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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4:02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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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영화에 대한 오해와 왜곡
2.1. 이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vs 아이언맨 구도가 맞는가2.2. 싸움에 대한 동기2.3. 히어로들 참전 동기에 대한 논쟁2.4. 소코비아 협정 문제 흐지부지론2.5. 영화 제목에 대한 논쟁
3. 원작 논란
3.1. 허지웅 평 논쟁
4. 스토리라인 결합에 관련된 호오
4.1. 부정적으로 보는 관객들4.2. 긍정적으로 보는 관객들
5. 캐릭터성
5.1. 캡틴 아메리카 측5.2. 아이언맨 측5.3. 누가 옳고 그른가?
6. 기타 논쟁7. 결론

1. 개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관련된 이런저런 논쟁을 정리한 문서.

영화 개봉 전 루소 형제 감독은 "관객들이 단순히 누가 옳으냐를 넘어서 영화 자체에 대해 논쟁을 할 것"이라고 했고 개봉 후 그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 히어로 팬덤에서 다양한 주제로 갑론을박이 일어나는 중. 여담으로 개봉 첫 날 히어로 커뮤니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버키나 캡틴, 아이언맨을 비난하는 어그로들이 의견을 도배해서 여론을 몰아간 사실이 있다. 현재는 논쟁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하지만 현재에도 제대로 한번 싸우기 시작하면 한참은 간다

2. 영화에 대한 오해와 왜곡

2.1. 이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vs 아이언맨 구도가 맞는가

개봉 전부터 이 영화가 캡틴 아메리카 vs 아이언맨 구도로 진행되는 것처럼 마케팅하였는데, 결국 영화의 내용은 제모의 계략에 캡틴과 아이언맨이 놀아난 것이어서 실망하였다는 의견도 있는 편이다. 캡틴과 아이언맨이 이념 대립을 통해 싸우는 것을 기대한 관객들은 결국 영화 스토리가 배트맨 대 슈퍼맨처럼 악당의 계략에 놀아난 두 히어로가 싸우는 식으로 간 터라 실망한 모양.

하지만 싸우게 된 동기가 어찌되었든 간에 이 영화에서 다뤄지는 히어로 간의 대립은 결국 캡틴 아메리카 vs 아이언맨의 대립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협정에 대한 언쟁도 주로 캡틴과 아이언맨이 각자 여태까지 겪어온 역경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논쟁하는 것이었고, 최후반부의 전투도 버키를 사이에 둔 캡틴과 아이언맨의 싸움이었다. 그리고 애초에 이 영화의 제목은 '시빌 워'지 '캡틴 아메리카 대 아이언맨'이 아니다. 게다가 MCU의 아이언맨은 코믹스의 인성막장 아이언맨이 아니다. 그저 이념 대립의 이유만으로 마지막 전투처럼 피 터지게 치고박고, 윈터솔저의 팔을 날려버리고, 캡틴이 방패마저 버리고 가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마케팅을 통한 낚시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결국 영화가 전달하려는 내용인 '어벤져스 간의 '내전(시빌 워)에 의해 팀이 해체되는 스토리'는 제대로 전달하긴 한 셈이다.

2.2. 싸움에 대한 동기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 중 일부는 갈등의 동기에 비판을 했다. 소코비아 협정이 전투를 할 만큼 갈등을 하기엔 '너무 작위적이거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공항 전투에선 히어로들끼리 서로 말을 듣지도 않고 냅다 싸우는 과정이 너무 작위적이고 개연성이 없다'는 주장이 있다.

각 전투의 원인과 동기를 정리하면 이러하다.

그리고 위의 전투 맥락을 보면 알겠지만 소코비아 협정이 직접적인 동기가 되는 전투는 없다. 오히려 소코비아 협정과 관련된 대립은 어벤져스 휴게실에서 언쟁을 통해 다루어졌고, 물리적인 싸움은 대부분 서로 간의 오해나 감정적인 싸움 때문에 일어난 것이고, 현실에서도 자주 일어날만한 싸움들이다. 이 때문에 "이건 테이블에서 토론할 얘기지 크게 벌일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듀나는 '영화를 제대로 본 게 맞냐'고 비판을 받았다.[9] 초인등록제만으로는 직접적인 전투 동기가 부족했다며 비판받는 원작과 달리 영화에서는 대립 동기가 명확했다'며 호평하는 반응도 많고, 시사회에 참석한 기자 또한 '역대 최다 슈퍼 히어로가 나오는 데도 각자 관객이 납득할 만한 명분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서로 이해관계가 잘 짜인 벌집 같이 촘촘했다. 갈등 증폭의 원인을 애초부터 제3자로 돌린 지점이 매우 현명했다.'고 높이 평가하는 기사를 올렸다.

2.3. 히어로들 참전 동기에 대한 논쟁

'캡틴 측에 참가한 히어로들이 동기가 분명하지 않다'는 주장이 있다. 앤트맨 호크아이가 그것인데 '아무리 토니 스타크에게 나쁜 감정이 있다고 해도 아이언맨 측과 싸우기 위해 모인 게 개연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캡틴이 히어로들을 모은 이유는 윈터 솔져 5명을 막기 위해서였지 토니와 한판 붙을 생각으로 모은 게 아니다. 모든 정황은 작중의 대사로 다 표현되는데, 선술했듯 '윈터 솔져가 더 있다'는 버키의 말[10]을 듣자마자 캡틴은 우선적으로 토니에게 연락하려 했다. 위험을 막기 위해 당연히 전력이 더 필요하다고 직감한 것이다. 그러나 팔콘이 '그는 믿지 않을 것이다'라 답했고, '그래도 믿을지도 모른다'며 미련을 남긴 캡틴에게 '설령 믿는다고 해도 협정 때문에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라며 최종적으로 단념시켰다. 때문에 캡틴이 '우리끼리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고, 여기에 팔콘이 ' 아는 사람이 있다'며 협력을 요청할 인물이 더 있음을 암시했다. 즉 캡틴 측에 모인 히어로들의 동기는 협정에 반발하여 아이언맨 측과 대립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윈터 솔져 집단을 무찌르기 위해서 참여한 것이란 뜻. 요컨대 어벤저스에서 히어로들이 힘을 합친 이유와 전혀 다를 것이 없다. 아이언맨 팀과 싸우게 된 것은 본디 모은 히어로들을 데리고 조용히 시베리아로 가려고 했는데 아이언맨 측에서 먼저 공항을 폐쇄했기에 이를 벗어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애초에 공항 전투 중 팔콘이 하는 말[11]을 잘 생각해보면 된다.

캡틴이 앤트맨에게 "우리가 누구랑 싸우러 가는지 아나?"라고 묻자 앤트맨이 "듣자하니 미친 암살자들이라면서요?"[12]라고 답했지 "아이언맨 팀"이라 하지 않았다. 그래서 토니에 의해 공항이 폐쇄되자, 캡틴이 해당 사태를 토니 스타크가 했을 거라 지적하자 '스타크요?' 하면서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애초에 해당 시점에서 앤트맨은 캡틴이 아이언맨과 입장차로 갈등하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고, 따라서 아이언맨과 싸우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는 표현이다. 그저 뭔가 악당과 싸우러 가는 길에 자신을 전력의 일원으로 발탁한 거라고 여겼다는 뜻.[13]

그리고 호크아이는 처음부터 협정에 반대하며 은퇴를 선언한 입장이었다. 작중에서 캡틴 역시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부르지 않았을 거야'라며 유감을 표했음을 생각해 볼 것. 결국 그 역시 앤트맨과 마찬가지로 '윈터 솔져 제거'라는 공공의 선에 입각한 목표에 따라 힘을 더하러 왔을 뿐이었다. 스칼렛 위치와 앤트맨을 데려온 것 역시 그런 전력보충의 일환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연금된 스칼렛과 만났을 때 '여기서 탈출하자'가 아니라 '캡틴을 도우러 가자'고 말했던 것이다. 따라서 영화 내 행동에 대한 동기에는 문제가 없다. 다소 논란이 되는 수중감옥 장면의 경우, 호크아이 입장에서 아이언맨 팀은 한때 동료였던 사람이 캡틴의 말을 믿어주지도 않은 데다, 5인의 윈터솔져를 막기 위해 모인 캡틴아메리카 팀 상당수를 체포해 전력을 감소시키고 세계를 구하려 했을 뿐인 자신들을 수중 감옥에 가두어서 범죄자 취급 당하는 신세로 만들었으니 충분히 분노를 표출할 이유가 된다.[14][15]애초에 말싸움의 내용만 봐도 굉장히 감정적으로, 호크아이의 대사부터가 철저하게 자신들을 이 지경에 놓이게 일조한 토니에 대한 서운함으로 점철되어 있다. 게다가 이 시점에선 토니 역시 캡틴 팀의 원래 목적이 뭐였는지 인지한 상황이라, 자신의 실수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알고 '그러게 법을 어기는 걸 알았는데 왜 와서 그랬냐' 같은 원론적인 변명밖에 못한 것이다. 물론 그 당시 캡틴은 (오해가 있었고 정황상 어쩔 수 없었다지만)난동을 부린 윈터 솔져를 숨겨주고, 협정에 동의하지도 않은 채 정부의 동의 없이 멋대로 움직인 범죄자로 낙인 찍힌 상태였으니 그들을 도운 호크아이도 범죄자 취급 받는 건 어쩔 수 없긴하다.

