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환경과학(環境科學, Environmental Science)은 인간이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한 학문으로, 환경오염의 감소 ·방지 등 공해문제를 중심으로 한, 여러 환경 문제를 과학적으로 구명하려는 응용과학의 한 분야이다.2. 상세
출처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공해가 급속도로 퍼져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자, 이의 해결에 대한 사회적 요청이 강력하게 대두되었으며, 이러한 와중에서 환경과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싹트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구미의 환경문제에 관한 학문적 열의와 맞물려, 지구 전역의 환경을 지키자는 주장으로까지 발전하였다. 이렇게 해서 ‘환경’이라는 말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연구가 진행되었다. 따라서, 응용과학의 한 분야인 환경과학에는 현실에 뛰어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환경과학이 담당해야 할 제1의 주요 과제는 공해문제의 해결과 방지기능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의 추진이나 연구성과의 적용을 저해하는 사회적 조건의 배제가 급선무이다. 공장의 폐수 중에 함유된 원인물질 구명, 생산공정에 따른 환경오염의 원인 구명, 환경오염의 실태파악 ·피해상황 ·건강파괴 조사 ·오염수역 정화의 연구 등 모든 분야에서 ‘자본주의 체제의 벽’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환경과학과 사회과학의 접촉을 가져오게 하였다. 따라서, 공해발생의 사회적 원인 구명, 공해대책의 실시 등에도 사회과학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제2의 주요과제는 환경보전, 특히 환경개선을 실현하면서 생산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방향의 추구이다. 공해의 원인물질인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분야에서는, 생산에 따라서 발생되는 폐기물 등을 유해한 상태로 환경 내에 배출하지 않는 방법의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화학물질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배출상태까지도 포함하여 널리 현행의 생산 ·개발활동이 장기간 계속될 때의 장래 상태를 예측하는 연구가 중요하다. 이와 같은 연구를 위해 지구 전역에 걸친 계속적인 관찰 ·측정체제를 확립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이다.
환경과학이 종합과학으로서의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개별영역끼리의 성과 교류가 필요한데, 방법과 개념이 통일되지 않아 이를 저해하고 있다. 이 학문의 전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불가결한 이론면에서도 그 연구는 뒤떨어져 있다. 이러한 현황에서 카테고리론(論)과 물질순환론 등은 주목되는 것들이다. 전자에서는 물질 ·시간 ·공간 ·에너지 ·다양성의 기본 카테고리 등이 제기되며, 후자에서는 개방적 환경과 폐쇄적 환경의 2중구조 시스템이 검토되고 있다.
환경과학에는 또 하나의 영역이 있다. 그것은 기초적 개념인 ‘환경’의 규정에 관한 문제이다. ‘환경’을 감각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범위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인간을 둘러싼 외계의 일부 또는 전부를 포함하여야 한다는 주장 등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논의과정에서 환경의 한계는 불가피하게 확대됨과 동시에, 환경 내부에 존재하는 구조의 이해로 진행되어 가고 있다. 이 문제는 인간과 환경과의 상호관계에 있어 어느쪽에 더 중점을 두느냐 하는 것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이제까지는 환경이 인간활동을 규정한다고 하는 측면에 관심을 두었으나, 오늘날에는 인간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변화에 대하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경우 환경에 내재하는 역사법칙이 문제로 지적된다. 즉, 환경은 인위성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가의 여부이다. 이것은 동시에, 인간은 환경의 진화가 만들어낸 다양한 물질의 존재에 의한 안정상태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가의 문제로도 이해된다. 이처럼 환경과학은 현실적 문제에서부터 기초적 문제에 이르는 다양한 과제를 안고 이제 겨우 발족한 상태라 할 수 있으며, 당면과제는 여러 개별분야에서의 활동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