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은 일생에 200여 곡을 썼다. 아래는 그의 작품을 종류에 따라, Op 번호를 기준으로 정렬한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곡에 표제를 붙이기를 꺼렸으므로, 그가 직접 붙인 제목 혹은 널리 사용되는 표제만을 썼다.
쇼팽의 작품 번호 체계는 아래 세 가지로 나뉜다.
Op. 번호
쇼팽 생전 혹은 사후 10년간 공식적으로 출판된 작품에 붙이며, 1825년 출판된 론도(Op. 1)부터 1859년 최종 출판된 17개 폴란드 가곡집(Op. 74)까지 출판 번호가 붙어있다. 그 후에 발견되거나 기존에 출판되지 못했으나 사후 출판된 작품들은 Op. 번호를 붙이지 않는다.
KK 번호
쇼팽의 유작을 정리한 연구가 크리스티나 코빌라니스카(Krystyna Kobylańska)에서 따온 것이다. Op. 번호를 제외한 모든 작품에 붙이며, 생전에 작품번호 없이 출판되면 KK II, 사후에 발견되면 KK IV, 쇼팽 곡인지 의심이 들거나 쇼팽의 곡이 아님이 판명난 경우 KK Anh.I a. 를 붙인다.[1] 간혹 KK VII 번호가 붙은 작품이 있으나 어떠한 기준으로 분류하였는지 알 수 없다.
B.I. 번호
모리스 J. E. 브라운(Maurice J. E. Brown)이 쇼팽 작품 목록을 정리한 번호로 Brown Index의 약자이다. 생전에 출판된 곡과 사후에 발견된 작품 모두 포괄하는 번호[2]이지만, B.I. 번호는 Op 번호가 없는 유작에나 가끔 쓰이는 편이며 B 번호로 줄여서 표기하기도 한다.
Op. 22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피아노, 오케스트라)[23] G - E♭장조
Op. 26 2개의 폴로네즈(1, 2번)
Op. 40 2개의 폴로네즈(3번, 4번)
3번은 피아노 명곡집에 실리기도 할 정도로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으며 교육용 레퍼토리로도 쓰인다.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은 폴로네즈 3번은 폴란드의 영광을, 4번은 폴란드의 비극을 상징한다고 평하기도 했다.
Op. 44 폴로네즈 제5번
Op. 53과 대조되는 비장하고 음울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3번, 6번, 7번과 더불어 폴로네즈 중 자주 연주된다.
Op. 53 폴로네즈 제6번 <영웅>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폴로네즈로, 폴로네즈를 넘어 쇼팽과 낭만파 피아노 레퍼토리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인기를 가진 곡이다. 웅장하고 당당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지만 연주에 높은 수준의 기교 및 체력을 요구로 한다.
Op. 61 폴로네즈 제7번 <환상>
폴로네즈보다는 환상곡에 더 가깝다는 평이 많으며, 쇼팽은 원래는 이 곡을 환상곡으로서만 출판할 생각이었다. 쇼팽 만년의 작품으로 죽음을 예감하는 듯한 우수어린 정서가 감돈다. 쇼팽의 마지막 작품인 f단조 마주르카와 함께 쇼팽의 후기 작품들과도 차별화되는 최후기의 작품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있다.
Op. 2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의 <라 치 다렘 라 마노>에 의한 변주곡(피아노, 오케스트라) B♭장조
17살에 작곡된 모차르트의 주제를 차용한 화려한 변주곡으로 17분 동안 엄청난 수준의 기교가 요구된다. 특히 이 곡은 “연주회용 알레그로”와 함께 기교적, 테크닉적으로 쇼팽 곡 중 기교적으로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는다. 오케스트라 없이 피아노 독주로도 자주 연주되기도 하는 편인데, 독주곡으로 연주되면 쇼팽의 독주곡 중 가장 긴 곡이 된다. 동갑내기
로베르트 슈만이 "모자를 벗으시오, 신사 여러분. 천재가 나타났습니다!"라고 호평한 곡이 바로 이 곡이다.[36] 인지도는 슈만의 일화를 빼고 보면 낮긴 하지만 쇼팽 초기 최고의 작품 중 하나이며, 특히 피날레가 매우 매력적이다.
Op. 12 화려한 변주곡 B♭장조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의 주제에 의한 헥사메론 변주곡 E장조(KK IIb Nr.2)[37]
Op. posth
로시니의 오페라 <라 체네렌톨라>의 <이젠 슬프지 않아요>에 의한 변주곡(플루트, 피아노) E장조(KK Anh.I a Nr.5)
원래 이 곡은 피아노 협주곡 3번 1악장으로 계획되었으나, 후에 쇼팽이 독주용으로 개작하여 출판한 곡이다. 쇼팽의 모든 곡 중에서도 “라 치 다렘 라 마노(모차르트 돈 조반니 변주곡)”와 함께 연주하기 가장 어려운 곡으로 손꼽힌다. 한편 장 루이 니코데(Jean Louis Nicodé)
#를 필두로 몇몇 작곡가들에 의해 피아노 협주곡의 형식으로 재현하기도 했으며, 그 중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참가한 잉골프 분더(Ingolf Wunder)의
편곡이 쇼팽의 의도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을 받는다. 여담이지만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동명의 피아노곡도 Op. 46이다.
