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02:53:37

타임머신(소설)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시간 여행자의 행보와 현재 런던의 비교5. 소설의 주제와 몰록의 이미지6. 영화화7. 영향8. 2차 창작9. 공식 속편10. 여담

1. 개요

The Time Machine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imemachinebook.jpg
초판본

기계에 의한 시간여행 타임머신이란 단어를 최초로 등장시킨 허버트 조지 웰스의 소설. 웰즈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감수성이 돋보이는 역작이다. 1895년에 발표해 20대 후반 이름없던 작가 웰즈를 알린 작품이다.

원문 보기[1]

2. 줄거리

소설의 서술자는 시간 여행자(Time traveler)[2]의 초대를 받아 그의 집에 간다. 시간 여행자는 자신이 개발한 타임머신의 축소판을 보여주며 시간여행을 하고 오겠다고 한다. 다음 주 목요일, 일행 앞에 시간여행자가 꾀죄죄한 몰골로 나타나 양고기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뒤[3] 시간여행을 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시간 여행자는 타임 머신을 작동시켜서 자기 주변의 풍경이 시간이 빨리 지나감에 따라 휙휙 바뀌어가는 것을 구경한다. 시간 여행자가 레버를 당겨서 타임머신을 작동정지시켜서 도착한 시간대는 서기 802701년이라는 머나먼 미래였다. 시간 여행자는 그곳에서 인류의 후손으로 키가 작고 아름다우며, 감성은 뛰어나지만 지성은 떨어지는 엘로이(Eloi)[4]족을 만났다. 엘로이는 원시적이나 감성적인 문명을 영위하며 풍요로운 자연 환경에서 낙원같은 삶을 누리고 있었다.

천진난만한 엘로이들은 시간 여행자에게 관심을 가지지만 금세 흥미를 잃어버린다. 엘로이들의 생활 양식을 관찰한 시간여행자는 타임머신이 없어지자[5] 정신줄을 놓아버린 뒤 엘로이를 추궁하지만 엘로이들이 그의 말을 알아먹지 못하고[6], 시간여행자는 사방으로 타임머신을 찾아다니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7] 그리고 스핑크스 동상 아래의 공간으로 타임머신을 끌고 간 흔적을 발견해서 다시 엘로이를 추궁하지만 엘로이들은 두려워하기만 할 뿐, 전혀 도우려 들지 않았고 결국 2차 시도도 포기한다. 그렇지만 이번엔 이상한 우물을 발견하고 일단은 엘로이족과 현재 세계를 조사하는 것에 전념하기로 한다.

다시 그는 엘로이 족들 곁에서 지내다가 물에 빠진 엘로이족 여자 위나(Weena)[8]를 구해준 뒤 친해진 나머지 애인 비슷한 관계까지 발전한다.[9]

한편 엘로이가 사는 세계의 지하에는 빛을 두려워하고[10] 흰 털에 뒤덮힌 또 다른 인류의 후손, 몰록(Morlocks)족이 살고 있었다. 엘로이족이 입던 화려한 옷과 물건은 몰록이 만든 것이지만, 그와 동시에 그들을 사냥해 먹어치운다. 큰 동물들(정확히 말하자면 먹을만한 동물들)이 모조리 멸종한 탓에 먹을 만한 게 엘로이밖에 남은 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점점 몰록의 존재를 알아채며 엘로이와 몰록에 대해 탐사하던 시간 여행자는 끝내 엘로이는 군림을 계속한 끝에 나태해질대로 나태해진 현 세계 지배층의 후손이며, 몰록은 어느새 멍청해진 지배자들을 역이용하게 된 하층 노동계급의 후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대형 동물이 멸종했듯이, 두 종은 동반으로 함께 점점 멸종해 간다는 참혹한 사실을 깨닫는다. 위나를 지상에 남겨두고 지하 우물로 내려간 시간 여행자는 그들과 직접 대면하고 공포와 피로에 지쳐 겨우 지상으로 돌아온다. 참고로 이때 그는 성냥으로 엘로이족에게 불 쇼를 해주느라[11] 별 생각없이 낭비한 걸 뼈저리게 후회한다.

