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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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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신
카오스
혼돈
가이아
대지
에로스
사랑
에레보스
어둠
닉스
타르타로스
나락


1. 개요2. 설명3. 행적4. 그 외5.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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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GAIA.jpg
대지의 신
가이아
그리스어 Γαῖα / Γαία / Γῆ
라틴 문자 Gaia / Gē
동일시되는 신
로마 신화 테라 (TERRA)
인도 신화 부미(Bhumi)[1]
마니푸리 신화 레이마렐 시다비(Leimarel Sidabi)[2]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 여신[3] 혹은 대지 및 대자연 그 자체[4]이자 세계 그 자체인 존재. 만물과 창조의 신이자 세계의 모든 것들의 어머니라고 불리고, 모든 것 혹은 존재를 지탱하는 기반과 토대라고 여겼고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관상 최초로 형태를 지닌 채 모습을 드러낸 존재다. (Γῆ)라고도 불리며, 가이아라고 하는 이름은 '게'와 어머니를 뜻하는 마이아(maia)의 합성어로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로마 신화 테라와 동일시되었고 수메르 신화로 치면 티아마트에 해당되었다고 한다.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헤라, 데메테르, 헤스티아 남매에게는 조모이자 증조모이다.[5]

2. 설명

모든 세계(우주)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근원이자 세계를 지배하는 황제이자 으로 여겨지며, 자연 만물의 모든 걸 탄생시킨 생명 근원[6]이자 세계의 탄생과 동시에 함께했다고 하는 세계 그 자체이자 시작의 신으로 규칙, 물질의 기원과도 같은 존재다. 그러면서, 자신을 매개로 해 새로운 존재를 생성해 내는 능력과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생식과 창조, 생명의 여신으로 불리우며, 신탁과 예언, 맹세를 관장했다. 그러면서 가이아는 존재 자체가 우주 탄생 그 자체로 여겨졌고, 행성의 요소들을 자신의 의지대로 마음대로 조작하고 통제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리고 본인의 영역인 대지는 물론 하늘 바다에 대한 지배권과 자연 창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이해하게 하는 위대한 지혜와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지식을 통해 인간에게 삶과 자연 세계에 대한 많은 비밀을 알려주었다고 한다.[7]

가이아는 대지, 계절, 지구, 생태계의 의인화이자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통일을 상징하기도 했다. 모든 의도의 목적에 있어 모든 것과 자연의 어머니였고[8] 자식이자 남편인 우라노스와 함께 우주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형성했다.[9] 농작물의 비옥함을 감독하고 모든 종류의 아이들과 생명을 보호했으며, 고대 그리스인들은 대체로 지상과 지하세계와 연관된 신들 중 하나로 생각했다.[10] 우주의 시작과 함께 존재했으며 영적인 의미에서 지구의 영혼을 상징하는 지구의 영적 구현체이며 곧 모성의 화신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가이아 = 삶이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는 점 때문에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대표하는 어머니였고 한 생명이 끝나면 지구와 가이아로 돌아갔다.[11] 대자연[12]으로써 지구의 생태계 전체 혹은 지구를 의인화했고 제임스 러브록이 세운 가설인 가이아 가설[13]의 유래가 되기도 했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가이아의 세계적인 의식을 통해 가장 원초적 본능으로부터 생명의 조화, 균형, 연속성을 보장키 위해 끊임없이 환경과 상호작용을 했고 가이아는 모든 생명체와의 상호연결을 상징했다.

지구의 물리적 신체와 지질학적 요소를 대표했고 자연과 동물은 가이아의 지배 하에 있었고 지구의 모든 동식물과 연관되었으며 다산과 농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가이아의 영역 중에는 계절의 주기와 지구 고유의 리듬도 포함되었고 생멸의 순환과 재탄생 또한 관장했고[14] 지식과 지구의 관리는 그녀(가이아)의 관할 영역에 속했다. 최초의 신들의 어머니이자 모든 신성한 존재의 조상이었고 봉우리와 계곡, 모든 동물과 식물에 이르기까지 지구 표면과 바다에 서식하는 모든 것들을 은유적으로 관리하는 존재였다. 위칸들에게 있어선 그들의 믿음과 구조를 토대로 복잡하게 짜여진 원소의 힘이었고, 자연과 순환에 대한 경외심은 마술사들이 계절의 변화를 축하하고 지구의 풍성한 선물을 기리는 위칸의 수레바퀴와 완벽히 일치했으며, 그녀(가이아)의 존재가 곧 접지, 대지와의 연결, 환경과의 조화로운 관계 육성을 뚜렷히 드러낸다. 타로 카드에선 안정성, 성장, 자연 세계와의 깊은 연결을 나타냈다.[15]

