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7-23 08:53:43

헬로우 블랙잭

파일:external/puu.sh/1d612e8d9c.jpg

헬로우 블랙잭(ブラックジャックによろしく)

1. 개요2. 등장인물
2.1. 주연급
2.1.1. 사이토 에이지로2.1.2. 미나가와 유키코2.1.3. 아카기 카오리
2.2. 기초연수 편2.3. 제1외과 편2.4. 제1내과(순환기내과/흉부외과) 편2.5. NICU(신생아 중환자실) 편2.6. 소아과 편2.7. 제4외과(종양외과) 편2.8. 정신과 편
3. 평가4. 여담

1. 개요

'해원'이라는 해양 구조 만화로 잘 알려져 있는 일본의 만화가 사토 슈호가 그린 의료만화. 1부 13권, 2부(신 헬로우 블랙잭) 9권으로 완결되었다.

주인공 사이토 에이지로가 에이로쿠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하는 도중 일어나는 성장 드라마이다. 처음 시작한 인턴에서 그가 본 일본 의학계는 금전만능주의, 무의미한 연명 치료, 그리고 신약 사용의 모순으로 얼룩져 있다. 사이토가 대학병원의 외과, 내과, 소아과, 신생아실, 그리고 정신과 등의 병과를 돌아다니면서, 일본 의학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고발하는 내용이 주가 되었지만, 연재가 진행되며 이나 정신질환 같은 환자들에 대한 환자들의 시점이나 선입견에 대한 비판이 핵심 메시지가 되었다.

제목에 인용된 블랙 잭의 주인공 블랙잭은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현실에 반영할 겸 현실 의료계의 모순을 꼬집기 위해 '잘 가라 블랙잭(원제는 Say Hello to Black Jack)'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조소하는 것이다.

2. 등장인물

주요 인물들 중에 풀네임이 공개되는 경우가 없이 성씨만 나오거나 하는 경우가 많고 나오더라도 딱 한두 장면에서만 지나가듯이 나온다.

2.1. 주연급

2.1.1. 사이토 에이지로

斉藤 英二郎

슈퍼 로테이션을 돌며 연수 중인 새내기 인턴 의사. 작은 키(163cm ~ 164cm 추정)에 능력도 그럭저럭이며 가끔 과장된 표정으로 얼굴개그를 짓는 등 의사란 거 빼면 평범하기 그지없는 청년. 하지만 본질은 정의로운 열혈남아라 사람 살리는 일에 대해서만큼은 꽤나 진지하며, 문제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든 애초에 불가항적이든 일단 불합리한 일이면 일단 덤비고 보지만, 문제는 본인은 블랙잭이나 닥터 K 마냥 신적인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사다처럼 엄청난 재능을 가진 것도 아닌 의사로서 의욕만 넘치는 초짜인지라 항상 일은 일대로 터트려놓고 뒷수습은 자신을 관리하는 전문의들이 대신 나서준다.

그러나 엄청난 탄력성과 뚝심을 지닌 덕에 언제나 다시 일어나 자신의 뜻을 밀어붙이며, 시간이 지날 수록 짬과 내성력이 점차 늘자 동시에 반항기질도 더 커지는데, 작품의 주제가 무거워지는 1부 NICU편 이후 맨탈이 뒤틀리고 폭주하는 지경에 이르러서, 아래 서술되었듯 생명을 살리고자 의료계가 가진 불문율을 준수하지 않고 자신이 소속된 병원이 정한 규범을 깨면서까지 무리한 행동을 감행한다. 이후 2부에서 인턴 수련이 끝날 때 쯤 자신의 은사 중 하나인 간호사 아카기가 당뇨 합병증으로 괴로워하는 걸 보고 자기의 신장을 기증해주고, 또 이 일을 계기삼아 기피분야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애인 유키코를 차면서까지 이식외과 수련을 받는 것으로 절정을 찍는다. 결말에서는 실력있는 이식외과 전문의가 되는데 성공하고, 한 지방병원의 스탭으로 일하며 자신의 스승 못지 않게 무모한 수술로 환자를 살려내는 반골 독고다이 서전으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이샹향에 어떻게든 도달한다.