이후 시간 여행자는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타임머신을 되찾기로 결심하고 은신처로 멀리 보이는 '청자 궁전'을 고른 뒤 위나를 데리고[12] 여정에 나선다. 청자 궁전은 과거의 박물관으로, 시간여행자는 도구, 특히 성냥이나 장뇌같이 불을 지를 수 있는 물건[13]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턴다.[14]

밤이 되자 주변으로 몰려오는 몰록을 혼란에 빠트리기 위해 시간 여행자는 숲에 불을 지르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기절한 위나를 깨우려 하지만 실패한다. 하는 수 없이 시간여행자는 몰려오는 몰록들을 상대로 무쌍을 벌이고[15] 다가오는 불길에서 도망친 뒤 위나의 흔적을 찾아보지만 결국 찾을 수 없어[16] 시간 여행자는 실의에 빠져버린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스핑크스 아래의 문은 열려 있었다. 세심하게 닦이고 기름칠이 된 타임머신의 모습에 놀라기도 잠시, 문이 닫히고 몰록이 몰려온다. 그리고 비웃는다[17] 몰록들을 떨쳐내고 시간여행자는 불안한 자세로 타임머신에 매달리기 급급하다 먼 미래로 가고 만다.

더 먼 미래(약 30만 년 후), 인류마저 없어진 듯 한 미래에서 거대한 게를 닮은 괴물[18]에게 습격당할 위기를 겨우 넘긴 그는 3천만 년 정도 더 먼 미래로 가고, 그때 태양은 거의 지구를 집어삼킬 듯 커져 있었다.[19][20] 게다가 생물 비슷한 것도 거의 없다.[21] 공포에 질린 시간 여행자는 현대로 돌아온다.

다시 현대로 돌아온 시간여행자는 미래에 있던 이야기를 해주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실망하며 고민하다 화자의 앞에서 점심 안으로 돌아오겠다고 하고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버린다.

그리고 3년이 넘도록 시간여행자는 돌아오지 않았다.[22] 화자에게는 그가 미래에서 가져온, 위나에게서 받은 기묘한 생김새의 꽃만이 남았다. 화자는 그 꽃이 그 어떤 시대, 어떤 상황이라도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남는 것 같다는 말로 여운을 남기며 끝을 낸다.

3. 등장인물

4. 시간 여행자의 행보와 현재 런던의 비교

5. 소설의 주제와 몰록의 이미지

시간여행만 기억한 나머지 소설의 주제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이 소설의 주제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웰즈 자체가 사회주의자였기도 하다. 위에서 서술했다시피 엘로이는 자본가를, 몰록은 하층민을 상징한다. "이대로 가다간 자본가 계급도 역으로 비참한 처지에 빠질 수도 있다."는 말을 충격적인 방식으로 각인시킨 셈이다. 웰즈가 이 소설을 집필하던 시기인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의 격차는 끔찍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격차가 계속되다간 언젠가 같은 인류로 보기 힘들 정도로 격차가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웰즈의 우려는 결코 지나친 수준이 아닐 지경이었다. 즉 웰즈는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밸런스'가 딱 맞아 떨어지면 쌍방 퇴화가 일어나는 사회가 올 것을 우려한 것이다. 작가가 진짜로 원하는 사회는 잘 훈련된 노동자 계급이 사회를 기술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상상에 근거한 과학적 기술을 묘사한 점에서 쥘 베른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작가 스스로는 오히려 프랑켄슈타인에 가까운 소설을 쓴다고 하기도 했다.