사실상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관 내에서 최초로 등장한 프로토게노이니 만큼 신들 중에서도 가장 격이 높고 강력한 존재 중 하나였다. 가이아의 신화는 지구의 초기 시작에 대한 개념과 생명을 형성하는 요소들의 상호작용과 이를 통한 생명의 생성, 유지, 보호를 나타낸다. 세계의 신체적 특징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지배되는 질서에도 영향을 미쳤다. 헤시오도스의 테오고니(Theogony)에선 강력한 창조자이며 우주를 형성 및 진화의 중심적 존재로 묘사했다.[16] 다산, 생명, 풍요, 자연에 대해 절대적인 힘을 지녔고[17] 지구는 가이아의 의인화이며 자연은 그녀의 화신이었다. 모든 생명을 낳는 존재였기에 언제 끝낼지도 결정할 수 있었다. 즉, 가이아는 모든 생명의 시작이자 곧 끝에 해당된다.[18] 프로메테우스 문서에도 있듯이 '가이아를 제외하면 완벽한 예지능력이 있는 유일한 신', '세계의 모든 것을 지켜본 가이아의 속성을 이어받았다'라는 서술이 있는 것을 보면 세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권능을 가지고 있고 예언 능력에 있어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관 내에서 최고 수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식물과 어린 아이들의 양육자이자 을 주는 신이었고 다산과 양육,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적 순환,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 농업, 재탄생과 재생, 환경의식, 살아있는 유기체로써의 지구, 출산을 상징 및 구현했다. 무(無)에서 생명을 창조하는 거대한 능력을 지녔고 폭풍과 지진을 통제하는 등 자연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지구와 관련된 방대한 지식을 지녔다. 그녀(가이아)의 능력은 인간의 행동과 서로간의 관계를 포함해 삶의 많은 측면을 포괄하고 영적, 신체적 영역과 깊게 연결되어 있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도 훨씬 더 광범위한 힘을 지닌 사실상 자연 그 이상을 대표했다. 모든 존재이자 모든 것을 아는 존재였고 자녀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돌보며 풍성한 축복을 내리는 모든 것(혹은 만물)의 어머니였다. 인간과 신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여신으로 알려졌고 결혼과 맹세를 주관했다.

뉙스강인하고 엄한 어머니 상이라면 가이아는 자애롭고 다정한 어머니 상이며 다른 여신들에 비하면 헤라보다 더욱 더, 심지어 헤라도 자식을 버린 적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자식들이 신이든 괴물이든 모성애가 아주 강하다.

3. 행적

카오스 다음으로 에로스[19]와 함께 태어났다. # 카오스의 딸인지 부모 없이 카오스와 별개로 존재하던 신인지는 불분명하다. 그 후 카오스에게서 에레보스(어둠)와 뉙스(밤)가 나오는 동안 홀로 우라노스(하늘), 우로스(산), 폰토스(바다)를 낳았다.[20] 카오스와 관계를 맺어 태어났다는 설도 있고 스스로 낳았다는 설도 있는데, 가장 으뜸이 되는 신통기에 의하면 그들이 가이아에게서 저절로 나타났다고 전해진다.[21] 또, 아버지 카오스[22]와 결합하거나 가이아 홀로 크로노스(시간), 아난케(운명), 에레보스(어둠), 뉙스(밤), 타르타로스(지옥), 아이테르(맑은 천공)[23]를 낳은 태초의 어머니이자 지모신이었다. 따라서 우라노스 이전 처음 남편이 아버지인 카오스라는 설이 있다. 카오스와 결합한 뒤에 태초와 시간의 신인 크로노스와 결혼한 이후, 아들 우라노스와 결합하여[24] 12명의 티탄[25][26] 퀴클롭스 3형제( 브론테스-천둥, 스테로페스-번개, 아르게스-벼락)[27]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 코토스-지진, 브리아레오스-폭풍, 귀에스-화산 폭발)를 낳았다.[28][29] 티탄은 각각 6명의 남신과 6명의 여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신들은 티타네스, 여신들은 티타니데스로 불린다.