신생아 중환자실 수련 이후 보여준 광기어린 모습들을 보고 조직 및 상대의 사정이나 현실적 환경 등은 전혀 고려치 않은채 무조건 자기 의견만 떼쓰고 주장하는 이기심 가득하고 미성숙한 사회부적응자, 소위 말하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데, 가령 NICU와 제4외과에서의 에피소드가 그렇다. NICU에서는 자기가 수술하고 싶어서 부모의 동의 없이 다운 증후군이 있는 미숙아 수술을 감행하였는데[1][2] 수술을 감행하면서 "내가 왜 그런 걸(이 아이가 살아나면 누가 맡아 키우고 어떻게 자랄 것인지) 걱정해야 하나?"라는 무책임한 말을 내뱉는다.[3] 제4외과에서는 환자의 사정이나 의사도 고려치 않은 채 무작정 미승인 항암제를 권유하고, 미승인 항암제를 맞추기 위해 진료 차트를 위조(당연히 불법)하는 등의 작태를 후폭풍 생각없이 벌였던데다 그 결과 자신의 담당의가 책임지고 병원에서 쫒겨나게 되는데도 신경쓰지 않았다.[4][5]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연애도 뭣도 내던질 수 있는 인간상이라고는 하나 그 정도가 심하다.

2003년 드라마판의 배우는 일본의 인기 중견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원작의 사이토는 상당히 작은키에 외모도 그저 그렇고 얼굴개그를 할땐 일본남성 특유의 얼굴이 나오는데 비해 츠마부키 사토시는 172cm로 일본 남성 평균키 수준은 되는데다 캐스팅 당시엔 한창 뜨던 순수청년 이미지의 배우라 팬들 사이에서는 초월 캐스팅이란 평이 있었다.

2.1.2. 미나가와 유키코

皆川 由紀子

NICU(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자신을 깎아가면서까지 의사 일에 매달리는 사이토가 좋으면서도 가여워 위로하던 것을 계기로 사귀었으나, 사이토가 일에만 집중하다 보니 연애관계는 그다지 발전하지 않는다. 2부(신장이식편)에서는 그 갈등이 더 심해진데다 사이토가 대놓고 아카기를 살리겠답시고 신장을 기증하려고 하자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간호사로서 두 사람을 최대한 도와주기로 한다. 결국 신장이식이 윤리위원회를 통과하며 수술이 성사되고 수술 이후 이식외과의의 길을 걷기로 한 사이토가 에이로쿠 의대에 잔류하기 위해 외부근무를 가겠다며 사실상 결별선언을 내리자, 그나마 사이토를 이해하겠다는 의미로 수술자국에 키스를 해준다. 5년 후에 사이토와 잠깐 만났을 때는 사람의 생사에 관여하느라 지쳤다며 간호사를 그만두고 이전에 환자였던 사람과 결혼한 상태로, 정말 좋아했다면서 미련을 보인다.

2003년 드라마판의 배우는 쿠니나카 료코.

2.1.3. 아카기 카오리

赤城 カオリ

에이로쿠 대학병원의 수술실 간호사. ER/TB(응급실)[6], 스크럽/써큘레이터(Surgical tech, 수술실 순환간호사), ICU(중환자실)등 간호계에서도 기피하는 분야만 거친 경력도 길고 실력있는 베테랑이며 특이하게도 여러 병원을 전전했다. 골초에 펑키 스타일을 입고 다니는 시크한 성격의 누님으로, 의사 사회의 부조리와 실상을 잘 알고 있으며 흉부외과 에피소드에서 미야무라 카즈오의 문제로 안타까워하며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사이토 에이지로에게 어떤 대학 의국에도 소속되지 않은 흉부외과 관상동맥 분야의 최고의 운둔고수이자 일본 학계에서 전설로 불리는 "키타 사부로"를 소개해주기도 하며 주인공이 곤란할때마다 여러번 도움을 주는 사이토의 은사들 중 하나. 드라마에선 처음부터 주연을 꿰차며 초반부 외상센터에서 안절부절하는 사이토에게 수정펀치를 날리고 후배 간호사가 필사적으로 뜯어말리는데도 기관절개술을 감행하려드는 등 더욱 적극적이고 에이스 같은 모습으로 나온다.

2부에서는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며 또 다른 주연급으로 급부상. 1형 당뇨병 환자이자 신장 투석 환자인 설정이 추가되었고 이미 한차례 신장이식까지 받은 경험이 있는 등 오랫동안 투병해온 것이 드러난다. 1부때완 달리 화풍이 극화체 스러워진 상황에서 가장 외모가 초기 연재분과 차이나는 인물. 1부부터 2부까지 정주행을 하다보면 이 인물은 1부하고 2부하고 아예 다른 캐릭터라고 봐도 될 정도로 변화가 심하다.

2003년 드라마판의 배우는 스즈키 쿄카.

