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석(筆石, Graptolite)은 고생대에 서식했던, 캄브리아기에 처음 나타난 바다 생물의 일종으로, 오르도비스기와 실루리아기에 걸쳐 많은 개체들이 화석으로 남아 고생대 초반의 표준화석이기도 하다. 필석이라는 이름은 화석의 형태가 마치 글씨를 쓴 것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었다.
온전하게 보존된 필석 화석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좋고, 껍데기 부분만 남은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필석 개충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얼마 없다. 심지어 이것이 어떻게 생긴 생물이었는지도 제대로 된 합의가 없을 정도인데, 일부 상상화의 경우 해파리 비슷한 형태로 그려져 있어서 해파리와 비슷한 생물인 것으로 아는 경우도 있다.[1]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반삭동물문의 익새강에 속한다고 여겨진다.[2]
필석아강은 6개 목으로 분류되는데 표준화석으로 주로 사용되는 것은 부유형인 필석목(Order Graptoloidea)과 고착형인 수지목(Order Dendroidea)이고 나머지 4개 목[3] 은 화석 산출량이 적어 표준화석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1]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둘은 동물이라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없다시피할 정도로 아예 다른 생물이다.
[2]
과거에는 필석강으로 별도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익새강의 필석아강으로 분류된다.
[3]
Cysticamaridae목, Wimanicrustidae목, Dithecodendridae목, Cyclograptidae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