우라노스는 퀴클롭스와 헤카톤케이레스의 뛰어난 재능과 막강하고 거대한 힘들을 매우 두려워해서[33][34] 그들을 가이아의 깊은 곳[35]에 가두었고, 이에 가이아는 크게 분노했다.[36] 가이아는 복수를 위해 낫을 만들어 자식들에게 우라노스의 남근을 자르라고 명령한다.[37] 다른 티탄들이 두려워하는 와중에도 막내 크로노스만이 자원하고,[38] 크로노스는 가이아의 귀띔대로 밤에 가이아 위로 내려앉는 우라노스를 노려 남근을 자른다. 이때 우라노스의 상처에서 난 피가 가이아에 떨어져 거인 기간테스, 복수의 여신들인 에리뉘에스(단수형 에리니스), 물푸레나무의 요정들인 멜리아데스 등이 태어난다.[39] 또한 잘려나간 본체는 바다 위에 떨어져 썩지 않고 떠다니다가[40] 자연히 거품이 일었고, 그 거품 속에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탄생했다. 한편 우라노스를 몰아내고 황위에 오른 크로노스는 가이아가 원했던 것과 달리 다른 형제들을 구하지 않았기에,[41] 가이아는(혹은 우라노스가) 분노하며 크로노스 또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자식에게 쫓겨날 것이라고 예언한다. 크로노스는 그 예언을 막기 위해 낳은 자식들을 다 삼켜버렸으나 레아가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조언을 받아 마지막으로 낳은 아들을 빼돌렸는데, 그 아들이 바로 제우스다. 이후 제우스가 크로노스에게 먹힌 형제자매를 구할 때 조언을 준 것도 가이아, 혹은 메티스라고 한다.

제우스는 퀴클롭스와 헤카톤케이레스의 도움을 얻어 티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지만, 이제는 역으로 티탄을 타르타로스에 가두어 버린다.[42][43] 이에 가이아는 상당히 분노했고 타르타로스와 관계해 튀폰을 낳아 신들을 모두 몰살시키려고 한다. 결과적으로 제우스가 튀폰을 물리치는 것으로 완전히 올림포스 신족의 시대가 도래하고, 그 후 가이아는 직접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굳이 더 참견한 것이 있다면, 제우스에게 메티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날 아들이 누구보다 뛰어날 것이라고 예언한 정도. 제우스가 이를 막기 위해 메티스를 삼킨 결과 태어난 자식이 아테나이다.[44] 그렇다고 아예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모든 신들과 창조물들의 어머니[45]이자 신을 비롯한 생명체들이 삶을 의탁하는 땅 그 자체로서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 자신의 의지를 피력한다. 파에톤이 태양마차를 제압하지 못하여 지상이 불바다가 됐을 때, 포세이돈 하데스가 열기를 이기지 못하여 쩔쩔매고 있어 아무도 어찌할 바를 모르자 가이아가 나서서 제우스에게 이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으며,[46][47] 인간 리카온이 제우스를 시험하기 위해 자신의 외손자이자 제우스의 아들인 아르카스를 도축하여 내놓아 분노한 제우스가 그 일가를 모두 처형할 때, 가이아가 나타나 막내 닉티모스만은 살려두라 명하여 제우스가 용서했다. 또한 영웅 시대 말기에 들어섰을 때, 숫자도 많은 데다가 설쳐대는 영웅들로 인하여 고통에 찬 가이아가 제우스에게 호소하자[48] 그녀를 위해 제우스가 꾸민 빅 픽처가 바로 트로이 전쟁. 이 외에도 땅 위에 번성하는 생물들을 무참히 도륙해 대는 자들에겐 죽음으로 응수하고 페르세포네 납치 사건 때도 적절히 하데스를 도우는 등 땅과 관련된 많은 일들에 가이아가 알게 모르게 출현한다.[49][50]

아들 크로노스를 시켜 남편이자 아들인 우라노스를 거세한 후에는 아들인 폰토스를 남편으로 맞이하고 그와 결합해 네레우스, 타우마스, 포르퀴스, 케토, 에우뤼비아를 낳았다. 네레우스는 오케아노스의 딸 도리스와 결혼해 네레이데스(단수형은 네레이스, 라틴어 발음 네레이드)라는 50명의 바다 요정들과 외아들 네리테스를 낳았고, 타우마스는 오케아노스의 딸 엘렉트라와 결혼해 이리스 하르퓌아이 등을 낳았다. 포르퀴스와 케토는 서로 결혼해 그라이아이, 고르고, 에키드나, 황금 사과를 지키는 용 라돈 등을 낳았고, 에우뤼비아는 티탄 중 하나인 크리오스와 결합하여 별과 바람의 아버지 아스트라이오스, 헤카테의 아버지 페르세스, 제우스와 아테나를 수행하는 니케, 비아, 크라토스, 젤로스 남매들의 아버지인 팔라스를 낳았다. 이처럼 폰토스 계열 쪽 후손들도 매우 유명한 편이다.[51][52]

