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리즈의 책과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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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시탁의 시: 모음집
Naasitaq Poetry: A Compilation
나시탁의 시: 모음집
'탐험'
나는 움직이네.
강요도 없으며. 필요도 없다네.
하지만 무엇인가 나를 끌어당기네.
나는 이끌림을 거부할 수 없네.
하얀 것이 시야에 스쳐 지나가네.
강렬한 시선이 내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오네.
늑대가 내 걸음을 따라오네.
어울릴 수 없는 조용한 일행.
모든 것이 사라지네. 창백한 공단이 앞뒤에 놓여있네.
나는 찾는다네.
멀리 지나왔지만, 여전히 다리가 움직이네.
사냥은 알아채지 못한 채 계속되네.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만, 내가 있어도 별 차이 없네.
눈이 내리고 바람이 바늘이 되어 찌르네.
차가운 이빨이 피부를 깨무네.
눈이 쌓이고, 이내 그 손이 내 다리를 잡으니,
부드러워지지 않는 사나운 적이구나.
모든 것이 하야네. 여행은 계속되네.
나는 여행하네.
더는 멈출 수 없네. 순수한 충동이 생기네.
필요가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하네.
나는 보아야 하네.
태양이 구름 사이로 비추네.
뜨거운 시선이 나를 녹이네.
내 몸은 그 손길에 따뜻해지고,
싸늘한 사지가 다시 움직여서 나를 계속 이끄네.
모든 것이 공허하네. 존재 자체가 나의 목적지라네.
나시탁의 시: 모음집
'탐험'
나는 움직이네.
강요도 없으며. 필요도 없다네.
하지만 무엇인가 나를 끌어당기네.
나는 이끌림을 거부할 수 없네.
하얀 것이 시야에 스쳐 지나가네.
강렬한 시선이 내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오네.
늑대가 내 걸음을 따라오네.
어울릴 수 없는 조용한 일행.
모든 것이 사라지네. 창백한 공단이 앞뒤에 놓여있네.
나는 찾는다네.
멀리 지나왔지만, 여전히 다리가 움직이네.
사냥은 알아채지 못한 채 계속되네.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만, 내가 있어도 별 차이 없네.
눈이 내리고 바람이 바늘이 되어 찌르네.
차가운 이빨이 피부를 깨무네.
눈이 쌓이고, 이내 그 손이 내 다리를 잡으니,
부드러워지지 않는 사나운 적이구나.
모든 것이 하야네. 여행은 계속되네.
나는 여행하네.
더는 멈출 수 없네. 순수한 충동이 생기네.
필요가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하네.
나는 보아야 하네.
태양이 구름 사이로 비추네.
뜨거운 시선이 나를 녹이네.
내 몸은 그 손길에 따뜻해지고,
싸늘한 사지가 다시 움직여서 나를 계속 이끄네.
모든 것이 공허하네. 존재 자체가 나의 목적지라네.
2. 네케타카 '구 시가지'의 기원과 파괴에 관하여
On the Provenance and Ruination of Neketaka's 'Old City'
네케타카 '구 시가지'의 기원과 파괴에 관하여
아디어 건축사 학술원의 연간 학회에서 있었던 강연에서 발췌.
학자들의 정밀 조사 결과 네케타카가 보기보다 역사가 훨씬 오래됐을지도 모른다는 이론이 제기됐습니다.
일례로 도시의 곪은 상처이면서도 현지인들은 ' 식도'라는 매력적인 명칭으로 부르는 지역을 봅시다. 표면적인 모습만 보면 평범한 빈민가와 크게 다른 점이 없습니다. 정말 빈민가를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모든 요소가 한데 모여있죠. 극심한 가난과 기근, 범법자들이 들끓는 여관, 범죄 조직의 성행 등. 물론 식도만의 고유한 특징도 존재합니다. 네케타카 상층부의 부유한 지역에서 배출한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으니 말이지요. 어느 관점에서 보든 끔찍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후아나 지도층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샜군요. 후아나 신분제의 폐단보다 더 흥미로운 점은 바로 네케타카가 지어진 뼈대입니다. '식도' 지하에는 고대 도시의 잔해로 가득한 거대한 동굴이 펼쳐져 있습니다. 네케타카 주민들은 간단히 '구 시가지'라 부르는 지역인데, 이 침수된 대도시를 주목할 만한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구 시가지의 건물이 현대의 네케타카와 양식, 형태, 용도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다릅니다. 그리고 구 시가지의 파괴에 대하여 연구자들의 이런저런 추측이 있지만, 실제로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아직 없다는 겁니다.
여기 학술원의 동료들은 물론이고, 다른 학자들도 구 시가지의 파괴는 데드파이어 지방의 활발한 화산 활동과 그로 말미암은 지진에 의한 결과가 명백하다고 입 모아 말합니다. 하오나 저는 그렇게 단순하게 속단해선 안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새로운 가설을 제안해볼까 합니다.
후아나는 군도에서 수천 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지진은 군도에서 매일 장대비가 내리는 것처럼 하나의 일상이나 다름없죠. 에오라를 통틀어 그들만큼 지진을 잘 견딜 수 있는 건물을 설계할 창의력과 전문성을 가진 민족은 어디 또 없을 겁니다.
