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비극의 원흉이 되는 최강악역 최종보스 여왕은 국민을 위해 헌신합니다의 등장인물. 2부의 배경이 되면 프라데스트의 재봉 과목을 담당하는 강사. 나이는 아서보다 4살 위[1]로 첫 등장 당시 25세. 기사단 부단장 클라크 다윈의 이부남매다. 클라크가 38세이므로 무려 13살 차이다.2. 행적
2.1. 게임판
클라크의 친모인 디아나와 재혼한 남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넬이 5살 때 쓰러지는 나무 밑의 사람을 감싸다 사망했다.너무 어릴 적에 아버지를 잃어서인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으며, 열 살 이상 차이 나는 오빠인 클라크를 사실상 아버지처럼 여기며 성장했다.이후 꿈인 자수 장인이 되기 위해 13살부터 대중주점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다가 그 주점의 장녀인 올리비아와 친해졌으며, 넬을 걱정해서 직장을 자주 방문했던 클라크가 넬이 15살일 때 올리비아와 서로 눈이 맞아 클라크에게 고백했는데, 문제는 클라크와 넬이 거의 부녀 수준으로 나이 차이가 나는 데다가 올리비아가 넬과 동갑이고, 심지어 클라크가 청혼했을 때 올리비아는 미성년자인 15살(!!!)이었다.[2] 올리비아도 착하고 남을 곧잘 배려하는 다정한 사람이라 성격적으로는 클라크와 잘 어울리는 한 쌍이고, 넬과도 친한 친구였기에 사이는 좋았지만 청혼을 받은 뒤 올리비아가 새언니라 불러 달라 조르는 등 과도하게 넬에게 신경을 쓰자 부담을 느끼게 되어 올리비아와 클라크가 결혼하자마자 도망치듯 자수 장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로우바이 왕국으로 이주했다. 그 말을 아서에게 들은 근위기사들은 넬에게는 그게 나았을 거라고 평하고, 아서는 막장 드라마 시청자 같은 눈으로 클라크를 경멸했다.(...)
그러나, 그녀가 떠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프리지아 왕국에서 여왕이 교체되고 프라이드의 폭정이 시작되자 클라크가 그녀의 재입국을 막았고, 클라크가 과로사한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클라크의 유지를 따라 귀국하지 않았다. 당시 외국까지 와서 이 소식을 어느 기사가 전해주자 충격 받아 그 기사에게 화냈지만 그는 묵묵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후 클라크를 흠모하는 기사의 지원금을 받으며 생활하였고,[3] 프리지아 왕국에서 혁명이 일어나 티아라가 즉위하고도 당분간 로우바이 왕국에 머물렀으나 로우바이 국왕의 명령으로 일자리를 잃고 프리지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당하다가[4] 추방당해 프리지아 왕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프리지아 왕국으로 돌아와서는 기사단장인 아서의 지원과 베레스포트 가와 상부상조 하면서 장인의 꿈을 포기하고 간간히 취미로 만든 수공예품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1년 뒤 바드 가든의 재봉 강사로 채용되어 그저 교사인 자신에게 배운 학생들이 언젠가 자신의 꿈을 이어주기만을 바라는 상태가 되었다. 그래도 어머니와 올리비아가 이때까지 살아있었던 게 그나마 다행.
2.2. 본편
첫 등장은 상술한 벤과 차드가 일으킨 사건 직후. 당시 스커트가 찢어져서 곤란해 하던 프라이드의 옷을 수선해주었다. 그때는 성격도 좋고 자수 실력도 뛰어나다는 것만 드러난 정도의 엑스트라였지만, 이후 레이편 중간에 재등장했다.사실은 게임 2편에도 등장한 적이 있었던 캐릭터. 주요 인물은 아닌 엑스트라였지만, 주인공인 암렛이 공략대상자에게 목도리라던가를 선물해줄 때 방법을 가르쳐주는 역할이었다고. 또한 요리라곤 해본 적 없는 공략대상자와도 성공적으로 요리를 끝마쳤던 게임의 에피소드가 현실의 요리 치트로 발현된 티아라처럼, 이쪽은 재봉 치트를 가지고 있어서 프라이드의 역보정을 뚫고 제대로 된 자수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다만 이런 교습 능력은 개인 코칭을 해줄 때만 발휘되는 것인지, 처음에 정규 수업을 들었던 암렛은 그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잔(프라이드)과 함께 보충수업을 받을 때에야 겨우 그 치트의 수혜를 입었다. 이 치트 보정에 감동한 프라이드는 "여신님!"이라고 생각했다.
