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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5:52:51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5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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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2주 3주 4주 5주 6주 결산
R2 7주 8주 9주 10주 11주 12주 13주
포스트시즌 경기 일람

1. 개요2. 30경기 JAG 2 : 0 CJ
2.1. 1세트2.2. 2세트2.3. 총평
3. 31경기 SSB 0 : 2 KOO
3.1. 1세트3.2. 2세트3.3. 총평
4. 32경기 SKT 2 : 0 IM
4.1. 1세트4.2. 2세트4.3. 총평
5. 33경기 ANC 2 : 0 SSG
5.1. 1세트5.2. 2세트5.3. 총평
6. 34경기 KT 2 : 0 SSB
6.1. 1세트6.2. 2세트6.3. 총평
7. 35경기 CJ 1 : 2 NJF
7.1. 1세트7.2. 2세트7.3. 3세트7.4. 총평
8. 36경기 SSG 2 : 0 IM
8.1. 1세트8.2. 2세트8.3. 총평
9. 37경기 KOO 2 : 0 ANC
9.1. 1세트9.2. 2세트9.3. 총평

1. 개요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5주차, 6월 17일부터 6월 20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순위표
순위 팀명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SKT 17 1 35-6 +29 3승 우승
R1 전승
2 파일:kt 롤스터 로고(2009-2021).svg KT 13 5 28-16 +12 4승 준우승
3 파일:CJ 엔투스 로고.svg CJ 12 6 27-19 +7 1패 경고 누적으로
1세트 차감
4 파일:external/oi67.tinypic.com/2qams1e.png KOO 11 7 26-16 +9 1승 지각으로
1세트 차감
5 파일:external/lol.esportswikis.com/300px-NaJin_e-mFirelogo_square.png NJF 11 7 26-19 +7 1패
6 파일:진에어 그린윙스 로고.png JAG 10 8 22-20 +2 1승
7 파일:Samsung_Galaxy.png SSG 6 12 16-27 -11 1승
8 파일:external/lol.esportspedia.com/Rebels_Anarchylogo_square.png ANC 5 13 17-29 -12 1패
9 파일:Incredible_Miraclelogo.png IM 4 14 12-30 -18 3패 잔류
10 파일:SBENU_Sonicboomlogo_square.png SSB 1 17 8-35 -28 2패 잔류
R1 전패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파란색: 플레이오프 진출 | 초록색: 준플레이오프 진출
연두색: W.C 진출 | 노란색: LCK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2. 30경기 JAG 2 : 0 CJ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0경기
(2015. 06. 17.)
Jin Air Greenwings 2 0 CJ Entus
- × × -
5승 2패 결과 4승 2패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0경기 MVP
1세트 2세트
여창동
(TrAce)
이상현
(Chaser)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선 CJ가 2:0으로 패하면서 1라운드 후반, 2라운드 초반 부진의 늪에 빠졌다. 반대로 2라운드에선 진에어가 2:0으로 패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고, 준PO에서 3:0으로 패하며 대 CJ 상대전적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CJ는 상대전적 5연승을 계기로 세트 11연승을 쌓으면서 명가 재건에 성공했고, 서머 1라운드 현재 LCK 탑 3 안에 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바로 전 경기였던 SKT전에서 우물에서 뽑아온 레이저 솔랭을 싹싹 썰어버리는 장미칼에 0:2로 패배했다는 점. 얼마나 멘탈을 추스르고 경기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연패로 이어질 수도 있고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반대로 진에어는 앉아서 당하고 있지만을 않을 태세이다. 초반 불안했던 모습을 뒤로하고 3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전 경기에서 제대로 일격을 먹은 CJ에게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펀치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진에어 역시 불안한 상황인 것이 지난 KOO 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고, 승점은 차곡차곡 쌓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초반 체이서가 맹활약해서 잘 풀어간 라인전을 그대로 운영으로 이어나가지 못하고 어거지로 승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동안 만났던 상대가 KT를 제외한다면 음 KT가 강팀이었다고? 원래 서머 한정으로 강하다 약체팀들이라 더더욱 이번 CJ전이 중요하다.

또한 이번 경기부터 에코가 글로벌 밴이 풀리는데 다른 지역의 리그에서 탑, 미드, 정글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만큼 각 팀의 에코 활용 여부도 중요하다.

2.1. 1세트

<rowcolor=#fff> Jin Air Greenwings CJ Entus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hecarim_portrait.png 파일:evelynn_portrait.png 파일:ekko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annie_portrait.png

CJ는 헤카림, 이블린, 에코, 코르키, 애니를 뽑았다. 롤챔스에서 에코가 등장한 최초의 경기이며 강력한 CC를 바탕으로 이니시를 열고 에코가 안정적으로 진입해 폭딜로 캐리할 수 있도록 팀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었다. 진에어는 마오카이, 니달리, 빅토르, 시비르, 노틸러스로 라인클리어와 포킹이 좋고 상대보다 먼저 이니시를 걸면 찍어누를 수 있는 화력을 보유한 조합으로 맞대응했다. CJ는 라인 스왑을 선택하고 보이지 않는 이블린과 킬을 잘 만드는 애니로 맵을 돌아다니며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라인전에서 공격적인 모습보다는 안정적인 성향을 보이는 갱맘과 잭선장. 그 때문에 근접 챔피언인 에코가 라인에서 무리 없이 성장할 수 있었고, CJ가 과감한 4인 다이브로 봇에서 로밍간 에코가 2킬을 먹은 덕에 라인 클리어로 빅토르에게 밀리지 않게 되어 눈엣가시 같은 1차 미드 타워가 계속 남아있는 사이 CJ가 우왕좌왕하는 진에어를 흔들며 계속 이득을 취해갔다. 그러다 봇 2차 때 에코의 기동성을 믿고 CJ가 또 한 번 다이브를 했을 때 캡틴잭이 적절히 살아가고 백업이 잘 이루어지면서 오히려 애니를 잡고 마침내 미드 타워를 철거하는 데 성공.

비교적 팽팽하던 경기가 드래곤 한타 때, 짧은 시간 동안 무려 두 번의 대규모 교전이 벌어지고 승리가 모두 진에어에게 돌아가면서 꽤 크게 기울었다.

일단 드래곤 전에 귀환해서 템을 사오려던 이블린을 니달리가 창으로 방해했고, 거기에 이블린이 혼자 적진으로 달려들었다가 고립되어 일점사를 당해버렸다. 애니가 한 박자 늦게 들어와서 궁을 사용하지만 캡틴잭이 미리 보호막을 사용해서 가드했기에 니달리만 궁에 걸렸으며 이미 전원이 한타에 참여하고 있던 진에어와 달리 CJ는 에코, 코르키, 헤카림의 합류가 늦었다. 앰비션의 체력이 1/4, 매라의 체력이 1/2쯤 돼서야 비로소 5대5 구도가 마련되었다. 마오카이가 코르키와 2명의 딸피를 성공적으로 마크한 반면 에코는 중력장에 걸리고 헤카림은 궁을 아무에게도 넣지 못하며 진에어의 딜러진은 에코와 헤카림에게 화력을 집중할 수 있었다. 에코는 그나마 궁으로 빠져나갔으나 헤카림은 어그로 다 끌고 뒷점멸로 빠진 마오카이까지 합쳐서 상대 5명에게 고립된 상황. 매라가 패시브를 장전하고 점멸 W를 사용해서 반전을 노려봤으나, 갱맘이 칼같이 정화로 반응하고 체력이 거의 없던 애니를 바로 마무리해버렸다. 그동안 코르키를 마크하던 니달리도 적절히 아군 진형에 합류하여 살아가고, 그나마 체력이 많은 코르키를 믿고 기회를 엿보던 에코가 빅토르의 점멸 레이저에 삭제당하며 진에어의 완승.

한타에서 진에어가 대승했지만 주요 스킬이 거의 다 빠지고 체력도 골고루 낮았으며, 주력 딜러 코르키와 정글러 이블린이 생존한 데다 살아돌아간 헤카림은 순간이동을 장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뭔가를 가져가기에는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진에어는 약간 주춤하다가 결국 드래곤을 시도했고, 쌩쌩하던 코르키와 은신에 기댈 수 있는 이블린은 헤카림의 합류를 믿고 드래곤 시도를 방해해 보려고 했다. 하지만 이건 진에어의 함정이었다. 드래곤 좌측 수풀에 매복하고 있던 마오카이가 코르키를 무는 순간 코르키는 진에어의 집중 포화에 순삭당해 버렸고 주요 딜러가 증발한 상황에서 체력도 궁도 없는 이블린에게는 도망치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이미 빼도 박도 못 하게 된 헤카림은 쓸쓸히 홀로 사망. 순식간에 진에어가 다수의 킬과 드래곤까지 획득하여 순간적으로 엄청난 이득을 봤다.

기세를 탄 진에어는 다수가 뭉쳐서 바론 지역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당연히 CJ의 주의가 그쪽으로 쏠리자 프리하게 남은 마오카이가 봇 2차 타워를 공짜로 철거했다. 한 발 늦게 헤카림이 봇으로 달리는 것을 확인하자 이번에 진에어는 바로 미드로 선회, 마오카이의 순간이동과 시비르/노틸러스의 궁극기를 이용해서 강제로 한타를 걸어버렸다. 마오카이에게 이블린과 애니의 정신이 팔린 사이 노틸러스의 폭뢰가 코르키에 걸리면서 이어지는 스킬 세례에 코르키가 또 한 번 증발하고 말며, 노틸러스는 잡아내지만 이미 노틸러스의 임무는 완수된 상황이었다. 세계수에게 CJ의 화력이 낭비되는 사이 빅토르도 합류. 그런데 에코가 시비르를 한 번 밀어내고 빅토르가 마오카이에게 호응하려다가 지형에 끼어버리면서 위기에 처했고, 이를 애니가 빠르게 캐치하여 자신의 목숨과 바꿔 빅토르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진에어가 주력 딜러 중 하나를 제거하고 다른 하나는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CJ는 추격을 선택하고 결국 에코의 폭발력으로 니달리와 마오카이를 제거했으며, 그나마 시비르가 거세게 저항하여 죽기 전에 에코와 헤카림을 잡아내었다. 킬데스로 CJ가 약간이나마 이득을 본 전투였으나, CJ가 추가적으로 얻은 이득이란 이블린에게 돌아온 레드 버프에 불과했고 코르키는 어시조차 얻지 못하고 죽었으므로 실질적으로 얻어간 것을 찾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원딜간의 차이가 꽤 큰 것을 제외하면 글로벌 골드 차이는 별로 나지 않았고 드래곤도 동률이었던 데다 CJ도 이니시에이팅이나 폭발력 하면 알아주는 조합이었기 때문에 진에어가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때 핑크와드를 지우던 이블린이 물리면서 체력이 반 이하로 깎여버리는데, 기왕 상대 주요 딜러가 뭉친 상태로 들어왔으니 CJ는 바로 이블린을 밀어넣고 헤카림을 순간이동시키면서 한타를 열었다. 하지만 마오카이도 늦지 않게 도착했고, 노틸러스의 폭뢰가 에코를 방해하는 사이 애니의 점멸 이니시에이팅은 각각 수은 장식띠와 정화를 들고 있던 니달리와 빅토르에게만 들어가서, 진에어가 마오카이를 세워 두고 쭉 빠져버리자 CJ가 상대 딜러진 쪽으로 더 파고들 수 없게 됐다. 또 다시 혼자 고립된 헤카림은 열심히 두드려 맞다가 궁을 생존용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으며 체력과 궁이 모두 없는 헤카림을 마오카이가 점멸까지 쓰면서 물어서 곧 노틸러스와 빅토르의 지원을 받아 터뜨려 버리고 말았다. 다시 한 번 진에어가 한타 승리+드래곤 획득.

또 헤카림이 혼자 라인에 묶인 사이 상대 이블린과 애니를 발견한 노틸러스는 그냥 이블린에게 궁을 바로 걸어버렸고, 이블린과 갈라져 도망치던 애니는 마오카이의 뒤틀린 전진의 먹잇감이 되어 발악성 빅토르 1인궁만을 남기고 그대로 지워졌다. 에코가 급하게 빅토르라도 잡아보려고 했지만 에코가 들어오는 걸 보자마자 빅토르가 존야를 켜면서 할 일을 잃고 쫓겨나게 됐으며 그동안 마오카이는 언제나처럼 코르키의 간지러운 딜을 받아 내며 이블린과 뒤늦게 합류한 헤카림의 발을 묶어놓았다. 패주하는 CJ를 진에어가 추격하기 시작했는데, 마오카이가 이블린을 뒤틀린 전진으로 붙잡는 순간 레이저와 창이 쏟아져 체력을 반토막내버렸고, 마오카이가 이블린을/나머지 CJ 3인이 마오카이를 쫓는 구도에서 벽 너머에 있던 빅토르가 뭉쳐 있던 헤카림과 에코에게 치명적인 광역딜을 쏟아부었다. 이후 이블린은 시비르 외 3인에게 정리당했고 에코는 존야와 궁으로 버틴 다음 다시 한 번 빅토르를 노리지만 결국 마오카이와 빅토르의 협공에 전사해 버렸다.

아무런 인원 손실 없이 4명을 잡아낸 다음 진에어는 공짜로 바론을 먹고 그 버프를 바탕으로 미드 억제기까지 순식간에 밀어버렸다. 에코가 니달리 창 한 방에 반피, 헤카림이 빅토르 레이저 한 방에 체력 3/7 정도를 잃는 상황에서 CJ가 저항할 수는 없었다. 그 다음 탑 2차를 홀로 지켜 보려던 헤카림이 순식간에 반피가 되어버리고, 어중간하게 정글 쪽에 뭉쳐있던 CJ에게 정당한 영광+사냥 개시 받은 마오카이가 대놓고 달려들며 체력 손실을 입혀, 탑 억제기를 지킬 힘도 상실하게 만들었다. 2억제기가 터진 상황에서 CJ는 그나마 타이밍 잡고 드래곤이라도 가져가지만 먹는 동안 이미 진에어가 포위한 상황. 노틸러스가 또 이블린에게 궁을 사용하여 전장을 이탈시키고, 마오카이가 또 애니를 물어서 빅토르의 화력 지원을 통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녹여버리니, CJ에게 남은 선택이란 그저 도망쳐서 3억제기까지 그냥 주는 것 뿐이었다.