Op. 49 환상곡 F단조
환상 즉흥곡과 비슷한 이름 때문에 묻히는 일이 많지만 쇼팽의 피아노 독주곡 중 “라 치 다렘 라 마노” 다음으로 가장 길이가 긴 대곡이자 쇼팽의 인생에서 가장 밝은 시기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환상 폴로네즈와 함께 쇼팽의 만년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조르주 상드와의 관계는 파국으로 달려가고 건강 악화로 힘든 시기였지만, 상드와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하고(결국 실현되지는 못했다.) 여행을 떠나 피렌체의 뱃사공이 젓는 배 위에서 보게 될 평화로운 정경을 떠올리며 쓴 곡이기에, 상황에 대한 절망과 슬픔보다는, 미래에 대한 잔잔한 희망과 낭만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는 점에서 환상 플로네즈와 대비된다.
[1]
"Anh."은 독일어 Anhang에서 유래한 단어로 부록(appendix)을 뜻한다. 예시로 쇼팽의 왈츠 20번 (KK Anh. Ia/7), 마주르카 F#장조 (Anh.II/1)가 있으며 이 두 곡은 모두 Charles Mayer가 작곡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2]
다만 갤럽 마르키 KK IVb Nr.13은 B.I. 번호가 안 매겨져 있다.
[3]
Op. 9 No. 2는 쇼팽의 녹턴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악보 그대로의 연주를 중시했던 쇼팽이 이 곡만큼은 나중에 직접 변형을 가했다는 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자들의 필사본에 변형된 패시지들이 존재한다. 에키에르판으로 알려진 Chopin National Edition에서는 이러한 변형(authentic variants)을 2a번으로 수록했는데, F에서 G로 이동하는 사이에 F♯을 삽입하고, 꾸밈음을 더 추가하고, 심지어는 3도 반음계 하행까지도 보인다.
발렌티나 리시차의 연주.
[4]
from '
피아니스트 (The Pianist,
로만 폴란스키 作,
2002)'
멜론 - 피아니스트 OST
[5]
좀비 호러 액션 게임
다잉 라이트의 New Antalya Apartments라는 격리 구역에 이 곡이 연주되는데, 곡을 만든 사람이
폴란드 출신이고, 게임사가 폴란드 회사인 것을 생각해 보면 게임사가 이 곡을
이스터 에그 형식으로 넣은 것임을 알 수 있다.
#
[6]
참고로, 이 곡은
피아노 협주곡 2번(쇼팽)의 예행 연습 격으로 작곡된 곡으로, 쇼팽의 누나 루드비카에게 헌정되었다. 그래서 B 파트에 협주곡의 군데군데가 변용되어 있다.
[7]
쇼팽의 곡이 아니다.
[8]
홈플러스에서 안내방송 배경음으로 사용되는 바로 그 곡이다. 오늘도 저희 홈플러스를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잠시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9]
클래시컬로이드에서는 가상 아이돌인 죠리(조르주를 모티브로 한)을 위한 곡으로 편곡되었다.
[10]
1990년대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종착역 안내방송에도
쓰였다.(불명확)
[11]
서울에 위치한
서운중학교에서 조회 예비령 및 점심시간 종료 예비령으로 사용한다
[12]
Op. 64-1은 대중들에게 '
강아지 왈츠'나 'Minute Waltz'로 알려져 있는데, 막상 쇼팽은 부제를 붙이지 않았다. 쇼팽 사후 여러 편곡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고도프스키의 패러프레이즈,
로젠탈의 3도 편곡,
아믈랭의 2도 편곡 등이 대표적이다. 클래시컬로이드 제 2시리즈 4화에서 무지크 곡으로 쓰였다.
[13]
Op.64-2는
영화 '
말할 수 없는 비밀 (
2008)'의 피아노 배틀
씬에서 두 번째 대결곡으로 나온다.
## 좀 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990년에
MBC에서 방영된
최명길 주연의 고부
갈등을 소재로 한
드라마 '그 여자'에도 삽입되었다. 이 시기에 성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이 곡을 듣고 본 드라마를 떠올릴지도? 이 시기에
국딩이었던 사람 중 일부도. 훗날
오버워치 내 피아노로 이 곡을 연주한
사례가 있다.