게다가, 후아나의 건축술은 유연하면서도 상당한 세월이 무색하게 뛰어난 일관성을 보입니다. 자연적인 세계의 리듬과 형태를 흉내 내는 설계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죠. 그런데 구 시가지를 보면 그런 특색이 전혀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잔해는 대부분이 절단된 평범한 석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물의 구성은 지방 곳곳에 자리한 잉그위스 유적의 양식과 흡사합니다.
이 두 가지 특징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보십시오. 구 시가지를 후아나가 만들었다고 하기엔 신중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들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지었고, 어쩌다 파괴된 걸까요?
네케타카 '구 시가지'의 기원과 파괴에 관하여
아디어 건축사 학술원의 연간 학회에서 있었던 강연에서 발췌.
학자들의 정밀 조사 결과 네케타카가 보기보다 역사가 훨씬 오래됐을지도 모른다는 이론이 제기됐습니다.
일례로 도시의 곪은 상처이면서도 현지인들은 ' 식도'라는 매력적인 명칭으로 부르는 지역을 봅시다. 표면적인 모습만 보면 평범한 빈민가와 크게 다른 점이 없습니다. 정말 빈민가를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모든 요소가 한데 모여있죠. 극심한 가난과 기근, 범법자들이 들끓는 여관, 범죄 조직의 성행 등. 물론 식도만의 고유한 특징도 존재합니다. 네케타카 상층부의 부유한 지역에서 배출한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으니 말이지요. 어느 관점에서 보든 끔찍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후아나 지도층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샜군요. 후아나 신분제의 폐단보다 더 흥미로운 점은 바로 네케타카가 지어진 뼈대입니다. '식도' 지하에는 고대 도시의 잔해로 가득한 거대한 동굴이 펼쳐져 있습니다. 네케타카 주민들은 간단히 '구 시가지'라 부르는 지역인데, 이 침수된 대도시를 주목할 만한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구 시가지의 건물이 현대의 네케타카와 양식, 형태, 용도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다릅니다. 그리고 구 시가지의 파괴에 대하여 연구자들의 이런저런 추측이 있지만, 실제로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아직 없다는 겁니다.
여기 학술원의 동료들은 물론이고, 다른 학자들도 구 시가지의 파괴는 데드파이어 지방의 활발한 화산 활동과 그로 말미암은 지진에 의한 결과가 명백하다고 입 모아 말합니다. 하오나 저는 그렇게 단순하게 속단해선 안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새로운 가설을 제안해볼까 합니다.
후아나는 군도에서 수천 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지진은 군도에서 매일 장대비가 내리는 것처럼 하나의 일상이나 다름없죠. 에오라를 통틀어 그들만큼 지진을 잘 견딜 수 있는 건물을 설계할 창의력과 전문성을 가진 민족은 어디 또 없을 겁니다.
게다가, 후아나의 건축술은 유연하면서도 상당한 세월이 무색하게 뛰어난 일관성을 보입니다. 자연적인 세계의 리듬과 형태를 흉내 내는 설계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죠. 그런데 구 시가지를 보면 그런 특색이 전혀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잔해는 대부분이 절단된 평범한 석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물의 구성은 지방 곳곳에 자리한 잉그위스 유적의 양식과 흡사합니다.
이 두 가지 특징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보십시오. 구 시가지를 후아나가 만들었다고 하기엔 신중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들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지었고, 어쩌다 파괴된 걸까요?
3. 눈 없는 자가 요구하는 희생
잊혀진 성소 DLC에서 등장하는 책. 여기서 말하는 '눈 없는 자'는 하얀 산맥에서 등장하는 눈 없는 자들이 아니라, 핸드 오컬트를 지칭한다.
The Sacrifice the Eyeless Face Demands
눈 없는 자가 요구하는 희생
닫혀있는 두꺼운 고서의 노랗게 변한 페이지에는 암녹색 잉크로 글자가 쓰여있다. 정신 나간 시와 터무니없는 공식, 괴상망측한 초안 등이 보인다. 한 페이지에 다음의 글이 피로 쓰여졌다.
거인은 천공기의 수수께끼를 경험한 자에게만 열린다.
천공기를 사용하려면 그것이 어떻게 사용되는 지를 이해해야 한다.
이 수수께끼는 가르쳐줄 수 없으며, 오직 경험해야만 한다.
어떤 것에 대한 기억은 그것 자체와는 다르다.
어떤 것에 대한 기억은 그것 자체이다.
희생 속에서 천공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대가 찾는 이해를 희생하라.
눈 없는 자가 요구하는 희생
닫혀있는 두꺼운 고서의 노랗게 변한 페이지에는 암녹색 잉크로 글자가 쓰여있다. 정신 나간 시와 터무니없는 공식, 괴상망측한 초안 등이 보인다. 한 페이지에 다음의 글이 피로 쓰여졌다.
거인은 천공기의 수수께끼를 경험한 자에게만 열린다.
천공기를 사용하려면 그것이 어떻게 사용되는 지를 이해해야 한다.
이 수수께끼는 가르쳐줄 수 없으며, 오직 경험해야만 한다.
어떤 것에 대한 기억은 그것 자체와는 다르다.
어떤 것에 대한 기억은 그것 자체이다.
희생 속에서 천공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대가 찾는 이해를 희생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