그나마 쌍둥이 타워 앞에서 노틸러스가 헤카림을 물었을 때 진에어의 나머지 4명이 모두 빠진 반면 마오카이만 홀로 빨려들어가자 전원이 점사해서 겨우겨우 마오카이를 한 번 잡긴 하는데, 에코가 딜러진을 급하게 기습하려다가 보호막도 못 받고 들어가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상당한 체력 손실만을 입고 존야 궁 모두 소모하며, 물린 샤이뿐만 아니라 이블린과 코르키도 빅토르의 광역딜에 체력을 많이 잃은 상황에서, 노틸러스가 과감하게 점멸 닻줄 견인으로 또 헤카림을 물며 CJ가 숨을 돌리지 못하게 했다. 애니가 점멸 W로 이번에는 적 딜러를 모두 묶는 데 성공했지만 후속 딜 지원이 고작 에코가 멀리서 던진 스킬에 불과한 상황에서 결정력이 있을 리가 만무했다. 우격다짐으로 추격해 보지만 중단 지역에서는 에코가 들어가려다 애니와 함께 중력장에 빨려들어가서 사이 좋게 녹아버렸고, 하단 지역에서는 이블린과 코르키가 시비르를 노려보지만 이블린은 죽도록 얻어맞고 전장이탈하고 코르키는 시비르를 잡으려 돌출되었다가 오히려 니달리의 표적이 되어 사망. 그대로 진에어가 첫 세트를 따내었다.

이블린과 애니를 한타 전에 계속해서 잘 끊어준 진에어의 판단이 적절했다고 할 수 있다. 이블린과 애니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자 에코와 헤카림만으로 들어가기란 너무 위험했고 실제로 헤카림은 수 차례 적진에 고립되어 두들겨 맞았다. 에코도 그나마 궁이 있어서 살아나왔을 뿐 지원이 부족한 상태로 진입하니 딱히 한 게 없었다. 그리고 코르키는 한타에 늦게 합류하거나 끊어먹히는 등 아쉬운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으며 마오카이에게 전혀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한편 이 경기 전 PGR21에 바위게를 먼저 먹는 것이 승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제목의 분석글이 올라왔다. 여기에 모 유저가 "왠지 내일 롤챔스에서 경기 초반에 누군가가 바위게를 잡는 모습이 포착되면 김동준 해설이 "최근 모 커뮤니티에서 바위게를 먼저 잡은 팀과 승률에 관한 재미있는 통계를 올려주신 분이 계셨는데, 확실히 바위게를 먼저 잡은 팀이 경기에서 미세하게 나마 우위를 점한다는 데이터가 있었습니다" 하면서 썰을 풀고 그럼 클템 해설이 "맞습니다. 아무래도 바위게를 초반에 먼저 잡은 팀이 시야적인 측면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 승패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자그마한 것이 모여서 경기의 승부가 갈리는 것이겠죠" 하고 이야기를 이어가겠지..."라고 댓글을 달았고 # 그 밑에 다른 유저가 "중간에 전캐스터님이 "여유가 있으니까 시아장악도 하는 거거든요" 하다가 클템이랑 오디오 겹치고 "말씀하시죠"라고 할 것 같네요"라고 댓글을 추가로 달았다. 그런데 전용준 캐스터와 클템이 이 글에 직접 '매서운 분석'이라고 댓글을 달더니 급기야 저 위에 유저들이 적어준 것을 그대로 읽었다. 심지어 저 오디오 물리는 부분까지 완벽재현. #

2.2. 2세트

<rowcolor=#fff> CJ Entus Jin Air Greenwings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hecarim_portrait.png
파일:fizz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vayne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몬테크리스토: 이번 CJ 조합은 내가 본 조합 중에 최악이었다.[1]
픽밴에서부터 팀 색채가 완전히 갈렸다. CJ는 탑 피즈, 미드 르블랑, 봇 베인 등 선수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하기 좋은 픽 중심으로 팀이 이루어진 반면 진에어는 1세트와 동일한 탑, 정글, 미드에 루시안과 잔나를 더해 안정감을 훨씬 더 더했다.

일단 베인을 성장시키기 위해 CJ는 라인 스왑을 걸었고, 성공했기 때문에 CJ가 조금 웃고 들어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라인 스왑 상황에서 마오카이가 피즈에 비해 CS를 수급하고 체력을 유지하기에 더 유리한 픽이며, 원딜+서폿 듀오의 견제력 면에서도 베인 노틸러스는 견제력이 약해서 노틸러스가 초반에 점멸 뺀 이후에는 아예 라인을 두고 돌아다니며 가끔 봇에 들러서 케어해주는 식으로 플레이했기에 마오카이가 꽤 편했던 반면 루시안 잔나는 피즈에게 계속해서 견제를 넣어줄 수 있었기에 피즈가 파밍하기는 쉽지 않았다. 스왑을 건 대가로 첫 드래곤도 내주었다. 그래서 서로 원딜 서폿 듀오가 있는 타워를 파괴한 시점에 피즈와 마오카이의 성장 차이가 꽤 크게 났으며, 설상가상으로 라인 관리에도 CJ가 실패해서 마오카이가 탑을 프리징해버렸기 때문에 피즈가 탑에 올라갈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마오카이를 죽여서 프리징을 풀어보려는 시도는 니달리에게 발각되어 좌절되었다. 르블랑이 뭔가를 하려고 해도 빅토르의 라인 클리어 때문에 돌아다닐 타이밍이 안 나오던 상황. 여유가 생긴 진에어는 라인 클리어 우위를 바탕으로 봇 듀오를 불러 미드를 압박했고, 이 과정에서 렉사이와 르블랑이 체력을 너무 많이 잃어서 르블랑이 퍼블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리고 미드 1차도 파괴. 두 번째 드래곤도 진에어가 먹었으며 그나마 CJ가 탑 다이브로 마오카이를 잡아서 겨우 체면치레만 했다.

진에어가 루시안을 보내 탑 타워를 파괴하자, 스페이스가 루시안을 기습해서 잡기는 하지만 바로 니달리에게 죽었다. 그 다음에는 CJ가 대응하며 봇에 인원을 집중해서 타워를 따라갔다. 미드 지역에서 르블랑이 한 번 빅토르와 1대1로 싸움을 해보려 하지만 거기에는 마오카이가 있었고, 잔나도 따라와서 결국 킬을 헌납하고 말았다. 르블랑을 죽인 다음 진에어는 상대 조합이 라인 클리어가 느리다는 약점을 이용해서 미드 2차 타워에 상당한 피해를 누적시키고 드래곤 쪽으로 회전. 또 드래곤을 무기력하게 내줄 수 없던 CJ가 따라오면서 경기의 분수령이 될 한타가 서서히 만들어졌다.

시야 장악을 해둔 진에어 선수들이 매복하여 드래곤 쪽으로 오는 CJ에게 포킹을 넣은 결과 노틸러스와 르블랑이 순식간에 반피 이하가 돼버렸다. 플라스크로 르블랑이 어느 정도 체력을 회복하지만 그만큼의 체력을 렉사이와 피즈가 골고루 잃어서 상황이 호전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교착 상태에서 베인과 르블랑이 흩어지자 진에어 측은 과감하게 파고들며 렉사이의 체력을 반까지 깎았다. 그래도 CJ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드래곤이었기 때문에, 마오카이가 봇 2차 빅웨이브를 먹으러 빠지고 노틸러스의 닻줄 견인에 니달리가 점멸로 멀리 벗어나자 피즈의 미끼 뿌리기로 빅토르를 물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위쪽에서 이미 체력이 없던 노틸러스와 창 맞고 체력이 없어진 르블랑이 니달리 하나에게 쫓기다가 차례대로 죽는 참사가 터져버렸다. 밑에서 혼자 탱킹하던 마오카이는 잡아냈고 그 과정에서 잔나와 빅토르의 스킬이 어긋나면서 운 좋게 약간 손해를 덜 입긴 했으나 패주해서 드래곤을 내주는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이후에 인원 배치 실수로 진에어가 미드 1차를 허무하게 내어주었지만, 탑 2차에 상대가 투자하는 동안 피즈를 봇에서 한 번 끊고, 탑 지역에서도 마오카이가 점멸까지 활용해서 또 한 번 잡아내며 진에어의 분위기는 유지되었다. 이어진 4용 싸움에서 렉사이가 점멸을 써서 적 메인 딜러 둘을 띄우지만 호응을 받지 못해 홀로 죽어버린 반면, 르블랑을 벽 너머로 쫓아내고 상대 봇 듀오의 어그로를 모두 받아내던 마오카이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렉사이를 타는 뒤틀린 전진과 계절풍의 체력 회복으로 살아돌아갔다. 진에어가 무난히 4용을 완성. 다행히 노틸러스의 닻줄 견인을 바탕으로 5킬 니달리를 제압하는 데에는 성공하나, 무리한 바론 시도 도중 상대를 마크하기 위해 동떨어져 있던 노틸러스가 마오카이에게 묶이며 1세트의 애니처럼 순식간에 터져버렸다. 부랴부랴 CJ는 한타로 방향을 전환하지만, 르블랑이 스킬 콤보에 실패하여 빅토르에게 거의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빠지게 되며, 잔나 Q가 3명을 휩쓸며 피즈와 베인의 합류를 방해하는 사이 이미 바론에게 맞고 반피가 되어있던 렉사이는 상대의 집중 공격을 맞고 바로 만신창이가 되고, 딜러진에게 덤벼든 베인과 피즈는 진에어의 발빠른 대처에 차례로 전사하며 미드 2차와 바론을 동시에 진에어에게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바론 버프를 앞세워 진에어는 탑으로 들이쳐, CJ 선수들이 전부 합류하기 전에 혼자 튀어나와 있던 르블랑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탑 억제기까지 일사천리로 파괴했다. 그나마 렉사이가 홀로 봇 2차를 파괴하지만 미세한 이득에 불과했다. 렉사이가 쫓기는 동안 미드 2차를 르블랑이 밀지만 도망치던 베인의 점멸이 빠져버린 데다 뭉친 김에 진에어가 봇 2차를 그대로 파괴하고 억제기 앞 타워까지 밀고 들어왔다. CJ가 마지막 승부수로 피즈 궁과 동시에 정글 쪽에 숨어있던 노틸러스를 던져 기습하며 한타를 열지만, 피즈 궁은 아무에게도 안 들어갔고 노틸러스가 점멸까지 쓰면서 한 일이란 고작 딜러도 아닌 잔나에게 닻줄 견인을 쓰고 빅토르에게 궁을 사용하는 것에 불과했다. 마오카이가 4명의 어그로를 끄는 동안 뒤에서 노틸러스는 혼자 또 순삭당해버렸다. 그나마 르블랑이 마법 저항력이 부실하던 루시안을 터뜨리는 성과를 거두지만 즉시 빅토르에게 응징당했다. 쌍둥이 포탑 앞에서 CJ의 남은 3인이 농성하다가 핵심 딜러인 베인을 마오카이가 점멸 W로 칼같이 캐치해서 빅토르와 니달리에게 떠먹여 주었을 때 빅토르가 쌍둥이 포탑에 너무 많이 맞고 사망하며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숨 돌릴 틈도 없이 드래곤 5스택이라는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처절하게 포킹에 얻어맞아가면서도 어떻게든 드래곤을 가져는 가지만 그 대가로 노틸러스를 내주고 쫓기는 신세. 피즈의 궁과 르블랑의 기동성, 그리고 베인의 카이팅 능력과 화력 덕에 마오카이가 순간이동으로 퇴로를 막았음에도 살아가며, 르블랑과 렉사이의 희생을 마오카이와 니달리로 보상받으며 버티는 CJ였다. 하지만 쌍둥이 타워가 무기력하게 파괴되던 도중, 루시안과 빅토르가 순간적으로 베인에게 화력을 집중해 터뜨리면서 CJ의 실낱 같던 생명줄마저 끊어져 버렸다. 헛된 저항을 하던 피즈가 곧 베인을 따라가고 그대로 넥서스가 파괴.

결론적인 얘기일지는 모르나, 개개인의 역량을 중심으로 짜여진 CJ의 구성은 어떻게 보면 라인전 단계부터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는 강력한 조합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솔랭에서 쉽게 보이는 느슨하게 짜여진 팀이 되어버렸다. 결국 2세트에서 잔나를 더해 더욱 안정감을 올린 진에어를 상대로 한타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었고, 실제로 탑 피즈는 무력하게 말려버렸다. 진에어는 반대로 잔나를 더해 CC, 힐링 그리고 밀어내기를 더해 훨씬 더 짜임새 있는 조합력을 보여주었다.

2.3. 총평

함박웃음을 지은 것은 CJ 출신의 두 노장이었지만 이날 진에어의 핵심은 트레이스였다. 교전 상황마다 트레이스의 마오카이가 텔포 민병대나 점멸 뒤틀린 전진으로 기가 막힌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주며 상대 챔피언들을 끊어낸 것. 잿불거인 메타에서 비폭력주의라는 조롱까지 받으며 이니시에이팅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던 진에어 입장에서는 죽지 않는 마오카이를 앞세운 이날의 짜임새 있는 한타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KOO와의 경기부터 조금씩 날카로움이 살아나던 트레이스의 완벽부활을 알린 경기라 볼 수 있었다.[2] 쿠잔과 파일럿에 밀려 서머 시즌 출전 빈도가 낮았던 갱맘-캡틴잭 역시 KOO 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담금질을 하더니 친정인 CJ전에서 대활약. 갱맘은 비록 쿠로에게 빅토르 선구자 이미지를 빼앗기기는 했지만 솔랭에서 먼저 빅토르를 밀었다는 명성답게 매우 안정적인 성장력과 캐리력을 보여주었고, 캡틴잭은 승부처에서 귀신 같은 딜계산과 무빙으로 팀의 손해를 최소화하고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리며 부활을 알렸다. 이게 다 파일럿을 한체원으로 임명한 김몬테 덕분이라 카더라 물론 체이서가 캐리형 챔프인 니달리를 잡고 최고의 활약을 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까지 체이서에 업혀간다던 나머지 선수들의 분전이 없었으면 CJ를 이렇게 완파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캡틴잭 강형우의 좋은 컨디션. 작년 서머 시즌에 잭송장이라는 불명예를 완벽하게 떨쳐내고 좋은 실력과 컨디션을 유지했는데도 불구하고, 불화설을 제기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로 천정희 코치가 나우형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3][4]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으며, 그로 인한 실전 감각 저하로 억울한 비난을 받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하지만 계속 된 주전 출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더니, 이번 경기에서는 다른 팀원들에 비해 화려하진 않았어도 폭발적인 딜링과 탁월한 카이팅을 보여주면서 한 물 가기는 커녕 아직도 잭윤발의 총구는 예리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번 SKT에서 참패가 상처로 남았을까. CJ는 1세트를 잃고 난 이후에 개인 역량에 치중된 나머지 엉성한 조합을 짜고 말았다. 아쉬운 점은 픽밴에서 트레이스의 마오카이가 매우 뛰어난 뒤틀린 전진 사용으로 한타에서 큰 역할을 하고 갱맘의 수비적인 성향이 빅토르와 매우 잘 맞아떨어지는 것을 보았음에도 별 다른 견제를 하지 않았다는 것. 반대로 진에어는 라인전 단계에서 킬 스코어는 밀릴지언정 CS에 밀리지 않으면서 오히려 글로벌 골드를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반 이후 이러한 앞선 글로벌 골드와 뛰어난 조합력 그리고 팀워크를 무기로 한타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깔끔하게 CJ를 잡아내었다. 진에어로서는 팀의 색깔을 제대로 찾은 셈이므로 앞으로 갱맘을 중심으로 챔프폭을 넓혀서 픽밴으로 이러한 조합력을 쉽게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날 2경기를 보면 CJ가 진에어가 무난히 지는 경기를 했을 때와 비슷한 플레이를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제대로 된 한타 한 번 해보지 못하고 포탑 철거 갯수만 근근히 따라갈 뿐, 오브젝트 관리 면에서 무난하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요번 경기에서의 엠비션의 기량 저하, 매라의 시야 장악 능력, 한타 때의 포지셔닝이 좋지 않음을 이유로 들 수 있다. SKT전을 지고 오늘 또다시 셧다운 당한 CJ는 그동안은 분노메타라는 말을 들으면서 넘어가왔지만, 이는 분명 경기력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고 신속하게 대처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커뮤니티에서 대다수의 공통된 의견은 CJ의 밴픽이 너무나 망이었다는 것이다.

