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타카미치 와카바(高道若葉)소설가가 되자에서 연재된 일본 인터넷 소설 겸허, 견실을 모토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의 주요 등장인물이자, 해당 소설 속 극중극인 원작 만화 <너는 나의 돌체>의 주인공. 즉 원작 세계에서라면 레이카가 이 아가씨에게 질투해서 괴롭히고 마사야와 뜯어놓으려 하다 파멸하게 되는 원인이지만, 본작에선 레이카의 절친(...). 여담으로 이름인 와카바는 새싹이라는 뜻으로, 화려한 꽃이라는 뜻의 레이카와는 그야말로 대조적인 이름.
2. <너는 나의 돌체> 원작 극중극의 모습
극중극 <너는 나의 돌체>의 주인공으로 순정소설 주인공에게 쉽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밝고 활기차고 올곧은 심성을 가진 여주인공 타입. 나름 잘나가는 빵집을 경영하지만 형제 숫자가 많아서 그다지 여유는 없는 가정에서 자란 소녀이다. 반환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 장학제도와[1] 아름다운 교복, 그리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심정에, 장래 희망하는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즈이란에 고등부부터 입학한다.하지만 서민가정 출신이라는 것에서 선민사상의 표상인 즈이란 학교에서 겉도는 존재인 상황에서 학원의 황제 카부라기 마사야의 연인이 되면서, 주연 악역인 킷쇼인 레이카등을 포함한 주변인들에게 온갖 곤욕을 겪는다. 이후, 엔죠 슈스케등 주변 조력자들의 도움과 마사야의 노력에 힘입어 결국 마사야의 어머니등 주변인물들에게 인정을 받고, 가장 큰 방해인물인 레이카의 몰락으로 마사야와 이어진다. 레이카(극중극이 아닌 주인공)의 언급에 따르면 연인이 되는 시기 자체는 상당히 빨랐던 모양. 연인이 되기까지가 아니라 연인이 된 이후의 주변의 시기와 괴롭힘을 넘어서 카부라기와 약혼하는 것까지의 스토리인 듯하다.
3. 본작에서의 모습
원작대로 성적은 언제나 최상위권이고 전국 모의고사에서도 순위권에 들어 장학금을 받는 우수생.고등부에 입학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원작(극중극)과 다르게 본작은 초등부 입학 전부터 시작하는지라 74화에서 겨우 등장하고, 본작의 주인공인 레이카가 와카바와 연관되지 않으려 하다보니, 마사야와 썸라인을 타기 전까진 행적이 한두 줄 언급되는 게 전부이다. 피보와느에게 찍히는 시기도 늦어 친구도 만들었고, 일종의 가쉽거리 정도가 될 뿐 진심으로 괴롭힘 당하는 수준엔 이르지 않았다.[2][3] 다만 미사야와의 썸도 늦었다(...)
원작과 달라진 레이카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당장 레이카가 와카바를 괴롭히기는커녕 은근히 감싸서[4] 와카바에게 친구들도 생겼고, 학생회 임원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5] 그로 인해서 학생회장인 미즈사키 아리마와의 접점도 늘어나 빠르게 가까워졌다. 다만 그 결과 원작에서는 레이카 혼자 압도적으로 날뛰었다면, 본편에서는 레이카가 잠자코 있는 대신 카부라기가 신경쓰는 특대생이라는 질투+여기에서 파생된 괴롭힘을 막아주려는 미즈사키의 비호로 인해 야기된 미즈사키 팬들의 질투+우수한 성적에 학생회 임원이라는 내신에 대한 외부생들의 질투까지 겹쳐, 소소하지만 광범위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6]
겉모습은 귀여운 타입에 입을 벌리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7] 얼빵한 천연계 캐릭터라고 인식되기 쉽지만, 사실 작중에서 최고 레벨의 성적을 자랑하며 티타튬 멘탈[8]에 눈치도 매우 빠르다.[9] 게다가 의외로 상대의 약점을 후벼파서 크리티컬 히트를 날리는 솜씨도 갖추고 있다.[10] 다만 이건 오히려 상대를 배려해서 의도적으로 한 행동일 가능성이 높다.[11]