소설 자체는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부르주아 층을 비판하는 사변 소설에 가까우나 뒷날 만들어진 영화들은 대부분 야만인 몰록의 이미지만 남은 편이다. 그러나 원작을 보면 절대 몰록은 야만인이 아니다. 물론 식인을 하고 엘로이보다 힘이 세지만 나름대로 문명에 대한 개념도 있고 엘로이들을 과학적으로 사육하는 집단이다. 원작에도 나오듯이 엘로이가 입는 옷이나 가지고 다니는 장신구들은 전부 다 몰록이 생산한 것들이며 대단히 정교하다. 겉모습이 현대 인간과 더 닮은 것은 엘로이지만, 그 이외에는 오히려 몰록이 현대 인간에 가깝다.[52]

야만인 몰록의 이미지가 나온 건 몰록을 식인 좀비로 그려낸 1960년작 영화 때문이다.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에서 단역으로 등장한 몰록이 '식인 좀비'의 이미지인 것도 이 때문이다.

타임머신 출간 후에 나온 영화나 몇몇 비공식 후속작에는 엘로이 족과 몰록 족이 의사소통을 하거나, 양 종족이 서로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6. 영화화

6.1. 타임머신(1960)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타임머신(1960년 영화)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6.2. 타임 머신(2002)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타임 머신(영화)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6.3. 3번째 리메이크

워너 브라더스 파라마운트 픽처스 공동 제작으로 영화 그것, 마마의 앤디 무시에티가 연출을 맡는다. 제작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맡으며, 출연은 미지수이다. #

7. 영향

타임머신이라는 개념 자체만으로 엄청난 영향을 줬다. 여기서는 소설 자체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것들만 적는다. 타임머신 자체에 대한 영향을 받은 매체들은 타임머신 문서 참조.

어슐러 K. 르 귄의 SF 소설 <로캐넌의 세계>( 헤인 연대기 참조)에 등장하는 '피아'와 '그데미어'는 엘로이와 몰록의 오마주일 가능성이 높다.

8. 2차 창작

열린 결말이기 때문에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2차 창작이 의외로 많다. 일단 시간여행자가 무엇을 하려는지는 불명이지만, 타임머신으로 위나를 구하러 갔다는 해석이 많다. 그래서 시간여행자가 위나를 데리고 오다 2차 세계대전 시기로 떨어졌고 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 한번 더 타임머신을 만든다는 스토리부터 몰록이 시간 여행자의 타임머신을 복제해[53] 타임머신 함대를 만든 뒤 더 미래의 시간대를 침공한다는 이야기[54], 몰록의 타임머신 함대가 과거로 돌아가 영국을 침공한다는 스토리도 있다.

9. 공식 속편

위너를 되찾기 위해 다시 한 번 시간 여행을 떠난 시간 여행자. 그러나 역사가 어느 시점부터 뒤바뀌어 있었다. 그렇게 바뀐 미래의 몰록 네보깁펠, 과거의 자신인 모지스와 함께 자신의 과오를 바로잡으려 여러 시공을 여행하는데..
1995년, 소설의 출간 100주년을 맞아 스티븐 벡스터라는 영국의 사이언스 픽션 작가가 타임십이라는 작품을 출간했다. 그의 호언장담에 걸맞게 결국 이 작품은 웰스 재단에게 타임머신의 공식 속편으로 인정받았고 벡스터는 2006년 웰스 재단의 부회장직에 오른다.

작품의 문체는 3인칭에서 시간 여행자의 1인칭으로 바뀌었으며, 곳곳에 웰즈의 다른 작품과 수필들에서 여러가지를 따 왔다. 시간 여행의 온갖 클리셰가 총출동하고 스토리의 전체적 흐름은 올라프 스테이플던의 스타메이커가 연상되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타임십 참조.