게다가 아이언맨과 함께 싸운 진영이야말로 오히려 협정에 대한 입장이 분분하여 나타샤는 전투 막바지에 캡틴을 돕고 떠났고, 트찰라는 최종 대결에서 아이언맨을 돕는 대신 복수의 연쇄를 끝냈다. 심지어 아이언맨 본인마저도 로스 장군에게 정보를 숨기고 협정 이전처럼 팔콘에게 정보를 받아 친구로서 혼자 비밀리에 시베리아에 갈 정도로 어찌보면 팀 아이언맨은 서로 나뉘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팀 캡틴은 공항 전투씬에서도 '버키와 캡틴을 시베리아에 보내기 위해' 스스로 남아서 시간을 끌 만큼 단결이 잘 되었다. 이는 협정 찬성파보다도 오히려 반대파가 더욱 명확한 목적, 즉 '헬무트 제모가 시베리아의 윈터 솔져들을 악용하는 것을 막는다'란 목적하에 힘을 합쳤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스파이더맨의 참전 동기 역시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도 있는데 사실 스파이더맨이 참전한 동기도 작중에서 설명되지 않은 건 아니다. 스파이더맨 역시 캡틴 팀이 그랬던 것처럼 소코비아 협정에 대한 이념 대립 때문에 참전한게 아니라 블랙 위도우가 캡틴 팀을 생포하기 위해서 히어로가 더 필요하다고 하자 토니가 스카웃하러 와서 참전한 것 뿐이다. 영화 내에선 설명되지 않았지만 루소 형제의 인터뷰에 따르면 토니 스타크는 친구들을 잃거나 그들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고, 능력은 출중하지만 사람을 죽일 만큼 위험한 살상무기는 아닌 인재였기에 파커를 스카웃한 것이라 한다. # 게다가 토니가 '메이 숙모에게 정체를 까발리겠다'면서 반쯤 농담으로 협박한 것도 있었고(…) 스파이더맨 역시 캡틴과 싸우며 "스타크 씨가 당신이 나쁜 짓을 해서 막아야 된대요."라고 깐죽이며 말하는 걸 보면 토니가 그를 데려오기 위해 일방적인 상황만을 설명해주어서 상황파악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있거나 실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이 스스로의 가치판단으로 참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가지는 버키와 팔콘을 상대할때 "스타크 씨한테 잘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즉 공부든 히어로일이든 일이 끝난 후에 물질적으로 도움을 약속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미성년자인 피터 파커를 참전시키는 것을 두고 관객들이 소년병을 연상하고 불편함을 느끼게 하기 위한 의도된 설정이였다고 한다. 팀 아이언맨에 들어오면서 자신이 대충 급조한 스파이더맨 복장 대신 토니 스타크가 준걸로 보이는 맞춤형 복장을 입고 있는걸 보면 이후로도 원조를 약속 받았거나 기대하는 걸 수도 있다. 스파이더맨의 정의성과 가난함 (...) 을 생각하면 충분히 참전할만한 동기들이다.

이런저런 개연성 논란이 많은 한국과 달리 크리스 스턱만이나 앵그리죠 같은 북미쪽 유투버들은 참전 동기가 명확하고 이해가 잘 됐다며 칭찬하였다. # #

2.4. 소코비아 협정 문제 흐지부지론

'소코비아 협정에 의한 주제가 흐지부지된 것이 아니냐' 하는 논쟁[16]이 있다. '작중에서 소코비아 협정은 필요가 없는데 이걸로 관객을 낚았다'는 주장. 하지만 결과적으로 소코비아 협정은 히어로들 사이의 갈등을 일으키는 데에 충분한 역할을 하였으므로 영화내 설정으로 어떤지는 몰라도 작품 내 장치로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명심해야 하는 건 "왜 소코비아 협정문이 나타나게 되었는가?"이다. 이번 영화에선 드라마 시리즈들에서밖에 나오지 않은 지금까지의 히어로의 승리로 끝난 사건들 속에 가려져 있던 피해자들이 드러났다. 즉 '소코비아 협정문'이라는 이름의 죄책감과 책임감이 영화 전개 내내 히어로들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소코비아 협정문을 무시하면 당연히 늘 그랬던 것처럼 히어로들이 우르르 몰려가 빌런을 제압하고 끝났겠지만 이는 영화의 주제나 내용을 생각하면 반쪽짜리 권선징악 방식의 전개이다. ' 피해자에서 복수자로 바뀐 비운의 빌런을 다시 제압한다'는 건 동시에 거의 처음으로 드러난 피해자들의 말이 또 다시 묻혀버리게 됨을 의미하기 때문.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소코비아 협정문이 영화 끝까지 영향을 줌을 알 수 있다.[19]

흐지부지 주장이 나온 이유는 원작 시빌 워나 예고편을 봤을 때 개인적인 갈등보다는 이념의 대립이 주축이라고 예상한 관객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맥거핀 논란이 분것은 단어가 남용되어 맥거핀이 뭔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벌어진 촌극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소코비아 협정 자체는 흐지부지 되지 않았다. 단지 시빌 워에서는 더 이상 논쟁의 여부가 아니게 된 것일 뿐. 현재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20]

2.5. 영화 제목에 대한 논쟁

뱀발로 개봉 이후에 이 영화의 제목에 캡틴 아메리카가 들어갈 만큼 캡틴 아메리카의 비중이 크냐는 의견부터, 아이언맨의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아이언맨 3.5나 4'로 해야한다는 의견이 있다. 심지어는 분열된 어벤져스라는 내용으로 제목이 '어벤져스 2.5'여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21]

하지만 본작은 시작부터 세뇌된 윈터솔져 시절의 버키를 보여줌으로써 영화가 캡틴 아메리카 중심으로 전개될 것을 암시하였고, 이후 전개에서도 계속해서 캡틴의 사상이나 개인사에 따른 행동을 중심적으로 보여주었다. 비록 아이언맨의 비중이 높긴 했으나, 자신이 주인공인 시리즈와는 다르게 개인사는 언급정도로 넘어갔으며 그의 개인 장면들은 중간에 끼워넣기 식으로 들어갔다. 더구나 이전 어벤져스 시리즈와 비교해봐도 캐릭터 비중이 캡틴 아메리카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으며 극의 중심이 되는 아이언맨을 제외한 나머지 히어로들은 곁다리 식으로 들어간 만큼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

3. 원작 논란

만화 《 시빌 워》를 보고 소코비아 협의안에 대한 찬성파와 반대파의 이념 대결을 일부 원작 팬들은 이야기가 개인사로 점점 틀어져가면서 이야기의 스케일이 소규모화된 상태로 둘만의 격전에 불만을 갖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여기엔 오해가 있다. 마크 밀러의 시빌 워는 루소 형제의 시빌 워의 원작이 아니다. 원작 중 하나라면 맞겠으나 직접 영화화하거나 유일한 원작은 아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에드 브루베이커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가 더 유사한 편. 이미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때부터 '루소 형제의 캡틴 아메리카는 에드 브루베이커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 여러 번 소개됐다. 괜히 제목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아니다. 게다가 원작을 들이밀지만, 이미 MCU는 그 자체로 평행세계로 인정돼서 원작의 모티브만 따왔을 뿐 영화만 잘 만들면 됐지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다고 욕 먹을 부분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원작과 비교해 영화는 개연성과 설득력이 부족하다던 리뷰를 쓴 허지웅은 '원작과 MCU는 같은 노선을 갈 필요가 없다'며 비판받기도 했다.

그리고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이 있는데, 정작 마크 밀러의 시빌 워는 오히려 기존 코믹스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던 만화였다. 그러니깐 오히려 진짜로 원작 읽으며 원작을 따지는 사람들한테 비판을 받은 이벤트였다는 것이다. 마크 밀러 문서에 나왔듯이 마크 밀러는 스토리 전개 방식이 기존의 설정을 비트는 것으로 비판을 많이 받는다. 게다가 시빌 워 원작 역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초인등록법에 대한 철학적이고 심도 있는 논쟁 같은 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22] 정부의 규제에 반대하는 캡틴팀의 히어로들이 아이언맨 일당과 치고 받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마리아 힐이 캡틴과 제대로 대화도 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며 캡틴을 잡으려 들거나 아이언맨이 반대파를 잡기위해 빌런을 고용[23]하거나 클론토르[24]를 만들어 동료히어로인 블랙골리앗을 살해하게되는 등 히어로들이 답답하고 과격한 모습을 자주 보여줘서 스토리 면에서 막장이라고 비판 받기도 한다.

