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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39:25

반달(동요)

푸른 하늘 은하수에서 넘어옴
1. 개요2. 가사3. 우표4. 변형5. 그 외

1. 개요


1924년 윤극영이 작사, 작곡한 동요. 한국어 최초의 근대적 창작 동요로 인정받고 있다.

반달을 은하수에 떠 있는 하얀 쪽배에 비유했으며, 달에 토끼가 있다는 옥토끼 설화를 차용해 토끼 한 마리가 가사에 등장했으며, 마지막 구절은 달이 서쪽으로 지는 것을 표현했고, 조성은 E♭, 6/8박자 곡. 시대가 시대인 만큼 7/5조 운율이 잘 드러난다.

노래의 분위기가 왠지 처연한데, 이는 윤극영이 이 노래를 작곡할 당시가 누이를 잃은지 얼마 되지 않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 있다. 윤극영이 어린 시절 시집 갔던 큰 누나가 고생만 하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썼다는 이야기가 있다. 낮 하늘에 걸린 반달이 바다를 떠다니는 조각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작곡했다고 한다.

가사 속 '계수나무'는 현재 한국에서 불리는 계수나무가 아닌 또 다른 나무인 목서를 지칭한다. 상세한 사항은 계수나무 목서 문서 참조.

가사 속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에 샛별은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반짝이는 금성(金星)을 이르는 말로 서구에 치우치지 않은 동양의 우리 민족만의 넋을 찾으라는 뜻이라고 한다. #

2. 가사

1절: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1]

2절: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
구름 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아래는 북한의 한국어 교재에서 소개하는 가사이다. 출처
푸른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돛대도 아니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선 어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이는건
새별[2]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원본 가사는 다음과 같다.
푸른한울 은하물 하얀ᄶᅩᆨ배에
계수나무 한나무 톡긔한머리
돗대도 아니달고 삿대도업시
가기도 잘도간다 西ᄶᅩᆨ나라로

은하물을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선 어대로가나
멀니서 반ᄶᅡᆨ반ᄶᅡᆨ 빗초이는것
샛-별 燈臺란다 길을차저라

- 『어린이』제2권 제 11호, 개벽사, 1924년

3. 우표

1986년 6월 25일, 음악 시리즈 2집 우표로 '달따러 가자'와 같이 발행되었다. '반달' 우표 도안은 달과 별을 보고 있는 토끼. 액면가는 70원. 1986년이 핼리 혜성이 76년만에 오는 해라 그런지 우주 컨셉으로 발행되었다.

음악 시리즈 1집은 1985년 9월 10일 발행되었고, 고향의 봄과 '나뭇잎 배'. 1993년까지 18종이 발행되었다.

4. 변형

아기염소의 사례처럼 아이들 사이에서 가사를 바꿔서 공유되어 알음알음 알려지는 경우가 있다. 구전 동요 특성상 지역이나 학교마다 상이하다.

보통 앞의 두 구절은 거의 그대로 둔 채 뒷 소절에서 변용이 이뤄진다.

5. 그 외



[1] 쎄쎄쎄의 영향도 있고 비슷한 발음 때문인지 꽤 많은 사람들은 동요 '기찻길 옆 오막살이' 가사인 '아기도 잘도 잔다'로 잘못 알고 있는데, '가기도 잘도 간다'가 맞다. 쟁반노래방에서 이효리, 이유진도 실제로 이렇게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2] 북한의 규범으로는 사이시옷은 그 현상에 따른 발음은 규범이지만, 이를 표기하지는 않는다. 남한처럼 '새뼐', '샏뼐'로 읽는다는 뜻이다. [3] 해당 에피소드에선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이라는 노래가 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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