[14]
작품번호 Op.69의 No.1인 A플랫장조 왈츠 9번의 부제가 "L'adieu"(이별)로 "이별의 왈츠"로 불린다.
[15]
왈츠의 경우 14번부터는 일각에서 순서가 다르기도 한데 14번이 16번, 16번이 14번 등으로 순서가 다르게 분류되어 있기도 하다. 혼동 최소화를 위해 순서는
쇼팽 작품 목록을 기준으로 함.
[16]
쇼팽 왈츠 중에서 유일하게 3/8박자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17]
2024년 10월 27일 아래 뉴욕 타임즈 기사를 통해 자필보가 공개되었다. 1830년대 초반에 지인들에게 악보를 나눠줄 목적으로 작곡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자외선 검사 및 쇼팽 자필보 비교 및 대조를 통해 이 곡이 위작일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한다. 즉, 이 곡은 쇼팽이 직접 쓴 것이 맞으며, 단순한 스케치가 아니라 하나의 완성된 곡이라고 한다. 다만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작품 분류는 물론이고 음악학자들의 후속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뉴욕 타임즈 기사: "Hear a Chopin Waltz Unearthed After Nearly 200 Years"
[18]
다만 이 곡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도 있다. 프레데리크 쇼팽 연구소의 디렉터인 Artur Szklener 박사의 코멘트를 소개한
쇼팽 인스티튜트의 기사(영문)을 보면 이 곡이 쇼팽이 제자들에게 작곡 레슨을 해 주면서 제자와 함께 공동으로 작곡한 곡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이렇듯이 이번에 발견된 A단조 왈츠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곡이 쇼팽의 곡이 맞는지 확실하게 결론짓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가들과 음악학자들의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9]
이 중
마주르카 제49번(Op. 68, No. 4)은 쇼팽이 죽기 4달 전 마지막으로 쓴 곡이라고 한다.
[20]
순서는
쇼팽 작품 목록을 기준으로 함.
[21]
KK IVa Nr.7은 이 곡의 초고이다.
[22]
조성진은 이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폴로네이즈 상을 받았다.
[23]
영화
피아니스트의 엔딩 크레딧에서 나오는 곡이며 오케스트라 없이 독주로도 많이 연주된다.
오케스트라 ver. 연주자 루빈슈타인
안단테 스피아나토까지 전곡 피아노 독주 ver. 연주자 예프게니 키신
[24]
순서는
쇼팽 작품 목록을 기준으로 함.
[25]
일반적으로 전주곡 E단조로 알려져 있으며 쇼팽의 장례식에 파이프오르간으로 연주되었다고 전해진다.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가 어레인지해 연주한
버전이 있다.
[26]
순서는
쇼팽 작품 목록참고함
[27]
공통적으로 6/4 또는 6/8의 '발라드 운율'을 가진다.
[28]
소나타1번은 쇼팽의 유년기 습작으로, 쇼팽의 소나타 2번과 3번에 비해 작품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한 이유로 잘 연주되지않는다.
[29]
위키백과
[30]
위키백과
[31]
위키백과
[32]
위키백과
[33]
여담으로
알렉산더 미하워프스키는 이 곡을 연습곡으로 편곡한 바 있는데, 쇼팽 입장에서 사족이라고 할 정도로
아믈랭 에튀드 9번처럼 오른손이 겹음으로 떡칠되어 있다. 당연히 연주 난이도는 제곱으로 어렵다.
아믈랭의 연주: Kaleidoscope (2001)
[34]
이 곡은 처음엔 독주용으로 작곡되었으나 작곡된 그 해 여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버전으로 편곡되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35]
클라우디오 아라우 피아노, 엘리아후 인발 지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72년 6월 녹음
[36]
정작 쇼팽 본인은 슈만이 이 곡에 대해 쓴 '문학적인' 비평에 '죽을 정도로 웃었다'고 한다.
[37]
헥사메론 자체는 리스트 주도 하에서 총 6명의 작곡가들이 <청교도> 주제를 변주한 작품으로, 변주들은 탈베르크-리스트-픽시스-헤르츠-체르니-쇼팽 순으로 진행된다. 리스트가 주도했기 때문에 서주와 주제, 간주, 코다는 리스트가 맡았으며, 코다 부분에서 이전에 제시된 여러 변주들을 엮고 화려하게 끝낸다.
[38]
쇼팽 생전에 출판된 마지막 작품이다.
[39]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의 그 장송 행진곡과는 다른 곡이며, 그쪽과는 달리 이쪽은 쇼팽의 사후에 유작으로 출판되었다.
[40]
가곡 <봄> G단조를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곡이다.
[41]
첼로 소나타 4악장과 비슷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으며, 미완성 작이다.
[42]
VIIb는 기준이 뭔지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