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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dddddd> 8세 | 13세 | 최종 보스 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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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プライド・ロイヤル・アイビー / Pride Royal Ivy비극의 원흉이 되는 최강악역 최종보스 여왕은 국민을 위해 헌신합니다의 여주인공. 성우는 파이루즈 아이.
프리지아 왕국의 제1왕녀이자 제1왕위계승자.게임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제멋대로 처형하거나 노예로 만들거나 하면서 나라를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작중 게임인 《너와 한 줄기 빛을》 1편에서는 8살 때부터 여왕이었으며, 해당 게임의 최종 보스였다. 배드엔딩이 아닌 정규 스토리 라인에서는 어느 루트로 가도 사망 확정이며 사망 시 나이는 18세. 전생에서도 대학 입학을 앞둔 18세에 사망했다. 이 때문에 전생의 기억이 되살아난 직후엔 내 인생엔 19세가 없는 거냐며 자조하기도 했고, 1부 최후반부의 사건이 끝나고 19세가 된 것이 조금 특별한 뉘앙스로 서술되기도 했다.
게임에서의 직접 등장은 1편밖에 없으나, 아담 보르네오 네펜테스와 쌍벽을 이루며 1편과 속편에서 악행을 벌이고 그 영향이 이후까지 이어진 《너와 한 줄기 빛을》시리즈의 만악의 근원이다. Pride는 자존심이라는 뜻도 있지만 교만이라는 뜻도 있다. 무려 7대 죄악 중에서도 다른 죄악의 근원이자 궁극의 죄악이라 불리는 악 중의 악이다. 거기다 2부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후속작에서도 직접 등장만 안 했을 뿐이지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악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야말로 1편의 최종보스이자 시리즈 전체의 만악의 근원다운 이름.
전생에서는 일본의 평범한 여고생이었으나, 교통사고로 사망 후 자기가 가장 좋아하던 여성향 게임 시리즈인 《너와 한 줄기 빛을》의 1편 세계에 프라이드로 전생하였다.
2. 특징
2.1. 외모
아버지의 진홍색 머리색과 보라색 눈동자, 날카로운 눈매를 물려받았으며, 어머니에게서 웨이브 진 머리결을 물려받았다. 라노벨 일러스트에서는 2~3권에서 갑자기 스트레이트 롱 헤어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4권부터 다시 웨이브로 돌아간 것을 보면 일시적인 오류였거나 일러스트 장면 컨셉의 문제였던 듯 실제로 소설의 극히 드문 헤어 묘사와 웹판의 등장인물 소개란에서는 항상 일관되게 웨이브 헤어로 묘사하므로 실제 설정은 전생한 지금도 웨이브 헤어가 맞다. 그것과 별개로 앞머리는 소설에서는 따로 묘사되지 않지만 일러스트에서는 항상 깻잎머리다.[1]설정상 19세 시점에 키는 175cm. 여성치고는 상당히 키가 크며, 실존 인물에 비교하면 장도연보다 1cm 더 크고 귀네스 팰트로와 동일하다. 실제로 작가가 프라이드의 키를 설정할 때 귀네스 팰트로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작중 인물들과 비교해도 에릭(177cm)/해리슨&스테일(178cm)과는 차이가 작고 심지어 8번대 기사 노먼은 프라이드보다 작다. 참고로 여동생인 티아라는 161cm이며 코믹스에선 2살 차이이긴 해도 얼굴 하나 차이가 난다. 작가의 언급에 따르면 여성향 게임의 악역과 남주인공은 키가 크다는 법칙을 따른다. 아버지인 알버트도 질베르(179cm)보다 큰 거구인데 아마도 아버지의 신장을 물려받은 듯하다.
사실 작중 언급으로도 여자치고는 키가 크다는 언급이 나오긴 했지만, 설정 공개 이후 상상 이상으로 큰 키에 놀란 독자들이 많았다. 3권의 바르와 프라이드의 삽화를 보면 16세 당시의 프라이드의 정수리가 바르의 턱에 간신히 닿고 삽화의 바르와 프라이드의 비율을 비교해도 165cm 전후로 보이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도 계속 자란 듯. 사실 그럴 만도 한 것이, 작중 프라이드의 키에 대한 언급이 잘 없어서 티가 안 나지만 프라이드는 성인이 된 이후에 가슴이 급격하게 커져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되었다는 언급이 있다. 즉 발육이 계속되었단 소리니 키도 같이 자랐다고 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
게임의 프라이드는 가뜩이나 큰 키에 힐도 굽이 높은 걸 주로 신었으나, 반대로 본편의 프라이드는 키가 큰 게 은근히 콤플렉스라서 주로 굽이 낮거나 거의 없는 것 위주로 신는다.[2] 예외는 아담에게 세뇌되었던 탈환전으로, 하이힐을 신고 현란하게 점프하며 기사들과 싸우는 기행을 펼쳤다. 심지어 14세 시점의 키가 여동생 티아라의 16세 시점 키인 161cm보다 1cm 더 큰 162cm이다.
설정상 세계관 제일의 미녀. 어린 시절부터 아름답다는 평을 들었으며 성인이 된 이후에는 여신이라는 찬사까지 받는다. 잘 모르는 사람조차 프라이드의 모습을 보고 여신이 강림했다고 평할 정도. 로자와 티아라가 귀엽고 부드러운 인상이라면[3], 프라이드는 평소에는 약간 날카로운 인상의 화려하고 성숙한 아름다움으로 큰 꽃이 활짝 피어나는 것 같이 화려하게 웃는 미녀지만 표정에 따라 인상과 분위기 차이가 매우 크며 티아라처럼 매우 귀여운 분위기도 조성할 수 있다.[4] 특히 귀여운 모습을 보일 때는 그 갭 모에에 주변이 실신한다고. 게임판에서는 무서운 외모라고만 묘사되지만 이건 하도 기괴한 언행과 카오게이 때문에 외모가 묻힌 거고, 티아라와 IF의 바르는 표정만 풀면 매우 고상한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평한다.
다만 프라이드 본인은 자기 외모를 싫어한다. 프라이드에게 있어 미의 기준은 로자처럼 우아하거나 티아라처럼 귀엽고 발랄한 타입이라서 자신과 다른데다, 부모를 반반 섞은 외모 탓에 어린 시절 부모님과 다 안 닮았다며 욕먹고 티아라만 로자와 닮았다며 비교당한 과거가 있었기 때문. 거기가 외모가 전체적으로 쎈 타입이다 보니 악녀 포스만 강하다고 생각해서 주변이 예쁘다 해도 안 믿는다. 거기다 어린 시절에는 아름답다는 평과 별개로 다른 사람보다 빨리 성숙한 외모를 갖춰서 노안 취급 당한 것도 있다.
2.2. 성격
'원작'인 게임에서의 프라이드와 주인공이 전생한 프라이드의 성격은 그야말로 다른 사람이다.2.2.1. 게임판
문자 그대로 인두겁을 쓴 악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나 반사회적인 소시오패스라고도 할 수 없는데,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상대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다 알고 일부러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 몰아넣는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 또한 자신은 선택받은 예지능력자이자 정통한 여왕이므로 자신의 말이 곧 정의이자 법이고 신하도 백성도 모두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해야 하며, 그게 자신의 정당한 권리라고 여긴다.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여타 작품 악역처럼 어리석은 것도 아니고 작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똑똑하고, 무력으로도 아서 베레스포드를 제외하면 이길 수 있는 존재가 없어서 훨씬 더 악랄하다. 게임의 엔딩에서도 정면에서 베인 아서 루트를 제외하면 전부 기술로 진 게 아니라 단순한 완력으로 제압당하거나 불의의 일격에 사망한다. 다만 스테일 루트의 경우 티아라가 막타를 칠 때의 묘사를 자세히 보면 스테일이 교묘한 기술로 프라이드의 검을 쳐내고 빈틈을 만들어낸 듯한 묘사가 있다.[5] 예속의 계약의 허가를 전부 박탈해서 무력화시켰을 뿐. 굳이 따지자면 자기애의 화신이자 광적인 사디스트.
게임의 프라이드가 이렇게 된 것은 분명 본인의 가학 기호 탓도 있지만, 주변 상황도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아니, 현실적으로 보면 부모의 아동 학대[6]와 편애의 피해자가 반사회적 악인이 되었다는, 현실에서도 흔히 있는 사례에 가깝다. 2살까지 왕궁에서 유모도 없이 어머니 품에서 직접 자라면서 알버트도 로자도 그녀의 응석을 모두 받아줬기 때문에 전형적인 응석꾸러기가 되었는데, 로자가 티아라를 임신하자 태도가 돌변해 갑작스럽게 홀로 궁전에 떨어져 자랐다.
2살 때 그렇게 부모와 떨어진 뒤로는 가끔 찾아오는 알버트와 베스트 외엔 인간적인 교류가 거의 없었고, 시녀들과 위병들은 프라이드의 폭거 때문에 그녀를 무시하고 있었다. 암암리에 그런 게 아니라, 프라이드의 인성이 너무 심해서 아버지이자 국서인 알버트가 아예 프라이드의 부당한 명령을 무시할 것을 허락한 상태였다. 즉 유일하게 프라이드를 사랑한 아버지까지 그런 조치를 취할 정도로 인성에 문제가 심각했다는 이야기. 게다가 아버지는 8살 때 마차 사고로 죽어버리고, 처음 본 예지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여동생과 대치하는 장면이었기에[7] 아직 만나지도 못한 여동생에게도 적대감을 품었다. 정확히는 처음에는 '동생이 있어도 어머니는 나를 사랑하고 있을 거야' '어차피 예지를 각성한 이상 어머니가 나를 찾아와주겠지'라고 믿어서 신경 쓰지 않았지만, 티아라가 대중에게 소개되었을 때 다들 평판 나쁜 자신을 무시하고 로자를 닮은 티아라만 칭찬하자 빡쳐서 싫어하게 되었다.
그러던 가운데 자신에게 절대적 약자인 스테일을 만나 자신 속의 가학 기호를 자각해버렸고, 그 상태에서 로자마저도 알버트를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해 죽고, 심지어 확정된 제1왕위계승자였던 프라이드가 아닌 동생 티아라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기고 죽었다. 그렇게 아버지 외의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인간 관계도 형성하지 못한 프라이드는 마음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 마음을 제외한 모든 것을 내놓으라며 비뚤어졌다. 본편의 질베르는 프라이드가 이런 환경에서 올바르게 자란 것이 기적이라고 평했는데, 물론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인간이 된 건 어느 정도 본성 탓도 있겠지만, 아무 이유 없이 악마가 된 것은 결코 아니다. 예언 때문에 행동을 취했으나 결과적으로 그 행동이 예언을 현실화했다는 점에선 그리스 신화의 비극 패턴과 비슷하다.
3주년 기념 IF스토리에서는 국서로서 정무 때문에 바쁜 알버트의 부탁으로 질베르가 프라이드를 돌봐주었는데 어리광을 부리며 또 다시 사형! 사형!을 외치는 프라이드를 말빨로 격침시키고 인심을 장악하는 법을 가르쳤다. 이후로는 프라이드가 시녀나 위병에게 윽박지르는 일도 사라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호의도 베풀 줄 아는 조금 어리광쟁이일 뿐인 평범한 소녀처럼 변할 수 있었다. 처음엔 계산된 행동이었지만, 그 행동의 결과로 주변 사람들에게 애정을 받게 되자 어린 마음에 점점 진심으로 마음을 열게 되었다.[8] 문제는 그렇게 자신에게 알버트 다음으로 1년간 애정을 쏟아주던 질베르마저 공무와 병으로 쓰러진 마리안으로 인해 프라이드를 돌보지 못하게 되었고,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것도 모자라 질베르에게도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프라이드는 질려버렸다는 한마디만 남기고 감정을 닫은 채 인형처럼 변해버렸다.[9] 그만큼 전생을 떠올리기 전의 어린 프라이드는 애정에 목말라 있었다.
게다가 당시의 프라이드는 아직 철없는 8살 아이였음에도 주변의 악의에 시달리며 자랐다. 상층부에서는 로자를 빼닮은 티아라와 달리 어머니와는 그다지 닮지 않고, 아버지의 머리색과 눈동자색을 물려받았지만 여자아이였던지라 아버지와도 달라서 부모와 그다지 닮지 않았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단순히 외모만 안 닮았다는 소릴 들은 게 아니라, 성격도 워낙 제멋대로였던지라 한 번도 잘했다는 평가나 환호 같은 걸 받아본 적이 없다. 본편에서 개과천선한 후 티아라의 6살 탄생제에서 박수를 받아본 것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고 본인이 직접 언급한다.
거기다 시녀들은 철저하게 거리를 두었고, 다른 가족이 함께 지내는 것도 아니었기에 실질적으론 겨우 8살의 아이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홀로 방치되었다. 롯테는 프라이드는 어디까지나 혼자서 방치된 존재이기에 자신 이외의 존재를 돌아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알버트는 프라이드는 영민하지만 사랑받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그 점만 제대로 인지하면 충분히 좋은 아이가 될 수 있다고 평했고, 이는 윤리관만 교정되었을 뿐인 본편의 프라이드로 확인된다. 여동생인 티아라는 예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한 것 때문에 잠재적인 적으로 인식하였고,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도 못하였으며, 자신의 가학 기호에 매료되어 주변을 괴롭히는 데서만 유열을 느끼게 된 악마 같은 여자 프라이드가 완성되었다. 즉 어떤 면에서 게임 상의 프라이드는 가해자가 된 피해자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만약 게임에서 로자가 프라이드를 방치하지 않고 엄격하게 훈육했다면 그 성격을 전부 고치진 못했어도 로자의 애정을 확인하고 알버트의 애정도 계속 받았을 것이고, 스테일에게 그렇게 흥미를 가지지는 않았을 거라고 한다. 결국 로자는 어머니로서 프라이드에게 그만큼 큰 존재였던 것. 3주년 IF의 질베르는 모두에게 인정받아도 여전히 자신을 찾지 않는 어머니를 만나고 싶다며, 그게 없으면 주위의 평판 같은 건 다 의미없다고 토로하는 프라이드를 보고 '아무리 부모가 절대적인 나이라지만 프라이드의 이것은 비정상적인 집착이다'라고 평했다.
안타까운 것은, 로자가 티아라에게만 나라를 부탁하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을 때 프라이드는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으나, 정작 그 말을 들은 티아라는 자매 둘이 힘을 합쳐서 나라를 이끌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물론 실제로 로자는 그런 생각으로 말한 게 아니었지만, 만약 프라이드가 티아라에게 적개심을 조금만 덜 품었더라도 티아라와 함께 협력해서 나라를 통치하는 길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4주년 특별편인 '바르가 최종보스 프라이드와 만난 IF'에 따르면, 노란 장미를 혐오한다. 다른 노란 꽃은 싫어하는 선에서 그치지만, 노란 장미가 눈에 보이면 거슬린다고 정원사를 죽인다고 한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란 장미가 로자와 티아라를 연상케 한다는 서술과 로자가 노란 장미를 좋아했다는 언급이 있기 때문에 자기 어머니에 대한 원망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IF에서 프라이드는 질베를 루트대로 거리로 내려간 티아라를 찾기 위해 아담이 추천해준 도적들을 보냈더니 성과가 없다는 것에 실망해 불러들여 추궁하다가 결국 짜증난다며 도적들을 처리하고, 스테일과 위병들도 저런 도적들은 죽는 게 낫다며 적극 동조했다.
이때 바르만은 마음에 들었다며 살려주고 예속의 계약을 당할지 죽을지 협박해서 계약한다. 바르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혐오를 산다는 것을 눈치채고 옛날 일을 떠올려 궁의 여기저기 끌고 다니면서 멸시당하는 걸 보고 즐기다가 자신이 최초로 본 예지를 막고자 상층부를 처리하기 전에 바르를 방출한다. 자신의 힘은 신이 자신을 위해 준 것이지만 자신만을 지키는 것이라서 바르까지 보호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물론 너 같은 걸 봐주는 줄 아냐며 노예제를 도입하면 얼마든지 대신할 걸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정했다. 이때 바르는 프라이드를 이해하지 못하며 다시는 엮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때 바르에게 앞으로 서로 노예 구할 수 있게 될 테니 잘 지내라는 덕담(?)을 하기도 했다.
이런 면모를 보면 타락한 게임판의 프라이드도 타인을 배려하는 게 아예 불가능한 인간은 아니었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윤리관이 교정되더라도 순수 악이었다면 5살에 질베르와 만난 IF에서 질베르의 가르침대로 대인관계 개선만으로 갱생하거나 본편의 프라이드처럼 진심으로 사람들의 행복에 기쁨을 느끼는 인간이 못 되었을 것이다. 스테일의 회상에서도 스테일이 궁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쓰러지자 스테일을 마구 모욕하면서도 어쨌든 간호는 해줬다고 나오는 등,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충분히 타인을 배려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이쪽의 프라이드는 이게 병 주고 약 주고인 데다 그 와중에도 말로 괴롭혀서 좋은 평은 못 듣지만.(...)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는데 능한 티아라가 프라이드에게 우호적일 수 있었던 것도 단순히 프라이드의 유년기를 동정해서만은 아니었고, 프라이드의 내면에 약간이나마 남아있는 배려심을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다.
2.2.2. 본편
본편에서의 프라이드는 8살에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동안의 윤리관과 상식이 뒤집어지는 식으로 강제로 성격 교정이 이루어지며, 성격이 크게 바뀌었다.8살 이후의 프라이드는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며, 모든 백성들을 행복하게 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여신같은 인물로, 티아라와 함께 상냥한 자매로 백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고하고 화려하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갭 모에 때문에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을 빠져들게 만든다. 티아라가 상대의 감정을 민감하게 인지하고 상처에 공감하며 그 마음을 채워주고 치유하는 상냥함이라면, 프라이드는 나락에 떨어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손을 뻗어 건져내 구원해내는 강인한 상냥함을 지녔다고 평가된다.
이 때문에 티아라가 지켜주고 치유받고 싶은 치유계 캐릭터라면, 프라이드는 구원받은 사람들에게 충성과 숭배를 받으며 사랑받는 캐릭터이다. 세드릭은 티아라는 빛이며 눈부신 존재인 반면에, 프라이드는 신이며 믿는 존재라고 평가했다. 덕분에 게임과 달리 그녀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으며, 부모님에게도 인정받아 착실하게 차기 여왕으로의 길을 닦고 있다.
그러나 근본은 게임판의 프라이드와 같기 때문에 성격이 바뀐 이후에도 알음알음 본성을 드러낸다. 어린 시절부터 '적'이나 '죄인'에게는 조금의 동정을 느끼지 않으며, 사형을 내리는데 거부감이 없다. 본편에서는 직접 사람을 죽이지 않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왕녀라는 입장 때문에 천한 짓을 할 수 없어서이지 사람을 죽이는 게 거북해서가 아니다. 11살 때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광경을 볼 때도 거부감이 없었고 바르가 게임보다 빨리 잡혀서 처벌받게 되자 자신의 행동으로 불행해졌을지도 모르지만 아무 동정심도 안 든다고 평했다.[10]
그래서 무조건적으로 모두를 구원하는 캐릭터가 결코 아니며 게임판의 등장인물처럼 사정이 있는 경우가 아닐 경우에는 오히려 철저히 파멸시키는 가차없는 면이 있다. 하지만 차기 여왕이라는 입장상 필요할 때는 단호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면이 결점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11] 그리고 이미 죗값을 치른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과 다름없이 대하며, 자신'만'의 적일 경우에는 엄청 싫다며 소리 지르고 울어도 그걸 가지고 상대에게 탄압을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스테일과 질베르에게 찍히지 않을까 걱정한다.
전투 상태에 들어가면 일종의 명정 상태가 되어 게임 상의 프라이드의 일부분이 겉으로 드러나며 피가 들끓는다. 전투 모드에 들어간 프라이드는 빛이 없는 죽은 눈이 되며 최종 보스 프라이드의 표정으로 말투도 상당히 거칠어진다.[12] 1권의 기사단 습격 사건 당시의 내면 묘사 및 삽화, 섬멸전의 삽화에서 확인가능. 코믹스에서도 기사단 기습 사건의 전투 프라이드의 눈이 죽은 눈으로 묘사되는 장면이 있다. 본인의 악의가 작정하고 드러날 때는 게임판과 마찬가지로 주변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전율하는 묘사가 많이 나오는데, 산전수전 다 겪은 기사들이 프라이드가 스테일을 죽이려고 할 때의 카오게이를 보고는 순간 경직해버릴 정도.
나이를 먹었음에도 여전히 미숙하고 어린 소녀의 면모가 남아있는데, 주변에서는 귀엽다고 넘기지만 본인은 꽤 부끄러워한다. 이런 면은 로자를 닮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게임판과 마찬가지로 자존심이 강한데, 자존감이 낮고 자기비하가 심한 사람이라도 자존심이 강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상하지는 않다. 지는 걸 싫어해서 지면 속으로 분해하면서 속을 삭히는 모습이 많고, 미숙한 면모를 드러내기 싫어해서 타인에게 들키면 매우 부끄러워한다. 요리를 못하는 걸 티아라 보정으로 감추면서 끝까지 숨기거나 설거지를 못하자 학우들에게 졸라서 숨기거나 자수 수업을 땡땡이치는 등. 프라이드가 작중에서 자주 애같은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프라이드가 이걸 결점으로 생각해 가급적 타인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도 많이 나온다.
