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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0:56

플로키(빈란드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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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화 표지를 장식한 모습으로 부하인 가름 때문에 걱정하는 얼굴.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

1. 개요

일본 만화인 빈란드 사가(만화)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노 아츠시.

욤 전사단의 간부 중 한 명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승진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나 정확한 지위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는다. 그가 과거에 세운 전공에 대해서는 별 언급이 없지만, 스벤 왕의 명분을 중시하는 성격과 토르즈 스노레슨과 함께 싸운 적이 있다는 발언으로 미루어 볼 때 요행으로 얻은 직위는 아닌 듯하다. 여기에 대한 묘사가 없는 것은 아무래도 토르즈를 찾으러 가는 첫 등장 때 잠깐 말고는 욤 전사단 내의 활동보다 덴마크 왕실과 연관된 일만 하고 있는 탓이 크다. 이후 다시 등장할 때는 대대장 중 한 사람으로 묘사되어 확실히 욤 전사단의 수뇌부가 되었다.

2. 작중 행적

아이슬란드로 숨어든 토르즈를 쫓아 전사단으로서의 복귀를 요청했으나, 그가 자신의 앞길에 방해가 될것이라 여겼는지 아셰라드의 병단을 고용해 토르즈를 암살한다. 이후에는 한동안 행적이 나오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토르핀 카를세프니가 장성했을 무렵에는 잉글랜드 침공을 수행하는 스벤 왕의 심복으로서 온갖 밀명을 수행하였다. 장남 해럴드를 후계자로 삼으려는 왕의 뜻에 따라 크누트 왕자와 그를 보좌하는 래그널을 부족한 병력으로 토르켈군과 싸우게 함으로써 의도적으로 패전을 유도, 우회적으로 살해하려 하나 크누트 왕자가 예상 외로 성장함으로서 실패한다. 이후 아셰라드의 의도적인 난동으로 스벤이 아셰라드에게 죽고 그 틈을 탄 크누트가 아셰라드를 처리하고 주도권을 잡자 당황한다.

그러나 그가 왕에게 바치는 충성은 진짜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권력을 향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스벤 왕이 아셰라드의 칼에 죽고 난 뒤, 대세를 파악하고 얼마 안 가서 본래 지지하던 해럴드 대신 크누트에게 충실하게 봉사하는 부하가 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권력에 집착하는 모습에다가 주인공의 아버지를 죽인 과거[1] 등등 쓸데없는 원한을 사게 만들어 어째 결말이 좋긴 영 힘들 것 같은 인물이다. 다만 토르핀이 복수 같은 것에는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고 왕의 측근으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은 이상, 확실히 처단되는 모습 같은 것은 비치지 않을 것으로 보였는데 욤 전사단 내부의 권력투쟁 문제 때문에 다시 등장한다.

현재 욤 전사단 수령이 후계자 없이 죽은 뒤 수령자리가 공석이며, 그 자리에 자신의 외손자를 앉히고 싶어하고 있다.[2] 그 문제로 욤 전사단의 간부 중 하나인 반이 이탈해서 그를 처리하기 위해 토르켈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온 것이었다.

그러나 그때 우연히 토르켈의 주둔지 근처를 지나다가 토르켈의 부하들에게 끌려 온 토르핀을 보게 되었고[3] 토르핀이 욤 전사단에 아무 관심이 없음을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최대 정적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제 버릇 못 버리고 또 부하들을 보내 제거하려 들었다.[4] 그러나 그 삽질 때문에 토르핀이 반에게서 토르즈의 죽음의 배후가 플로키임을 듣게 되었다.[5]

욤 전사단 본부에서 외손자 발두르를 만나는 장면에서 보면 엄하긴해도 발두르가 떼쓰는걸 들어주는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우습게도 플로키랑 손잡고 반과 반의 군대를 치러 가던 게 토르켈이었다. 하지만 가만히 놔두면 반을 뭉개 플로키에게 이득이 가게 될 일이었으나 암살자인 가름을 보내 반을 암살하고 만다.이러니, 반의 부하들은 싸우지도 못하고 항복해버려 싸움을 전혀 못하여 열터진 토르켈이 반의 시체를 보고 분노해 포효한다. 그리고, 반의 부하들에게 두령이 죽은 거 분하지도 않냐며 그들을 도발해버렸다. 울고 불고 안타까워하던 반의 부하들은 "복수다! 플로키 놈을 찢어죽이자!"라고 복수귀가 되어버렸고 토르켈은 내가 돕겠다며[6] 그들을 가득 이끌고 반대로 플로키를 치러 토르켈이 진군하고 만다. 문제는 가름은 실력이 너무 좋아서 반만 죽이고 만 것. 덕분에 반의 부하들은 고스란히 남아 토르켈의 지휘아래 쳐들어가는 터라 이젠 플로키가 박살날 형편이 되었다.