1경기에서는 에코를 픽했으나 에코를 도와줄 확정 이니시에이터로 "애니"만 뽑은 게 결과적으로 안 좋게 작용했는 데 상대하는 진에어가 대놓고 애니만 먼저 끊고 시작하자 CJ는 한타에서의 주도권을 쥐지 못한 채 결국 끌려다닌 데다 샤이의 헤카림 역시 다소 의아한 궁극기 플레이로 성장에 비해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밴픽의 망조는 2경기에서 극에 달했는데 상대에게 빅토르와 마오카이를 내주고 먼저 가져간 선픽이 렉사이였다는 점에서 도대체 왜 이런 픽을 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 이 정도면 뭐 거의 트레이스와 갱맘을 무시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밴픽이었다. 물론 역으로 설명하면 저기다 '체이서한테 렉사이마저 내주면 끝장이다' 라는 생각도 가능하지만[5]

이후 CJ가 짜온 조합을 봐도 한타보다는 개개인의 역량에 기댄 다대 다보다는 일 대 일에 특화된 조합이었고 사실 이런 조합으로 가장 많이 승리해본 경험이 있는 SKT의 경기를 봐도 반드시 이런 조합이 지는 건 아니다. 문제는 SKT는 이런 픽을 짤 때 밴에서 일단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만한 존재를 밴하거나 최소한 한 개 정도는 뺏어오면서 시작하고 상대에게 특정 픽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난 뒤 가져간다는 건데 오늘의 CJ는 그런 거 없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만 픽할래'로 일관했고 그 결과는 일대일이고 나발이고 그런 거 없이 그냥 뭉친 상대방에게 썰려나가고 말았다. 위에 제대로 된 한타 한 번 해보지 못하고 패배했다고 했는데 애초에 조합 자체가 전면 한타보다는 초반 라인스왑과 그 과정을 통해 우위를 점한 뒤 스플릿을 통해 1:1 구도로 만들던가 짤라먹던가 하는 식으로 전면 한타를 피해야 하는 게 맞는 조합이다. 단지 CJ가 한타를 피한다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해서 문제였을 뿐

결국 SKT는 논외로 두고 CJ와 KT로 굳혀진다던 시즌 1/4 치르고 굳혀지긴 롤드컵 진출 구도에 슬슬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쨌든 CJ와 KT 모두 난전과 운영 사이에서 팀의 조직력 및 전술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운영 지상주의에 매몰되어 개개인의 폼이 현저히 떨어져있던 진에어와 KOO의 반격이 시작되었기 때문. 여기에 운영은 개판이지만 귀신 같은 양학전설을 써내려가는 나진까지 합류해 혼돈의 롤챔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아, 물론 현재 황제의 패기를 발산하고 있는 SKT 빼고 물론 CJ가 1라운드의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에서는 아직도 앞서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날 한순간의 순위 추락에서 볼 수 있듯 분노메타로 포장된 들쭉날쭉한 기복 때문에 득실이 매우 좋지 못한 편이라 절대 안심을 할 수가 없다.

3. 31경기 SSB 0 : 2 KOO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1경기
(2015. 06. 17.)
SBENU SonicBoom 0 2 KOO Tigers
× × - -
7패 결과 4승 3패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1경기 MVP
1세트 2세트
송경호
(Smeb)
이서행
(Kuro)
스베누와 KOO는 두 팀 다 이번 시즌 필요 이상의 평가절하를 당하고 있다. 스베누는 아나키와는 다르게 분명히 프로팀이고, 실제로 롤챔스에 합류했을 때 못해도 삼성-롱주 정도의 고춧가루 부대 정도만 해줘도 만족한다는 게 팬들의 시선이었으나, 현실은 아나키보다 못한 팀, 재미도 실력도 인성도 없는 팀이라는 대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롱주에게 1세트를 따내기는 했으나 여전히 저평가는 지속되고 있으며, 사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 놓고보서는 압도적인 최하위 후보이다. 과연 폼이 올라오는 KOO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 만약 좋은 결과물을 보여준다면 평가가 올라갈 공산이 크다.

KOO는 어쩌면 스베누보다 더한 평가절하를 당했는데, 지난 시즌 준우승팀에도 불구하고 스프링 결승전부터 내리 이어져오는 쫄보메타, IEM에서 한 번 폭망했지만 여전히 그대로인 지지부진한 운영이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나진과 CJ에게 패배하는 수모를 겪었고, SKT에게도 손도 못 쓰고 패배하고 심지어 그 삼성에게도 2:1로 겨우 꾸역승을 해서 팬들은 KOO를 포스트시즌권에 아예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KT 전에서 예상과는 달리 2:0 압승을 거두었고, 진에어 전에서는 롤챔스 서머 최초의 펜타킬과 함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평가가 살짝 올라갔다. KOO 입장에서는 이제 남아있는 강팀도 없겠다, 노페의 밴픽도 살아나겠다, 상위권을 향한 도약의 기회다.

3.1. 1세트

<rowcolor=#fff> SBENU SonicBoom KOO Tigers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annie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vayne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tristana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evelynn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리븐은 밴도 픽도 안 된 가운데 서로 나름 최선의 픽들을 가져갔다. 초반 인베를 통해 스베누의 쓰레쉬가 점멸이 빠졌으나 이후 별다른 상황이 일어나지 않은 채 7분이 넘게 0:0을 기록했다. 퍼블은 바텀에서 나왔는데 KOO의 이블린의 갱킹을 통해 쓰레쉬를 잡아내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스베누는 바텀 갱킹을 노렸으나 KOO의 바텀 듀오가 적절한 스킬 연계와 소환사 주문 사용으로 그 와중에 쓰레쉬의 공중 선고를 선보이며 살아나갔다.

이후 KOO가 깔끔하게 텔포와 갱킹을 성공시킨 반면, 스베누가 5인 다이브를 시도하였는데, 스텝이 아주 제대로 꼬여버렸다. 상대편 진영을 통해 그라가스가 먼저 진입했고 마오카이가 순간이동을 통해 타워 뒤쪽으로 들어갔는데 문제는 그라가스의 궁이 뻘궁이 되면서 미니언 3마리 맞췄다 아무것도 못한 채 조용히 전원 귀환하였다. 그 와중에 탑과 미드 타워가 밀리면서 게임이 터졌다. 이후 까이던 캐치가 멋진 드래곤 스틸을 보여주고, 사신의 아지르가 죽어라 수성을 했지만 쿠로의 포킹 때문에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는 가운데 바텀에서 벌어진 바텀이 만약의 근원이군 한타에서 트타의 앞점프와 뒤늦게 합류한 아지르의 바닥쓸기 궁으로 인해 대패, 가뜩이나 터졌던 게임이 수습이 되지 않을 정도로 벌어졌다.[6]

이후 전력을 다해 세 번이나 쿠로를 끊어먹는데 성공했으나 그때마다 스베누는 준 에이스를 당하며 오히려 손해만 보는 상황을 연출했고, KOO는 오브젝트 다 챙기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후반부에 쓰레쉬가 본인의 탑 2차 타워에서 사형선고를 맞춘 뒤 들어가서 쿠로를 짜르는 데 성공했으나, 5인이 달려들어 끊은 그 자리에 스멥의 이퀄라이저가 예쁘게 깔리면서 꿈도 희망도 없는 한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결국 무난하게 KOO의 승리.

정리해보자면 현재 롤에서 봇 라인의 중요성이 제대로 드러난 경기. 경기 극초반 움직임부터 KOO는 집중적으로 봇 라인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Pray의 낚시질에 쓰레쉬 점멸이 빠져버린 뒤, 뒤이은 이블린과 텔포로 넘어온 럼블이 호응한 갱킹으로 쓰레쉬를 낚은 KOO는 곧바로 첫 용을 챙긴다. 마찬가지로 두 번째 용이 30여초 남은 상황에서 쓰레쉬의 점멸이 또 빠지며, 이것을 노린 타워 다이브에서 KOO는 쓰레쉬를 잡고 자연스레 두 번째 용마저 챙겨간다. 그 뒤로 비록 세 번째 용을 스베누의 그라가스가 스틸하기는 하지만 격차는 벌어질 대로 벌어진 상태. 그 후 KOO는 타워와 바론을 착실히 챙긴 후 비록 쿠로의 바루스가 몇 번 폭파되긴 했으나 무난하게 1세트를 따낸다. 비록 양학이었으나, 극초반부터 KOO의 봇에서 전략과 전술 모두 빛난 경기. 이 결과 스베누의 쓰레쉬는 점멸이 빠진 순간을 날카롭게 공략 당했으며, 트리스티나 또한 노틸러스의 폭뢰에 로켓점프로 전열에서 멀리 이탈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3.2. 2세트

<rowcolor=#fff> KOO Tigers SBENU SonicBoom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hecarim_portrait.png 파일:evelynn_portrait.png 파일:twistedFate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ekko_portrait.png 파일:fizz_portrait.png 파일:jinx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결국 1세트에서 쓰레쉬를 잡았던 Secret이 viviD로 교체되었다.

KOO가 결국 리븐은 나오지 않은 채 헤카림 / 이블린 / 트페 / 코르키 / 알리스타를 가져간 가운데, 스베누가 정글 에코라는 변칙적인 변수를 꺼내들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인베를 통해 마오카이를 잡으며 KOO가 퍼블을 기록했고, 이후 점멸이 빠진 트페를 노려 에코와 피즈가 진입해서 잡아냈으나 피즈가 다시 이블린에 잡히면서 게임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후 6:0까지 킬 스코어가 벌어지는 가운데 스베누 진영 블루골렘을 사이에 두고 소규모 전투가 벌어졌고 KOO의 판단미스로 인해 징크스와 피즈가 킬을 챙기고 0:3 교환이 발생하면서 한순간에 KOO가 이득을 전부 토해냈다. 이어 조급해진 KOO가 뻔한 트페의 바텀 로밍에서 대기하고 있던 에코에 역갱을 맞고 오히려 2킬을 내주면서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었다.

이후 스베누가 징크스의 폭풍 성장에 힘입어 용 3스택까지 가져가면서 분위기를 좋게 가져갔는데, 한 명씩 끊어먹히기 시작한 데다가 팀원들간의 의사소통 문제인지 계속해서 판단 미스가 나오면서 그야말로 어느새 다시 역전되었고, 드디어 정신 차린 KOO가 잘 큰 헤카림과 코르키를 통해 한타에서 계속 승리를 가져갔다. 징크스가 나름 분전했으나 헤카림이 계속해서 교통사고를 내며 아무것도 못하고 먼저 죽어버리면서 결국 KOO가 승리.

빈말이라도 이 경기에 대해 좋게 이야기해줄 수 없는 게[7] 당장 초반 인베부터 시작해서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를 스베누가 계속 보여줬고, 갑자기 KOO가 던지기 시작하면서 스베누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베누가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이걸 주워먹은 KOO가 승리했다.

한 줄로 요약하면 KOO가 초 하드 쓰로잉을 두 번 했으나 스베누가 아무것도 안하고 재역전패했다.

한 줄 추가하자면 시크릿은 사형선고를 맞춘 적이라도 있었지[8] 이거 Elements 윅드와 케빈이 생각난다

3.3. 총평

스베누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1세트에서는 늘 터지던 것보다 더 심하게 터졌고, 2세트에서는 상대의 쓰로잉을 받아먹고 3용을 먹어 승리가 손아귀에 들어왔으나 그나마 잘한다던 한타에서 KOO의 끈끈함에 완전히 무너졌다. 특히 에이스라던 원딜러 뉴클리어 선수가 2세트에서 생존기 없는 징크스로 폭풍 성장했으나 스멥의 헤카림과 쿠로의 트페에 한타마다 딜을 거의 못 넣고 삭제되면서 총체적 난국을 증명. 스베누에 대한 해설진의 해설은 스프링 1라운드의 삼성이나 스프링 2라운드의 IM보다 훨씬 애처롭다. 적어도 삼성과 IM은 각각 장점이라는 것을 갖고 있었는데, 오늘 스베누는 장점이라던 정식 한타마저 상대가 사실상 킬을 접대 롤을 하듯 먹여주고 붙었는데도 완벽히 무너졌다.

스베누 입장에서 더 안타까운 건 이런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팀을 이끌어줄 플레이메이커가 없다는 것.