2.2. 기초연수 편

2.3. 제1외과 편

2.4. 제1내과(순환기내과/흉부외과) 편

2.5. NICU(신생아 중환자실) 편

2.6. 소아과 편

2.7. 제4외과(종양외과) 편

2.8. 정신과 편

3. 평가

의료 현장에 대한 묘사의 리얼리티로 따지면 의료만화 중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로, 너무 리얼해서 짜증 난다는 얘기도 있다. 극화체라고 모두 현실적인 전개를 보이는 건 아니지만, 이 만화는 그림체만큼 전개가 꽤나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순환기내과(흉부외과)까지는 그럭저럭 만화처럼 전개되다가[11] 소아과 편에서 현실의 소아과 인력부족 문제를 지적하는가 싶더니,[12] 제4외과에서 항암제 묘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아예 작가가 책 앞에 경고와 양해를 적어뒀을 정도.

이렇게 의료계 위기라는 커뮤니티의 금기성 주제를 다루다보니 감상문이 올라오면 심심찮게 키보드 배틀이 벌어진다. 천재적인 실력을 가진 의사가 회복이 어려운 환자들을 고치고 주변 인간관계를 이어주기도 하면서 훈훈한 결말을 맺는 만화를 기대했다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13] 실제 의료계 종사자들한테 인기가 높은 만화이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용도로 보기에 제격이라고들 한다.[14]

다만 의료문제 묘사가 현실적일 뿐이지 스토리 전개 자체는 꽤나 막장스러운 편이다. 일단 1부는 상술한 것처럼 제4외과 편에서 항암제를 둘러싼 빡빡한 법률이나 행복을 짓밟힌 환자 등을 통해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마무리 자체는 평화로웠고 정신과 편 또한 희망 그 자체를 보여줬다. 하지만 2부에 가서는 사이토에게 적당히 충고만 줬던 아카기가 갑자기 당뇨병에 신장결석이라는 중병을 안고서 진 히로인으로 급부상해서는 미나가와를 밀어낸다. 그렇게 사이토와 아카기가 '사랑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감정'을 주고받는데도 미나가와는 굳이 또 그 둘을 도와주는 등 억지가 심하다.

심지어 1부에서 사고뭉치이자 의국의 배신자요 반역자인 사이토에게 못살게 굴었던 교수들은 2부의 윤리위원회에서도 사이토의 신장기증을 가로막는가 싶더니, 마지막화에서는 무사하냐면서 사이토와 함께 사진을 찍는다(…).[15] 물론 전혀 상관없는 환자들을 중심으로 신장기증이라는 이야기를 길게 풀어내거나 감동을 주기엔 무리였겠지만, 그렇다면 사이토와 살까지 섞었던 미나가와에게 병을 몰아주면 될 일이었다.[16]

그렇다보니 차라리 1부만으로 마무리됐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평이 많다. 실제로 의룡과는 연재기간도 비슷(의룡 2002년~2011년, 블랙잭 2002년~2006년(1부) + 2007년~2010년(2부))하고 둘 다 드라마화됐으며 극화체에 의료문제 지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캐릭터나 전개 모두 의룡이 훨씬 깔끔한 편이다. 블랙잭은 평범한 주인공이 폭주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말려드는 쪽에 가깝지만, 의룡은 먼치킨 주인공이 있을지언정 ' 높은 뜻을 추구하며 앞장서는 사람이 있다면 따라가는 사람이 있다'는 식으로 풀어내기 때문이다.