게다가 알고 보니 플로키는 반의 죽음과 전혀 상관이 없던 게 드러났다. 부하인 가름이 멋대로 죽여버린 것. 138화 표지에서부터 진땀 흘리며 고민하는 플로키 모습이 그의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반의 모가지를 들고 온 가름을 포위한 플로키 부하들. 가름은 왜 날 공격하냐고 몇 명을 베며 따지는데 플로키가 화난 얼굴로 "난 토르핀을 죽이라고 했지, 누가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냐?"고 외친다. 그리고 가름에게 토르켈에게 보내줬던 막대한 군자금을 싸그리 되돌린 걸 보여주며 그 토르켈이 분노하여 지금 날 박살내고자 반의 부하들이랑 쳐들어오는 판국이라고 하지만 가름은 토르켈도 내가 벤다고 큰 소리치는 탓에 가름은 네놈을 고용한 게 실수였어! 라고 기막혀한다. 가름이 토르켈도 이 기회에 크누트 왕도 치고 당신이 최고 자리에 오르자고 큰 소리쳤지만 차겁게 "이젠 네놈이라도 토르켈에게 보내줄 수 밖에 없어. 아니 그 사내가 지금 엄청나게 화내서 그걸로도 부족하겠지만...."이라고 씁쓸해한다. 토르켈을 내가 벤다고 하던 가름에게 "이 세상에 홀로 그 토르켈을 벨 사람은 없다"라고 토르켈의 실력을 무섭게 아는 듯 하다.

결국 토르핀이 반에게 아버지가 죽게 된 배후에 플로키가 있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 상태에서 욤 전사단 기지 내부에 구금되어 있던 구드리드를 구하러 온 토르핀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 순간 분노에 이성을 잃은 토르핀에게 죽을 뻔 했지만 발두르가 몸을 던져 토르핀을 필사적으로 말려서 목숨만은 건졌다.

이후에 부하들과 같이 묶여있었지만 부하들에게 발견되어 풀려나고 다시 부하들을 시켜 싸우게 하는데, 결국 성문이 열리며 토르켈군과 반의 부하 군대가 쳐들어오자 발두르와 소수 인원만 대피시키고 부하와 요새를 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이걸 알아차린 건지 난데없이 도끼로 문을 부수고 샤이닝 패러디를 하며 찾았다 나타난 토르켈을 보며 숨겨둔 비장의 무기인 거인 유미르를 내보낸다. 식인도 저지르며 키도 3미터는 되는 유미르는 처음에 놀라서 입벌어진 채로 바라보기만 한 토르켈을 날려버리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토르켈이 거꾸로 유미르를 날려버린다. 유미르는 너무 아프다고 안 싸우려했지만, 풀로키는 토르켈을 죽이면 뭐든지 먹게 해준다는 말을 한다. 사람도 얼마든지 먹어도 되냐고 하는 유미르에게 얼마든지 먹으라고 하여 다시 힘을 낸 유미르가 토르켈과 맨주먹으로 맞서는데 이를 본 발두르는 자신 때문에 많은 사람이 또 죽을거라고 몰래 빠져나와 죽은 전사자의 칼로 자살하려고 했지만 칼날이 목에 닿자 아퍼하며 차마 죽지 못한다. 유미르는 토르켈에게 처맞아 뻗고 재미있게 싸웠다며 기분좋아진 토르켈은 유미르를 포로로 잡아 살려뒀다.

결국 전투에서 패하고 아수라장에서 도망치던 손자는 포로로 잡히고, 죽이려고 안달했던 토르핀은 욤 전사단의 4대 수령으로 추대 되었다. 하지만 죽고 죽이는 걸 끝내기로 작정한 토르핀이 추방형이라는 가벼운 처벌을 내림으로서 일단 목숨은 보전했다. 다만 모든 것을 잃은 본인은 죽는 것보다 더 한 충격이었던지 완전히 폭삭 늙어버린 상태로 넋이 나가버렸다.