이후 두 번째 남편 폰토스 대신 바다의 신이 되는 포세이돈이 마지막 남편이 된다.[53] 가이아에게 포세이돈은 마지막 남편이고, 포세이돈에게 가이아는 첫 아내다. 그와의 사이에서 포세이돈 다음 가는 바다의 여신 카리브디스,[54] 대지의 거인 안타이오스, 그리고 수많은 라에스트리곤 일족의 거인들을 낳는다. 포세이돈이 마지막 남편이 되기 전에 자신의 자손들과도 관계를 했는데, 대부분이 아들과 관계했다. 아들인 타르타로스와 결혼해서 튀폰 및 에키드나와 같은 괴물을 낳았으며 또 다른 아들 아이테르와는 나태의 여신 아이르기아 및 여러 명의 자식을 보았고, 아들이자 티탄인 오케아노스와도 결합했으며 물론 아이도 있다. 또 다른 티탄인 크리오스와도 결합하여 퓌톤을 낳았단 전승도 있으며 심지어 제우스의 정액이 땅에 떨어지자[55] 아그디스티스를 낳았고, 제우스는 다시 할머니인 가이아한테서 프리기아의 신적인 존재이자 왕제인 마네스를 낳아 상당히 많은 남편과 자식들을 본다. 하데스와도 관계를 맺었다는 설이 있어서 딸 레아의 아들이자 올림포스 3주신들인 손자들과 모두 잠자리를 보냈다고 한다.[56][57] 대지[58]와 만물과 관련된 창조의 여신이라서 세계의 모든 영역과 관계를 맺었으며,[59] 실상 생명력이 조금이라도 담겨 있는 체액이라면 가이아는 임신을 하게 된다. 우라노스의 피가 그러하고 후에는 헤파이스토스의 정액이 떨어져 에리크토니우스를 잉태한다. 손녀 데메테르와 같이 제우스의 연인 겸 아내에도 포함이지만 헤라의 갈굼 상대는 아니었다. 올림포스 3주신(제우스, 하데스, 포세이돈)이 가이아와 관계할 땐 주변이 매우 조용했으며 자식인 마네스와 그 후손들도 보복이나 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60][61]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 내에서 가이아의 애정이 향하는 방향 또한 종잡을 수가 없는 편인데, 오히려 이러한 점이야말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신들이 가이아에게 직접 대적하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이아는 어떠한 절대적인 권위를 만들지 않고, 모든 힘들을 동등하게 사랑한다고 한다.[62] 또한 가이아는 '모두'를 사랑하고 분노하고 벌하는 고정된 제도권에서 탈피한 비정형적인 힘을 발휘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비정향성이야말로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관의 신들이 가이아에게 가장 큰 두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신들의 동지 혹은 적으로 등장하며, 그렇기에 가이아는 신권 그 자체를 정당화하기도 하고 무산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아폴론과는 제우스 못지않게 상당히 악연이 깊은데, 가이아의 아들인 퓌톤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서 그 후 가이아의 또 다른 아들들인 퀴클롭스들도 죽인다. 이들이 다 제우스와 관련된 인물들 때문이라는 게 함정이며 퓌톤은 헤라에 의해서, 퀴클롭스들은 제우스와 아르테미스 때문에 간접적 원인으로 아폴론에 의해 자식들이 죽은 것도 공통점이다.

4. 그 외

여러모로 그리스 신화의 기반이 된 신이지만 가이아를 비롯한 '이름이 일반 명사인 신'들은 어디까지나 주된 신화의 대상이 아니라 신화를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나중에 만들어진 신들이며, 따라서 고대 그리스 시절에 가이아 자체를 숭배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진짜 '신앙의 대상'으로서는 당연히 데메테르 쪽이 대지모신에 가까웠다. 크레타에서 섬기던 여신인 포트니아 테론이 가이아의 원형이라는 주장은 있으나 별다른 근거는 없고, 하다못해 가이아의 다음 대 대지의 여신으로 설정된 레아조차 고대 그리스에서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는 교단은 존재하지 않았다. 차라리 현대에 들어서 생긴 네오파가니즘 운동의 일부가 더 제대로 가이아를 믿는 종교에 가까울 지경.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책에 따르면, 카오스보다는 이 가이아가 고대 그리스인들이 주장했던 아르케[63]에 제격이라고 한다.[64] 그러면서 모든 것들을 품고 또 낳으며, 그 자체로 모든 것들은 가이아에게서 태어나 다시 되돌아가게 된다고 한다.

