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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2 11:52:36

파생어

1. 개요2. 파생어의 종류와 그 예시
2.1. 접두사가 붙은 파생어
2.1.1. 한국어2.1.2. 영어2.1.3. 일본어2.1.4. 중국어2.1.5. 기타 언어
2.2. 접미사가 붙은 파생어
2.2.1. 한국어2.2.2. 영어2.2.3. 일본어2.2.4. 중국어2.2.5. 기타 언어
2.3. 접요사가 붙은 파생어2.4. 접환사가 붙은 파생어2.5. 무접 파생2.6. 역형성
3. 범위에 대한 논란

1. 개요

파생어(, Derivative/Derived word)는 언어학에서 어근(실질 형태소)과 접사(형식 형태소)로 이루어진 단어를 가리키며, 합성어와 반의적 개념이다. 파생어와 합성어는 함께 복합어에 속한다.

2. 파생어의 종류와 그 예시

파생어는 일반적으로 어근 접두사 접미사가 붙는 것이 일반적이다. 언어에 따라서는 접환사 내지는 접요사가 붙기도 하는데, 접환사는 어근의 앞뒤로 짝을 이뤄 붙는 형태소이고, 접요사는 어근의 사이에 들어가는 형태소이다. 전자는 한 번에 서로 떨어진 두 형태를 하나의 형태소로 취급해야 하고, 후자는 아예 어근을 쪼개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둘은 모두 언어 전체에서 볼 때 마이너한 편이다.

아래의 예시들은 접사와 어근을 구별하기 위하여 경계 표시를 '-' 기호로 표현하였다. 다른 언어의 예를 들 때에도 가급적 구분 표기를 해 주기 바람.

2.1. 접두사가 붙은 파생어

2.1.1. 한국어

2.1.2. 영어

2.1.3. 일본어

2.1.4. 중국어

2.1.5. 기타 언어

2.2. 접미사가 붙은 파생어

2.2.1. 한국어

용언 어근(또는 +접사)+접사: ○, 용언 어근+어미+접사: ●

2.2.2. 영어

2.2.3. 일본어

2.2.4. 중국어

2.2.5. 기타 언어

2.3. 접요사가 붙은 파생어

2.4. 접환사가 붙은 파생어

2.5. 무접 파생

무접 파생(zero-derivation)은 어근에 아무런 형태소도 붙지 않은 채 그 자체로 다른 품사로 파생이 일어나는 것이다. 영어에서 매우 활발하게 관찰할 수 있다.
He drank a cup of water.
He watered the plant.

첫 번째 문장에서는 'water'가 명사로 쓰였으나 두 번째 문장에서는 물을 준다는 의미의 동사로 쓰였다.
The bird's wings are beautiful.
I saw a brown-winged bird.

첫 번째 문장에서는 'wing'이 명사로 쓰였으나 두 번째 문장에서는 날개를 가졌다는 의미의 형용사로 쓰였다.
Don't mention it.
His mention was impressive.

첫 번째 문장의 'mention'은 동사로서 언급한다는 뜻이나 두 번째 문장의 것은 언급을 뜻하는 명사이다.
John can run fast.
Mary can be as fast as John.

'fast'가 첫 번째 문장에서는 'run'을 꾸며 주는 부사로 쓰였으나 다음 문장에서는 'be'의 보어로서 형용사로 쓰였다.
I have a cold.
I feel very cold.

'cold'는 감기를 뜻하는 명사와 춥다는 의미의 형용사로 쓰일 수 있는데, 위의 것이 명사, 아래의 것이 형용사이다.

굴절어에서 거의 고립어가 되어 버린 영어와 달리, 교착어인 한국어에서는 무접 파생이 활발하지 않다. 발에 차는 의류인 명사 '신'이 동사가 되어 '신다'로 쓰이는 예를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배-(아이를)배다'와 '품-품다', '빗-빗다', '안-안다' 등의 예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 안에서 을 벗으렴.
양말은 신고 나가렴.
이 촘촘하다.
머리를 빗으니 깔끔하다.

2.6. 역형성

일반적으로 파생은 어근에 접사가 붙어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때로는 얼핏 어근에 접사가 붙은 것처럼 보이는 단어가 있을 수 있다. 이때, 언중이 착각하여 해당 단어에서 접사로 보이는 부분을 떨어뜨려 어근을 도리어 새로 만들어 내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 이를 ' 역형성(backformation)'이라고 한다.

영어의 'edit'가 대표적인데, 이는 본래 'editor'만 있었다. 그런데 언중이 이를 'actor', 'singer' 등의 '-or'나 '-er'이 붙은 'edit-or'의 구성으로 잘못 생각하는 바람에 두 명사에서 동사가 각각 생겨났다. 오늘날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데, 도살자를 뜻하는 'butcher'가 'butch-er'처럼 생겼기 때문에 영미권 사람들이 'butch'라는 동사를 'butching', 'butched'와 같이 종종 쓴다. 아직 사전에도 등재되지 않는 표현이지만 미래에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6] 한국어에서는 '푸르르다'와 ' 도우다'를 역형성의 사례로 볼 수 있다. 본래 '푸르다', '돕다'이지만 각각의 활용이 '푸르러', '도와'가 되는 불규칙 활용이다 보니 언중이 둘을 '푸르르-어', '도우-아'로 혼동하는 바람에 '푸르르다', '도우다'가 생겨났다고 추적할 수 있다. 이중 '푸르르다'는 사전에 등재되기까지 하였다.[7]

3. 범위에 대한 논란

어근이 있어야 단어가 될 것 같지만 접사만으로 한 단어가 형성될 수 있다. 풋내기가 그 예인데, 이것을 파생어에 놓을지 합성어에 놓을지 논란이라고 한다. 보통은 파생어로 보며 역사적으로 한 쪽이 어근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외에 겉치레, 막둥이 등이 비슷한 경우다.

또한 이미 고어가 되어 버린 접사를 파생어로 인정할지에 대한 논란 또한 있다.(-엄: 무덤/주검, -웅: 지붕/마중 등등)


[1] 아래에 나와 있지만 어근 없이 접두사와 접미사끼리 이루어진 특수한 단어다. [2] 생각보다 맞춤법을 혼동하는 사례가 많은 단어이다. 해당 단어의 구성이 어떤지 알면 도움이 많이 된다. [3] '먹히다'에서 '-히-'가 단어 중간에 들어간다고 접요사로 생각하는 건 곤란하며, '오염되다'의 '-되다'를 한 접미사로 생각하는 것도 곤란하다. '-다'는 파생접미사의 일부가 아니라 어미(굴절접사)이다. 어간은 단일용언의 어근인 '먹-', 파생용언의 어근+접사인 '먹히-', '오염되-'이다. 전자를 후자대로 생각하면 '먹- + -히다 = 먹-히다'가 되고, 후자를 전자대로 생각하면 '오염 + -되- + -다 = 오염-되-다'가 된다. [4] '한정적 접사'로도 불린다. [5] 불규칙 활용으로 말미암아 똑같이 '들리다', '말리다' 등 불규칙으로 파생한 용언도 있다. '쓰이다'는 불규칙 용언 '쓰다'에서 규칙으로 파생하였다. [6] 참고로, 본래 'butch'의 의미는 '남성미가 넘치는', '우락부락한' 정도의 의미이다. [7] 그 뜻은 '푸르다'를 강조해서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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