팬덤은 와카바의 티타늄처럼 단단한 멘탈을 두고 타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현실화(?)되면서 변한 성격이라고 해석하는 이들과 원작의 레이카가 이런 멘탈마저 부숴버릴 정도로 악랄했다고[12][13] 해석하는 이들로 나뉘었다. 모든 공격을 가볍게 버티는 성벽과도 같은 모습을 보였던 본 작의 와카바지만, 부모님과 관련된 험담에는 진심으로 움츠러들었던 모습이 묘사되기도 했다. 선민사상이 극에 달한 원작 레이카가 가족과 집안 관련으로 공격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후자 쪽또 충분히 가능성이 높은 셈이었지만... 레이카가 원작 와카바에 대해 '집단괴롭힘을 웃어넘기는 강철의 정신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다', '독자가 이입할 수 있는 노력파' 등으로 언급했기 때문에 전자 쪽이 정답으로 보인다.[14]
그러나 레이카의 생각과는 달리 와카바가 마냥 강철 같은 사람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15]. 무엇보다 와카바는 레이카가 오래 전부터 자신을 신경써주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괴롭힘 당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고 없고의 영향은 매우 크다. 거기다 실내화와 교복을 물려주는 등 금전적 지원까지 더해졌기 때문에 상당수의 괴롭힘이 해프닝으로 끝났다. 독자들 중에서는 와카바의 성적 변화도 흔들림의 근거로 보는 경우도 있다. 소소한 트러블은 있어도 너돌 속 레이카처럼 본격적으로 못살게 구는 사람 없이 비교적 평온하게 학교에 익숙해진 고 2 초반 무렵에는 카부라기와 엔죠까지 제치고 1위까지 올라갔었지만, 피보와느의 오키시마 회장에게 찍혀서 입장이 나빠지고 츠루하나 그룹에게 본격적으로 괴롭힘당하는 등 고난이 극에 달했을 무렵에는 미즈사키에게도 밀려서 4위로 내려갔다.
레이카 입장에서는 최상위권의 엎치락 뒷치락으로만 보였지만[16] 등장인물들의 성적 변화를 다른 사건사고나 심경의 변화를 암시하는 장치로 썼던[17] 작가의 성향을 보면 와카바도 레이카 모르게 나름 힘들었다는 근거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후에 와카바는 이런 고난 때문에 학교를 '빨리 졸업해버리고 싶은 곳'으로 생각했음이 밝혀진다. 레이카가 와카바의 책상을 청소해주게 된 것도 이런 와카바의 속마음을 듣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레이카의 원래 계획대로라면 마사야와 함께 파멸 플래그 콤보인 와카바와는 얽히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다른 내부생들, 특히 피보와느 출신들에게 무시받고 이지메 당하는 것을 보다못한 레이카가 은근슬쩍 즈이란 학원에서 특기생이 지내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점을 무기명의 편지로 알려주는 방법으로 도움을 줬는데, 하필 사용한 봉투가 빛에 비추어 보면 킷쇼인 집안의 문장이 비춰보이는 가문의 비품이었던 관계로, 편지를 받자 마자 와카바가 발송인이 누구인지 눈치채버렸다...[18]
마사야와는 딱히 나쁘지 않은 관계고, 와카바와는 절친이 되어버린지라 이미 파멸 플래그 따윈 애저녁에 소멸해 버렸음에도 불구, 별개로 주변의 눈치를 보는 레이카 때문에 둘이 친구 사이임을 비밀로 하는 중. 예를들어 고교 1학년 시점에서 피보와느 회장이 극도의 특권의식을 가진 인물이었던지라 특기생인 와카바를 눈에가시로 생각했다. 소심한 레이카는 선배와 척을 지지 않기 위해 신경 쓰는 중이었고 와카바는 그 회장에게 직접 지적을 당했던 상황. 게다가 하필 피보와느와 학생회의 관계도 최악이라 학교에서는 둘 다 서로 친한 척을 하지 않았고, 이는 고3인 최신 연재분[19]까지 이어오고 있다. 만약 들켰다가는 서로에게 피해만 줄 것을 잘 알기 때문[20]. 때문에 서로 만나는 곳은 주로 즈이란 학생이 오지 않을 만한 먼 곳에 있는 조용한 카페나 와카바의 집으로, 와카바가 가끔 초대하면 레이카가 좋아라 하면서 가서 이것저것 얻어먹는다. 덕택에 와카바의 동생들과도 '코로짱'[21]이라 불리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 특히 와카바의 남동생이자 장남인 칸타와는 주로 요리 관련으로 구박을 받으면서도 사이가 좋은 편. 거의 와카바네 부모님도 코로짱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냥 한 집 식구...
그러나 작중에 복선을 매우 자주 까는 작가의 성향을 고려하면 레이카와 와카바 콤비와 거의 같은 상황이었던 토모에와 카스미 커플로 이들의 미래를 암시했다는 추측이 많다. 최상급생인 고3이 되었을 때부터 레이카가 '이제는 내가 나서서 밝혀도 되지 않나'고 뜻을 내비치기도 했고, 하나의 대단원이 될 졸업식에서[22] 친구 사이 커밍아웃하고 축하받는 게 모양새도 좋고 자연스러우니.
