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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23:47:12

해트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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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해트트릭(Hat-trick)은 여러 스포츠 경기 종목에서 선수 한 명 또는 한 팀이 세 번의 뛰어난 플레이를 한 것을 의미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축구 경기에서 한 선수가 세 골을 득점한 것을 지칭하는 용어로만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크리켓, 야구, 핸드볼, 하키, 아이스하키, 럭비, 라크로스, 모터스포츠 등 다른 종목에서도 두루 사용하는 용어다.

2. 어원

이 용어는 19세기 크리켓에서 비롯되었다. 1858년에 올잉글랜드일레븐(AEE) 팀의 히스필드 스티븐슨(Heathfield H. Stephenson)이 볼러(투수)로 나서서 3구 연속으로 위켓을 쓰러뜨려 세 배트맨(타자)을 아웃시키는 일이 벌어졌다.[1] 크리켓에서 벌어지기 어려운 이런 대단한 활약을 기념하고자 모금 행사까지 벌어졌고, 스티븐슨에게는 이렇게 모인 상금과 함께 부상으로 모자(hat)가 수여되었다. 이를 계기로 크리켓에서는 세 번의 투구로 연속 세 번 위켓 아웃을 시킨 볼러에게 모자(hat)를 수여하는 관습이 생겨났으며, 1860년 무렵부터 이를 모자를 받을만한 대활약이라는 의미로 ‘Hat-trick’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 뒤에 영국에서 성행하던 다른 스포츠로도 확산되었다. 이미 19세기 말에 축구 하키처럼 득점이 어려운 종목에서는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3득점을 하는 경우를 지칭하는 용어로 쓰였다. 이보다는 용례가 적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 팀이 3년 또는 3번 연속으로 특정 대회 타이틀을 석권하는 것도 해트트릭이라고 지칭한다. 그리고 이제는 비단 스포츠 종목이 아니더라도 연달아 세 번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경우에도 '해트트릭을 했다'는 표현을 쓴다. 이는 마치 연달아 싹쓸이 우승을 하거나 기타 큰 성과를 내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일부에서는 "길거리에서 실크 모자 3개를 저글링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속설이 있으나, 이는 근거가 없는 유래인지라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3. 크리켓

해트트릭이란 단어가 유래된 종목이다. 볼러(야구의 투수)가 3명의 배트맨(야구의 타자)를 연달아 아웃시킨 것을 의미한다. 야구로 치면 투수 1명이 1이닝을 3구로 끝낸것과 비슷하다.

2017년 인도 프리미어 리그에서 처음으로 같은 날에 해트트릭이 두번 나왔다. 첫번째 해트트릭은 RCB(로얄 챌린져스 뱅갈루르)의 새뮤얼 바드리 선수가, 두번째 해트트릭은 GL(구자라트 라이온즈)의 앤드루 타이 선수가 만들어 냈다.

4. 축구

한 명의 선수가 한 경기에서 혼자 3골 이상의 득점을 올릴 때 해트트릭이라 한다. 따라서 4골, 5골을 연이어 넣어도 공식적으론 따로 명칭이 붙지는 않는다. 아래 내용은 모두 비공식적인 명칭. 순서에 상관 없이 오른발, 왼발, 머리로 3골을 기록하면 퍼펙트 해트트릭이라고 한다. 야구로 치면 사이클링 히트에 해당하는 셈이다.

3골을 해트트릭이라고 하는 것처럼 그 외의 골도 각각의 특별한 표현이 있으며 참고로 국내에서 통용되고있는 멀티골(multi goal), 포트트릭(fourt-trick)은 콩글리쉬이다.
2골 3골 4골 5골 6골 7골
브레이스(brace) 해트트릭(hat-trick) 하울(haul, 영어권)
포케르(poker, 스페인어권)
글러트(glut, 영어권)
레포케르(repoker, 스페인어권)
더블 해트트릭(double hat-trick) 하울 트릭(haul-trick)[2]
다만 5골부터는 보기 매우 힘들기 때문에 실제로 저런 표현을 듣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다. 개편한 지 30년 된 PL조차 역대 단일 선수의 단일 경기 최다골이 5골에 불과하니...[3] 100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월드컵 역시 단일 선수의 단일 경기 최다골은 5골에 그친다. 거대 축구 웹사이트인 골닷컴에서는 4골을 하울, 5골의 비공식 용어를 글러트라고 소개하고 있다.

해트트릭을 달성하면 매치볼, 그러니까 이 경기에서 사용한 공을 가져가는 게 전통이다. 경기 끝나고 경기구는 심판에게 돌려주면서 주최 측이 수거해가는 게 원칙이지만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라면 필드 안에 있는 공을 주워 유유히 라커룸으로 들어가도 제재하는 사람은 없다. 아주 드문 경우로 두 선수가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다면 두 선수가 각각 전반전, 후반전에 쓰인 공을 가지고 갈 수도 있다.[4]

축구라는 종목 자체가 한 경기에 한골도 나오지 않는 경기도 많은 만큼,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면 그 팀은 최소 3골은 넣었다는 의미이므로 경기도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늘 그런 것은 아니라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실점도 많이 해서 승리하지 못한 사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국내에 잘 알려진 사례라면 손흥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뛰던 시절, 2014-15 시즌 VfL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나 상대팀의 바스 도스트가 무려 4골을 폭격한 탓에 경기는 4:5로 패한 전적이 있다. 2022 월드컵 결승전또한 킬리안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나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유로 1984에서 미셸 플라티니는 퍼펙트 해트트릭을 벨기에 전과 유고슬라비아 전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피터 크라우치는 리버풀 시절 아스날을 상대로 퍼펙트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또 15-16시즌 에버튼 FC 첼시 FC의 경기에서 스티븐 네이스미스도 퍼펙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유명한 해트트릭으로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FIFA 월드컵 두 대회 연속 해트트릭(1994년, 1998년), 곤살로 이과인이 3연속 해트트릭(에스파뇰 → 칠레 축구 국가대표팀 → 레알 베티스)이 있다.

