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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1:24:48

펨버튼 공장 붕괴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파일:펨버튼 공장 붕괴.jpg

1. 개요2. 펨버튼 공장3. 사고의 전개4. 사고 이후

1. 개요

Pemberton Mill Collapse

1860년 1월 1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로렌스에서 일어난 공장 붕괴 사고.

2. 펨버튼 공장

펨버튼 공장은 로렌스의 산업단지에 있던 섬유 생산 공장으로, 공장 소유주는 조지 하우(George Howe)와 데이비드 네빈 시니어(David Nevin Sr)였는데 처음부터 소유주는 아니었고 1857년에 50만 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공장 갯수는 총 6개에 노동자는 900명 이상 됐는데 상당수가 아일랜드계 이민자로, 아일랜드 대기근 당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었다. 스코틀랜드 독일, 그리고 스위스 쪽 출신들도 있었다. 어린이까지 노동을 하던 공장으로, 노동자들은 하루 20시간 동안 힘들게 일하며 섬유를 생산하고 하루에 약 50센트를 받을 수 있었다. 공장은 일주일에 135,000m의 천을 생산하며 매년 150만 달러 가량의 수익을 냈다.

공장 건축을 담당한 사람은 존 로웰(John Lowell)과 그의 처남 J. 피커링 펏냄(J. Pickering Putnam)이었다. 5층 높이, 86.6m x 25.6m 넓이의 건물을 세우는데 850,000달러가 들었다. 공장은 1853년에 완공됐다. 문제는 건물이 그리 좋게 지어지지 않았다. 창을 너무 크게 만들어 벽이 불안정해진 데다 벽돌로 지으면서 정작 질이 좋지 않은 벽돌을 썼고 벽이 두껍지도 않았으며 기둥도 안이 비어있었다. 거기다 돈을 더 벌겠다고 공장에 기계를 계속해서 들여넣었는데 붕괴 직전엔 안에 기계가 700대나 되었다. 이 때문에 기계를 모두 돌리면 공장이 흔들리기도 해서 노동자들 사이에서 불평 불만이 많이 나왔다.

3. 사고의 전개

사고 당일 오후 4시 43분 건물에서 갑자기 갈라지는 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하더니 공장 남쪽의 4층 바닥이 갑자기 주저 앉았다. 공장 내부에 무리할 정도로 많이 넣은 기계들을 공장이 버티지 못했다. 얼마 안 가 4층 바닥이 무너졌는데 그 충격으로 기둥이 부러지고 3층과 2층, 그리고 1층까지 무너지면서 건물 전체가 무너져내렸다.

무너진 공장 안에 약 670명의 사람들이 갇혔다. 인근 공장에선 처음에 큰 굉음만 듣고 보일러가 폭발했다고 생각했으나 건물 전체가 무너진 걸 목격하곤 달려가 사람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로렌스의 시민들도 전부 달려와 사람들을 구조했고 로렌스시의 소방대는 물론이고 인근 맨체스터에서도 소방대가 와 사람들을 구조했다. 사람이 빠져나오기엔 부족하지만 물건을 전달해 줄 수 있는 틈새로 부상자들을 위한 물과 커피가 전달됐다. 시신은 임시로 인근 건물에 안치됐다. 그러다가 오후 9시 30분 경 조명으로 가져온 기름 램프가 깨지면서 화재가 벌어졌고 무너진 공장이 불타면서 안에 갇힌 사람들의 생존 확률은 더 낮아졌다. 밤새 사람들이 화마와 싸우고 사람들을 구조했으나 결과는 참혹했다. 마지막 시신은 1월 20일에 발견됐다.

670명 중 307명은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159명은 경상, 116명은 중상을 입었고 최소 88명이 사망했다. 기록에 따라 사망자 수는 145명까지도 올라간다. 사망자의 상당수는 여성과 어린이었다. 시신의 훼손이 너무 심해 유가족들은 옷 차림만으로 가족인지 확인해야 했다.

이 사고는 미국에서 하얏트 리젠시 호텔 고가 통로 붕괴 사고 니커보커 극장 붕괴사고, 플로리다 챔플레인 타워 붕괴 사고 다음으로 많은 목숨을 앗아간 붕괴 사고로 기록됐으며 트라이앵글 의류공장 화재사고 이전까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한 산업재해였다.

4. 사고 이후

사고 당시 사람들을 구하러 온 사람들도 많았으나 반대로 안에서 돈이 될 만한 기계 부품이나 섬유등을 몰래 훔친 사람들도 있어 비난을 받았다.

재판에서 건물 소유주와 건축가는 물론이고 관련자 모두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건물 소유주는 얼마 안 가 새 건물을 세웠으나 소유주 중 데이비드 네빈즈는 1881년 사망했다.

사고 현장은 이후 철거됐고 새로운 공장이 들어섰는데 이 공장은 튼튼하게 지어져 현재까지도 남아 있다.

매사추세츠 로렌스의 공동묘지엔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