어렸을 때부터 평범한 왕족과는 전혀 다른 성장 환경을 거쳐 자랐는데, 이 때문인지 매우 자유분방한 성격이다. 특히 왕족이라면 어렸을 때부터 유모와 전속시녀 및 교사들에게 엄격하게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프라이드의 경우 어머니인 로자의 트라우마 때문에 유모나 전속시녀의 간섭을 일체 받지 않고 자랐는데 이 때문에 일반적인 왕족이라면 절대 저지르지 않을 짓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작중에서 비슷하게 일반적인 왕족과 전혀 다르게 성장한 인물이 한 명 더 있는데, 바로 세드릭. 세드릭은 어린아이 시절엔 대신들에 의해 머릿속에 지식이 넣어진 채 자랐고, 란스에게 구출된 이후로는 형을 위협하지 않기 위해 일체의 왕족의 교육을 거부한 채 성장했다. 다만 프라이드는 왕족으로서의 상식과 교육 등은 제대로 받고 자란 반면, 세드릭은 상식도 없었다. 다만 둘 다 자유분방하게 성장한 건 마찬가지라서 의외로 죽이 잘 맞으며, 성격도 비슷한 점이 많다. 문제는 부정적인 면까지 똑 닮아서 주변 사람들을 속 터지게 하는 면도 비슷하다(...)
사실 게임 상의 프라이드와 본편의 프라이드는 그 행동의 방향이 다를 뿐, 주변이 폭주를 말리지 못하고 프라이드가 하고 싶은 대로 자유분방하게 산다는 측면에서는 딱히 달라진 게 없다. 그 방향이 게임 상에서는 안하무인적인 성격과 자신의 쾌락을 중시하고, 본편에서는 눈에 띄는 사람들은 전부 구하는 걸 중시했다는 차이뿐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게임과는 다른 의미로 주변인들의 머리를 싸매게 만들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로데릭과 신병들이 위험에 처하자 왕족으로서 지시를 내리는 게 아니라 바로 전장에 뛰어들어 직접 구한다거나, 왕족이라면 절대로 직접하지 않을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직접 하거나, 주변 인물들에게 매우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등 매우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이다.
주변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지만, 본편에서는 그게 프라이드의 매력이기도 하며 괜히 막았다가는 프라이드가 무슨 짓을 벌일지도 불 보듯 뻔해서 막는 게 아니라 미리 설명이라도 해달라며 대처하는 게 현실. 여기서 제일 고생하는 게 다름 아닌 로데릭과 질베르다. 대개 프라이드가 사고를 치면 정보 은폐와 뒤처리를 하는 건 이 둘인데, 그렇다고 말렸다가는 그 뒷감당이 안되니 차라리 같이 휘말리는 걸 선택했다. 프라이드도 1부에서 너무 혼자서만 끙끙대다가 일을 악화시킨 경험 때문에 아담과 티페트의 생존은 빨리 말했다. 그 와중에도 행동을 규제할 수 있는 부모님과 숙부에게는 말 안 했지만.
1부가 끝나 최종보스로서의 역할이 끝난 뒤에는 마음을 어느 정도 놓아서인지 이러한 점이 더 표면적으로 드러나 주변인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특히 스테일은 프라이드가 왜 이렇게 되었냐며 절규하고 있다(...) 왕족이 다른 사람을 함부로 만지는 건 일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프라이드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주위 사람들을 끌어안거나 만지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13] 그리고 그럴 때마다 끌어안긴 사람들은 상대가 상대라 말도 제대로 못하고 주변에서도 말리지 못한 채 얼굴이 새빨개진 채 정신을 못 차린다. 게임상과는 다른 의미로 이대로는 프라이드에게 살해당한다며 당하는 장본인들은 대부분 마음속으로 절규하는 게 대부분(...) 타인이 자신에게 들이대거나 접촉하는 건 매우 부끄러워하거나 경악하면서 자신은 틈만 나면 사람들을 쓰담거린다.
본편의 프라이드는 자기비하가 매우 심하고, 눈치가 없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호의나 연애 감정에는 매우 둔하다. 주변인들이 자신을 싫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자신에 대한 험담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방어전 당시 질베르의 말을 듣고 주변인들의 호의를 눈치채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은 18세에 사망할 운명에, 언젠가 게임처럼 '단죄'당해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질베르는 프라이드를 위해 주위가 희생되는 걸 싫어하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라면서 네가 마음대로 목숨을 던졌다가는 오히려 재앙이 될 거라고 경고했다.[14]
프라이드의 자기비하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다. 프라이드의 극단적인 성격은 본작이 호불호가 갈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누군가 자신에게 잘해줘도 겨우 자신 따위에 왜 그렇게 잘해주냐며 이해하지 못했고, 예지를 통해 모든 일을 진두지휘하면서도 실제로 실행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니 자신은 한 것이 없다며 모든 공적을 주변 사람들에게 돌리고 자신의 행동에는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설령 본인이 실행하더라도 자신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길 뿐 자신이 남을 구했다는 발상 자체가 없다.
기사단 습격 사건 당시 절벽 붕괴를 예지했으며 스테일에게 지시해 물자 전송을 이룩해서 신병들과 선행부대의 목숨을 구했고, 직접 전장에 뛰어들어 로데릭의 목숨까지 구했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스테일의 물자 전송만 평가할 뿐 자신은 한 일이 없다고 여겼다. 스테일은 엄연히 프라이드의 보좌역으로 입양된 '종자'이며, 이는 곧 보좌인 스테일의 힘과 실적이 프라이드 본인에게 직결된다. 로데릭의 독백으로 명확하게 언급되며, 현실에서도 종자의 공과는 주인의 공과와 연결된다.
그런데 정작 프라이드 본인은 전장에 뛰어들기 전까진 스테일한테 말 한 마디 건네고 이후엔 그냥 방관만 하고 있다며 자신을 쓸모없다고 비하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그 일도, 이후 본인이 직접 전장에 뛰어든 것도 좀 거들먹거려도 모두가 인정할 큰 공적이었음에도 본인은 자기 일만 되면 유독 의식이 없다. 이후 알현에서도 앞으로 많은 기사를 길러낼 로데릭의 목숨은 소중히 여기면서도, 자신의 행동은 겨우 자신의 목숨 정도로 로데릭을 구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할 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로데릭이 주위 사람들이 자신의 생존에 진심으로 기뻐하고 아서가 기사가 되겠다고 결심하면서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 일단락된다.
프라이드는 방어전에서 카람이 죽을 뻔하자 로데릭이 왜 자신을 구하려다 죽을 뻔한 것에 화냈는지 공감하고 자신의 행동이 오히려 그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조심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전에 로데릭에게 혼났을 때도 이해는 했지만 심정적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한 상태였다. 로데릭은 프라이드가 마치 죽을 자리를 찾아 방황하는 살아있는 망령 같다는 불길함을 느껴 프라이드가 주위를 위해 희생하지 못하게 하라고 앨런과 카람에게 명령했다.
마리안을 구할 때도 그녀를 구하기 위해 누구의 능력을 어떻게 써야할지 판단하고 지휘하여 '구할 수 있는 상황' 자체를 설계한 것이 본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만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실행을 담당했다면 프라이드는 그 모든 것을 설계하고 지시한 사령탑인 것. 이게 진짜 무능하고 쓸모없는 사람이라면 군대의 사령관이나 각 기관의 톱들은 모든 일을 부하들한테 떠넘기는 쓰레기란 소리가 된다. 물론 진짜 그럴 리가 없다. 심지어 로데릭 때는 후반부의 '실행'까지 자기 자신이 직접 담당했다.
그럼에도 프라이드는 다른 사람의 활약에만 의미를 둘 뿐 자신의 행동은 아예 배제해버린다. 이는 의식적으로 눈을 돌리는 게 아니라 구했다는 발상 자체가 없다. 로데릭은 본인이 직접 나서서 무쌍을 찍은 거라서 구했다는 의식이 있기는 하다. 이 점은 프라이드가 광인화했을 때 명확하게 드러난다. 별궁에 유폐되자 지루하다며 유흥으로 배달인들을 죽이려다 스테일에게 가로막혔을 때 스테일이 "네가 구한 사람들에게 왜 이런 짓을 하냐"고 따지자 그때 그들을 구한 건 내가 아니고 스테일과 아서, 질베르, 기사들 아니냐며 나는 꼴사나운 짓하다가 절벽에 추락한 일밖에 안했다고 부정했다.
이는 정말로 자기가 구했다는 자각이 조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듣자 스테일은 프라이드의 변모에 대해 다른 인격으로 취급했지만 사람을 구했다는 자각이 없다며 아무리 뒤틀려도 자신이 아는 프라이드가 맞다고 인정했다.[15] 결국 10년을 함께하며 지켜봐온 동생이 그걸 보고 본인이 맞다고 인정해버릴 정도로 자신을 무가치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런 프라이드의 면모 때문에 주변에서는 마음고생을 많이 한다.
이런 점은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심각하다. 프라이드는 다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악행을 저지르는 것에 매우 민감하고 증오에 가까운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그 악의의 대상이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 되는 순간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무감각해진다. 아니, 무감각한 걸 넘어서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혼자 멋대로 납득하고 넘어가버린다.
다행히 방어전에서 앨런과 카람을 희생할 뻔한 뒤로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고통과 질베르의 충언으로 자신에 대한 호의는 겨우 눈치챌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눈에 띄는 대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해내면서 자신은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자신에 대한 악의를 그냥 받아들이고 넘어가거나 부당한 대우를 스스로 전제하고 납득해버리는 건 2부에서도 고치질 못해서 이 부분은 아예 주변 사람들도 반쯤 달관한 채 체념한 상황이다.
이러한 프라이드의 행동이 너무 극단적이고 비이성적이라서 독자들이 공감이 안 된다는 평을 들을 정도인데, 상식적으로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감정이 뒤틀려있던 8살이 윤리관 때려박아 강제 교정된 직후에 비참한 미래를 보았는데 PTSD가 안 생기는 게 더 이상하다.[16] 폭주한다는 자신의 미래도 스스로 잊었고 로데릭이 티아라의 성인식 날에 프라이드에게 아서를 약혼자 후보로 삼은 진짜 이유가 뭐냐고 묻자 갑자기 사고가 정지되더니 질문 자체를 잊어서 로데릭은 전장이나 재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떠올려서는 안 되는 것"을 떠올렸을 때 사고가 정지하는 반응이라고 평했다. 즉 프라이드는 PTSD가 거의 확실하다.
연애감정에 대해서는 작중에서도 세드릭과 함께 둔감계 히로인 투탑이다. 일단 국서 후보로 스테일, 아서, 카람을 선택하긴 했지만 고른 이유는 함께 있고 싶은 인물을 고른 것 뿐이고, 연애 감정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프라이드를 사랑하며 남자들도 티아라가 아닌 프라이드 자신을 좋아하고 있는데도 정작 본인은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프라이드가 살해당하고 티아라가 루트에 따라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게임상에서는 프라이드가 극악무도한 폭군이기 때문이었지, 프라이드의 성격과 행보를 떠나 그런 운명이 100% 정해졌기 때문이 아니다.
그런데 프라이드는 게임 스토리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국가와 국민을 섬기는 것에만 몰두한 나머지, 자신이나 티아라의 앞날에 대해서는 '게임대로 흘러가겠지'라고만 생각하고 변할 거라는 생각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이런 사고방식엔 불가사의할 정도로 강제적으로 현실에 적용되어 버리는 게임 설정들의 존재도 한 몫 했지만, 사실 알맹이는 완전히 다른 경우도 많은데 프라이드 본인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가령 스테일은 게임에서는 프라이드에게 끔찍한 일을 당하고 노예로 부려먹히면서 음험한 인성이 형성되었지만, 본편에서는 프라이드를 해하려는 자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프라이드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서 더러운 일들을 모두 자신이 떠맡겠다는 결의로 책략가가 된다.
물론 독심술도 없는 프라이드가 그런 걸 알 리가 없지만, 자기가 스테일에게 해준 것들이 그에게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 일이었는지를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탓에 그런 심리일 거라는 짐작조차 못하는 것. 유일하게 명확하게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준다고 자각하는 인물로는 레온이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유일하게 사랑을 자각하는 인물은 서로가 제1왕위계승권자라 맺어질 수가 없는 사이다. 물론 그렇다고 프라이드가 레온에게 연애감정을 가진 건 아니다.
심지어 대놓고 얘기해도 상대가 상냥해서 위로차 그런 말을 해주는 거라고 멋대로 왜곡시키고, 부끄럽거나 좋아서 얼굴을 붉히는 걸 자신에게 화가 나서 붉어진 거라고 착각하는 등 중증이다. 웃긴 건 정작 티아라와 함께 무언가를 해서 남자들이 얼굴을 붉힐 땐 그게 호감에 따른 반응이라고 금방 캐치한다. 단지 멋대로 상대가 티아라를 좋아한다고 단정하고 그 호의가 티아라에게 향한다고 착각할 뿐. 게다가 그러면서도 스킨십은 매우 적극적인 편이라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전부 남심을 자극해 상대를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드는데도 혼자만 모른다. 로자와 알버트도 둔감한 성격이라서 부모 유전으로 보이는데, 정작 티아라는 눈치가 빠르다.
연애 감정에 대해서는 확정적으로 말로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 간의 연애에도 매우 둔감해서 여동생 티아라가 세드릭에게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할 뿐 이미 티아라와 세드릭은 서로 좋아하고 있지만 프라이드는 티아라의 솔직하지 못한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아직도 세드릭의 험난한 짝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연애 감정에는 나름 변명거리가 있는 것이, 왕족은커녕 평범한 일본 소녀였던 전생에도 모쏠이었던 데다가 현생에서도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 전생의 일은 직접 나온 적이 없어서 확실하지 않지만 첫사랑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이나 사랑과는 인연이 없었다고 말하는 걸 보면 첫사랑조차 경험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17] 이렇게 연애와 담 쌓고 살아서 연애적 눈치가 없다는 설정은 서브컬처에선 흔하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주변의 긍정적인 감정 전체를 부정하고 곡해해버리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감정에 둔하며, 이런 면은 1부의 방어전과 탈환전을 거치면서 상당히 개선되긴 하지만 2부로 넘어가서도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프라이드가 자기희생 수준으로 모든 걸 떠안고 사람들을 배려하는 배경엔 '폭군이 된 자신'에 대한 증오와 두려움이 있다. 지금의 프라이드의 가치관은 모두 전생의 여고생 시절의 것을 이어받았지만, 단순히 자신이 게임 속에 들어왔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다시 태어난 프라이드 본인이라는 자각이 뚜렷하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예를 들어 프라이드가 작중 캐릭터를 괴롭히는 게임의 상황을 설명할 때 내가 (게임에서) 이러이러한 짓을 저지르다니 나는 정말 최저의 인간이야, 란 식으로 게임의 캐릭터가 아니라 자기자신을 비하한다.
게임에 들어간 전생자라기 보다는 게임 지식과 현대인의 가치관이 본래의 게임 속 캐릭터에게 주입된 것이며[18], 때문에 그만큼 '자신이 저지를지도 몰랐던 잘못'을 매우 혐오하고, 비슷하게 국가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사람을 보면 매우 분노한다. 문제는 결국 게임에서는 저질렀을지언정 현실의 자신은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원래 그런 인간이야'라면서 끝없이 자신을 비하하고 혐오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공략대상자들의 아픔과 비극도 게임의 것을 현실에 그대로 대입하여 생각하는 면이 있다. 특히 실제로 마리안느가 아팠던 질베르나 어머니와의 이별을 겪은 스테일에게 두드러지는데, 현실에서는 그 이상의 비극을 프라이드 본인이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에서 그들이 겪었던 비극과 상처까지 모두 현실의 그들에게 대입해서 과장되게 동정하거나 죄책감을 느낀다. 사실 이렇게까지 대입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어느 정도 자신 속의 가학성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씩 '내면의 프라이드' 운운이 나오는데, 과연 게임 속 프라이드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생각하고 바로 떠오르는 것을 보며 역시 난 게임 속의 프라이드라며 자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런 내면의 가학성을 이성으로 필사적으로 억누르는 장면도 꽤 나온다.
본인에게도 주변에게도 다행인 점은 이성이 본성에 진 적은 없다는 점. 엘빈과 호머에게 성격이 폭발했던 걸 프라이드 본인은 본성이 튀어나왔다고 생각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건 본성이 나온 게 아니라 엘빈과 호머에게 게임에서의 자신을 겹쳐 본 나머지 자신을 향한 경멸과 증오가 폭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내면의 본성의 영향으로 그 경멸과 증오를 토해내고 그들을 몰아붙이라는 충동이 일긴 하지만, 그 분노 자체는 본성의 영향과는 아무 상관없는 것. 상술한 착각도 결국 남들이 자신을 좋게 생각할 리가 없다는 자기비하적 고정관념의 발로이며, 이 때문에 프라이드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
1부의 최후반부에 자신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조금 가지기는 하지만, 그것도 스스로 자신을 긍정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믿어주는 나를 믿은 것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작중에서의 프라이드의 성격은 자기혐오와 속죄로 이루어져 있다. 탈환전 이후 비록 자신이 사랑받을 리가 없다는 생각은 고쳤지만, 탈환전의 행적으로 여전히 광기에 물들었을 당시의 자신에 대한 공포심이 남아서 이전과 이유는 다르지만 여전히 자기혐오와 속죄의 마음가짐은 버리지 못했다.
그나마 좀 나아진 게 자신의 목숨을 버리지는 않게 된 것으로, 자신이 죽으면 슬퍼할 사람들이 많으니 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자살만큼은 하지 않고 참회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 정도다. 이 때문에 로데릭은 앨런과 카람에게 프라이드를 희생시키지 말고, 프라이드를 위한 희생도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탈환전에서도 승리 조건이 단 한 사람의 죽음을 용납하지도 않은 것이었던 것도 희생자가 발생했다면, 그 책임감 때문에 제정신을 차리고도 끝끝내 프라이드가 자살했을 것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자의 예지에서 아서가 프라이드를 구하려다 추락사하자 멘붕해서 자살해버렸다.
실제로 자살만 포기했을 뿐이지 탈환전 이후 프라이드는 신분도 버리고 이름도 버리고, 로자의 허락을 얻어 외국으로 떠나려고 했다.[19] 탈환전 이후 1부 마무리 파트의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는 게 이 죄책감에 짓눌리는 프라이드의 참회와 그런 프라이드를 죄책감에서 구해내려는 주변인들의 노력이다.
2부에 들어서도 예지를 혼자서 끌어안는 위험성을 그나마 깨달아 주변 사람들에게 아담과 티페트의 생존을 밝히긴 했지만, 로데릭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은폐에 협력한 것도 만약 프라이드가 예지를 밝힌 것으로 행동이 막히면 다시는 밝히지 않고 또 혼자서 모든 것을 끌어안는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게나 질베르나 기사들이 간언을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가볍게 여기는 건 고치지 못했다. 말 그대로 자살만 포기했지 자기혐오는 여전한지라 자신을 납치감금한 자들이 중형을 받을까봐 말을 머뭇거리다가 스테일이나 아서가 역으로 폭발할 뻔했다.
그 생각을 한 당시엔 범인들의 구체적인 동기나 방침이 불명이었지만, 드러난 행위만으로도 납치감금 미수 및 폭행(프라이드를 난폭하게 억누른 것)인지라 프라이드의 신분을 떠나서 범죄는 확정이고 여기에 제1왕녀라는 것까지 얹으면 사형 일직선이다. 웃긴 건 평범한 범죄자들을 재판할 때는 중형이나 사형도 냉정하게 내리면서 유독 그 대상이 자신이 되면 물러진다. 1부에서 자기 일만 되면 우선도가 떨어진다고 프라이드 본인이 독백한 적 있었는데 그 성향은 2부에 가서도 그대로인 것.
다만, 1부 끝에 필사적인 주변 인물들의 케어로 그나마 정신줄을 잡고 있으나, 2부에서 파남 남매를 구하는 과정에서 프라이드 로열 아이비라는 인물이 단순한 1부의 인물들에게만 비극을 일으킨 인물이 아닌, 키미히카 전 시리즈에 걸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걸 다시금 떠올리고 자기혐오가 또 솟았다. 엄밀히 말하면 모르고 있다가 깨달은 것은 아니고, 11년을 프라이드로서 살아오면서 시리즈 전체에 미쳤던 영향을 잊고 있다가 파남 남매를 통해 새삼 다시 떠올린 것이다.
애초에 작중 언급을 보면 그 사실이 키미히카 팬들이 프라이드를 극도로 미워한 원인으로 언급되며, 이는 곧 프라이드의 악행이 시리즈 전체에 걸쳐 영향을 준 것이 키미히카 팬들에겐 주지의 사실이었다는 의미다. 그래도 1부의 그 장대한 과정을 거치면서 그 모든 걸 현재의 자신이 죄다 덮어쓰려는 수준은 벗어났지만, 극단적인 수준이 아닐 뿐 실제 자기가 하지도 않은 악행을 자신에게 투영하는 습관은 여전하다.
