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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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 | 1주 | 2주 | 3주 | 4주 | 5주 | 6주 |
R2 | 7주 | 8주 | 9주 | 10주 | 11주 | 12주 |
포스트시즌 경기 일람 |
1. 개요2. 25경기 IM 1 : 2 CJ3. 26경기 KT 2 : 1 JAG4. 27경기 NJF 2 : 1 SSG5. 28경기 SKT 1 : 2 GET6. 1라운드 총평
6.1. 1위 |
GE Tigers | 7승 +126.2. 2위 |
CJ Entus | 5승 2패 +36.3. 3위 |
Jin Air Greenwings | 4승 3패 +46.4. 4위 |
SK telecom T1 | 4승 3패 +26.5. 5위 |
NaJin e-mFire | 3승 4패 -16.6. 6위 |
Incredible Miracle | 3승 4패 -26.7. 7위 |
kt Rolster | 2승 5패 -66.8. 8위 |
Samsung Galaxy | 7패 -12
1. 개요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6주차, 2월 11일부터 2월 14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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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팀명 | 승 | 패 | 세트 득실 | 득실차 | 연속 | 비고 | |
1 | GET | 12 | 2 | 25-6 | +19 | 1패 |
준우승 R1 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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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SKT | 11 | 3 | 23-9 | +13 | 7승 |
우승 R2 전승 지각으로 1세트 차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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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CJ | 10 | 4 | 20-12 | +8 | 3승 | ||
4 | JAG | 7 | 7 | 17-15 | +2 | 3패 | ||
5 | KT | 6 | 8 | 15-18 | -3 | 4승 | ||
6 | NJF | 5 | 9 | 14-19 | -5 | 2패 | ||
7 | IM | 3 | 11 | 8-23 | -15 | 8패 | R2 전패 | |
8 | SSG | 2 | 12 | 6-26 | -20 | 1승 | R1 전패 |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파란색: 플레이오프 진출 | 초록색: 준플레이오프 진출 노란색: LCK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
2. 25경기 IM 1 : 2 CJ
정규시즌 25경기 (2015. 02.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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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dible Miracle | 1 | 2 | CJ Entus | ||||
○ | × | × | × | ○ | ○ | ||
3승 4패 | 결과 | 5승 2패 |
정규시즌 25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전호진 (Lil4c) |
강찬용 (Ambition) |
신진영 (Coco) |
CJ와 IM의 탑솔러는 모두 LoL 프로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올드 게이머들이며, 공교롭게도 둘 다 기량 문제를 노출하며 팀의 구멍이 아닌가 싶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성한 듯 했던 IM이 나진전에서 기를 펴지 못한 것이나 1위도 노리는가 싶었던 CJ가 GE에게 2:0 셧아웃당한 데에는 모두 탑솔러들의 부진이 큰 악재로 작용했다. 비교적 다양한 챔피언을 시도했지만 성과는 미진했던 라일락과, 극단적일 정도로 좁은 챔피언 풀을 보여주는 중인 샤이의 맞대결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CJ 측에서는 라일락이 잡았을 때마다 좋은 성과를 거둔
사실 이것이 CJ가 다른 강팀들과 달리 IM을 손쉽게 완파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되는 요소이다. IM의 가장 큰 약점은 탑바텀의 라인전이고, 두 라인이 동시에 밀리면
탑 솔로간의 대결이 누가 더 잘 버틸지를 가리는 흐름으로 흐를 듯 보인다면, 다른 라인에서는 누가 팀을 이끌지를 놓고 대결하게 될 것이다. CJ가 그동안은 더 우세해 보였지만 CJ는 흐름이 끊긴 반면 IM은 흐름을 탔다. IM의 봇 듀오는 한타 수행 능력을 갖춘 상태에서 라인전을 끌어올리고 있고, 프로즌은 IM의 주축으로서 게임을 잘 풀어나가고 있다. 물론 냉정하게 보면 CJ 입장에서 탑 이외에도 딱히 밀리는 포지션은 없다. 미드 라인전에서 프로즌이 영리한 픽밴으로 코코를 압도하지 못하는 이상 봇라인전은 여전히 CJ의 우세가 점쳐지고, 정글러 역시 앰비션이 리나 체이서라면 몰라도 기복 심한 위즈덤에게 특별히 밀린다고 보기는 어렵다. 장기전 운영 역시 두 팀 다 준수하지만 어느 순간 부족함을 드러내므로 픽밴에 의해 갈릴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다. 일단 정규시즌의 장기전 데이터는 IM>진에어>CJ, IM<제파의 나진<CJ라는 기묘한 구도가 성립한다. 라일락을 제외한 나머지 IM 선수들은 자신들의 상승세가
여담이지만 IM은 이 시점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는 GE를 꺾어본 경험이 있는 팀이다.
이변의 연속인 스프링 시즌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기묘한 것은 아직까지도 1라운드에 진에어를 빼면 어떤 팀끼리도 물고 물리는 삼각관계가 성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진에어를 뺀 팀들의 서열은 GE>CJ>SKT>나진>IM>KT>삼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나진, KT의 예상 외의 부진과 진에어, IM의 대약진이 돋보이지만 의외로 서로 전적을 보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적다는 이야기.그런데 현재 CJ는 분명한 약점을 드러내며 주춤하고 있고, IM은 KT, 삼성뿐만 아니라 진에어까지 격파하며 날아오르고 있다. 과연 만년 약팀 IM이 최초로 이 서열을 깨어버리는 팀이 될 수 있을지 흥미로운 부분. 또한 이 경기를 IM이 이긴다면 8팀 중 5팀이 롤챔스 1라운드에서 매치 승률 5할을 넘게 된다. 삼성만 승률 인플레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KT도 엄청나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 [1]
2.1. 1세트
IM 입장에선 기대도 안 했을 법한 라일락 하드캐리가 나왔다. 라일락은 초반 라인전에서 샤이에게 CS 2~30개를 밀리며 압살당하는 분위기였으나, 바텀 교전에 텔로 합류해서 샤이의 이퀄라이저가 삑난 틈에 2킬을 챙겨가면서 분위기가 호전. 이후 탑에서 샤이가 좋은 플레이를 보이며 라일락과 위스덤이 모두 잡힐뻔 했으나, 투신의 로밍으로 오히려 IM이 샤이와 앰비션을 잡아버린다. 사실 전체적인 경기 판도에 영향을 끼친 부분이 있다면 이 투신의 로밍이 결정적. 이 교전에서 킬도 먹고 레드까지 넘겨받은 라일락은 샤이를 솔킬내고,[2] 뒤쳐지던 CS와 레벨도 순식간에 역전해버리면서 전세가 IM쪽으로 완전히 굳어버린다. 잘 큰 라일락은 그동안 보여주었듯 한타에서 나르로 좋은 스킬 연계를 통해 게임을 캐리하는 데 성공한다.
바텀 교전에서 삑난 샤이의 이퀄라이저는 화면에서 아예 사라졌기에 처음엔 버그가 아닌가 의혹을 사다가 화면 밖에 깔린 것으로 드러나 샤이의 실수로 결론이 내려졌었다. 하지만 럼블 장인의 플레이나 해외 경기를 보면 텔을 쓴 직후에 이퀄을 쓰면 그렇게 되는 버그가 있다고 한다. 스킬 범위 측정 기준이 챔피언 기준이기 때문에 일어난 버그로, 텔을 타기 전 위치에서 이퀄라이저를 쓴 것으로 인식되어 텔을 타고 난 후에 최대 사정거리에 이퀄라이저가 깔린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거리까지 이동하지만 텔레포트와 타이밍이 겹쳐 버그가 일어난 것. 러보의 말에 의하면 비단 이퀄뿐만 아니라 텔포 직후 웨이브형 궁을 쓰면 이렇게 된다고. 지나치게 서두른 샤이 본인의 실수도 없지는 않겠지만 전적으로 샤이의 실수라기보다는 스킬 범위 측정 기준이 거리였던 까닭에 일어난 오류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영상으로 문제의 버그를 확인해보자
샤이와 라일락의 서로 다른 의미의 충격적인 활약에 묻혔지만 CJ의 픽밴은 별로 좋지 못했다. 물론 샤이와 앰비션의 활약에 따라 이후의 3세트처럼 운영으로 카사딘을 키울 수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1세트의 카사딘은 끝까지 숨긴 픽치고는 너무 무기력했다. 게다가 바텀 라인전이 생각보다 좋지 않게 흘러갔고 초반 라인전에서 기세를 올리던 럼블이 망하면서 운영으로 카사딘 왕귀를 당기기는 커녕 카사딘의 딜로스 구간에 녹아내렸다.
2.2. 2세트
초반에 라일락이 솔킬에 맛들였는지 라인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다가 앰비션의 합류에 킬을 오히려 내주었지만 탑은 탱커 대결이라 큰 영향은 없었고 탑 주도권은 IM에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미드 럭스나 봇에서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게임이 길어지던 중 럭스가 기습당하며 미드 2차까지 순식간에 뚫리는 대형 사고가 터지고, 이 때부터 스노우볼이 계속해서 굴러가기 시작했다. 라일락의 나르가 1세트때처럼 분전하고 럭스도 깨알같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결국 전세를 뒤엎지 못했다.
2.3. 3세트
오랜만에 분전하는 모습이던 라일락에게 더 힘을 싣고 싶었는지 IM은 3번째 밴 카드를 마오카이에 투자했는데, CJ에서 이에 질세라 나르 밴을 하자 라일락은 룰루를 선픽으로 뽑았다. 그러나, 누굴 만나도 최소 5대5는 한다는 룰루로 럼블에게 저레벨부터 솔킬을 주는 등 참사가 발생하며 탑이 아예 망해버렸다. 차라리 그냥 망하기라도 했으면 '라일락이 그렇지' 수준에서 멈췄을지도 모르나, 최근 라일락이 룰루 밴으로 룰루를 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1, 2경기 전부 나르를 픽해 룰루도 탱커인줄 알았는지
사실 라일락이 망하기 전만 해도 IM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투원딜, 그것도 바텀은 하드캐리 원딜인 코그모에 서포터와 함께 이를 보호해줄 라인 룰루까지 후반이 무시무시하게 강력한 조합이었는데 극초반 위즈덤이 정확한 카정으로 앰비션에게 퍼블을 따내고 레드까지 빼앗았다. 여기까지는 정말로 좋았다. 그러나 이후 위즈덤이 너무 자신감을 얻었는지, 번번히 상대편 정글에 들어갔다가 스펠이 빠지거나, 킬을 노리다가 기동력 최강자인 카사딘의 백업으로 되려 킬을 주는 등 점점 분위기가 안좋아지더니, 이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다가 죽어대며[4] 멘탈이 터진듯한 모습을 보여 팀의 패배에 크게 기여했다. 중반까지만 해도 프로즌과 손스타가 어떻게든 죽지 않고 cs를 수급하면서 하나둘 킬을 먹으면서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으나, 결국 잘 큰 럼블과 카사딘이 계속 죽어서 마저템도 제대로 두르지 못한 자르반과 탱커 코스프레를 하는 룰루를 갈아버리는것과 동시에 딜러진을 물어버리니 뚜벅이 코그모는 즉시 터져버리고, 이즈리얼 역시 카사딘의 기동력에 밟혀버리며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이 와중에 위즈덤은 넥서스가 터지기 전에 탈주까지 하면서 더 비판을 받는 중. 투신도 디나이 조금 해보려다 스페이스에게 오히려 킬을 떠먹여주는 등 IM 팀 단위로 무리수가 보였다.
사실 이날 IM의 조합이 후반에 강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골드 차가 약간 벌어진 순간까지도 나쁘지 않았다.[5] 하지만 위즈덤과 투신을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두 배로 손해를 보며 말아먹었다. 사실 지금까지의 장기전을 잘한다는 칭찬도 대부분 포킹조합이나 후반캐리조합 등 테크니컬하지 않고 변수 생성 능력이 적은 챔프를 이용해서 일구어낸 성과인 만큼 IM이 클템의 칭찬처럼 과연 운영을 잘하는가에 대해서 많은 의구심을 만들어낸 한 판이었다. 반대로 이것이 IM 팀의 능력문제가 아니라 위즈덤 개인의 멘탈문제라면 위즈덤의 멘탈이 터진 시점과 그 시점에서의 유불리를 감안했을 때 선수 개인에게 그만큼 실망스러운 부분. 이 날 위즈덤의 친형까지 와있었음에도 멘탈을 추스리지 못했다. 그나마 입원메타로 IM의 상승세를 이끈 선수라는 점에서 한 판은 봐줘야할지도.
2.4. 총평
1세트가 IM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지만, 결과적으로 3세트를 모두 마치고 나서 성적과 미래의 전망을 모두 챙긴 쪽은 CJ였다.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이날을 지배한 것은 탑의
결과적으로 라일락은 1세트의 캐리를 포함해 놀라운 투혼을 보였지만, 동시에 라일락과 함께라면 IM의 상위권 도약은 많이 버겁다는 것 또한 증명했다. MVP를 받은 1세트조차 문제의 텔포 이전까지는 샤이의 럼블을 상대로 초반부터 신나게 라인전을 망하고 있었고[6], 그나마 반반이었던 2세트를 거쳐 나르를 잡지 못한 3세트는 처참하게 망하고 말았다. 문제는 샤이의 라인전은 절대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라인전이 아니라는 것. 그나마 트레이스를 상대로 버텨냈지만 현 탑 3대장인 스멥, 마린, 듀크와 미친고딩 썸데이에게 이미 박살날 대로 박살난 라일락 입장에서는 무기력한 일대일 기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말았다. 아무리 라일락의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해도, 라일락의 상위호환으로 놀라운 한타 이니시에 귀신같은 오더까지 가졌던 래퍼드 또한 그 긍정적인 면을 충분히 갖고 있었다. 래퍼드를 은퇴하게 만든 올드 게이머들의 한계를 라일락 또한 쉽사리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팀원들 또한 긍정적인 면만을 보여준 것은 아니고, 명과 암이 교차했다. 확실하게 긍정적인 것은 봇듀오 라인전의 성장이다. 이전까지 라일락과 번갈아 라인전에서 터져나가는 봇듀오는 이날 레오나에게 돌거북 경험치를 몰아주는 전략으로
하지만 이날 퍼블을 먹고도 팀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위즈덤의 3세트 실망스런 플레이를 포함해 문제점이 더 많았다. 1세트에서도 밑도 끝도 없이 벌어진 탑의 격차 때문에 부각되지 않았을 뿐 CJ에게 운영에서 밀렸다. 럼블이 응원을 하고 나르가 날뛸 때마다 격차가 벌어졌지만 한타를 피하면 격차가 줄어드는, 그러니까 프리시즌부터 지적받은 소심한 운영은 여전했다.