4. 인간 관계
4.1. 카부라기 마사야
원작의 레이카라는 방해자가 없어졌기 때문인지 마사야와 어울리게 되는 시기와 계기가 상당히 달라졌다. 원작에서는 유리에에게 차인 충격에 벗어나지 못했을 무렵의 카부라기와 부딪히면서 관계가 시작되었다면, 여기서는 고등부 2학년 여름방학 중 자전거를 타고 있던 와카바가 카부라기의 자가용에 치이면서(....) 자전거를 배상하겠다, 위로금을 주겠다 등으로 옥신각신하다가 카부라기가 호감을 품는 데에서 시작된다. 마음에 둔 상대방에게 일직선으로 돌격하는 카부라기인 만큼 순탄하게 사이가 진전되는 중... 이어야할 텐데, 카부라기의 연애 방식이 지독하게 일방적인 데다가[23] 여성이 좋아하는 일/장소/음식의 기준을 와카바와 달리 부잣집 아가씨인 유리에에게 두었기 때문에[24] 초반 한동안은 지지부진했다. 끝내는 마사야가 주변에서 "연애의 달인" 내지는 신(....) 취급을 받는 레이카를 어드바이저로 지정해서 휘둘러 대고, 레이카는 레이카대로 와카바와는 친구사이라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숨기고 있는지라 레이카만 이중으로 고생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하다. 물론 레이카가 연애의 달인이라기보다는 그냥 마사야의 예비 스토커 및 멍청할 정도로 섬세함 부족한 면에 닥터 스톱을 날리고, 전생 서민의 경험과 순정만화에서의 습득한 지식(이라고 해봐야 일반인 상식적인)을 통해 조언을 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이 점은 와카바가 카부라기님 같은 다른 세계 사람도 자신과 비슷한 점이 있구나.... 같은 친근함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가장 중요한 마사야와의 관계 또한, 원작에서는 전교생에게 왕따당하는 상황에서 와카바의 유일한 버팀목 역할로 인해서 마사야를 좋아하게 되었지만 현생에서는 그 역할을 레이카(...)가 하는 바람에... 자세하게 묘사되지는 않지만 이성으로써 좋아한다 말할 정도의 레벨은 아닌 것은 확실하다. 일례로 와카바가 공룡 박물관에 갔을 때 공룡 키홀더가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그걸 보고 있던 마사야가 커플링을 한다고 같은 종류로 샀다. 문제는 와카바가 그 키홀더를 레이카에게 선물로 줄려고 했다는 것. 레이카는 이걸 듣고 속으로 안습의 눈물을 흘렸다. 하여튼 마사야와는 연애 쪽으로는 별 생각은 없어보이는데, 이게 이후 전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
사실, 이러한 와카바의 카부라기에 대한 무심함은 와카바의 시점에서 그와의 접점을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는데, 황제 카부라기 마사야는 와바카에게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귀한 집 자제들 사이에서도 격상인,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될 일은 없는 환상적인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그와의 만남은 교통사고로 시작되었고, 마사야 특유의 우직함과 성실함으로 변호사까지 대동해 진지하게 사과를 해 왔다. 바로 여기서 레이카(그리고 독자)와 와카바 본인의 인식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레이카야 원작의 영향도 있고 카부라기 마사야의 스토커적인 성향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마사야가 와카바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었다고 여기게 되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와카바가 직접 대면한 마사야는 고귀한 태생, 성실한 태도, 로맨틱하게까지 보이는 친절한 언행을 보여주는 사람으로, '자신이 탄 차가 사고를 내어 상처입힌 자신을 특별히 신경써주는 사람'인 것이다. 즉, 남들이 보기엔 마사야가 와카바를 명백히 특별취급 하고 있지만, 와카바 본인이 보기에는 카부라기 마사야는 황제라고 추앙받는 고귀한 도련님답게 원래부터 성격이 그러한 남성이며, 교통사고라는 사건을 통해 사적으로 아는 사이가 되었을 뿐이라고 여겨도 이상할 것이 없다. 실제로 와카바는 가족들이 흥미를 가지고 물어보는 것에서조차 부끄러움 없이 당황하며 본래라면 엮이는 일조차 없었을 사람이라며 부정하며 난처해 했다.
이후
일단 레이카와 친해져서 서로 상담할 때의 대화를 보면, 3학년이 된 시점에서는 카부라기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것 자체는 인식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 관계로 대화를 할 때는 언제나 난처해하는 기색을 보인다는 점이 카부라기 입장에서는 안습한 일.