지난 시즌의 삼성과 비교했을 때 삼성은 최소한 퓨리가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레이쓰와 큐베, 이브 등이 어떻게든 뒤를 받쳐주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그 시점에 큐베는 아직 실력이 만개하지 못한 탓에 역적이 되는 경우가 잦았고 이브는 경험부족을 여실히 드러냈고 무엇보다 미드 쪽에 문제가 너무나 심각했었기 때문에 전패를 간신히 모면하는 데에 그쳤지만 최소한 미드가 반반을 가면 이후엔 퓨리(바텀)를 중심으로 무언가 해보고자 하는 게 보였고 문제가 되었던 미드가 크라운으로 교체되고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고 나자 삼성은 비록 패배를 하고 있어도 지난 시즌과는 달리 확실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스베누는 이렇게 팀을 이끌 선수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라인전이 엄청나게 강력하거나, 운영이 뛰어나거나, 한타를 엄청나게 잘한다거나 하는 일반적인 재능은 물론이고, 무모함을 가장한 똘기나 뉴메타를 이용한 승부수를 잘 쓰는 것과 같은 특이한 재능도 존재하지 않는데 다른 프로팀들과 비교했을 때 모든 부분에서 4~5단계 이상의 하휘호환이다보니 될 것도 안되는 상황이다. 안타깝지만 독하게 말하자면 그 어떤 선수도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추어팀이든 프로팀이든 그 팀을 구성할 때 기본적으로 재능 있는 선수가 있을 경우 그 선수를 중심으로 구성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중심으로 팀의 발전을 도모한다. 이게 스타1 시절[9]과 현재의 LoL까지[10] 성공하거나 그에 준할 정도로 안착하는 팀들의 공통된 특징인데 스베누는 그 어떤 누구도 그 눈여겨볼 만한 재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정도 노답 상황은 지난 시즌 IM이나 리빌딩 이전의 진에어, 제닉스 정도나 보여줬는데 스베누는 이 팀들보다 더 심하다.[11]

KOO는 터뜨렸다고 보았던 2세트에서 너무 신을 내다가 큰일이 날 뻔 했다. 스베누가 아닌 다른 팀이었다면 아무리 KOO의 저력이라도 역전시키기 어려웠을 경기. 근데 상대가 스베누가 아니었다면 그 상황에서 안 들어갔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멘탈을 다잡고 좋은 경험을 했고, 기존의 문제점을 고치고 폼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쿠로가 다시 다양한 챔프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도 플러스 요소이고, 스멥 역시 캐리본능을 되살리고 있다. 프레이 역시 하드캐리는 다소 포기한 느낌이지만 현 메타에 맞게 다시 본인만의 감각을 조금씩 찾아가는 느낌. 고생을 사서 한 느낌은 있지만 결과는 좋았다. 사실 분노메타는 실속이 없고 애무메타는 소인배 같아서 아예 화끈한 퍼포먼스를 했다 카더라 스베누가 일관되게 최악의 플레이를 했다면, KOO는 두 번의 쓰로잉을 빼면 나머지는 분명 괜찮았다. 절대로 그런 수준의 하드쓰로잉을 다시 하면 안 되겠지만.

일단 KOO는 4승째를 수확, 치열한 롤드컵 경쟁에 합류를 선언했다. 나진한테 첫 경기 질 때만 해도 언감생심이었는데 이미 쌓아놓은 3패는 매우 뼈아프지만 이제부터 잘 하면 가능성이 열려있다. 무엇보다 CJ가 진에어에 일격을 맞으며 순위경쟁은 이미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한편 이 경기 이후 작은 해프닝이 있었는데 KOO가 4승을 수확하고 4승 3패 득실 +2를 기록하면서 4승 2패 득실 +1인 CJ를 일부 매체에서 5위가 아닌 6위로 표기하는 해프닝이 있었기 때문. 공식적으로 승률이 높은 CJ가 5위고 KOO가 6위지만 사실 애초에 경기수가 다른 상황에서 커다란 의미는 없다 굳이 따지자면 분노메타의 엄청난 부작용을 잘 보여주었다 카더라

4. 32경기 SKT 2 : 0 IM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2경기
(2015. 06. 18.)
SK telecom T1 2 0 Longzhu IM
- × × -
7승 결과 2승 4패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2경기 MVP
1세트 2세트
이지훈
(Easyhoon)
장경환
(MaRin)
SKT는 약간 흔들린다는 평을 들었으나 바로 CJ를 0:2로 셧아웃시키면서 한 번에 우려를 불식시켰다. 운영, 전술, 전략, 픽밴, 한타, 라인전 모든 것이 절정에 도달해있는 상황에서 팬들은 양학은 당연하고, 페이커가 어느 챔프를 꺼낼지에 더 관심이 쏠린 상태. 하지만 이지훈/톰이 그동안 오랫동안 쉬었고 이들 역시 SKT의 중요 무기 중 하나이므로 경기력 회복을 위해 이쪽을 기용할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롱주는 그냥 총체적 난국. 이전 경기에서 감독조차 졸전이라 할 정도의 경기를 보인 후 바로 만나는 팀이 절정에 달해있는 SKT라는 게 불운. 하지만 이상하게 이번 시즌에 강팀이 약팀에게 한 대씩 얻어맞는 경기가 자주 나오고 있고 롱주 또한 KT에게 같은 일을 한 적이 있는데 SKT 또한 삼성, 아나키에게 같은 일을 당한 적이 있다. 한 번 일어난 것이 두 번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으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가능성도 존재한다. 근데 그런 일이 일어날까? 한 세트씩 뺏겨서 열받은 SKT가 CJ를 2:0으로 잡아버렸는데

4.1. 1세트

<rowcolor=#fff> SK telecom T1 Longzhu IM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annie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SKT는 이지훈, 벵기 조합을 출전시켰다.

상대 럼블에 대항해 롱주는 탑 갈리오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이 야심찬 계획은 SKT가 라인 스왑을 걸어버리면서 바로 박살났다. 30분만에 게임이 끝나는 동안, 롱주가 게임에서 얻어간 것은 오직 3개의 킬 뿐이었다.

픽 자체는 그리 나쁜 느낌은 아니었다. 마법 데미지의 카운터인 갈리오는 미드 아지르와 탑 럼블은 물론, 딜 서폿 계열인 애니와 마법 데미지의 비중이 큰 원딜 코르키까지 어느 정도 카운터칠 수 있는 픽이었다. 문제는 선픽이었던 렉사이였는데, 첫 미드 한타에서 렉사이가 갈리오를 완전히 카운터치고 만 것. 렉사이는 선픽, 갈리오는 막픽이었는데 어찌 이런...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렉사이가 잠복 상태에서 도발에 걸려 갈리오에게 다가가 평타를 치러 땅 위로 나왔고, 이때 광역 에어본 효과가 나오면서 갈리오의 듀란드의 석상이 바로 끊겨버렸다.

사실 탑 갈리오 카드가 실패했다기보다는 다른 데서 다 터져서 갈리오가 뭘 할 수가 없었다. 시비르는 툭 하면 코르키에게 암살을 당했고 미드는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내내 주도권을 내준 상태로 계속 솔킬 또는 그에 준하는 위기에 몰렸다. SKT와 롱주간의 격차가 드러났다고 할 수 있는, 현재 SKT가 왜 최강이라고 불리는지를 정확히 보여주는 경기였다. 갈리오 픽에는 럼블이 다소 고전을 할 지도 모르니 그런 가능성을 뿌리 뽑기 위해 라인스왑을 통해 원딜인 코르키가 갈리오를 상대하게 하여 갈리오 픽이 초반에 완전히 의미를 잃어버렸고, 비록 퍼블은 내주었으나 탑의 CS 손실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손해를 메꾸었다. MVP를 받은 이지훈은 본인이 괜히 슈리마 마스터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이 상성이라는 바루스를 라인전에서 압살했으며 궁극기를 활용하는 능력도 기가 막혔다. 마린의 명품 럼블 이퀄라이저도 빛이 났고 뱅의 코르키는 혼자 솔킬을 내면서 맵을 휩쓸었다.

4.2. 2세트

<rowcolor=#fff> Longzhu IM SK telecom T1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annie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hecarim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이지훈의 아지르를 의식한 롱주는 아지르를 밴하고, 또 주요픽인 카시오페아를 뺏어오면서 이지훈의 선택폭을 좁혔다. SKT는 미드와 서폿만 바루스/알리스타로 바꾼 1세트와 동일한 조합으로 밴픽을 마쳤다(럼블/렉사이/바루스/코르키/알리스타). 서로 초반은 파밍을 통해 무난하게 시작한 가운데 탑에서 럼블이 먼저 귀환을 했고 그 사이를 틈타 헤카림이 라인을 밀어넣었다. 그러나 귀환할 때부터 이미 렉사이가 탑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고 순간이동을 통해 럼블이 복귀하자 바로 헤카림을 잡으며 퍼블을 가져갔다. 이후 미드를 중심으로 소규모 교전들이 계속 일어났는데 묘하게 서로 잡히지 않다가 이후 전투에서 SKT가 이득을 가져가면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퍼블 이후 잘 큰 럼블이 메자이를 샀고 3/0/3까지 기록하면서 9스택으로 무난하게 이기는 듯 했으나[12]... 용을 투신의 그라가스가 기가 막히게 스틸한 이후 게임이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SKT는 본인들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서로 나눠서 라인을 밀고 오브젝트를 취하는 형태를 하려고 했으나 그 와중에 시야장악에 소홀히 했고 탑에서 쓰레쉬와 헤카림의 합작으로 럼블을 잡아냈고 더불어 이지훈의 바루스도 끊기면서 조금씩 숨통이 트였다. 여기에 용 앞 한타에서 헤카림의 적절한 순간이동과 끊어먹기로 계속해서 이득을 봤고 급기야 킬 스코어 동점과 글로벌 골드 1500차까지 좁혀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 와중에 마린의 책을 분서갱유 시켰다

계속해서 차이를 좁히고 있는 가운데, SKT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타워 철거와 시야장악에 집중했고 이후 잘 큰 럼블과 알리스타의 좋은 이니시를 통해 차이를 다시 벌려나갔다. 이러한 차이를 통해 바론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고 이후 타워 돌려깎기와 스플릿을 다시 시작했다. 롱주는 이에 맞서 헤카림이 순간이동/민병대 이니시를 통해 계속해서 바루스를 잡기 위해 분전했으나 항상 딜이 조금씩 모자른 상황이 연출되었고[13] 40분 넘는 경기에 결국 SKT가 완전히 승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그 와중에 알리스타의 깨알같은 즈롯 차원문

1세트와는 다르게 2세트의 SKT는 쓸데없는 분노메타를 시전할 뻔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일단 이지훈이 1세트의 아지르와는 다르게 2세트의 바루스는 뭔가 아쉬운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고 여전히 좁은 챔프폭에 대한 의문은 해소하지 못했다. 사실 이 정도면 무난한 폭이긴 하지만 경쟁 상대의 폭이 너무 넓은 듯 부패의 사슬이 자주 빗나가는 모습을 보였으며,[14] 특히 아군 블루 지역에서 상대가 순간이동까지 쓰면서 노리긴 했으나 연속적으로 끊겨서 결국 마린까지 죽게 되었고 게임을 위험해지게 만든 건 안타까운 점이다. 더불어 마린은 잘 성장했으나 특유의 스플릿 성애와 MVP를 노리는 쓰로잉 플레이를 버리지 못하고 2번 연속으로 데스를 기록하며 메자이가 3스택으로 반토막나는 상황을 맞이했다. 결국 중고서점에 책을 내다팔고 나서야 다시 팀이 유리해졌으며 벵기도 스프링 1라운드 때 변기모드가 될 뻔했다. 다만 봇듀오는 그나마 분전하며 상대와 격차를 계속 유지했고 울프는 MVP를 받고자 하는 한을 담아 적절한 이니시와 생존을 보여주었다. 아무리 유리한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시야장악과 오브젝트 챙기기 등 기본이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준 경기.

반대로 롱주는 1세트 때 아무것도 못했던 상황을 그대로 가져갈 뻔 했으나 상대방의 실수를 잘 노려 착실히 따라가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딱 거기까지라는 거. 애플의 헤카림이 고군분투했으나 그런 활약과 무색하게 그라가스와 카시오페아가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끊어먹기를 할 때 제대로 들어갔던 궁극기가 정작 역전시킬 수 있는 한타에서는 제대로 들어가지 않거나 그 전에 무의미하게 빠지는 등 확실히 아쉬운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부지런히 따라가기는 했지만 역전시킬 수 없는 한방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재 롱주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것이 확인된 경기였다. 아이템 구매에도 의문이 드는데, 불리한 팀이 극공템으로 가는 건 이기기 위해 많이 채택하는 방식이지만 2세트 중반에는 비슷한 상황이었고 그때까지도 탱킹템이 하나도 구비되지 않아서 포킹에 채력이 쭉쭉 빠져서 이길 수 있는 한타에서 연패해버린 건 아쉬운 점.

4.3. 총평

이변은 없었다. 이지훈이 등판한 SKT는 솔랭에는 다행히도 무난한 픽밴에 안정적 운영으로 라인전부터 롱주를 박살. 거기서 벌어진 격차로 무한하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즐겜모드로 조금 빨리 들어가서 그것을 노린 롱주의 바루스 끊기부터 시작한 연속적인 끊어먹기에 위험하기도 했으나 바로 진지모드로 복귀한 SKT가 무난히 승리. 간만에 등장한 이지훈은 보증된 명품 아지르를 선보였으나 아지르가 밴되고, 카시를 뺏긴 상황에서 꺼낸 새로운 픽인 바루스가 자주 끊긴 것 때문에 게임이 위험해질 뻔한 것 정도가 아쉬운 정도. 본인도 인터뷰에서 바루스 플레이에 약간 아쉬움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롱주는 SKT가 그냥 픽밴을 무난하게 한 것 덕분에 픽벤에선 나쁘진 않았으나 라인전부터 밀리면서 그냥 패배. 2세트에는 애플을 위주로 한 끊어먹기와 한타에서의 포지셔닝이 빛나긴 했으나 별똥별마냥 반짝 빛났고 불타버린 듯 포킹에 꿰뚫리면서 연패하고 3억제기 패배. 아직 갈 길이 멀다. 사실 롱주는 픽밴에서는 참신함을 보여주었으나 경기 내적으로는 많이 위축된 듯한 느낌이었다. SKT를 상대로 스크림 성적이 유난히 안 나왔다는 소문도 파다하고, 여태껏 시즌 5에서 SKT가 최악의 슬럼프일 때도 IM에게는 지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벽이 너무 높았다. 그나마 프리시즌 메자이 풀스택 관광을 당한 것과 달리 마린의 메자이를 막은 것은 다행이라 하겠다.