박정진의 <여성과 평화>라는 저서에 의하면, 카오스(= 혼돈)에서 스스로 탄생한 태초의 신이자 우주를 대표하는, 모든 신과 인간의 원초 격에 해당되는 신이며, 기독교식으로 말하자면은 '창조의 하나님', '하나님 어머니' 아니면 혼돈의 여신에 해당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부계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흔히 알려진 것처럼 대지의 신으로 격하되고 말았다고 한다. 요시다 아쓰히코의 <처음 시작하는 그리스 신화 처음 시작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에서 언급되길, 아무리 세계를 지배하는 위치에 있는 신이라고 해도, 가이아의 뜻을 거스리게 되면 자리를 보존할 수가 없었으며, 그렇기에 가이아는 실질적으로 세계를 쥐락펴락한 일종의 비선실세와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그러나 제우스가 끝내 튀폰을 쓰러뜨림으로써 '스스로가 가이아조차 섣불리 교체할 수가 없는 신들의 황제'임을 증명했고, 그 결과 미련 없이 제우스에게 실권을 물려주는 것과 동시에 물러났다. 그렇게 제우스는 올림포스 신들의 황제이자 주신(主神)이 되어 영원히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가이아는 상술했듯이 남편인 우라노스가 헤카론케이레스를 타르타로스에 가두자 아들 크로노스를 시켜서 우라노스를 거세하게 해 쫒아내라 했고, 크로노스 또한 퀴클롭스들까지도 타르타로스에 가두자 '네가 네 아버지에게 한 것처럼 너 또한 네 자식에게 왕위를 빼앗길 것이다'라고 저주를 퍼부었고, 이후 제우스까지도 세상을 어지럽힌 티탄들을 벌하기 위해 타르타로스에 가두자 이번에도 또 빡쳐가지고 또 다른 자식인 튀폰에게 올림포스를 공격하라 명했다. 따라서 그녀는 정당한 죄값을 위한 형벌이건 그냥 묻지마 던져 버리기 건 어떠한, 그냥 본인이 낳은 자식들을 타르타로스에 넣기만 하면 어떠한 이유를 대든 죄다 싸그리 불문하고 그냥 무조건 누군가에게 왕좌에서 쫒겨나야 한다는 상당히 그릇되어 보이는 모성애 또한 지니고 있는 듯하다.[65]

