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1-09-18 19:20:33

마카히티

파일:엘로벨로.png

쥬라기 원시전 2의 등장인물.

게임 상의 모습은 티라노스이며, 더랭커에서 티라노족 족장인 아서의 숙적이자 심복으로 등장한다. 오리지널에서 아서가 티라노족의 메인 캐릭터였다면, 더랭커에서는 마카히티가 그 뒤를 잇는다고 할 수 있다.

본래 엘로벨로와 함께 아서의 최측근이었으나, 아서가 마법의 거울을 통해 티라노족이 자신들의 불구대천 원수이자 숙적인 데이몬족의 피를 공룡들에게 주입해서 창조된 종족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깊은 회의감에 빠져 모든 티라노족을 본래 공룡의 모습으로 되돌리려는 계획을 알려주자 아서를 배신할 마음을 품게된다.[1]

다시 평범한 공룡으로 돌아가 인간들에게 사냥당하는 운명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던 마카히티는 결국 모반을 일으켰으나, 병력이 부족해 아서를 코앞에 두고도 이를 제거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이 때에 네쉬카가 접근하여 아서를 제거할 계책을 귀뜸해주는 한편, 마카히티를 도와서 아서를 평범한 공룡으로 만들어 제거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는 뒤늦게 달려온 아서의 충복인 엘로벨로의 군대마저 쳐부순 후에 티라노족의 새로운 족장으로 추대되었다. 이 후에 데몬족과 연합하여 엘프족과 원시인들을 무찌르고 매우 큰 세력을 거느리게 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네쉬카의 페이크. 사실 아서는 죽은 것이 아니라 평범한 티라노사우루스로 변했고, 마카히티가 그 걸 타고 다녔던 것이다.[2]

이 후에 레위나와 연합한 엘로벨로의 공격에 수세에 몰서고, 전투 중에 갑자기 아서에게 걸렸던 마법이 풀려 타고 있던 티라노사우루스가 갑자가 아서로 변하여 크게 당황하고 패퇴하였다.[3] 그 후에 아서에게 연전연패하고 최후에는 네쉬카에게도 버림받은 후에 복수를 위해 찾아온 아서와 결투 끝에 죽었다.[4]

상당히 찌질하기는 했지만 아서에게 반항했던 것도 나름 이유가 있어서 아주 까일만한 놈은 아닌 듯하다. 뭐 물론 찌질한 배신자이고, 그 최후도 배신자스럽게 비참했지만...

게다가 데몬족 캠페인을 완료한 뒤라면 티라노족 첫번째 미션이 끝난 뒤 네쉬카의 독백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 바로 네쉬카는 처음부터 마카히티를 자신의 제물로 삼아 제사상에 올릴 계획이였다.[5] 아서가 살아돌아오면 마카히티가 혼비백산할 것이라는 말까지 하는 것을 보면 거하게 뒤통수를 칠려고 언젠가 아서도 풀어줄 작정이였던 모양. 즉 마카히티는 어떻게 되건 죽을 운명이였다.

은근히 개그 캐릭터 기질이 있다. 실제 시나리오를 하면서 느끼지만 음성이 상당히 재미있다. 말투도 코믹스럽고 마카히티 특유의 어리숙하고 급한 성격이 잘 드러난다. 성우는 안장혁. 아서랑 성우가 같은 고로 둘이 만나면 자문자답 모드. 아서는 진중한 연기톤이고, 마카히티는 하이톤에 경박한 연기톤으로 차이를 뒀다.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되겠지만 싸움실력은 막강하지만 그에 반해서 성격은 상당히 경솔한 편인데,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인 듯 하다. 그래서 네쉬카도 마카히티를 "어린 티라노족"이라고 부르는데, 정작 마카히티 본인은 이렇게 불리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눈치이다.

티라노족 미션 초기에는 이 녀석의 시점으로 미션을 클리어해야하는데 마카히티가 비록 찌질하긴 해도 티라노스인지라 플레이어가 마음만 먹으면 이 놈 하나만 가지고 초반부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다. 초반부에 마카히티의 시점에서 엘로벨로와 싸우다가[6] 중반부부터 엘로벨로의 시점에서 아서를 구출하고 마카히티와 결전을 벌이게 되는 경우에 마음이 좀 복잡해질 수 있다.


[1] 아서의 방침에 대해 반발하여 반역을 도모한 것은 마카히티만의 생각이 아니라 본래 공룡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티라노족들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들이 마카히티의 반란 계획에 동조하게 된다. [2] 첫번째 미션이 끝나면서 화면이 검은 안개가 낀 곳으로 이동되며 네쉬카의 독백이 나오는데 이때 미니맵을 클릭해 화면을 다시 아서가 있던 곳으로 옮기면 아서가 이미 아서의 이름을 가진 평범한 티라노사우루스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3] 이 때 아서 왈 "놈의 궁둥짝에 깔려 있는 시간은 정말 지옥이었어." 이 게임 시나리오의 대사 중 최고의 개그 대사이다. 그리고 마카히티는 마소스로 변한다. 단 진짜 마소스가 되었다기 보다는 달리는 모션을 가진 유닛이 마소스 밖에 없어서 그런듯 [4] 이때 마카하티를 죽이는 아서의 일갈이 걸작이다. "황천길 조심해서 가거라. 저승에 먼저 간 네 동족들이 널 물어뜯기 위해 이빨을 갈아놓은 상태이니 말이다." 당시 정황상 마카히티에 동조했던 티라노족들이 아서가 마카히티를 죽이기 직전에 몰살당한 상태였거나 이전에 마카히티의 반란으로 죽어 나간 티라노족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5] 하지만 젤리거의 큰 그림에 네쉬카는 그대로 낚여버려 데몬족과 마카히티를 따르는 티라노족을 제외하면 세 종족이 연합해버린다. 그렇게 마카히티도 죽고 데몬족도 끝장나는 등 계획에 차질이 생긴 네쉬카는 헬루온을 대신 제물로 삼는다. [6] 마카히티가 지카를 득템하고 엘로벨로를 쫓아내는 미션에서 미리 군대를 엘로벨로의 기지입구에 배치해두고 엘로벨로의 기지를 파괴하면 입구에서 갑툭튀하는 엘로벨로를 죽여버리면 재밌긴 한데 미션이 끝나지 않는다. 비슷한 방법으로 후반 시나리오에서 비행기타고 도망치는 케레스(Hp1 고물 비행기)를 미리 군대를 배치해 격추시키면 역시... 그러나 아서가 마법에서 풀려날 때 마소스로 변한 마카히티는 죽여도 게임 승리로 끝난다. 어?! 물론 스토리상으론 당연히 안 죽은 거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