5. 33경기 ANC 2 : 0 SSG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3경기
(2015. 06. 18.)
Rebels Anarchy 2 0 Samsung Galaxy
- x x -
2승 5패 결과 1승 6패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3경기 MVP
1세트 2세트
남태유
(Lira)
손영민
(Mickey)
두 팀 모두 서머 시즌에서 SKT를 상대로 매치를 지기는 했지만 1세트나마 따본 경험이 있는 둘 뿐인 팀이다. 1세트를 주고 2세트를 이겼다가 3세트에서 흑화한 SKT에게 영혼까지 털렸다는 것도 같고, 심지어 시즌 첫날 개막전에 나란히 출전해서 승리를 딴 뒤 아직까지 매치 승리가 없다는 공통점까지 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가 벌어지는 시점에서 두 팀은 1승 5패 -5득실 세트로 순위가 완전히 같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1라운드에서 상대 팀보다 순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 그렇기에 어느 쪽이든 이번에는 기필코 승리를 따내야 할 매치. 결과가 어쨌든 이번에 어느 팀이 따기는 한다

삼성의 경우 새 서포터 루나가 바드로 존재감을 내보이긴 했지만 석패한 경기들을 보면 퓨리&레이스 조합의 바텀 듀오는 역시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탑의 경우도 해설진들도 극찬하는 압도적인 연습량으로 기량을 끌어올려 서머 시즌 들어와서 폼이 좋아진 큐베나 역시 마찬가지인 이브 등 멤버들 컨디션도 좋은 편이나 승강전 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사라진 에이스, 역시 솔랭에서 티어가 다이아 2까지 떨어지며 행방불명된 블리스, 둘보단 사정이 낫지만 풀발기 급흥분으로 인한 초하드쓰로잉으로 다 이긴 게임도 집어던지며 역적이 되는 단점이 부각된 크라운 등 삼성의 경우 미드 상태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매우 심각한 상태다. 게다가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문제에도 시달리고 있다. 유리한 상황임에도 확신을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상대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고 실제로도 역전당하는 모습이 전 경기들에서 많이 나왔다. 삼성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 경기와 다음 경기를 잡고 스스로의 판단에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반면 아나키의 경우 미드인 미키의 경우 해설진들이 "스타 기질이 있다"고 띄울 정도의 여러 슈퍼플레이로 존재감을 보이며 돌풍의 주역으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역시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정글 리라나 탑 익수 같이 멤버 개개인만 따져봐도 삼성한테 크게 밀린다는 느낌이 없다. 반대로 바텀의 경우, 스베누보다는 아나키가 조금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긴 한데 도낀개낀이라 늘 고평가 받아온 삼성 봇듀오를 상대로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런고로 삼성 VS 아나키는 미드가 최고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솔직히 삼성 미드는 누가 나와도 불안불안하다

5.1. 1세트

<rowcolor=#fff> Rebels Anarchy Samsung Galaxy
파일:hecarim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kassadin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annie_portrait.png

파일:external/thumbnail.egloos.net/b0219261_5582dded40d3c.jpg

삼성은 레이스 선수 대신 루나 선수가 출전하였다.

극초반 애니로 상대 레드에서 견제를 해서 스틸하나 싶었지만 체력이 아쉽게 딱 5남으면서 실패했다. 이후 삼성이 부시 낚시로 미키의 카사딘을 끊기도 하고, 아나키에선 리신이 마오카이와 함께 삼성의 나르를 끊는 등의 싸움이 펼쳐지면서 경기 시작 5분만에 5킬이 쏟아져 나왔다. 드래곤 한타에서 삼성이 용을 먹었고 애니가 이니시를 걸었지만 애니의 점멸 티버가 하필 또 탱커인 마오카이에게만 들어갔다. 이후 애니가 사르르 녹아버렸고 나르의 경우에도 탱템이 갖춰지지 않고 주문포식자만 있는 상황이라 용 이득은 삼성이 봤지만 한타는 패배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소규모 교전을 통해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아나키가 삼성의 '아나키의 조합은 바론을 잡기에 좋지 않은 조합'이란 심리를 오히려 역이용해 기습 바론을 하는 등의 휘몰아치는 운영을 하여 삼성을 밀어붙였다. 결국 아나키가 계속 이득을 보는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아나키는 3억제기를 밀었다. 마지막 드래곤 한타에서 삼성이 수성만 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4용을 먹으려는 보험을 들 생각으로 용싸움을 걸었고 한타를 비등하게 이겼지만 3억제기를 민 아나키의 슈퍼미니언 대군이 몰려오면서 넥서스가 자연스럽게 깨지며 아나키가 승리했다.

나르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분노의 조절이 상당히 힘들어서 한타의 타이밍에 메가 나르의 변신 상태로 참전하는 게 어렵다는 단점이 꾸준히 보여졌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의 입장에서는 나르와 애니로 이니시에이팅을 해야 했는데, 애니의 경우 상황적으로 이니시에이팅이 힘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믿을 것은 메가 나르의 이니시 능력 뿐이었는데, 이마저도 그리 빛을 보지 못했다. 반면, 아나키의 경우에는 마오카이의 장점인 상시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충분히 살려 대부분의 한타를 자신들의 주도하에 만들어냈다. 또 루나 선수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초반 레드 견제는 좋았으나 첫번째 한타에서 그 중요한 점멸 티버를 탱커인 마오카이한테 꽂아버리는 실책과 그 이후에도 헛 점멸 티버로 귀신 같은 한타 대패에 일조했다.

아나키의 경기 스타일이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것이 이 경기에서 증명되었다. 한타의 시작을 여는 것을 물론이고, 교전 상황이 되면 절대 피하지 않고 적극적인 교전을 하는 모습이 꾸준히 보였다. 다만, 이런 공격적인 성향 때문에 안타까운 실수도 제법 많았다. 미드에서 빅토르가 혼자 있는 것처럼 보이자마자 앞뒤 구분하지 않고 앞궁극기로 들어갔다가 카사딘이 죽는 모습은 뭔가 아직은 아나키가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이러한 아나키의 공격적인 성향과 맞물려 삼성 또한 상당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경기 시작 5분 만에 양 팀 합계 5킬이 쏟아져 나오는 장면은 앞으로의 경기가 상당히 재밌을 것이라는 걸 미리 보여주는 듯했다.

5.2. 2세트

<rowcolor=#fff> Samsung Galaxy Rebels Anarchy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bard_portrait.png 파일:hecarim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zed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external/thumbnail.egloos.net/b0219261_5582ddc0aa5e5.jpg

삼성의 아지르를 상대로 아나키는 미키가 모스트인 제드를 픽. 삼성은 제드를 완벽히 봉쇄하겠다는 의지의 미드/서폿 2탈진 스펠을 들고 게임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 의지를 본 제드는 '그래? 그럼 탈진 없는 녀석부터 잡아버리지'라는 듯이 전 맵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 결과 탑에서 큐베의 럼블을 잡아먹고, 정글에서 이브의 그라가스를 따내며 성장을 해나갔다.

아나키는 전체적으로 한결같은 운영을 보여줬다. 첫 용을 먹은 후에는 두번째 용부터 드래곤을 주고 탑이나 바텀 타워를 미는 형식을 취했다. 어차피 올AD 조합은 탱커가 탱템을 가면 딜이 안 나오기 때문에, 길게 보지 않고 용과 타워를 바꾼 운영은 좋은 선택이다. 제드와 헤카림을 1/3/1 구도로 스플릿 하면서 타워를 민 건 좋았는데, 용이 리젠되는 시간 언저리에서 미키가 한 번 끊기고, 탑 미는 과정에서 상윤이 잘리면서 삼성이 3용과 4용을 뒤지고 있는 상황 치고는 쉽게 먹었다. 글로벌 골드는 아나키가 차이가 월등했지만, 그런 걸 다 무마시키는 게 5용이기 때문에, 삼성은 이제 남은 건 용스택 뿐이야 식으로 집이 털리든 말든 5용 먹을 준비를 했다. 반대로 아나키는 이제 남은 건 백도어 뿐이야 식으로 제드가 쌍둥이 타워 하나를 밀면서 아나키의 판정승. 게다가 용도 아나키가 먹으면서 5용에 대한 희망도 사라진 상태인데, 집은 3억제기에 쌍둥이 하나가 털려있었다. 바텀에서 그라가스가 고립된 시점에서 열린 한타는 아나키의 승리로 끝난다.

전체적으로 재밌는 경기였다. 삼성과 아나키가 오브젝트와 삼성 본진 사이에서 심리전이 흥미로웠는데, 아나키는 수적으로 불리하니 싸움은 피하면서 오브젝트의 스틸 정도만 하면서 대치하고 있었고, 배에 힘 딱 주고 단체로 아나키 미드 억제기 미는 삼성과 그 사이 빈집털이 하는 미키의 제드까지. 아나키가 아마추어 팀인 걸 감안하면 아나키의 운영이 매우 좋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아니면 삼성 운영이 우왕좌왕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5.3. 총평

아나키가 여태까지의 아마추어 팀과 자신들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1세트 때는 5분동안 5킬을 서로 주고받을 만큼 이름만 가리면 전형적인 솔랭인 치열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평소라면 이후 프로팀의 노련한 운영에 무너졌을 텐데 이번 경기에서는 철저히 이득을 챙겨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바텀 듀오인 상윤-눈꽃 조합이 완벽하게 캐리하면서 더 이상 미키의 원맨팀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2세트 때는 각자 자신 있는이라고 쓰고 그냥 솔랭 픽을 꺼내든 느낌이 강했는데, 이게 올AD였고 후반 이후 유통기한이 찾아오는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발전된 운영과 개개인의 실력을 보여주어서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다만 미키를 포함해 다소 무리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미키의 경우 무모하게 뛰어든다거나 LoL 최고의 CC기인 딸피의 처리에 집착해서 손해를 보는 플레이가 종종 보였고 다른 팀원들도 자신과 타워를 교환하는 등(헤카림) 내주지 않아도 될 이득을 내주는 등 아쉬운 점이 제법 많았다. 운영적인 측면은 상당히 발전했고, 개개인의 라인전도 크게 뒤쳐지지 않았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와는 별개로 전용준 캐스터가 말한 대로 정말 매력적인 팀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 스프링 때 서로 너무 사리면서 용 앞에서만 싸움을 하는, 이른바 쫄보메타가 성행했다가 IEM 이후 여러 팀들이 그러한 성향을 버리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그런데 서머에 들어오면서 어떤 팀처럼 초반부터 막 킬을 내주지 않는 이상 다시 사리고 조심하는 모습이 반복되었고 이를 몇몇 악플러들이 다시 노잼스라고 까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추어 팀인 아나키는 이길 때나 질 때나 본인들의 확실한 팀 컬러를 바탕으로 재미있는 모습을 자주 연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세트 점수를 꾸준히 챙기고, 나진과 삼성을 상대로 귀중한 매치 승리까지 따내면서 호평을 받고 있기에, 앞으로도 다른 프로팀을 따라하기보다는 본인들만의 무모하고 공격적인 스타일로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라운드 초반의 기세가 무색하게 점점 무력해지고 있다. 여전히 전략이나 라인전에서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반해, 운영 면에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상황이다. 라인전이 끝나고 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눈에 띄며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고 나서도 그걸로 스노우볼로 굴리는 부분에 있어서는 미숙하다. 오늘 경기 같은 경우 원딜 캐리 전략의 비중이 컸던 삼성답지 않게 퓨리의 코르키가 존재감이 있지 않았던 편이 아쉬웠고 팀에 AP 비중이 높았던 걸 감안하면 삼위일체 타이밍에서 강한 것만 믿고 뽑은 코르키보다 다른 원딜 선수들보다 잘 다루는 그레이브즈 같은 픽을 꺼내는 것도 좋았을 건데 아쉬울 따름. 루나의 경우도 1세트에선 패배의 주요원인이었던 점멸티버 1인궁이라던가 바드로 변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게 컸다.[15] 기존 멤버들의 자신감 상실과 더불어 새 멤버인 루나와 크라운도 이런 모습을 따라가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인데 전염인가? 삼성의 경기에서 늘 적혀있는 부분이지만 삼성은 자신을 믿지 못하니 결국 서로를 믿지 못하는 걸로 이어지는 것이 크다. 만약 이러한 모습이 계속된다면 말 그대로 솔랭처럼 20분에 게임을 터뜨리지 않는 이상 두고두고 발목을 잡을 것이다. 거기다 아나키가 하차니를 코치로 영입하면서 확 기세가 올라온 모습을 오늘 경기에서 보여주었듯이 삼성은 선수 출신 코치의 영입으로 오더 부문을 보완해야 한다. 지금 삼성의 팬들은 삼성의 끈기와 패기로 희망고문을 하며 삼성이 승리를 할 것을 고대하지만 그 패기마저 없어진다면 삼성은 답이 없다.

6. 34경기 KT 2 : 0 SSB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4경기
(2015. 06. 19.)
kt Rolster 2 0 SBENU SonicBoom
- × × -
5승 2패 결과 8패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4경기 MVP
1세트 2세트
김찬호
(Ssumday)
KT가 3강이라는 평가가 있긴 했지만 현재로서는 그러한 예측이 무의미해진 상황이다. SKT가 절대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CJ는 그놈의 분노메타가 참 실속이 없다는 걸 증명해내면서 5위까지 떨어진 상태. KT도 지난 경기였던 아나키 전에서 1세트에서 펜타킬을 기록하고도 2세트에서 알 수 없는 쓰로잉과 운영으로 내주었다. 사실상 1강 5중의 상태. 최하위인 스베누와의 경기인 만큼 방심하지 않고 밴픽을 제대로 짠다면 승리의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에 지난 아나키전처럼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스베누의 첫 승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KT에게 웃어주는 요소는 많지만 그 중 시선이 쏠리는 건 애로우가 펜타킬을 달성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는 점과 CJ가 진에어에게까지 일격을 맞으면서 순위 경쟁에서 한 풀 꺾였다는 점이다. 여기서 스베누를 이기고 자신감을 회복해 나머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스베누는 이래저래 답답한 상황이다. 지난 KOO와의 경기에서 1세트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졌고, 2세트 역시 초반에 터질 뻔 했으나 KOO의 하드쓰로잉으로 역전했으나 아무것도 안하고 의문 가득한 운영과 한타를 선보이다가 패배했다. 더더군다나 이 팀의 문제점은 교체 멤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나아지는 게 없는 그리고 달라지는 게 없는 경기력이다. 다른 상위권의 팀들은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라이너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라고 쓰고 SKT라고 읽으면 된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반해 스베누는 멤버 교체에도 불구하고 같은 경기력만 선보이며 달라지는 게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짧은 기간 얼마나 준비를 했을지 만약 이번에도 진다면 지난 스프링의 삼성, IM의 서머 버전이 될 확률이 높다.

6.1. 1세트

<rowcolor=#fff> kt Rolster SBENU SonicBoom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ekko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hecarim_portrait.png 파일:annie_portrait.png
파일:riven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KT에선 나그네 대신 신인인 그리고 프리시즌에 블리스의 주가를 올려준 것으로 유명한 엣지 이호성이 미드로 나왔다.