5.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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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도 신화에 나오는 땅의 신이다. [2] 마니푸리 신화에 나오는 대지, 자연, 가정의 여신이자 모든 것들과 생명체들의 어머니로 여기는 신이다. [3] 달리 생명, 수확, 지구의 여신이었다. [4] 따라서 지구를 의미하기도 한다. 영어 Earth가 땅과 지구를 모두 뜻하듯이, 서양 말에서는 땅을 뜻하는 단어가 지구도 뜻한다. [5] 조모이자 증조모인 이유는 우라노스가 아들 겸 남편이고 티탄, 퀴클롭스, 헤카톤케이레스가 자식 겸 손주라서 제우스 남매 등에겐 조모 겸 증조모가 되며 아테나,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레스 등의 증조모 겸 고조모가 된다. [6] 그렇기에 동식물을 비롯한 다른 자연의 생명체들을 창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한다. [7] 이렇다 보니 어떠한 이들은 미래의 사건이나 날씨의 패턴, 그리고 계절의 변화 또한 예언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8]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관장하는 여신으로 여겼다. [9] 자신(가이아)이 원하는대로 지구를 형성했고 산과 강을 창조하고 즉석에서 변화시킬 수 있었다. [10] 농업, 농작물, 과일, 곡식, 수확, 땅과 흙은 전적으로 가이아의 의지와 명령에 의한 것이었고 틈, 깊은 동굴, 화산, 땅의 어둠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가이아와 연관된 측면들이었다. [11] 이는 모든 생명체는 가이아로부터 유래했음을 뜻한다. [12] 항상 환경 안에서 조화와 전체성, 균형을 이루고 유지하며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치유, 양육, 지원한다. [13] 모든 생명체, 그리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하나의 세계쩍 실체 혹은 의식의 일부를 뜻한다. [14] 성장, 파괴, 재생의 순환 주기에서 가이아의 영향을 볼 수 있었다. [15] 가이아(혹은 대지모신)과 연관된 타로 카드로는 엠프리스(대지모신의 원형을 구현하고 다산, 양육, 풍요를 나타낸다.), 대제사장(High Priestess. 직관 및 잠재의식의 신비와 연결되었고, 가이아의 영적 차원과 연결되며 보이지 않는 영역과의 깊은 지혜와의 연결을 상징한다.), 세계(완전, 전체성, 우주의 조화로운 연결을 의미하며 삶의 순환적 성격과 모든 것의 상호 연결성을 반영한다.), 은둔자(자연과 지구와의 깊은 연결을 나타내며 가이아의 반성적 측면을 반영한다.), 에이스 오브 펜타클(물질적 풍요의 성장 잠재력을 나타내며 가이아의 양육과 풍요로운 에너지와 공명한다.), 열 개의 펜타클(유산, 가족, 물질적 성공의 장점을 반영하며 가이아의 양육 본질에 부합하는 풍요로움과 안정성과 연관되어 있다.), 매달린 남자(통제를 버리고 삶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연결되었다.), 휠 오브 포춘(모든 것의 순환과 상호 연결성을 나타내는 휠 오브 포춘은 끊임없는 변화와 진화의 가이아의 측면과 일치한다.)가 있었다. [16] 우라노스, 폰토스, 우로스는 존재와 물리적 세계를 형성하고 지구의 직접적 확장에 해당되었고 천체, 동물, 식물, 인간을 포함하는 우주의 풍경에 형상을 만들어낸 태초신이었다. [17] 다산, 창조, 모성애의 기본적 힘이기도 했다. [18] 달리 모든 생명체 자궁이자 곧 생명체를 포함한 모든 것들을 소비하고 태우는 무덤이었다. [19] 에로스를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자식으로 보는 관점과 카오스, 가이아와 동시대에 태어났다는 관점이 있는데 여기서는 후자를 따른 것이다. [20] 맨 처음에 낳은 자식들로, 이 중 우라노스와 폰토스는 아들 겸 남편이 되었다. [21] 당시 그리스는 땅 위에 땅과 똑같은 크기의 하늘이 얹어져 있고 땅에서 파인 부분에 바다가 담겨있으며 산은 당연히 땅 위에 있으므로 하늘, 산, 바다가 모두 땅 위에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66] 과학적으로도 맞는 소리이긴 하다. [22] 혼돈 그 자체인 대부분 검은 구름 혹은 연기로 묘사되어 성별 구분이 애매하지만, 어머니보다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게 첫 딸 가이아와 결혼해서이다. [23] 전승에 따라선 에레보스와 뉙스의 아들로 나온다. [24] 가이아와 우라노스가 만나고 결합했다라는 것의 의미는, 곧 땅과 하늘이 만나 그 사이에서 생명이 태어남을 뜻한다. [25] 순서로는 오케아노스, 코이오스, 휘페리온, 크리오스, 이아페토스 다섯 아들을 먼저 낳았고 그 뒤에 딸 여섯을 낳은 후 크로노스가 태어났다. [26] 전승에 따라서는 마테리아(대지), 테라누스(대지), 누빌로스(구름, 기후), 프라테스(습기, 비애), 디오네(빛, 생명), 노아(홍수), 테이라(풍요, 초원)를 포함하여 19남매로 나오기도 한다. 