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1:11:42

코마야과 교도소 화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사고 내용3. 사고 이후

1. 개요

2012년 2월 14일 온두라스 코마야과주에 있던 교도소에서 일어난 화재.

2. 사고 내용

온두라스는 높은 범죄율과 함께, 감옥 환경도 안좋기로 악명이 높다. 죄를 저질렀다는 판결이 나오기 전에도 감옥에 갇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반해 교도소 수는 상대적으로 적어 한 교도소에 사람이 너무 들어서는 경우도 잦았다. 코마야과 교도소 또한 이런 경우였다. 한 방 안에 여러 수감자가 있는 경우도 있어 이들은 수건이나 매트리스, 나무 판자 등으로 방을 나누어 생활했다.

교도소 내에는 화재 감지기나 스프링클러, 비상등 같은 화재 방지 시설물이 없었다. 심지어 소화기 조차 없는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다.

2월 14일, 화재가 일어났다. 방을 나누던 수건과 매트리스, 나무 판자등을 타우며 불은 순식간에 커졌다. 구조대는 신고 후 40분이나 지나서야 도착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수감자들을 대피시키려 했으나, 열쇠를 갖고 있던 간수를 제 시간에 찾지 못해 대피가 지연됐다. 그 사이 많은 수의 수감자가 유독가스에 질식되어 쓰러졌다. 교도소 내 몇몇 구역에서는 화재 당시 총성이 여러번 들려 소방관들 조차 접근할 수 없었다.

혼란을 틈 타 밖으로 탈옥한 수감자도 수십명에 달했고, 탈옥을 시도하다 감시관의 총에 맞고 쓰러진 수감자들도 있었다.

결국 화재로 361명이 사망했다. 전체 재소자 852명 중 3분의 1을 넘는 수 다. 화재로 시신이 너무 훼손되어 DNA와 치열 검사로 신원을 파악해야 했다. 수감자 중에는 중범죄를 저지른 이들도, 죄를 저질렀는지 아닌지 아직 판결이 나지 않은 채 있던 이들도 있었다.

3. 사고 이후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수감자의 방화설과 전기 합선에 의한 화재 설, 그리고 담배를 피던 수감자에 의한 실화 설만 있다.

유가족들은 경찰에게 항의하며 교도소에 들어가려 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진압을 위해 최루 가스를 뿌리고, 몇몇은 경찰에게 돌을 던지는 등 충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