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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7 11:20:56

트라이(럭비)

1. 개요2. 역사3. 컨버전 킥4. 페널티 트라이5. 유니언 vs 리그

1. 개요

Try
트라이는 럭비의 득점 방식으로, 럭비 유니언과 파생 종목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공을 가지고 상대편의 트라이 라인 너머 인골 지역까지 들어간 뒤 공을 땅과 접촉시키거나 인골 지역에 떨어진 공을 손, 팔, 상체[1]로 찍으면 성립된다. 신체가 공중에 떠 있는 경우엔 아웃으로 판정하지 않으며 트라이가 성립한다. 트라이를 성공하면 해당 지점으부터 수직으로 원하는 위치에서 추가 골(컨버전 킥, 또는 컨버트)을 찰 수 있으며 H골대를 넘는데 성공하면 2점이 추가된다.

럭비 유니언과 파생 종목에서는 5점, 럭비 리그와 파생 종목에서는 4점이다. 터치 럭비처럼 트라이 외에 득점 수단이 없는 종목이면 1점으로 친다.

럭비의 인지도가 거의 없는 대한민국에서는 미식축구의 터치다운으로 혼동해서 사용하는데, 럭비에서 터치다운은 수비 측에서 자신의 인-골 지역에 공을 찍는 행위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22m 라인 뒤에서 드롭킥으로 경기를 재개할 수 있어 위험한 순간을 넘기는 데 사용한다. 그말인즉슨 럭비에서 트라이를 통한 자책점은 없다.[2]

2. 역사

명칭은 Try at goal에서 비롯되었다. 초창기 럭비는 트라이를 찍은 뒤 부여되는 추가 골의 점수로 승부를 가리는 게임이었다. 그래서 처음엔 트라이는 점수가 없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게임의 재미를 위해 트라이의 점수는 점점 상향되어 5점인 현재에 이르고 있다.

<럭비 유니언 점수 제도의 변화>
시기 트라이 컨버트 페널티 드롭골
1871 ~ 1875 0점 1점 1점 1점
1876 ~ 1885 1트라이[3] 1점 1점 1점
1886 ~ 1891 1점 2점 3점 3점
1891 ~ 1894 2점 3점 3점 4점
1894 ~ 1947 3점 2점 3점 4점
1948 ~ 1970 3점 2점 3점 3점
1971 ~ 1991 4점 2점 3점 3점
1992 ~ 현재 5점 2점 3점 3점
1885년까진 럭비 풋볼 유니언이, 그 이후로는 오늘날 월드 럭비인 IRFB가 규정을 손보기 시작한다.
Goal from mark라는 득점 방식도 1891~1977년에 존재했으나 현재는 사라졌다. 점수는 1904년 전후로 각 4점과 3점.

3. 컨버전 킥

유니언과 리그 모두 트라이 이후 추가 골인 컨버전 킥을 찰 기회를 준다. 기본은 공을 땅에 올려두고 차는 플레이스 킥이나, 시간이 없을 때처럼 선수 재량으로 드롭 골을 찰 수 있다. 7인제와 리그 9인제에서는 시간 단축을 위해 모든 킥 득점을 드롭 골 방식으로 통일.

유니언은 트라이로부터 90초 이내에 공을 차야 하고, 90초가 지나면 기회를 잃는다. 킥을 원하지 않으면 주심에게 안찬다고 말하면 된다. 리그에선 트라이로부터 25초 이내에 컨버트를 차야 한다. 마찬가지로 원하지 않은 경우 주심에게 안찬다고 말하면 된다.

4. 페널티 트라이

리그와 유니언 공히 존재하며, 수비팀의 반칙으로 인해 트라이에 실패했다고 판단될 때 부여한다. 트라이 위치는 반칙 위치와 상관 없이 골대 가운데로 선언되며, 주심이 골대 사이로 이동한 뒤 트라이를 선언한다. 유니언은 2010년대 중반부터 컨버전 없이 바로 7점을 부여하고 있고, 반칙을 한 선수는 경고 또는 퇴장을 당한다.

트라이 선언 직후 반칙이 발생하면 유니언은 컨버전 이후 경기장 중앙에서 킥오프 대신 페널티 킥을 차고, 리그에선 컨버전 이후 골대 앞에서 페널티 킥을 찰 수 있다.

5. 유니언 vs 리그

트라이를 찍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로 공이 손 또는 팔에 들려 있다면 그대로 공을 땅에 접촉시키면 된다. 두번째로 공이 주인 없이 인-골 지역 내에 떨어졌거나 굴러가고 있다면 손, 팔, 상체를 이용해 바닥으로 찍으면 된다. 단, 찍는 순간 공과 신체와 땅이 떨어져 있으면 안된다. 양팀 선수가 동시에 공을 찍었거나, 심판진이 도저히 판정하기 힘든 상황인 경우 공격 측의 득점으로 인정한다. 그리고 굳이 하방으로 힘을 줄 필요가 없다. 공이 땅에 놓여져 있는 상태라면 앞을 향해 건드려도 상관 없다는 뜻. 단, 주의할 점으로 공이 땅에서 이격된 순간 공을 앞으로 치면 당연히 녹온이다.

공이 인골 지역에 소유자 없이 올려져 있을 때, 터치 라인 또는 터치 인골 바깥에 있는 선수가 공을 찍어도 트라이로 인정된다. 거의 대부분 모르는 규칙인데, 눈 앞에 공이 주인 없이 굴러다닌다면 주저하지 말고 찍도록 하자. 하지만 동네 경기에서 심판이 이 규칙을 모른다면 유감이다

2020년 5월부터 H골대와 골대를 감싸는 패드는 골 라인으로 간주되지 않는 것으로 규칙이 변경되었으며, 따라서 골대 패드를 구기면서까지 공을 밀어넣어도 트라이로 인정되지 않는다. 아마 무리하다가 골대에 의해 부상당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함인 듯.

스크럼은 터치 라인과 트라이 라인 안쪽에서만 성립한다. 즉 스크럼 안에 공이 있는동안 스크럼이 트라이 라인을 넘어가면 스크럼의 효과가 해제되므로 임의로 바인딩을 해제하고 트라이를 시도할 수 있다.

트라이 라인 직전에서 넘어진 선수는 공을 든 손을 뻗어 트라이를 시도할 수 있다[4]. 태클에 넘어졌지만 팔을 뻗어 끝내 트라이를 찍는 극적인 연출을 위해 허용한 듯. 손이 접촉한 해도 되는 유니언과 다르게 "하방으로 힘을 줘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공이 인-골 지역에 굴러다닐 때 터치 인-골 바깥에 있는 선수는 트라이를 찍을 수 없다.

공을 든 선수가 태클을 당해 트라이 라인 직전에서 넘어졌는데 공을 든 팔이 땅에 닿았다면 더이상 득점을 시도해선 안 된다. (이것이 리그의 더블 무브먼트)

스크럼이 트라이 라인을 넘어가도 공이 스크럼을 빠져나오기 전까지 트라이를 시도할 수 없다.


[1] 정확히는 허리와 목 사이 상체의 전면 [2] 킥을 통한 자책점은 가능하다. 다만 본인의 골대에 차 넣는 것이 아니라, 상대편이 찬 공이 우리편의 신체에 맞고 골대를 넘어가는 경우에만 자책점이 된다. [3] 동점일 때 트라이 수가 많으면 이겼다 [4] 럭비 리그와 가장 큰 차이점. 리그에서는 이렇게 하면 반칙이다. 더블 무브먼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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