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원시전 2에 등장하는 티라노족의 영웅 유닛.
영웅 유닛들이 다 그렇듯 티라노스 또한 모든 생산/테크 건물이 다 갖춰져 있어야 뽑을 수 있고, 단 한 기에 5000베리 + 인구수 30이나 소모된다. 이 게임에서 메인 건물을 짓는 데 필요한 자원이 1000베리고 유닛 생산 제한이 180이라는 걸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거다.
외형은 피카티라노의 등 위에 칼을 든 티라노사우루스 돌연변이가 타고 있는 모습이다. 육식공룡 중에서 제일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의 돌연변이라는 설정에 걸맞지 않게, 트리세스나 켄트로스보다 덩치가 작은 게 특징. 인게임 그래픽을 보면 두상도 그렇게 크지 않고 티라노 특유의 두상 조형도 크게 부각되지 않아 덩치 큰 벨로시스 정도로도 보인다.
그래픽상으로는 탑승하고 있는 돌연변이가 검을 들고 있는 모습임에도 검을 휘두르는 묘사는 전무하며, 티라노사우루스 돌연변이는 그냥 앉아만 있고 공격시에는 탑승해있는 피카티라노가 적을 물어뜯는 방식으로 공격한다. 그래서인지 예전 유저들 사이에서는 탑승한 돌연변이를 거의 장식 취급한다거나 피카티라노를 본체 취급하는 개드립이 나돌았다. 과거 공식홈에서 연재되던 팬 코믹에서는 사실 저 팔은 가짜 팔이고 진짜 팔은 너무 짧아서 칼을 쓸 수가 없다고 나왔다.티라노사우루스의 팔이 짧은 것을 이용한 개그.
사실 이는 티라노스의 유닛 컨셉이 개발 중 바뀐 것의 영향으로 보이는데, 구 데모 스크린샷에선 탑승하던 티라노사우루스가 사망하면 탑승 중이던 티라노스가 검을 들고 땅을 걸어다니는 그래픽이 묘사됐었다. 사망 시 별개의 유닛으로 분리되어 조종할 수 있는 식으로 기획되었다가 초안을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
본편에서는 티라노스는 바로 티라노족이 신으로 숭배하는 피카티라노의 분신이라는 설정이었다. 그런데 확장팩에서 아서가 네쉬카 때문에 티라노사우루스로 변해버리고 그 위에 마카히티가 타고 다녔기 때문에 설정이 좀 이상해졌다. 원래 티라노스에서 티라노사우루스를 조종하는 본체 역할인 아서가 공룡으로 되돌아갔을 때 티라노사우루스가 되었으니 티라노스는 돌연변이 티라노사우루스 + 원형 티라노사우루스 두 개체로 이루어진 것 같다. 마카히티가 마소스로 나오는 건 티라노사우루스 돌연변이가 따로 떨어진 모델링을 새로 만들기 귀찮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주자.
쥬라기 원시전 2 초기에는 공중 공격을 할 수도 둥가리에 탈 수도 없었기 때문에 강력한 능력치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뚜렷했으나, 차후 둥가리에도 탑승할 수 있게 패치가 되고 공중도 공격할 수 있게 되면서 그야말로 최강 능력의 영웅 유닛이 되었다. 티라노족 유닛들은 특수 기술을 갖추지 못한다는 설정 때문에 유닛의 능력치가 타 종족보다 높게 책정되어 있는데 티라노스는 그 중에서도 정점을 달리는 유닛. 쉽게 말하자면 그냥 세다. 깡스펙만 따지면 쥬라기 원시전2 최강이다. 체력(2000), 방어력(25), 공격력(200) 등 모든 능력치가 괴물같다.[1] 참고로 원래는 1200체력이었는데 어느 세 2000으로 대폭 상향되었다.
1레벨 기준 2번째로 강한 치프와 스킬 없이 일기토를 하면 절반 정도의 체력을 남기고 이기는 수준. 엔젤엘프와 데빌이 팀으로 덤벼도 자신이 죽을때까지 하나는 섬멸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강하다.[2] 엄청난 덩치에 걸맞지 않게 걸음걸이가 빨라 기동성도 빠르다. 쥬라기 원시전의 저글링인 마소스나 말을 탄 블루 엘프랑 큰 차이가 안 나는 수준. 헤이스트까지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능은 더 뛰어나기까지 하다. 종합하면 물량으로 때려 잡을 수 없으면 도망가는것조차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워낙 덩치가 커서 근접 유닛임에도 웬만한 사정거리의 유닛들을 공격할 수 있다.