이 설을 따르면 만화책에서 티탄들이 많았던 것도 설명이 가능하다. [27] 이들은 전승과 상관없이 우라노스와 가이아가 낳은 신족 중 가운데 그룹이다. [28] 우라노스와 결합해서 낳은 3개의 그룹 아이들 중 막내아들들이 크로노스, 아르게스, 귀에스로 3명이나 존재한다. [29] 다른 전승에선 헤카톤케이레스, 퀴클롭스, 티탄 순으로 낳았다. [30] 강의 신들로 아켈로오스, 이나코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31] 강과 바다의 여신 또는 요정들로 스튁스, 메티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32] 모이라이(클로토, 아케시스, 아트로포스)도 제우스와 테미스의 딸들이라는 전승이 있지만, 이들은 보통 뉙스의 딸들로 보는 경우가 더 많다. [33] 다른 전승에선 우라노스가 티탄들도 두려워했다고도 한다. [34] 다른 만화책에선 퀴클롭스 3형제와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가 티탄들과 달리 초반엔 어린아이들의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우라노스는 그들이 태어나자마자 싫어했고 그들이 장난만 치자 꾸짖으며 혼냈지만, 그들이 자신에게 어머니를 괴롭히고 자신들만 미워한다고 따지고 대든다고 가차없이 어린 자식들을 타르타로스로 가두어 버리는 묘사가 있었다. [35] 타르타로스라고 하기도 하고 그냥 가이아의 뱃속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애초에 타르타로스가 가이아의 몸(=대지)에서도 가장 깊은 곳인 자궁에 해당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결국은 같은 말이다. [36] 다른 전승에선 자식들이 모두 땅속에 갇혀 있어서 슬퍼했단 얘기도 있을 정도였다. [37] 정말로 다른 만화책에선 우라노스가 어린 퀴클롭스들과 헤카톤케이레스를 타르타로스에 가두자마자 퀴클롭스 중 한 명인 대머리가 엉엉 울면서 어머니인 자신을 애타게 부르고 이때 퀴클롭스가 한 말이 엄마만 찾고 있었다. 헤카톤케이레스 중 하나도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자식들이 자신을 찾자 가이아가 어린 자식들을 꺼내달라고 얘기하지만, 우라노스가 귓등으로도 안 들어서 가이아가 복수를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어 버린다. [38] 전승에선 오케아노스를 제외한 형제들이 돕긴 하나 대다수 책에선 크로노스 홀로 우라노스를 물리쳤다. [39] 즉, 이들도 티탄, 퀴클롭스, 헤카톤케이레스와 형제자매라고 할 수 있다. [40] 신의 육체였기에 부패하지 않고 꽤나 오랜 시간 동안 바다 위를 떠돌아다녔다고 한다. [41] 전승과 책마다 다른데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에선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를 구하긴커녕 퀴클롭스 3형제마저 가두어 버리고, 신판에선 동생들을 구조했으나 퀴클롭스 3형제와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가 흥분한 채 싸워서 다시 재감금시키고,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티탄 형제들과 같이 풀어주었으나 6명의 힘의 무서움을 깨닫고 퀴클롭스와 헤카톤케이레스를 캄페를 시켜 다시 가두어 버린다. [42] 훗날 하늘을 떠받치는 아틀라스를 제외한 티탄들은 벌에서 해방되었지만 이 이야기는 어떠한 매체에서도 나오지는 않았다. [43] 가이아의 입장에선 자식들이 신이든 괴물이든 모두 사랑하여 애정을 쏟아내어 키웠고 퀴클롭스와 헤카톤케이레스가 타르타로스에 갇혀 고통받아서 슬퍼했는데, 그들이 해방되자마자 역으로 티탄들을 타르타로스에 가두어 버리고 그들마저 고통을 받으니 가이아의 입장에선 슬프고 빡칠 일이 맞고 자신의 뱃속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자식들의 소리로 가이아는 더 괴로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44] 제우스가 메티스를 삼킨 것이 크로노스와 비슷한 이유였다. 또, 거인 형제 알로아다이에게 올림포스 신들에 대한 반역을 부추긴 게 가이아였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나온 내용이다. [45]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관에서 인간들은 가이아의 살, 즉 흙에서 태어난 존재들이라고 한다. 달리 만물의 어머니로 불린다. [46] 땅, 바다, 지하 세계뿐만 아니라 하늘까지 불타올라 하늘을 떠받치고 있던 손자인 아틀라스가 힘겨워하고 있었다는 언급도 했었다. [47] 다른 책에선 아틀라스가 정말로 힘겨워하는 모습이 자세히 그려져 있었고 잘못하면 아틀라스가 죽었을지도 모른다. [48] 티탄, 기간테스, 튀폰 등으로도 사실상 벅차고 죄많은 인간들도 가이아의 뱃속인 타르타로스에 갇혀 있으니 가이아의 입장에선 진짜 아파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었을 것이다. [49] 다만 이 일을 다 알게 된 데메테르가 상당히 분노해서 파업했다. 자세한 것은 데메테르 문서로. [50] 아이러니하게도 도와줬던 하데스와도 이미 관계했다는 설이 있다. [51] 아스트라이오스, 팔라스, 페르세스 셋 다 아내와 자식들과 달리 아버지 크리오스를 따라 티타노마키아에서 크로노스 편을 들었다가 폭망했다. [52] 크리오스, 아스트라이오스, 페르세스는 타르타로스에 떨어졌다는 암시라도 있지만 팔라스는 아테나에게 살해당하고 살가죽이 벗겨진 후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53] 다른 책에선 티탄들의 일로 가이아가 제우스에게 고통을 호소하자 포세이돈이 가이아에게 무례하게 군 장면도 있었다. [54] 이 경우 바다의 태초신 폰토스와 그 사이의 딸 케토와의 연관성이 있다. [55] 혹은 제우스가 포세이돈처럼 강제로 했다는 설도 있다. [56] 아이러니하게도 지하세계의 하데스를 제외한 하늘의 제우스와 바다의 포세이돈은 강제 결혼이었고, 또 3주신의 자식들을 모두 보았으며, 대지모신에 창조의 여신이라 손자 아내들의 상대가 되지 않았으니 감히 어쩌지 못하는 남편들의 연인이며 본의 아니게 할머니면서 아내와 연인이 되었다. [57] 그들의 대표적인 유명한 아내인 헤라, 암피트리테, 페르세포네가 상대할 수 없는 유일한 남편들의 여자이자 여신이다. 