분데스리가의 경우 공식 해트트릭이 기준이 상당히 엄격한 편이다. 전반전 혹은 후반전에 3골을 넣어야 하며 합쳐서 3골일 경우 해트트릭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한 선수가 3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해야 하고 중간에 다른 선수의 득점이 터지면 그것 역시 해트트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지난 10년간 분데스리가에서 한 경기 3골을 넣은 선수는 수도 없이 많았지만, 정직 공식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15년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2024년의 해리 케인 단 둘 뿐이다.

한국의 경우 2021년 K리그 소속 선수들이 유독 해트트릭을 많이 기록했는데, 이건희, 임상협, 구스타보, 박인혁, 안병준, 알렉산드로, 발로텔리, 라스 벨트비크, 김륜도, 마사 등이 기록했으며, K리그는 아니지만 정민우 K3리그에서 한시즌에만 해트트릭을 두번 기록했다.

FIFA 월드컵 최초로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사람은 잉글랜드의 제프 허스트이며, 1966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서독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023년 K리그에서도 대전 하나 시티즌 티아고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0:3으로 뒤지고 있을 때 10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나 대전이 곧바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3:4로 패했다.

2023년 여름에 개최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 현대제철 소속 손화연 필리핀의 골문에 전반 44분, 후반 56분, 70분에 골을 집어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필리핀에 5 대 1 대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 프리메라 디비시온에서는 골키퍼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적도 있다. 바로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 단 필드골은 0골이고 3골 모두 페널티킥이었다. 이 선수는 클럽에서도 국가대표팀에서도 페널티킥이 나오면 무조건 본인이 키커로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독일 미로슬라프 클로제 2002년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8:0), 헤딩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결승전(카타르 3 vs 요르단 1)에서 카타르의 선수 아크람 아피프가 세 번의 페널티킥으로 득점하여, 페널티킥으로만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5. 럭비 유니언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트라이를 3번 성공할 때를 말한다. 드롭 골을 3번 성공한 것도 “드롭 골 해트트릭”이라고 표현하지만, 주 득점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해트트릭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드롭 골 3번을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럭비 월드컵에선 72번의 해트트릭 트라이가 있었고, 그 중 6명이 2번의 해트 트릭을 성공했다. 가장 많이 성공한 팀은 뉴질랜드로 17번 성공하는 동안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반대로 가장 많이 당한 팀은 나미비아 루마니아로 10번 당했다.[5]

6. 아이스하키

축구와 마찬가지로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3골을 넣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3번째 골을 넣은 퍽은 바로 회수하여 벤치측에 전달된다.

NHL같은 규모가 큰 리그에서는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 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관중들이 모자를 던져준다.

7. 야구

두 가지로 나뉜다. 둘 다 영미권에서 주로 쓰며, 한국, 일본, 대만에서는 안 쓰는 용어다. 둘 다 타자 입장에서 쓰이는 용어다.

1. 1경기에서 홈런을 3개 때려낸 것. 이러면 이 날 방망이가 매우 뜨겁다고 볼 수 있으며, 높은 확률로 경기 MVP가 될 수 있다. 또한 캐나다에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는 홈팀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처럼 모자를 던져준다.

2. 1경기에서 삼진을 세 번 당한 것. 위와 반대로 방망이가 매우 식은 상태며, 실제로 나오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두고두고 까일 게 뻔하다.

투수의 경우는 다소 개념이 다르지만 무결점 이닝이 이와 비슷하다.

8. 모터스포츠

라운드 통합우승. 예선 1위인 폴 포지션에서 레이스를 시작하여 우승까지 이어간 경우 해당 드라이버는 폴 투 윈을 달성했다고 한다. 이에 추가해 레이스를 진행하는 동안 레이스 최속 랩인 패스티스트 랩까지 작성한 경우, 해당 드라이버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고 한다.

9. 경마

3연승을 달성한 기수를 해트트릭이라 한다.

10. 다트

다트에서 3발을 던져 모두 정중앙(불스 아이)에 맞추었을 때를 말한다. 다만 불스 아이가 최고 득점이 아니다 보니 일부러 이렇게 던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6] 150점 체크아웃에서도 T20-T18-D18 조합이 선호되므로 사이먼 휘틀록과 같이 불즈 아이에 자신있는 선수가 아닌 이상 선수들이 쉽게 시도하지 않는다.


[1] 야구로 치면 세 타자를 연속으로 3구 삼진으로 잡아낸 것에 해당한다. [2] 기존의 하울(4)과 해트트릭(3)을 합친 표현이다. [3] 따라서 더블 해트트릭이나 하울트릭을 달성하게 된다면, 그 선수는 필시 전 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일단 6골, 7골이 나왔다는 건 사실상 그 경기를 지배한 것으로 봐야 하며 고득점 내기가 어려운 축구판에서 한 명이 5골을 넣는 것도 대단한데, 말로만 존재하지 전례가 없던 장면을 실제로 구현한 셈이니까. [4] 예시가 22-23시즌 PL 9R 맨체스터 더비 [5] 그 와중에 나미비아는 피지를 상대로 드롭 골 해트트릭을 한 번 성공한 적이 있다. [6] 한번의 턴에서 기록할수 있는 점수는 T20(20점×3배)을 3번 맞춰 180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