그렇다고 IM의 팀원 기량이 다른 팀에 비해 좋냐면 그렇게 보기도 어렵다. 에이스 프로즌조차 스프링 2바텀을 형성중인 블리스-나그네를 제외한 선수를 상대로 특별히 뭔가를 만들어낸 적이 없다. 나머지 선수들 역시 때로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롤챔스 다른 팀의 선수들에 비해 확실한 장점이 있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쉽지 않다. 결국 확실한 강점이 없는 IM이 거두는 대부분의 승리는 픽밴이나 게임 내적으로 중대한 실수를 포함해 상대가 못한 부분을 물고 늘어지는 것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꼴찌 후보였던 IM이 3승을 챙겼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나오는
물론 CJ 입장에서도 그렇게 기분좋은 승리는 아니었다. 1경기는 터지고, 2경기는 터뜨릴 것 같았는데 질질 끌어 겨우 이기고, 3경기에서도 초반에 제대로 말렸기 때문에 위즈덤의 하이재킹 수준의 던지기만 안 나왔어도 향방을 알 수 없는 경기였기 때문. 인터뷰에서 분을 삭히며 인터뷰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어버린 샤이의 모습에서 CJ가 해당경기에서 상당히 흔들렸음이 느껴질 정도였다. [8]
그러나 찬찬히 지켜보면 CJ가 건져간 것이 꽤 있다. 우선 샤이는 1세트 우주에 떨어진 이퀄라이저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럼블로 3세트를 한 번 이겼다[9]. 물론 샤이가 탑 삼대장이나 트레이스를 상대로 AP 챔프를 픽해 라인전을 적절히 풀어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검증받아야 하지만, 샤이는 적어도 정글 변수 없이 솔킬을 퍼주지는 않고 있다. 정글이 왔을 때 맛집을 차리는 경우는 많아도. 샤이에게 잘 맞아 보이지만 이상하게 승리는 없었던 마오카이로도 일단 준수한 기량을 보이며 첫 승을 건진 것은 덤. 2라운드를 준비하면서 챔프폭 탓에 폭풍 하락세를 타리라는 걱정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샤이의 챔프폭에 가렸지만 코코의 챔프폭도 별로 넓지 않았다. 르블랑, 제이스, 파랑이즈 정도를 빼면 팀 탓과 별개로 인상적이지 못했던 것이 현실. 그러나 이날은 아지르, 카사딘 등으로 챔프폭을 넓혀왔고 프로즌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샤이만 공략당했던 것이 아니라 팀의 에이스인 코코도 함께 공략당했던 만큼 2라운드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고무적. 앰비션 또한 위즈덤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운영능력 면에서도 IM에 완벽한 판정승을 거두었다. 스페이스가 칼리스타로 패하더니 2세트에서도 은근히 던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좀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스페이스의 활약은 준수했고, 지금껏 CJ가 드러냈던 약점에 비하면 이 정도는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사실 CJ의 최근 3경기 분위기와 경기력은 정말로 좋지 않았다. GE전 이후 경기력 면에서 완벽히 하향세를 타며 초반 승리도
결과적으로 기대했던 업셋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도깨비팀 진에어를 제외한 팀들의 서열은 오늘도 유지되었다. 그나마 비슷비슷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CJ, SKT, 나진 사이의 경기가 전부 초반에 끝났고 남은 27, 28경기에서 업셋의 가능성은 더 낮은 상황이라 정말로 진에어를 제외한 팀들이 삼각관계 없이 줄서기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참고로 경기전 CJ는 이번 경기에 준비해온 비밀병기가 있다는 식의 인터뷰가 있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샤이의 솔랭 기록을 보면 리산드라와 카사딘을 주력으로 플레이하고 있던 상황인데, 매드라이프가 상대의 밴픽에 준비한 것을 못꺼냈다는 식으로 언급한 것을 보면 아마도 IM쪽에서 3경기 연속으로 밴을 했던 리산드라를 준비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즉, IM도 샤이가 리산드라를 꺼낼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던 모양.
1세트에 나왔었던 이퀄라이저의 버그의 경우 최종적으로 IM이 승리했을 경우에는 상당히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CJ가 최종적으로 승리한 탓인지 어떻게 어떻게 넘어가게 되었다.
이로써 1라운드의 IM 경기가 조금 일찍 마쳐졌고, 2라운드의 IM 경기는 주말로 잡혀져 있어서 위즈덤이 어느 정도 손목을 치료받을 기간이 2주 정도로 꽤 마련된 것은 다행이다.
3. 26경기 KT 2 : 1 JAG
정규시즌 26경기 (2015. 02.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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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Rolster | 2 | 1 | Jin Air Greenwings | ||||
○ | × | ○ | × | ○ | × | ||
2승 5패 | 결과 | 4승 3패 |
정규시즌 26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고동빈 (Score) |
여창동 (TrAce) |
김상문 (Nagne) |
KT는 IM에게까지 패하며 추락의 끝을 맛보고 있다. 프리시즌을 무패로 마친 기세는 온데간데없다. 프리시즌 당시의 문제점이 하나도 고쳐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장점은 중하위권 팀에게도 다 따라잡히고 있다. 승리한 삼성과의 경기를 보아도, 패배한 IM과의 경기를 보아도 KT는 명백한 하위권 팀이다. 의외로 상위권 팀을 상대로 내용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고질적인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으니 승리로 연결될 일은 없다. 특히 나그네와 애로우는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으며 팀도 이제는 멘탈이 나간듯 의아한 픽밴에 엇박자 플레이까지 총체적으로 무너져내리고 있다.
반면 진에어는 기존의 대기업 강팀인 SKT, CJ, 나진을 모조리 완파하며 창단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KT의 라이너들이 오랜 친구 갱맘이나 최근 물이 오른 진에어의 봇듀오를 상대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되는 수준이며, KT의 장점인 운영 면에서도 지금은 진에어가 압도적으로 영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진에어가 특이한 이유는 강팀에게 강한 것에 비해 약팀에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보다는 낫지만 역시 아쉬운 성적을 기록중인 SKT와 나진이
그러므로 경기 내용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1세트만 내주어도 진에어 입장에서는 특유의 늪롤이 양민학살에 부적합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을 위험이 있고, 패배했을 경우는 말할 것도 없이 힘들게 대기업 팀들을 격파한 것이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경기력을 보았을 때는 너무나 당연히 진에어의 압승이 예상되는 바이나, 그것이 바로 진에어와 IM 간의 경기에서의 예상이기도 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KT는 지금까지 기록으로 보면 확실한 약팀인 동시에, 나그네와 애로우가 가장 좋았을 때의 폼을 보이며 부활하는 순간 진에어나 GE의 발목을 잡아도 이상하지 않다는 묘한 평가를 받는 팀이다. 이를 상대하는 진에어 입장에서는 1라운드를 마무리하는 생각보다 중요한 경기라고 볼 수 있다.
3.1. 1세트
초반에 체이서가 엄청나게 죽어나가며 경기가 불리해지지만 트레이스가 바론을 스틸해버리는 등 행운도 따라서 결국 장기전까지 끌고 나가게 된다. 파일럿은 애로우를 솔킬까지 내는 등 활약했지만, 결국 후반에 힘이 떨어지는 아리 등의 조합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배한다.
3.2. 2세트
진에어는 파일럿을 강판시키고 캡틴잭을 기용.
스코어의 수난시대라고 할 수 있을 법한 경기였다. 드래곤을 체력 16 남기고 잔나의 울부짖는 돌풍에 스틸당하더니 렉사이로 마치 두더지잡기를 당하는 것처럼 땅굴 파기나 공허 돌진 사용 거의 직후 적에게 붙들려 사망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좀 아쉬운 판단이 많았다고도 할 수 있다. 미드 이즈리얼과 중반 파괴력이 뛰어난 코르키가 모두 잘 크면서 포킹 싸움으로는 진에어가 압도하고 있었고, 진에어가 강력한 포킹을 이용해 이득을 가져가는 그림도 많이 나왔다.
KT가 믿어볼만했던 것은 나르-오리아나의 스킬 연계에서 나오는 파괴력. 썸데이나 나그네 모두 잘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둘의 스킬이 적절히 이어진다면 한타 대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었고, 실제로 탑에서 나르의 나르!-쿵쾅[11]-오리아나의 충격파가 대박을 터뜨리는 장면이 한 차례 나오며, KT가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가 싶었다. 실제로 진에어는 이 때 대패한 이후 확연히 소극적으로 한타를 피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클템의 말이 현실이 되었는지, 오리아나 궁 대박은 그 한 번 이후로 터지지 않았다. 트레이스가 한타 직전 또는 한타 때마다 적절히 상대 라인을 붕괴시키거나 오리아나를 암살하면서 애초에 살아남지를 못하거나 궁 각을 만들 수가 없었다. 특히 바론 지역에서 4코어를 들고 있던 오리아나를 터뜨려버린 리산드라의 공습이 결정적으로, 이 여세를 몰아 2원딜을 보유한 진에어는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3.3. 3세트
진에어는 또 캡틴잭을 내리고 파일럿을 올렸다. 칼리스타라는 밴 카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강판해버린 것은 이해하기 힘든 선택. 하긴 첫 세트에서 괜찮은 기량을 보여준 파일럿을 팀이 졌다고 바로 내려버린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결과적으로는 이 선택이 패배의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KT는 선픽으로 룰루를 가져오면서 해설진들은 상대에게 코르키를 주면서 자신들은 코그모를 가져와서 원딜 하드캐리를 여는 그림을 예상했다. 실제로 다음 픽으로 KT는 자르반을 선픽해 대격변으로 코그모가 끊기는 것을 방지했으나, 마지막에 고민 끝에 코그모가 아닌 코르키를 가지고 온다.[12] 진에어는 이즈리얼을 선픽해 상대의 픽에 맞추는 선택을 했으며, 상대가 코르키를 원딜로 보냄에 따라 이즈리얼을 봇으로 보내고 마지막으로 카사딘을 선택했다.
끝나고 나서 이야기지만 이 선택이 결국 패착이 되었다. 진에어는 이즈리얼을 선픽한 후 4픽으로 코르키를 고려하다가 코그모를 예측하고 그냥 다른 포지션을 먼저 뽑았는데, KT쪽이 중반에 특히 강한 코르키를 가져가서 6렙 이후 구간을 강력하게 형성한다. KT가 자르반을 선픽했기 때문에 코그모를 가져갈 수 없었던 진에어는 이즈리얼을 바텀으로 돌리고 미드에 카사딘을 두었는데, 이로써 진에어는 전체적으로 조합이 또 안 좋아져, 세 라인 모두 초반을 잡을 수 없었고 KT는 이 빈틈을 잘 노렸다. "만약 캡틴잭이 그대로 남아 칼리스타 밴카드를 강제할 수 있었다면 이렇게 밴픽이 꼬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되어있는데 사실 KT는 3세트도 칼리스타를 밴했다. 캡틴잭이든 파일럿이든 그냥 KT가 밴픽을 잘 짰고 진에어가 이에 말렸던 것.
첫 세트 MVP를 의식했는지 탑갱을 간 스코어가 룰루에게 1킬을 먹여 탑 라인 주도권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봇에서 상성상 앞서야 할[13] KT 봇듀오가 오히려 밀리는 인상을 주며 진에어도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미드에서 시종일관 라인 푸시력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던 나그네가 리 신을 기습하여 처치하고, 카사딘마저 나미의 백업에 힘입어 잡아내면서 게임은 터지고 만다. 순식간에 2킬을 먹어버린 아리는 게임을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고,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카사딘과 파랑 이즈, 한두 번 죽기 시작하면 맛집이 되어버리는 럼블로는 게임을 뒤집을 수 없었다.
아리만큼은 아니어도 잘 성장한 룰루의 버프까지 더해지면서 마치 단거리 주자같이 날뛰는 아리의 폭딜은 스킬 몇 개가 빗나가더라도 상대를 빈사 상태로 만들거나 터뜨릴 정도로 강력했다. 한 번도 드래곤을 주지 않으면서 드래곤 4스택 + 3억제기를 가져간 KT의 완벽한 승리.
