에서는 팀원들이 범인으로 몰릴 때도 있었다. 여기서 페이커의 "내가 책임질게!"라는 말은 자기가 스스로 팀원들이 비난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한 것처럼, 총대를 메고 마지막까지 멋진 오더로 팀원을 이끈 명대사로 올랐다. [15] 별개로 이 시점에서 칸나와 커즈의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졌다는 것이 드러났는데, 칸나는 본인이 부패의 사슬을 맞아놓고는 "바루스가 궁이 있나?"라는 이야기를 했고 커즈는 궁이 없다고 방금 팀원들이 콜을 했는데 갑자기 바루스가 궁이 있다고 콜을 했다. [16] 다만 직스는 11.12 패치에서 버프를 받은 이후 티어가 높아졌기 때문에 11.13 패치 버전을 사용하는 이번 주에서 충분히 기용할 수 있는 카드였다. 이번 서머에서 T1이 보여준 모습 중 유일하게 이견 없이 호평을 받던 밴픽 능력이 빛을 발한 셈. [17] 결국 1세트 내내 젠지는 전 라인에서 포탑 방패를 하나도 채굴하지 못했다. [18] 구마유시는 출전 3일 전에 개인 방송에서 경기 출전에 관한 말을 했다. 그리고 2세트 넥서스 파괴 후 칸나가 "민형아 축하한다 데뷔전."이라고 말을 건넨 것이 바로 이런 의미였던 것. [19] 페이커보다 초반 지표가 높은 선수는 쵸비 한 명 뿐이다. [20] 1세트는 8표였고 2세트는 만장일치였다. [21] 당장 2위인 담원 기아와의 차이는 단 1승이며, 2연속 0:2 완패로 득실은 오히려 1 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