2부 들어서는 1부와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호의를 표현하는 데에 전혀 자제하지 않는다는 점. 원래 프라이드는 자신이 단죄되는 미래에 대한 체념, 악역인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는 고정관념[20], 그리고 악행을 저지를 자신과 지나치게 가깝게 지내버리면 단죄 후 그 사람들까지 안 좋은 시선을 받을 걸 두려워해서 내심 브레이크를 걸고 있었다. 사실 1부만 보면 도대체 뭘 자제를 한 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호의를 표시해서 주변 사람들을 곧잘 당황시키곤 하지만, 이조차도 2부의 저돌성에 비하면 양반이다.
1부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상냥한 태도를 보이고 호의에서 우러나오는 이벤트도 곧잘 벌이긴 했지만, 직설적으로 그 호의를 드러내거나 진심을 표현한 것은 아서와 스테일에게 준 편지 정도밖에 없었으며 주변 사람들을 당황시킨 것도 대부분은 무의식적인 접근 때문이었을 뿐 자신의 마음을 대놓고 드러낸 적은 별로 없다. 그러나 탈환전 이후 아서와 스테일의 손목 키스 이벤트가 있고 나서부터는 이미 최종보스 이벤트도 끝났겠다, 거기다 자신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그 정도로 소중히 여겨준다는 것에 대한 감격과 그 마음을 업신여길 수 없다는 마음 때문에 브레이크가 완전히 박살이 나버렸다. 그래도 1부가 끝날 때까진 주변 사람들과의 일상보다도 다른 이슈가 있어서 드러나지 않았지만, 2부 들어서 1부와는 비교도 안 되게 호의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어떤 면을 좋아하고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아예 대놓고 말로 표현해서 사람들을 격침시킨다.
"그가 살아가는 길은 소거법이 아니라 그 자신에게 선택하게 하고 싶어요. 게다가…어떤 괴로운 기억이라도 그 너머로 계속 그를 기다려준 사람이 있으니까요."
(중략)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도 그렇게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확실히 희망이라고 프라이드는 생각한다.
만약 자신이 탈환전의 기억이 지워지면 과거의 업보에 괴로워하는 일도 없어지지만, 동시에 자신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구원해준 것도 잊어버린다. 천칭에 걸면 틀림없이 자신은 이대로 기억에 계속 가라앉는 길을 선택한다고 단언할 수 있다.
지금은 그 죄를 짊어지고, 그래도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있으니까.
2부 307화 중
(중략)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도 그렇게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확실히 희망이라고 프라이드는 생각한다.
만약 자신이 탈환전의 기억이 지워지면 과거의 업보에 괴로워하는 일도 없어지지만, 동시에 자신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구원해준 것도 잊어버린다. 천칭에 걸면 틀림없이 자신은 이대로 기억에 계속 가라앉는 길을 선택한다고 단언할 수 있다.
지금은 그 죄를 짊어지고, 그래도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있으니까.
2부 307화 중
'자신의 삶에 기회가 있으면 설령 그것이 고통이라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그것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바르를 재판할 당시 예속의 계약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어줍잖게 살고 싶다며 계약했다가는 오히려 죽느니만도 못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 경고했고, 그걸 제대로 이해하면서도 살기를 바란다면 살려주겠다고 대답했고 결국 실제로 예속의 계약형 후 석방한 것이 대표적. 그걸 본 로자는 죄인에게 형벌을 선택하게 요구한 건 본 적이 없다며 다소 특이하지만 좋은 자질이라며, 프라이드가 왕이 되었을 때가 기대된다고 평했다. 이러한 신념은 자라면서도 전혀 쇠하지 않아서, 2부에서 그레실이 형벌을 받고 석방된 후에도 같은 신념으로 그녀에게 기회를 준다.[21]
반역편 당시 아담의 부추김이 있었지만 스스로의 악성에 사로잡혀 소중한 사람들을 해치려고 한 것에 대해 강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22] 그걸 잊어버리면 자신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한 것까지 잊어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잊고 싶어하지 않는다. 라이어가 기억을 잃어버리자 기억을 되찾아주고자 한 것도 그것이 라이어에게 괴로운 일이며 인생이 다시 뒤틀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레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라이어가 바라지 않는다면 굳이 되돌리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망설임 없이 말하는 프라이드의 모습을 보고 놀란 베스트는 바르를 재판할 당시를 떠올리며 로자에게도 숨기고 프라이드를 도와주었다.
베스트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것을 이루어주려는 모습은 하나의 이상성이며 왕으로서의 자질이지만, 모두의 소원을 들어주려다 오히려 심연에 빠져버리지 않을까 걱정하고[23] 그걸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자신도 그 힘이 되어주겠다고 결심한다.
평생 잊지 못할 강한 트라우마로 정신이 심하게 피폐해져 있지만, 그럼에도 그걸 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멘탈이 대단히 강한 건 아니라서 광화가 풀리자마자 스테일과 아서가 달래줄 때까지는 주저앉은 채 어쩔 줄 모르며 울기만 했고 주변 사람이 죽는 일이 생기면 정신이 버티지 못해서[24] 누가 죽을 바에는 내가 죽는 게 낫다는 자기애의 결여는 여전하지만, 그런 결점을 자각하고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2.3. 능력
본편의 주인공이 자기혐오와 죄책감에 시달려서 그렇지, 사실 문무양도 상위권의 능력자로, 최종 보스로서의 보정을 받아 말 그대로 만능캐나 다름이 없다. 기억력에서는 세드릭, 계략면에서는 스테일과 질베르, 전투력에서는 아서라는 독보적인 존재가 있어서 그렇지 그야말로 최종 보스의 자격이 있는 완벽초인. 각 분야에서 타인에 비해 밀리는 부분은 있어도 모든 걸 총망라한 종합 분야에서 프라이드를 넘어서는 사람은 없다.전투력은 작중에도 여러 번 언급되듯이, 아서 외에는 대적할 사람이 거의 없다. 그나마 직접 비교가 언급되지 않은 사람들 중에 프라이드를 이길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기사단장인 로데릭과 부단장인 클라크 정도.[25] 스테일과 프라이드는 둘 다 작가 공인 기사대장급으로 급만 보면 무력이 비슷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평가엔 특수능력이 빠져 있다. 특수능력을 포함할 경우 스테일에겐 순간이동이 있지만 프라이드에겐 무한 예지가 있다.[26] 실제로 키미히카에서 순수한 전투력으로 프라이드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아서뿐이다. 다른 공략대상자들의 경우 완력으로 이겼다고 언급되지만, 작중의 묘사를 종합해보면 애초에 최종 결전 당시의 프라이드는 티아라가 보여준 예지에 멘탈이 나가서 전투력이 너프되어 있었다. 그러고도 아서 외엔 기술적으로 거의 이기지 못했다.[27]
전투력은 말 그대로 치트 설정이라서 아무런 훈련을 받지 않는데도 해를 거듭할수록 그냥 강해진다. 게임상의 프라이드는 단순히 뒤에서 일을 꾸미기만 하는 보스가 아니라 주인공 일행과 현장에서 맞서 싸우는 최종 보스였으며, 각 루트의 마지막은 루트의 히어로와 함께 프라이드와 물리적으로 싸워서 쓰러뜨리는 것이었기 때문에 게임상에서 사용한 적이 있는 검과 총과 호신술은 작중 인물들 중에서도 단순히 기술로만 따지면 이길 수 있는게 아서밖에 없다. 다만 검과 총 이외의 무기는 보정이 약해서 위병 정도밖에 제압하지 못하고, 장총은 사용하는 데엔 문제가 없지만 근력이 약점인 그녀가 들고 뛰기엔 무거워서 이동이 필요할 땐 쓰지 않는다.[28] 프라이드의 전투력은 단순히 천재적인 센스 덕분으로 스테일이 교육받는 것을 옆에서 보기만 했는데 이후 스테일의 무술 교관에게 테스트를 신청해서 바로 이겨버렸고, 신병대를 노리던 도적들을 상대로 손발을 멀리서 정확하게 맞추는 귀신 같은 저격 실력과 건장한 성인 남성들을 아무렇지 않게 베어버리는 검술로 무쌍을 찍었다. 다만 근력 자체는 평범한 여성 수준인지라 단순 힘싸움으로 가면 단련도 안 한 일반 남자도 이기지 못 한다.[29][30] 다만 근력에 비해 스태미너는 댄스를 몇 시간이나 추고도 끄떡 없을 정도로 좋다.[31][32] 종합적으로 19세 시점 기준 프라이드의 전투력은 작가 공인 기사대장급이다.[33]
일단 지력만 해도 작중에서 절대기억능력을 지닌 세드릭 정도는 아니지만, 한 번 관심을 가진 것은 잊는 법이 없으며[34], 배운 것을 잊지도 않으며 학업 능력도 매우 우수하다고 작중에서 언급된다. 그런데, 게임 상에서는 이렇게 완벽한 능력을 남을 괴롭히는데나 쓰고, 모든 업무는 질베르와 스테일에게 넘기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본편에서의 프라이드는 이미 11살부터 여왕 대리 업무를 시작하고 로자를 보좌하면서 작중에서 우수한 제1왕녀로 평가되며 제1왕위계승자로서 많은 실적도 남기며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차기 여왕으로 모두에게 인정받는다.[35][36]
다만 이 게임 보정이 다른 방향으로도 적용되어 요리를 정말 더럽게 못하는 요리치이기도 하다. 불만 거치면 시꺼멓게 탄 액상화 물질(...)이 나오는 심각한 수준으로, 프라이드는 이에 대해 원래 게임에서 제멋대로 여왕이라 가사능력이 필요없었던 부분이 이런 식으로 발현된게 아닌가 추측하였다. 프라이드 본인은 전생엔 나름대로 취미로 요리도 했던 몸인데 현생이 이 꼴이라 충격을 받은 듯. 그래도 전생의 요리 지식은 어디 가지 않아서 주로 동생인 티아라에게 도움을 받아 만드는 식으로 요리를 선보인다.[37] 요리 뿐만 아니라 가사 능력 자체에 디버프가 저주급이라 접시를 씻으려하면 아무 이유없이 접시가 깨지며,[38] 선물을 포장할 때도 포장지를 약간 만지작거린 것만으로 바로 찢어져버린다(...) 이 저주는 1부가 끝난 시점에서도 건재해서 학원에 잠입해서 처음 요리 수업을 받았다가 닭고기를 고깃덩어리로 만들어 버리고[39] 그릇이란 그릇은 다깨먹어서 졸지에 보충 수업을 하게 만들었다(...)
프라이드의 특수 능력인 예지 능력의 경우, 작중에서 정확하게 묘사되는 것은 3번 밖에 없는데[40], 대부분 전생의 게임 스토리에 대한 지식을 예지라고 대충 둘러대고(...) 활용하는 편.[41] 사실 프라이드의 예지의 진수는 전투 상황에서 1초 전후의 예지를 자신의 의지로 하는 능력이다. 단순히 공격을 예측하는 정도가 아니라 총알의 궤도와 발사 타이밍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베어버리는 짓이 가능하다. 심지어 2발을 쐈는데 2발을 한꺼번에 벨 수 있는 궤도로 검을 휘둘러 동시에 베기까지 한다. 여성의 몸이라 완력만 부족할 뿐 기술적으로는 이미 초인 레벨. 이 예지는 상당한 것인데, 원래 작중 예지 능력은 능동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예지가 '내려오는' 수동적인 능력이며 역사상으로도 자기 의지로 예지를 할 수 있었던 왕녀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 예지를 처음 보여준건 15세 시점의 섬멸전부터이며 탈환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해서 레온을 상대로 승리하고, 9번대를 혼자서 농락했다.[42] 사실 이 예지 능력은 단순히 1초 정도 미래를 알 수있는게 전부라서 의식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고, 신체 능력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녀의 천부적인 전투 센스 덕분에 그 진가를 발휘하는 케이스.[43] 이 능력이 더욱 무서운 점은 알아도 1:1에서는 대응할 방법이 전혀 없으며 다대일조차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실상 1:1에서 이 능력을 꺾으려면 예지를 해도 대응을 못할 정도로 기술적, 신체적으로 우위에 서는 방법밖에 없다.[44][45]
3. 작중 행적
3.1. 게임상 행적
2살까지 여왕인 어머니 손에서 직접 자라며 모든 행동을 용서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응석꾸러기에 주변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는 인물로 자랐다. 티아라가 태어나고부터는 왕족들이 사는 궁전에서 홀로 자라며 유모도 없이 시녀와 위병들에게 둘러싸여 자라며 그나마 유일하게 정말 자신을 사랑해주는 아버지 알버트와 자주 만나러 와주는 숙부 베스트 이외와는 접촉이 없었고 아버지 외에는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는 고독한 삶을 살며 성장했다. 그러다 8살에 예지 능력을 각성했으나[46] 직후 아버지는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도중에 고장난 마차가 사고나서 프라이드가 예지능력을 각성했음을 로자에게 알리고 숨을 거둔다.2주 후에 의붓동생인 스테일이 입양되었으나 평민에게서 태어난 천박한 피라며 업신여기고 어머니와 만나게 해준다며 그를 구술려 아무것도 모르는 스테일을 상대로 예속의 계약을 맺게 한 뒤, 어머니를 죽이게 명령한다. 그리고 티아라의 6살 탄생제에 제1위왕위계승자로 인정받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알버트를 잃은 슬픔으로 로자마저 상심해 죽어버리는데, 마지막에 로자가 티아라에게 나라를 맡기는 것을 보고는 티아라를 별탑에 감금해버리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간언하는 베스트는 유폐해버린 뒤 특수능력을 사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문을 하며 예속의 계약을 강요했다.[47]
이후 어린 나이에 여왕이 되어 폭정을 저지르며 질베르를 상대로 특수능력신청의무령을 미끼로 마리안느를 구하고 싶으면 자기 밑에서 일하라고 하며 5년동안 일하라는 제안을 해 질베르를 수족으로 부리게 된다. 11살 때 발생한 기사단습격사건 당시에는 아네모네에서 갑자기 통신의 특수 능력으로 기사단에 연결해 터무니 없는 지시를 내려가며 선행부대를 언덕으로 올려보냈고, 이때 발생한 절벽 붕괴로 습격자들과 기사단 및 신병들은 전부 떼죽음을 당한다. 이는 사실 이미 절벽 붕괴를 예지하고서 자신에게 반역한 습격자들을 단 한명도 놓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절벽 붕괴를 더 빨리 일어나게 유도한 것이었다.[48] 게다가 이걸 빌미로 아네모네 왕국을 침공해서 쑥대밭으로 만들고 속국으로 만들어버린다.
질베르와 약속한 5년이 지났을 때 약속대로 특수능력신청의무령을 제정해주지만, 바로 다음날 마리안느는 죽어버렸고 프라이드는 특수능력신청의무령으로 희귀한 특수능력자들을 싸그리 잡아들여 예속의 계약을 강요하고는 거부하는 자들을 죽여벼렸다. 그 외에 부단장이던 앨런이 도저히 참지 못하고 혁명을 일으키려 하는 것을 미리 예지하고는 앨런이 카람을 설득하는 자리에 나타나 카람을 처형하고는 앨런도 죽여버리고, 16살이 되어 성인이 되자 자신의 약혼자로 레온을 선택한 후 레온이 술집 사건에 휘말려 늦게되자 엘빈과 호머에게 협박해 그 술집에 있던 사람들 전부를 죄인으로 끌고오게 한 다음 레온에게 레온의 잘못이냐 술집에 있는 사람들의 잘못이냐 묻고는 만약 레온의 잘못이라면 아네모네를 침공해버릴 것이고, 술집 사람들의 잘못이라면 죄인으로 전원을 처형하겠다고 협박하고는 어쩔 수 없이 술집 사람들의 잘못이라고 대답한 레온에게 직접 아네모네의 백성들을 처형하게 만든다. 이후 레온을 상대로 기분이 나빠질 때마다 찾아가 화풀이 대상으로 학대한다.[49]
17세 때의 라지야 제국의 하나즈오 연합왕국 침공 당시 동맹을 위해 달려온 세드릭에게 원군이 되어준다며 서시스 왕국에 기사단을 파견했지만 뒤로는 라지야 제국과 밀약을 맺고는 그대로 차이넨시스를 침공해 멸망시켜버리고는 마치 서시스 왕국이 차이넨시스를 배신하고 혼자 살아남은 것 같은 계약서를 세드릭에게 억지로 들이밀어 사인하게 만들어 요안과 세드릭의 관계를 파탄내버린다. 이후 차이넨시스는 라지야의 속주가 되어 백성들은 라지야의 노예가 되고, 보석의 채굴권은 프리지아가 독점하고는 서시스의 금광의 권리도 싸그리 빼앗고는 세드릭에게 서시스 왕국이 프리지아 왕국의 속주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 티아라의 약혼자로서 티아라를 사랑에 빠지게 만들고는 암살하라고 협박한다.
18세 때 티아라의 16세 탄생제 이후, 별탑에서 도망친 티아라를 수색하면서, 라지야 제국 협력하며 프리지아를 노예생산국으로 만들려 하나, 이에 티아라가 대항하며 혁명이 기획되지만 이를 예지하고는 혁명 당일 아침에 상층부를 자신의 손으로 싸그리 숙청해버린다. 그리고 아담이 이끄는 라지야 제국의 침공과 함께 티아라와 선택된 남주인공이 프라이드와 싸우기 위해 일어나며 여왕의 방과 비밀 통로로 이어진 고문탑에서 최종결전이 시작되고 결국 남주인공에게 패배하고는 티아라가 예지능력이 있음을 선언하며 프라이드의 죽음으로 모두가 기뻐하는 티아라의 대관식 장면을 보여주자 절망에 빠진 채 죽는다.
한편 게임의 1부 시점에서 프라이드는 모든 루트에서 사망한다고 알려져있지만 1부 후반으로 가면 실제론 죽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루트가 존재한다는 복선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는 고문탑을 무너뜨려 잔해에 파묻어버리는 식으로 전개되는 질베르 루트로, 다른 루트와 달리 프라이드의 시체가 게임에서 확인되지 않는데 본편에서 전조 형태로 게임쪽 묘사로 아담과 함께 살아남은 프라이드가 그려지고 있으므로 이쪽 역시 살아남은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50]
2부에서의 언급에 따르면 이후 시리즈 또한 모두 1부보다는 시계열이 뒤의 사건으로 프라이드는 죽었지만 여왕 프라이드 10년의 치세는 후속작에도 꾸준히 나비효과처럼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파남 남매를 완전히 파탄낸 것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프라이드는 살아 있을 때는 물론이고 죽어서조차 수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 절대악이었고, 시리즈의 모든 캐릭터를 통틀어서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캐릭터였다고 한다. 본편의 프라이드는 이 사실을 깨닫고 게임 상의 여왕 프라이드의 10년의 치세의 무게를 깨닫고 몸서리칠 정도로 게임상의 여왕 프라이드 로열 아이비가 백성들에게 남긴 상처는 크고 잔혹했다.[51]
후속작은 프라이드가 살아남은 질베르 루트를 기준으로 하는데, 아담과 함께 인신매매를 주도하고 있으며 네이트의 백부가 부모를 팔았을 때 산 것도 프라이드였다. 탑이 폭파당했을 때 입은 상처의 후유증으로 얼굴과 몸 여기저기에 끔찍한 흉터가 생겨서 네이트는 무시무시한 마귀할멈 같은 여자라고 평했다. 네이트가 백부와 실랑이를 하다가 장난하냐면서 네이트의 오른손을 칼로 베어버리고 백부를 갈군 뒤, 또 까불면 그때는 네이트도 잡아갈 거라고 협박하고 떠난다.
2부의 공략대상자이자 메인 빌런인 레이가 찾고 있던 라이어는 1부 당시 프라이드가 아담과 함께 특수능력자 노예가 있는 곳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제정신을 완전히 잃지 않은 라이어를 보고, 재미있다면서 특수능력자 전용 고문도구를 준비해 스테일의 보조를 받아 고문했다. 이때의 과거 때문에 라지야에서 5년 동안 고문당했음에도 간신히 버틴 라이어의 정신이 완전히 붕괴되어 스스로 기억이 망가지고 말았다. 이 때문에 게임판에서 라이어는 레이를 만났음에도 끝까지 기억이 돌아오지 못했다.
