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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18:12:39

통일민주당 창당방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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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전자상가 관련 사건사고, rd1=용팔이, anchor1=논란 및 사건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사건 정황3.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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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7년 통일민주당의 창당 대회를 조직폭력배들이 방해한 사건. 이 사건은 전두환 정부의 사주를 받고 국가안전기획부(이하 안기부)가 개입한 대표적인 정치 공작 중 하나이며 주동자 중 하나인 김용남의 별명 ' 용팔이'를 따 ' 용팔이 사건'이라고도 한다.

2. 사건 정황

1986년 12월 24일, 당시 신민당 총재였던 이민우 내각제를 전제로 한 이민우 구상을 발표했다. 이에 대통령 직선제를 옹호하던 같은 당의 김대중 김영삼은 즉각 반발한다. 심한 반발에 결국 이민우 구상이 유야무야 흘러가는 분위기가 되자, 이철승이 다시금 내각제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였다. 그러자 양김의 영향력 하에 있는 당 지도부는 이철승을 당기위원회에 제소하기에 이른다. 이에 이철승계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이 일어났고, 결국 양김은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회의를 가진 뒤 "신민당 내분은 수습될 수 없으므로 분당이 불가피하다"라는 결론을 내고, 신민당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에 합의하였다. 이때 신민당 현역 의원 중 대다수인 73명이 신당 창당에 동참하여 당명은 통일민주당, 총재는 김영삼, 고문은 김대중으로 각각 결정했다.

그리하여 1987년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통일민주당 창당 대회를 열었는데, 그 때 초대받지 않은 조폭 100여 명이 창당 대회를 불현듯 덮쳐 통일민주당 사무실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것도 한 곳에서만 벌어진 것이 아니라 창당 대회 기간 동안 통일민주당 사무실 47곳 중 18곳이 김용남이 동원한 조직폭력배들에 의해 부숴지고 당원들은 크게 다치게 된다. 당연하게도 통일민주당 측에서는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당 내의 일은 관여할 바가 아니라고 관망만 했으며, 언론은 보도지침을 따라 당 내부의 갈등으로 일어난 사태로 사건을 왜곡해서 보도하였다.
파일:통일민주당 창당방해 사건_김용남.jpg
폐허가 된 통일민주당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는 김용남 [1]
경찰은 창당 대회 기간이 끝난 후 수사에 착수하여, 조폭 두목 김용남과 이선준(당시 45세·신민당 청년국 제1부장) 등이 폭력배를 동원하여 사건을 벌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용남에게 창당 방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신민당 총무국 부국장 이용구는 사건 이후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후 김용남은 1년 6개월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경찰에게 검거됐고, 1990년 3월 5일에 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승완 호국청년연합회 의장도 구속됐다. #

검찰은 수사 끝에 배후에 신민당의 이택돈, 이택희가 있었다고 발표하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이택돈과 이택희는 평소 전두환을 비판해왔던 강성 야당 의원이었기 때문에, 해당 사건은 야당 내부의 갈등으로 벌어진 것이라고 그렇게 결론내려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1993년 김영삼이 제14대 대통령이 되면서 재수사가 시작되었고, 결국 전두환 정권의 2인자 장세동 안기부장이 배후 세력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김영삼과 김대중이 주도하는 강력한 야당이 생기는 것을 사전에 막고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장세동이 꾸민 일이었던 것. 구체적으로는, 87년 4월 10일 ~ 22일 간 총 4회에 걸쳐 장세동이 이택돈과 이택희에게 총 6억원의 돈을 줬고, 마침내 돈에 넘어간 이택돈과 이택희가 장세동의 작전에 공모하게 된 것이었다. 이택돈 · 택희 양자가 받은 돈은 이용구, 이승완에게 흘러갔고 최종적으로 김용남에게 전달되었다. 검찰은 장세동을 구속해 전두환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지만 장세동이 끝까지 단독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결국 장세동 본인만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게 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장세동은 항소나 보석 등의 이유로 온전한 형기를 채우지 않았다.

3. 그 후



[1] 옆의 팻말에 "분당이 왠말인가 국민은 분노했다"는 글귀가 쓰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