3.4. 총평
KT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모든 멤버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활짝 웃은 날이었다. 특히 나그네는 오랜 친구 갱맘을 상대로 라인전과 한타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애로우 역시 CS는 여전히 좀 밀렸지만 한타 포지셔닝 등에서 특유의 강점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스코어가 자신감을 회복하며결국 특유의 늪 롤이 약팀상대로 좋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버린 진에어는 입맛이 쓰게 되었다. 무엇보다 진에어는 이기는 경기든 지는 경기든 라인전에서 스노우볼을 굴린 경기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것이 골칫거리. 확실한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라인전 단계에서 압살해버리는 능력도 필요한데 진에어는 아직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진에어의 픽밴은 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부분으로 탑과 미드, 서포터로 모르가나를 스왑하여 사용하거나 혹은 희대의 조합인 정화 아리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경기가 초장기전으로 흐를 경우 진에어가 선택한 안정성이 상대팀의 가능성에게 주도권을 허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진에어는 흐름을 바꾸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게 되는데, IM과의 3세트나 KT와의 1세트에서 갱맘의 아리가 이런 역할[14]을 맡았다가 죽거나 팀의 진영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초장기전을 내주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갱맘과 트레이스는 롤챔스에서 가장 안정적인 조합을 자랑하기 때문에 이들에게만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어쨌든 약팀을 잡지 못한다는 진에어의 1라운드는 많은 숙제를 남겨주었다. 2라운드에서도 죽쒀서 약팀에게 주지 않으려면 스타일의 다변화가 절실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라이너들도 공격성을 보일 필요가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체이-체이서 라인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아무래도 체이서와 체이는 한타에서 놀라운 판단력을 보여주며 각각 자신의 성장과 역갱, 그리고 강력한 라인전에 일조하고 있지만 초반에 라이너들이 CS를 벌리거나 킬을 따낼 판을 깔아주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 물론 프리시즌 프리 드래곤을 주던 것에 비하면 좋아졌지만 라이너들만 공격적으로 나가서 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백업을 포함한 운영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 팀이 2014 스프링~서머 시즌 무시무시한 초반 공격성을 보여주었던 진에어 스텔스[15]의 연장선에 있는 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발전할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당시 무리해서 던지기도 하던 선수들이 지금은 최대한 안전한 운영으로 선회했지만,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그 사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어떻게 보면 이와 비교해서 GE가 얼마나 사기인지 알 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 비행기를 좀 태우면 GE는 진에어의 운영에 SKT의 개인기량에 다른 팀이 갖지 못한 최고의 픽밴능력까지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 챔프폭에 있어서는 진에어도 결코 밀리지 않지만 진에어는 픽밴에서 너무 많은 약점을 노출해왔고 또 자주 실수를 범해왔다. 카드를 아주 많이 갖고 있음에도 가장 좋은 카드를 못 내는 답답함이 느껴진다. GE가 SKT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마지막 경기를 보아야 알겠지만, GE는 나머지 6팀에게 개인기량 면에서도 운영 면에서도 다 이겼기 때문에 현재까지 12승 1패인 것이다. 공동 6위에 머물렀던 프리시즌에 비하면 사실상 반등기를 맞은 진에어이지만, 앞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픽밴, 초반을 풀어가는 능력 등에서 GE와 자신들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족으로 이 경기를 져버리는 바람에 일정때문에 중국팀이 참석하지 못해 한국팀 2등에게 생긴 IEM 글로벌 파이널 시드를 얻지 못했다.
4. 27경기 NJF 2 : 1 SSG
정규시즌 27경기 (2015. 02.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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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Jin e-mFire | 2 | 1 | Samsung Galaxy | ||||
○ | × | ○ | × | ○ | × | ||
3승 4패 | 결과 | 7패 |
정규시즌 27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이호성 (Duke) |
이진용 (Fury) |
이호성 (Duke) |
그러나 삼성은 프리시즌을 신생팀답지 않은 전력으로 마쳤고, 팀의 약점으로 분류되었던 블리스는 드디어 세번째 픽을 꺼내서 보여주었다. 각성하면 터질 수 있다는 평을 들어왔는데, 그 각성의 기미를 SKT전에서 보여주었다. 리그전의 꽃은 하극상. 삼성이 과연 이 날 관객들에게 꽃을 보여줄 수 있을까.
4.1. 1세트
나진은 정말 오랜만에 루시안을 꺼내서 봇 라인전을 압살하리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은 롤챔스 최초로 정글 니달리를 선보이며 화답. 챔프폭에 문제가 많다는 블리스는 룰루를 픽했다.
나진의 탑갱을 역갱하면서 니달리가 퍼블을 만들어냈고 미드는 룰루가 푸시력을 바탕으로 카사딘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삼성이 좋은 구석도 있던 반면 탑과 봇은 나진이 거의 압도하고 있어서 기본기 차이를 보여줬다. 삼성이 봇 1차를 밀러 집결하자 나진은 탑갱으로 마오카이를 잡아내고 탑 2차까지 밀어버리며 운영 능력도 앞선다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니달리가 기습 솔용을 시도하다 와드에 걸리면서 나진이 자연스럽게 드래곤을 넘겨받기까지 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드래곤 한타에서, 비록 카사딘이 쓰레쉬를 터뜨리고 시작했음에도 불구 방금 전 마오카이를 잡느라 궁극기를 써버린 나르가 별로 할 게 없었던 반면 마오카이는 정말 세계수급의 탱킹을 보여주었다. 잘 큰 니달리가 연달아 창을 맞히고 딜러진들도 적절히 딜을 넣었던 덕에 삼성이 쓰레쉬만 끊긴 반면 나진은 렉사이를 제외한 전원이 사망하고 드래곤까지 내주어 삼성이 분위기를 확 가져왔다. 여세를 몰아 삼성이 탑 2차까지 파괴하는 동안 나진은 전면전을 피하고 미드 1차와 봇 2차를 파괴하는데, 나진이 여기저기 퍼져있는 것을 본 삼성은 사냥 개시까지 쓰며 바론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 때 퓨리의 마우스에 문제가 발생하여 잠시 경기가 중단되었고,[16] 재개된 후 삼성은 바론을 포기했다.
다음 대규모 한타는 또다시 드래곤 지역에서 발생. 나르가 메가 나르로 변신해버려서 나진이 어쩔 수 없이 드래곤을 시도하지만 포킹이 우월한 삼성이 당연히 나진을 몰아내버리고 드래곤을 획득, 뿐만 아니라 진형이 애매하고 메가 나르도 빠진 나진을 몰살시킬 각오로 들어가지만... 뒤틀린 전진의 사정거리가 짧은 마오카이가 적 딜러진을 바로 물지 못하고 오래 쫓아가는 동안 나진이 카사딘 등의 기동성을 바탕으로 버티고, 미니 나르 상태에서도 템을 바탕으로 탱킹을 하는 동안 패시브가 다시 돌아와 분노가 쌓이기 시작하고, 윗쪽으로 돌아온 루시안이 프리딜을 넣고, 적절히 변신한 나르가 적 여럿을 벽에 처박으면서 오히려 나진이 한타를 완승했다. 다음 드래곤 싸움에서는 강타장인 와치가 드래곤을 스틸당하지만 한타는 또다시 나진의 승리. 루시안은 시비르보다 코어템 하나를 더 보유하게 된다.
나진은 바론 지역에서 진득하게 낚시를 시도하는데 삼성이 결국엔 카사딘의 기동성과 화력에 걸리면서 나진이 바론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5코어까지 공템으로 도배하고 오뀨가 오랜만에 너무 신난 나머지[17] 말도 안 되는 패기를 보였다가 나진이 좀 손해를 보지만 여기서 삼성도 미드에서 무리한 나머지 별로 이득을 많이 못 가져갔다.
마지막 승부의 분수령은 역시 바론이었다. 나진이 카사딘-렉사이를 드래곤으로 보내 드래곤을 취하며 바론 쪽은 나머지만으로 마크하자 삼성은 과감하게 바론을 쳤다. 렉사이가 궁극기를 좀 멀리 타면서 결국 바론은 삼성의 차지가 됐다. 하지만 바론을 먹다가 몰려있던 삼성의 챔피언들에 메가 나르의 나르!가 제대로 들어가고 이 위에 오뀨의 루시안이 무시무시한 화력을 뿜어내며 4명이 몰살당한 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4.2. 2세트
시작부터 블리스가 미드 자르반이라는 픽을 꺼내들고 꿍의 제라스를 말려죽이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게임을 시작했다. 나진의 루시안에 대응한 삼성의 픽은 정말 간만에 등장한 그레이브즈. 그리고 삼성은 니달리 정글을 또 가져갔다.
라인 스왑 상황에서 그레이브즈와 1대1로 붙은 마오카이와 달리 룰루는 2인에게 압박당하며 CS를 잘 챙기지 못했고, 미드 자르반도 별로 재미를 못 봐서 킬이 약간 앞서도 삼성이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판처럼 원딜의 기초체력이 부족하지는 않았고, 기습적인 운영으로 드래곤을 꾸준히 챙겨가며 야금야금 이득을 보기는 했다.
그러나 딜템을 간 자르반의 한계와 대비되는 제라스의 파괴력 등으로 인해 조합상 대규모 한타 때 나진이 여러 차례 승리하면서 미드 봇 억제기를 미는데 성공했고, 삼성이 무기력하게 패배 시나리오가 또다시 나오는듯 했다. 하지만 삼성은 드래곤 5스택을 승부수로 던졌고, 미드 봇이 전멸하긴 했지만 5스택을 쌓는데 성공했다. 나진은 오뀨 빼고 전원이 살아남은 만큼 삼성본진을 미는 선택을 했는데... 1세트와는 달리 딜템을 간 정글 니달리의
4.3. 3세트
나진은 서포터를 카인으로 교체.
대세 정글러가 모두 밴에 묶여서 나진은 렝가, 삼성은 카직스를 뽑았다. 원딜은 전세트에서는 루시안과 그레이브즈라는 다소 비주류 픽이 나왔지만 3세트 때는 대세픽인 코르키 칼리스타로 회귀. 꿍은 리산드라를 가져갔고, 블리스는 이번에 르블랑을 뽑았다.
미드에서 르블랑이 리산드라에게 압박당하는 중이었고, 코르키 레오나는 돌거북을 먹고 갔음에도 이득을 챙기지 못하며 오히려 약간은 밀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탑에서는 나르가 마오카이를 많이 앞서기 시작했다. 카직스가 분전하며 유효타를 만들어냈지만 라인 주도권이 바뀌지는 못했고, 한동안 나진의 페이스가 이어지면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진이 3연속으로 한타 때 크게 패배하며 삼성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기세를 탄 삼성은 바론을 시도하는데... 점멸도 없던 렝가가 사냥의 전율을 사용, 레오나를 타고 바론을 스틸해버린다. 1세트 2세트 때 매번 강타 싸움을 지던 와치가 대박을 친 셈. 그 뒤로부터 만들어진 싸움에서는 듀크의 메가 나르가 엄청난 스킬 활용을 보여주고, 꿍의 리산드라에 비해 성장이 한참 부실했던 르블랑이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며 코르키나 카직스가 날뛸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카인의 스킬도 적재적소에 빛이 났고 오뀨는 전 세트에서의 무리수를 교훈삼았는지 워모그의 갑옷을
결국 여러가지 변수가 있긴 했어도 또다시 기본기의 차이에서 게임이 갈렸다고 할 수 있었다. 미드에서 리산드라와 르블랑 사이에 엄청나게 큰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에 르블랑이 몇 차례의 대박 교전에서 킬을 많이 얻어먹었음에도 계속해서 밀렸고, 탑에서도 이브의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큐베가 듀크를 막지 못했고 결국은 듀크가 괴물이 되었다. 이렇게 몸집을 불린 나진이 드래곤의 위상+바론 버프를 두르고 마지막으로 뚫으러 오자 삼성은 막을 수가 없었다. 깨알같이 렝가는 장신구를 카직스의 머리로 업그레이드하는데 성공.
4.4. 총평
5. 28경기 SKT 1 : 2 GET
정규시즌 28경기 (2015. 02.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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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telecom T1 | 1 | 2 | GE Tigers | ||||
× | ○ | × | ○ | × | ○ | ||
4승 3패 | 결과 | 7승 |
정규시즌 28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송경호 (Smeb) |
이상혁 (Faker) |
김종인 (PraY) |
반대로 GE는 유능한 코치진의 버프를 받고 있는 것에 더해 선수들 또한 컨디션이 최상이라고 해도 무방한 상태. 프리시즌을 휩쓸었으나 정규시즌 들어 무언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SKT와는 다르다. 단순히 선수 개개인 차원에서 구멍이 없는 것을 넘어 팀게임 단위의 강력함이 무엇인지를 정규시즌에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SKT는 챔프폭의 우위를 가지고도 밴픽을 망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 반면 GE는 SKT에 밀리지 않는 챔프폭을 보유했으면서도 밴픽에서 훨씬 영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멥은 마린 3밴을 하고 반격으로 3밴을 먹어도 충분히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을 만큼 넓은 챔프폭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포지션 또한 상황이 다르지 않다.[19]
하지만 SKT 입장에서도 비관적인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SKT의 최대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벵기는 서머시즌이나 프리시즌 초반 등등 부진했던 시기에도 마치 인간상성처럼 GE의 정글러인 호진리만 만나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 사실 벵기만 부진하지 않다면 SKT의 나머지 포지션 선수들은 개개인으로 볼 때 GE에 밀리지 않으며, 팀워크가 갖춰지기 전의 GE를 프리시즌 개막전에서 압살해 본 경험도 있다.
물론 팀으로서의 SKT는 이미 프리시즌은 프리시즌일 뿐이었음을 정규시즌 들어 혹독하게 체험하고 있다. 나진이나 KT에 비하면 그래도 상황이 조금 낫지만 개막 직전의 그 높았던 기대치에 비하면 지금까지의 성적은 아무래도 실망스럽다. 위에서 말한 내용을 반대로 받아들이자면, SKT가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측면은 과거의 상성 정도 뿐이라는 가혹한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정규 시즌 들어서는
스프링 시즌 첫등장, 뛰어난 선수들과 코치들, 준수한 실력 등등, 현재 GE는 어떻게 보면 SKT의 과거였던, 신생 팀으로 등장해 다크호스로 불리었던 SKT T1 2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앞의 27경기가 나진의 승리로 끝나면서 GE에게 유리한 징크스가 깨지지 않고 유지되었다. 진에어를 제외한 어떤 팀도 자신을 이긴 팀을 이긴 팀에게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 이미 SKT는 CJ에게 패했고, CJ는 GE에게 패했다. 징크스대로라면 GE가 SKT를 이겨야 하는데 프리시즌 1위 팀이었던 SKT가 과연 자신들에게 불리해보이는 이런저런 지표를 전부 뒤집어낼 수 있을지 흥미로운 부분.
참고로 이 경기가 끝나면 모든 팀은 한 주간의 휴식기에 들어가며 더불어 라운드가 넘어감에 따라 엔트리 변경도 가능해진다.
5.1. 1세트
SKT가 2원딜 조합을 가져간 상황에서 초반 개싸움 상황으로 스맵의 문도가 퍼스트 블러드부터 내리 3킬을 먹어버리는 대참사가 벌어지면서 문도의 진정한 힘이 나와버린 경기.
밴픽창에서 그간 못 봤던 픽들이 자주 나왔는데 벵기는 상대 정글에게 영향력 면에서 떨어진다고 판단했는지 서포팅형 정글인 누누를 픽, 고릴라가 솔랭에서 4연승 [20]을 한 베이가 서폿을 고르면서 SKT는 미드 이즈-원딜 루시안의 2원딜 조합을, GE는 문도를 최전방 탱커로 세워두고 제라스-베이가의 하드CC연계로 적을 순삭 시키는 조합을 골랐다.