헤라, 암피트리테는 자신의 손녀들이고 페르세포네는 증손녀이니 찍소리 못하는 게 당연하다. [58] 여담으로, 가이아가 말하는 '대지'는 흔히 말하는 '대지'로서의 의미가 아닌 하늘마저 포함하는 세계 그 자체를 뜻한다. 그러면서 가이아는 계절의 의인화와 연관되어 있기에, 남편이자 자식인 우라노스처럼 농업의 여신으로서의 면모도 있었으며, 지구 그 자체의 의인화이기도 해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유지하는 역할도 맡았다고 한다. [59] 그렇기에 가이아가 창조한 영역과 세계에서 갖는 그녀의 권능은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막강했다고 한다. [60] 최고의 여신이자 그 천하의 헤라라고 해도 같은 자매도 못 건드렸는데, 할머니인 가이아에게 그러는 건 엄연한 패륜 행위인 데다 여러 가지 방면에서도 가이아가 훨씬 격이 높다. 더구나 자식들을 끔찍하게 아끼는 가이아이기에, 자식들을 건드렸다면 제우스건 헤라건 정말 얄짤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암피트리테와 페르세포네도 마찬가지였으며[67] 제우스의 아버지였던 크로노스 또한 가이아의 저주를 두려워했으면서도 가이아에게 일체 아무 짓도 못했고, 제우스 또한 큰아버지들과 사촌들인 다른 티탄들은 만만하게 대해도 가이아에겐 일체 대들지도 못했었다. 심지어 기간토마키아, 티포노마키아 때도 기간테스들과 튀폰만 처벌했지 가이아에겐 책임을 묻지도 않았다. 가이아의 아들들인 티탄들과 그들의 자식들을 타르타로스에 가둔 걸로 인해 할머니인 가이아에게 단단히 찍힌 데다, 제우스가 세계의 황제라 한들 서열이 높은 할머니께 책임을 묻는 것도 어려웠을 것이다. [61] 다만 난폭 그 자체인 포세이돈은 깡다구로 행동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하데스는 제우스처럼 단 한 번도 없었다. 가이아의 아들이자 남편인 우라노스를 제외하면 마찬가지로 아들이자 남편인 폰토스를 포함한 프로토노게이들도, 패륜과 복수에 대해 치를 떠는 그 성깔있는 복수의 여신 에리뉘에스 3자매도 할머니 혹은 어머니격인 가이아에게 일체 대들었다는 얘기는 없다. 즉, 우라노스, 크로노스, 제우스를 제외한 모든 신들은 가이아에게 일체 대들지 못했고, 모든 신들에게 적으로 돌리기에는 엄청나게 두려운 존재라는 것이다. 또, 우라노스와 달리 크로노스는 맏형인 오케아노스에게 바다의 지배권을, 나머지 형들에겐 하늘의 신 자리를 주었고, 제우스는 아폴론이 살해한 퀴클롭스들을 부활시켜 신으로 만들어 주고 추후 티탄들을 풀어주는 전승도 있어, 그나마 두 명은 가이아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을 했단 점도 있다. [62] 이러한 점 때문에 황위를 잡은 우라노스 → 크로노스 → 제우스의 계보를 고의적으로 공격하고는 하는데, 그들 역시 가이아의 자식임에도 불구하고 가이아는 어떠한 고정된 종류의 '어머니'처럼 자애롭고 절대적 보호와 제휴를 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63] 시간으로 치자면 출발의 시간, 우주로 말하자면 태초에 해당되는, 우주를 이루는 만물의 근원이자 모든 것의 씨앗이자 요소이며, 출발점에 해당되는, 모든 것들을 지배하는 원리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 아르케에 의하여 만물은 나오고 다시 되돌아가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주 만물을 창조해 낸 근본적인 물질이자 근원에 속하는 것이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이것을 존재론의 제일원리의 의미로 사용했다고 한다. 모든 것의 시작이자 원인이며 근원이기도 했다. [64] 카오스가 존재 자체가 모든 것들을 품는 공간이라면, 물질로서 가장 먼저 생겨난 것은 땅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카오스는 물질이라기보다는 공허와 공간의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 [65] 우라노스, 크로노스, 제우스 셋 다 천차만별 극과 극으로 절대 비교를 할 수가 없는, 전혀 180도 다른 사유였는데도 말이다. 우라노스는 그냥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 하나로 자식들을 가둬버린 것이고, 크로노스는 책과 전승마다 다르다. 반면 제우스는 티탄들이 반란으로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명백한 내려야 할 처벌을 내린 것 뿐이었는데도 말이다. 우라노스를 제외한 크로노스와 제우스는 반론점이 있는데 크로노스는 전승과 책마다 다르며 제우스가 권력을 옮겨오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고 티탄들의 심기를 단단히 건들였고 제우스가 오만하게 받아치면서 전쟁이 일어났기에 결론은 가이아 입장에서 저 셋의 입장보다는 자신의 아이들을 사랑하며, 그들이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기를 바랬으나 셋다 아이들을 자신의 뱃속에 쳐넣었기에 가이아의 분노가 상당히 큰것도 이해할 수 있다.





[66] 우라노스가 자식들을 가둔 원인이 대지의 공간이 없기에 티탄, 퀴클로페스, 헤카톤케이레스 모두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났지만 모두 다시 어머니 뱃속으로 들어갔다는 반고 신화도 있다. [67] 포세이돈이 이 점을 노려 가이아와 관계했다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