그런데 몇몇 '자칭' 코믹스 시빌 워의 팬들이, 팬보이들에게 그렇게 까이는 시빌 워를 철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엄청난 명작인 것 마냥 고평가하면서 영화를 비판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팬보이들은 오히려 원작을 들먹이며 비교하는 사람들을 보고 원작도 '제대로 읽지 않은 채 네이버나 나무위키에서 대충 주워들은 정보만 가지고 헛소리 한다.'고 비판한다. 애초에 나무위키 시빌 워(마블 코믹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나무위키에서도 시빌 워의 자극적이고 참신했던 소재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은 긍정적으로 봤으나 스토리면에서는 분명히 비판하고 있다. 즉 시빌 워 원작을 들먹이며 영화 스토리를 비판한다는 건 인터넷 등에 존재하는 요약 정보 및 평가조차도 제대로 안 보고 하는 소리.

거기다 오히려 원작에 비해 영화판이 낫다고 호평하는 관객도 많다. 원작에선 말 그대로 초인등록법안 밖에는 갈등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듀나의 리뷰에서 나온 단어를 쓰자면) 말 그대로 난상토론으로 끝날 일을 지나치게 키운다는 느낌이 강하지만[25] 영화판은 초반부터 캡틴과 아이언맨에게 주어지는 선택지가 얼마 없으며,[26] 후반부에서 밝혀지는 진실과 그로 인해 꼬여버린 세 주연들의 관계는 말 그대로 '대립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누구를 탓할 수도 없이 모두가 피해자인' 전개를 잘 만들어내고, 누구라도 싸울 수밖에 없겠다고 할 만큼 당위성이 있는 싸움이란 것을 잘 보여준다는 호평도 많다.

3.1. 허지웅 평 논쟁

평론가 허지웅은 유독 혹평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 참고: 허지웅 ㅡ 개연성과 설득력 상실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다만 리뷰를 보면 영화 내의 설정이나 전개를 잘 이해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는 초창기의 어벤져스를 쉴드의 부속기관이라고 설명하는데, 쉴드가 어벤져스를 한데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시를 내린다기보다는 '우리끼린 못 당하니까 당신들이 좀 도와주시오.' 정도의 요청에 가까웠다. 어벤져스가 쉴드의 하위조직이라고 하려면 쉴드에서 어벤져스에 지시를 내릴 권한이 있어야 하는데, 어벤져스 창설 후로도 쉴드에서 일하는 건 캡틴과 원래 쉴드 요원이었던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뿐이다. 나머지 히어로들은 쉴드의 외부인으로, 쉴드에서 '출동하라'라고 명령할 권한도 없고 명령하더라도 본인들이 무시하면 어떻게 할 방법도 없다.[27]

애초에 어벤져스 1에서의 어벤져스는 잠깐 함께 한 임시 팀 정도의 위치였고, 제대로 된 '조직'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은 오히려 쉴드가 사라진 후부터이다. 간단히 말해서 어벤져스와 쉴드는 구성원 일부를 공유하는 협조관계지 상하관계가 아니다. 이건 관점의 차이로 볼 수도 있지만, 쉴드를 미 정부 소속이라고 하는 건 명백한 오류. MCU의 쉴드는 세계안전보장이사회의 하위조직이고 이사회는 국제 기구다. 윈터 솔져에서 대놓고 인도인 이사가 나오고 있음에도 헛다리를 짚은 것.

유명 유튜브 리뷰어 발없는새 리뷰에서 혹자의 리뷰라고 이를 언급하며 '언제부터 어벤져스가 쉴드 소속이었느냐, 전작 윈터 솔져를 제대로 본 게 맞느냐' 면서 허지웅의 평을 간접적으로 까버렸다.

또한 이 영화의 전편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내용과 결말을 감안하면 캡틴이 '조직의 하부로 움직이는 어벤져스'를 찬성하지 않는 것이 개연성에 맞다. 원작과 다르게 전개되는 MCU에 만화 시빌 워의 잣대를 들이댄 점에서 많은 비판을 들었고, 독자들 사이에서도 평가와 호불호가 매우 극심하게 갈렸던 원작 시빌 워를 왓치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에 버금가는 불후의 명작처럼 말한 건 덤. 실제로 제목이 시빌 워로 정해졌다는 말이 나왔을 때 넷상에서는 '원작 시빌 워처럼 만들면 안 된다'는 의견과 '원작처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종종 충돌했을 정도였다.

사실 허지웅 본인도 무작정 영화가 원작 시빌 워 노선대로 가지 않았다고 까는 건 아니다. 주로 비판하는 점은 영화가 드라마를 다루는데 동기나 개연성이 상실했다는 점이다.[28] 이에 대해서는 당장 나무위키를 작성하는 일반인들이나 히어로 갤러리 유저들조차 영화를 2번 이상 보며 개연성은 충분했으나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을 캐치하고 수정하였는데, 허지웅은 이를 포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듀나 역시 마찬가지인데, 영화 설정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오히려 히어로들이 분열할 동기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잦은 원작을 그 반례로 들먹인 탓에 '원작의 팬이란 사람이 원작을 제대로 보긴 한 거냐'면서 스노브라며 까이고 있다.

4. 스토리라인 결합에 관련된 호오

영화 시빌워에서는 초반은 8년간의 행적으로 히어로들의 행동을 걸고넘어지는 소코비아 협정, 중반은 캡틴 아메리카에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캡틴과 버키 스토리가 단초가 된 '시빌 워', 후반은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연장선상으로 이어진 헬무트 제모의 복수극과 파국이 강조되는 식으로 다수의 이야기가 얽혀있다. 결과는 좋은 영화로 보답됐지만 이 부분에서 관객들이 의견이 갈리게 되었다.

4.1. 부정적으로 보는 관객들

사실 발표로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가 될 때부터 다소 부정적인 시각은 있었다. 캡틴 아메리카 타이틀을 단 영화임에도 시빌 워라는 부재가 달리고 다수의 히어로가 활약한다는 것. 특히나 윈터솔져 마지막에 버키가 강조되며 끝났는데도 말이다.

결과적으로 매끄러운 전개를 위해 절충으로 1년전의 에오울 사건에서 연동해 버키 자체를 시빌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제공했는데 이부분만으로 시빌 워라는 대형 타이틀을 캡아 타이틀 아래서 너무 일찍 썼다 vs 캡아 단독 타이틀인데 지나친 크로스오버가 이루어졌다는 입장이 충돌하는 상황. 그래서 이 스토리의 난해함을 토로하며 매끄러운 이해가 힘들다는 관객도 적지않게 존재하는 듯하다.

더불어 여러 이야기가 얽히면서 동기관련 문제로도 불거져 다소 논의가 되는 편. 시빌워 오프닝부터 버키가 나와 관련 이야기가 될 것임을 암시했으나 초반 전개를 소코비아 협정에 포커스를 맞추어 상당수의 관객들이 모든 갈등의 원인을 그쪽으로 생각하다가 막판에는 모든 결론이 헬무트 제모의 복수로 보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듯하다.

4.2. 긍정적으로 보는 관객들

애초애 원작 코믹스 자체가 그대로 영화화하기엔 심히 무리가 있는 물건이다. 종합하자면 MCU가 8년간 걸어온 역사와 캡틴 아메리카 타이틀 영화로서의 연속성을 되려 전개상 타당성을 높이고 이해쉽게 융합했다는 의견.

코믹스 원작의 시빌워의 마지막 장면을 봐도 알수있는데, 캡틴 아메리카가 시빌워의 참혹한 결과에 대해서 엄청나게 후회하게 된다.[29] 그리고 후속작에서는 what if라는 이벤트를 통해서 아이언맨과 캡틴이 좀 더 현명하게 대처했으면 시빌워를 막고 현명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날수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시빌워 원작 코믹스는 진짜로 테이블 위에서 해결해야 할 이야기를 굳이 싸우지 않아도 될 시빌워가 벌어져서 엄청난 혼란이 온 상황이다.

만약 이 원작 그대로 영화가 만들어졌다면, 각 등장인물이 굳이 꼭 싸울 이유가 있었냐는 식으로 참전동기 논란이 개봉 초반과 비교도 안될 수준으로 거하게 벌어졌을 것이다. 사리분별 못하고 민폐싸움을 한 어벤져스 멤버 모두가 욕먹고 까였을 것이다. 코믹스 원작은 파급력이 매우 약해서, 좀 앞뒤가 안맞는 스토리가 있어도 덜 까이지만, 영화는 전세계적인 파급력이 있는 경우라서 시빌워가 벌이지는 이상 싸움의 동기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메인스토리에 버금하는 또하나의 메인스토리가 들어간 것은 필연적이였다는 의견이 많다.