게임이 시작되고 라인 스왑된 상황에서 리가 기가 막히게 봇을 찌르면서 메가 나르 상태의 나르를 잡으면서 퍼블을 챙겨간다. 하지만 곧바로 탑 쪽에서 피카부의 앞무빙에 적절히 대치하지 못한 프레이가 모르가나 Q를 맞고 이어지는 루시안의 폭딜에 사망, 봇에서는 다시 벵기가 유효갱킹을 성공하면서 킬 스코어는 3:1로 벌어지고 SKT가 무난하게 첫 용을 먹으면서 경기가 SKT 쪽으로 확 기운다.
그러나 너무 앞서가는 경기에 흥분한건지 뱅이 끈질긴 추격으로 바론 벽을 넘어가지만 [21] 곧바로 등장한 렉사이의 지원에 베이가가 바로 안 잡히고 SKT는 이즈리얼과 모르가나도 지원을 오나 스멥의 문도가 기가 막히게 텔포 합류를 해서[22] SKT는 렉사이 하나 잡고 이즈리얼, 루시안, 모르가나가 잡힌다. 그리고 문도는 이 시점에서 3/0/0을 찍으며 AD딜 위주의 SKT를 잡아낼 여건이 반쯤 마련된 상황. 이 때 마린의 나르는 라인전에서 주도권 잡고 찍어누르기 위해 몰왕 트리를 타고 있었는데 문도가 12분에 란두인이 나오는 바람에 템트리가 완전히 꼬여서 딜도 탱도 안 나오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무시무시하게 잘 성장한 문도는 혼자 적진 한가운데에서 딜을 다 얻어맞으면서도 끈질기게 버텼고, 그동안 GE의 후방 라인에서 딜을 할 여건이 마련되었다. 페이커가 계속 포킹하고 정조준 일격 등으로 문도를 피해가며 적 딜러진을 노려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팀원이 몰살당하고 체력바가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몰락한 왕의 검 든 나르와 누누에게 얻어맞으면서도 한참을 버티는가 하면 바론 지역에서 루시안과 모르가나에게 맞으면서도 체력바가 깎이지도 않고, 풀차지시 피해량이 1000에 육박하는 2렙 누누궁을 쌍둥이 포탑 하나와 함께 맞고도 흠집조차 나지 않으며 왜 문도 류의 하드 탱커가 딜 계열이 극단적인 조합을 상대로 잘 크면 답이 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SKT도 기적과 같은 한타를 보여주며 잘 싸웠지만 조합의 한계를 끝끝내 극복하지 못한 경기였다. SKT를 위해 변호를 해보자면 스멥이 문도 픽보다 럼블을 가져갈 경우의 수를 더 염두에 두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제라스와 코르키를 보유하고 있긴 했지만 렉사이는 스플릿 운영에 최적화되어있고 베이가만으로는 이니시에이팅이 쉬운 조합이 아니었기 때문. 해설진들도 럼블과 베이가의 스킬 연계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GE는 이즈리얼 픽을 보고 2원딜 조합에 대한 보험으로 마지막까지 탑 픽을 아꼈고 결과적으로 문도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GE의 놀라운 밴픽 능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사례.
5.2. 2세트
각자 전 세트에서 껄끄러웠던 이즈리얼과 베이가를 밴하며 밴픽이 시작되었다. GE가 마지막 밴카드를 고민하다가 결국 마린과 페이커가 모두 잘 쓰는 리산드라를 밴하면서 르블랑이 풀려버렸는데 쿠로는 이를 상성상 유리한 카사딘으로 카운터를 치려고 했으나...페이커는
누누가 자기편 캠프를 강타를 쓰지 않고 먹은 다음 적 레드로 달렸다. 이를 예상했는지 칼리스타가 감시하는 혼을 레드 지역에 둘이나 풀어뒀으나, 누누가 메탈기어 솔리드를 찍으며 들키지 않고 레드 사냥에 성공. 레드를 먹지 못한 리는 초반 갱의 힘이 빠지게 되었다.
리가 미드 지역을 여러 번 노려봤으나 페이커가 첫 갱을 점멸도 쓰지 않고 벵기의 백업과 분신 컨트롤로 살아나가며 애꿎게 카사딘만 점멸이 빠지고 이대로 가다간 3버프를 당하게 되는 리가 쿠로의 백업을 더해 레드 스틸을 노리는데 실패하고 점멸로 벵기를
잘 성장한 르블랑이 카사딘을 계속 압박하면서 미드가 흔들리자 누누가 GE의 레드 부근을 계속 건들었고 이 과정에서 GE의 신경이 레드에 쏠린 사이 SKT는 바텀 타워를 아무 손해 없이 밀어버리며 이득을 천천히 굴려나간다. SKT는 한 번 더 탑 로밍을 성공시키고 이후 드래곤을 놓고 피카부가 프레이를 사형 선고로 끌며 한타가 벌어진다. 카사딘과 칼리스타는 각각 코어템이 영겁의 지팡이와 루난의 허리케인으로 딜이 그렇게 크게 나오지 않는 시기. 쓰레쉬가 칼리스타를 절묘하게 맞춰 프레이를 잡아내긴 하지만 나르가 모르가나 Q에 막혀 전장 합류가 늦는 바람에 누누와 쓰레쉬가 전사. 하지만 딜 잘 나오는 르블랑과 코르키가 모두 건재해서 GE가 드래곤 시도는 못하고 라인 정리하러 드래곤을 버리고 말았다. 이후 부활해서 누누가 바로 달려와서 SKT가 드래곤 2스택...
드래곤을 내주면서까지 탑 1차 타워를 지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GE는 자르반과 모르가나 카사딘까지 모조리 부르면서 르블랑의 탑 로밍을 역으로 받아치려고 했는데 이미 타워 체력은 너무 많이 나가 있었고 나르를 잡긴 했지만 오히려 자르반이 잡혀 버리고 미드 2차 타워까지 날려 버리면서 이득은 SKT가 더 본 셈이 되었다. 거기에 칼리스타마저 바텀 압박한다고 집에 안 갔다가 커버 온 누누와 르블랑에게 비명횡사.
세 번째 드래곤을 앞에 두고 한타가 다시 한 번 벌어졌는데 여기서 GE가 피카부를 먼저 끊긴 했는데 자르반과 카사딘 궁극기가 쓰레쉬 하나 잡겠다고 낭비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누누의 절대영도 때문에 럼블과 칼리스타가 후속 진입을 못했고 잘 큰 르블랑과 코르키가 나머지를 쓸어버리면서 SKT가 대승을 거둔다. 이때부터 페이커를 막을 수가 없었다. 럼블의 이퀄라이저는 기동성 좋은 SKT의 조합 앞에서 무력했다. 르블랑은 모르가나를 수 차례 문자 그대로 터뜨리는[24][25] 화력을 보여주며 암살에 성공했고 뒤이어 바론을 무난히 가져오며 경기는 SKT에게 활짝 웃어주는 분위기. 페이커는 특유의 엄청난 기동성으로 상대를 종횡무진 흔들었고 르블랑의 포킹 앞에 무력해진 GE는 3억제기와 바론, 드래곤 5스택을 모조리 내주며 결국엔 서렌을 치고 만다.
GE는 탑 미드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리산드라를 마지막 밴으로 선택했지만 페이커는 승률 100% 르블랑의 위엄을 보여주며 8/0/5라는 압도적인 KDA로 게임을 캐리했다.[26] 세 라인의 라인전이 전부 다 잘 풀리자 벵기의 누누 역시 깨알같은 카운터 정글링과 안정적인 주요 오브젝트 사냥, 적절한 커버를 통해 전성기 때의 벵기로 돌아온 만큼 팀에 기여했다. 무엇보다도 인생 경기를 보여줬다고 호평을 받은 피카부의 활약 또한 르블랑의 화력에 묻히긴 했어도 굉장히 빛이 났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SKT가 승리하면서 1라운드 마지막 날에서야 하루에 2경기 모두 3세트까지 치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진에어 항목에서도 언급했지만 혼돈의 롤챔스임에도 2:1 승부가 생각만큼 많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부분.
5.3. 3세트
SKT는 베이가를 많이 의식한 건지 한 번 더 베이가를 밴으로 쳐냈고 GE는 전 판을 캐리한 르블랑과 함께 누누를 밴하며 벵기에게 이제 뭐 할 거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한 벵기의 답은 한 때 자신의 전설을 함께 써내려갔던 바이. 그래도 누누만큼의 운영 능력은 자신이 없었던지 페이커는 아지르를 가져와 미드 수성 의도를 보였고 피카부는 한 번 더 쓰레쉬를 픽하며 바이와의 시너지를 높이고자 했다.
경기 초반은 SKT 쪽으로 많이 웃어줬다. 리산드라를 잡은 마린은 스멥의 나르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상당한 우위를 보였고, 페이커와 뱅도 나쁘지 않게 라인전을 이어가는 중, 7분경 탑 로밍을 갔다 실패했던 레오나의 점멸이 빠진 틈을 타서 SKT가 바텀에서 싸움을 걸었고 양팀 탑솔러가 순간이동을 쓰며 첫 교전이 일어나는데 혼란 가운데서 피카부가 사형 선고를 정확히 적중시키며 레오나를 잡아냈지만 나르는 주문포식자 패시브가 터지면서 죽지 않았고 궁극기로 쓰레쉬를 역으로 받아쳐 잡아낸다. 뒤이어 렉사이가 합류하면서 뱅과 리산드라를 잡아내는데 SKT가 도주하는 와중에서도 마린이 놀라운 집중력으로 딜을 쏟아부어 바이가 렉사이를 잡는 그림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리고 GE는 SKT 라이너들이 집에 간 찰나의 사이에 드래곤을 깔끔하게 잡아내고 이동기로 벽을 넘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드래곤 1스택을 먼저 가져온다. SKT 마린이 라인에서 우위를 보이며 먼저 타워를 밀자 GE는 여럿이 모여서 미드 타워를 깨며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된다.
그리고 두 번째 드래곤을 앞둔 대치 상황에서 피카부가 프레이를 사형 선고로 끄는데 성공, 이어지는 벵기와 마린의 궁극기와 페이커의 황제의 진영 연계로 SKT가 대승을 거두며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거기에 페이커를 노리고 시전한 스멥의 순간이동 기습도 실패로 돌아가며 다음 오브젝트 싸움도 SKT에게 웃어주는 상황.
전체적으로 유리한 초반 상황에서 무난히 드래곤을 계속 챙길 수 있었던 SKT였는데 여기서 드래곤 젠을 30여초 앞두고 페이커가 짤리고 만다. 페이커가 한 번 물렸다가 성공적으로 빠져 나오는 것까진 좋았는데, 아군 블루쪽 수풀에서 귀환을 시도하다 코르키의 미사일을 맞고
SKT가 드래곤 사냥을 시도하는 사이 GE는 회심의 바론 오더를 내린다. 이 때 집에 갔던 리산드라가 순간이동으로 바론 둥지 한가운데로 들어와 난장판을 만들고 렉사이가 바론은 먹었지만 뒤이어 들어온 SKT의 반격에 3명을 잃으면서 SKT가 탑과 미드를 동시에 푸쉬하면서 승기를 띄우나 싶었지만, 카사딘과 코르키가 건재한 미드 2차 타워를 향해서 페이커가 느닷없이 들이대며 존야를 써 버렸다. 페이커의 의문스러운 스로잉이긴 했지만 2:4 상황이었는데도 카사딘이 워낙 잘 들어갔고 잘 큰 코르키가 폭딜을 때려박아 아지르의 스킬이 빠진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쿠로와 프레이가 두 명이서 SKT의 네 명을 잡아내게 된다. 그리고 코르키가 2차 타워를 밀던 중 혼자 살아있던 리산드라도 얼쩡거리다 레오나가 합류하면서 끊기게 된다. 이 대참사로 인해 SKT는 억제기앞 타워까지 압박당하고 GE가 4천 차이 나던 글로벌 골드를 한방에 따라잡으면서 게임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된다.
그래도 SKT는 리산드라를 다시 끊으려고 하는 카사딘을 역습을 통해 잘라내고 드래곤 3스택도 찍으면서 분전했다. 그런데 이번엔 마린이 충격적으로
GE가 바론을 먹고 바텀 2차 타워를 압박할 때 마린의 리산드라가 민병대 텔포를 통해 바이와 함께 잘 큰 코르키를 자르긴 했지만 아지르와 이즈리얼이 둘 다 죽으면서 결국 한타에서 대패를 했고 그렇게 게임이 끝나고 만다. 이 마지막 한타에서 페이커의 아지르와 피카부의 쓰레쉬가 아쉬움을 남겼는데 궁도 스펠도 존야도 못쓰고 죽은 페이커의 아지르는 말할 것도 없고, 경기 내내 잘 해오던 피카부의 쓰레쉬도 벽 너머에 있던 카사딘한테 사형 선고를 맞추고 넘어가서 궁까지 썼는데 카사딘이 궁으로 벽을 넘어가버려서 아지르와 이즈리얼이 죽는 것을 가만히 볼 수밖에 없었다.