4.2. 킷쇼인 레이카
즈이란에서 제일 믿을 수 있는 사람[26]으로 여기고 있다.와카바 입장에서는 레이카를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동학년 3강 중 하나로 인식했다는 묘사가 194화에 나온다. 물론 레이카 입장에서는 전생을 자각한 시점부터 신경을 썼고,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존재를 찾을 정도로 신경썼지만. 둘이 실제로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최초의 접점은 77화에서 피보와느 전용석에 와카바가 무심코 앉으려 할 때 생겼다.[27] 이후로는 한동안 레이카 쪽에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기는 해도 직접적 접점은 없다가 처음으로 레이카 쪽에서 능동적으로 말을 건 것이 2학년 체육대회 연습 때의 조작 달리기 사건이었다. 이 때 명백히 자신이 이기도록 물러나 준 와카바에게 그러지 말아달라고 말을 건 것이 이후 엮이는 한 가지 계기가 된다.[28]
체육대회 사건 직후, 레이카가 노점에서 신나게 오징어 구이를 뜯다가 와카바에게 들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둘이 친해지기 시작했다.[29]. 그때 하필 레이카가 옷에다 잔뜩 소스를 흘리는 바람에 와카바가 세탁하고 가라며 집에 초대를 했고, 이후 자주 타카미치 가에 왕래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은근슬쩍 '타카미치 양(高道さん)'이 아니라 '와카바 쨩(若葉ちゃん)'라고 요비스테까지 한 상태. 와카바는 아직 킷쇼인 양(吉祥院さん)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둘이 있을 땐 레이카에게 말을 놓는다.
이후에 밝혀지길, 와카바는 레이카가 자신을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눈치챈 상태였다. 다만 이게 모른 척 하는 건지 자기가 안다는 걸 모르는건지 헷갈렸기에 슬쩍 '카부라기가 준 위로금 봉투에 가문 문장이 찍혀있었다'고[30] 찔러보거나 자기가 직접 즈이란의 숲에서 채집(...)한 나물로 만든 나물죽 먹이거나 하면서 떠봤지민 레이카는 전혀 눈치를 못챘다. 덕분에 레이카가 사물함에 낙서를 한게 아니냐는 누명 사건 이후에나 확인이 가능했다.
일단 마사야와의 관계는 순탄하지만, 애초에 부자집 도련님과 이어지겠다는 야망은 커녕 마사야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31]. 오히려 본편이 진행되어 가면서 마사야따위보다 레이카와의 플래그 건축이 더더욱 많다.[32] 아예 즈이란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레이카를 뽑고, 실제로 사물함 앞에서 와카바에게 "학교 때려쳐."라는 낙서를 써 놓은 악질 장난에 레이카가 휘말렸을 때, 이때다 싶어서 물고 늘어지는 츠루하나 마키의 악담에 반신반의하던 마사야가 혹시 너.. 하며 의심을 할 때 등장해 변호해 주기도 했다. 물론 이때는 이미 피보와느 주의서를 받고 어느정도 친교까지 생긴 상태였다는 점도 한몫하지만 나댄다고 욕먹을 것도 감수한 행위였다,[33]
사실 레이카는 파멸 플래그 분쇄를 위해 와카바와도 거리를 둘 생각이었다. 그러나 원작 주인공에 대한 호기심, 괴롭힘 당하는 사람을 두고 보지 못하는 성격 탓에 이것저것 챙겨주다 보니 와카바와 접점이 많아졌다. 여기에 와카바도 레이카가 무기명 편지로 자신을 도우려 했다는 걸 알고있던데다, 의외로 소탈한 레이카의 면모를 알고 내심 호감이 있었다. 식탐이 강한 레이카와 케이크집 딸이자 본인도 요리 솜씨가 좋은 와카바가 서로 코드가 잘 맞기도 했으니 서로 급속도로 친해진 것.
여기에 심한 괴롭힘을 당했을 때는 진심으로 슬퍼하고 위로하면서 실내화고 교복이고 턱턱 안겨주고, 음양으로 도와주지만 절대 티를 내지 않았다. 와카바 본인이 이게 감추는 것인지 아닌지 미묘하지만 감추는 것 같으니 뜻에 맞춰줬다고 표현한 바 있는데, 이렇게 레이카가 본의는 아니지만 밀당의 높은 경지를 선사해 주니 감사의 마음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레이카 본인의 명성에 힘입어 성품에 대한 인상도 좋게 받았을 것이고. 여기에 직접 교류가 있고 나서도 서민적으로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며 가족들과도 잘 어울려주니 성품에 호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즈이란에게 친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 걱정도 불식시켰으니[34] 또 고마운 감정을 느낀다. 마사야 역시 열심히 서민성을 어필하긴 하지만 같이 군것질하면서 뒹굴거리는 레이카보단 처질 수밖에.