5. 캐릭터성

일부 캐릭터들의 특정 행위에 대해 비판하는 평가도 있다. 이런 평가를 받는 캐릭터들은 캡틴 아메리카(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작중 행적,[30] 호크아이(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작중 행적, 윈터 솔져(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작중 행적 각각 항목 참조. 그러나 충분히 납득이 갈 정도의 연출이었다. (윈터 솔져의 팔을 유니빔으로 박살내며 진심으로 죽이려 드는 토니의 모습 등) 이성적으로는 이해를 해도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언맨이 심하게 동정표를 받을 상황이었기에 이런 비판이 호응을 얻은 느낌도 있다.

또한 영화 결말부분에서 토니 스타크가 캡틴이 보낸 편지를 읽으며 썬더볼트 로스 국무부 장관의 전화를 쿨하게 씹는 장면을 통해 영화상의 다툼, 특히 후반부에서의 다툼의 상당수가 감정적인 면이 강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싸우는 것이 대부분 감정적으로 욱해서 싸움이 일어났다가 이성을 되찾으면서 화해의 가능성이 생기는 것을 봤을 때 이 시점의 경우 많이 진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논란거리가 되는 이유는 평상시의 히어로들은 감정적으로 다투는 일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악과 싸우는 마지막에선 이성적인 판단을 보여주며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켜내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심리 스릴러'라는 평가답게 오히려 갈수록 감정이 격해지는 흐름이기에 뒤가 찝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감독이 보여주려는 것이 언제나 이성적으로 싸울 것 같던 영웅들도 사람들처럼 감정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승자없는 싸움을 벌일 때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이유로는 가족오락 영화로서 개봉한 영화이긴 하나 심리 스릴러 형식으로 전개되면서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 한몫 했다. 하지만 누구 하나가 잘못했다는 의견이 나올 수 없는, 승자도 이렇다 할 패자도 없는 뒤숭숭한 결말을 맺은 채 끝났기에 등장한 히어로 거의 대부분이 비판의 잣대를 피할 수 없게 되었고 이는 히어로들의 인간성을 부각하며 원작 시빌 워의 씁쓸함도 어느 정도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전세계 등지에서 팬들 사이에 아이언맨이 불쌍하다는 쪽과 캡틴 아메리카가 납득이 된다는 쪽으로 양분되어 현실에서 시빌워가 일어나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를 공감하는 측과 아이언맨을 공감하는 측의 좀 더 자세한 의견을 정리하자면,

5.1. 캡틴 아메리카 측

버키를 보호한 행위가 아이언맨에 대한 배신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벤저스 시절의 호크아이를 떠올리면 문제가 간단하게 해결된다. 호크아이는 어벤저스에서 로키에게 세뇌당해 실드 요원들을 학살하며 어벤저스와 대립했던 전적이 있지만, 로키의 세뇌가 풀린 이후 자책하는 장면이 영화상에서 몇십 나오고 끝났다. 책임공방따윈 나오지도 않았고 오히려 블랙 위도우가 호크아이를 위로해 줬다. 둘의 차이점 이라면 버키는 네임드 캐릭터의 가족을 죽여서 네임드 캐릭터가 분노했다는 점. 그리고 그 네임드 캐릭터의 인기가 엄청나서 감정이입한 관객들까지 함께 분노한 점이다. 무엇보다도 버키는 빌런이 아니라 빌런집단에게 납치당하고 이용당한 피해자이자 사이드킥 포지션이다.

소코비아 협정문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이 협정문이 족쇄로서 우리를 억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본질을 꿰뚫었기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게 되었는데 이는 캡틴 아메리카 트릴로지의 공통된 특징인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굽히지 않는 고집쟁이 히어로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이라는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즉, 언제나 모두를 구할 수 없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을 마음에 품은 채 또다른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는 멈춰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31]

한편 이 작품에서 캡틴은 페기 카터가 죽고 나선 자신의 시대인 70년 전을 유일하게 공유할 수 있는 친구인 버키가 위기에 처하자 억울하게 죽임당하는 것을 막고자 행동에 나선다. 여기서 그가 버키의 입장만을 생각했다는 비판이 많다.

영화에서는 깊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소코비아 협정을 거부하는 캡틴 아메리카의 태도에 대해서 부연 설명하자면, 이는 나치즘과 나치즘 하에서 맹목적으로 자기반성 없이 임무를 수행해온 나치스 군인과 하이드라를 겪어본 캡틴 특유의 경험에서 나왔다는 점도 어느정도 유추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나치스와 관련하여 한나 아렌트는 저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집단주의가 개인을 어떻게 변모시키는지 설명한바 있다. 또한 소코비아 협정 자체가 윈터솔져에서 등장한 하이드라의 프로젝트 인사이트와도 겹치는 면모가 존재하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32] 캡틴의 입장에서는 옳고 그름을 떠나서 소코비아 협정 그 자체가, 일종의 집단에 대한 복속이고 제2, 제3의 하이드라, 쉴드와 똑같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으며, 프로젝트 인사이트의 사례처럼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점이다. 캡틴으로써는 실제로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슈퍼 히어로가 자발적인 활동을 하고 자발적인 책임을 지는 어벤저스 활동보다 당연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더 정확히 이해하자면 자기 철학에 대한 고집쟁이라는 면모보다 집단주의적인 폐혜에 대한 부정을 명확히 이해해야한다.

지나친 개인주의적 행동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버키에 대한 행동과 태도 또한 집단주의적인 폐혜에서 이해한다면 캡틴의 행동이 어느정도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공인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개인 스티브 로저스로써 버키를 지키고 싶은 입장, 윈터솔져의 진실을 알게되는 입장으로써 하이드라 암살자 윈터솔져에 대한 사회의 맹목적인 증오[33]와 공격은 기본적인 방어권[34]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로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제모의 증오심으로 조종당했고 범죄를 저질러 위험에 처했으며, 제모의 2차 계획/조종으로 공적인 자리에서 탈주함으로써 방어권/변론기회를 상실했다. 또한 제모의 계획이 제대로 성공했으면 개인적인 복수에 버키는 히어로들에게 사살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스티브가 모든 문제점을 미리 알고 행동 한 것은 아니지만, 버키의 변호자로써의 입장에서 보면, 사회와 집단이 나치스[35], 쉴드[36]처럼 일종의 또 다른 집단의 실패[37][38]에 도달한 것을 목격 혹은 예견한 것이라 볼 수도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캡틴 아메리카가 불법[39]에 불법[40]으로 대응하게되는 개인적인 이유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캡틴이 시빌워의 단초를 제공하고 범죄자가 되지만 정작 영화상으론 그 누구도 이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음에도 인피니티워까지 음지에서 노마드로써 활동하게 된다는 점도 은연중에 캡틴의 태도를 묘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려도 해볼 수 있다.[41]

하지만 토니의 부모님이 사고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하이드라에 의해 암살당했다는 사실을 절친인 토니에게 숨긴 부분은 명백한 실책이라 할 수 있다. 본인이 이후 편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토니를 위해서 숨긴듯하지만 정말로 토니를 친구로 생각한다면 숨겨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물론 아래에서 보듯이 진실을 알게 된 토니의 행동이나, 기존에 보여 왔던 여러 행보들을 보면 캡틴이 "슈퍼히어로"로서의 토니의 부족한 심성을 크게 우려했음을 짐작할 수는 있다. 게다가 캡틴의 말대로 같이 그 영상을 보기전에는 캡틴 역시 하워드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42][43]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때문에 마지막에 위험할 정도로 큰 파국을 맞았으며, 캡틴 스스로도 이 점에 대해 편지로 사과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배우인 크리스 에반스의 인터뷰에서 밝혔듯 이번 영화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가장 이기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도 맞아떨어진다.