10. 여담



[1] * The Time Machine by H. G. Wells , Project Gutenberg books [2] 2차 창작물에는 이름이 등장하지만 원래 시간여행자는 이름이 없다. 화자가 익명성을 위해 XX씨라고 처리했다. [3] 소설 묘사에선 상당히 배고팠던 걸로 나온다. 그리고 시간여행 동안 고기를 전혀 못 먹어 고기 맛이 그리웠다고. [4] 히브리어에서 신을 뜻하는 '엘'에다가 고대 그리스어의 주격 복수형인 -oi를 붙인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참고로 원전에는 지능이 떨어져 어휘마저 한정되는 것으로 묘사한다. 반대로 몰록은 가나안인들이 숭배하던 몰록(מלך, Moloch)에서 따온 이름일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몰록 숭배자들은 자기 아이를 산 제물로 공양했다고 한다. 몰록이 짐승에 가까운 형상을 한 것과 식인을 하는 것, 어린아이 형상을 한 인류 엘로이를 잡아먹는 것 모두 여기서 따온 듯하다. [5] 시간여행자가 타지 않은 상태로 타임머신 혼자 시간여행을 해버린 것은 아닌데, 그런 위험을 막기 위해 시간여행자가 중요 부품을 떼어내 자기가 갖고 다니기 때문이다. [6] 다만 몰록의 아지트로 이어지는 스핑크스 동상 등에 대한 언급은 죽어도 꺼렸다. [7]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그는 몰록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조금씩 마주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 확증은 없던 상황. [8] 위나는 각색물에서는 성인 미녀로 표현되지만, 엘로이 자체가 현생 인간보다 훨씬 작고 힘이 약한 종족이니 아마 어린아이 모습일 것이다. [9] 다만 엘로이가 어린아이 같은 외형과 심성의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성적인 애정에 대한 개념이 있는지, 그런 관계가 되는 것이 가능한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래도 종족이 유지되는 것을 보니 인공 생식을 하지 않는 한 성관계의 방법은 알고 있을 것 같긴 하다. [10] 사실 뱀파이어처럼 타죽을까봐 두려워하기보다는 눈이 빛에 무척 민감한 정도이다. 대낮에 폐허의 그림자 속에서 주인공을 노려보는 수준이다. 그러나 일단 눈이 빛에 민감한 것 때문에 강한 불빛을 들이밀기만 해도 빠르게 무력화되며 쉽게 우왕좌왕한다. [11] 엘로이들이 밝은 불빛을 좋아해 시간 여행자가 엘로이들을 모아놓고 성냥을 키는 식으로 불 쇼를 여러 번 했다. 그러나 이 성냥 낭비는 몰록과 싸우게 될 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성냥이 부족해지는 결과로 돌아왔다. [12] 위나 역시 몰록에 대한 무서움이 있지만 (좋아하는 시간 여행자 앞에서도 시간 여행자가 몰록과 관련된 것들을 물어보면 굉장히 두려워하며 기어이 질문을 회피했다) 시간 여행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 위험을 감수하고 시간 여행자를 따라가기로 한 듯. [13] 지하에서 생활하니 당연하겠지만 몰록은 지하의 어둠에 적응되어 빛을 혐오하며 빛이 밝을 수록 잘 보지 못한다. [14] 성냥 한 갑, 장뇌 덩어리, 쇠지레를 획득. 무기는 구하지 못했는데, 전시품인 총기류가 있기는 했으나 탄약은 모두 부스러져서 쓸 수 없는 상태였다. 다이너마이트를 얻지만 알고보니 모형이었다. 