상술한 게임 행적 문단의 설정과 동일하게, 한동안 프리지아의 동맹국인 소국 로우바이에서 직공으로 일했다. 다만 게임 시점의 IF에서는 클라크가 재입국을 막았던 것과 정반대로, 탈환전 이후 클라크가 귀국을 권유했다고. 불과 얼마 전인 탈환전 때까지도 로우바이 왕국에 있었다고 한다. 프라이드의 친구인 레온 왕자가 해외와 교역을 많이 하니까 여차하면 아네모네를 통해 옷을 팔 수도 있고, 또 서시스에서 건너온 세드릭처럼 외국인도 있으니까 취향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로우바이에서도 뛰어난 자수 및 디자인 실력을 지녔지만, 로우바이는 전통의상을 중시하는 풍조가 강해서 그녀의 디자인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이후 프리지아로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로우바이의 민속의상 색채가 강하다는 점+서민이 가볍게 구매하기엔 조금 비싼 가격 때문에 잘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 프라데스트의 교사로 지원한 것도 실은 교사 일을 하면서 돈을 모은 후, 그 돈으로 무역대국인 아네모네에 가서 자신의 옷과 자수를 판매해보기 위해서.[5]
하지만 넬의 디자인은 그야말로 프라이드의 취향에 직격이었기에, 프라이드는 왕녀로서 넬을 붙잡아두기로 마음을 먹는다. 물론 억지로 붙잡아두는 것은 아니고, 귀족가에서 왕족이 입은 옷은 그 자체로 큰 영향력을 가진다는 점을 이용해서 프라이드 자신이 직접 넬의 옷을 유행시키는 방식으로. 작중 최초로 프라이드가 사심 100%로 왕족의 특권을 이용하려고 마음먹은 순간이었다. 물론 단순히 넬을 동정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취향 직격이었기 때문이고, 암렛도 가격에는 흠칫했지만 옷 자체는 예쁘다고 했으니 넬의 실력을 인정받는 기회를 주는 것이겠지만.
어쨌든 넬을 붙잡아두기로 마음을 먹은 프라이드는 자수가 된 손수건 하나를 빌려가서 자신의 전속 시녀인 마리에게 보여주었다. 마리 또한 자수나 재봉에 관심이 많다 보니 넬의 작품에 매료되었고, 직접 넬과 접선하여 프라이드를 소개해주기로 한다. 그리고 왕녀로서의 프라이드와 알현하자마자 곧바로 작품이 마음에 든 프라이드와 티아라가 수십 점을 사들였고, 정기적으로 작품을 도매하는 계약까지 맺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처음 밝혀진 본명은 바로 넬 다윈으로, 성씨를 보면 짐작할 수 있겠지만 기사단 부단장 클라크 다윈의 여동생이다. 1부 아서의 서임식 에피소드의 후일담으로 나온 클라크 시점의 막간 에피소드와 1부 61화의 아서의 특수능력 고백 에피소드에서 나라를 떠난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여동생이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그 여동생이 바로 넬이었던 것. 즉 원래 로우바이 왕국 출신은 아니고, 프리지아 출신이나 모종의 이유[6]로 로우바이에서 한동안 지내고 있었던 것. 초창기부터 복선을 뿌려두던 작가의 성향이 또다시 드러난 것이다.
그런데 오빠에게 이야기하러 갔다가 도중에 만난 해리슨에게 '오빠 만나고 싶다'며 클라크 여동생이라는 걸 말해주고, 해리슨에게 있어 1순위로 중요한 클라크의 누이라는 이유로 정중하게 대해줘 반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만다. 클라크가 워낙 곱게 키우다 보니 무구한 아가씨 같은 면이 있는데다 해리슨이 인상이 사나워도 외모 자체는 나름 미남이라서 이렇게 되었다고. 이 말을 들은 클라크는 로데릭 끌고 술집으로 데려가서 밤새 하소연을 늘여놓았다.[7] 넬이 연애나 결혼에 환상이 강한 동심 충만한 여성이지만 해리슨에게 있어 넬은 클라크의 동생 이외의 무엇도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과거사는 게임판과 같으며, 이 때문에 아서는 지금도 클라크를 로리콘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편 넬에게 산 장신구는 얼마 뒤 세드릭 왕제의 19세 생일 파티에 과시해서 주변 귀부인과 영애들에게 엄청난 주목을 받았는데, 이전까지 취향에 안 맞다고 무시당하던 바로 그 장신구들이라서 클라크 부단장은 그야말로 폭풍 감동. 넬이 너무 주목을 받은 탓에 안전을 위해 스테일 쪽에서 프라이드를 내세워 적절히 차단할 정도. 여전히 새언니인 올리비아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챙겨주고 있지만, 그래도 오빠, 어머니, 친구와 함께 가족끼리 단란하게 살고 있다.