5.2. 아이언맨 측

울트론을 탄생시켜 소코비아 사태를 일으켰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그로 인해 유일한 안식이라고 해도 무방할 페퍼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까지 겹쳐 이미 토니는 엄청난 심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라고스에서 사고가 터지고 그 결과 히어로들을 통제하기 위한 소코비아 협정문이 만들어지는데, 토니 입장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설쳐서 울트론을 만들었고 그 결과가 소코비아 사태로 이어졌기에 더더욱 통제를 받는 게 좋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찬성하는 입장을 취하게 되었고 이는 아이언맨 트릴로지의 공통된 특징인 잘못을 저지르지만 이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이를 해결하려 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나중에 캡틴과의 대화에서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아이언맨이 어벤져스의 존속을 위해서 찬성파가 되었고 소코비아 협정문을 나중에 추가로 수정[44]하겠다는 의사도 표현했다. 즉, 아이언맨은 어벤져스의 창립 목적은 알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히어로들의 싸움으로 발생하는 희생자들의 목소리가 커진 지금으로선 한발 물러서야 할 때라고 생각해 이를 실행으로 옮긴 쪽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아이언맨의 행동에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다. 일방적으로 완다를 감금했으며,[45] 미성년자인 스파이더맨을 전폭적인 후원을 대가로 전투에 끌어들인 점, 거기에 아무리 부모의 죽음과 친구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충격을 먹었다고는 해도 히어로가 살인을 하려고 했던 점 등이 있다.[46]

아이언맨에게서 봐야할 점은 거대권력에 대한 공포, 그리고 이로 인한 개인의 실패라는 점이다. 이 권력자(혹은 집단)에 대한 공포는 알 수 없는 주적(타노스)을 포함해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자기 자신, 그리고 어벤저스와 동료들에게까지 느끼게 된다. [47]

시빌워 이전까지의 캡틴 아메리카는 집단에게 있어서 가장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 집단의 이상이다. 반면 아이언맨으로써의 토니 스타크는 개인의 이상이다. 개인으로써 극기와 극복, 모든 재능을 개화하고 하고싶은 모든 것을 이루고야 마는, 아무리 남들에게 재수없다고 욕을 먹지만 정작 수많은 사람들이 되고 싶은 스타, 개인의 이상이다. 그런데, 캡틴이 시리즈 진행에 따라서 집단의 실패를 경험했던 것처럼, 토니는 해방감과 개인주의에 취해있었으나 시리즈가 경험됨에 따라서 위대한 '개인'의 문제점 들을 목격하게 된다. 아이언맨 1편은 위대한 토니 스타크 자신이 늘어놓은 잘못들을 직면하고, 2편에선 위대한 아버지의 나쁜 유산인 위플래시와 싸우게 된다. 3편에서 역시 스스로 불러온 악행에 되갚음을 당하는 형식인 동시에 페퍼와의 관계를 필요로 하게 되는 개인으로써의 한계에 직면한다. 사실 1,2,3편의 악역/상대역 들은 어떻게보면 토니의 거울상 같은 캐릭터들이다. 토니의 자리를 빼앗아 토니가 되고 싶거나, 스스로 토니에게 열등감이나 패배감을 가진적이 있고 이를 극복하고 싶어하는 인물들. 어벤저스 1,2편에서는 이러한 토니의 경험이 공포와 반성으로 이어진다. 자신과 닮은 꼴인 초인적인 힘을 얻은 일반인들을 경험하고 극복도 하지만 뉴욕 사태에서 핵미사일 들고 우주로 날아가기 같은 극단적인 경험에서 개인 아이언맨으로써의 한계를 느끼는 것이고, 이를 극복하고자 팀원들에게도 숨긴체 울트론이라는 또 하나의 개인의 실패를 겪는다. 그리고 시빌워에서 완다의 사고 때문에 "자신의 아들이 어벤저스와 토니 너 때문에 죽었다"는 책망이 또 하나의 개인 실패의 기폭제가 된다.[48] 이전까지는 잘난 개인이었던 아이언맨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함을 각성하는 순간인 것. 사실상 아이언맨에게 있어서 시빌워 내용 전체가 자신의 또 다른 실패들(어벤저스 운영의 실패, 부모와의 관계의 실패)을 수습하고자 하는 몸부림에 가깝다. 그리고 동시에 엔드게임 종막에서 최종선택을 할 수 있는 정신적인 각성을 시작하는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시빌워에서 토니의 근본적인 문제는 다양한 갈등이나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기보다는 가시적으로 눈앞에 보이는 결과만을 빠르고 쉽게 해결하는데만 집착한다는 점이다.[49] 소코비아 협정 자체는 토니와 스티브의 의견이 둘다 틀리다고 말하기 어려운 가치판단의 문제이지만 앞서 문단의 서술처럼 굳이 여론을 의식해 완다를 감금하고, 모든 어벤저스 멤버에게 협정을 서둘러 강요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볼 수 있다. [50] 즉, 절충안을 고민한다던가, 협정 말고도 어벤저스의 지나치게 강한 능력을 절제할 수 있는 더욱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을텐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 일종의 리더십의 영역에 뛰어든 초보자의 실수라고 지적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잘 살펴보면 토니 스타크가 물주 노릇이나 능력있는 에이스 같은 모습은 보여줘도 팀 전체의 거취나 행동을 조율하고 컨트롤하는 면모,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해나가는 측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사례가 매우 드물다. 말하자면 팀 전체의 문제 해결도 아이언맨 혼자의 시선에서만 해결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이런 미숙한 해결 방식은, 비록 원인은 캡틴이 제공했지만, 교전으로 이어져 결국 협정파이던 워머신이 비전에게 중상을 당하게되는 결과를 낳았고 리더십의 실패로 볼 수 있다.

막판에 진실을 알고서 버키를 죽이고자 하며, 캡틴과 대립한 점 역시 리더십의 실패이고 자신의 실패(가족과의 화목)를 수습하기 위한 감정적이고도 말초적인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팔콘은 캡틴의 행적을 알려주며 그를 친구로써 찾아가라 약속을 요구했다. 하이드라 암살자 버키를 처단하거나 체포하기 위함이 아니라 캡틴을 믿고 도움을 주라고 알려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돌변한 것은 개인의 실패를 수습하기 위해 팀워크와 리더십을 져버린 것이다. 그러나 아이언맨에게도 변호의 여지가 있는 것은, 토니에게 가족은 그야말로 개인적 문제에서 가장 궁극적인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결과론적 얘기긴 하지만 엔드게임에서도 토니가 안정을 얻고 다시 싸우기를 포기하는 이유 또한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가족을 얻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핑거스냅 이후 세계긴 하지만 스타크 타워를 비롯한 대부분의 권한이나 재력, 그리고 그 과시를 포기했음에도... 또한 시빌 워 초반에서 나오듯이 토니가 시리즈 초반 자유분방하게 방탕한 삶을 살고 다양한 책임으로부터 극복되고 싶어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 또한 부모의 이른 부재, 화목을 이루지 못한채 부모를 떠나보냈다는 죄책감에 있다고 추측해볼 수 있는 것이다. 토니 스타크 개인의 궁극적인 문제를 빠르고 확실하게 매듭을 짓고자 하는, 어찌보면 토니 개인 인생의 기로인 자리에서 협정이고 화합이고 나발이고 모든 사안을 포기한 것이다. 어찌보면 극복의 화신으로써 아이언맨 다운 선택이다. 오히려 그 자리에서 복수를 포기한다는 것이 토니 스타크 개인으로써 자신의 모든 인생을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자산, 1~3편에서 보여지는 부정적인 유산들을 극복, 아버지의 뒤를 따라 성장하며 공학자, 과학자로써 도전들을 이겨내온 경험들. 이 모든 것이 엮여있기 때문에 이상적 개인인 토니 내면의 논리로는 너무나도 당연한 행동이며, 이를 막거나 진정하라는 캡틴이 친구가 아닌 또다른 극복의 대상으로 변질되는 것이고, 제모가 노린 점이 이것이다. 어벤저스(공적관계)와 가족관계(사적관계) 사이에서 절대 가족을 버릴 수 없다는 것. "가족"에 대한 캡틴과의 차이도 은근히 차이가 있긴 하다. 스티브는 "탈집단" 행보를 보이기 이전까지는 최소한 집단의 룰을 따라 버키를 구속하게 두고 정신감정/처벌 조치까지 행해지도록 그대로 두었다. 만약 해당 입장에 토니가 있었다면 진작에 사상자를 내면서까지 탈주와 탈옥에 도움을 줬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애초에 아이언맨 1편부터 군대측 명령이나 협조도 거부하던 아이언맨이다.

5.3. 누가 옳고 그른가?

결론적으로 누가 더 옳았고 누가 더 틀렸는지 단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승패가 없는 싸움이었으며 둘 다 옳은 점도 그른 점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이 더 옳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주어진 상황에서 무엇이 더 좋은 선택이었는지의 문제일 뿐, 그렇지 않은 선택이 '그른' 선택이라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둘 다 옳은 면과 그른 면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버키는 보수를 받고 자발적으로 살인을 한 살인청부업자가 아니라 세뇌를 통해 인격이 거세된 도구로서 하이드라에게 이용된 피해자이다. 다시 말해 버키가 윈터 솔저 상태일 때는 사람을 죽이는 무기(도구)와 다름없는 상태이기에 살인에 대한 책임을 그에게 지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흉기로 사람을 찔렀는데 흉기에 책임을 묻는 걸 본 적이 있는가. 심지어 동일한 논리가 어벤져스 1에서도 등장한다.[51]
물론 이러한 옹호는 제대로 된 정보를 획득한 제 3자가 아무런 감정이입 없이 철저하게 관찰자적 입장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에야 이해 가능한 것이지, 부모가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도한 순간이라면 누구나 분노하는 것이 당연하다. 결국 이런한 상황 설정은 스티브가 버키를 보호하려는 명분과 토니가 분노하는 원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리한 선택이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썬더볼트 로스 국무부 장관이 자신의 독단으로 영웅들을 수중감옥에 가두는 병크를 저지른 상황이며[52] 모든 갈등을 부추긴 범인이 헬무트 제모임이 밝혀진 시점에선 제모의 계획대로 놀아나게 만든 원인을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모두 어느 정도 제공했기 때문에 캡틴 아메리카나 아이언맨 중 한 쪽이 일방적으로 잘못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일단 (그 실상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소코비아 협정의 당위성은 분명히 '완전하게' 틀렸다고는 할 수 없었다. 국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총기를 규제할 수 있듯이[53] 강력한 무력을 국가가 통제하고자 하는 시도 그 자체를 악하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는가, 그 통제의 수준은 누가 정하냐의 문제인데 바로 이것을 해석함에 있어서 협정의 찬반 논쟁이 나온 것이다.