특히 레이카가 한동안 아침 일찍 등교해서 몰래 와카바의 책상을 닦아준 사건은 꽤 여파가 컸다. 그냥 절친이라도 친구가 슬퍼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아침 일찍 등교해서 몰래 낙서를 지워주는 지극정성을 보이긴 어렵다.[35]. 거기다 그 상대는 학교 내 최고 세력의 수장으로 그 한 몸에 한교 내의 존경을 모으는, 태어나서 청소 한 번 안 해봤을 것 같은 재벌집 영애라니.
이리하여 레이카에게 홀랑 넘어간 와카바는 레이카를 절찬리에 먹이로 길들이는 중. 와카바와 마사야의 연애 진행도 레이카가 개입하고 나서야 마사야의 삽질이 멈춰져 가속도를 붙이는 중이다. 게다가 레이카는 아예 기회만 생기면 와카바의 집에서 동생들과 뒹굴거리는 데다[38], 아예 팬들 중엔 레이카의 상대 남자로 와카바의 남동생인 타카마치 칸타(194화 화자)를 꼽는 사람이 있을 정도.....[39]
사실 레이카가 와카바를 도와줄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40] 실제로는 그런 짓을 했다가는 파벌들의 불평은 둘째치고 선대 피보와느들과 불편한 관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41] 대놓고 보호하는 것은 이미 시기가 늦은 데다, 늦지 않았더라도 불가능에 가깝다. 설령 레이카가 와카바를 보호하더라도 그 부작용이 와카바에게 향할 공산이 크다. 괜히 학교에서 서로 아는 체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사실 단순히 외부생이 따돌림당하는 수준이라면 레이카가 와카바를 보호할 수도 있고, 실제로 몇몇 건은 레이카가 직접 나서서 와카바를 보호해줬다.
그런데 문제는 괴롭힘의 원인에 카부라기가 중간에 걸려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왕따 문제라면 명분도 서기에 레이카가 호통 한 번만 쳐도 상황이 정리될 테지만, 카부라기에게 와카바가 특별대우를 받고있는 상황에서 촉발된 기존 학생들의 질투심과 열등감이 근본적인 원인이라 레이카 개인으로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 고3이 된 뒤에는 레이카도 '이제 내가 최상급생이니 직접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지만, 와카바 본인이 이 이상 시끄러워지는것을 원치 않았기에 그냥 넘어가자고 하기도 했고... 실제로 즈이란 남학생 중 가장 권력이 있는 카부라기, 엔죠, 미즈사키[42]가 전부 대놓고 괴롭힘을 반대하고 와카바를 보호하겠다고 선언해도 상황이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남자들에게 꼬리치고 다닌다며 상황이 더 나빠져서 레이카가 속으로 '카부라기는 그렇다치고 미즈사키 넌 좀 (일이 그렇게 돌아간다고) 눈치채줄 법도 하지 않아?'라고 태클 걸 정도임을 생각하면 레이카가 현재 취하는 방법이 최선에 가깝다. 와카바가 누명을 쓴 레이카를 두둔했을 때도 "권력자에게 꼬리치고 다니기만 한다"고 비난이 날아온 걸 생각하면 더더욱.
이와 별개로 레이카는 마사야에게 와카바와 친하다는 것을 숨긴다. 레이카가 마사야를 꺼리는 건 파멸엔딩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인데, 원작의 레이카는 와카바와 마사야 사이를 방해하려 갖은 패악을 저질렀기에 망했다. 바꿔 말하자면 두 사람의 사랑만 방해하지 않으면 마사야와 척질 일도 없다. 게다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절친에게 해코지할 리 없으니 파멸플래그는 애저녁에 소멸했다.
하지만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레이카가 거기까지 생각을 못하고 무조건 숨기려 할 뿐(...). 사실 와카바와 자신이 친한 줄 모르는 상황에서도 마사야가 별별 성가신 일에 끌고들어가는데, 둘이 친구라는 걸 알면 더 귀찮게 할 게 뻔하다는 이유도 있긴 하다. 이제 와서 밝히기엔 타이밍도 애매하고. 거기에 선민의식이 강해 친구도 가려 사귀어야 한다 말하는 레이카의 부모는 레이카가 와카바와 어울림을 좋아하지 않을 게 뻔하며, 주변에서도 레이카에게 그런 이미지를 요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응해야 한다는 점이 짐으로 다가오는 면도 있다. 250화를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이런 갈등구조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중.