그렇지만 사실 모형이라 다행인게 주인공이 테스트로 불을 붙였을 때 터졌으면 당장이라도 본진 석상 입구를 작살내러 갔을 거라고 한다. 근데 그러면 안에 있는 타임머신도 매몰됐을 테니, 차라리 다이너마이트를 못 구한 식으로 전개가 흘러간게 천만다행인 셈이다. [15] 원전 묘사에 따르면 몰록들도 햇빛을 안 보고 산 지가 몇 만년이라 육체적으로는 현대 인류보다 약하다고 되어 있다. 파이프로 치니 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물론 성인 남성이 쇠파이프로 사람을 치면 보통 현대인도 뼈가 부러지겠지만 몰록이 흔히 생각하는 괴물의 이미지처럼 현대 인류보다 강력한 신체 능력을 가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16] 위나가 어떻게 됐는지는 끝까지 안나온다. 추측해보자면 화재 현장에서 실종되었으니 불타죽거나 연기에 질식해 죽었을 것이다. 주인공은 그나마 위나가 몰록에게 먹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17] 농담처럼 기술되었지만 실상 작중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 중 하나다. 몰록들은 타임머신이 작동하는 정확한 방식은 이해하지 못했겠지만 이 기계가 시간여행자에게 매우 중요한 물건이자 모종의 이동장치일 것을 예측했다는 뜻이고, 또한 이를 숨긴 것 뿐만 아니라 미끼 삼아 주인공을 낚은 후 자신들의 함정에 빠진 것을 비웃는 장면이니. [18] 바위처럼 보였으나 사실 게를 닮은 괴물이었으며, 이중 하나가 나중에 타임머신에 들러붙어 시간 여행자 뒤로 접근해 기습하려 한다. 시간 여행자는 처음에 눈치채지 못했으나 이 녀석이 촉수를 뻗어 시간 여행자와 접촉한 덕에 게 괴물이 기습하려 드는 것을 눈치챈다. 이 괴물이 사는 시간대에는 이 녀석 말고 엄청나게 큰 흰 나비처럼 생기고 비명같은 울음소리를 내는 동물이 또 하나 나온다. [19] 내행성이 지구를 지나가는데 일식 비슷한 현상이 생길 정도였다. [20] 이 소설의 대표적인 과학적 오류. 태양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태양이 지구 궤도에 근접할 정도로 커지려면 3천만년 정도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물론 이 소설이 나왔을 때는 천문학이 발달하기 전이라 실제 태양의 수명은 알 방도가 없었다. 적색거성 같은 모습이 되는 건 작가의 상상력이 우연히 맞춘 셈. [21] 축구공만한 크기에 둥글고 촉수가 달린 둥그런 동물, 짙은 녹색의 지의류와 이끼, 바위에 달라붙은 녹색 점액 정도. [22] 화자는 그가 과거로 갔을지, 모든 문제가 해결된 미래로 갔을지 등에 대해 궁금해한다. [23] 아무래도 3년이나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갈색으로 시들어버렸다고 서술되었다. [24] 이 대목에서 '나'가 그것들을 내게 위안을 주는 존재라고 여긴다는 언급이 나온다. [25] 작중 고증을 따지면 정도 신체를 지녔을 것이다. 링크 걸린 일러스트들은 시간 여행자와 엘로이들을 그린 것. [26] 정확히 하자면 독일 남부 도시의 드레스덴이라고 언급. 드레스덴 [27] 이는 당연하지만 죄다 몰록들 때문이다. 몰록들이 엘로이의 사육자이자 천적이기에 몰록들과 관계되는 것들을 언급하는 것조차 두려워한다고 볼 수 있다. 일단 몰록들은 야행성이기에 당연히 어둠이 깔리는 밤에만 움직인다. 그들의 눈이 빛에 취약하기 때문. 