3.2. 본편 행적
3.2.1. 1부
8살까지는 게임과 같지만, 예지 능력의 각성과 함께 전생의 기억도 함께 떠올리며 작중의 세계가 《너와 한 줄기 빛을》의 1편 세계[52]이며, 자신은 최종 보스인 프라이드 로열 아이비로 환생했음을 깨닫고 쓰러진다. 깨어난 후 게임과 마찬가지로 여동생의 존재를 아버지에게 물어 예지 능력을 드러내고 이를 알리기 위해 마차를 타고 돌아가려는 아버지를 말리기 위해 시녀와 위병들이 말리는 것도 무릅쓰고 창가에 매달려 주목을 끌고는 마차의 고장을 알려 사고를 막아 알버트가 사망하는 미래를 회피한다. 2주 후 스테일이 입양되었을 때에도 게임과 달리 아버지의 서재에서 열쇠를 훔쳐 스테일의 도망을 도와주려 하였으나 스테일이 거부하자 게임 상의 자신의 행동을 떠올려며 절대 상처입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울먹인다. 이후 스테일이 무리로 쓰러지자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스테일에게 사과한 뒤 만약 자신이 최악의 여왕이 되면 죽여달라고 스테일에게 부탁한다. 이후 티아라의 6살 탄생제에서 처음으로 여동생인 티아라와 만나고 게임과 달리 절대 여동생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티아라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며 게임과 달리 사이좋은 3남매 관계를 형성했다.11살 때 기사단 시찰을 나갔다가 우연히 신병과 기사단장이 습격을 당한 것을 보고는 스테일에게 물자 보급을 부탁하고 전생의 기억을 떠올려 예지를 명목으로 절벽 붕괴를 알리고 선행 부대는 퇴로 확보에 주력하게 명령하고 신병들의 철수를 명령한다. 그러나 로데릭은 바위에 다리가 깔려 그대로 탈출하지 못한채 괴한들에게 당해 죽을 상황에 처하고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한 아서가 절규하는 것을 보며 스테일에게 자신을 전장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해 직접 괴한들을 모두 무력화 시킨 뒤, 절벽 붕괴가 일어나자 바르에게 명령해 살고 싶으면 토벽을 만들라고 협박해 바르, 로데릭과 함께 토벽에 숨어 목숨을 건진다. 이후 현장과 관련된 기사들과의 알현에서 로데릭이 이를 질책하자 처음에는 참으려 하였으나, 결국 참지 못한 채 폭발해 로데릭을 훈계하고 무의미하게 죽지말라고 질책한다. 이후 알현의 자리에 동행한 아서가 자신도 기사가 될 수 있느냐는 말을 하자 이를 긍정하고 얼굴을 보고는 게임상의 주인공 중 한명인 아서 기사단장 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예지로 기사가 되는 것이 멀지 않았다고 알려주며 자신이 백성의 적이라고 판단되면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기사단 습격사건의 주범인 바르의 처벌을 직접하라고 로자에게 명령받고는 바르에게 어떤 벌을 받고싶냐고 묻고는 예속의 계약을 걸고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자신을 찾아오라는 명령과 위기가 발생했을 때 티아라를 최우선적으로 지키라는 명령을 내리고 해방시켜 준다.
이후 아서가 본대 기사가 되고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는 와중에 질베르와 알버트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게임상의 질베르의 진상을 눈치챘으나 질베르는 갑자기 행방불명되어버린다. 그대로라면 바로 마리안느가 해가 지기 전에 죽을 것이란 것을 안 프라이드는 스테일의 도움을 받아 질베르를 찾아내고 아서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해 아서와 함께 마리안느와 질베르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아서의 진짜 특수능력을 알려준 후 아서를 통해 마리안느를 치료시켜주고, 그 자리에서 벌어진 일을 밝히지 말고 왕족이 원하는 한 재상으로서 계속 나라에 바치라는 처벌이라는 이름의 용서를 통해 질베르와 마리안느를 구원해준다. 그리고 15살이 되어 갑자기 길가에 쓰러진 바르를 목격하고 바르를 주워와 사정을 듣고는 다시 준동하기 시작한 인신매매범들을 잡고 납치된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 인질인 척 스테일, 아서, 질베르와 함께 일부러 납치되어 인신매매범 소굴에 들어간 뒤, 기사단과 함께 스테일이 있는 곳에 모두를 구해낸다.[53]
그리고 16세 생일과 함께 게임과 마찬가지로 레온과 약혼하게 되나, 레온의 진실을 알고 있던 프라이드는 레온의 거짓 사랑 고백을 거부하고 레온의 모든 것을 되찾아주기 위해 로자에게 예언이라는 말과 함께 아네모네의 미래를 언급하고 레온을 구출하기 위해 극비임무로 아네모네로 들어가 동생들의 함정으로 술집에 던져진 레온을 바르를 통해 구출하고 다음날 아네모네 왕성에 찾아가 여왕대리로서 엘빈과 호머에게 경고하고 약혼을 해소해서 레온을 아네모네로 돌려보내고는 레온과는 맹우가 되어 원래 약혼의 목적도 충족시킨다. 그리고 1년 후에 있을 전쟁에 대비해 하나즈오 연합왕국과의 동맹을 위한 서신을 계속해서 보낸다.
1년 후, 하나즈오 측에서 계속 동맹을 거부하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방문한 세드릭 왕자가 동맹 요청을 하러 와서는 자신을 함락시켜 편하게 동맹을 진행시키려하는 것이나 각종 무례를 범하면서도 최상층부에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보며 답답해하다가, 세드릭이 오해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대로 세드릭의 객실에 쳐들어가 억지로 알현의 방까지 끌고가서는 진심을 밝히게 한 뒤, 하나즈오와 프리지아의 동맹을 성사시키고, 몰래 서시스 왕성으로 스테일과 아서를 데리고 순간이동해 란스의 광증을 치료하고, 자신이 직접 여왕대리로서 지휘관이 되어 하나즈오로 진군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그녀의 행동 때문에 하나즈오 방어전의 상황이 지나치게 급변한 상황에서, 국경에 벽을 쌓고 단절한 차이넨시스로 세드릭과 함께 찾아가 요안을 설득하고 피의 맹세에 참가해 차이넨시스를 동맹을 맺고 국민들을 일으켜 세웠으며, 갑작스럽게 서시스 왕국까지 침공을 받은 상황에서 원군을 이끌고 가서 서시스 남부를 방어하러 가던 도중 서시스의 위병을 구하는 와중에 부상을 입고도 끝까지 전장에 남아 차이넨시스 왕성에서 여왕대리로서 행동하고 승전으로 끝난 후 치료를 위해 5일을 더 머문 뒤, 프리지아로 돌아온다.
그리고 18살 생일을 맞고 그동안 계획해온 학교와 국제우편기관도 점점 본 궤도에 오르는 상황에서 티아라의 16살 생일을 맞이하는데...
사실 프라이드의 자기희생의 근간에는 작품 시작 부분, 즉 8살에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 순간의 예지가 있었다. 이 때 프라이드는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 것만이 아니라 게임처럼 예지능력에 각성했는데, 이 때 본 것은 앞으로 자신이 아무리 발버둥을 치더라도 10년 후, 즉 18세가 되면 게임의 폭군 프라이드의 인격이 되돌아온다는 사실이었다.[54] 1장에서 아버지를 구한 후 스토리를 바꿀 수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그 후로 등장인물들을 구원해나가면서도 프라이드는 자기 자신만은 계속 단죄되어 죽을 거라고 믿거나 일이 터질 때마다 마치 자기 목숨을 내던지듯 희생하는 모순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게임대로 흘러가기 위한 강제력의 존재를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도 예지를 따라 '정해진 날에 폭주하여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릴 자신'으로 돌아갈 것이란 두려움과 자기혐오 때문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폭주했을 때 죽여달라고 은연중에 부탁하거나 '자신이 없어진 이후'에 대한 암시를 남긴 것도 모두 18세가 되면 게임의 인격이 돌아와 폭주한 후 살해당하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믿은 것이다. 주변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고, 그 보답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면서 당시의 기억은 점차 잊혀졌지만, 폭주 직전까지도 프라이드는 무의식중에 그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
결국 18세가 된 해, 티아라의 16세 생일날 프라이드는 예지대로 폭주한다. 사실 10년 전에 예지했던 프라이드 본인도 모르는 사실이었지만, 이 폭주는 게임의 인격이 그대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 아담의 특수능력으로 광기에 물든 일종의 세뇌상태였다. 프라이드 본인은 그저 게임의 인격이 돌아왔다고 믿었지만. 그러나 작중의 프라이드는 게임 상의 프라이드와 결정적으로 목적이 달랐다. 게임 상의 프라이드는 그저 나라가 망하든 말든 자기 대에만 버티면 그만이고, 프리지아 왕국을 자신의 놀이 도구 취급한 것이었지만, 작중의 프라이드는 아담의 소망이었던 프리지아 왕국의 멸망과 프라이드 본인이 바라던 게임과 같은 행복한 결말[55][56]이라는 두가지 행동 원리에 따라 아담의 바람대로 프리지아 왕국을 도탄에 빠트리면서도, 프리지아 왕국이 망하기 전에 게임과 같이 자신이 단죄받아 살해당한다.는 계획으로 움직여 의도적으로 아담의 계획을 실패하게 만들고 자신은 단죄받아 죽는다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움직인다.
일부러 로자와 알버트를 상대로 폭언을 쏟아내며, 자신의 지위를 떨어트리고, 프라이드가 광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접촉해오려하는 아담에게 적극적으로 접촉해 그를 말로 삼아 아담이 프리지아 왕국을 노예생산국으로 만드려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라지야 제국의 군대를 프리지아 왕국으로 끌어들이며, 절대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는 아서를 배제하기 위해 아담에게 아서를 처리하라고 명령하고, 최상층부를 아담의 특수능력으로 폐인으로 만들어버려 여왕 대리가 되어 반란을 일으키고 질베르와 스테일의 특수능력을 봉인해 수족으로 부렸다.
문제는, 이러한 그녀의 행동은 표면적인 "반역"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평소의 현명한 그녀가 짰다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허술한 계획이었고[57], 프라이드가 눈을 뜬 직후부터 프라이드의 진의를 알아차린 질베르의 활약과 눈을 뜬 아서가 아담의 진실을 밝히면서 프라이드의 진의가 밝혀졌고, 10년 동안 남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해 온 그녀를 다른 사람들이 내버릴 리 없었고, 스테일과 질베르는 프라이드가 계획한 기사단의 혁명이 아닌 프라이드 탈환전을 기획하게 되었다.
탈환전 당일 아침, 스테일과 질베르가 자신을 제압하러오는 예지를 보고는 그대로 고문탑으로 숨어들었고, 라지야 제국의 침공을 서두르게 하면서 최종 보스전을 시작했고, 자신을 멈추러온 레온을 상대로 승리하고 죽이기 직전에 바르가 와서 레온을 구출해간 뒤 빨리 탈출하자는 아담에게 그 어디도 갈 곳은 없다며 날 위해 죽던가 나한테 죽던가하라며 아담을 비웃었다. 이후 아담에게 남주인공들을 쓰러트리면 자신을 주겠다고 해서 중간 보스로 보내고 자신을 쓰러트릴 남주인공을 기다리다 나타난 스테일을 상대하다 바르의 도움으로 회복한 아서가 나타나 프라이드를 무력화하고 유일한 기대로 티아라와 함께 나타난 세드릭이 자신을 죽여줄 것을 기대했지만 스테일은 천지가 두쪽나도 그럴 일은 없다며 거절해버려 다른 모든 루트의 가능성이 사라지자 아담을 도망보내 고문탑을 폭파해 붕괴시킨다. 그러나 아서가 끝까지 프라이드를 버리지 않고 해리슨의 도움으로 수갑이 풀린 스테일이 순간이동으로 아서와 프라이드를 구출해서 질베르 루트조차도 실패한 뒤 자신의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 하다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티아라에게 독설을 내뱉으며 티아라를 죽이면 자신을 죽여줄까 하고 기대하지만 어쩐 일인지 몸은 말을 듣지 않았고 그대로 티아라에게 안긴채 티아라의 말이 가슴에 스며들고, 티아라가 보여준 자신이 죽은 후의 미래를 본 뒤 자신이 아는 게임과 다른 미래를 보며 당황해 하며, 이후 계속된 티아라의 말에 광기에서 해방된다. 그 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다 지금까지 자신이 저지른 대죄를 깨닫고 속죄와 자신 속의 광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티아라의 옷 속에서 나이프를 꺼내 자결하려 하지만 카람과 앨런이 막아세워 자결할 수 없게 되었고, 스테일과 아서의 필사적인 설득으로 자결을 포기하게 된다.
'라스트 보스 여왕과 반역' 에피소드 종반부에서 프라이드는 '왜 자신이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는지'를 고민한다. 자신이 정신을 차리는 과정에서 티아라의 말과 존재가 알 수 없는 강제력을 발휘해 자신을 제정신으로 돌려놓은 것에 의문을 느낀 것인데, 단순히 게임과 똑같은 현실 세계라고만 보기엔 게임과 같은 불가사의한 설정[58]이 많았기 때문에 자신이 제정신을 되찾는 과정에서도 이런 힘이 작용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프라이드가 구원받는 루트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티아라가 도대체 어떤 루트에 진입한 것인지를 생각해본다. 프라이드는 처음엔 당연히 티아라가 그녀에게 호의를 갖고 있는 세드릭을 공략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깨닫고, 지금까지의 티아라에 대한 자신의 태도의 위화감[59]과 티아라의 예지능력에 대한 의문을 푸는 과정에서 티아라가 갖고 있던 주인공 보정[60]의 강제력이 자신에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세계에서 티아라가 선택한 공략 대상은 다름아닌 프라이드 자신이었다는 것. 즉, 작중 세계는 게임처럼 특정 남성을 공략하여 구원하고 그 남성과 함께 악덕 여왕을 타도하는 루트가 아니라, 누구보다 노력했음에도 결국 외적 요인으로 악덕 여왕이 되어버려 절망에 빠지게 된 공략대상 프라이드를 10년에 걸쳐 구원하는 루트였던 것이다.[61][62]
그리고 이 결말은 10년간 프라이드 본인이 한 행동이 프라이드 본인을 구한 것이기도 하다. 스테일의 마음을 채워주고, 티아라에게 진짜 가족으로 대해주며, 로데릭을 구해 기사단의 마음을 얻고, 아서의 인생을 바꾸고, 질베르와 마리안느를 구하고, 세페크와 케메트를 구해 바르를 구원하고, 레온을 구해내서 아네모네로 돌려주고, 하나즈오 연합왕국을 지켜 세드릭을 구함으로서 모인 기적들이 모여 비로소 성립된 엔딩이기 때문. 즉 프라이드 본인이 일으킨 기적들과 티아라라는 한 줄기 빛이 이루어낸 엔딩이 1부의 결말이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게임의 제목인 '너와 한 줄기 빛을'에 더없이 어울리는 결과였다.
탈환전 이후 죄책감으로 평생 감옥에 유폐될 각오를 가지고 검토회에 참가했으나 티아라가 필사적으로 거부하고, 세드릭이 티아라가 국내를 관장하는 국서 역할을 하는 왕매안을 제안하고 로자가 이를 인정해 계승자로 남았다.[63] 그리고 검토회가 끝난 직후 프라이드를 찾아온 레온 때문에 찰나의 미래를 마음대로 예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들켰고, 필사적으로 프라이드를 여왕으로 만들고자 하는 티아라와 스테일이 이를 로자에게 일러바쳐서 티아라와 프라이드의 예지능력이 있는대로 밝혀졌고 끝내 제1왕위계승자 자리에 머물렀다.[64][65]
이후로도 반란에 대한 책임감으로 주변에 사죄를 하며 자살만 포기한 채[66] 계속 죄책감에 시달렸으나 스테일과 아서 및 근위기사단의 케어로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제1왕위계승자로서 19살의 탄생제를 맞이하여 티아라의 탄생제 때 발표하지 못했던 학교와 국제우편기관을 무사히 발표한다. 그 후 자료를 확인하던 도중 학교 이름 후보에서 바드 가든의 이름을 발견하고, 타 작품의 주인공인 티페트의 이름이 검토회에서 나온 것을 떠올리며 시리즈의 세계관이 이어져 있을 가능성을 깨닫는다. 그리고 티페트의 능력에서 아담과 티페트의 생존 가능성을 알아채고는 그대로 공포에 휩싸여 일시적으로 정신줄을 놓아버려 또 주변 사람들을 걱정시킨다.
그 뒤 걱정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정리할 시간을 달라하고 바드 가든의 이름을 후보에 올린 사람이 질베르였음을 알고는 질베르에게서 1부와 2부를 이을 가능성을 느끼고는[67] 2부의 등장 인물들을 구하기 위해 질베르에게 프라데스트 잠입을 부탁한다.
3.2.2. 2부
반란에 대한 비공식적인 처벌로 프라데스트와 국제우편기관을 제외한 모든 업무에서 손을 떼고 자숙 중이기 때문에 백성들 사이에서 얼굴도 거의 비추지 않게 되었으며 시간도 남아돌게 되어 1부에 비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다. 티아라는 알버트에게, 스테일은 베스트에게 붙어있을 때가 많으며 디오스 시점에서 백성들 앞에 이제는 공무 이외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언급이 나온다.2편이 1편의 질베르 루트에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고, 질베르에게 부탁해 학교에 잠입할 계획을 세운다. 로자에게는 학원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태가 일어난다며 예지의 인물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에 잠입하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이에 최상층부는 대안을 제시하며 망설이지만, 질베르의 협조로 시찰이라는 명목으로 1달간의 잠입을 허락받는다.[68]
이후 기사단에 협조를 부탁하기 위해 찾아가 잠입 협조를 부탁하는 것과 동시에 티페트와 아담의 생존 가능성을 밝힌다. 다행히 기사단 측에서는 이 사실을 최상층부에 은폐하는 것에 협조해 주었고[69], 앨런의 조카 신분으로 에릭의 집에서 성으로 순간이동하는 식으로 학교에 다니기로 한다. 다만, 티페트와 아담의 생존은 로데릭, 클라크, 근위기사들, 스테일, 티아라, 질베르 이외에는 밝힐 생각이 없었으나, 스테일이 바르를 잠입시키기 위해 아담과 티페트의 생존을 알려 학원에 잠입시키게 되었고, 스테일과 티아라가 레온과 세드릭에게도 알려야된다며 억지로 폭로해버려서 이들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스테일과 아서에게 반말하라고 요구하자 둘은 케메트가 존댓말 캐릭터인 걸 떠올리고 모두에게 존대하면 된다며 끝까지 경어를 고수해서 프라이드가 상처받는다.
다만 학원에 가자마자 잠입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폭주하는 바르를 부르는 과정에서 시작부터 주목받고, 여성향 게임의 메인 등장인물다운 수려한 외모 때문에 반에서도 주목받으면서 아서와 스테일의 머리를 싸매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3편의 히든 캐릭터 파우엘을 만나게 되면서 머릿속이 혼란해진 상황에서 무심코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버리는 대형 사고를 쳐버린다. 이 시험은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입문 시험이었으며, 문제 수준은 초등부부터 고등부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다. 프라이드가 잠입한 반은 중등부였는데, 하필 파웰 건을 떠올리면서 정줄 놓고 있다가 고등부 문제까지 싸그리 만점을 받아버린 것.
이것 때문에 첫날부터 전교의 시선을 집중받아 버리고, 선생님들에게 너 정도면 더 좋은 공부를 해야 한다며 월반 권유까지 받자 "동갑의 애인을 만들겠다"고 둘러대고 "왕자와 기사"가 이상형이라고 말해버리는데 현장에 있던 카람은 기침을 참으려다가 질식사할 뻔했지만 눈치채지 못했다. 하교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계단에서 떨어지는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구하려 하다 파남 남매와 조우하고 2편의 히든 캐릭터 쿠로이 파남과 조우한다. 그에게 쿠로이 파남이 맞냐고 캐묻다가 쿠로이와 시작부터 뒤틀리게 된다.
하교 후 이를 수상쩍게 여긴 스테일과 아서가 이를 캐물었고 기존 예지와는 다른 예지라고 둘러대고 파남 남매의 미래를 밝힌 뒤 그들을 구하고 싶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협조를 요청한다. 한편 길크리스트 가가 친절하게 대해주는데 감동하고, 에릭은 시골처녀인 줄 알고 쓰담쓰담하고 과자를 구워주는 등의 태도를 취해 전전긍긍하지만 프라이드는 에릭과 가족들에 대한 폭풍 칭찬을 늘어놓아 에릭을 죽일 뻔했다.[70]
다음날 쿠로이에게 찾아가 상대의 약점을 아는 특수능력자라고 둘러댄 뒤 자진해서 악역이 되어 쿠로이를 협박해 억지로 세드릭의 종자로 만들어 1달간 학교에서 임시 수입을 만들어주고, 월반을 권하는 담임에게 자신은 연애를 위해 학교에 온거라 둘러대며 필사적으로 월반을 회피한다. 이후 파우엘과 만나 파우엘이 게임과 달리 행복한 것을 기뻐하고, 특별교실에 가서 2편의 인물을 찾던 와중에 찾던 인물과는 다른 2편의 등장 인물을 1명 더 발견하지만 그의 비극은 아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시찰이 끝난 뒤에 움직여도 된다며 일단 한시가 급한 파남 형제에 집중한다.
파우엘에게서 고등부의 파벌 싸움과 그 과정에서 문제 학생 한 명이 4층에서 추락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듣고 그 범인을 간파한 뒤 바르를 불러 그러라고 싸우는 허가를 내준 것이 아니라며 바르를 꾸짖는다.[71] 그리고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질베르와 대책을 협의했다.[72] 그러면서도 바르가 학교에 있는 이유가 자신 때문이고 학교의 위험성은 알고 있기 때문에 끝끝내 허가 자체는 취소하지 않았다. 바르는 프라이드 일행이 너무 눈에 띄게 행동하는 걸 보고 잠입의 정의를 아냐고 까면서 고등부에서 뒷세계 사람도 몇 명 찾았다고 밝힌다. 정보를 찾으면서 뒷세계 후배들을 이모저모 엿먹여준 건 덤.