초반 럼블이 늑대를 잡다가 열 관리에 실패하여 처형당함으로써 게임 분위기가 스베누에 상당히 안 좋게 흘러갔다. 이로 인해 리븐과 격차가 조금씩 벌어졌고, 스베누는 신인이 나온 미드를 지속적으로 노렸으나 이를 KT가 완벽히 예상하고 있었고 매번 역갱을 당하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그나마 몰래 드래곤 1번, 코르키의 스틸 1번으로 드래곤 스택은 먼저 쌓았으나 1만골 이상의 격차를 낸 KT는 그동안 당한 것이 많아서일까, 즐겜모드는 커녕 오래 끌 생각이 없었고 바론 섭취 후 3억제기까지 내면서 1만 9천골차로 용을 제외한 퍼펙트 게임으로 순식간에 마무리.

6.2. 2세트

<rowcolor=#fff> SBENU SonicBoom kt Rolster
파일:hecarim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annie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fizz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tristana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irelia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양 팀의 1세트와 정글은 동일한 상태에서 스베누는 피즈/그라가스/빅토르/트리스타나/노틸러스, KT는 이렐리아/렉사이/아지르/시비르/쓰레쉬를 픽했다. 초반 5인 인베를 선택한 KT였으나 스베누의 발빠른 대처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물러났으며 각자 정상 라인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퍼블은 탑에서 나왔는데 영혼의 맞다이를 통해 이렐리아가 먼저 1킬을 따냈는데, 이후 다이브를 노리고 렉사이가 뒤에서 들어갔으나 허무하게 잡히고 그 와중에 스베누는 4인이 적 블루 쪽으로 들어가 골렘을 잡는다. 그러나 KT의 끈질긴 추격에 노틸러스/그라가스가 잡히면서 오히려 손해만 봤다.

그리고 계속해서 벌어진 탑신병자들의 영혼의 1:1에서는 이렐이 한 번 이겼다가 피즈가 한 번 이겼다가 하면서 그들만의 리그를 진행했고, 어차피 다른 라인은 다 터졌고 그나마 피즈가 1:1 반반 하고 있으니 보다 못한 스베누의 노틸러스와 그라가스가 탑갱을 대비했으나, 스베누가 뭘 할지 뻔히 알고 있었던 KT는 시비르를 제외한 4명이 전투에 참여, 탑을 박살내버렸다. 이후 무난하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KT였고 억제기를 밀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스베누가 기적의 바론 오더로 바론 버프를 두르는 데는 성공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6.3. 총평

KT는 챌린저에서 마스터 티어로 떨어지며 좀 부진한 거 아닌가란 얘기를 듣던 썸데이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그건 기우였단 게 밝혀졌다. 참고로 삼성엔 챌린저에서 다이아 2티어까지 떨어진 블리스가 있는 걸 생각하면 엄살 같다 약팀인 스베누를 상대로 보약도 잘 챙겨먹고 선발 출전했던 엣지의 폼도 나쁘지 않았으며 운영도 2세트 한 번의 다이브를 제외하면 깔끔했다. 컨디션 점검 차원으로 해석하면 될 정도로 무난히 승리하면서 다음 경기인 현재 1위팀 SKT와의 일전을 기분좋게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스베누는 쓸 게 없을 정도로 보여준 게 없다. 1세트는 진짜진짜진짜 쓸 게 없다는 게 문제. 사실상 늑대가 1승을 했고 리븐이 숟가락만 얹었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처참했다. 그나마 2세트는 모여서 끊어먹기, 몰래 바론 오더까진 좋았지만 애초에 그냥 라인전부터 터져버리면서 역전의 계기가 전혀 없었다. 해설진이 강조한 것처럼 설사 패배하더라도 하나씩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근데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있을까? 그동안 진 거에서 배운 것도 없는 거 같고

7. 35경기 CJ 1 : 2 NJF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5경기
(2015. 06. 19.)
CJ Entus 1 2 NaJin e-mFire
× × ×
4승 3패 결과 5승 2패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5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신진영
(Coco)
이호성
(Duke)
유병준
(Ggoong)
CJ 입장에서 진에어를 이겼다면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는 보너스 스테이지 같은 느낌이었지만, 진에어 전 완패와 함께 CJ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어쨌든 나진만 잡으면 다음은 스베누와 함께 실질 경기력 2약을 다툰다는 롱주와의 대결이고, 충분히 이후 분위기를 수습할 시간이 있다. 앞으로의 대진이 험난한 나진을 중위권으로 밀어내어 경쟁자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덤. 하지만 진에어처럼 양학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던 나진을 상대로 자신들이 양민임을 증명하기라도 했다가는 CJ에게 서머 시즌 최대의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 분노메타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었지만 결국 픽밴으로 삽질을 많이 한 CJ인데, 이는 득실 손해로 돌아왔다. 하지만 스프링 시즌 아무리 챔프폭 문제가 발생하고 팀 분위기가 나빠도 나진을 상대로는 절대로 픽밴에서 지지 않던 CJ인 만큼 꿍의 챔프폭을 공략하고 나진의 헐거운 조직력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

진에어와 나진은 정반대의 팀이다. 진에어가 싸우지 않고 이기는 데 집착하다 싸우는 법을 잊어버렸다면, 나진은 싸움은 잘 하는데 경기를 지는 느낌이 강하다. 꿍의 챔프폭만 해결되면[16] 손가락은 리그 수위급이라는 나진이지만, 서머 시즌에도 상위팀다운 운영능력을 보여준 경기는 아직 한 경기도 없다. 하지만 나진은 개인기량에서 한 수 아래인 팀을 양민학살하는 데는 기가 막힌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프링 시즌부터 롱주-IM에게 기록중인 6전 전승 아니 프리시즌부터 8전 전승이 그 대표적 증거. 특히 개인 기량에서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삼성을 상대로 과정은 애매했지만 어쨌든 2:0 승리를 거두었다. 즉 게임을 하는 법은 까먹었어도 이기는 법은 확실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팀플레이에서 밀리지 않고 CJ만 잡아낸다면 나진도 서머 개막전까지만 해도 절대로 불가능해보였던 롤드컵 진출이 꿈이 아니다.

7.1. 1세트

<rowcolor=#fff> CJ Entus Najin e-mFire
파일:zed_portrait.png 파일:riven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shyvana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hecarim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vayne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초반 픽밴부터 치열했는데, 탑 저격 후 헤카림을 가져간 나진을 상대로 CJ는 비장의 카드인 쉬바나를 꺼냈다.

나진의 구멍이라 여겨졌던 꿍의 폼이 돌아오면서 초반 라인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퍼블은 CJ가 얻었으나 나진이 바로 받아치는 등 주거나받거니 한다. 그리고 이후 용 한타에서도 CJ가 용을 가져가나 양측 다 4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기울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진이 바텀에서 솔로킬을 내면서 약간 좋아지나, 다음 용 한타에서 쉬바나의 궁으로 대패, 타워도 가져가며 CJ가 앞서간다.

하지만 나진은 바론을 성공한 후, 바론 한타에서 승리, 타워를 얻으며 다시 균형을 맞춘다.

하지만 다음 4용 한타에서 진형이 좋지 않아 패배하고, 나진이 CJ의 뒤를 잡은 미드 한타에서 나진이 대패, CJ는 부활 시간이 약 20여초 남은 나진의 넥서스로 바로 진격하면서 승리한다.

마지막 한타전까지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계속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진행되었고, 양측 모두 싸움을 피하지 않은 화끈했던 경기였다.

7.2. 2세트

<rowcolor=#fff> Najin e-mFire CJ Entus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hecarim_portrait.png 파일:evelynn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vayne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shyvana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CJ의 분노모드가 나진에서 발동한 듯한 모습이 보였다. 양쪽 다 나진의 정글이 이블린으로, CJ의 정글이 렉사이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1세트와 똑같은 픽을 한다. 특히 오뀨가 베인을 칼픽한 것은 예상외로, 승패 뿐만 아니라 자존심까지 건 듯한 나진의 모습에 CJ 역시 밴 당한 그라가스 외엔 동일한 픽을 하면서 맞대응했다.

초반 나진이 모든 라인을 거세게 밀면서 이블린을 경계한 CJ가 약간 사렸으나 결국 3킬을 내주고 용 한타에서도 CJ가 패배하면서 킬댓에서는 나진이 7:1로 앞서가나, CJ 역시 운영에서 타워를 챙겨가면서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춰준다. 4용을 두고 CJ가 듀크를 잡지만 나진이 결국 3스택을 쌓는다. 이후 킬, 타워도 챙겨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나, 이후 나진의 기습에 샤이와 메라가 잡히고 나진이 바론까지 가져가서 앞서가기 시작한다. 이후 앰비션까지 끊기면서 타워 숫자에서도 나진이 역전한다.

게임이 장기전이 되면서 양측 다 7만골이 넘은 상황으로 템은 나올 만큼 나온 상황. 6번째 용을 둔 싸움에서 나진이 4용을 얻고, 물이 오른 오뀨가 신들린 무빙에 이은 딜을 보이면서 CJ의 4명을 잡고, 이후 듀크가 렉사이를 마무리, 에이스를 내면서 46분간의 혈투에 종지부를 찍는다.

7.3. 3세트

<rowcolor=#fff> CJ Entus Najin e-mFire
파일:vayne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evelynn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CJ는 오뀨의 베인을 칼밴. CJ는 미드바루스, 코르키를 활용한 포킹 조합을, 나진은 나르에 시비르, 르블랑, 알리에 리신까지 픽하면서 라인전에 강한 돌진 조합을 채택한다.

초반 나진이 3인으로 탑에서 럼블을 2차까지 밀어넣자 CJ가 지원을 오고, 미드까지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한타에서 나진이 퍼블을 얻지만 체력이 많이 빠져서 위험한 상황에서 알리의 좋은 플레이로 잘 빠지면서 약간의 이득을 봤지만 CS 손실을 많이 봐서 결국 CJ에게 글골에선 미미하게 뒤쳐지는 상황. 미드를 노린 CJ를 꿍이 날카롭게 빠져나간 후, 서로 카정을 한 상황에서 카정 후 돌아가던 앰비션이 들키고 벽점멸이 나오면서 결국 잡히고 블루까지 돌려받은 후, 탑에서도 럼블을 잡아내면서 나진이 앞서간다. 이후에도 나진은 계속 공격적으로 운영을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고, 서로 앞서는 라인이 있고 뒤지는 라인이 있는 어느 정도 비등비등한 상황. 중간에 와치가 끊겼지만 꿍이 바로 코코를 암살, 그리고 CJ가 꿍을 3명이 모여 잡아내는 과정에서 CJ의 스펠이 대부분 빠지는 바람에 나진이 먼저 용을 챙겨간다. 나진이 공격적인 운영으로 모든 라인에 대한 주도권에 타워까지 가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CJ는 미드 포탑을 깨는 등의 활동으로 균형을 유지한다.

이후, 퓨어와 꿍의 활약으로 국지전에서 지속적으로 나진이 작은 이득을 보면서 격차를 미미하게 벌려나가는 상황. 킬댓은 나진이 앞서고 탑을 제외하고 정글, 미드, 바텀의 CS는 CJ가 앞서가면서 비등비등한 상황이었지만, 3용 이후 벌어진 미드 한타에서 퓨어의 알리스타의 박치기가 CJ의 3인에게 들어가고 바루스의 궁이 빗나가면서 나진이 CJ의 4명을 잡고 한타에서 대승 바론까지 챙기면서 우위에 선다. 나진이 연속으로 3용스택을 쌓았고 바론까지 가져간 상황에서 CJ는 지속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었고, 4용까지 나진에게 내주고, 나진이 대놓고 시작한 미드 돌진에 CJ의 스펠이 다 빠져버리고, 이후 바로 이어진 나진의 재이니시에 탑, 미드, 바텀이 끊기면서 대패, 이후 나진이 바로 넥서스를 밀어버리고 40분에 게임을 끝낸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미드 바루스가 좋지만 얼마나 힘든 픽인지 잘 보여준 경기였다. LCS EU 결승전에서 UOL이 대회를 통해 처음 선보였던 미드 바루스는 이후 롤챔스에서 페이커가 처음으로 사용, 나진을 상대로 5명 합친 것보다 많은 딜을 넣으며 단숨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솔랭주의보도 발령되었다 이후 여러 선수들이 미드 바루스를 꺼내들었지만 쿠로를 제외하면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한 상황. 미드 바루스가 니달리나 제이스의 상위호환이라는 말을 듣고는 있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되는 가운데 예전 니달리의 창처럼 잘 맞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도주기가 없는 바루스를 상대로 강력한 돌진 조합을 들고 나오자 힘도 못 쓰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오늘 경기에서도 코코의 미드 바루스는 동네북마냥 알리스타와 리신에 이리저리 쓸려다녔고 CJ는 이러한 바루스를 지켜주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계속되었다. 어쩌면 롤챔스에서는 이러한 미드 바루스에 대한 파훼법이 나온 상태라고 보여지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과거 코그모 지키기 조합처럼 유틸성이 강한 그러한 챔프들로 구성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숙제를 남겼다.

7.4. 총평

CJ는 픽밴도 나쁘지 않았으며 경기도 나름 잘 풀어갔다.[17] 1세트는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었으며 2, 3세트 역시 운영에는 나진보다 약간 위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2세트에는 라인전부터 밀리면서 전투마다 패배, 3세트에서는 포킹 조합이라는 준비된 픽을 들고 나왔으나 용 한 번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기세를 올린 나진에게 경기를 내주었다. 특히 3세트에서는 미드 바루스를 중심으로 럼블/코르키/잔나 등을 가져오며 포킹 조합을 준비했는데, 이 포킹 조합이라고 하는 것이 일단 상대방의 체력을 어느 정도 빼놔야 한타 페이즈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싸움을 피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그렇지만 계속 피하다가 오히러 이니시에 걸리면서 대패하는 모습이 연달아 나오면서 결국 3연패라는 결과가 나왔다. 코코는 3세트에서 미드 바루스로 매번 궁이 빗나가는 등 정말 안타까운 모습만을 보이면서 이번 경기 패배의 일조하였다.

