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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13:52:11

금상첨화

1. 겉 뜻2. 속 뜻3. 유래4. 유의5. 사용

고사성어
비단 금 윗 상 더할 첨 꽃 화

1. 겉 뜻

비단 위에 을 더하다.

2. 속 뜻

예나 지금이나 비단은 귀한 존재이고 꽃 역시 아름다움의 상징이므로, 좋은 것에 좋은 것이 겹쳐져서 더욱 좋게 된다는 뜻을 가진 성어이다. '~에 ~까지 더하면 금상첨화'라는 식으로 쓰인다. 상기한 대로 앞의 금자를 황금의 의미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왠지 복스러운 느낌이 철철 흘러서 아직까지도 널리 쓰이는 성어 중 하나이다.

3. 유래

왕안석의 시 <즉사(卽事)>
嘉招欲覆盃中衍 좋은 모임에서 잔 속의 술을 비우려 하는데

麗唱仍添錦上花 고운 노래는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

4. 유의

앞의 금이 쇠 금(金)이 아닌 것에 유의. 맨 앞의 비단 금(錦)자가 다소 마이너한 글자라서 쇠 금(金)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1] 좀 심화되면 錦上添花 가 아니라 금(金)빛 옷(裳)[2]에 꽃(花)을 더하다(添) 라는 金裳添花의 의미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꽤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것도 말은 된다.

같은 맥락에서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는 사자성어 역시 '금 옷'이 아니라 '비단 옷'을 의미하며 이 역시 '금 옷'으로 잘못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금 옷은 왕이나 입는 거지 과거급제한 선비 '따위'가 입을 만한 물건이 절대 아니다.

5. 사용

인지도가 높은 성어이다 보니 반어법용으로도 사용된다. 의외로 부관참시 확인사살 만큼의 인지도가 있다. 물론 그 목적은 특정 대상을 강렬히 비난하고자 하는 것. 반어법으로 사용될 경우, 나쁜 것에 나쁜 것이 겹쳐져서 더 안 좋아질 때 사용되는 설상가상과 의미가 통한다.

여성한테 사용하면 안되는 성어라는 주장이 있다. 과거 이부자리를 금침(錦寢)이라고 불렀고, 花가 '여성'의 뜻도 있기에[3] 이부자리(錦)에 여성(花)을 더한다는 말은 여성이랑 잠자리에서 성관계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


현대중국에서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성어이다.


[1] 같은 케이스로 삼국지의 마초가 있다. 엄연히 비단 금이다. [2] '겉옷'이라는 뜻도 있으니 아주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주로 '치마'라는 뜻으로 쓰인다. [3] 많은 한자 구문들은 여성을 꽃에 빗대어서 표현하는게 많다. 대표적으로 화류(花柳). 뜻은 유흥가(柳) 여성(花), 즉 '성매매 여성'을 의미한다. 이 주장에 쓰인 花도 바로 화류 쪽으로 해석해서 나온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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