3. 평가

작중 토르핀이 겪는 개고생의 원인 중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먼저 아셰라드로 하여금 토르즈를 암살하게 해서 토르핀을 전장에 끌어들여 놓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크누트를 죽이기 위해 왕자의 호위를 맡은 아셰라드의 병단과 토르핀을 사지로 밀어넣기도 한다. 또 비록 그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스벤 왕과 결탁하여 아셰라드를 궁지로 몰아넣은 결과 그가 왕을 죽이고 토르핀이 농경생활(...)을 하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플로키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최신 연재분에서는 딱히 토르핀이 바라지 않는 욤 전사단의 수장 자리를 놓고 괜히 어림짐작하여 그를 다시 전장으로 끌어들인다. 아버지의 복수를 떠나서 한 대 치지 않는 게 이상한 상황. 대신 분노로 잠시 이성을 잃었던 토르핀이 검을 쥔 그의 손가락을 몇 개 잘라 버렸다.

사실 토르즈와 토르핀을 안건드렸으면 고생은 안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아이슬란드에 은둔하던 토르즈는 욤 전사단을 피해서 권력 다툼은 안하는 인간됨을 알면서도(설령 지그발디 수령이 사망해도 다음 수령도 거절할 인물이다.) 질투심에 기어이 계략을 꾸며 암살했고 그의 아들 토르핀이 복수심에 아셰라드에게 복수한다고 하면서 그의 용병대에 활동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토르핀이 크누트 왕자 구출 하는 과정에서 크누크가 각성하고 토르켈을 자신의 병단으로 변심 시키는 결과를 끌어냈고(만약 토르핀이 없었다면 토르켈은 아셰라드를 죽여버렸을 것이다.) 이후 스벤 왕이라는 협력자를 잃게 된다.이후 수십년간 토르핀은 크누트를 상처입힌 죄로 농노 생활을 하지만 그 수십년 뒤 욤 수장 자리에 대한 분란이 생길때 재회한 후 토르핀이 토르즈의 아들이라는걸 알고 거기에 토르켈은 '토르핀은 혈통상으로도 전전대 수장의 손자이며, 전귀 토르즈의 아들 어렸을 때 부터 전쟁터를 누벼 전투 경험도 굉장히 풍부하며, 무엇보다 토르켈과 싸웠다는 확실한 실력도 있다.유일한 약점인 세력을 자신(토르켈)이 보충해주겠다'며 토르핀과 발틱해를 지배하자고 권하지만 토르핀은 욤 전사단 수령 자리 따윈 별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거기서 또 토르즈의 열등감과 토르핀이 욤 수장 자리에 오르지 않는 확고한 대답에도 플로키는 암살자를 보냈으며 거기에 토르핀이 휘둘려져 본디 반이라는 반역자 처리 계획이 정치적 알력 다툼으로 변질되어 상당히 꼬이게 된다. 요약하면 다 이인간의 자업자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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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벤 왕도 등용하고자 했던 토르즈를 죽인 진짜 원수로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토르핀도 폐인이 되기 전에 플로키를 죽이려고 덤벼들었을 것이다. [2] 본인이 아니라 외손자인 이유는 욤 전사단의 수장의 조건이 50세 이하이기 때문. 본인의 나이가 50이 넘었고 반의 말로 보면 간부들 사이에선 평판이 별로 인 이유도 있다. [3] 플로키는 이때 토르켈이 말해서 토르핀의 아버지가 토르즈 스노레슨이란 걸 알았다. 과거 크누트가 왕자이던 시절에 토르핀을 봤고, 케틸 농장 사건 때 토르핀이 아버지 이름을 말한 적이 있지만 동명이인(이 만화엔 이름에 토르가 들어가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인 줄 알고 넘어갔다. [4] 그럴 만도 한 것이 토르핀은 (정작 본인이 그 자리에 관심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플로키의 외손자인 발드르에 비교하면 모든 면에서 욤 전사단의 전왕에 어울리는 인물이다. 혈통을 보면 발드르는 지그발디의 친손자이고 토르핀은 지그발디의 외손자이지만, 지그발디가 애초에 자기 아들 보다는 사위이자 욤의 전귀로서 명성이 자자한 토르켈을 후계자로 삼고 싶어한만큼 발드르가 딱히 혈통적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게다가 지그발디의 아들은 전혀 그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 것을 봐서 토르겔 같은 위명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건 바이킹 사회에서 꽤 큰 문제다.) 무엇보다 당사자들을 보면 발드르는 실전에 나선 적도 없는 어린애인 반면에, 토르핀은 토르켈에 비견되는 뛰어난 전사다. 괜히 반이 토르핀을 발견하자 발르드를 대신할 차대 전왕으로 추대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5] 이에 토르핀은 복수에 의도적으로 관심을 멀리 하기 위해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고 있었다. [6] 이건 핑곗거리고 실은 크누트도 허락한 자기 먹잇감을 가로챈 플로키에 대한 분노거나 이 참에 욤 전사들과 붙기 위해서 일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