4. 여담



[1] 동의없는 수술 자체가 불법이거니와 상해죄에도 걸린다. 다만 한국의 경우 지속적인 처치가 없으면 사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보호자가 거부한다고 치료를 안하고 퇴원시키면 의사가 살인죄에 걸려 범죄자가 되므로 오히려 퇴원가처분 신청을 한 뒤 수술을 강행한다. 보라매병원 사건 참고. [2] 이 때문에 한국은 해당 편과 정확히 동일한 상황의 예가 있다. 다운증후군 미숙아의 수술을 부모가 거부하자 수술을 강행하고자 퇴원가처분 신청을 한 뉴스기사 다만 해당 사건에서 법원은 생명권이 친권에 우선한다며 병원의 손을 들어주었으나, 이 부모는 병원을 옮기는 꼼수로 수술을 피했고 결국 아이는 사망했다. [3] 사실 이 부분은 이런 장애아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의 미비함을 비판하는 것으로 견지해야 한다. 결국 수술하지 말라는 것은 살릴 수 있는 사람도 장애가 있다면 죽도록 두더라도 용인된다는 것이나 다름 없는 의미이기 때문에.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반 사람들에겐 '그럼 나보고 책임지라는 소리냐'로 들릴 수 있는 문제기도 하다. [4] 애초에 수술시 동의를 받는다던지, 미승인 항암제를 함부로 못 처방하게 하는 것은 생명윤리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괜히 법적으로 위와 같은 제한을 두고, 의학계에서 임상시험 시 IRB라는 절차를 거치는것도 그 때문이다. 그 정도의 생명에 대한 고뇌와 신중함, 여러 단계의 절차와 동의 없이 무작정 치험하거나 살을 째게 되면 사실상 환자의 생명을 경시하고 진행하는 인체실험과 다를바가 없기 때문이다. [5] 다만 헬로우 블랙잭이 명작으로 불리는것은 이러한 절차와 현실의 괴리를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당연히 안전과 윤리의 문제에선 절차와 규정을 따라야 하지만, 항암제라는 것이 사람에 따라 효능이 천차만별이고 이 절차가 때로는 수년씩 기약없이 늘어지기도 하다보니 환자 입장에서는 기존의 항암제는 효험이 없고 신약에 기대고 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고지를 받으면 '나보고 앉아서 죽으라는 이야기냐'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6] 드라마판 한정 [7] 다만 이후 캐릭터들 중에서 환자를 이리저리 돌리는 것은 기본이고 심장수술 같은 심각한 상황에서 암암리에 갑질을 행하며 환자를 무시하거나 연구를 위해 불필요한 약을 투여하는 등 부조리한 언행을 보이는 인물들이 있다보니, 핫토리 원장 또한 정말 참된 의사인지는 의문이다. 그래도 작중 묘사상으로는 최선을 다해서 살리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 [8] 그러니까 부작용도 적으면서 효과가 좋은 항암제는 세계에 많이 있었지만 일본에서 인정받은 건 단 하나뿐이라, 그 외의 항암제는 사용하는 순간 불법이다. [9] 모티브 역시나 이케다 초등학교 무차별 살상사건의 범인인 타쿠마 마모루를 모티브로 한것 같다. [10] 심지어 퇴원해 평범하게 살아가려던 오자와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던 채소가게 주인은 오자와가 정신질환자라는 걸 깨닫자 오자와와 만나지도 않고서 약속을 깨버렸고, 이에 대해 오자와가 물어보기만 하러 왔을 뿐인데도 어느새 경찰에게 신고해서 잡혀가게 했다. [11] 당장 기저귀를 머리에 쓰고 다니는 타카사코부터가 딱 만화스럽다. 물론 진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가령 타나베 남편과의 만남 등)에서는 진지하게 정장 차림으로 가서 설전을 벌인다. [12] 실제로 일본이나 한국 모두 소아과가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팍팍한 살림살이 때문에 저출산이 지속되니까 소아과가 할 일이 없어져서 줄어드는 것이라 맥락이 다르다. 어느 쪽이건 간에 소아과가 적자라 할 사람이 없음이라는 건 똑같다. [13] 그런 훈훈한 만화를 찾는 사람이라면 의룡이나 갓핸드 테루를 추천한다. [14] 경기권의 어느 보건센터에서는 실습을 나온 학생들에게 오리엔테이션 때 이 책을 비치해놓고 읽으라고 한다고... [15] 상술한 것처럼 첫 등장한 적폐인 카스카베 교수가 죽었다면서 브이 사인과 함께 찍은 영정사진을 띄워주는 개그 컷은 덤이다. 그마저도 비뇨기과 연구원인 아이자와와 잘 되는가 싶다가도 '난 의사야'라면서 훌렁 떠나버린다. 이럴거면 아이자와의 농담에 반응하는 장면은 왜 넣었던 것인지... [16] 그런데 이렇게 되어버리면 스토리상 갈등이 생겨날 여지조차 없다. 기증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장기기증의 어려움에 대한 문제를 다뤄야 하는데, 유키코가 환자였다면 결혼 후 남편이 기증하는 식으로 장기기증과 이식수술이 아무 문제 없이 흘러갔을 테니 주제의식은 저 멀리 날아가버리고 모두가 해피엔딩인 식으로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 사이토의 성격상 지인이든 환자든 장기를 기증하려 했을 것이기에 갈등을 부각시키기 위해 아카기를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해가 되나, 덕분에 신파에 가까운 스토리로 흘러가버려서 장기기증과 이식수술의 어려움보단 아카기-사이토-유키코의 복잡스런 관계를 더 부각해 버렸다. 차라리 사이토가 아닌 다른 이가 장기이식에 적합하나 이에 대해 갈등하는 것을 설득 혹은 실패하는 식으로 풀어나가는 것도 방법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