한편 8번대 기사인 노먼의 독설을 듣고 자신이 알던 예의바른 기사는 어딨냐고 당황하고 여동생인 라일라가 기사와 아서를 싫어한다는 말에 충격받는다. 하지만 노먼은 그냥 츤데레인 것이었고 라일라는 노먼의 기사단과 아서 예찬에 질려서 싫어하는 것이었다. 프라이드는 그 심정을 이해했지만 아서는 눈치채지 못했다. 노먼이 앨런에게 나쁘게 말한 것을 사과하려고 과자를 받기도 했다.[73]
이후 쿠로이에게 동조라는 희귀한 특수능력을 가진 디오스라는 쌍둥이형이 있음이 밝혀지는데, 디오스는 경제적 문제 때문에 몸이 약한 헬레네와 그를 보조하기 위한 쿠로이를 보내고 자신이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에 가고 싶어서 부러워하고 있었는데 프라이드의 개학날 연설을 듣고 쿠로이가 동조를 제안하면서 동조로 하루마다 학교생활을 번갈아 하고 있었다. 하지만 3일만에 부작용이 심해져 정체성에 혼란이 오고 세드릭이 자신들을 구별하자 이대로라면 불경죄로 극형을 당한다고 두려워한 디오스가 4일째 혼란을 못 견디고 뛰쳐나갔다가 프라이드가 그를 알고 쫓아가서 디오스를 잡는다. 쿠로이는 디오스에게 먼저 동조를 그만두자고 제안했지만 디오스는 위험함을 알면서도 그만두고 있었는데 결국 잔느에게 위험성을 확실히 지적받자 결국 동조를 포기한다. 세드릭 말에 따르면 프라이드가 계단에서 만난 건 디오스, 다음 날 협박한 건 쿠로이었다고 한다.
세드릭의 종자를 맡긴 건 동조로 인해 정신이 뒤섞여 가던 디오스와 쿠로이를 카미코의 힘으로 구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며 쌍둥이 1차적으로 필요했던 돈을 비서역을 통해 일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세드릭은 3일만에 디오스와 쿠로이를 정확히 구별할 수 있었다.[74] 디오스가 학교생활을 포기하려고 하자 끌고 가서 입학시키고, 질베르에게 제안한 특대생 제도를 사전 예고하며 세 명이서 특대생 시험에 합격하면 돈 걱정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제안한다. 그대로 돈을 대줄 수도 있지만 처지가 곤란한 게 이들만은 아니며 자신의 도움만으로 살아가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행복은 자기 손으로 쟁취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파남 형제들은 프라이드 일행과 13살의 모습을 한 질베르에게 교육받으며 설령 시험에서 떨어지더라도 더 이상 동조에 의지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노력하겠다고 결심한다. 이때 헬레네에게도 공부를 가르쳐 주는데 옛날에 자신이 본 책의 내용을 그냥 외워서 말하는 기억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첫인상 때문에 경계를 완전히 풀지 않았던 파남 형제에게 바보라는 말을 들으며 티격태격하다가, 질베르의 가정교사 능력을 보고 새삼 감탄한다.
시험 날 아침에 일찍 길크리스트 가를 찾아왔지만 연락하는 걸 잊은 스테일로 인해[75] 에릭은 아직 자고 있었고, 키스가 에릭을 깨워달라고 요청해 방에 찾아간다. 전날에 키스가 시골에서 왔다는 잔느 일행을 기자로서의 정보통을 이용해 수도 구경을 시켜주려고 해서 에릭이 반대하고 있었다. 스테일이 잔느가 낯가림이 심하고 에릭만 따른다고 거짓말했는데 그걸 들은 프라이드가 에릭을 껴안으면서 에릭이 정말 좋다고 말해버려 이를 본 키스가 시골소녀가 상경에서 만난 멋진 기사에게 반한 걸로 착각해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선의 100%로 벌인 민폐짓이다.
스테일과 아서는 이러다가 에릭이 죽는 게 아니냐고 초조해했지만 에릭이 성격상 프라이드를 건드릴 리가 없다고 생각해 쫓아가지는 못했다. 프라이드는 에릭을 쓰담쓰담하다가 가슴팍에 숨겨놓은 진홍색 총을 눈치채고, 길크리스트 가의 상냥함을 떠올리며 "나의 마음 상냥한 근위기사"라고 부르자 에릭이 경악해 비명을 지른다. 결국 빡친 에릭이 키스가 7년간 모아온 프라이드 스토킹(?) 수첩을 시찰이 끝날 때까지 압수했다. 스테일과 아서는 에릭을 동정했지만 에릭은 졸지에 왕족도 못 받는 대우를 받았다는 것은 내심 기뻤다고 한다. 너무 놀라서 죽을 뻔한 건 문제지만.
2교시 가정실습시간에 요리와 설거지를 역보정으로 망치면서 보충수업이 확정되어 버리고 스테일과 아서에게 절대로 들킬 수 없다며 학우들에게 애원해서 학우들이 아예 수업에 대한 내용까지 숨겨준다. 이 와중에 시집도 못 갈 것 같다고 우울해하는 프라이드에게 네가 집안일 못해도 스테일과 아서는 괜찮아할 거라며 스테일과 아서의 눈물나는 짝사랑을 동정했지만 프라이드는 당연히 어리둥절.
시험을 치는 쌍둥이를 응원하러 가려던 도중에 벤과 차드라는 고등학생들에게 붙잡혀 협박당하지만 지나가던 앨런이 발견해 구조한다. 이유가 골치아픈데 프라이드가 파남 형제를 가르치면서 '셋이서 특대생 시험에 붙는 거다'라는 말을 해버린 탓에 프라이드가 특대생 시험을 보려는 걸로 전교생들에게 착각당했다. 심지어 프라이드가 첫날에 고등학생 시험까지 만점받았다는 것도 이미 알려져 있어서 중학교 2학년생인 벤과 차드의 동생들이[76] 이대로 잔느가 시험을 쳤다가는 동생들이 탈락할 거라고 생각해서 벌인 짓이었다. 또 프라이드가 연애뇌인 척한 것 때문에 그런 연애뇌가 가벼운 이유로 우리들의 기회를 빼앗으려는 거냐는 억하심정도 있었다.[77]
하필 이 둘은 세계관 최초의 학교 제도를 막 시작했고 동맹국들에게도 주시되던 매우 중요한 시기에서 사고를 쳐서 분노한 공작에게 끌려가 재판도 없이 처리될 뻔했지만[78] 질베르가 개입해 둘은 채찍형으로 끝났고 질베르에게 팔이 꺾이면서 이들의 마음가짐을 혼낸 뒤, 너희들은 퇴학이지만 동생들을 위해서라도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 것이며 또 범죄를 저지르면 그때는 재상이 직접 처리할 것이라는 협박과 함께 쫓겨난다. 벤과 차드는 죽을 정도의 범죄는 아닌데 죽을 뻔해서 겁에 질린데다 동생들의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동생들이 당했으면 어쨌을 거냐는 질베르의 말을 떠올리며 반성한다.
이후 디오스와 쿠로이가 1, 2위로 된 걸 보며 기뻐하고[79] 파남 형제가 게임판에서 겪은 비극을 떠올리며 이들의 유년기가 본편에서도 힘들었지만 게임판만큼은 아닌 것에 안도한다. 게임판의 디오스는 특수능력의무신청법안으로 인한 예속 계약의 첫 번째 피해자였고 헬레네는 살기가 너무 힘들어 창녀 일을 하다가 몸이 완전히 망가져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이후 레이와 그레실에게 신변이 넘어가 바드 가드 학원으로 옮기지만 그레실의 학대를 못 견딘 헬레네가 완전히 망가져 디오스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디오스는 그런 누나를 존중하고자 동조생활을 했다가 둘 다 인격이 지워지고 어느 쪽도 아닌 제3의 인격이 되었다. <너와 한 줄기 빛을> 2기에 나온 파남 형제가 차갑고 신비주의적인 성격이었던 건 이게 원인이다.
이때 왜 이들의 과거가 달랐는지 고민하다가 이들의 유년기가 게임판에서 폭군 프라이드의 치세였다는 것을 떠올리고 프라이드의 폭정으로 나라가 개판이 되어 먹고 살기가 더 힘들어진 게 원인임을 깨닫는다. 전생인 여고생은 3>2>1 순으로 플레이해서 몰랐지만 1기부터 플레이한 유저들은 후속작 인물들의 비극이 프라이드가 기반이라는 것을 대부분 알아볼 수 있어서 전 시리즈에서 미움받는 캐릭터였다는 것을 깨닫고 새삼 자신의 캐릭터에 질려한다.
얼마 뒤 7월 25일 스테일의 18세 생일이 되자 스테일의 8살 생일부터 10년간 해온 '생일 축하합니다'를 하며 17살에 끝날 뻔했던 인사를 다시 한 번 하며 기뻐한다. 이후 암렛이 공부 잘한다는 말 들었다며 공부를 가르쳐달라 부탁하고[80] 어차피 한 달 뒤면 복귀할 거니까 파남 형제의 공부회에 암렛까지 셋이서 어울리게 하는 게 좋겠다며 받아들이고 공부회를 한다. 이때 쿠로이가 잔느 친구는 우리뿐인 줄 알았다며 질투한 건 덤. 원래부터 2기의 주인공인 암렛과 친해지고 싶었기 때문에 암렛에게 매우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암렛도 천사라고 감동한다.
이 와중에 아서가 신체능력으로 학생들의 주목을 받자 멋진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해 아서가 나무타기를 보여주고 스테일이 잔느를 보건실로 데려가라고 요청해 바로 뛰어내려 데려가는 모습을 보이자 순정만화 남주인공이냐며 너무 눈에 띈 게 아니냐고 걱정했다. 이후 여학생들이 아서의 맨얼굴에 감탄하며 고백하지만 "저는 기사가 되어 모든 걸 바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다른 건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해 남학생들의 환호성을 받는다.
하교 도중에 암렛의 친구를 만나고 싶다며 진을 치던 암렛의 오빠 필립을 만나고, 이때 암렛과 필립의 말싸움을 통해 스테일이 가명으로 쓰던 어린 시절 친구가 필립이고 암렛을 피해다닌 것도 필립과 마주치지 않으려던 것을 깨닫는다. 1부 극초반에 스테일이 프라이드와 처음 대화할 때 언급한 '여동생만 있는 특수능력이 있는, 자신 대신에 끌려올지도 모르는 친구'가 바로 필립이다. 스테일이 프라이드가 너무 부담 가지지 않게 하려고 아서에게만 말하고 숨기고 있었지만 이들의 고함소리 때문에 다 들킨 것. 결국 스테일은 아서에게 싸움은 집에 가서 하라고 엄청 속풀이했다.
한편 학교는 다니지만 수업 때마다 도망다녀서 카람에게 잡히던 네이트를 발견하고 가방을 압수하려는 카람을 막으면서 게임판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불안해한다. 네이트에게 외국 상인과의 접선을 약속하고 다른 의뢰물을 만들어 빚을 갚게 할 것을 제안하는데, 결국 네이트가 외숙부에게 맞아서 온몸이 학대 흉터임을 알아본다. 이후 네이트가 외숙부에게 잡혀 등교를 못하자 이상하게 여긴 카람이 확인하고, 프라이드는 프리지아의 법으로는 가정폭력 처벌이 힘들다며 다른 범죄로 잡아넣을 것을 결심하고 레온을 상인으로 변장시켜 네이트의 집으로 보내고 네이트의 외숙부가 뭣모르고 공격하려 하자 따라온 카람이 칼까지 뽑으며 위험해 왕족 폭행미수로 체포한다.[81]
이후 은혜를 느낀 네이트가 프라이드에게 자청해가면서 발명품들을 만들어주고[82] 레온과 정식으로 거래관계를 트게 된다. 이때 네이트가 경제관념이 전혀 없다는 것과 원래는 한 달이나 걸리는 발명의 특수능력품을 (빡세게 하면) 하루에 하나라는 천재성을 알고 경악한다. 카람도 존경하며 따르지만 카람은 모르는 반면 프라이드와 아서는 그런 네이트의 심정을 이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파남 형제 사건 당시부터 레이가 뒷세계 사람들을 끌어들여 학교에 잠입시켜 라이어의 정보를 찾고 있음을 눈치채고 슬슬 움직여야겠다며 레이에게 접선한다. 기사와 연줄이 있는 잔느로서 협력을 요청하지만 뒷세계 경험이 있던 레이는 당연히 잔느를 의심했고 흑염으로 공격하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아서가 화상을 입자 화가 난 스테일과 질베르는 우선 레이의 뒷배인 후작가의 부정을 적발해 멸문시켜 버리고 다시 레이를 찾아가는데, 레이는 너희 때문에 다 끝났다고 화냈지만 "라이어도 너를 만나고 싶어할 것"이라 말해 진정시키고, 레이가 자신이 흑염을 각성했을 적 제어 실패로 녹아버린 얼굴 반쪽을 보여주며 위협했지만 이미 다 알고 있던 프라이드는 태연하게 '찾자. 내가 만나게 해준다.'라고 대답해 레이의 신뢰를 받는다.[83]
이후 학교에서 레이가 프라이드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디오스의 분노를 사고 디오스를 놀리려고 연인 드립을 치자 스테일이 최대한 빨리 찾아내야겠다며 분노를 산다. 그런데 이때 프라이드가 '중급층도 아래로 내려가면 하급층과 별 차이 없다'고 말한 것 때문에 중급층 골목을 뒤지다가 이전에 자신이 고용했던 인신매매범들이 그레실의 부추김을 받아 시비가 붙자 죽이려고 했지만 티아라의 예지로 제때 기사들이 도착하면서 저지된다. 레이에게 받은 자세한 정보를 토대로 라이어를 질베르와 앨런, 카람이 알아보면서[84] 위치를 추적하게 되고, 레이는 앨런이 라이어의 힘을 정확히 알고 있는 걸 보고 라이어를 안다고 확신한다.
다음 날 학교에서 레이의 태도에 암렛에게까지 반발을 사는데, 네이트가 의자를 넘어뜨리면서 하루만에 차인 주제에 잘난 척이냐며 온 학교에 소문을 다 퍼뜨리는 망신을 준다. 그래도 침착해져서인지 흑염이 제어되기는 한다. 일단 연인 드립은 정정되었다고. 이후 라이어가 기억상실인 채로 목장에 고용된 걸 본 레이가 울분을 터뜨리다가 아서에게 제압당하고, 토머스(라이어)에게 레이의 진짜 모습을 봐줄 것을 요청한다. 토머스는 레이의 맨얼굴을 본 뒤 '살아있어서 좋았다'고 말하며 라이어와 토머스 모두 동일인물임을 레이가 깨닫고 어쨌든 라이어가 무사히 지내서 다행이라고 안심한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 프라이드는 라이어의 기억을 되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질베르의 도움으로 사실 베스트의 기억소거로 기억이 지워짐을 알게 된다. 베스트에게 라이어는 뒷세계 출신이라고 인정하고, 기억이 돌아오면 괴로워질지도 모르지만 그 너머에서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자신은 돌아오기를 바라고 그 책임은 모두 자신이 지겠다고 대답한다. 단 라이어가 바라지 않는다면 그대로 놔둘 거라고. 이 말을 들은 베스트는 바르를 처음 재판했을 당시를 떠올리고 프라이드가 7년 동안 전혀 바뀌지 않았음을 떠올리고 프라이드의 힘이 되기로 결심한다. 베스트는 계약자인 로자에게조차 비밀로 하고 프라이드를 도와 라이어의 기억을 되돌려주며, 이때 경호한 앨런과 카람의 기억을 지우면서 프라이드를 소중히 하라는 기억을 새겨넣는다. 이후 라이어가 토머스 시절과 다른 성격인데 놀라지만, 레이와 라이어가 훈훈히 지내는 모습을 안도하면서 '되찾기를 바란 건 토머스도 라이어도 마찬가지'라며 어떻게 가능했는지는 슬쩍 넘긴다.
한편 프라이드는 레이편 도중 자수 수업에도 도망쳐서 앨런, 바르와 함께 숨어있던 적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빠꾸낸 암렛에게 이끌려 보충수업을 받는다. 이때 피복 담당인 넬 선생이 자수 치트를 가진 것을 알게 되고, 넬이 프리지아 출신으로 한동안 로바이에 있다가 얼마 전에 귀국했으며 로바이와 프리지아 양쪽에서 자수가 안 팔려서[85] 아네모네로 갈 거라는 말을 듣는다. 프라이드는 자수가 자기 취향이라서 처음으로 100% 사심으로 왕족의 특권을 이용해 마리를 시켜 궁으로 불러내 자기 전속 재봉사로 삼는다. 그런데 알고 보니 넬은 클라크의 이부여동생이었고 조카뻘이라는 것에 놀란다. 이후 세드릭의 19세 생일파티에서 넬의 자수를 한 옷과 장신구를 선보여 찬사를 받고 클라크의 감사를 받는다.
레이가 재판을 받아 서민으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면 어머니가 속한 카렌 남작가를 상속받을 수 있게 되어 세페크의 반으로 전학가자[86] 레이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잠입하려 했는데 세페크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87] 네이트에게 인식저해의 고글을 빌려 카람에게 시험해보았지만 말을 걸었다고 바로 붙들려 들어올려진다. 이후 레이가 라이어가 직장 때문에 야근하고 오자 불안해서 기다리다가 지각했음을 알고 더 이상 라이어는 레이를 떠나지 않을 거니 걱정하지 말라며 제대로 학교를 다닐 것을 조언한다.
한편 케메트와 그레실과 어울려 다니다가 인신매매범에게 붙잡힐 뻔했는데 역관광시켰다는 말을 듣고 그레실이 학교에 안 가고 뒷골목에 죽치며 사고친 거냐며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한다. 시찰이 끝나기 3일 전까지 공략대상자를 못 찾아서 아예 입학을 안 한 게 아닐까 의심하며 나중에 또 찾아야 되나 고민하고, 게임판에 없는 이벤트인 파웰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것을 하면서 파웰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한다. 다만 이때 파웰에 대한 빠심 때문에 스테일과 아서에게 파웰에게 반했나 의심을 사기도 했다.
그런데 하교하면서 노먼, 라일라와 만나고 라일라가 10살 생일이라서 집으로 돌아가려는 것과 노먼과 라일라 사이에 남자 형제가 있음을 알고 브래드 게르드가 마지막 공략대상자임을 떠올리며 '브래드는 위험하다'며 해리슨을 보내 이들의 하교를 막고 파웰의 인도를 받아 차를 GTA해서 마을로 달려간다. 마을이 도적들의 습격으로 불탄 걸 보고 브래드의 집을 찾아 브래드를 구하고 도적들을 베면서 무아지경이던 브래드를 껴안으며 진정시킨다. 로데릭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간 스테일은 로데릭에게 붙들려 마을로 가지 못했지만 대신 프라이드와 아서가 연령조작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무기를 받아 2기에서 처음으로 1기 시절처럼 무쌍을 선보여 브래드가 감탄했다.
도중에 나타난 카람이 자신들에게 덤비던 나머지 도적들을 처리하자 정신줄을 놓다시피 한 브래드를 껴안으면서 상처를 지혈하고 안전한 곳으로 피난시키려고 한다. 스테일의 협조로 오랜만에 무기를 가지고 무쌍을 찍는데, 브래드가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버리고 도망치려려는 것을 눈치채 붙잡고 브래드의 소시민적인 사고방식도 잘못된 게 아니라고 설득한다. 너 같은 일반인이 그러는 건 잘못이 아니고 그런 자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이 있는 것이라고.
그런데 먼저 도적들이 있는 곳을 찾아내 몇몇 도적들을 제압한 파웰이 마을 사람들에게 괴물 취급당하자 감정이 폭발해 전기가 폭주하고, 결국 프라이드는 기사들에게 물러날 것을 지시하고 아서, 카람과 함께 파웰을 찾아가 예지로 번개를 전부 피한 뒤 파웰을 진정시키고 트라우마를 해소해 구해내는데 성공한다. 프라이드의 말을 듣고 프라이드와 스테일의 정체를 깨달은 파웰이 정말 섬멸전에서 들은 대로의 인간이었음을 알았기 때문. 로데릭에게 혼난 뒤 브래드의 트라우마를 해소시켜 주고 수도의 도심지로 올라가게 된 노먼과 브래드에게 이제 몇 년 뒤면 브래드가 자신의 힘을 제어할 수 있게 되어 걱정할 일이 없어질 거라는 예지를 전해주고 떠난다.
이후 게임판의 최종보스인 그레실이 바르 일행에게 붙잡혀서 성으로 끌려오고 프라이드는 그레실과 조우해 상황을 파악한다. 자신처럼 키미히카의 최종보스인 그레실을 혐오하지 않고 다른 사람처럼 대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레실은 키미히카의 프라이드와 달리 소악당 수준이라서 돌이킬 여지가 있기 때문인 듯.
4. 어머니와의 관계
─어째서?
한계까지 눈을 크게 뜬 채, 가느다란 눈물 줄기를 흘린 제1왕녀는 한탄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저 혼자 입을 다물고 있었다.
모두가 슬픔 속에 잠기는 가운데, 그녀 한 명이 전혀 다른 상실감으로 인해 눈물이 멈추지 않게 된다. 망연자실해진 표정은 찡그릴 일도 없으며, 슬퍼하는 일도 없었다. 단지 그저 눈 앞에서 죽어버린 어머니의 시야에 자신은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만을 이해한다.