새로 거주할 집을 찾는 암렛의 사정을 알고 프라이드가 파남가에 빈방이 많으니까 그곳에서 집세 주고 거주하지 않겠냐는 제안해서 찾아가는데, 파남가 집이 5인용 서민 주택 치고는 큰 편이고 현재 부모도 부재해서 방에 여유가 있던지라 2층을 통째로 빌려 그곳에 작업실도 마련하고 거주하기로 한다. 다만 매일마다 레이와 라이어가 들락거리기 때문에 그들과의 트러블을 걱정했는데, 라이어가 재미로 껄떡거리자 내 오빠가 기사단 부단장이라며 버로우 태워버렸다.
프라이드가 퇴학한다는 말을 듣자 껴안으면서 천사가 떠난다고 엉엉 우는데, 프라이드는 내가 티아라가 영영 멀리 떠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이는 반응 같다고 생각한다. 멀리 지방의 산으로 떠난다는 핑계를 들기는 했지만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넬이 강력 주장해서 결국 하는 수 없이 길크리스트 가를 통해 받겠다 공언하고, 이 말을 들은 파남가 사람들과 네이트까지 가세해 버린다.
3. 기타
클라크가 어릴 때 굉장히 곱게 키운 건지 7년간 외국에서 혼자 산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어리고 순수한 성격이다. 잔느가 프라이드 시녀와 인연이 있어서 접선이 가능했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천사!'라고 취급하고, 프라이드 왕녀와 거래관계가 되자 학교에서 고맙다면서 프라이드를 막 껴안는데, 프라이드가 이 모습을 보고 상당히 마음이 어린 사람 같다고 평할 정도다. 다만 이건 개인사에 관한 문제고, 장사나 신변에 관해서는 의외로 상당히 신중하고 계산적이며 확실하다.[8] 이런 점은 본편의 프라이드와 상당히 비슷한데, 클라크가 프라이드를 평범하게 귀엽게 취급하는 것도 여동생인 넬과 성격이 비슷해서 그런 걸로 보인다.
[1]
즉 프라이드와는 6살 차이
[2]
올리비아가 조숙하고 어른스러운 면도 있어서 클라크도 직접 듣기 전까지는 실제보다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때 클라크의 나이는 28세(...).
[3]
이 지원금은 어느 순간부터 뚝 끊겼는데, 그 시기가 대략 아서가 기사단장이 되었을 즈음이었다고 한다. 아서에게 기사단장을 넘기고 프라이드를 암살하려다 역관광당해 사망한 사람이 바로 해리슨이었다는 점, 그리고 해리슨이 클라크를 가장 존경하고 따랐단 점으로 미루어 보면 이 돈을 보낸 것은 해리슨일 가능성이 크다. 해리슨은 자신을 위해 돈을 많이 쓰는 성격도 아니니 기사단장의 봉급 대부분을 넬에게 보낼 수 있었을 것이고.
[4]
여왕의 피를 잇는 일족이라느니 괴물이라느니 괴물이 만든 옷에 뭐가 들어있을지 모른다느니 같은 소리를 들었다.
[5]
폭군 프라이드의 세계관에서는 오빠가 죽어버린 데다가 로우바이에서도 프라이드의 영향으로 불합리한 취급을 당하는 등 여러모로 안 좋은 일이 겹쳐서 결국 꿈을 꺾고 말았지만, 본편에서는 그런 일이 없어서인지 여전히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6]
이 이유는 한참 나오지 않다가, 세드릭의 19세 생일 후에야 밝혀진다.
[7]
작중 로데릭과 클라크의 관계는 항상 로데릭이 무언가로 고뇌하고 클라크가 그런 그를 놀리거나 위로하는 식이었다. 이 장면은 작중 최초로 클라크가 고뇌하고 로데릭이 보살펴주는 장면이다.
[8]
특히 자신의 오빠가 강대국 프리지아의 기사단 부단장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한다. 물론 멋대로 이름을 팔아먹는 건 아니고, 위험한 일이 있을 것 같으면 자기 이름을 대라고 클라크가 먼저 이야기했기 때문. 물증이야 없지만, 만에 하나 잘못 건드렸다가 진짜로 그녀가 프리지아 기사단 부단장의 동생이면 뒷일을 감당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사기꾼이나 애먼 피해를 막기엔 그야말로 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