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ディニス・デ・アルブケルケ대항해시대 4의 등장인물.
지중해에 세력을 가진 오스만 투르크의 제독. 시작 시점에서 전 세력 중 최고의 세력치를 갖고 있다. 외모나 능력을 보면 원숙한 중년으로 느껴지겠지만, 실은 31세로 주인공 세력을 제외한 세력의 대장들 중에서는 클리퍼드 다음으로 어리다.
오스만 제국의 대신, 혹은 해군 총사령관 정도의 직위로 추정된다. 술탄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유가 세 가지나 되는데, 먼저 오스만 제국은 셀림 1세가 칼리프를 보호하고 있던 이집트의 맘루크 왕조를 정복한 1517년 이후부터 술탄이 칼리프를 겸하게 되었기 때문에 술탄이 곧 칼리프이고 칼리프가 곧 술탄이었다. 따라서 칼리프에게 임명을 받은 오스만 제국의 술탄이라는 건 있을 수가 없다. 다음으로 저 이름에 붙는 파샤라는 존칭은 오스만 제국의 고위 관료급에게 붙는 것으로 실제로 오스만 관련 서적에서 수상급의 고위 문관이나 고위급 육해군 사령관들 찾아보면 맨 끝에 파샤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이다[1]. 끝으로 하듬(Hadım)이라는 투르크어는 한국어로 번역하면 '내시' 정도의 뜻이다[2].
실존 인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스만 제국 역사상 '하듬 하프즈 아메드 파샤(Hadım Hafız Ahmed Pasha, ?~1613)' 라는 사람은 있었지만, 그는 키프로스 대총독과 이집트 대총독을 지냈으며 해군 지휘관이 아니라 육군 지휘관이었다. 다만 인도양에서 포르투갈과 싸운 하듬 쉴레이만 파샤 (Hadım Suleiman Pasha ?~1547)가 있는데, 호칭도 비슷하고 이집트 총독이었으며 유능한 해군 사령관이었다는 점에서 그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본인의 전투능력도 상당한 편이고 함대는 초강력 수준. 어지간해선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거대세력이다. 실제로 게임을 계속 진행할수록 이탈리아 반도를 노리면서 세력권을 넓혀오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게임 내에서 제일 강대한 세력 중 하나이다. 그래도 게임 난이도 자체가 매우 낮은데다, 지중해 깊숙히 위치한 파샤와 싸울 정도라면 이미 발데스나 클리퍼드 같은 강력한 세력을 꺾었을 확률이 높고 당연히 파샤 이상의 전투력을 구비했을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더해 파샤는 자신의 세력범위가 너무 넓어서 산하 도시 모두를 능동적으로 지키기 힘들다는 약점이 있다. 따라서 함대의 경로를 파악해 도시를 공략해나가면 상대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북해의 조선소 있는 항구(브리스틀, 런던, 암스테르담, 함부르크, 코펜하겐, 스톡홀름)중 하나를 먹고 전열함급 함대를 둘 이상 갖춰서 플레이어 함대는 외부 항구 및 어쩌다 탈출한 함대를 각개격파하고, 나머지 함대는 전부 이스탄불 쪽에 박아놓아 다시 나올 때마다 격퇴하게 하면 거의 무조건 이긴다.
파샤의 본거지인 이스탄불은 깊숙히 위치해 있어서 처음 공격하기에는 어렵지만, 일단 점유율을 약간 얻어 초계할 수만 있게 되면 아군을 견제하거나 점유율을 비집고 들어올 만한 제3세력이 없어 손쉽게 털어먹을 수 있다. 특히 파샤를 공략할 시점이면 그나마 개입할만한 세력인 페드로 데 발데스나 발바롯싸 파즐 하이레딘 중 하나는 확실히 망했을 것이다. 이렇게 산하함대로 약탈해서 돈 먹어주면서 주변 항구 하나씩 독점항으로 빼앗으며 말려죽이면 쉽게 보낼 수 있다. 오히려 북해,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빠져나갈 구멍이 많은 페드로 데 발데스보다 공략하기 쉬울 수도 있다.
오리지널 주인공들의 경우 파샤를 쓰러트린 후 알렉산드리아의 유적에 가면 아이템 배덕의 밴디트메일을 받을 수 있다. 검투술 50 상승이라는 꽤 괜찮은 아이템이다. 설명이 상당히 불길한 아이템이지만 디버프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니 부담없이 사용하자.