아버지를 잃은 것은 자신도 죽을 정도로 슬펐다고 하는데, 어머니는 한 번도 곁에 있어주지 않았다. 껴안아 주기는커녕 만나러 와주는 것조차 않았다.
마지막 대화는 티아라의 탄생제에서 스테일을 소개했을 때뿐. 게다가 자신이 예지능력에 눈을 뜬 것 자체는 공표되었다고 하는데, 왕위 계승권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기는커녕 개인적으로 축하한다는 한 마디조차 듣지 못했다. 내빈의 앞에서, 식전에서, 자신의 예지능력 각성보다 티아라의 존재가 공표된 쪽이 갈채가 많았을 때 얼마나 분하고 부끄러웠는지.
그래도 참고, 어머님에게 불평조차 말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자신을 두고 죽어 버렸다. 자신을 두고 느긋하게 아버님의 곁으로 갔다. 자신은 버려버리고 두고 가버렸다.
제1왕녀로서 어릴 적부터 예지 능력에 눈을 떠, 면학에도 우수하여, 식전에서도 어머니와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왕녀답게 행동하고 있었을 터인 자신은, 최후의 최후에 손조차 잡히지 않았다.
─저기, 어머님. 어째서.
자신이 첫째 딸일 텐데.
어째서 마지막에 티아라를 선택한 것인가. 자신의 어느 부분이 이런 애새끼한테 지는 것인가. 여왕이라면 최후 정도는 왕위 계승자인 자신에게 뭔가 해야될 말이 있지 않았던 걸까. 당신이 다음 여왕입니다, 부탁했습니다. 정도는 말할 수 없었던 걸까. 어째서 티아라에게 그런, 마치 전부 맡긴 듯한 말을 남기는 건가. 몸은커녕 눈도 머리도 노망나 있었다는 건가. 어째서 최후의 말조차 자신을 선택해주지 않았던 것인가. 어째서
─어째서, 사랑해주지 않았어?
IF에서 로자가 죽은 직후의 프라이드
한계까지 눈을 크게 뜬 채, 가느다란 눈물 줄기를 흘린 제1왕녀는 한탄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저 혼자 입을 다물고 있었다.
모두가 슬픔 속에 잠기는 가운데, 그녀 한 명이 전혀 다른 상실감으로 인해 눈물이 멈추지 않게 된다. 망연자실해진 표정은 찡그릴 일도 없으며, 슬퍼하는 일도 없었다. 단지 그저 눈 앞에서 죽어버린 어머니의 시야에 자신은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만을 이해한다.
아버지를 잃은 것은 자신도 죽을 정도로 슬펐다고 하는데, 어머니는 한 번도 곁에 있어주지 않았다. 껴안아 주기는커녕 만나러 와주는 것조차 않았다.
마지막 대화는 티아라의 탄생제에서 스테일을 소개했을 때뿐. 게다가 자신이 예지능력에 눈을 뜬 것 자체는 공표되었다고 하는데, 왕위 계승권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기는커녕 개인적으로 축하한다는 한 마디조차 듣지 못했다. 내빈의 앞에서, 식전에서, 자신의 예지능력 각성보다 티아라의 존재가 공표된 쪽이 갈채가 많았을 때 얼마나 분하고 부끄러웠는지.
그래도 참고, 어머님에게 불평조차 말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자신을 두고 죽어 버렸다. 자신을 두고 느긋하게 아버님의 곁으로 갔다. 자신은 버려버리고 두고 가버렸다.
제1왕녀로서 어릴 적부터 예지 능력에 눈을 떠, 면학에도 우수하여, 식전에서도 어머니와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왕녀답게 행동하고 있었을 터인 자신은, 최후의 최후에 손조차 잡히지 않았다.
─저기, 어머님. 어째서.
자신이 첫째 딸일 텐데.
어째서 마지막에 티아라를 선택한 것인가. 자신의 어느 부분이 이런 애새끼한테 지는 것인가. 여왕이라면 최후 정도는 왕위 계승자인 자신에게 뭔가 해야될 말이 있지 않았던 걸까. 당신이 다음 여왕입니다, 부탁했습니다. 정도는 말할 수 없었던 걸까. 어째서 티아라에게 그런, 마치 전부 맡긴 듯한 말을 남기는 건가. 몸은커녕 눈도 머리도 노망나 있었다는 건가. 어째서 최후의 말조차 자신을 선택해주지 않았던 것인가. 어째서
─어째서, 사랑해주지 않았어?
IF에서 로자가 죽은 직후의 프라이드
"어째서, 나는 이 아이에 대해서만은 전부 틀리고 마는 걸까." -
로자 로열 아이비
지금의 나로는 불만? 괜찮아. 머리가 이상해졌다고 말하고서 보지 않은 척하면 돼. ……예전처럼 말이지? 딸은 병으로 머리가 이상해졌습니다.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아하하하! 세계에 그렇게 큰소리치면 돼. 그야. …왕녀로서 어울리지 않으면 어머님과 아버님의 딸로서도 실격인 거지? 좋잖아. 어머님은 나 따위는 필요없는걸. 귀엽고 귀여운 티아라와 사랑하고 사랑하는 아버님만 있으면. 해 봐. '어머니'로서 '잘못 기른 딸'의 뒤처리를 제대로 말이야. - 반역편에서 프라이드가 아담에게 세뇌당했을 당시 로자에게 한 말
한마디로 말해 게임판의 프라이드가 극단적인 반사회적 인간이 된 원인 제공자이자, 본편에서도 파국으로 치달을 뻔한 원인을 제공한 관계다.
로자는 어린 시절 부모의 방임과 유모의 지나친 엄격함으로 인해 큰딸인 프라이드가 태어나자 유모도 시녀도 맡기지 않고 오로지 혼자서 무조건 오냐오냐하며 키웠다. 유모에게 트라우마가 있어서 절대 유모나 시녀에게 맡길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아라를 임신했을 때 프라이드가 사람들을 재미로 상처입히는 악인이 되는 미래가 여러 차례 보이자, 프라이드를 왕으로 만들 수 없다, 진짜 왕은 티아라라 여기고 프라이드를 별궁으로 보내 사실상 유폐시켜 버린 뒤 만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대신할 만큼의 교사나 보모를 맡긴 게 아니라서 프라이드 마음대로 갈아치워지곤 했고[88], 따라서 평소에 프라이드의 행동을 직접 교정할 사람이 없었다. 로자는 알버트가 '아직 어리니까 교정을 포기하지 마라'고 계속 요구했음에도 듣지 않았고[89], 베스트는 이게 심각한 문제가 되리라는 걸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종속의 계약 때문에 로자의 뜻을 거스르지 못했다.(그래도 이쪽은 계약 때문이라서 변명은 되지만) 하지만 프라이드가 8살에 예지를 각성하고 직후 알버트가 마차 사고로 죽자 로자는 상심해서 반년만에 쇠약사해버리는데, 프라이드는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아버지의 죽음에 큰 절망을 느꼈음에도 자신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걸 보고 그제야 어머니가 자신을 만나지 않은 이유가 자신을 무시해서라는 것을 깨닫는다.
알버트는 프라이드의 성격이 나쁜 것은 사랑받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독한 환경 때문이라며, 총명한 아이니까 그걸 이해시킨다면 좋은 아이가 될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로자에게 유언을 남겼다. 로자는 죽기 직전에야 그 뜻을 깨닫고 자신의 잘못 때문에 멀쩡할 수 있던 아이 하나가 악인이 되어 프라이드도 나라도 모두 망가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지막 순간 로자는 자신의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 티아라가 구세주로 나타난 거라 믿으며 티아라에게 이 나라를 맡긴다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
이때 로자는 너야말로 정당한 여왕의 그릇이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죽었는데, 만약 정말로 그랬으면 프라이드는 여왕이 되자마자 자신의 인격 여부와 상관없이 티아라 100% 숙청이었다. 실제로 프라이드가 티아라를 1부까지 살려둔 건 티아라가 자신의 왕위를 실질적으로 위협할 특수능력이 없는 걸로 착각해서였지, 그걸 알았으면 떨어진 탑 따위가 아니라 속공으로 죽였을 거라고 광인화된 프라이드가 인증했다. 이를 본 프라이드는 '어떻게 마지막 순간에 나에게 한 마디도 안 할 수가 있나'라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작정하고 삐뚤어져 나라를 말아먹게 된다. 이 시점의 프라이드는 스테일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있었지만, 최소 마지막 순간에 '다음 여왕인 너를 믿고 맡긴다'같은 말이라도 했으면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가혹행위와는 별개로 국정을 작정하고 말아먹지는 않았을 거라고.
본편의 로자는 프라이드가 갱생하고 나서도 그냥 '그간 폼잡고 대했는데 이제 와서 꺄꺄거리는 거 부끄럽다(...)'라는 이유로 레온 파혼 사건 이전까지 7년이나 프라이드를 사실상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에는 '또 옛날처럼 너무 오냐오냐해서 인성 망칠까봐'라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 괜찮은 걸 알고 나서는 그냥 부끄럽다는 이유로 그런 태도를 이어갔다. 프라이드는 티아라와 만나기 전에는 만나는 게 드물어도 단독으로 만나기도 했는데 이후부터는 아예 둘이서 있으려고 하지 않아서 어머니에게 죽는 루트라도 추가된 건가 의심했다. 여고생 시절의 어머니와 같은 모녀로서의 대화 같은 건 없었고 여왕과 차기 여왕으로서의 회화만 있었으며, 프라이드가 만족스러운 대답을 하거나 일처리를 해도 뒤에서 알버트와 베스트에게 자랑할 뿐 프라이드 앞에서는 티를 안 냈다.
이 와중에 동생인 티아라와 양자인 스테일은 단둘이서 만나 어머니로서의 회화를 하는 등 (동기가 어쨌든) 명백한 편애 및 자식 차별을 행하고 있었기에, 프라이드는 '일 때문에 피한 거 다 핑계고 그냥 나를 싫어하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뭘 하든 어머니에게 있어서 자신은 그냥 옛날 제멋대로 공주님일 뿐이라고 여긴 것. 이건 프라이드의 인격 문제와 상관없이 현실의 어느 자녀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언젠가는 되겠지'라고 로자의 편을 들며 관망하던 알버트, 로자를 제외하면 프라이드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어른이었던 베스트마저 그녀의 트라우마를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90] 바꿔말하면 설령 게임판에서 로자가 살아남았다고 해도 프라이드의 진심을 들여다봐줄 어른이 없는 환경인지라 그녀의 흑화를 막을 수 없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비틀린 모녀관계는 프라이드의 파혼으로 충격받은 로자가 처음으로 '사랑하고 싶은데 왜 이리 안 되는 거야'라고 우는 모습을 보고 '자신에게 애정이 없지는 않았구나'라고 생각한 프라이드가 참고[91] 로자를 받아들이면서 진정되었지만, 로자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리고 많은 독자들의 예상대로 이 문제는 프라이드가 아담에게 세뇌당했을 때 제대로 폭발하고 만다. 로자가 자신에게 그동안 가해왔던 '정신적 학대'를 면전에 들이대는 건 물론이고 이를 방기한 알버트와 베스트에게도 적대감을 드러냈을 정도. 로자도 이번에야말로 프라이드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2달 간 대화를 시도하는 등의 노력을 했고, 이들의 갈등관계는 탈환전을 통해 겨우 오랜 악연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5. 기타
- 작중에서 프라이드와 주변인물들의 관계는 반쯤 여신과 광신도 관계다. 특히 프라이드 신도들로 채워져있는 기사단에게 있어서는 단순한 제1왕녀이자 제1왕위계승자를 넘은 특별한 사람인지라 프라이드와 관계된 일이 발생하면 배틀 로얄이 펼쳐진다(...) 이 때문에 로데릭이나 클라크는 매번 머리를 싸매고 있다. 특히 부상병들의 위안을 오면 오히려 기사들이 무리를 해서 치료가 늦어질 정도라 맹독 취급을 받기도...이 때문에 탈환전 직후 부상당한 기사들의 위안을 오려한 프라이드에게 오히려 면회 사절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 2부에서는 넬 다윈이 프라이드의 위장인 잔느의 정체를 모르고 자신을 프라이드와 만날 수 있게 도와준 천사같은 여학생으로 알고 있고 브래드도 프라이드에게 도움받은 뒤 프라이드의 정체를 알고 천사같은 공주님이라고 평했다. 작중에서 천사로 비유되는 사람은 티아라나 암렛 같은 주인공들인데 1부의 프라이드가 티아라와 비교되어 여신 소리를 듣는다면 2부에서는 프라이드가 천사 소리를 들은 것이다. 키미히카 2기 주인공이었던 암렛은 프라이드만 천사로 비유하기 때문에 2부에서 천사 포지션은 프라이드인 듯. 이는 프라이드가 키미히카의 다른 주인공들과 방향성이 다를지언정 주인공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 학교 친구를 제외하면 모두에게 존칭으로 불린다. 본인은 편하게 불리고 싶은데 자기만 따돌리는 기분을 느끼는 중. 스테일, 티아라, 아서가 서로 친해져 말을 편하게 놓는데도 자신에게만 존대를 유지하는 걸 보고 왜 나만 따돌리냐고 쓸쓸해하고, 이후 세페크도 스테일, 티아라와 말 놓는 걸 보고 편하게 해달라고 했지만 바르에게 주인(主) 호칭을 따라 배우며 프라이드는 예외로 존대를 유지 중이다. 프라이드는 친근하다기보다는 우러러보는 느낌이라서 말을 못 놓겠다고 한다. 이러다보니 프라이드는 많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행복하기는 했지만 거리감을 느꼈고, 사람들도 프라이드를 사랑하기는 했지만 높여 보거나 이상적인 자식/왕녀로서만 대우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미묘하게 고립되어 있었다. 티아라는 그런 프라이드의 상황을 일찍부터 알아차렸기 때문에 언니를 워낙 존경해서 존칭을 유지 중이지만, 그런 언니의 괴로움을 이해하고 혼자서 망가지지 말아달라고 생각한다.
- 2부 시점에서 나이가 어느덧 19살이 되었는데, 아직까지 공식적인 약혼자가 없다. 티아라는 17세에 후보확정, 18세에 약혼이지만, 프라이드는 20세까지 후보 확정후 프라이드가 즉위할 때까지 확정하면 된다는 조건이지만, 작중에서는 왕족으로서 여성 왕족이 성인이 되고 약혼자가 없는건 결점으로 취급될 정도로 상당히 혼기가 늦은걸로 취급된다. 아담이 이걸로 로자를 상대로 떠보듯 말해서 로자와 베스트의 심기를 제대로 긁기도 했다. 참고로 작중 설정을 역산해보면 이미 로자는 프라이드의 나이 때 프라이드를 낳은 뒤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92]
-
의상 스타일은 항상 어른스러운 섹시계 드레스가 많다. 일단 어릴 적부터 최종 보스다운 얼굴에 175cm라는 여성으로서는 엄청난 장신이라 귀여운 계열이 안 어울린다는 것을 자각해서 어른스러운 옷만 입었고, 16살부터 몸이 급격하게 여성스러운 몸매가 되면서 귀여운 계열 옷을 입은 적이 거의 없다. 때문에 기사들과의 승전 축하 파티에서 레온이 골라준 티아라와 맞춘 귀여운 계열 옷을 입었을 때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무척이나 부끄러워 했다.
그리고 그 갭모에로 순식간에 파티장이 시체밭이 되었다. 요안 왈 구급동인 줄 알았다고주변인들의 평가도 프라이드와 거리가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수려하다, 멋지다고 평가하지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지만, 친한 사람들이나 기사단 습격 사건 당시의 선행 부대·신병과 섬멸전을 목격한 1번대·3번대의 경우는 귀엽다고 평가한다.[93] 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수수께끼 취급을 하는 듯.
- 프리지아의 차기 여왕이라는 지위만으로도 노리는 남자들이 많은데, 여신같이 초월적인 미모와 배려심 많은 성격 때문에 굉장히 많은 남자들에게 선망과 구애를 받는다. 프라이드의 활약을 본 적이 없는 젊은 기사들도 프라이드의 미모에 반해 넋 놓을 정도. 레온과 파혼하자마자 각국의 왕자들과 귀족들이 구혼했으며, 약혼자 후보가 생긴 이후에도 2부 시점까지 포기하지 않고 많은 왕자들과 귀족들이 여전히 편지를 보내거나 댄스를 요청하고 있다. 프라이드는 이들에게 일일이 성의껏 대해주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갈수록 인기가 느는 중이라고 한다. 프리지아와 새로 우호관계나 동맹이 생긴 나라에서 가장 먼저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우리 아들 좀 잘 봐주세요'일 정도다. 프리지아와 동맹을 맺은지 1년도 안 된 소국 서시스의 왕제가 프리지아의 차기 왕매와 약혼한 사례도 있어서 '이제 막 관계가 생겨도 세드릭 같은 경우도 있으니까 될 거야!'라는 기대도 있는 모양. 원래 약혼하자마자 파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은 그 자체가 불명예라서 다시 사람 찾기 힘들어 로자가 프라이드에게 죄책감을 느낄 정도였지만, 프라이드는 자기 지위와 외모, 평판 때문에 너무 인기가 많아서 문제일 정도다.
- 원래 스텔라에게 지어줄 예정이었던 이름이었던 잔은 섬멸전에서 프라이드가 가명으로 쓴 뒤로는 거의 반쯤 프라이드가 여왕 몰래 저지른 짓들을 말할 때 대신 쓰이는 코드 네임 취급을 받고 있다. 2부에서 학교 잠입을 할 때도 잔을 가명으로 써서 입학했다.
- 댄스에 아주 능하다. 체력 자체가 튼튼한 데다 아무리 어려운 동작이나 힘이 많이 들어가는 파워풀한 춤이라도 잔실수 하나 없이 완벽하게 해낸다고 한다. 탈환전 승리축하회 때는 이런 본인의 댄스 실력과 체력 때문에 파워풀한 동작을 즐기는 기사들 수십 명을 상대로 춤췄음에도 멋지게 무대를 해냈다고 묘사된다. 댄스를 할 때마다 상대 남자가 꼴딱 넘어가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 프라이드가 싸울 때마다 '춤추는 것 같다'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다'는 묘사가 유독 많은지라, 프라이드가 댄스에 치트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 작중에서 남성 친구는 많은데 정작 여성 친구는 없다. 이는 전생에 수수한 인생이라 벽이 높았던 것도 있고, 신분적으로 대국의 제1왕녀이자 차기 여왕이라는 격차 때문에 사교적으로 잘 지내는 타국의 왕녀나 귀족 영애는 있어도 진정한 친구라고 부를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작중 프라이드는 8살 때부터 이미 확고하게 패권국가 프리지아의 제1왕위계승자로서의 위치를 굳힌 상태였기 때문에 그녀와 대등하게 친구가 될 수 상대는 동급의 타국의 제1왕위계승자들밖에 없어서 자연스럽게 동성 친구보다는 이성 친구가 더 많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이 때문에 학교에 잠입했을 때 첫 걸즈 토크에 기뻐해 무리하게 행동한 결과 거하게 사고를 치기도 했고, 암렛에게 친구라 불리자 넋이 빠지기도 했다.
- 자기 비관적인 성격이나 뛰어난 능력과는 별개로 살짝 나사가 빠진 면이 있다. 특히 넋 놓고 있다가 사고를 치거나 감정이 북받쳐 자기도 모르게 저지르는 일이 많고, 어휘 선택을 신중하지 못하게 했다가 덜미를 잡히기도 한다. 큰일은 아니지만 주로 말실수가 많으며 이 때문에 비밀을 자기 입으로 탄로내버리기도 하고[94], 2부의 학교 잠입 때는 입학 직후의 실력 검사용 시험에서 정줄 놓고 만점을 받아버려 시작부터 반 전체의 주목을 모으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런 실수가 자주 발생하긴 하지만 대부분 일상적인 부분이고 딱히 중요한 일을 망치는 경우는 없어서 그냥 귀여운 해프닝으로 그친다는 점. 이런 실수가 발생하는 주 요인은 어떤 생각이 머리에 팍 꽂히면 머리가 그쪽으로만 전력으로 돌아가느라 다른 방면에는 소홀해지기 때문이다.[95]
- 작가가 상상하는 목소리 이미지는 사와시로 미유키라고 한다. 특히 최종 보스 프라이드 상태. 실제로 8살부터 18살까지의 다양한 나이대와 상냥하고 고고한 여성, 당찬 여성, 광인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폭넓은 연기톤을 자랑하는 성우다보니 적임이라 할만하다. 작중에서 일관되게 묘사되는 성인이 된 이후의 프라이드의 목소리는 "늠름한 목소리"[96]인데, 성우의 작품을 고려하면 모모바미 키라리 계열의 목소리인 듯하다. 기본적으론 상냥하면서도 필요할 땐 위엄을 발휘할 줄 아는 성격이라는 점에서는 라이덴 메이와도 유사점이 있다.[97] 하지만 마침내 결정된 애니메이션의 성우는 사와시로 미유키가 아니라 파이루즈 아이가 되었다. 다만 아예 무관계하다곤 볼 수 없는데 파이루즈 아이의 경우 쿠죠 죠린을 비롯해 사와시로 미유키가 담당한 주역 캐릭터를 몇몇 계승받으면서 차세대 사와시로 미유키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파이루즈 아이의 캐릭터도 대부분 힘캐나 기가 센 캐릭터, 또는 톰보이적인 면모를 지닌 캐릭터를 담당하며 사와시로 미유키와 캐릭터 성향이 어느정도 겹치는 편이다. 그리고 기존의 악역 영애이자 보스 역할이면서 전생자인 유미엘라 도르크네스와 성우가 같다.