특히 협정에 대한 논란을 팬덤 사이에서 꼬이게 만드는 것은, 협정의 대의명분과 실상이 완전히 따로 놀고 있다는 것이다. 소코비아 협정의 실상은 '적절한 규제'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을 분명히 넘어섰다. 아이언맨이 세부 사항을 조정할 수 있다고는 했지만, 배은망덕하게도 여론이 어벤져스에 불리하게 흘러가는 상황에, 정치인들이 어벤져스에 목줄을 걸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54]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일방적으로 체결하고 통보하는 수순을 밟았는데,[55] 어벤져스의 정신적 지주인 캡틴 아메리카조차 협정에 대해 몰랐는데, 다른 멤버들이 협정에 관해 알았을 가능성은 적다. 또한 썬더볼트 로스는 인크레더블 헐크에서부터 슈퍼 히어로 혐오증을 잘 드러내는데, 이런 인물이 어벤져스와 직접 대면하는 직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부가 어벤져스를 보는 시선과 태도를 잘 보여준다.[56]

아이언맨은, 정부가 더 과격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과 무고한 피해자의 최소화를 목적으로 협정문을 냈다고 생각했고 캡틴 아메리카가 협정 세부 조항 수정을 제안 했을 때 협정을 수정할 여지[57]를 보였다. 또한 자신들의 활동으로 인해 생긴 피해자를 거론하는 등, 근본적으로는 이타심에 기반한 동기를 보여줬다. 즉 협정 자체가 아닌, 협정의 목적에 동의했으며, 일단 협정을 받아들인 후에 개선을 하기로 한 것이다. 즉, 어벤져스를 정당한 견제 아래 놓는 것(협정의 목적)은 인정하되, 정부의 수족으로 전락하는 것(협정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폐단)은 피하려고 한 것.
또한 캡틴 아메리카는 버키의 폭주로 인해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그 협정에 찬성한 아이언맨이 소코비아 협정문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는 없었으므로 다툼은 피할 수 없었다. 또한 소코비아 협정을 체결한 국가들이 마음만 먹으면 캡틴 아메리카, 호크 아이, 블랙 위도우 등을 얼마든지 제압 혹은 사살할[58]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협정을 무작정 거부할 수는 없는 것도 현실이었다. 그러나 아이언맨은 협정의 목적에는 공감하되 그 실상에는 적절하게 대처를 하지 못했고, 이는 작중에서 멤버들의 분명한 피해로 드러나버렸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아이언맨은 '협정의 의도는 공감할 수 있고, 우리가 잘 대처한다면 세부조항도 잘 풀리겠지?' 정도의 지나치게 순진한 마인드로 협정을 대했거나, 차곡차곡 쌓여온 심적 압박 때문에 성급하게 행동한 것에서 잘못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아이언맨의 도덕관은 지극히 건전했지만, MCU의 정부들이 현실보다 더 심각한 막장이였기에 일이 더더욱 꼬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와 반대로 캡틴 아메리카는 정의감에 충실했지만, 모든 사람이 오직 '자유'만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지는 않는다는 것을 간과했다. 소코비아 협정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은 배은망덕으로도 읽힐 수 있지만 '무고한 피해자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공권력이 개인을 적절한 선에서 통제해야 한다(혹은 할 수 있다)'라는, 충분히 사회에서도 통용되는 대의명분을 가지고 있는 것도 맞다.[59]
또한 캡틴은 사람의 감정이 정의로움을 무시할 수 있음도 간과했다. 버키의 범죄는 히드라의 세뇌 때문이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범죄 자체에만 주목하여 버키에게 두려움을 가지고 억압할 여지가 있다.[60]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옳지만, 사람이 정의롭지만은 않다는 현실을 잊었기에 충돌이 심해진 셈. 아이언맨이 평범한 사람들의 공포심과 피해를 인정하고 정부와 어떻게든 합의점을 찾아가려는 모습을 보였기에 행동에 제약이 적었음을 생각해보면, 캡틴 아메리카가 '간섭으로부터의 자유'와 그것에 기반한 정의를 추구한 이상, 캡틴 아메리카가 정부에 쫓기는 등 입지가 좁아진 것은 필연이라 할 수 있다.

극중 초반부에 소코비아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욕을 먹는 장면을 삽입함으로서 아이언맨의 행동에도 당위성을 부여했고,[61] 특히 후반부에 아이언맨의 부모가 하필 윈터 솔저에게 잔인하게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이언맨에게 더 공감하는 사람이 비교적 늘어나는 중. 우리나라 정서 특징상 가족이 위험에 처하거나 죽는 캐릭터에 크게 공감하는 경향이 높기에 아이언맨에 좀 더 몰입했다는 평이 많은 편이다. 하필 스타크의 부모가 영화 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캐릭터였다는 것도 한몫했다.

대체로 동양권에서는 특히나 중요시 여겨지는 가치인 정이나 가족애 등의 영향으로 가족이 잔인하게 죽는 걸 본 아이언맨 쪽에 공감이 더 가고 이로 인한 동정표가 많았다. 한편 서양, 특히 북미의 경우 '버키가 제정신으로 한 것도 아닌데 버키에게 잘못이 있는가'에 대해서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62] 현재 유일하게 남은 동시대 친구이자 동료인 버키에게 캡틴이 지닌 애착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는 반응이었다. 물론 '부모님의 원수'라는 클리셰가 동양 작품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서양에도 아이언맨측을 지지하는 사람도 많고, 동양이라고 해서 캡틴 아메리카를 이해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다. 결국 덕분에 시빌워를 다룬 게시글에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꼭 댓글로 시빌워가 펼쳐진다. 그것이 바로 감독인 루소형제가 의도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 모든 일은 제모를 체포하고 나서 신병을 인도했으면 끝났을 일이라는 의견이 있으나 생각대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마무리 단계에서 제모 구금과는 별개로 어벤져스는 결국 구금이 풀리지 않았다. 제모라는 배후가 밝혀졌어도 그와는 별개로 어벤져스의 공항 파괴 사건은 분명 범죄로 인식된 것. 즉, 토니가 배후를 안 시점에서 정식으로 모두의 협조를 받아 윈터 솔저들을 찾아갔다 하더라도 윈터 솔저와 캡틴 아메리카의 구금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제모가 문제의 그 영상을 틀기 직전까지는 적어도 윈터 솔저 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상태에서 정식으로 지원을 받아 찾아가는 것은 분명 문제만 악화시킬 우려가 높았다. 적어도 그 시점에서는 토니의 판단은 (그 자신의 입장에서는) 옳았던 것.

결론은 헬무트 제모에게 낚인 캡틴과 , 아이언맨, 정부 모두가 틀린 것이다. 특히 버키가 등장하는 자체가 이미 제모의 시나리오대로 가는 것이므로 캡틴은 첫 행동부터 제모의 계획에 끌려다녔고,[63] 아이언맨도 마찬가지였다가 뒤늦게 헬무트 제모의 소행임을 파악하고 시베리아 기지까지 찾아갔지만, 그것조차도 제모의 계획대로였다. 정부는 어벤져스에게 목줄을 채우려고 하면서, 정당한 견제는 용납했을[64] 캡틴조차 반발하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캡틴이 독자적으로 행동하게 되었고, 사건이 커졌다.

피키캐스트의 부기영화 시빌 워 리뷰 편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트릴로지 아이언맨 트릴로지, 그리고 팀업 무비를 거치면서 변화된 두 캐릭터의 성향을 중점으로 설명한다.(리뷰 중반부터 진지한 리뷰가 나온다.) 이념과 사상으로 평화를 위협하던 적에 맞서 싸우던 '군인' 캡틴은 사건을 거듭하면서 통제를 거부하는 자유주의적 성향을 가지게 되었고, 개인주의자/자유주의자였던 아이언맨은 거듭된 사건들을 겪으며 오히려 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체제주의적 성향을 갖게 되었다. 그렇기에 언제라도 불이 붙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여기에 빌런이 기름을 부어버리면서 둘은 성향차이가 아닌, 전혀 다른 이유로 싸우게 되는 것이 영화 후반부의 처절한 싸움이라고. 70년 전 브루클린 약골 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친구 버키를 지키려는 스티브 로저스 vs 자기 부모님을 죽인 원수와 그를 친구라며 감싸주며, 자기 아버지가 준 방패와 슈퍼 혈청[65]을 쓰며 기만하고 있는 동료에게 분노한 토니 스타크라는 상처뿐인 싸움이 된 것.