이와 함께 나머지 선수들도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하였는데, 매번 지적되는 샤이의 챔프폭과 앰비션의 정글 운영 그리고 바텀 듀오의 어긋난 호흡이 이번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밴을 통해 럼블과 마오카이 등을 주지 않으면서 헤카림을 가져간 나진은 1세트에서는 비록 쉬바나에 밀렸지만, 그 밴픽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증명해냈다. 앰비션은 누누 이후 딱히 좋은 정글 운영을 보여준 적이 없으며, 매라가 자주 라인을 비우는 사이 조심해야 될 스페이스는 그대로 상대방의 맛집(....)이 되어버렸다. 나진에게 치명타를 맞으면서 과거 3강에서 결국 양민급으로 전락했고 여기에는 SKT전 완패가 컸다. SKT전 이후 멘탈이 깨졌다고 이현우 해설이 경기 중에 언급했는데, 멘탈 수습이 급선무이고, 더불어 지적되었던 챔프폭과 조합에 대해 확실한 보완이 필요하다. SKT전 이후 진에어, 나진에게도 연패하면서 2주간 3경기에서 전패, 득실 -5를 기록 중인 만큼, 여기서 더 지면 PO 직행도 불가능할 수 있다.

나진은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는 결과를 만들었다. 자존심까지 건 이번 경기에서 미묘한 실수가 종종 있었고, CJ를 상대로 운영에서 조금씩 밀리는 느낌을 주었지만 절대로 예전처럼 휘둘리지 않고 맞받아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타, 싸움 라인전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월척을 낚았다. 특히 그동안 부진하다던 꿍은 완전 부활을 선언하듯 3세트에서 날아다녔으며, 툭하면 던진다던 오뀨는 신기에 가까운 무빙으로 매번 한타마다 캐리를 한 것은 고무적. 오늘 경기 결과로 상위권으로 올라오면서 라운드 초만 하더라도 꿈 같이 보이던 롤드컵 진출 가능성이 더 이상 듀크가 5인분을 하지 않아도 높아졌다. 특히 운영의 개선을 넘어 나진 특유의 픽밴에서 탈출한 것은 고무적. 2세트에서 1세트와 거의 동일한 조합을 가져가면서 상대의 핵심이었던 그라가스만 딱 밴으로 봉쇄한 것은 예전의 나진이라면 기대하기 어려운 성과였다. 3세트의 픽밴 역시 의외로 상당히 짜임새가 있었다. 상대방의 포킹 조합에 맞서 강력하게 이니시를 걸 수 있는 나르/리신/시비르/알리스타 등을 챙기며 CJ를 상대로 운영의 묘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위에 나와있는 CJ가 운영에서 약간 앞선다는 부분이 있지만 넘어가자. 적어도 3세트에서는 용 한 번도 안 주었잖아? 앞으로의 경기가 더더욱 기대되는 부분.

8. 36경기 SSG 2 : 0 IM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6경기
(2015. 06. 20.)
Samsung Galaxy 2 0 Longzhu IM
- × × -
2승 6패 결과 2승 5패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6경기 MVP
1세트 2세트
장경호
(Luna)
서준철
(Eve)
삼성은 그 SKT를 상대로 처음으로 한 세트 승리를, 그것도 완벽한 압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결과로 재평가를 받는가 했다. 또 석패한 1세트도 기세만은 꿇리지 않았고 또 운영면에서도 전보다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롱주 IM 역시 KT를 상대로 양학당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 1세트에서는 여름의 KT라 불릴 정도로 폼이 올라온 KT를 1만 골드차로 찍어눌렀고 2경기에서는 3억제기를 밀어놓고 역전을 당하긴 했으나 역시 역대급 경기란 찬사를 들으며 팬들과 스폰서에게 나름의 희망고문을 주었다.

하지만 이 두 팀의 약진은 거기까지 삼성은 그 후로 너무 져서 이기는 법을 모른다는 평을 들으며 굴러떨어지고 있고 IM도 맛집이나 마찬가지인 스베누를 상대로조차 졸전을 펼치며 여러모로 암울한 상황이다. 게다가 삼성은 프로팀 중 두 번째로 아나키에게 패배하는 폭탄돌리기에 당첨되고, IM의 경우에는 기껏 3강 소리 듣던 KT를 벼랑 끝까지 끌고갔는데 그 KT가 하향세를 그리며 더 불쌍해진 상태. 삼성과 IM이 비벼볼 여지가 있다고 평가받던 나진, KOO, 진에어 등은 괄목할 경기력으로 도약을 노리는 것과 대조된다.

멤버들 전체적으로 보면 아무래도 삼성 쪽이 유리하다. 바텀 듀오야 퓨리&레이스의 경우 어느 팀에게나 늘 강력하단 평가였고 정글러 이브 역시 리신, 니달리 같은 피지컬형 정글챔을 선호하는 모습만 보이다 누누 같은 운영형 정글챔도 잘 다루기 시작하고 있고 탑의 큐베 같은 경우도 해설진들도 극찬하는 어마어마한 연습량으로 챔프폭, 부족한 역량 등을 끌어올렸고 국내 롤챔스에서 꺼내든 탑 렉사이라는 변칙적이면서 성공적인 조커 카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미드의 경우는 불안한 편. 2라운드 들어와선 블리스처럼 행방불명된 에이스, 솔랭에서 다이아 2까지 떨어지며 아예 방출설까지 나도는 블리스, 그리고 세 미드 중에서 그나마 낫다는 평이지만 진에어와의 경기, SKT와의 경기에서 보였듯이 자만심으로 인한 하드트롤급 쓰로잉, 눈썩 앞점멸 이니시, 감독도 대놓고 까는 MVP를 노리는 오버플레이 등 팀을 위기로 몰아넣고 적팀들에겐 스노우볼링을 제공하며 자제를 못하는 크라운은 이제는 양날의 검이 돼 버린 상황. 서포터인 루나의 경우 팀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해 탑을 고통받게 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롱주 IM의 경우 해설진들도 언급했듯이 미드 프로즌의 영향력이 전보다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바텀은 퓨리&레이스에 비해선 확실히 불안한 편이고 탑 라이너 삼성 카운터 애플이 그나마 럼블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삼성에서 가져가버리거나 밴을 당하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황. 하지만 서머 시즌 세 손가락에 드는 팀들을 상대로 분전한 경기를 만들었던 양팀이니만큼 어느 쪽도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8.1. 1세트

<rowcolor=#fff> Samsung Galaxy Longzhu IM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riven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twistedFate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vayne_portrait.png 파일:annie_portrait.png

삼성은 프로즌과 이그나를 견제해서 쓰레쉬와 바루스를 밴했다(나머지 하나는 그라가스). 롱주는 칼리스타/르블랑/라이즈를 밴하면서 변수를 최소화 하는 모습. 픽 순서에서 알리스타를 선픽하지 않고 시비르를 가져갔으나 롱주가 알리스타를 가져가지 않는 의아한 픽을 선보이자 다음 픽에 바로 알리스타를 픽했다. 럼블을 상대하기 좋은 리븐을 가져가고 빅토르를 상대로 괜찮다는 평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픽한 후 이브가 자신 있어하는 니달리로 픽을 마쳤다. 롱주는 럼블과 렉사이를 먼저 가져가는 다소 의아한 픽에 빅토르와 애니를 가져가고 마지막으로 베인을 가져왔다. 타겟팅 스턴과 알리스타라는 걸출한 진영파괴머신을 보유한 삼성의 조합을 상대로 무리수가 아닌가 하는 해설이 있었음에도 베인을 고르는 배짱을 선보였다.

경기가 시작되고 미니언이 생성되기 전 바텀에서 애니와 알리스타가 인사(?)를 하다가 미리 매복하고 있던 트페의 골카와 알리스타의 분쇄에 당해 점멸이 빠지고 킬을 내주는 사고가 터졌고, 그 이후 IM은 멸망했다.

트페는 이 킬로 도란링에 신발까지 신고 위풍당당하게 라인전을 시작했지만 빅토르의 죽음의 광선을 전혀 피하지 못하고 딜교에서 손해를 보며 신발이 있으면 유리하다는 해설진을 민망하게 했다. 이동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주체할 수 없었다 카더라 이때까지만 해도 역시 삼성 미드라는 생각이 들었...

바텀에서는 삼성 봇 듀오가 과감한 딜교와 라인푸쉬력을 바탕으로 베인을 타워에 가둬놓고 CS에서 우위를 잡았으며 탑에서는 리븐과 럼블이 비교적 대등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지만 6레벨 시점에서 니달리의 갱킹이 칼같이 들어가면서 균형을 깨버렸다. 각 라인전의 균형이 무너지자 트페가 사방으로 날아다니며 끊어먹기를 시전했고 롱주의 조합으로는 이 끊어먹기에 대항할 방법이 없었다. 강력한 한타 조합인 롱주가 미드 타워 앞에서 리븐을 뺀 4대5 싸움에서 애니를 내주고 후퇴하는 모습이 나오는 순간 1세트의 승패는 갈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후 바론까지 챙긴 삼성은 여유롭게 상대방을 압박하면서 완벽한 운영으로 롱주를 상대로 킬스코어 퍼펙트를 노렸으나 마지막 한타에서 에이스를 당하며 에이스를 했다는 걸 잘못 적은 게 아나다 롱주가 한 숨 돌리나 싶었다. 그러나 롱주의 본진으로 진격하는 미니언의 힘을 앞세워 삼성이 승리한다.

8.2. 2세트

<rowcolor=#fff> Longzhu IM Samsung Galaxy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zed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1세트 MVP였던 서포터 루나의 아버님이 오셨는데, 2세트 시작하고 화면에 잡혔다. 가족 버프

롱주는 블라디미르, 리 신, 빅토르, 루시안, 알리스타로 상대적으로 라인전이 강하고 한타 파괴력이 엄청난 조합으로 라인에서 찍어누르고 그 힘으로 한타를 쓸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삼성은 마오카이, 니달리, 제드, 코르키, 노틸러스 조합을 가져갔다. 럼블을 예상했는지 먼저 마오카이를 가져가고 빅토르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암살자 제드를 골라 잘 풀릴 경우 대치전에서 포킹으로 우위를 잡고 제드로 스플릿 운영을 하다 타이밍을 잡아 파고들어 딜러를 암살하는 식의 운영을 생각한 듯 한데 이 경우 제드가 꼬이거나 라인전에서 패해 타워를 먼저 밀리면 답이 안 나오는 조합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라인전에서 삼성의 구상이 꼬였다. 탑에서 리 신의 갱킹으로 점멸이 빠진 마오카이가 다음 갱킹에서 퍼블을 내줬고 바텀에서는 서포터와 떨어져 홀로 파밍하던 코르키가 알리스타와 리 신의 연계에 잡혀버리면서 상황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무난하게 파밍하다 킬까지 먹은 블라디는 손댈 수 없는 괴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루시안도 삼위일체가 나온 코르키에게 중반 화력에서 앞설 정도로 성장해 무난하게 가도 삼성이 불리한 조합인데 성장도 밀리고 여기에 드래곤까지 롱주가 앞서기 시작했다. 이러자 삼성은 글로벌 골드는 비슷했으나 싸울 견적이 안 나오게 되었고 조합에서도 불리해 후반을 기약하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이던 롱주는 팀의 핵심 블라디가 정글에서 어이없이 끊기고 리 신이 날아가면서 생각을 했는지 혼자 4명에게 돌진해 잡히는 어이없는 실수를 하면서 제드에게 탑 타워를 공짜로 내주고 말았다. 여기서 본 이득으로 삼성은 어느 정도 여유를 찾아 니달리와 코르키가 타워에 적들을 몰아넣고 포킹으로 견제하고 제드와 마오카이가 탑과 바텀에서 스플릿을 시작한다.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하자 이대로라면 재미없겠다는 판단을 내린 알리스타가 포킹하던 코르키에게 기습을 걸어 잡아내는데 성공하지만 어느새 합류한 제드가 루시안을 잡고 시간을 끌다가 죽고 그 사이에 마오카이가 바텀 타워를 밀어 이득을 가져간다.

롱주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바론 오더를 내리지만 역시나 롱주답게 삼성이 견제하다 한타를 걸어 2킬을 따고 역으로 바론을 가져가면서 골드와 상황 모두 역전을 해버린다. 다소 말렸던 제드가 킬을 몇 개 먹고 하드하게 스플릿을 시작하고 미드에서 열린 한타에서 돌진하는 척으로 알리스타의 궁을 빼면서 유리하게 한타를 열어 에이스를 따낸다.

삼성은 승리를 하긴 했으나,이 경기는 엄밀히 말해서 상대의 자멸쇼로 인해 얻어걸린 승리였다. 제드를 가져간 거 치곤 딱히 특별하지 않았다. 다만 불리한 상황에서 돌발 행동을 통해 더욱 더 늪에 빠지는 모습 없이 침착하게 반격의 여지를 남기는 플레이는 희망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물론 상대의 자멸을 받아먹는 것도 실력이니만큼 삼성의 활약이 결코 빛이 바랬다는 것은 아니다.

롱주는 알리스타라는 강력한 이니시 수단이 있어서 한타를 열기도 좋고 잘 큰 블라디와 빅토르를 보유해 광역딜도 엄청난 파괴력 있는 조합으로 라인전도 우세로 끝냈고 타워, 드래곤 등의 오브젝트도 모두 앞선 굉장히 유리한 상황에서 갑자기 정신줄을 놨는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연발하고 무모한 바론 오더로 역전 당하고 결국 조합상 우세한 한타마저 내주며 무너진 이해할 수 없는 운영을 보여주었다.

8.3. 총평

지난번까지 지적받았던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수정을 가한 삼성이었다. 밴픽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니 1세트는 말 그대로 롱주를 압살하면서 마지막 에이스만 제외하면 훈훈하게 끝냈다. 2세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3세트를 예고했으나 롱주의 쓰로잉을 잘 챙겨서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밴픽에서는 프로즌과 이그나를 저격하는 바루스/쓰레쉬 밴을 통해 아예 변수를 차단했으며, 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침착하게 스플릿 푸쉬/한타/오브젝트 챙기기를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상대가 하위팀인 롱주이긴 하지만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동안 희망고문을 시켰던 팬들과 해설진들과 시청자들에게 그리고 아나키에게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다만 한 가지 불안한 점은 지금껏 삼성은 1경기에선 아나키전 정도를 제외하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문제는 1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걸 2경기에서 그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밴픽이나 운영을 보면 1경기에서 준비된 플레이가 2, 3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등 한 번에 여러가지를 대비하지는 못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 경기는 다행이 2경기도 이기긴 했지만 롱주의 삽질도 생각을 해야 한다. 앞으로 삼성이 좀 더 승수를 쌓으면서 중위권을 혼돈으로 몰아붙이려면 2경기 역시 1경기처럼 강력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줄 필요가 있다.