- 작품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비중이나 스토리상의 역할도 그런지라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다. 보통 인기투표에서 주인공이 1위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은근히 많지만 프라이드는 애니화 기념 인기투표에서 이변 없이 1위를 차지했다.
- 엄밀히 말해 프라이드는 '전생에 게임으로 플레이 해본 기억'을 예지라고 사칭하고 있는 상황인데[98], 작가의 언급으로는 프라이드의 예지능력이 '전생의 기억을 시간이 흘러도 선명하게 떠올리는 형태'로 발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프라이드가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바꿔말하면 기존의 예지능력을 아득하게 뛰어넘어 일정 기간의 미래와 인과관계를 통으로 선명하게 알고있는[99] 치트급 특수능력이다. 사실 그것과 별개로 직후의 상황을 예지하는 것은 완전한 예지이며, 이를 자의로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것만으로도 역사상 유례없는 사기능력이긴 하다.
[1]
게임의 악역 모습을 묘사한 일러스트에서도 깻잎으로 나온다.
[2]
질문 코너 4탄에서 작가가 답변한 바로는 본편에서는 보통 2~3cm 정도고, 게임에서는 13cm 정도를 선호했다고 한다. 다만 게임에서도 개인적인 선호와는 별개로 움직이기 쉽다는 이유로 7cm를 자주 신은 듯.
[3]
티아라가 로자를 빼닮았다고 평가받기도 하고, 로자 본연의 눈매가 처져 있어서 여왕의 위엄을 위해 일부러 날카로운 눈화장을 한다는 언급이 있다.
[4]
다만 이 귀여움은 말 그대로 행동에서 오는 분위기 덕분에 조성되는 것이지, 외모 그 자체는 어디까지나 고상하고 늠름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녀의 외모만 본 사람들은 그녀가 귀엽다는 이야기에 전혀 공감을 못한다.
[5]
참고로 최종전의 프라이드는 티아라의 예지를 본 후로 예지능력자로서 "신에게 선택받은 자"라는 긍지에 타격을 받고 멘탈이 흔들리면서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묘사가 있다.
[6]
로자가 프라이드에게 행한 행동은 자식 입장에서 엄연히 방임형 아동학대에 들어간다.
[7]
본편에서의 예지는 아담과 함께 프라이드가 반란을 일으키는 예지였지만, 게임상의 예지는 제1왕위계승자인 동생이 자신에 반발하고 상층부도 티아라의 편을 들어 프라이드와 대적하는 장면이었다. 작중 스토리를 보면 이는 프라이드의 18세 시기의 법안협의회에서 노예제에 반발해 아랫마을로 도망가 있던 티아라가 귀환해 법안협의회에서 노예제를 반대하고 상층부가 티아라를 여왕으로 옹립하려 한 장면이다.
[8]
참고로 당시 프라이드는 5살이었다. 진심을 감추고 계산된 행동으로 일관하는 게 가능할 만한 나이가 아니며, 이는 작중 직접 언급된다.
[9]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루트에서도 8살에 예지능력을 각성하고 처음 한 일이 본편과 동일하게 알버트를 구한 것이었다. 본편처럼 전생의 기억을 떠올렸거나, 혹은 이미 갱생한 상태이기에 비극을 피할 수 있는 예지를 보았거나 했을 것이다.
[10]
본편에서는 종종 무른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전형적인 착한 주인공이 아닌가 착각하게 하는 장면이 몇 번 있지만, 이는 그 악의의 대상이 프라이드 자신이기 때문에 생긴 현상일 뿐이다. 자신은 그러한 악의를 받는 게 당연한 존재이며 그러한 악의를 자신에게 향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는 뉘앙스의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을 정도로 프라이드의 자기비하가 심각하기 때문. 상대의 악의의 대상이 자신이 아니라면 상당히 가차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보통 물러터진 캐릭터라면 기습사건 때 습격자들이 절벽 붕괴에 휘말려 전멸할 때 마음 아파하거나 살려야 한다고 발암 전개를 보여줄 법도 하지만 프라이드는 아예 1도 신경 안 썼고, 섬멸전에서도 쇠사슬 능력자를 왕녀로서 직접 죽일 수 없기에 자기 손으로 끝장을 안 냈을 뿐 그 자리에서 앨런에게 검을 돌려주고 죽이라고 명령했다. 명령을 받은 앨런이 쇠사슬 능력자를 눈앞에서 말 그대로 반갈죽을 내버렸는데도 눈 하나 꿈쩍 안 했다.
[11]
다만 프라이드는 그것을 차기 여왕으로서 꼭 필요한 소양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지나칠 때는 라스트 보스 프라이드의 악성이 발휘된다며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안 하는 게 아니라 저지르고 후회하는 방식이기에, 보통 착해빠진 주인공들이 으레 그렇듯 무르게 행동하다 일을 키우는 발암 전개는 별로 없다. 대신 탈환전으로 원기옥 한 방에 터뜨린 게 함정
[12]
기사단 습격 사건 때는 도적들에게 비아냥거리기도 하는데 이때 말투와 분위기가 게임판의 프라이드와 매우 유사하다. 싸움에 임할 때는 본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13]
다만 티아라는 본인이 프라이드에게 안기며 애교를 부리는 게 대부분이다.
[14]
차이넨시스 왕국 사람들을 궐기시키기 위해 패배하면 자신이 화형당하겠다는 맹세를 해버렸는데 그걸 전후에야 들은 질베르는 정말로 졌으면 프리지아 왕국이 웃어넘길 줄 알았냐며 네 처우를 두고 프리지아와 차이넨시스가 전쟁할 수도 있었다고 혼냈다. 프라이드도 맹세 직후 스테일과 로데릭에게 차기 여왕의 목숨을 걸어 프리지아의 안위까지 위험하게 했다고 혼나자 바로 인정하기는 했다.
[15]
게임판의 프라이드라면 내가 구했으니 내 마음대로 해도 무슨 상관이냐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렇게 대답했으면 스테일은 자신이 아는 프라이드가 아니라고 무시했을 거라고.
[16]
때문에 프라이드를 공감하려면 조건이 좀 까다롭다. 정상적인 윤리관을 가지면서도 자기비하 때문에 자신과 상대를 대하는 방법이 서로 모순되며 자기자신을 표현하는데에 망설임이 없어야 하는데 중증의 우울증 환자나 조현병 환자가 아니고서야 이런게 가능하기는 어렵다. 그나마
에미야 시로라는 유명하고 성격이 비슷한 대선배격 자기비하 환자가 있어서 저쪽을 좀 알고 있으면 좀 더 이해하기 쉽다.
[17]
2부 후일담에서 사실 일방적인 동경 정도의 첫사랑을 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대상은 다름아닌
로데릭. 다만 이성으로서 진지하게 사랑했다기보단 그의 삶의 태도에 감명받아 동경을 품은 정도였고, 나이 차이도 문자 그대로 부녀 수준이다 보니 그냥 혼자 조용히 묻어두었다. 그러니 어쨌든 연애 경험 방면에서 일자무식인 건 그대로.
[18]
이미 많은 독자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2번째 질의응답 이벤트에서 작가가 직접 "키미히카의 프라이드가 전생의 기억을 떠올려서 가치관과 윤리관이 교정되었다"고 답변했다.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는
공작영애의 소양의 주인공이 있다.
[19]
외국의 왕족과 정략결혼의 도구가 되면 다행이지만 반란을 일으킨 왕녀를 받아줄 왕족도 없을 테니, 바르랑 배달인으로 여행이나 다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직후 레온에게 자의로 가까운 미래를 예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주변에게 들켜 질베르의 계략으로 프라이드의 계승을 못박혀버린다.
[20]
정확히는 사람들이 날 사랑할 리가 없다 + 악역이니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는 마음이 혼재되어 있었다.
[21]
게다가 그레실은 키미히카 2편의 라스트 보스이고, 1편의 라스트 보스인 프라이드 자신이 기회를 얻어 새로운 행복을 손에 넣은 입장이기에 더더욱 감정 이입이 컸다.
[22]
게임판에서 프라이드가 아담을 능가하는 광기 때문에 아담에게 휘둘리지 않았듯이, 본편에서도 프라이드의 악의가 아담의 광기보다 우선시되었다고 묘사된다. 아담도 자신의 통제를 넘어섰다며 지금까지 그런 존재는 본 적이 없었다고 할 정도.
[23]
베스트는 몰랐지만 1부에서 프라이드가 폭주는 타인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파멸에 개의치 않는 그 성격이 상당 부분 원인을 제공했다. 앨런도 프라이드에 대해 혼자서 심연에 뛰어들어 죽을 것 같은 사람이라고 평했다.
[24]
아서가 자신을 구하다가 죽는 로자의 예지에서는 깨어나자마자 절망해 자살해버렸다.
[25]
로데릭의 경우 순수 검술만 보면 프리지아 역대 최강의 검사인 아서에게 밀리지만, 맨손 격투와 다른 무기 등 종합적인 스탯으로는 아서보다 강하다고 언급된다. 게다가 프라이드의 가장 큰 보정은 검인데 로데릭은 참격 무효화 때문에 검사에게 극상성이다(...). 클라크 또한 구체적인 묘사는 없지만 부단장에 걸맞은 무력을 갖춘 모습은 보여주며, 특히 해리슨이 막 신병이 되던 당시 무력만 보면 본대에서도 일반 기사 이상급이었던 당시의 해리슨을 아무렇지도 않게 탈탈 털었다.
[26]
실제로 탈환전 막바지에 스테일과 일기토를 벌일 때 그의 순간이동을 예지로 씹었다.
[27]
사실 스테일의 경우 스테일 루트의 최종 결전을 직접 묘사한 단편에서 그가 프라이드의 허를 찌르는 검술을 펼쳤다는 묘사가 있다. 다만 상술했듯이 이 당시 프라이드는 티아라의 예지를 보고 멘탈이 나가서 검술이 둔해진 상태였다.
[28]
보정이 약한 무기여도 쓰다 보면 적응과 숙달은 빨라서, 탈환전 당시 프라이드는 위병에게서 창을 빼앗아 쓸 때마다 점점 창술도 강해졌다. 물론 처음부터 막강한 보정을 받은 검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지만, 작정하고 연습한다면 다른 무기도 능숙하게 다루는 재능은 있다. 그리고 실제로 하진 않았지만 만약 꾸준히 수련한다면 검술도 더 강해질 여지가 있는 것이, 앞서 언급한 창술도 그렇지만 치트 능력으로 나이프 투척 능력을 지닌 티아라가 수련으로 더 뛰어난 실력을 얻은 걸 보면 프라이드도 발전의 여지가 있다.
[29]
사실 현실적으로 보면 근력이 이 정도로 약하면 검을 드는 건 둘째치고 작중 프라이드마냥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프라이드는 전투 중 제자리 도약만으로 적의 머리 위를 뛰어넘어 뒤를 잡거나, 아예 크게 도약한 후 벽이나 천장을 차고 다시 이동하는 공중기동까지 선보이는데 이 또한 다리의 근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곡예다. 이는 검을 휘두르는 것이나 도약 같은 부분이 과학적인 근력보다는 치트 보정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쉽게 말하면 치트의 힘이 작용한 부분만 상식을 뛰어넘는 행위가 가능할 뿐 그 이외는 보통의 왕녀와 동일하다. 사실 현실적인 부분을 따지고 들면 쇠로 만든 갑옷이나 사슬 등을 검으로 두부마냥 썰어버리는 것도 말이 안 되며, 이것도 치트의 힘이라고 명확하게 언급된다. 이런 '현실적이지 않은 치트의 힘'에 대해서는 작중에도 여러 번 언급되고, 근력 문제 같은 설정적 불균형을 프라이드 본인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독백도 있다. 신체능력 외에도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이 은근히 많아서 작가가 관련 고증에 어두운 것은 맞지만, 적어도 프라이드의 전투력에 관해서는 '과학적이지 않은 힘'이 명확하게 작용한 결과이며 이를 작중에서도 반복하여 설명한다.
[30]
다만 항상 근력이 약하다는 것이 강조되는 것치고 의외로 여성/아이 범주로 봤을 때 근력 순위가 마냥 최하위는 아니다. 작가가 공개한 팔씨름 순위를 보면 2부 기준 성인 여성 중 티아라보다는 강하고, 프라이드 이상으로 허약체질이 강조되는 헬레네도 프라이드 아래다. 다만 나이차가 많이 남에도 불구하고 파남 쌍둥이보다는 약하다(네이트보단 강하다)
[31]
기사들과의 파티에서 티아라는 도저히 체력이 감당되지 않아서 처음부터 댄스를 포기했지만, 프라이드는 혼자서 기사들과 함께 끝없이 춤추다가 잠깐 쉬고 밤새 댄스를 췄다. 중간에 쉴 때도 심폐지구력이 딸려서 쉰 게 아니라 다리의 근육이 버티질 못해서 쉰 것이다. 디오스를 데리고 학교를 빠져나갈 때도 디오스는 숨이 넘어가려 하는데 프라이드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근력은 약하지만 지구력은 뛰어난 캐릭터.
[32]
이러한 그녀의 천부적인 검술과 호신술은 로자와 알버트에게도 알려져 있긴 하지만, 믿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반란편에서 단체로 뛰어드는 위병들을 단신으로 압도해버리는 프라이드를 보며, 하나즈오 방어전의 보고를 듣기는 했지만 설마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참고로, 티아라의 나이프 투척술의 경우 차기여왕인 프라이드와 달리 아예 허가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1부가 완결 되는 상황에서도 숨기고 있다. 사실 탈환전 막바지에 프라이드의 입을 막으려던 천을 나이프 투척으로 찢을 때 통신으로 들켰을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작중에도 그 가능성이 언급되지만, 못 본 건지 불문에 부친 건지 언급은 한 번도 되지 않았다.
[33]
더 무서운 건 이게 수련을 아예 안 하고 그냥 치트빨로 성립된 전투능력이라는 것이다.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프라이드는 그저 어릴 때 자기 치트 능력을 테스트해보기 위해 스테일의 수업에 몇 번 끼어든 것 말고는 무술 수련을 전혀 한 적이 없으며, 총은 아예 기사단 기습사건 때 실전에서 쏜 게 첫 경험이었음에도 노린 대로 정확하게 손발만 맞추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아서와 스테일도 프라이드를 위해 노력하다가 게임보다 더 강해졌고 티아라도 게임의 보정을 넘어서서 초인적인 나이프 투척 실력을 보유하게 되었는데, 만약 프라이드가 각 잡고 수련했다면 순수한 실력만으로 아서급의 괴물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근력 약점도 단련을 했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을 테고.
[34]
관심이 없는 존재에는 철저하게 무관심하지만 한 번 기억하면 절대 잊지도 않는다. 2년 전 기사단 기습사건 때 잠깐 본 것 만으로 에릭의 얼굴을 기억한다던지 하는 식이며, 전생을 떠오르기 이전에도 평소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시녀들이라도 한 번 얼굴을 인식하면 절대 잊지 않고 괴롭혔기 때문에 버티질 못해 시녀를 사직해야 했을 정도. 이 때문에 프라이드가 살던 궁전의 시녀들이나 위병들의 절대적인 처신법 중 하나가 프라이드에게 기억되지 않도록 공기처럼 행동하는 것이었다. 성격이 일변한 후에는 주변 모든 것을 신경 쓰고 배려하는 성격 탓인지 웬만한 것들은 모두 기억에 담아둔다. 참고로 세드릭의 등장 이후 본인은 자신의 천재성을 어느 정도 까먹고 있었는데, 파남 남매에게 장학금을 위한 시험 공부를 시키는 과정에서 책도 없이 책 내용을 줄줄 읊어가며 해설해서 파남 남매를 벙찌게 만들었다.
[35]
2부에서 질베르의 평가에서도 티아라는 분명히 왕족으로서 우수하지만, 프라이드나 스테일 수준은 아니라는 언급이 나온다. 즉 정말 마음만 먹었으면 예지능력을 빼고서도 프라이드는 원래부터 우수한 여왕이 될 자질을 충분히 지니고 있었는데 게임 상에서는 그런 재능을 전부 썩히고 있었다. 본편에서도 누구도 차기 여왕이 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 프라이드가 어째서 그렇게 자신을 가볍게 여기냐며 답답해하는 묘사가 나온다.
[36]
다만 사고능력 부분의 멀티태스킹은 좀 부족하다. 뭔가 한 번 생각에 잠길 거리가 생기면 사고능력이 거기에만 쏠리고 다른 일에 신경을 못 쓰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거나 생각하는 모습이 거의 묘사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실수하는 모습도 자주 나온다. 이런 모습은 게임상 최종보스인 프라이드가 결국 주인공 티아라에게 처단되어야 하는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만능으로 설정되었다보니
벨붕이 일어날 수 있어 이런 약점 또한 설정으로 붙은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게임에서도 티아라의 예지를 본 후 멘붕하면서 전투력이 급감했다는 묘사가 여러 번 나온다.
[37]
참고로 이 역시 설정적인 부분을 이용한 것으로, 티아라의 도움을 받으면 프라이드 역시 평범하게 요리가 가능해진다. 설정을 설정으로 받아친 셈인 것.
[38]
떨어뜨리는 거면 차라리 양반이고, 떨어져 깨질 일 없는 싱크대 물속에서 그릇을 씻는데 그릇이 박살나버린다(...). 근력이 약점인 프라이드라 그릇을 힘만으로 깨뜨릴 능력도 없고 단지 라스트 보스 역보정 때문에 깨진 것이다.
[39]
이 대목의 묘사가 가관인데, 칼질이 서툴러서 아작을 내버린 것도 아니고 그냥 칼 한 번 댔는데 고기가 멋대로 폭발해버렸다(...)
[40]
8세의 아담과 함께 반역을 일으키는 예지, 하나즈오 방어전 당시 티아라의 예지에 관한 예지, 탈환전 당일 스테일에게 포위되는 예지. 다만 프라이드 본인은 티아라에 관한 예지를 예지가 아닌 게임 장면 회상이라고 착각해서 본인은 예지를 두 번밖에 안 했다고 생각한다.
[41]
다만 후에 작가가 밝히길, 프라이드가 중간중간 게임의 내용을 생생하게 떠올리는 건 단순히 기억이 되살아나는 게 아니라 프라이드 본인의 예지이기도 하다. 작중에서 묘하게 게임에서의 언급보다도 예지의 횟수가 줄어든 것 같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사실은 나름대로 예지를 하고 있지만 본인이 그걸 예지가 아닌 게임 회상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42]
특히 9번대전에서는 기사들의 동선을 간파해 한 번에 여러 명을 벨 수 있는 각을 잡아 베는가 하면, 투명화로 몰래 접근하는 기사들을 간파하고 결정적인 타이밍에 역공을 가해 무력화하기도 했다. 대장격이 아닌 일반 기사 레벨로는 프라이드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도 여러 번 언급되며, 9번대를 혼자 농락하는 것으로 그 능력을 입증해보였다.
[43]
탈환전 티아라에게 계승자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검토회에서 이 사실을 숨겼는데, 이후
레온이 이걸 밝혀버리고, 스테일도 탈환전에서 9번대를 혼자 압도한걸 떠올려 그대로 들켰다. 물론 이건 전부 프라이드가 전투 중에 자기 입으로 "소용없어! 예지 능력으로 전부 꿰뚫어보고 있는걸"이라며 자뻑하며 밝힌거라 자업자득(...). 당시 프라이드는 레온을 진심으로 죽일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쯤은 밝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고.
[44]
예를 들어 상대가 접근하려고 하면 접근 위치를 먼저 조준해 총을 쏘고, 근접전에서 오른쪽을 막으려 하면 왼쪽을 공격하는 식이라 사실상 순수한 기교로는 대응 방법이 전혀 없다. 게임의 아서는 쉽게 말하면 프라이드가 텅 빈 왼쪽을 공격한 순간 더 빠른 속도로 검을 되돌려 막고, 검을 튕겨내서 빈틈을 만든 후 공격하는 방식으로 대처했다. 검을 튕겨내 자세가 무너지면 예지고 뭐고 있어도 소용이 없으니까. 그러나 이는 바꿔 말하면 속도와 검술 양쪽 모두 프라이드를 압도해야만 가능한 신기이며, 예지를 뺀 실력이 대등하다면 1:1에서는 무슨 짓을 해도 프라이드가 이긴다.
[45]
그렇다고 일대다수라면 제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상대가 다수여도 예지를 통해 전체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포위를 벗어나거나 빈틈을 찌르는 방법을 순식간에 파악하여 행사한다. 심지어 다수를 한꺼번에 벨 수 있는 각을 예지로 살펴서 제압하기까지 한다. 위의 vs9번대전이 이런 케이스.
[46]
참고로 이 때 본 예지는 아랫마을로 도망갔던 티아라가 제2왕녀로서 나타나 프라이드에 대항해 진언을 올리고 이에 질베르와 상층부가 동조하는 장면이었다.
