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화봉요원에 등장하는 가공 인물에 대한 내용은 허임(화봉요원) 문서 참고하십시오.
許任
생몰년 미상
1. 개요
조선 중기의 한의사. 본관은 하양(河陽).장악원 악공과 사노비 사이에서 천민으로 태어나 이후 어의까지 오른 인물이다.[1]
2. 생애
허임은 전라도 나주목(현 전라남도 나주시)에서 장악원(掌樂院) 악공(樂工)이던 아버지 허억복(許億福)[2]과 사비(私婢)인 어머니 사이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 허억복은 본래 강원도 양양도호부에 소속된 관노(官奴) 출신이었고, 어머니는 선조 때 좌의정을 지낸 김귀영(金貴榮) 집안의 사노비였다. #허준이 선조에게 "침술은 자신보다 허임이 낫다"라며 추천했다는 기록이 있는 걸로 보아 실제로 잘 알고 있는 사이인듯 보인다. 임진왜란 때에는 광해군의 분조와 함께 전장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광해군의 신뢰를 받은듯 싶다. 광해군 시절에 신임을 받아 남양부사에까지 올랐으며 천출이라는 이유로 대신들의 반대가 거듭되었음에도 크게 중용되었다. 인조반정 이후 추방당했지만 허임의 침술은 당대 최고의 수준이었으므로 그를 쫓아낸 인조마저 다시 불러와 침을 맞았고 효과를 보자 인조에게 상을 받았다 말년에는 집필 활동에 힘을 써서 ' 침구경험방'이라는 서적을 냈는데 당시 중국과 일본에 수출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책을 청나라에서 표절한 이가 있어 크게 논란이 일었다고 한다.
3. 여담
- 역덕후나 한의대생이 아닌 이상 기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의원이었으나 한의대생이 되고 나면 허준 다음으로 의미가 커지는 인물이다. 동의보감의 단점 중 하나가 처방하는 약과 정리 수준에 비해 침구학 부분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양이 적고 부족하다는 것인데 침구학 부분에서는 확실히 개선을 해주는 조선 시대 의서가 침구경험방이기 때문이다. 허준이 침 치료에 있어서 허임을 추천한 사례는 실제 역사에도 기재되어 유명하다.
- 왕이 불렀음에도 늦게 들어갈 정도로 좋게 보면 배짱이 있었고 나쁘게 보면 괴팍했다. 때문에 사간원에서 허임을 비판하여 벌을 내릴 것을 주청하였으나 뛰어난 침술로 인해 오히려 상여금을 받는다.
4. 대중매체에서
- 2017년작 tvN 드라마 명불허전에서는 배우 김남길이 연기했다. 타임슬립을 하여 미래로 온 허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입슬립물이라 허구적인 이야기지만 천출 출신으로 어의 허준과의 친분 및 임진왜란때 전장을 누벼 활약한 점 등 조선시절 활동에 대해선 역사적 고증이 잘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