사실 커뮤니티 등지에서 마린이 죽도록 까여서 그렇지, 마린은 피카부와 함께 이 경기를 SKT가 유리하게끔 끌고 온 원동력이었다. 리산드라가 워낙 강력한 픽이긴 했지만 그래도 롤챔스 전승중인 스멥의 나르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우위에 서 있었으며 첫 드래곤 앞 싸움에서도 트리플 킬을 먹으며 선전했다. 실수로 잘리는 순간에서도 스킬 딜을 퍼부으며 최대한 버티는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페이커는 이번 경기에서 확실히 아지르에 대한 숙련도 탓인지 하드쓰로잉을 보여줬다. 마린은 그래도 마지막에 11킬을 먹으며 날뛰는 프레이를 순간이동으로 순식간에 찢어버리며 자신이 순간이동 메타의 정점에 선 탑솔러임을 알리며 최후의 발악이라도 했는데[28] 페이커는 내내 물려서 끊기거나 무리한 이니시로 게임을 망쳤고 마린과 달리 활약도 딱히 없었다.[29]
5.4. 총평
1라운드 최종전답게 스프링 최고의 명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재미있는 게임이 나왔다. 양팀 선수들 모두 피지컬 하나는 기가 막히게 좋은 수준을 지닌 만큼 마음껏 기량을 뽐냈으며 운영면에서도 다른 팀들 간의 경기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진일보한 수준을 보여줬다. 한국 롤챔스 수준이 결코 낮아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팬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경기다운 경기였다.GE는 2경기에서 서렌을 치는 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장기전 끝에 1라운드 전승에 성공했다. 사실 진에어 전에서 쿠로와 프레이의 컨디션 난조가 심각했던 것을 감안하면 서렌을 쳤던 이날의 2세트, 그리고 초중반에 엄청나게 고전했던 이날의 3세트가 GE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세트라고 할 수 있다.
두 세트의 공통점은 GE가 특정 라인에서 유례없이 고전했다는 것이다. 2세트에서는 쿠로의 카사딘이 페이커의 르블랑에게 밀리며 존재감이 사라졌고, 3세트에서는 스멥의 나르가 마린의 리산드라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며 상당히 고통받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장인 한 명의 힘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노페가 버티는 GE의 밴카드와 선픽에 그런 챔프를 빼앗기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가져오는데 성공하더라도 그 부작용으로 픽밴이 말리지 않아야 한다.[30] 게다가 나머지 2라인도 GE의 라이너들을 상대로 최소한 지지 않으며 GE의 움직임에 발을 맞춰주어 GE가 유기적으로 말리는 라인을 풀어버리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렇게 잡은 우위를 GE의 운영과 한타에 밀려 내주지 말아야 한다. SKT T1의 경우 2세트에서는 페이커의 르블랑이 우위를 끝까지 내주지 않았지만, 3세트에서는 잘 큰 마린의 리산드라와 페이커의 아지르가 계속 끊겨나가며 기어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니까 이날 SKT가 선보인 GE 공략법은 픽밴을 동등하게 따라가고 라인전을 이기고 그걸 끝까지 놓지않고 굳혀야 한다
SKT는 CJ와 진에어에 맞기만 하다 패하고 KT에게도 겨우 역전승하던 좋지 못한 폼에서는 벗어났다. 파워랭킹 1위를 상대로 서렌을 받아냈다는 것이 그 증거. 프리시즌의 미숙했던 GE가 아닌 현재의 GE에게도 SKT의 강력함은 분명 먹혀들었다. 페이커와 마린의 개인기량은 GE를 몰아붙일 수 있는 수준임이 드러났으며, 이를 서포트하는 피카부의 움직임이 대단히 좋았다. 봇듀오의 라인전 또한 강력. 하지만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것을 보면 알지만 여러 가지 불안요소 중 일부가 남아있다. 최대 구멍으로 평가받았던 정글러 벵기는 누누, 바이 등 비주류 정글러에 의존해서 뭔가를 보여주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렉사이가 열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자신이 프리시즌 후반만 해도 자신있게 픽하던 자르반 4세와 리 신조차 잘 고르지 않았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의문.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라인전에서 두 라인씩 터뜨려버릴 수 있는 하위권 팀에게는 양학이 되어도 아닌 팀에게는 고전하는 1라운드의 모습을 반복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특히 피카부가 이날 인생경기를 보여주면서 울프 정글전향 드립이 다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또한 유리했던 3세트에서 묘하게 오더가 갈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득을 싹 까먹었고, 그 과정에서 믿었던 페이커와 마린이 눈에 띄게 던졌기에 씁쓸한 뒷맛 또한 남을 경기였다. 1세트의 시야장악과 3세트의 운영에서 드러난 아쉬움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GE와 대등한 승부를 할 수 있는 운영을 보여주었지만 결국은 GE에게 밀렸다는 느낌이 드는 경기. 그래도 운영은 밀리지만 픽밴은 밀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신승리의 여지가 남는다. 1세트도 베이가, 누누의 등장으로 화제가 되었지만 어쨌든 문도를 말려야 하는데 말리지 못했다라는 단순한 명제가 성립하는 경기라 픽밴이 망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2, 3세트는 GE를 상대하는 팀이 이렇게 만족스럽게 픽밴을 해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준수하게 넘어갔다. 미드와 탑은 기본이고 원딜까지 챔프폭이 괴물같은
한편 이날 이지훈과 울프가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식스맨 체제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만한 상황이다.
여담이지만 이 경기가 GE의 승리로 끝남에 따라 결과적으로 진에어를 뺀 팀들 사이의 승부는 정확히 1라운드 최종 순위대로 결정되었다.
한가지 재밌는 일도 있었는데 pgr21커뮤니티에서 한 유저의 분석글이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그 분석글에서 뱅기의 현 상황 그리고 해외대회에서의 유행으로 뱅기가 (전부터 잘 쓰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누누와 바이를 활용하지 않겠냐는 것. 그리고 실제로 뱅기가 그 두 챔프를 쓰면서 성지가 되었다. 더 놀라운 건 해당글의 댓글에 한 유저는 웃기는 소리하지말라며 바이와 누누는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며 호언장담했다가 역성지가 되면서 사람들에게 큰 웃음 빅재미를 선사하였다.
6. 1라운드 총평
6.1. 1위 | GE Tigers | 7승 +12
다른 것 없이 데이터만으로 설명이 되는 팀이다. 7전 전승에 세트득실 14승 2패. 중국으로의 선수 유출이 심각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리그로 불리는 롤챔스에서 기록한 성적이다.프리시즌에도 3위를 차지하고 상승세를 타며 이미 조짐을 보이긴 했지만, 정규시즌의 GE는 프리시즌보다도 더욱 더 강력했다. 팀으로써의 합이 맞아들어가면서 인게임에서의 요소인 라인전, 한타, 운영 등에서 다른 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여기에 노페 감독과 강퀴 코치의 합류로 픽밴 심리전에서조차 상대팀을 압도하고 있는 GE에게는 허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나마 각자의 강점인 끈끈한 운영 / 강력한 라인전을 살려 GE에게 저항했던 진에어와 SKT도 결국 GE를 꺾는 데는 실패했고,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2라운드에 들어서서도 GE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팀플레이에서는 GE를 막을 팀이 전혀 없다는 것이 중론이며, SKT의 더블병기인 페이커와 마린조차 매번 라인전에서 이득을 볼 수 없음이 증명되었다. 결국
이들이 얼마나 강한지에 대한 또다른 증거는 스멥과 쿠로에 대한 여론이 왠지 14시즌 삼성 화이트의 탑미드인 루퍼와 폰에 대한 평가와 매우 유사한 성향을 띤다는 것이다. 물론 스멥과 쿠로가 S급으로 올라섰다는 것에 대한 반대여론은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고 있지만, 이들이 독보적 원탑으로 인정받지는 못하는 상황. 탑의 듀크, 마린이나 미드의 페이커, 코코, 갱맘 등과 비교하여 팀빨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6.2. 2위 | CJ Entus | 5승 2패 +3
그나마 조금은 강력하다고 평가받던 블레이즈가 아닌, 다소 평이 좋지 않던 프로스트를 중심으로 리빌딩한 CJ는 사실 스프링 시즌에 꼴찌나 면하면 다행이라고까지 말해지던 팀이었고, 프리시즌에도 5위를 기록했고 공동 6위 팀이었던 진에어에게도 패배하여 그 누구도 기대감을 가지지 않은 팀이었다. 그렇기에 5승 2패 +3을 기록하며 1라운드 2위를 차지한 CJ는,CJ의 이러한 행보에 힘을 실어준 것은 바로 미드와 바텀의 강세이다. 시즌 5 프리시즌에 솔랭 1위를 찍었던 코코는 르블랑, 이즈리얼, 제이스 등으로 엄청난 피지컬을 자랑하고 있으며, 소심한 플레이로 스졸렬 시즌 2라는 비아냥을 듣던 스페이스는 이제 과감하고 강력한 라인전과 안정적인 한타 능력을 양손에 쥐고 게임을 캐리하는 원딜러로 거듭나고 있다. 라인전이 잘 풀리니 매라도 자유로워져 활발히 로밍이나 시야 장악을 하러 다니고 있다.
무엇보다
하지만 동시에 CJ는 약점 역시 노출했는데, 챔프폭 문제가 바로 그것. 샤이는 문도를 뽑아 나르를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보였고 룰루 역시 준수하게 다뤘지만, 냉정하게 말해 그 두 챔프밖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럼블은 약팀들 상대로 겨우 반타작, 잘 맞을 것 같은 마오카이는 이상하게 부진했고, 리산드라는 정황상 1라운드 후반에 어느 정도 연습한 것으로 보이지만 IM의 3연속 밴으로 실전에서 테스트해볼 기회를 전혀 얻지 못했다. 무엇보다 불안한 요소는 나르로, 스프링 시즌 최고의 탑솔임에 틀림없는 챔프임에도 솔랭 성적도 부진하고 대회에서도 픽하지 않고 있다.
물론 챔프폭이란 게 단지 그 시대의 OP를 못 다룬다고 해서 꼭 좁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샤이는 상대팀들이 문도와 룰루 빼면 뭐할건데? 라고 물었을 때는 침묵을 지켰고, 결국 챔프폭을 늘린다면 현 시대의 OP 챔프들을 잘 다룰 수 있게 되는 편이 더 좋기 때문에 불안요소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나마 마오카이의 플레이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리산드라나 나르에 비하면 범용적인 픽이라고 보기 어렵기에...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밴픽에서 그리고 챔피언 조합에서 자꾸만 손해를 본다는 점. 게다가 1라운드 후반으로 올수록 나르를 '밴하는' 빈도가 서서히 늘어나면서 이 손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코코 역시 르블랑을 밴해버리면 AP 챔프를 잘 뽑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비록 높은 피지컬 덕에 샤이에 비하면 훨씬 낫긴 하지만 이 역시 계속해서 불안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아직 범용성 있는 픽인 제라스나 아리로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페이스의 칼리스타는 가장 꾸준히 꺼내든 챔프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이후 줄줄이 칼리스타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과 대조적으로 버스 한 번 탄 것이 전부이다. 선구자가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샤이의 럼블처럼 하나의 밈이 되어가고 있다. 몇몇 팬들은 우주매라가 북미의 더블리프트-아프로무처럼 칼리스타-블리츠크랭크 조합으로 하드캐리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하지만 매라는 일단 나미부터 잘하는 것이 먼저다. 물론 물몸인 나미가 매라 스타일에 가장 다루기 힘든 챔프[33]이지만 매라는 서포터 본연의 역할을 잘 해낼 때 과거의 피지컬이 살아나며 상승세를 탄다는 것이 증명된만큼 매라가 노력해야 하는 방향은 정해져있다.
약점을 노출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적 강팀들과의 경기를 치러낸 덕인지, 분명 CJ의 1라운드 성적은 매우 준수하다. 그러나 한 번 약점이 드러난 후에는 강팀들에게 무난히 패한 것은 물론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자신들이 격파했던 SKT나 나진보다도 훨씬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1라운드 2위의 호성적을 2라운드에도 이어나가고자 한다면 분명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마지막 IM전에서 이퀄라이저 버그와 투신의 슈퍼플레이에 한 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추락에 대한 우려는 많이 덜어냈다고 볼 수 있다. 엠비션을 중심으로 과거 블레이즈식 운영을 보완한 CJ의 운영은 원탑 GE와 장기전에서는 늪 롤을 선보이는 진에어를 제외하고는 따라잡을 팀이 없다. 탑과 미드의 챔프폭을 넓히고, GE, SKT, 진에어 등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완벽한 부활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CJ에서 가장 성장한 사람은 CJ의 감독코치진이다. 아직 팬들의 눈높이에는 도저히 못 미치고는 있지만 SKT와 나진을 픽밴으로 털어먹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GE와 진에어에게는 털렸지만 GE는 감독코치가 너무 OP고 진에어는 손에 든 패가 너무 많았다. 예전에는 감독코치가 선수들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인상이었다면, 지금은 샤이의 챔프폭이 감독코치의 밴픽전략을 제한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34] 아직 여전히 선수들의 의견을 존중하는지 선수의 아집이 약간 묻어나는 밴픽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현장개입이 가능해진 수혜를 제대로 입고 있다. 그만큼 감독코치진이 경기분석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거. 선출도 아니거니와 공무원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과거를 생각하면 굉장한 성장이다. 그만한 노력이 뒷받침되었으리라. 하지만 다른 팀들도 성장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여기서 방심하면 안 될 것이다.
6.3. 3위 | Jin Air Greenwings | 4승 3패 +4
CJ가 성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면, 진에어는 그 외적인 면에서 화제성과 컬트적인 인기를 몰고 온 팀이었다.진에어의 기묘한 강력함, 그리고 전력의 불안정함은 아이러니하게도 안정감에서 나오고 있다. 본래 그 누구보다도 '사파'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양날의 검 같던 트레이스와 갱맘이, 정작 정규 시즌에 들어서는 무서울 정도로 단단하게 플레이하고 있다. 이러한 안정감과 끈끈함을 바탕으로 상대를 서서히 말려들게 만드는 진에어의 운영은 GE를 제외한 다른 강팀인 SK, CJ, 나진보다 한 수 위인 것처럼 보인다.