아마 몰록들이 엘로이들을 잡아갈 때도 주로 이런 상황에서일테니 엘로이들 입장에선 사냥당하는 시기라 할 수 있는 밤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스핑크스 상과 지하세계는 천적인 몰록의 영역이기 때문에 엘로이들이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것. 참고로 시간 여행자가 의문의 고깃덩어리 ─ 실은 엘로이의 고깃덩어리를 발견한 곳도 다름 아닌 우물로부터 이어지는 지하세계다. 이를 볼 때 몰록들은 엘로이들을 지하세계로 잡아간 다음에 거기서 처리하고 먹는다고 볼 수 있다. [28] 몰록들이 아무리 봐도 무능한 엘로이들에게 옷, 집, 식량 등을 제공해주는 건 어디까지고 엘로이들을 식량으로 삼기 위한 조치 겸 엘로이들이 자기내들 없인 못 살아나는 존재로 전략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29] '위너'라고도 하는데, 한글 정식 번역 출판물에는 위나로 나온다. 원문 표기도 Weena. [30] 사실은 헤엄 좀 칠 줄 알면 금방 빠져나올 수 있는 얕은 물이지만, 엘로이족 특성상 지나치게 허약한 몸 때문에 그런 얕은 물에서도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떠내려가고 있었다. [31] 이 큰 눈은 몰록이 야행성이라는 증거이다. 실제로 몰록 족은 아주 오래 전부터 지하에서 빛을 볼 일 없이 살았기 때문에 야행성 동물처럼 크고 빛에 굉장히 민감한 눈을 가졌다. 덕분에 불빛처럼 밝은 빛 앞에서는 빛 때문에 눈이 멀어 앞을 못 본다. [32] 턱이 없다는 걸로 봐서 입과 목이 바로 이어진 듯하다. 혹은 턱이 인간보다 더 짧아 잘 안 보이기에 시간 여행자가 턱이 없다고 묘사했을 수도 있다. [33] 시간 여행자의 언급에서 몰록들은 거의 '짐승'이라고 묘사하는데, 정말 인간의 모습이 연상이 안 될 정도로 짐승에 가까운 모습인듯 하다. 삽화에도 보통 흉측한 유인원에 가깝게 묘사된다. 유전적으로 볼 땐 현생 인류와 약간 거리가 있는 존재라 볼 수도 있을 듯. [34] 지능이 높을 뿐만이 아니라 현생 인류 특유의 손재주도 고스란히 물려받았기에 사실상 문명을 유지하는 역할까지 맡은 녀석들이다. [35] 육식을 한다는 점에서 채식성인 엘로이와 대비된다. 참고로 이들이 엘로이를 먹는다는 복선은 시간 여행자가 우물 아래 지하 세계(몰록들의 거주구역)에서 언뜻 본 큰 고깃덩어리인데, 이 고깃덩어리가 다름아닌 엘로이의 고기다. [36] 지배계급에게 수탈당하던 노동계급. [37] 시간 여행자의 추측에 따르면 원래 몰록들은 지하에서 쥐 같은 것을 잡아먹으며 연명했지만 다른 동물들이 다 멸종해버리자 결국 엘로이 외에 먹을 수 있는 동물성 식품(고기)이 없어져 엘로이들을 먹게 된 듯 하다. 그것도 사냥이 아닌 사육의 방식을 통해서. 작중에도 시간 여행자가 몰록의 구역의 고기의 진상을 깨달은 후, 엘로이를 '개미같은 몰록들이 길러내는 살찐 소'라는 식으로 비유했다. [38] 시간 여행자는 몰록들이 돌봐줄 필요도 안 보이는 엘로이들을 뒤에서 돌봐주는 것(의식주와 문명을 제공)을 옛날 조상들(노동자 계급)의 태도를 못 버려 그런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이게 몰록들이 엘로이를 사육하는 과정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해가 잘 안 간다면 축산업자들이 가축에게 몸에 좋은 약재들과 질 좋은 먹이들을 주고 살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줘 기르다 도축한 뒤 최고급 고기로 파는 걸 생각해보면 될 것이다. [39] 그러나 과거 지배층에 있다 게을러진 지배계급 현생 인류와 달리 얘들은 무능해빠진 엘로이를 지속적으로 보살피며 문명 유지도 게을리하지 않는 걸로 봐서 똑똑하고 성실하기까지 한듯. 