롱주는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을 마주했는데, 삼성이나 아나키보다 폭발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는 이미 시즌 초반부터 자리잡은 상황이었지만 경험과 안정감으로 이를 타개해나갈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삼성과 아나키의 운영이 개선되는 동안 롱주의 판단력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퀀틱 게이밍과 구 IM에서 나름의 경력이 있는 애플은 이날 유리했던 2세트에서 블라디 점멸궁이라는 하드쓰로잉으로 패배의 제1원흉으로 낙인찍혔고, 투신 역시 2세트 초반 하드캐리하는 분위기를 만드나 싶었지만 환상적인 쓰로잉으로 지난 SKT전에 이어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팀 단위의 두 배런 역시 점점 부정적 의미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 게다가 그나마 기복은 있어도 믿음직하던 나머지 선수들마저 이날은 별로 좋지 않았다. 특히 1세트에 알리스타를 기피하더니 2세트에는 알리스타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이그나는 챔프폭 문제까지 지적받고 있다. 이래저래 문제점만 노출한 롱주는 밴픽에서부터 지고 들어가는 부분부터 개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9. 37경기 KOO 2 : 0 ANC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7경기
(2015. 06. 20.)
KOO Tigers 2 0 Rebels Anarchy
- × × -
5승 3패 결과 2승 6패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정규시즌 37경기 MVP
1세트 2세트
강범현
(GorillA)
송경호
(Smeb)
아직 고쳐야 할 점이 많은 아나키와 고쳐야 할 점을 잘 고쳐나가는 KOO가 만난다. 최근 기세는 KOO가 당연히 훨씬 좋지만, 아나키의 거침없는 플레이는 SKT도 말리게 만들었고 거기에 직전 경기에서 삼성을 2:0로 잡으면서 분위기가 정점으로 올라온 상태이다.

KOO가 스베누전 2세트에서 하드 쓰로잉을 했지만 전체적으로 폼도 많이 올라온 건 사실. 스멥은 펜타킬까지 따낼 정도로 최상의 폼이고, 프레이도 솔로랭크 최상위 랭커에 고릴라도 언제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탑과 바텀은 아나키가 이기기 힘들어 보이고, 그나마 이겨볼 만한 데가 미드와 정글인데, 미드는 쿠로가 슬슬 폼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빅토르 꿀빨러는 계속 이어져서 언제나 밴 목록에 오르고, 최근엔 바루스 포킹의 엄청난 적중률도 보였다. 그 외에도 간간히 챔프폭을 넓혀가는 중. 쿠로는 슈퍼플레이보다는 버티고 잘 사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미키가 슈퍼플레이를 할 여건도 잘 나오진 않는 편이다. 정글도 최근 호진과 위즈덤이 초식 정글러에 적응해 나가면서 슬슬 폼이 올라오고 있다. 그래도 일단은 정글 쪽이 가장 좋지 않기 때문에 아나키는 그 부분을 잘 노려야 할 듯.

아나키는 그동안 지적되었던 문제점을 전부는 아니지만 많이 고쳐진 상태로 삼성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물론 한타 때 탑, 정글, 미드, 서폿이 다 같이 들어가는 지라 상윤을 지키지 못해 상윤이 잘 잘리는 한타 구도가 나오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많은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다. 미키는 암살자형 챔프를 주로 사용하고 이 챔프들은 대부분 이동기가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생존기가 부실한 원딜은 누군가 지켜주지 않으면 딜을 제대로 넣지 못하기 때문에, 아나키가 고쳐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지난 삼성전을 통해 많은 부분을 극복했고 거기에 승까지 챙기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프로 팀을 밑에 두고 있다 이제 KOO마저 잡으면 말 그대로 롤챔스를 혼돈의 판으로 밀어넣을 수 있는 팀이 된다.

9.1. 1세트

<rowcolor=#fff> KOO Tigers Rebels Anarchy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hecarim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evelynn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viktor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annie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kassadin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아나키가 탑 그라가스와 정글 리 신을 픽하면서 새로운 뭔가를 보여주나 했지만 KOO는 OP 라이즈와 쿠로의 빅토리 메이트인 빅토르를 가져왔다. 미키는 쿠로의 빅토르를 상대로 카사딘으로 초반에 분당 CS 10개를 찍으면서 폭발적인 성장력을 보여줬는데... 문제는 바텀이 터졌다. 위즈덤의 뒤로 돌아오는 갱킹에 한 번 킬을 내준 뒤로 시비르 애니의 기습적인 이니시에이팅에 바텀이 그냥 무지막지하게 터져버렸고 결국 이 격차를 버티지 못하고 아나키가 무난하게 패배했다.

9.2. 2세트

<rowcolor=#fff> Rebels Anarchy KOO Tigers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rumble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reksai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fizz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kassadin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annie_portrait.png

아나키의 미키는 초반 KOO의 미드 4인 갱에 퍼블을 따이긴 했지만 오히려 더 거칠게 라인을 압박. 이번에도 쿠로를 상대로 우위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으나 KOO는 이에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쿠로는 적당히 사리면서 6:4 정도로만 끌고 가고 다른 팀원들은 탑과 바텀을 집중적으로 터트리며 1세트와 마찬가지로 초중반부터 게임을 폭파시켜 간다. 아나키는 평소 그들이 불리할 때 했던 행동대로 이리저리 로밍도 다녀보고 시야 장악도 해보려 했으나 그때마다 KOO는 아나키가 그렇게 나올 줄 알고 있었다는 듯 덫을 깔고 매복하면서 착실히 킬을 적립. 격차를 벌려나간다.

아나키는 이렇게 끌려가서는 도저히 이길수 없다고 판단하며 계속 공격적으로 나서봤지만, 이미 게임의 격차는 너무 벌어져 도저히 한타각이 나오지 않았고, 그럼에도 아나키답게 공격적으로 몰아붙여 봤으나 KOO는 아나키의 모든 수를 여유롭게 받아치며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완승으로 끝을 낸다.

9.3. 총평

시즌 초반 거품 소리를 들으며 부진을 면치 못했던 KOO가 이제는 완전히 극복했다고도 볼 수 있을 정도로 폼이 좋아졌다. 특히 스멥이 리븐을 꺼내면서 펜타킬도 기록하니, KT의 썸데이와 삼성의 큐베도 리븐을 사용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5전 5승으로 조커 카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물론 3승이 스멥 꺼다 이번 경기에서는 라이즈와 피즈도 꺼내면서 롤챔스의 탑 메타가 탱커에서 하드캐리 챔피언으로 점점 움직이고 있다. 그 선두에 있는 스멥은 MVP 포인트 700점으로 최상의 폼을 유지중이다. 정글도 위즈덤과 호진 모두 팀에 녹아들면서 1인분은 잘 해내고 있고, 솔랭 최강자리 바텀도 갱킹 없이 라인을 터뜨리고 있다. 쿠로도 모든 팀이 인정해서 밴 카드에 오를 정도로 잘하는 빅토르를 잡았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반반 가면서 갑작스런 싸움으로 이득을 본 아나키가 라인마저 터져버리니 한타가 안 돼서 KOO가 학살하는 듯한 그림까지 보였다.

반면 아나키는 또 다른 파훼법이 생겼다. 다른 팀들은 미키의 챔피언 폭을 견제하면서 밴픽을 했지만, 노갈량 노페는 오히려 역으로 탑을 찔렀다. 익수가 잘하는 마오카이와 헤카림 정도를 밴하면서 든든함을 없애고, 바텀은 프레이-고릴라 듀오가 나는 듀오보다 실력이 더 좋기 때문에 정글이 바텀을 터뜨리고, 쿠로는 미키와 딜교를 거의 안하면서 파밍하고 반반, 아니 6:4 정도로만 CS만 먹으면 탑은 든든함이 사라져서 탑이 터지고, 바텀은 갱킹 없이도 터지고, 정글이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키가 CS를 6:4로 먹어서 잘 커도 다른 라인에선 패전보만 울린다. 이번 경기에서 그런 장면이 1, 2 세트 둘 다 나왔기 때문에, 일단 아나키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받는 바텀 쪽의 폼 상승이 관건.

하지만 탑은 밴픽에서의 견제를 받은 걸 볼 때 생각보다 굉장히 잘 버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1경기는 현재 최고의 OP라고 칭송받는 라이즈를 내주고 그라가스로 상대했는데, 근접과 원거리라는 격차 그리고 그 상대가 무한속박의 라이즈라는 걸 고려해볼 때 동등한 CS를 수급한 익수가 대단하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 중반 글골이 3000골드 이상 차이나는 상황에서 두 번의 한타를 동등하게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그라가스를 잡은 익수의 슈퍼 플레이가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2경기 또한 상성상 불리한 피즈를 상대로 마오카이는 CS를 큰 차이 없이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분투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바텀 듀오의 차이로 인해 게임이 불리해졌고 결국엔 패배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를 통해 아나키의 주전 탑라이너는 씨맥이 아니라 익수라는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봐야 한다. 씨맥의 특징은 전형적인 캐리형 이지만 그가 나와서 보여주었던 것은 팀을 역캐리하는 모습이었다. 그에 반해 익수는 마오카이, 그라가스 등 최전선에서 이니시를 열어주며 아군 캐리들에게 판을 만들어 주는 든든한 탑솔러를 활용할 뿐 아니라 캐리가 필요할 땐 헤카림과 럼블을 뽑아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볼 때 당연하게도 익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 아나키의 바텀 듀오가 각성하기만 한다면 분명히 롤챔스에서 절대로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이 하나 탄생할 것이다. 1경기에서 탑은 무난히 반반 싸움이었고, 미드는 그 빅토르를 잡은 쿠로를 상대로 미키가 CS 차이를 20개 이상 벌리며 압도하였지만 바텀의 폭파 덕분에 아나키는 휩쓸려 버렸다. 단순히 위즈덤의 갱킹으로 터진 것이 아니라 원거리 딜러인 상윤이 너무 어이없게 끊기는 모습이 두번 정도 보였었고, 서폿인 눈꽃은 의아한 궁극기 사용으로 인해 이후 한타가 대패하고 억제기와 바론을 내주는 데 일조하였다. 이런 점만 고쳐진다면, 바텀이 상대와 반반 싸움을 해줄 수만 있다면 강력한 미드와 그를 보좌하는 탑 바텀의 힘을 바탕으로 한 아마추어의 반란이 실제로 벌어질 지도 모른다.


[1] 실제로 경기 중간 쯤부터 몬테는 시종일관 CJ의 조합을 비판했다. 사실 몬테는 이렐포비아 누구처럼 대체로 탑 피즈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편이다. [2] 사실 트레이스가 마오카이를 쓸 때 여는 텔포-민병대 이니시는 옛날부터 굉장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최근 럼블만 줄창 픽하면서 이니시 능력이 죽은 감이 없잖아 있다. 아마 탑솔 패왕 럼블을 풀어주자니 그렇고, 그렇다고 밴을 하자니 아까워서 자신이 썼다고 생각된다만(자신이 럼블을 못하는 것도 아니니)... 다만 라인전을 공격적으로 해야 하는 럼블과 무슨 챔피언을 쓰더라도 반반을 유지하려 하는 트레이스의 최근 성향과는 잘 맞지 않는 감이 있었는데,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CJ가 럼블을 밴해주면서 트레이스가 오히려 족쇄에서 풀려났다고도 볼 수 있다. [3] 특히 나우형이 이러한 푸시에도 불구하고 승부조작급 쓰로잉을 여러번이나 저질렀는데도 계속 중용되면서 불화설과 의리롤(?) 논란에 큰 영향을 끼쳤다. [4] 물론 파일럿이 전문가와 관계자 사이에서 평가가 좋은 선수기는 한데 문제는 마치 시즌 4의 뱅처럼 방송 경기에서 터질 듯 터질 듯 안 터졌다. 그 사이 선장은 벤치에서 쉬느라 다시 송장이 되어가고 있었다 [5] 사실 트레이스는 샤이와 유사한 타입이고, 이전까지 갱맘은 진에어 본인들의 입에서 인간상성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코코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지라 현재 진에어의 에이스인 체이스에 대한 견제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6] 이 한타를 통해 8:0까지 킬 스코어가 벌어졌다. [7] 원래 OME 경기가 나오면 김동준 해설은 말이 별로 없어지는데 딱 시청자와 같은 생각이었을 것 같다... [8] 정말로 스베누의 서폿 정글이 이니시 한 번만 제대로 했으면 한타 승리에서 오는 스노우볼을 KOO가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조합과 상황이 좋았다. [9] 가장 대표적으로 박성준의 POS. [10] 진에어 그린윙스가 초창기 시절 훈과 래퍼드를 중심으로 형제 팀들을 만든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성적은 막장이였지만 그 이후로도 경험이 있는 선수인 캡틴잭과 갱맘을 영입해 두 형제팀을 리빌딩했다. 그리고 이제 둘이 힘을 합쳐 탈밤효과를 주도하고 있다 [11] 그도 그럴 것이 IM은 프로즌이 나름대로 1인분은 해줬으며 얼굴마담으로 내세울 라일락이 있었고, 진에어도 래퍼드나 훈 같이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올드 게이머가 있었다. 제닉스도 지금은 아니지만 한때는 별명이 수출강국 제닉스, 제닉스 유치원이였을 정도로 오뀨나 체이를 비롯해서 지금도 프로 무대에서 활약중인 유망주들이 소속된 시절이 있었다. [12] 이후 소규모 교전을 통해 12스택까지 가져갔다. [13] 헤카림이 먼저 잘 들어갔으나 이후 딜 넣는 시간이 부족했고 특히 카시오페아의 궁이 아쉬웠다. [14] 라이벌인 페이커가 나진과의 경기에서 부패의 사슬로 상대팀 전원을 묶었던지라 더 비교가 되었다. [15] 루나는 스프링 시즌 때 롤챌스 스프링 1차에서 위너스 소속으로 결승전에서 아나키에게 2:3으로 패해 준우승을 한 적이 있는데, 이 때문에 이번 패배가 더 뼈아플 듯하다. [16] 다만 실제 꿍의 솔랭 챔프폭을 보면 결코 좁다고 보기 어려우며, 실제 경기에서도 페이커를 제외하면 나오는 미드 챔프는 한정적이다. 사실상 꿍의 챔프폭이 좁다는 것도 이제는 옛 이야기에 가깝다... 긴 한데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 있어하는 챔프만을 고르는 것은 사실이다. KOO전에서의 3연아리가 대표적. 그리고 솔랭 모스트 4의 승률이 6월 중순 기준으로 모두 5할이 안된다. 이걸 보고 챔프폭이 넓다고 말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상황. 꿍 최악의 암흑기에도 솔랭에서 연습하는 챔프는 많았다. [17] 굳이 따지자면 3세트 연속으로 퓨어에게 알리스타를 내줬어야 했냐는 것. 특히 3세트에서 럼블을 선픽하면서 알리스타를 내준 것을 CJ팬들은 상당히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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