사실 이런 팀컬러였다면 지난 시즌들 같은 경우에는 강팀과의 싸움은 아슬아슬해도 양민학살에는 매우 강력한 팀(잭선장의 친정팀인 CJ 블레이즈가 이런 팀의 모범사례이다)으로 분류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즌 5에는 모든 팀들의 운영이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해 버렸고, 약팀과 강팀을 가르는 기준점이 운영이 아닌 라인전으로 바뀌어버렸다. 라인전을 5:5로 가도 운영으로 말려 죽일 수 있는 진에어의 팀컬러는, 라인전에서 터지거나 혹은 과감한 도박수를 던지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하는 약팀들을 상대로 오히려 약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페이커만 빼면 도깨비팀 T1 S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현재의 SKT 단일팀은 자신보다 순위가 높은 모든 팀들에게 패하고 나머지 팀들을 싹 잡으며 전형적인 약자멸시 팀으로 변했다.[36]
또 운영에 묻혀 잘 드러나지 않는 사실이지만, 진에어가 꺼낼수 있는 픽 카드들이 많다는 것도 꽤나 큰 강점이다. GE가 이를 금세 파악해 밴으로 틀어막으면서 모범적인 밴픽을 보여주긴 했지만, 트레이스와 갱맘의 넓은 챔프폭을 이용해 리산드라/카사딘/룰루/모르가나 이 네 챔프를 이용해 탑 미드(+모르가나 서폿) 스왑의 심리전을 걸어버리는 괴악한 챔프폭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저 네 챔프 중 2장 이상은 상대팀이 밴하도록 강제되는 상황.[37] 여기에 최근에야 쓰질 않았다지만 트레이스가 사이온으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갱맘의 챔프폭이
따라서 진에어가 비록 도깨비 같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도, 약팀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뚜렷한 약점을 가진 IM과 달리 어떤 세계적인 강팀도 진에어를 상대로 필승공식을 수립할 수는 없기 때문. 어쨌든 진에어의 흔드는 운영과 팀파이트 및 장기전에서의 집중력은 현재의 롤챔스에서 GE를 제외하면 따를 팀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더 위로 올라가고자 한다면, 지금의 강력한 운영과 안정감을 유지하면서도 각 라이너들이 라인전을 터뜨려버릴 수 있어야 한다. 쓰로잉과 캐리는 옛날부터 양날의 검, 이 검을 진에어가 얼마나 다룰 수 있게 되느냐가 앞으로의 성적을 결정할 것이다. 우습게도 진에어에 소속된 대다수의 선수들은 과거 쓰로잉으로 유명했던 선수들이다. 레인오버를 능가하는 R가문의 수장이었던 리얼폭시, 챔프픽과 스펠부터 트롤러 소리를 듣던 갱맘, 암살자 미드픽 자체가 카운터라던 하이리스크 원딜러 캡틴잭에 한때 탑신병자 소리를 들었던 트레이스까지 이 선수들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없는 선수들이 아니다. 이 선수들이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 사이에서 중용을 찾고 새로운 운영을 정립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진에어의 문제로 라인전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 지적받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초반에 더 문제가 되는 것은 현재 진에어의 주전 정글-서폿인 체이서-체이 라인이다. 이들은 준수한 메카닉을 갖춘데다 한타 때는 렝가-애니로 상징되는 무시무시한 공격성을 과시하지만, 초반에 그다지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 체이서는 의외로 커버플레이와 성장 위주로 초반을 풀어나가는 편이며, 체이는 라인전 하나만큼은 원딜이 누가 나오든 무시무시하게 강하지만 시야장악과 로밍에 있어서는 단일팀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팀이 코치진과 팀 단위로 하위권 팀에게 강하게 나갈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해 오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사실 리그전의 특성상 딱히 지금의 노선을 바꿀 이유는 없어 보인다. 약팀에게 지고 강팀에게 이겨서 4위로 플레이오프 토너먼트에 나가면 남은 건 강팀들 뿐이다. 그럼 남은 강팀들을 차곡차곡 정리해버리면 우승이다. 약팀을 이길 전술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강팀에게 대항할 수 있는 전술을 준비하는 게 리그전에서는 더 이득이다. 더 자세히 적자면 라인전에 이기기 위해 솔랭 연습에 더 투자하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팀 게임 연습에 치중하는 게 낫다. 물론 라인전까지 강해지면 더 좋겠지만, 그건 금상첨화일 뿐이다. 굳이 비단 위에 꽃을 올리지 않아도 비단은 비단이다. 팀원들 전원이 1루타씩을 치지만 점수는 낼 수 없었던 프리시즌의 진에어보다는 희생번트로 점수를 낼 수 있는 정규시즌의 진에어가 더 강하다는 건 두 말할 여지가 없다. 애초에 이걸 진에어가라는 말이 나온 이유가 라인전도 잘하고 큰 틀에서의 운영도 좋은데 무리하다가 쓰로잉으로 말아먹었기 때문에 나진과 엮인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6.4. 4위 | SK telecom T1 | 4승 3패 +2
프리시즌의 SKT T1은 무적이었다. 그리고 그 무적함대의 기반은 전 라인의 강력한 라인전이었다. 과장을 좀 섞자면 정글러가 제일 밀리는 곳을 봐주면 나머지 둘 중 하나가 터지고, 서포터가 움직이면 원딜이 말라죽고, 라인스왑을 하면 우리 원딜은 SKT 탑에게 디나이를 당하고 우리 탑은 SKT 원딜에게 디나이를 당하는 그런 입롤 수준의 라인전을 보여주었다.하지만 정규시즌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이 무적함대의 위용은 크게 약화되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단순하다. 더 이상 라인전 페이즈에서 충분한 격차가 벌어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파고들어가면 맥락은 꽤 복잡하며 논란거리도 많은 상황이다. 일단 갱킹의 빈도가 줄어들었던 프리시즌에 비해 갱킹의 빈도가 다시 잦아지면서 이전처럼 들이대는 라인전이 힘들어졌으니 한 라인에서 벌어지는 격차가 적다. 게다가 육식 정글러의 부활과 함께 벵기가 다시 부진해서 이를 심화시키고 있다. 서포터가 바뀌면서 봇듀오의 라인전도 나머지 상위 팀에 비하면 특별히 강하다고 보기 어려우며, 상대가 르블랑, 럼블, 리산드라와 같은 하드캐리 챔피언을 밴하면서 개인기량을 통한 캐리력도 억제되고 있다.
라인전에서의 위용이 약해진 것만이라면 그래도 괜찮다. 그러나 SKT가 (사실은 시즌 4 때부터)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지고 있을 때 운영능력이 타 강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 마린 - 페이커 - 뱅으로 이어지는 SKT의 라이너들은 수비적인 모습이 애초에 상상이 잘 안 되는 선수들이고 실제로도 공격적으로 상황을 타개하려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그 자체는 팀 스타일일 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SKT의 시야장악과 인원분배 등의 운영이 그에 따라오지 못한다는 점으로, 특히 무리하게 내셔 남작을 가져가려 하다가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진에어와의 경기로, 진에어의 늪 롤을 상대로 나진이 약 70분, CJ는 거의 80분을 버틴 반면 SK는 두 게임 모두 바론 지역 한타에서 큰 손해를 보며 50분을 넘기지 못했다.
나진은 라인스왑으로 격차를 줄인 후 자신들의 조합이 힘을 받는 타이밍에 운영과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SKT에게 한 세트를 가져왔으며, CJ는 마린의 주챔프를 전부 밴하고 문도와 룰루라는 픽을 활용해 탑의 캐리력을 같이 죽이고 정글은 미드를 파는 공략법을 제시하여 SKT를 격파했다. 진에어는 아예 특유의 늪 롤을 제대로 선보이며 SKT를 완파. 그나마 파워랭킹 1위를 빼앗아간 GE에게 서렌을 받아내며 어찌저찌 자존심을 회복했지만 결국에는 이 경기도 2:1로 패하고 말았다.
1라운드 4위. 어떤 팀에게는 커리어 하이가 될 수도 있는 성적이지만, 프리시즌 개막전부터 롤드컵을 목표했던 팀이며 팀을 나간 임팩트가 트롤쇼에서 못해도 2~3위는 할 팀이 T1이라 했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했던 최악의 성적에 가깝다. 솔로랭크를 털어먹고 모든 팀원들의 기량이 S급으로 평가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 아쉽다. 1위를 달리는 GE가 개개인의 화려함에서는 SKT에게 비슷하거나 약간 밀릴지 몰라도 훨씬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결국 팀플레이의 측면에서 SKT보다 상당히 우월하기 때문이다. 롤드컵을 목표로 삼는다면 GE와 자신들을 비교하면서 부족함을 보완해나갈 필요가 있다.
어쨌든 나머지 6팀을 상대로 개인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양학을 시전하던 GE의 스멥과 쿠로가 SKT를 상대로 훨씬 조심스런 플레이를 보여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SKT의 개인기량은 건재하다. 페이커와 마린은 던지지만 않으면 명불허전이며, 정규시즌 미묘했던 뱅도 피지컬은 보장되는 원딜. 무엇보다 울프에게 밀려 차세대 주자 정도에 머무를 줄 알았던 피카부가 GE전에서 인생경기를 보여주며 벵기의 한계를 다 커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점은 여전하지만, 눈에 띄지 않던 단점이 드러나는 것이 문제인 것. 너무 당연한 소리지만 어떻게 단점을 보완해나갈 수 있는지가 과제. 이제는 정글러계의 페르난도 토레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활에 대한 기대감만 심어주는 벵기와, 14시즌 옴므/반바지 코치에 이어 15시즌에는 노페 감독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꼬마 김정균 코치의 분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6.5. 5위 | NaJin e-mFire | 3승 4패 -1
프리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나진은 SKT와 함께 상위권을 차지할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중 하위권으로 쳐져 버리고 말았다. 특히 팀의 척추라고 볼 수 있는 미드 라이너 유병준의 부진이 심각한 편. 라인전에서 버티지도 못하고 터져나가거나 한타에서 딜도 못 넣고 먼저 물려서 죽는등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챔프 폭에도 약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1라운드 후반에 들어서면서 잘 사용하지 않던 카사딘, 리산드라, 제라스를 적극적으로 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병준이 2라운드에서 반등한다면 팀 성적도 같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다.정글러 조재걸은 별 임팩트 없이 팀이 흥하면 같이 흥하고 망하면 같이 망하면서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강타싸움에서 상대 정글에 자주 패배하며 고질적인 문제점을 여전히 노출했다. 원거리 딜러의 경우 오규민은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으나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자주 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38] 반대로 이재민은 너무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다보니 딜을 충분히 넣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받고 있다. 성향이 극단적으로 다른 원딜 두명을 어떻게 쓰느냐도 나진의 2라운드 숙제가 될 듯.
희망적인 것은 탑라이너 이호성으로 현재 MVP 포인트 700점을 따내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나진이 이긴 8세트 중 7번이나 MVP를 받았으니 말 다했다. 특히 나르를 픽하면 한타 때마다 미친듯한 스킬활용으로 상대 딜러진을 무력화 시키고 지는 경기에서도 상당한 존재감을 보이는 등 추락하는 팀을 혼자서 떠받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영고 라인 선수들은 팀의 추락과 함께 본인의 폼도 저하되어 왔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다른 팀원들의 분발이 시급해보인다.
물론 폼이 떨어졌다고는 해도 나진은 여전히 약팀으로 분류하기는 어려운 팀이다. 각 팀원들의 기본기, 즉 라인전에서의 CS 획득이나 딜교환 등은 여전히 다른 팀들과 비교하여 딱히 약점이 될만한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꿍의 부진도 암살자를 픽하고 변수를 만들어야 되는 운영상의 문제였고, 최근 들어서 르블랑을 제외한 암살자들이 누가 잡든 롤챔스에서 흐지부지 망해버리는 모습을 워낙 많이 보여준 터라[39] 이걸 가지고 꿍이 기본기가 떨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팀 운영적으로는 여전한 나진타임을 보여준다.(삼성에게 패배한 2경기는 역대급, 40분 동안 미드 1차 타워를 밀리지도 않았는데 경기를 지고 말았다) 그리고 강팀에겐 당연히 약하고, 그렇다고 약팀을 시원스럽게 잡아내지도 못하면서 답답한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승리한 경기도 스노우볼을 확실히 굴리지 못하고 질질 끌리다가 이호성이 한타에서 미친듯한 대활약을 하면서 한타 대승을 거두고 이긴게 대부분이다. 이런 운영을 보완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상위팀을 잡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원딜 교체의 부정적인 영향이라고 볼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실드의 연장선에 있는 나진 단일팀은 프리시즌에 드래곤을 중심으로 수비적인 운영을 지향했는데, 정규시즌 이재민이 나오면 CJ전이나 진에어전처럼 정말 끌려다니기만 하다 지고, 오규민이 나오면 묘하게 남들은 안 나서고 원딜러 혼자 던지는 양상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의 적절한 지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느낌. 진에어가 확실한 수비로 강팀들을 연파하며 상승세를 탔고, GE는 쉴새없이 몰아붙이는 운영을 정립한 동시에 진에어에 가까운 모습도 필요하면 보여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진은 유병준의 챔프폭 다음으로는 운영 면에서 갈길이 멀다고 볼 수 있다.
그야말로 리그전의 진수를 제대로 체험하고 있는 팀 중 하나. 리그전은 경기 수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점을 파악당하기 쉽고, 그만큼 통렬하게 약점을 파먹힌 팀 중 하나가 나진이 되고 말았다. 진에어가 손에 든 패는 많지만 제대로 못 낸다는 인상이 있다면, 나진은 손패가 너무 적어서 알고도 털리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니까 뻔히 나진의 약점을 알면서도 나진을 공략할 수 없는 약팀을 상대로는 모두 승리했으나, 나진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강팀을 상대로는 전부 패한 것. SKT T1과 마찬가지로 자기 위의 팀들에게는 모조리 패하고 아래의 팀들에게는 모조리 승리하며 약자멸시 듀오가 되었다.