5. 기타
순정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인 밝고 활기차고 올곧은 심성을 가진 캔디형 여주인공 타입으로, 소설가가 되자의 악역 영애계 작품 중에선 의외로 흔치 않은 존재다. 악역 영애물이라는 장르가 일종의 '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보니, 주인공이 '원작의 악역' 포지션을 차지하면서 비어버린 반동인물 역할을 원작의 여주인공에게 떠맡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일례로 <너같은 히로인이 있을까보냐!>나 <공작영애의 고민> 같은 작품에서는 이 히로인역들까지 전생자인 관계로 괜히 나서다가 오히려 악녀로 입장이 바뀐다. 특히 <너같은 히로인이 있을까보냐!>의 게임판 히로인역은 전생자가 어린 나이에 사망해서 전생하는 바람에 일반상식이 모자란 데다 전생 전에도 정신병자급 무개념녀였던 관계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기도(...)
사실 본작이 악역 영애물의 유행을 연 시초격 작품임을 고려하면, 밑도 끝도 없이 원작 여주인공을 주인공 띄우기용 싸구려 악녀캐로 바꿔버리는 양산형 작품들이 장르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셈이다. 와카바처럼 '원작 여주'로서 품위와 매력을 지켜낸 경우는 정말로 드물다. 겸허견실을 읽는 독자들 중 누가 와카바를 싫어하겠는가? 주인공 레이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기에 잘 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싶은 캐릭터이다.
[1]
학비를 지원해주는 형태인 한국의 장학금 제도와 달리, 일본의 장학금 제도는 사실상 '장학금이라는 이름의 학자금 '대출'인 경우가 많다. 취업 이후에는 갚아야 하는 형태.
[2]
전대 피보와느 회장인 요코가 와카바를 싫어하긴 했지만, 그냥 눈엣가시 취급이지 작정하고 괴롭히진 않았다. 요코가 진심으로 마음 먹고 괴롭혔다면 와카바는 진작 학교에서 쫒겨났을 것이다. 이 시기에는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레이카 정도밖에 아군이 없었으니.
[3]
작중에서도 피보와느가 와카바의 험담은 자주 하지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장면은 없다. 오히려 물리적인 피해를 끼친 사람은 와카바를 질투한 외부생들이나 츠루하나, 이코마 같은 다른 학생들.
[4]
애초에 첫 만남이 식당에서 와카바가 피보와느 전용석에 앉으려고 해서였다. 원작의 레이카는 '이 분수도 모르는 것이!'하고 펄펄 뛰어 와카바를 나쁜 의미로 주목받게 만들었지만 현재의 레이카는 '여기는 우리들의 지정석이라 일반 학생들은 앉을 수 없답니다'라고 알려줘서 피브와느 멤버들만 눈살 찌푸리고 끝냈다.
[5]
원작에서는 와카바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레이카의 집요한 괴롭힘 때문에 학생회 임원을 선출할 즈음에는 이미 적이 넘쳐나서 학생회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6]
같은 처지인 외부생들마저 와카바를 질투하는 이유는 심플하게도 성적이 너무 좋아서다.
중고일관교 특성상 즈이란 고교에서 에스컬레이트 식으로 올라가는 즈이란 대학도 취업에 강하기 때문에 사립 학교 중에서 최고로 쳐준다는 언급이 나오고 외부생 시험 경쟁률도 꽤 치열하다고 묘사된다. 와카바는 그롷게 '나름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군계일학 급으로 성적이 뛰어난데 딱히 과외를 받거나 학원을 다닌다는 묘사도 없다. 그런데 학생회 임원이라 누가 봐도 완벽한 생기부까지 자항하고 있으니 자의식이 비대한 사춘기 학생들이라면 질투심을 불태울 만한 조건. 거기다 레이카가 언급하길 와카바의 외모가 차갑거나 딱 부러지는 스타일이 아니라 귀엽고 온화한지라 '만만해 보이는 바람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7]
다만 입을 벌리는 건 이를 악무는 버릇 때문에 구강과 턱에 문제가 생겨서 이걸 고치려고 일부러 그러고 있는 것. 현실에서도 이런 문제로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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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괴롭힘을 당해도 곤란스러워할 뿐, 진심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의기소침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교칙위반인 자전거를 타고 등교해 요코와 피보와느 패거리에게 심한 모욕을 당한 날에도 학교 숲으로 룰루랄라 튀김 해 먹을 산나물을 뜯으러 가는 패기를(...) 선보였다. 심지어 츠루하나 일당이 복도에서 발을 걸려고 하는 걸 허들 넘듯 피해버렸다는 묘사도 있다! 오랫동안 지속된 괴롭힘에도
왕따
트라우마 따위는 한 톨도 보이지 않는다.