[47]
베스트는 10년후 혁명으로 구출될 때까지 고문을 받았으며, 해방은 되었지만 다시 일을 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48]
절벽 붕괴 자체는 사고가 맞지만, 습격자들을 싸그리 제거하기 위해 선행부대를 소모품으로 소모해 촉진시킨 것은 프라이드 본인이 저지른 짓이다. 즉 로데릭의 죽음까지는 비극적이고 어쩔 수 없었다고 넘어가도 신병과 선행 부대의 죽음은 프라이드의 책임이다. 실제로 게임 상의 아서는 프라이드에게 강한 원한을 지니고 있었지만, 본편의 아서는 로데릭이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기사로서의 장렬한 최후를 똑똑히 봤다며 영웅으로 기억했다.
[49]
작중과 달리 게임상에서의 레온은 사실상 절연당하고 프리지아에 관계 개선용으로 팔려온 것이나 다름 없었다. 심지어 프리지아로 오게 된 과정도 최악이었던 데다가, 프라이드가 레온에게 화풀이를 하는 만큼 티아라에 대한 관심이나 백성들에 대한 학정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여자나 홀리는 쓰레기는 여왕의 희생양이나 되라며 차가운 시선을 받았다.
[50]
실제 본편 탈환전 흐름은 큰 틀에서 보면 모든 공략대상과 티아라가 힘을 합쳐 프라이드에게 승리하고, 그 과정에서 고문탑이 무너지는 상황이 있는 등 질베르 루트와 매우 유사하다. 다만 프라이드 시점에서 티아라에 의해 주인공 보정을 적용받는 서술이 본편에 꾸준히 있는 만큼 추가로 다른 것이 드러나지 않는 이상 티아라의 공략대상은 프라이드가 확실하다. 질베르 루트의 강제력에 따라 프라이드를 살리고 그 상태에서 아담의 특수능력을 해제하여 프라이드를 구원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는 2부가 더 진행되어야 확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51]
그리고, 2부에서 게임상의 프라이드가 프리지아 인의 노예 인신매매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네이트의 손을 베어버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단순히 영향력을 남긴 수준이 아니라 여전히 흑막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52]
작가의 언급에 따르면 게임 속이 아닌 게임 상의 세계와 같은 흐름을 따를 뿐인 다른 세계다. 어느정도 강제력이 있기는 하지만 게임 속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53]
여기까지가
1기의 내용이다.
[54]
원래 게임의 프라이드가 본 미래는 자기 대신 상층부와 백성의 지지를 얻은 티아라의 존재였다. 게임에서 프라이드가 주변을 탄압하는 이유에는 단순히 개인적인 쾌락 이외에도 자신에 대해 반발할 가능성이 있는 세력의 약체화도 있었던 것.
[55]
이 단어는 1부 종료 후에 1부 등장인물들에게는 트라우마 워드가 된다. 단 한 사람의 희생으로 나머지가 행복해진다는 결과따위 탈환전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절망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 2부에서 스테일이 파남 남매를 적극적으로 도운 것도 디오스가 자신의 존재를 지워 희생해서 남매가 살아남는다는 것을 견딜 수 없어서였다.
[56]
사실 하나즈오 방어전 당시의 질베르가 프라이드에게 한 간언과 프라이드가 쓰러졌을 당시의 알버트의 격앙 및 아담의 혐의가 확정되었을 당시의 로자의 분노, 그리고 로자와 티아라의 예지에서 나온 프라이드 사후의 반응을 보면 여기서 프라이드가 자살했을 경우 행복한 결말과는 거리가 먼 프리지아와 라지야 간의 전면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100%다. 그리고 라지야가 식민지까지 포함하면 세계 최대의 영토와 압도적인 물량을 지녔다는 것을 감안하면, 프리지아가 라지야를 침공할 경우 라지야는 라지야대로 프리지아 본국에 백도어를 시전할 수 있으니 양국 모두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57]
진심으로 아담의 바람대로 프리지아 왕국을 멸망시킬 생각이었으면 사실 로자, 알버트, 베스트, 질베르, 스테일을 죽여버리고 그대로 아담에게 나라를 바쳐버리면 그만이었고, 반란 당일에는 충분히 실현도 가능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상층부를 폐인으로 만드는데 그치고 질베르와 스테일에겐 게임처럼 나라의 정사를 모두 맡긴 채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라지야 제국의 침공조차도 스테일과 질베르에게 공공연하게 유출해버린 것은 평소의 프라이드의 명석한 두뇌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날림이었다. 게다가 전쟁이 터지기 전에도 너무 노골적으로 본성을 드러내서 입장이 빠르게도 나빠졌고, 다른 주조연들이 프라이드가 일부러 입장을 악화시키려 저런다는 의혹까지 품을 정도였다. 심지어 여왕 부부와 베스트가 달라진 프라이드를 재교육시키고 그녀가 교육을 제대로 받아 개선되면 지위를 회복시켜준다고 약속까지 했음에도 거기에 따르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런 시늉을 해서 일단 입장을 개선한 후 통수를 치자는 계책을 프라이드 본인이 직접 떠올렸음에도 결국 실행은 안 했다.
[58]
연습은커녕 검이나 총을 잡아본 적도 없던 프라이드가 무기를 쥐자마자 험한 일에 익숙한 도적떼를 상대로 무쌍을 찍을 정도의 전투력을 지니거나, 제대로 된 요리를 절대 만들 수 없던 프라이드가 단지 티아라와 함께 작업하는 것만으로 정상적인 요리가 가능해지는 등 게임상의 설정이 실제로 구현된 장면이 많다. 심지어 티아라와의 요리는 티아라가 조리 과정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그냥 그릇만 들고 있는데 그 그릇에 조리를 하는 동안은 프라이드도 정상적인 요리가 가능했다. 원래 게임에서도 요리가 서툰 사람과 같이 작업을 해준 것만으로 맛있는 요리가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고.
[59]
프라이드는 티아라의 부탁에 대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본인은 단순히 자신이 여동생을 너무 귀여워해서 다 받아주느라 그런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이유로 자신이 티아라에게 저항할 수 없게 되었단 가능성을 깨달은 것이다.
[60]
티아라가 선택한 공략대상의 과거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구원하는 능력으로, 게임의 제목인 <너와 한 줄기 빛을>의 한 줄기 빛이란 절망에 빠진 공략대상자를 구원할 빛=티아라를 의미한다. 티아라가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선 티아라가 그들의 사정과 마음을 이해하고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이 절대조건이며, 이를 위해 공략대상자들은 그녀의 물음이나 바람을 솔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티아라의 요청에 아무런 의문을 가지지 않고 받아들여주는 식의 일종의 강제력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또한 이 권능엔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루트에서 티아라가 선택한 단 한 명만이 이 능력의 대상이 되는 것. 실제로 게임에서의 모습을 보여준 전조들을 보면 공략대상자들은 자신의 루트에서 마치 불가사의한 힘이 작용한 것처럼 스스로 감정이 솟구쳐 티아라에게 마음을 여는 묘사를 보여주는데, 정작 본편에서 스테일이 종속 계약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물었을 때 스테일은 그런 보정 작용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비밀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티아라의 의사에 반해 그녀를 하나즈오로 피신시켰다. 스테일 외에도 작중 현실에서 공략대상자들은 티아라에게 반한 세드릭까지 포함해도 이런 주인공 보정의 영향을 받는 묘사가 전혀 나오지 않고, 비슷한 묘사가 프라이드에게만 나왔다.
[61]
이런 복선은 초반부터 조금씩 나오는데 예를 들어 1부 76화(94편째)에서 프라이드가 "이러다가 내가 공략되는 거 아닐까"같은 서술을 들 수 있다. 맥락상 단순한 농담처럼 보이지만 1부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미 정해놓고 작성했다는 작가의 말이나 비슷한 시기부터 개발도상아동무상교육기관설립안처럼 이미 2부로 이어지는 복선을 던지기 시작했던 점 등을 생각하면 작가가 의도적으로 깔아둔 포석으로 보인다.
[62]
여담으로 이 사실을 깨달은 이후 에피소드부터 티아라는 프라이드에게 있어 공포의 대상(...)이 된다. 말 그대로 저항 불가인지라 티아라에겐 (그럴 이유는 전혀 없지만) 절대 상처를 입힐 수도 없고 티아라의 질문엔 모두 대답하게 되므로 무언가를 숨길 수조차 없단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원할 때마다 예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 들켰을 때 스테일보다 티아라를 더 무서워하고 티아라가 도끼눈을 뜨고 바라보니 정신적인 데미지를 입어버릴 정도(...). 물론 티아라는 이런 보정에 대해 알지 못하며, 설령 안다고 해도 악용할 인물은 아니라 본편에선 개그성 소재 정도로만 활용되고 있다. 애초에 진짜로 공포심을 느끼는 건 미쳐 있을 때 뿐이고, 원래대로 돌아온 후에는 그런 감정적인 공포는 느끼지 않는다. 진짜 무서워하는 건 사고칠 때 불같이 화를 내는 기사단장이다
[63]
원래 본인은 로자의 허가를 얻어 계승권, 신분, 이름을 버리고 바르와 배달인으로서 여행을 떠날 생각이었다. 타국의 왕족과의 정략 결혼도 가능성이 있다면 받아들일 생각이었지만, 애초에 대외적으로는 밝히지 않았다 해도 엄연히 반란을 일으킨 왕녀가 가능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64]
티아라의 예지능력은 계시라는 별개의 이름을 붙여 마치 예지가 아닌 별개의 능력인 것처럼 민중에게 알렸다.
[65]
반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모든 사실이 은폐되고 공개하는 것도 금지되었으며, 광기에 물들었을 당시에는 병에 걸리고 탈환전 당시에는 라지야 제국측의 인질로 잡혀있었던 것으로 정보조작이 이루어졌다(사실 어떤 면에선 틀린 말도 아니다). 반란에 대한 공식적인 처벌은 없지만, 중태 상태의 병에서 일어난 상태란 이유로 비공식적으로 몇년간 기존에 주도하던 정책 이외의 참여 금지, 여왕 업무 보조 중지, 필수적인 행사 이외의 외교 및 행사 참여 자숙, 월 1회의 아랫마을 외출 제한 등의 처벌을 받았다. 이에 프라이드는 거주지도 별탑으로 옮기겠다고 했다가 알버트에게 더 이상 성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고 꾸중을 들었다.
[66]
프라이드가 자책감에 시달리자, 티아라가 다시 예지를 보여주려 협박했다. 그런데 그 예지라는 게 프라이드가 바라던 "행복한 결말"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모두가 절망하고 슬퍼하는 꿈도 희망도 없는 시궁창이었다. 이 때 예지를 본 전원이 트라우마가 되어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기겁하며 말렸다.
[67]
설정상 모든 작품은 패러럴 월드라는 게 상식이었다. 1부의 몇 년 후라는 설정인데, 있을 리가 없는 1부 등장인물 전원이 엑스트라로 중간중간 등장하거나 같은 프리지아 왕국임에도 문명 수준 같은 것들이 차이가 컸기 때문. 그런데 질베르의 특수 능력과 법안에서 2부의 연결 고리를 발견한다. 이후 밝혀진 설정상《너와 한 줄기 빛을 2》의 시간대는 게임 1편(프라이드 18세)의 4년 후, 1부 완결 시점(프라이드 19세)에서 3년 후다. 게임 상의 바드 가든의 설립은 1편의 2년 후, 프라데스트의 설립은 바드 가든보다 1년 빠르다.
[68]
예지와는 별개로 극비시찰이라는 역할도 분명히 제대로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등부 2,3학년의 폭주나 하층민 중·고등부생의 자퇴 등 개교 직후부터 적지 않은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제대로 질베르에게 보고하고 있다.
[69]
그동안 모든 것을 혼자 짊어져온 프라이드가 처음으로 제대로 부탁한 것이라 그 신뢰를 다음으로 잇게 하기 위해서기도 하며, 만약 거절해서 모든 사실을 밝혀서 잠입이 좌절되면 이번엔 프라이드가 성에서 도망가서 혼자서라도 일을 저지를게 눈에 훤히 보여서 차라리 기사단이 통째로 말려드는게 안심된다는 이유였다.
[70]
이때 카람은 프라이드와 처음 만났을 때를 회고하며 그때와 달리 지금은 근위기사도 자청하고 약혼자 후보까지 자의로 받아들인 것을 떠올린다.(코믹스 5화 발매기념)
[71]
전생에서 학교의 위험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방어를 위해 다른 사람이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공격 행위를 허가했는데, 바르가 이를 악용해서 여자들에게 치근덕거리던 남학생들이 프라이드를 노리려하자 주동자를 4층에서 떨어트리고 특수능력으로 죽지만은 않게 한 것이다.
[72]
남녀간의 교류 자체는 학원의 주목적과도 연관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막을 이유는 없지만 재학기간이 1년밖에 되지 않는 남학생들이 막나간 게 문제였다. 해결책으로 언급된 것은 학생회.
[73]
앨런이 조카들을 에릭에게 맡긴 걸 듣고 기사대장이나 되면 기숙사에 넣지 왜 부하에게 불편한 일을 강요하냐며 인격부정 발언을 해버렸다. 원래 노먼을 비롯한 8번대 상당수가 독설가로 유명하다고.
[74]
프라이드에게 사전에 쌍둥이에 대해 어느 정도 들었기 때문인 것도 있다.
[75]
전날 밤 스테일이 아서의 집에 찾아와 술 마시면서 왜 요즘 프라이드는 성격이 이런 거냐고 주정부리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렸고, 새벽에 아서가 먼저 깨어나 스테일을 두드려 깨워서 궁으로 돌려보내 들키지는 않았지만 이 때문에 서신을 못 보냈다.
[76]
중급층 출신이라서 중~하급층 출신들이 모인 다른 학생들에 비해 성적이 유리한 편이었다.
[77]
지나가던 그레실에게 그 점을 부추겨진 것도 있다.
[78]
프라이드 曰, 마을 놀이터에서 불꽃놀이하면 경찰에게 혼나는 정도지만 중요한 문화재 옆에서 하면 테러범으로 사회적 매장까지 딸려오는 차이라고. 만약 학교제도가 보편화된 상태에서 작은 학교 A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면 여기까지는 안 갔을 것이다.
[79]
3위는 지나친 여동생 바보라서 지나치게 무리하던 필립의 무리를 덜어주려고 노력한 암렛이다.
[80]
암렛은 고등부까지 포함된 입학시험 문제를 선생님들에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선생님들답게 지금 네 진도에 집중하라는 대답이 돌아와서 고등부까지 만점받은 잔느를 찾아왔다고.
[81]
이때 레온은 때린 게 세페크나 케메트였으면 바로 주먹이 날아갔을 거라고 생각했다. 레온은 제대로 화나면 잔혹한 성격이라서 방위전에서 프라이드가 다친 걸 질베르와 바르가 일부러 끝날 때까지 숨겼고 탈환전에서도 애슈턴 장군과 싸울 때 얼굴에 황산을 끼얹으면서 '나는' 안 죽일 거라고 비웃기도 했다. 본편의 모습과 잘 매칭되지 않아서 그렇지, 애초에 게임에서 레온의 캐릭터는 얀데레였다.
[82]
낙하산을 만들어주었는데 롯테, 마리, 잭은 위험물인 줄 알고 회수했다가 프라이드의 말을 듣고 아님을 알았다.
[83]
자신의 타버린 얼굴에 태연했던 건 라이어뿐이었기 때문이다. 라이어가 자신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84]
탈환전에서 거대한 화염을 일으켜 앨런을 죽일 뻔한 노예 피해자였다.
[85]
실력은 좋지만 그 때문에 서민이 입기에는 비쌌다. 프리지아에서는 전통의상풍의 자수가 취향에 안 맞았다고.
[86]
이전까지는 귀족들의 체험입학인 특별교실이었다. 가볍지 않냐 싶지만 귀족이 서민으로 몇 년 살라는 건 굉장한 고역이라 차라리 감옥행이 낫다는 평이라고 하며, 레이도 감옥행이 나을 것 같다고 푸념했다. 그래도 레이는 뒷세계 경험 때문에 빨리 적응하고 파남가 옆으로 이사해서 라이어에게 끌려 파남가의 밥을 얻어먹게 된다.
[87]
4년 전 11살의 모습으로 섬멸전에서 만난 잔느가 프라이드와 동일인물임을 세페크와 케메트에게 숨기고 있다.
[88]
사람을 붙이긴 했으나, 공주인 프라이드를 휘어잡을 만한 카리스마와 신분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늘 프라이드에게 시달리다가 결국 교체되기 일쑤였다.
[89]
정확히는 폭군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초기에는 교정을 해보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육아와 훈육이 뭔지도 잘 몰랐던 로자는 그저 아이를 사랑해주면 아이의 마음이 충족되어 나쁜 사람이 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프라이드에게 애정을 쏟을 뿐, 제대로 된 방법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 탓에 미래는 바뀌지 않았고, 결국 로자가 포기하게 된 것. 미래가 보이자마자 포기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방법을 수소문하거나 하지도 않고 혼자서 잘못된 방법으로 끙끙 앓다 포기해버린 것이다.
[90]
다만 프라이드도 프라이드대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아예 체념해버리고 외로움을 겉으로 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이 오롯이 베스트 본인의 실책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겉으로만 보면 프라이드는 "온화하고 상냥하며 완벽한 능력을 갖추고 차기 여왕의 기틀을 다져가는 공주"에 불과했지,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해 상처받은 딸"로서의 모습을 아예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스트도 분명 로자의 문제점은 알고있었지만 교육담당으로서 프라이드를 왕재로 키운다며 엄격하게만 대하느라 골든타임을 제대로 놓쳤다. 교육자 이전에 '프리지아의
외삼촌'으로서는 꽤 뼈아픈 실책. 로자가 사망한 게임판에서는 뒤늦게나마 사태파악을 하고 어떻게든 프라이드를 교정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지만, 본편에서는 프라이드가 '알아서 잘 크는' 바람에 오히려 눈치를 채지 못했다.
[91]
'용서'가 아니다. 그저 이성적으로 '어머니도 나를 아얘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구나'라고 이해했을 뿐. 앙금과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엔 한참 모자랐다.
[92]
프라이드 8살 기준 알버트가 20대 후반(1부 8화 언급)으로 이 때 알버트가 29세라고 하더라도 로자의 나이는 최대 26세. 즉 로자는 16~18세 사이에 이미 프라이드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실 작중 설정상 당연한 것이, 프리지아 왕국 왕녀는 성인이 되는 16세에 약혼자를 공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스트레이트로 결혼한다. 게다가 로자와 알버트는 금슬이 매우 좋은 부부이니 16세에 결혼하고 바로 임신으로 직행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 참고로 남성의 경우는 17세가 성인이지만 성인이 되고 몇년이 지나고 약혼하는 게 보통이다. 베스트는 20세에 결혼했다.
[93]
기사단 습격 사건 당시 다리를 편하게 움직이기 위해 드레스를 찢었다가 수치심에 어린애 같은 모습을 보였던 것과 섬멸전 당시 11살의 모습으로 입었던 옷이 15살로 돌아가 미니스커트가 되어버린 것에 부끄러워한 것. 다만 전부 다 프라이드의 갭모에 행동이 귀엽다고 평가한 것이지, 외모 자체가 예쁘거나 멋진 게 아니라 아기자기한 의미로 귀엽다고 평가한 사람은 없다.
[94]
이 말실수 때문에 탄로난 비밀만 해도 세드릭이 요리를 먹어버린 것, 당시 스테일 쿠키도 몰래 구운 것, 스테일과 아서가 약혼자 후보라는 걸 당사자들 앞에서 밝혀버린 것 등이 있다. 남들이 애써 비밀 유지에 협력해줬는데 자기 입으로 불어버려서 허사로 만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95]
게임에서도 티아라의 예지를 본 후로는 하나같이 멘탈이 나가서 전투력이 둔화되었다는 것을 보면 전생의 일본 소녀보다는 본래 프라이드가 지닌 약점일 가능성이 있다.
[96]
2부 1화, 2부 110화
[97]
특히
붕괴3rd의 메이는 기본적으로는 상냥한 성격이고 목소리도 그에 맞춰 부드럽지만, 필요할 때는 냉정하거나 화난 목소리를 내기도 하며 뇌명의 율자로 각성한 상태에서는 이전의 메이와는 판이하게 다른 차갑고 무거운 목소리를 내는 등, 사실상 작중 프라이드가 보여주는 모든 모습을 전부 포괄한 캐릭터다.
[98]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없지만, '예지'가 어지간한 왕명을 뛰어넘는 최고의 권위를 지니는 프리지아 왕국의 법도 상 사칭이 들킨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
[99]
왕가에 전해오는 예지능력은 특정 시점의 상황을 단편적으로만 볼 수 있으며, 자신의 의지로 컨트롤하는 왕녀는 역사상 한두 명 있을까 말까한 정도로 희귀한 예외다. 게다가 기껏 예지를 하더라도 국정과 아무 상관없는 사소한 것을 볼 수도 있으며, 평생 중요한 예지를 거의 못했던 여왕도 있었다. 헌데 프라이드는 '게임으로 플레이 해 본 분량'에 한정하긴 하지만 특정 시기 내에 벌어지는 사건과 인과관계, 각 인물의 내력까지 모조리 알 수 있다. 실시간으로 자신이 아는 지식과 미래가 조금씩 어긋나고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예지능력의 완벽한
상위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