6.6. 6위 | Incredible Miracle | 3승 4패 -2
프리시즌 때 IM은 언제나처럼 승점 자판기를 면치 못했고 스프링 시즌이라고 달라지리라 예상하는 희망적 관측은 거의 없었다. IM은 미드 라이너만 좀 잘 하는 원맨팀으로 탑, 봇이 라인에서 터져나가고 정글은 방황하는, 라인전도 못하고 운영도 못하고 한타도 못하는 그런 약팀으로 평가받았다. 결과적으로 밑에 깔게 된 삼성이나 KT에 비해서조차 평가가 낮았던 게 사실이다.[40]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웬걸, 강팀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저력 있는 팀임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IM에게는 뚜렷한 단점이 엿보였으며, 그렇기에 IM이 이 이상 도약할 수 있다고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무엇보다 탑솔을 맡은 라일락이 탑 라인에서 버티기조차 버거워하고 있다. 기량에 의문 부호가 붙었던, 그리고 애초에 라인전이 강하지 않았던 샤이에게조차 라인전에서 완패했고 썸데이와 소위 탑솔 3대장 같은 강자들에게는 그냥 탑이 무난히 터져버렸다. 나르를 잡아서 한타 때 슈퍼플레이를 보이긴 했지만 라인전에서는 잘 살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며 룰루 등 다른 챔피언으로는 한타 때의 기량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41]
다른 라인은 폼이 많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라인전이 강한 팀은 아니며, 그렇기에 기본기가 강한 팀에게는 예전처럼 초반부터 터질 위험도 여전히 적지 않게 떠안고 있다. 프로즌은 게임을 오래 끌기는 잘 하지만 암살자나 누커 계열의 챔피언으로 변수를 만드는 모습은 잘 보여주지 못해서 결국 운영 단계에서 뭔가를 하는 건 정글러 위즈덤과 서포터 투신의 몫이 되는데, 위즈덤은 기괴할 정도로 큰 기복을 보여주고 있고 투신의 로밍은 일단 라인전을 지지 않아야 성립된다는 점에서 약점이 아주 보완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운영 면에서는 게임을 오래 끌면서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능력은 확연히 발전했으나, 여전히 과할 정도로 소심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과감한 '의아한' 운영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팀 미드도 바텀도 상대를 터뜨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 탑은 놀랄만큼 자주 터진다라는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이 순위 위로 올라가기는 힘들다. 물론 꼴찌 후보였던 시즌 예상에 비하면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냈고 감동적인 스토리이지만 순위 이상의 과대평가는 곤란하다는 것. 삼성을 일찍 만난데다 1라운드 1/2 시점에서 진에어의 의적질이 발동하면서 생각보다 높은 순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었고,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GE, 진에어보다는 못해도 CJ, SKT, 나진과 동급이라는 다소 성급한 평가까지 나왔으나 결론적으로 그 세 팀에게 따낸 세트는 CJ전 1세트 뿐이며 나머지 6세트 중 4세트는 확실한 양민학살을 당하며 1라운드 6위로 끝났다. 특히 계속 밑에 있었던 나진에게 동률이지만 결국은 순위 역전을 당했다.
미드 봇이 최선을 다해주고 있고 탑은 기대치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그나마 나아질 여지는 위즈덤. 위즈덤의 기복과 아쉬운 멘탈이 링거주사와 손목문제 등으로 인한 기복일 수도 있으므로 성급한 비난은 자제해야 할 부분이며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거치면 2라운드 때 더 좋아질 여지도 조금 있지 않을까 싶다.
6.7. 7위 | kt Rolster | 2승 5패 -6
프리시즌을 충분히 실험으로 보낸 KT인만큼 정예멤버를 확립하고 프리시즌 이후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SKT 독주를 저지할 강팀으로 뛰어오르느냐, 아니면 나진과 후야, 삼성 등에 밀려 중위권으로 전락하느냐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이는 프리시즌의 KT 롤스터를 정리하는 글의 맨 마지막 문단이다. 실제로 KT는 프리시즌을 손발을 맞추고 방송에서 스코어를 정글러로 적응시키는 목적을 보여줬고, 1승4무라는 비교적 평범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성적표와는 별개로 프리시즌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좋았다. 스코어가 훌륭한 경기력을 자랑하는 정글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고, 시즌 4 솔랭을 1위로 마친 나그네는 충분히 정상급 미드라이너였으며 우승컵을 들었던 썸데이와 봇듀오는 이미 실력에 대한 검증이 마무리 되었기에 모두들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유일한 옥의 티는 정예멤버를 확립하는 과정이었는데, 오직 다섯명만을 로스터에 등록하는 파격적 선택이었다. 팬들은 이지훈 감독의 기용 방법에 의문을 가졌지만 그간의 성과가 있었기에 생각만큼 심각한 반응은 극소수였다. KT는 그렇게 시즌을 맞이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결과는 2승 5패로 끝났다. KT가 프리시즌 이후의 공백기를 어떻게 보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그들이 독주를 저지할 팀이었음은 확인되었다. 문제는 이 독주가 삼성의 최하위권 독주였다는 점이 문제였다. 도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먼저 썸데이는 메타를 따라가지 못하는 탑솔러라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늘 따라다니고 있었다. 그것을 본인도 알기에 프리시즌에서부터 변모를 모색했지만, 전반기가 끝난 지금 썸데이는 브루저를 잡았을 때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채 다소 평범한 탑솔러로 떨어진 느낌이다. 본인에게도 상당히 답답한 상황인데, 카사딘을 제외한 AP탑솔러를 잡았을 때는 확실히 현 S급 탑솔러들보다 낮은 숙련도를 보여주는데다 그렇다고 퓨어탱커를 잡자니 다른 라인들이 너무 망하는 바람에 잘 큰 탱커가 고립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썸데이의 자랑인 레넥톤을 위시한 안티캐리형 챔피언은 스프링 전반기 메타에서 아군과의 조합을 맞추기가 대단히 어려운 상태라는 점은 썸데이를 너무나도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 또다른 라인전을 털어먹었을 경우 딜과 탱이 다 되는[42] 썸데이의 주력챔프 마오카이 역시 요즘은 상성도 타고 1티어까지 바라보기는 애매하다. 탑이 커서 나머지 라인의 피딩을 커버하는 것은 현 삼대장 탑솔러들도 쉽지 않은 전략인데 심지어 그 전략에 적합한 챔피언을 썸데이가 잘 다루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썸데이는 현 메타에서 샤이보다는 약간 나은 챔프폭으로 저격밴으로 막을만한 상황도 아니며 샤이보다 더 우월한 피지컬을 과시하는데다 주 챔프로는 한타기여도도 상당히 높다. 게다가 팀의 부진에 묻혀서 그렇지 자신이 잘 다루지 않던 AP 챔피언을 꺼내들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디까지나 현 삼대장으로 불리는 스멥, 듀크, 마린에 밀린다는 것이지 팀이 부진한 원인을 썸데이 개인에게서 찾는 것은 여러가지로 무리수인 면이 있다.
그나마 썸데이는 양호한 편인데, 많은 이들은 KT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을 미드라이너와 원거리 딜러에서 찾고 있다. 나그네의 시즌 4 솔랭 1위라는 전적은 일견 화려해보이지만 이것은 개인기량이 얼마만큼 뛰어난지를 보여주는 단순한 척도일 뿐이다. 구슬도 꿰어야 진정한 가치가 나타나는 법이기에 솔랭에서의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무가치한지는 지난 몇 년간 한국 프로무대에서 잠깐 등장해서 사라진 솔랭전사들을 통해 충분히 배웠던 바이다. CS 수급과 안정적인 라인전 운영이라는 나그네 자신의 장점은 여전하나 그 이상의 발전이 정체되어 있다는 평가를 계속해서 받고 있다.
이 두 선수의 몰락은 고스란히 애로우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KT A가 우승을 할 당시, 루키와 썸데이라는 파괴적인 라이너들을 위주로한 교전에 카카오와 하차니가 지속적으로 합류, 경기의 흐름을 그 방향으로 돌리면서 애로우의 약점인 CS 수급과 라인전을 해결하는 방법을 썼다[43]. 그러나 썸데이의 폼이 떨어지고 교전을 기피하는 나그네와 스코어가 자리를 잡게 되면서 더이상 KT의 봇라인은 평화로운 공간[44]이 될 수 없고, 애로우의 폼은 떨어져만 갔다. 리그가 진행될 수록 스코어의 약점이 노출되고 있으며 하차니 역시 다른 서포터들과의 대결에서 우세를 점하는 것이 어려울만큼 폼이 많이 떨어져있다. 그래도 이들은 다른 팀원들에 비해 비교적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상황이지만 애초에 이들은 소환사의 협곡에서 극한직업을 담당하는 서포터와 정글러이기에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문제는 이러한 현 상황을 KT의 스태프가 인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점이다. GE의 성공이 코치인 노페의 예술적인 픽밴과 운영 구도 확립에 있음을 감안한다면, KT 스태프의 무능함은 더 돋보인다. 애로우의 폼이 문제가 되자 KT는 베인을 포함한 하이리턴형 챔피언들을 애로우에게 쥐어줬는데 전반기 내내 포지션도 제대로 못 잡는 선수에게 이런 유형의 챔피언을 쥐어준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 이외에도 KT의 픽밴은 전반기 내내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또한 폼이 떨어진 선수를 계속해서 출전시키기 보다 그 효용성에 의문이 드는 제도지만 식스맨을 활용하는 방안 역시 한 번쯤은 고려해볼만한 옵션이지만 애초에 로스터가 다섯 명이니 스스로 변화의 폭도 억제한 상황이 되어버렸다.[45]
전반기 마지막에 진에어를 잡으면서 KT는 겨우 한숨을 돌렸다. 특히 나그네가 갑작스럽게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애로우-하차니 듀오는 원래부터 라인전은 약간 불안한 만큼 현재 상태를 중심으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으면 KT의 2라운드는 1라운드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부진이 지나치게 길어진 감이 있고 많은 문제가 남아있지만 어쨌든 가장 치명적인 문제 측면에서 약간이라도 나아진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희망적 요소. 현재 KT는 3위 진에어와 2게임 차, 반대로 최하위 삼성과도 2게임의 차이가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들이 어떤 식으로 자신들을 재포장해내는가가 4강이라는 반전일지, 혹은 승강전이라는 구렁텅이로 빠질지를 좌우할 전망이다.
6.8. 8위 | Samsung Galaxy | 7패 -12
냉정하게 말해서 현재 삼성의 경기력은 승강전으로 떨어져서 챌린저스 리그 상위 4팀과 맞붙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의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기본적으로 삼성 부진의 최대 원인은 미드라이너인 블리스다. 당장 이 항목과 1~3주차 항목 전체를 읽어보면 미드 블리스에 대한 비판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정말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피즈와 모르가나, 그리고 너프 전에 라인전 깡패였던 신드라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으로 라인전에서 폭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그 신드라도 신드라의 장인 쿠로에게 CS만 조금 앞서다 농락당했기 때문에 피즈 모르가나 이외의 챔프를 할 줄 모른다고 간주하는 것이 옳다. 그나마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미드 자르반이라는 깜짝 픽으로 승리를 하였으나 정말로 갈 길이 멀다. 피즈는 고인이 되어 탑 AD 딜탱 피즈나 하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고, 모르가나는 밴을 하면 되니 챌린저스 4팀의 미드에게 패해도 이상하지 않다. 피즈로는 페이커를 솔킬낸 두 번째 남자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현실은 다데나 꿍의 챔프 적응력이 사실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보여주는 상황이다. 팀 입장에서는 계륵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으로 챔프폭을 얼마나 넓힐 수 있을지가 문제이다.
물론 미드의 포텐이 터진다고 해도 삼성이 순식간에 상위권 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탑의 라인전도 강하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상위권 탑솔러들을 상대로 라일락 못지 않게 자주 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글러인 이브도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 게다가 자신들이 자신있어하는 조합으로는 놀라운 판단력과 운영을 보여주지만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져서[46] 다른 프로팀들의 운영에 농락당하고 있다. 결국 연속되는 패배로 다른 선수들의 멘탈도 깨져나가고 있으며 계속해서 하락세를 탔다. 과감하게 전원이 뛰어들던 과거와 달리 오더가 갈리는 것이 팬들의 눈에 보일 정도.그나마 SKT전과 나진전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기존의 장점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데 성공한 정도. 그러나 분전한 마지막 나진과의 경기조차 오더가 꽤 갈리는 듯한 우유부단함이 보였다.
그러나 블리스 하나만 1인분을 해주어도 챌린저스 팀에게 질 리는 없고, 다른 하위권 팀들과 비교하면 당장 중위권으로는 올라갈 수 있을만큼 블리스의 문제가 심각하니 극딜을 당하는 것이다. 당장 바로 윗 순위의 KT만 봐도 나머지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미드인 나그네가 갑자기 부진하는 바람에 프리시즌 무패팀에서 정규시즌 꼴찌경쟁팀이 되었다. 그만큼 미드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3승을 거둔 IM과 비교해도 블리스가 프로즌만큼 해준다면 다른 라인의 기량이나 운영 면에서 특별히 IM보다 못해보이지는 않는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 레이스-퓨리 듀오는 퓨리가 약간 아쉬운 챔프폭을 보여준다는 것만 빼면[47] 정말로 팀을 수렁에서 건져내기 위해 분전하고 있고, 이브나 큐베도 롤러코스터에 무난히 망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지만 블리스의 부담을 엄청나게 뒤집어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블리스가 망할 때와 망하지 않을 때 이들의 퍼포먼스가 엄청나게 달라지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 적어도 솔랭 챌린저에서 다이아까지 수직하락했으며 이제는 미드양보조차 받지 못한다는 말도 나오는 블리스에 비하면 다소 억울하다.[48]
[1]
공교롭게도 저 해는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타어강이 발생한 해인데 KT는 프리시즌 무패를 기록하고 정규시즌에 멸망했다.
[2]
전용준 캐스터는 원래 당하는 입장이던 라일락이!라며, 김동준 해설도 라일락을 연호하며 경악했다. 이현우 해설도 롤 인비테이션 이후 있긴 있던가요?라며 놀랐을 정도로, 늘 압살만 당하던 라일락이 사정이야 어쨌든 정말 오랜만에 솔킬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장면이었다.
[3]
아무리 상대가 2AP 조합이라지만 룰루에겐 효율성이 극히 떨어지는 심연의 홀을 중간에 올리고, 뒷쪽에 와드가 있었음에도 상대 진영 한복판에 있는 깃창에 텔포를 타서 순삭 당하질 않나, 한타때 계속 자기 자신에게 궁을 쓰거나 아예 쓰지도 못하고 바로 죽어버리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주었다. 탑 룰루는 어디까지나 서포팅+서브 딜러 포지션이기에 깡주문력을 올려 W와 R의 쉴드/체력량을 증가시키는데 주력으로 하며, 본인의 생존을 위해 스킬을 쓰는게 아니라 자신은 최대한 적들의 딜을 받아내지 않고 위험한 아군을 보좌하기 위해 존재하는 챔피언이다. 상대가 딜러를 박살내기에 좋은 럼블과 카사딘이라도 룰루에게는 전혀 쓸모없는 심홀을 올릴 이유는 없으며, 마저를 위해 올렸다고 해도 그럴바에야 모렐로노미콘 대신 부정한 성배를, 거기서 더 모자랐다면 아이오니아의 장화 대신 헤르메스의 발걸음을 올렸어야했다. 없는 돈 긁어모아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빨리 갖춰도 힘들 판에 템트리마저 꼬아버리니...