6. 기타 논쟁

원작 코믹스의 제목을 따와서 영화 부제를 '시빌 워'라고 지었지만 영화에 내전이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원래 시빌 워(Civil War)라는 단어가 내전이라는 뜻[66]이고, 미국의 남북 전쟁(The Civil War), 스페인 내전(Spanish Civil War), 중국 국공 내전(Chinese Civil War), 시리아 내전(Syrian Civil War)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내전은 한 국가안에서 벌이는 전쟁을 칭하는 일반명사인데 영화안에서 보여준 대립을 내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영화상의 내용만을 보면 각국 경찰 및 UN산하 조직이 된 어벤져스가 도망자 신분인 버키 반즈와 캡틴 아메리카를 수배하는 내용인데 이것을 내전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만 제목이란 반드시 작품 전체의 의미를 정확히 대변하지는 않는다. 《 운수 좋은 날》만 봐도 제목부터가 반어법이다. 즉 원작 코믹스 시빌 워의 소재인 히어로들간의 대립을 가져와 이름을 시빌 워로 지었다고 볼 수도 있다. 히어로간의 내부분열과 싸움에 대해서 다룬 작품을 시빌 워라고 부르는 것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내전처럼 한패였지만 나뉘어져서 싸운다는 상징적인 의미만 남아있는 제목이다. 작중 싸움을 부추긴 제모가 어벤져스를 제국이라고 부르며 제국을 내부에서 무너뜨리는게 목적이라고 말하고 다닌 만큼, 영화의 내용이 시빌 워가 아니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MCU에 출연하게 된 스파이더맨이지만 그 기념비적 첫 활약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팬들도 일부 있다. 그가 아이언맨의 지원을 받아서 움직이는 것이 그의 개인 부하처럼 보이고 토니가 스파이더맨에게 소코비아 협정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다는 점. 그로 인해 시빌 워를 위한 도구로 희생된 것 아니냐는 의견인데 일단은 원작에서도 스파이더맨은 골리앗의 죽음이나 네거티브 42 감옥[67]을 보기 전까지는 아이언맨의 후원을 받고 찬성파에 섰었다.[68] MCU는 그 자체로 오리지널 스토리라 원작을 따라갈 필요가 없지만 위에 오마주 항목이 있듯이 대부분의 팬들은 굳이 바꿀 필요가 없는 건 바꾸지 않는 걸 더 선호한다. 오히려 아직 미숙한 스파이더맨을 아이언맨이 후원해주는 게 데뷔로선 최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더욱이 평단이나 대부분의 팬이 스파이더맨의 등장에 환호하고 잘 된 연출이라고 칭찬하는 부분을 본다면 이 부분을 단순히 도구로서 이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실 토니와의 접점이 없는 게 어벤져스 사이의 내분에 끼어들 명분을 만들기 어려웠을 수도 있기도 하고.

공항 씬에서 마지막 싸움이 벌어지는 러시아까지 가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공항에서 결국 퀸젯을 타고 러시아로 향하게 되고[69] 이를 뒤쫓으려던 아이언맨은 워 머신의 병원행도 함께 해주고, 왼팔 치료도 받고, 수중감옥까지 갔다가 러시아로 향하는 매우 큰 우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캡틴 & 버키와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했다는 점이 이상하다는 의견. 사실 어벤져스 2에서 퀸젯이 꽤 빠르게 묘사가 되었긴 하지만 수년 전의 성능으로 아이언맨이 마하를 돌파해서 날았었다. 등에 추진체를 달고 웜홀까지 핵미사일을 든 채 빠르게 날아갔던 마크 7을 생각해보면, 수년 간 아이언맨 슈트가 제자리걸음을 하진 않았음을 짐작 가능하고 따라서 더 빨라진 초음속 슈트로 날았다고 한다면 그리 오류라고 볼 요소는 아니다. 또한 항공기의 항로는 기상 상황에 따라서 일직선보다 훨씬 멀리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캡틴이나 윈터 솔저나 비행 능력은 없으니, 퀸젯을 착륙시킨 뒤에는 육로로 움직였을 것이므로 입구까지 초음속으로 날아온 아이언맨과 도착시간이 비슷한 것은 별로 이상할 일은 아니다.[70]

물론 아이언맨이 시빌 워에선 엄청난 기동력을 직접 보여준 적은 없기에[71] 이러한 의문이 생기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비전이 공항씬 마지막에서 팔콘을 노리려다 워머신을 맞추는 부분에 대한 논란도 존재한다. 비전 항목의 시빌 워 부분을 보면 완다 쪽을 신경써주느라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 추측이 존재한다.

- 스칼렛 위치가 전에 비전을 제압하는 장면에서 이마에 박힌 마인드 스톤을 제압하는 방식을 썼는데 이 때 마인드 스톤을 이용하는데 약간의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추측: 이 경우 마인드 스톤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비전과 마인드 스톤간의 마찰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팔콘의 비행장치를 살짝 손봐달라는 워 머신의 말과는 달리 워 머신의 코어를 날려버릴 만큼 강력한 레이저빔을 이러한 일말의 가능성마저 무시한 채 쏘는 잘못을 범했던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다.

- 어벤져스 3에서 나올 빌런인 타노스의 소행이라는 추측: 실제로 어벤져스 1에서 로키에게 치타우리 셉터를 쥐어준 것도 타노스였고 어벤져스 2에서 울트론이 시작 단계에서 막혔음에도 저절로 만들어진 게 이 분의 소행으로 의심받는 상황에서 마인드 스톤에 약간의 태클을 걸었다는 추측이다.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에 간섭할 수 있음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데다가 어벤져스 2에서의 상황도 추측이므로 추측을 추측으로서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7. 결론

캡틴에게 버키는 친구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캡틴은 70년간 잠들어 있었고 그가 깨어났을때 그를 아는 사람은 정신이 온전치 않은 페기 카터 뿐이었죠.
많은 동료가 있었지만 캡틴은 항상 다른 시간대에서 온 이방인이었고,
심지어 <퍼스트 어벤져>에서의 전우들도 사실 슈퍼 솔져가 되고 난 이후의 동료들이었습니다.
즉,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브루클린의 약골, 스티브 로저스를 기억하는 사람은 이제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다는 뜻이죠.
그마저도 기억이 조작되고 세뇌당한 채 원치 않는 살인을 일삼게 된 범죄자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스티브가 버키를 구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었죠.
그래서 스티브는 버키를 놓칠 수 없습니다. 버키는 스티브라는 존재의 마지막 증인이고 그가 사라지면 스티브는 영영 21세기의 미아가 되니까요.

반대편에 있는 아이언맨의 사정도 기구합니다.
사고로 알고 있었던 부모의 죽음은 알고 보니 윈터 솔져의 소행이었고
그가 돕고자 했던 캡틴 아메리카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오랫동안 숨겨왔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라는 슈퍼 솔져는 그의 아버지가 만들어냈고, 그의 부모는 이 슈퍼 솔져 혈청 때문에 목숨을 잃은 셈이 되었죠.
이제야 진실을 알게 된 그의 눈앞에는 부모의 원수와 자신을 기만하고 원수 옆에 서 있는 동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싸움은 대단히 감정적입니다. 정확히는 비극적이고 어느 한쪽의 편을 들 수 없으며 이 싸움을 말릴 명분조차 없죠.
이 싸움은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싸움이 아닌
브루클린의 약골이자 21세기의 이방인과
부모가 죽던 날 아침, 퉁명스럽게 행동했던 트라우마를 가진 사고뭉치 외아들의 싸움입니다.
부기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리뷰 중.
이런 저런 논란이 많으나 대부분 논란은 영화의 맥락이나 대사를 잘 살펴보면 동기나 개연성이 명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글이 아닌 영상 매체인 영화에서 화면보다는 대사를 통해서 이런 동기가 주로 드러나는 터라 사람들이 자주 놓치는 모양. 그래서 2회 이상 관람하고 오는 사람 중에서 '영화를 다시 보니 논란거리가 해소되었다'는 글도 올라오는 중. # #