사실 빛에 민감한 눈만 아니었더라도 낮과 밤 모두를 호령하며 살았을지도 모를 종족이다. [40] 그래봤자 얘들도 햇빛 못 본지가 오래돼 빛 앞에서는 눈이 멀어 무력해지는데다 전체적인 신체 능력도 현생 인류보다 훨씬 딸리는 편이다. 그 예시로 시간 여행자가 숲에 불을 지르고 몰록들과 무쌍을 찍을 때, 비록 뒤에 불이 있긴 했지만 쇠파이프 공격 한 방에 머리가 뭉개져 죽는 수모를 겪는다. 이 구절만 봐도 몰록 족의 뼈가 현생 인류의 뼈보다 훨씬 더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1] 다만 작중 전개는 시간 여행자 입장에서만 서술되기에 몰록들이 어째서 그렇게 행동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42] 이때는 일대 다수였는데다 몰록들의 최대의 천적 중 하나인 불을 일으킬 성냥을 못 쓰는 상황인지라 시간 여행자가 전날보다 꽤나 고생했다. [43] 예시로 한국에 어린이 버전으로 나온 지경사의 세계명작 시리즈 '타임머신'의 박현자 삽화 버전에선 성냥불을 가져다댔을 때의 몰록의 얼굴이 꽤 소름끼치게 묘사되었다. [44] 이를 묘사한 삽화에는 충격적이게도 거의 집채만한 크기로 표현했다. [45] 처음에는 몸에 뭔가가 닿았다는 감각만을 느꼈다. 그러다 나중에서야 그게 커다란 게 같은 미래 생물이 자기를 더듬어 그랬다고 알게 된다. [46] 헨리 8세가 거주한 햄프턴 코트, 엘리자베스 1세의 리치몬드 궁전, 조지 6세의 별장 화이트 로지 등 유명한 건물이 많다. 유구한 전통의 부자 동네인 셈이다. [47] 일반 과일과 달리 오랜 세월을 거쳐 더 개량화된 과일로 보인다. 묘사에 따르면 시간 여행자와 엘로이들이 먹던 과일들 중엔 현재 유통되는 과일과 모양이 전혀 다른 과일도 나온다. 어쨌든 맛은 좋다. [48] 이 때문인지 시간 여행자는 이 세계에 있는 동안 고기는 못 먹고 과일로만 배를 채웠다고 한다. 그래서 여행 끝나고 돌아오자마자 고기가 먹고 싶다고 했으며 고기를 맛나게 먹는 모습이 초반에 나온다. [49] 엘로이들이 어두운 밤을 유독 무서워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어둠이 깔리면 야행성인 몰록들이 활동을 개시하고 사냥감인 엘로이들을 사냥하기 때문이다. 엘로이와 몰록들이 사는 서기 80만년 이후 문명이 그렇게 발전해보였는데도 밤이 되면 킬만한 조명이 아예 없는 것도 몰록이 엘로이를 사냥하는데 방해되므로(+ 야행성인데다 빛에 약한 몰록의 신체여건 때문에)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50] 남쪽 템스 강변에 있는 소도시들. 리치몬드 동쪽에 있다. [51] 서기 80만년 후니 개조되었다 쳐도 별 이상할 건 없을지도. 그 시기의 다른 건물들의 묘사도 시간 여행자가 살던 시기의 건물들과는 다르다. [52] 애초에 몰록이 노동과 기술을 알 수밖에 없는 노동자 계급의 후손임을 생각해보면 몰록 쪽이 문명 생성과 유지에 더 빠삭할 수밖에 없다. 반면 엘로이는 그런 노동자 계급에 기대 살며 그저 편히 살아가던 지배자 계급의 후손이니 의지만 하다 끝내 몰락해버리는 전철을 밟게 된 것이다. [53] 원작에서도 몰록이 자신의 타임머신을 분해, 연구했다는 암시가 있다. [54] 원작에서 시간여행자가 80만년 후의 미래 다음으로 간 지구가 망하기 직전의 미래는 몰록이 멸망시킨 세계라는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