[4]
아군 백업은 없는데도 피가 많이 줄어든 상태에서 레드를 먹다가 리 신이 카정을 온걸 보고 뺐음에도 리 신이 가지 않았는데 다시 들어가서 먹다가 1+1 행사를 하지 않나, 미드 타워가 부숴지기 직전이라 도망쳐야함에도 겁 없이 앞깃창을 시도하려다가 죽어버린데다 아군도 같이 끌고 갔고, 본인이 없을때 드래곤을 뺏겨서 전부 도망쳐야하는 상황임에도 느긋하게 미드에서 적 미니언을 먹으면서 비비적대다가 리 신과 카사딘에게 죽어버리는 등 해설진들이 보고 할말을 잃을 정도로 의아한 행동들을 잊을만하면 했다.
[5]
클템이라면 줄거 주면서 버티라고 말했을 것이고, 중국으로 코치하러 떠난 조이럭 해설은 이를 1만 골드를 버텨내는 조합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6]
해설진은 애초에 라인전을 이길 의지가 없다고 표현.
[7]
트롤쇼에서 포변은 팀 상황 탓이라고 돌려 말했다.
[8]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최근 몇시즌동안 라일락을 솔킬 낸 사람은 있어도 라일락에게 솔킬을 당한 선수는 요근래 샤이가 최초이다. 거기다 샤이는 나르가 거품인 거 같다는 발언 이후 나르에게 한번씩 질때마다 조롱당하는 상황이다. 자기가 한 말을 다시 줏어담을 수도 없고 그 발언에 대한 책임을 승리로 이끌어야하지만 그게 매번 되는 게 아니고 지고나서 뒤늦게 밴하고나서 조롱받는 경우도 많기때문에 여러모로 민감할 수 밖에 없다.
[9]
또한 1경기 이퀄라이저 미스는 버그 때문이므로 샤이 탓을 할 수 없다.
[10]
나머지 4경기 중 3경기는 CJ가 주로 탑 픽밴문제로, 1경기는 SKT가 2:1을 기록했다. 게다가 진에어는 2:0으로 이긴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도 벵기 덕에 완승한 SKT전을 빼고는굉장히 팽팽해보이는 경기 끝에 승리를 따냈다.
[11]
나르의 스킬명이 워낙 단순하기 때문에 김동준 해설이 스킬명을 그대로 말하며 해설하자 관중석에서 약간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12]
김동준 해설은 이 픽에 대해 '실제로 코그모를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탑 럼블을 보고 하드탱커가 없음을 확인하고, 하드탱커 녹이기에 특화되었으나 생존이 부실한 코그모보단 생존기가 좋고 럼블정도는 폭딜로 괜찮게 잡아낼 수 있는 코르키를 뽑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보았다.
[13]
코르키가 초반에 그렇게 강하진 않다곤 해도 이즈리얼은 라인전 약체로 분류된다. 나미는 잔나를 상대하기 편하다.
[14]
갱맘은 챔프폭이 매우 넓은 선수이지만, 본디 갱맘에게 최적화된 챔피언들은 오리아나와 제라스같은 안정적인 성향의 챔피언들이다. 물론 갱맘이 전임자인 플라이나 SKT의 이지훈처럼 이런 류의 챔프를 기피하는 것은 아닌데, 반대로 너무 무리수를 던져서 트롤러 소리를 들었던 과거가 있다.한마디로 과유불급
[15]
미드인 플라이는 이지훈처럼 미드 밖으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지만 미드 라인전에서는 무시무시하던 선수였으며, 당시의 트레이스나 캡틴잭은 아예 정말로 공격적이었다.
[16]
처음 중단되었을 때에는 퓨어가 코피를 흘리는 상황까지 생겼다. 재개되고 나서 얼마 안 돼 또다시 마우스 문제가 발생해 2차 중단했었다.
[17]
루시안 아이템이 무한의 대검 + 피바라기 + 요우무의 유령검 + 유령 무희 + 최후의 속삭임 + 광전사의 군화. 시비르가 루시안 궁극기 반절 맞고 체력이 반절 빠지는 무식한 딜이 나오는 상황이긴 했다. 이 때 퓨리와의 CS가 거의 100개 차이났다.
[18]
사실 1대1로는 루시안이 먼저 궁을 꽤 맞히고 시작했고 그레이브즈가 미니언 치는 동안 루시안이 그레이브즈를 치면서 압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적절히 합류해서 탈진을 걸어준 잔나 때문에 역으로 당하고 말았다. 물론 합류할 팀원이 있던 퓨리와 달리 말 그대로 혼자였던 오뀨가 쓸데없이 패기부린 건 역시 쓰로잉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19]
물론 이를 반대로 말하면 GE를 상대로 밴픽을 말아먹지 않고 오히려 GE의 챔프를 빼앗아 선픽할 만큼의 챔프폭을 보유한 팀은 SKT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진에어가 있는데요 걔네 졌어 그래도 GE 상대로 1세트라도 따낸 건 진에어밖에...
[20]
클템이 언급한 사항. 4연승 중에는 상대 팀에 페이커가 있는 팀도 있었다고 한다.
[21]
정황상 5렙 베이가를 보고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2]
사실상 이번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이후 문도는 단 한 번도 성장에 제동이 걸리는 일 없이 대 AD전용 방어 아이템을 모조리 쌓아올리며 승리에 일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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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블랑 속박이 맞아 떨어진 사이에 사형 선고가 적중했는데 이 때 럼블이 순간이동을 타고 미드로 지원을 오는데 하필 직전에 탑에서 라인 정리하느라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써 버리는 바람에 르블랑 잡을 각을 놓치고 말았다.
[24]
처음에 르블랑의 화력에 모르가나의 칠흑의 방패가 마치 없었던 것처럼 터지기도 했고, 후반에는 르블랑의 QR에 모르가나가 증발해 버리는 대참사가 벌어지기까지 했다. 킬까지 뽑는덴 실패했지만 본진에서 수성을 하던 프레이의 칼리스타도 체력이 80%가 한번에 빠지며 집 한가운데서 암살당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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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화면에 잡히지 않았는데, 리플레이를 보면서 김동준은 "설마 Q, R 하니까 죽은건가요?" 라면서 경악했고, 옆에서 해설하던 몬테도 풀피를 Q 두개로 죽이는 건 말도 안되는 거라면서 감탄했다.
[26]
이번 경기를 통해 페이커는 11전 11승 통산 KDA 6.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경신했다.
[27]
드래곤 젠까지 30초 남은 상태여서 최대한 빨리 귀환하라는 콜이 떨어졌을 것이고, 그 당시엔 SKT의 블루 지역이 와드로 시야가 제공된 상태였다고 프레이가 인터뷰에서 언급한다. 상황이 맞아떨어진 센스플레이였던 것.
[28]
이 상황에서 GE 선수들의 반응이 재미있는데, 마린이 프레이를 향해 달려들자마자 모두 마린과 프레이를 무시하며 앞으로 확 달려들어 아지르와 이즈리얼을 찢어버린다. 프레이에게는 마린과 벵기가 붙었고, 그래서 정면 쪽 전선 국면은 순간적으로 3:4 상황이 된데다 딜러진 앞에 탱커진이 없어서 이즈리얼은 황급히 비전이동으로 뒤로 빠질 수 밖에 없었던 데다 쓰레쉬는 벽 넘어 카사딘에게 딸려들어갔다가 카사딘이 빠지는 바람에 결과적으로는 모든 GE의 멤버가 아지르에게 달려든 셈이 되었다. 결국 아지르는 궁도 점멸도 못 쓰고 아무것도 못하고 죽었고 코르키 잡느라 스킬 다 빠진 AP 캐스터인 리산드라는 더 이상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없었다. 결국 마지막 한타를 승리하며 게임을 끝낸다. 마린의 민병대 순간이동은 GE 측에서 이미 대처가 되어 있었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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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분경의 바텀 싸움에서도 피카부가 온갖 스킬로 슈퍼세이브를 하면서 살렸는데도 아지르 E 실드를 맹신한 나머지 카사딘의 Q 마법 방어막을 계산 못하고 잡으려 들었다가 죽은 장면은 페이커답지 않았던 아쉬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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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르블랑, 아리, 리산드라, 럼블 등 GE에게 라인전을 이기고 그걸 바탕으로 캐리까지 할 비장의 무기가 하나가 아닌 여러 개여야 여기서 안 막힌다는 것이다.장난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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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탑 챔프폭에서, 나진은 미드 챔프폭에서 발목이 잡히며 진에어는 라인전 페이즈에 힘을 주는 전략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다. 하위권 팀은 굳이 언급할 것도 없다.
[32]
그런데 중국발 정보로는, GE와 EDG가 가진 스크림에서 GE가 5:0으로 압승을 거뒀다는 모양이다. EDG가 이런데 그 한단계 아래로 평가받는 OMG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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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라와 비슷하게 피지컬은 좋지만 운영 측면에서 S급이라 하기에 부족하다는 진에어의 체이도 나미로 시야장악 때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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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도 리산드라를 연습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를 비난하기는 좀 그렇다. 그 놈의 나르 인터뷰가 계속 발목을 잡아서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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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와 다른 점은 GE빼고강팀을 상대로는 질척질척하게 끌면서 승점을 확실히 챙긴 반면 약팀을 상대로는 자기들이 늪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 강팀이건 약팀이건 확실한 승점을 챙기지 못한 SKS와는 경우가 다르다.정도의 차이라 대보는건 의미가 없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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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 그만큼 한국 롤챔스의 운영이 타 리그와 차원이 다르게 상향평준화되었다는 의견도 있고, 중국으로의 선수유출이 너무 심해 팀 수가 반토막난 상태에서도 개개인의 기량이 더 정체하거나 떨어졌다는 의견도 있다.
[37]
물론 모르가나를 제외한 세 챔프는 스프링 시즌 메이저 픽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유독 진에어를 상대로는 칼같이 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맨처음 GE가 보여준 카사딘/룰루/모르가나 밴에 리산드라 칼픽(사실상 4밴)은 현재 진에어를 상대로한 픽밴에 큰 영향을 줬을정도.
[38]
구승빈과 채광진이 워낙 악동 원딜로서 이미지가 커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규민 역시 프로 데뷔 전부터 실력은 좋으나 트롤링과 쓰로잉으로 인해 상당히 비판 받던 선수였다.
[39]
대표적으로 아리. 페이커도 못 살린 이 챔프는 뜬금없이 이창석이 진에어의 늪 롤을 바탕으로 살려내는 듯했으나 약팀 IM에게 그것도 이창석의 주챔프 제라스를 빼앗겨서 패하며 아할못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패치로 인해 메커니즘이 바뀌고 나서야 살아난 상황이다.
[40]
프리시즌에는 이것이 사실이었던 것이 삼성은 강력한 봇듀오와 피즈 모르가나만 쥐어주면 S급 미드라이너를 상대로 반반을 갈 수 있는 미드를 보유했고, 탑이 버티고 정글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KT 역시 탑에 하드캐리가 가능한 탑솔러에 나머지 2라인이 깔끔하게 버텨냈고 이후에는 캐리력 높은 원딜 애로우와 한체정으로까지 불렸던 스코어가 활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정규시즌에 미드가 大망하며 라인전부터 펑펑 터져나가 깔끔하게 IM 밑으로 떨어졌다.
[41]
그렇다고 휴식기간 이내에 라일락을 방출하거나 코치로 전환시킬 수도 없다는게 더 큰 문제이다. 상징적인 문제는 둘째치고 1주일 안에 새로운 탑 라이너를 구한다는 것 부터가 매우 어렵고, 설사 새로운 탑 라이너를 구했다고 해도 1주일 안에 팀에 융화시키는 건 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라일락이라는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가 팀의 최대의 걸림돌이 돼버린 것이다.
[42]
못 믿겠다면 프리시즌 샤이를 상대로 꺼내든 썸데이의 마오카이를 보라.
[43]
묘하게도 이는 CJ 블레이즈의 가장 유효한 주 전략이었다.
[44]
정글러의 레벨업이 좋아진데다 마체테류 템들의 효과 덕분에 봇라인의 안정성이 시즌5 전체적으로 떨어졌음도 하나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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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부분은 1, 2, 6, 7, 8위 팀이 식스맨을 활용하지 않았고 식스맨을 활용한 SKT와 나진은 프리시즌에 비해 성적이 많이 떨어졌지만 진에어는 성적이 급등했고, 반대로 GE는 5인 주전 로스터만으로 전승에 CJ는 식스맨을 등록만 시켜두고 쓰지 않았지만 성적이 올랐다는 점에서 다소 생각을 좀 해봐야 할만한 서술이다. 어디까지나 주전이 치명적 부진을 겪을 때 식스맨을 포함시켜 심리적 견제의 효과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46]
정확히는 프리시즌에 까이던 초반 라인스왑은 어느 정도 익혔는데 중반 스플릿에 대한 이해도가 진짜 낮다. 자신들이 스플릿을 할만한 상황에서는 이상하게 못하다가 역전을 당하고 상대의 스플릿에는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정말 털린다.나머진 솔직히 미드가 망한 탓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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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원딜의 챔프폭은 탑이나 미드의 챔프폭만큼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적어도 퓨리는 시비르와 코르키 실력에서 어떤 원딜러들에게도 뒤진다고 보기 어렵다.
[48]
근데 라일락의 그날 캐리는 이퀄 버그와 그 전까지 라인전에서 깨지고 있었다는 점 때문에 다소 의미가 퇴색되는 면이 없지 않다. 이건 이들의 데뷔시즌 보여준 삼성 블루와의 재경기와 달리 명백히 게임 내적으로 큰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