[9]
편지 봉투에 있는 킷쇼인가의 표시를 보고 레이카가 신경 써줬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거나, 누군가 책상을 청소해준다는 걸 알아차린다거나
[10]
와카바를 괴롭히던 범인인 이코마가 잡히자, '니가 공격해준 덕분에 니가 동경하는 레이카랑 친구 먹었지롱~ 지금 입은 교복도 레이카껄 받은 거지롱~' 하는 식으로 정신공격을 가했다. 미즈사키와 레이카가 기겁할 정도.
[11]
와카바가 상대를 조롱하는 듯이 행동하면서 결과적으로 (니가 괴롭힌 덕에 오히려 레이카와 친해졌다며)용서해 주었기 때문에 와카바와 이코마, 그리고 레이카와 미즈사키까지 감정을 상하는 일 없이 끝날 수 있었다. 오히려 질투 때문에 와카바를 괴롭히던 이코마는 그런 조롱을 받았음에도 와카바에게 감명받았다는 묘사가 나온다.
[12]
예를 들어 원작 레이카는 계단에서 밀쳐버리는 짓까지 서슴치 않았다. 본작 레이카는 와카바와 나란히 계단을 내려가다가 그 에피소드를 떠올리곤 일부러 거리를 둬서 와카바의 의아해하는 시선을 받는다(....)
[13]
1화에 교복은 몇 번이나 괴롭힘당해 더러웠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교복이 더러워지는 괴롭힘을 받았을 때 진심으로 곤란해했다. 얼룩 같은 게 묻어서 안 지워진 모양.
[14]
168화. 아얘 카부라기의 변경점과 함께 언급됐다.
[15]
그 카부라기도 은근히 성장과정에서 레이카의 영향을 받아왔고, 본작은 1인칭 시점이라 레이카는 모르고 독자들만 알아채는 요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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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화에서 중학시절까지는 엔죠와 카부라기가 자기들끼리 순서만 바뀔 뿐 늘 1,2위를 고수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이후 여기에 와카바와 아리마가 끼어서 이 넷이 1~4등을 독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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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카부라기의 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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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처음에 와카바는 가문 마크가 들어간 봉투가 레이카의 발신인 서명 대신인가 생각했을 정도. 심지어 한동안 레이카가 모른 척하는 것도 '암묵적으로 넘기자'는 제스처라고 해석하고, 설마 진짜로 자기가 보냈음을 모른다고 여길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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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중단 전 마지막 회차인 29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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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바 왈 '둘 다 각자 소속에서 배신자 취급을 당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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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은 '초코 코로네'라는 빵. 초코소라빵으로도 판매되고 있으며,
러키☆스타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이라면 알 만한 그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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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독자들이 이때를 완결시점으로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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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준 선물이 크리스마스에 고가의 한정 테디베어였다. 여기에 더해서.... 자신이 만든 수제 목걸이를 자신과 와카바의 이니셜을 박에 목에 걸어서 줬는데, 그 사정을 알 리 없는 와카바의 여동생이 마음에 들어해 가지고 갔다(....) 양측으로부터 전말을 들은 레이카는 안습을 참느라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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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이 나온 와카바에게 갑자기 유리에가 좋아하는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식사초대를 했다가 거절된다거나. 이 부분은 결국 레이카가 따끔하게 지적해서 고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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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마사야가 연애상담을 핑계로 레이카를 통해 햄버거집이나 오코노미야키집에 다니는 등 실제로도 서민문화를 꽤나 좋아하기 때문에 와카바의 오해가 가속되었다.