비슷한 포지션을 가진 페드로 데 발데스와 달리 주인공들과의 접점이 거의 없는 세력이다. 어지간한 주인공 캐릭터에게는 언급조차 되지 않으며, 스토리상 파샤를 꼭 쓰러뜨려야 하는 세력은 호드람과 웃딘 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파샤를 해산시켜야 하는 세력은 호드람밖에 없다.
2. 라파엘 시나리오에서
히든보스. 발바롯싸 파즐 하이레딘이 진정으로 쓰러트리고 싶었던 상대는 스페인이 아닌 이 파샤였다는 것이 드러난다. 하이레딘에게서 파샤를 쓰러트리기 위해 쓰라면서 군용 전열함을 받게 된다. 근데 하이레딘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꼭 쓰러트릴 필요까진 없다. 다만, 원산물[3]을 이용해 이스탄불에서 캐비어와 정향을 매입할 수 있고, 파샤가 차지하는 그리스 지역 항구들이 은근히 꿀땅이므로[4], 좋은 돈줄을 얻고 싶다면 그냥 밀어버리는 게 좋다.[5] 어차피 하이레딘은 자체 전투력도 센 만큼, 든든한 동맹이 되어줄 수도 있으니, 본인의 전투력 테스트도 할 겸, 웬만하면 발데스를 때려잡는 김에 같이 때려잡아도 된다.3. 호드람 시나리오에서
최종보스. 전세계를 집어삼킬 목적으로 유럽을 위협해오자 이에 맞서게 된다. 사실 이것 말고도 세라 알토스 살바라즈의 고향이 오스만 투르크에 멸망당하기도 했고, 싸울 이유만큼은 산재해있다. 싸우기 직전에 하이레딘에게서 배덕의 밴디트메일을 받을 수 있다.역시 때가 오기 전까지 말살하면 안되는 세력. 해산시켜버리면 세라와 헤어진 후 다시 만날 수 없다.
4. 웃딘 시나리오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이슬람 교도인 웃딘이 반드시 쓰러트려야 할 상대로 나타난다.[6] 이는 웃딘의 목적이 바다의 제패가 아닌 출생의 비밀을 규명하기 위해서인데, 이를 위해 필요한 맘루크 왕조의 유물은 파샤가 갖고 있으며 파샤가 찾는 아바스 왕조의 유물은 웃딘이 갖고 있기 때문. 하지만 파샤를 해산시킬 필요는 없고, 한 차례의 정면승부에서 이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지는 않다. 하이레딘이 아군으로 참전하는데다가 하필 주력이 하이엔드급 함선중에선 가장 낮은 취급을 받는 갤리스라서 멀리서 대포만 펑펑 쏘면 아무것도 못하고 녹는다
[1]
오스만 초창기라거나 예니체리나 카프쿨루 시파히 등 중앙군 지휘관인 경우 간혹 파샤 대신 베이(Bey)나 아아(Agha) 같은 것들이 붙기도 하는데, 어쨌든 술탄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2]
다만 내시라고 해서 거세를 당한 것은 아닌데, 오스만의 내시에는 하렘에서 일하는 '검은 환관' 들도 있었지만 황제의 비서 정도에 해당하는 '하얀 환관' 들도 있었기 때문(이 검다 하얗다는 건 피부색과 연관이 있지만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오스만 제국의 역대
고관대작들 가운데 이 '하얀 환관' 을 지내다가 승진한 경우가 많다.
[3]
각각
상어 치어와
정향나무 열매.
[4]
아테네에서 조각이나 회화같은 비싼 물품들이 팔리는데다,
크레타와
키프로스에서는 원산물을 이용해
토마토와
담배를 매입할 수도 있다.
[5]
물론, 파샤를 밀어버리고 원산물을 확보할 수 있는 시점이면 이미 돈은 의미가 없을 확률이 높긴 하다.(...)
[6]
물론 웃딘은 아랍인이고 파샤는 튀르크인이기에 종교가 같다고 친해야 할 이유는 없다. 실제로
오스만 제국 시기에는
아랍인들이
그리스인같은
유럽계 주민들에 밀려서 찬밥 취급을 받았으므로, 오히려 같은
무슬림인데도
튀르키예인을 더 증오했다. 그래서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오스만 황제가
칼리프 자격으로
지하드를 선포하자 되려 그 대상인
영국과 손잡고 지하드에 맞서는 웃기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고, 2024년 현재도 오스만의 후신인
튀르키예에 대한 뿌리깊은 증오때문에 이질적인
기독교 국가인
그리스와 더 친하게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