영웅 유닛들은 레벨이 올라가면서 큰 폭으로 강해지는데 그 중에서도 티라노스는 다른 영웅 유닛에 비해서 레벨업의 효율이 더 크다. 공격 모습이 상당히 단순한 덕에, 레벨업에 따른 공격 지연 감소가 큰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3] 영웅 유닛들의 공격 속도가 레벨이 10 가까이 가는 티라노스가 공격하는 걸 보면 헤드뱅잉을 보는 것 같다. 여기에 티라노족만 가능한 공방업 5단계까지 찍으면 말 그대로 최강의 단일 능력을 자랑하는 개체가 된다. 단일 능력치는 이인자인 치프가 공방 풀업해도 노업 티라노에게 차이 나게 진다.
단점은 덩치가 크되 근접 공격을 해서 보완 가능한 사정거리에 한계가 있다는 것, 치프의 폴아웃에 걸리면 위험하다는 것, 죽었을 때 엔젤엘프가 리저렉션을 걸어서 빼앗을 수 있다는 것 정도. 실제로 고렙 엔젤엘프가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멀리서 두들겨 패면 최강 능력이고 나발이고 도망칠 수밖에 없긴 하다. 어쨌거나 기본적으로 무뇌 플레이가 가능하게 해주는 유닛이지만 5000베리 인구수 30 생산시간 잔뜩 먹는 유닛을 너무 막 굴리지는 말자. 앞선 다른 종족 영웅들과 달리 막강한 스텟으로 단번에 밀어붙여 승부를 보는 영웅임을 명심하고, 여유가 있다면 레벨업을 하거나 고기를 챙기거나, 잠시 서로 병력을 뺄 순간이 생긴다면 마찬가지로 레벨업을 하거나 고기를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물론 고기가 잔뜩 있을 경우에는 폴아웃에 걸려도 금세 회복이 가능하고 순수 스펙으로 치프나 엔젤엘프랑 정면으로 맞다이를 뜨면 티라노스가 이긴다.
데몬족에게는 그야말로 재앙과 같은 유닛인데 영웅 유닛인 데빌은 스펙이 티라노스에게 한참 밀리는데다가 좀비들을 떼로 소환시켜도 티라노스 앞에서는 간지러운 것만도 못한 타격을 줘서 바로 지워지고 좀비 소환으로 인해 체력이 소모된 데빌이 티라노스에 몇대 맞고 죽을 수가 있다. 물량빨로 일점사를 노리는 것이 티라노스를 잡는 상책이긴 하지만 그때 쯤이면 티라노스만 있는게 아니고 주변에 티라노스를 호위해주는 다양한 유닛들이 있어서 티라노스 하나만 노리다가 몰살될 수가 있다.
여담으로 유저들이 공중 공격 모습을 바꿔달라고 했던 적이 있다. 위에 멀뚱히 타고 있는 아서가 공중 유닛에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
[1]
마소스, 레드엘프, 딜로포스, 스켈레톤 등의 공격력보다 방어력이 높아 저런 유닛들의 공격은 아예 무시 가능하다.
[2]
데빌, 엔젤 엘프의 사거리 밖에서 싸움을 시작한 결과
[3]
어느 정도냐면, 공격 속도가 거의 최대치가 되는 레벨 15로 만들고 티라노스 vs 엔젤엘프, 데빌 의 싸움을 붙일 경우 공격 한 번 차이로 승패가 결정날 정도로 혼자서 두 영웅과 대등하게 싸우는 수준이 된다. 역시 엔젤엘프, 데빌의 사정거리 밖에서 서로 교전을 시작시킨 결과이다. 물론 실전에선 상대가 바보가 아닌 이상 티라노스가 못 오는 곳을 끼고 싸우거나, 이리저리 무빙을 치며 공격하거나, 다른 유닛들의 엄호를 받거나, 라이징 좀비로 어그로를 분산시킬테니 이론적인 이야기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