[26]
194화에서 나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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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때는 반 타의로 레이카 쪽에서 말을 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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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바는 이 때 레이카가 말을 걸자 '네에?' 하며 무척 놀라지만, 레이카의 말을 받아들여 두 번째 릴레이에서는 레이카가 제대로 지는 묘사가 나온다. 신뢰 자체는 얻은 상황이었지만 와카바가 깜짝 놀라는 묘사에서 보듯 그전까지는 무서운 사람이라는 인식은 남아 있었고, 이 사건이 없었다면 와카바 쪽에서 말을 거는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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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화. 이 때가 와카바 쪽에서 처음으로 레이카에게 말을 건 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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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카가 무기명으로 보낸 편지 봉투가 빛을 비추면 킷쇼인가 문장이 비치는 물건이었다. 때문에 와카바는 이게 발신인 서명인건가 했지만 레이카는 그런 봉투가 집에 있다는 것 자체를 몰랐어서... 그런데 봉투에는 킷쇼인가 문장이 있는데 내용에 '킷쇼인 레이카 씨는'이라며 3인칭으로 지칭하는 문장이 섞여있으니(아닌 척 하려던 레이카의 소행) 와카바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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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게는 거리를 두는 남자가 유독 자기에게만 자주 말을 건다거나 선물을 준다거나 하면 '얘가 날 좋아하나?'하는 생각을 하는게 보편적일진대, 와카바는 말 그대로 '아무 생각이 없다'. 카부라기군 생각보다 친절한 사람이구나~ 할뿐. 이는 상술되었듯 독자와 와카바의 인식차도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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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나랑 친한 걸 알게 되면 킷쇼우인씨의 입장이 난처해지는걸. 이대로라도 좋아. 나는 가끔 만나도 좋아... 킷쇼인 씨." 라고 하자 레이카가 속으로 비밀의 연인 같은 말을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다. 아예 이 대화 포함의 이어지는 대화로 인해 레이카가 부실한 연인의 처사를 견디는 여자 같다고 당황해 할 정도. 실제로 옆에 있던 미즈사키가 미묘한 눈으로 둘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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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그 행동 때문에 엄청 밉보이기도 했지만 어차피 와카바는 덮어높고 미움받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이상 평가가 떨어질것도 없었다. 오히려 욕먹으면서도 적극적으로 레이카를 변호해 주는 모습에 레이카 파벌 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사실 레이카의 파벌 내에서도 와카바를 별로 좋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큰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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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인 타카마치 칸타 시점으로 진행되는 194화에서 공부와 아르바이트로 바쁨에도 불구하고 가끔 친구들과 놀러 나가던 와카바가 중학교 친구들하고는 놀러 나가고는 하지만 고교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본적 없어서 부모님이 은밀히 걱정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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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은 두 사람의 대화 중 와카바가 즈이란을 빨리 졸업하고 싶어하는 본심을 무심코 내비친 이유가 컸다. 어려서부터 즈이란을 다니면서 즐거운 추억이 잔뜩 있는 레이카에게, 즈이란에서 괴로운 기억만 있고 빨리 떠나고 싶어 한다는 와카바의 본심은 짐작했더라도 타격이 컸다. 와카바가 즈이란에 대해서 가진 괴로운 기억을 조금이라도 불식시키기 위해 들킬 위협도 무릅쓰고 팔 걷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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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귀인 레이카가 홈쇼핑에서 효과가 좋다는 물품들을 질러대서 성능실험을 해댄 탓에 이상할 정도로 혼자 반짝거리고 인쇄물을 내려놓자 미끄러져(...) 내릴 정도였다. 와카바는 어느 의미 신종 괴롭힘인가?하고 황당했다고. 미즈사키까지 합류한 뒤론 와카바의 책상만으론 시간이 남아 그날그날 아무 책상이나 덤으로 청소를 해서 청소요정이 있다고 반에 소문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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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냥 부잣집 아가씨도 아니고 국내에서 손꼽힐 만한 집안의 영애. 덤으로, 학원제 자리배정 관련으로 직접 요도부채를 꺼내들고 야구부, 축구부, 농구부의 부장들을 압살해 버리는 장면, 즉 즈이란 No.3이자 여학생 No.1인 칼리여신의 활약상을 학생회 임원으로서 목격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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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바의 집안 식구들도 와카바의 학교 친구인 데다 예쁘고 성격 좋은 레이카를 마다할 리 없기 때문에 '코로쨩'이라고 부르면서 한껏 귀여워한다. 처음에는 손님으로 대접했지만 이젠 거의 한식구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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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연하로 나이가 좀 어리긴 하지만, 그 남동생이 제법 어른스러운 성격이라 레이카와 그 남동생의 관계가 꼭 천연계 아가씨 여주인공과 귀찮아 하면서도 챙겨주는 남주인공의 모습을 연상시켜 제법 잘 어울린다.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와카바네에 찾아간 레이카가 칸타가 키가 컷다는 등 성장한 모습에 대한 감상을 묘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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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중등부 모치다 상황 처럼 "그러한 음습한 짓은 고귀한 즈이란의 이름에 먹칠하는 품격 떨어지는 짓" 정도로 한 마디만 해줘도 되는 데다가, 정 안되면 본인이 나서서 예의범절을 가르치겠다며 와카바를 대놓고 자기 품에 우겨넣는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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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바는 이미 선대 피보와느 회장인 요코에게도 미움을 산 전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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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사키도 비록 피보와느만큼은 아니지만 학생회장인데다가 잘생겼고 성적도 좋아 상당한 추종자가 있다고 언급된다. 또한 거의 성적만 따지는 고등부 외부생과 다르게 중등부 외부생은 여러 사정으로 초등부부터 입학할수 없었던 재력과 이름 있는 집안의 자제들이란 언급이 나오니 딱히 서민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