사실 2회차 관람이 추천되는 이유가 다수의 관객은 액션씬이 나오기 전의 대사들을 쉽게 까먹기도 하는데 이 영화의 내용이 캐릭터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방향성을 대사로서 초반부에 보여준 뒤 끝날 때까지 어느 한쪽에 서서 싸우는 전개이다보니 왜 이 히어로는 이쪽에 붙었고 왜 이 두 캐릭터가 이렇게 싸웠는지가 의문이 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회차 관람때는 내용 전개를 다 알고있는 상태이므로 캐릭터들의 표정이나 대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위의 경우처럼 논란이 해소되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루소 형제는 시빌워 결말이 의도적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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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타크가 버키를 데리고 탈출한 로저스랑 통화하면서 탈주자들을 사살하기 위해 JSOC이 파견될 거라고 말한다, [2] 여담으로 감독 인터뷰에 의하면 이 때 스파이더맨을 스카웃한 이유도 안전하게 캡틴 팀을 생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한 작가들은 스파이더맨=소년병을 연상시키며 관객에게 불편함을 주기위한 의도적 장치였다고도 인터뷰했다. [3] 토니의 대사 중에 '24시간이 지났다'고 한 걸로 미뤄 사실상 공항에서 만났을 때쯤에는 12시간이 남은 상태. [4] 제모가 버렸던 버키로 변장할 때 쓴 생체 가면이나 가발도 발견되지 않았었고, 제모가 버키를 세뇌했을 땐 정전이 된 터라 세뇌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혔을 리도 없다. [5] 잘 보면 토니의 태도는 캡틴에게 현재 상황을 이해해 달라며 애원하고 있다. 정황상 캡틴의 말을 친구 살리려는 거짓말이라고 여겼을 수도 있다거나 하는 건 다소 비약에 가깝다는 의견이 있으나, 만약 그렇다면 토니는 윈터 솔저 5명이 풀려나 국가 몇 개를 말아먹든 말든 캡틴과 동료들만 무사히 체포하면 된다고 판단했다는 뜻이 된다. 지금까지 선의의 피해자들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던 토니가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수많은 희생자들을 무시했다? 차라리 캡틴의 말을 믿지 못 했다고(아마 윈터 솔저에게 속았을 것이라고)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6] 샤론이 몰래 빼온 것이다. [7] 러시아에 도착한 직후 오스트리아에 국제전화를 걸어 집주인에게 식사를 가져다 달라고 한 다음, 집주인이 욕실에 있는 시체를 발견하게 만들었다. [8] 프라이데이가 버키를 만나려던 진짜 의사와 제모가 만났던 장면을 토니에게 보여줬고, 제모의 신상도 알려주었다. [9] 소코비아 협정 그 자체때문에 벌인 싸움은 정말로 테이블에서 토론한 것(앞서 말한 어벤져스 휴게실에서의 언쟁)으로 끝났고 그 이후의 갈등은 설령 소코비아 협정과 연관된 경우라도 다른 원인과 결합해서 갈등을 증폭시킨 적은 있어도 협정이 단독으로 갈등을 불러일으킨 적은 한번도 없었다. [10] 게다가 단순히 윈터 솔져가 존재한다고만 한 게 아니라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까지 설명했다. '나보다 더 강하다'든가, '하루안에 국가를 몰락시킬 수 있다' 등. 거기다 작중 테러를 일으킨 범인이 윈터 솔저를 찾고 있을 가능성까지 생각해보면... [11] "지금 이건 진짜 싸움이 아니잖아!"라고 명확하게 표현한다. 적대해서 싸우는 게 아닌 것이다. [12] 원어론 'Psycho assassins'라고 표현한다. 이 말의 뜻을 잘 생각해 보면 애초에 아이언맨 팀을 'Psycho assassins'라 부를 이유가 없고 따라서 그 대상은 정확하게 윈터 솔져들이다. [13] 애초에 첫 합류부터 스콧이 보여준 발랄한 태도를 생각해보자. 팀 캡틴과 만난 것을 즐거워하며 자신을 선택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기까지 한다. 자신의 솔로무비에서 보여줬듯이 스콧은 시민으로서 어벤져스에 큰 신뢰를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분열된 어벤져스끼리 대립하러 가는 길이라 알고 있었다면 그렇게 선뜻 합류하여 밝은 모습을 보일 수가 없다. [14] 호크아이가 수중감옥에 들어온 토니를 보자마자 박수를 치며 '예언자(퓨쳐리스트)' 운운하면서 비난하는데 이 말은 한 마디로 소코비아 협정의 미래는 자신 같은 슈퍼 영웅들에 대한 탄압일 것이라는 비웃음과 독설이다. [15] 게다가 호크아이나 여타 히어로들은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 평범한 독방 시설에 가둬놨지만 완다의 경우 누울수도 없는 공간에 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구속구를 걸었고 유사시를 위한건지 목에는 폭탄이 감겨있다. 당연히 분노할만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그렇게 했을 뿐이란 반응도 많다. [16] 캡틴은 본인의 경험과 버키의 경우를 토대로 강한 힘을 가진 자들을 특정 기관의 통제하에 두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토니는 페퍼를 통한 경험과 소코비아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들은 것이 있어 통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는 두 진영간의 대결의 명분이 될 수 있어 보인다. [17] 블랙 팬서랑 스파이더맨은 예외. [18] 처음부터 소코비아 협정의 제약에 걸리지 않았던 앤트맨은 예외. [19] 실제로 소코비아 협정에 찬성한 히어로 중 ai인지라 통계학적인 이유를 든 비전과 군인이기에 소코비아 협정이고 뭐고 애초부터 정부소속인 로디를 제외하면 토니와 나타샤 모두 영화 내에서 죄책감에 깊게 시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인물들임을 알수 있다. [20] 완다비전에서도 여전히 등장할 정도로 소코비아 협정은 그 효력을 유지하고 있다. [21] 참고로 솔직한 예고편에서 막바지에 어벤져스 2.5라는 부제를 붙였고, 팔콘 역을 맡은 앤서니 매키는 한 인터뷰에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어벤져스 3.8이라고 평했다. 그런데 정작 어벤져스 3은 아직 안나왔다는게 함정 [22] 메인이벤트 시빌워만이 아닌 각 캐릭터의 타이인 이슈까지 보면 철학적이고 심도 있는 논쟁에 대한 욕구가 충족 될 수도 있다. mcu 샤론카터의 장례식장에서의 추도사는 스파이더맨 타이인에서 캡틴이 스파이디와 나누었던 국가론에 관한 대화중 일부다. [23] 아이언맨이 스파이더맨에게 준 슈트에 스파이더센서에 대한 정보를 몰래 수집하고 행동을 제약하는 장치를 심어 두어 스파이더맨이 고용된 빌런들과 슈트때문에 반죽음 상태에 이르게 될 정도였으나 퍼니셔에게 구출된 후 반대파 진영에 도착해 치료받게 된다. [24] 토니스타크가 토르를 처음 만난 후 제일 먼저 한일이 쇼파에 떨어져있는 금발을 몰래 수집한거라고 한다. [25] 사실 굳이 반대파에 대해 간섭하지 않고 찬성파만으로 새 어벤져스를 만든다음 그 실적을 바탕으로 반대파를 끌어들이는 편이 더 낫고 또, 반대파를 진압하느니 벌금통지서 한 장 보내는 편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초인등록법을 시행해봤자 토르, 헐크, 퍼니셔, 닥터 스트레인지, 고스트 라이더 같은 인간 세계의 범주를 초월한 작자들에게는 먹힐 리가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했다. [26] 버키를 무조건 특수부대원들을 이용해서 사살하라는 점. 버키와 함께 잡힌 뒤로 변호사도 부르지 못하는 점, 이미 서명을 한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는 아이언맨 등. [27] 닉 퓨리랑 콜슨이 분주하게 뛰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붙들고 도와달라고 하는 모습이 어벤져스 1에서 아주 상세히 나온다. 이것만 봐도 확실하다. [28] "이 영화가 원작을 얼마나 충실하게 옮겼느냐의 문제는 애초부터 거론할 가치가 없다. 관객의 구할이 보지 않았을 원작을 재현하는 것보다는 한편의 영화로서 얼마나 잘 굴러가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이 영화가 가진 드라마의 구멍은 ‘원작과 다른 동기로 인해 팀이 분열된다’가 아니라 ‘팀이 분열되는 동기 자체가 원작과 달리 큰 설득력을 갖고 있지 않다’로부터 출발한다." 허지웅의 리뷰에 나오는 문장이다. [29] 캡틴 아메리카가 시빌워 이후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에서 사망하는데 시빌워 : 아이언맨과 시크릿워즈에 타이인 식으로 걸쳐서 나온다. [30] 물론 아이언맨의 시각이냐 캡틴의 시각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전반부가 캡틴에게 쏠렸다면 후반부는 아이언맨에게 쏠려서 캡틴을 비판하는 의견이 있기도 하다. [31]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는 MCU에서 어벤져스가 행해온 행동을 보면, 캡틴의 주장은 공감되지 않은 공허한 외침이라는 시각도 있다. 쉴드는 내부에 하이드라가 침투한 대가로 해체됐지만 정작 책임자들이 그에 대한 징계를 받았다는 내용은 없다. 설령 세계 안전 보장 이사회 위원들이 살해당했다 치더라도 그건 정당한 처벌이 아니라 하이드라의 보복이었을 뿐이다. 작중에서 울트론을 만든 토니 스타크가 아무런 처벌을 받지않거나 또한 울트론 사태를 일으킨 완다 막시모프는? [32] 요주의 인물을 전원 감시/사살 한다는 프로젝트 인사이트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이 하이드라인 것은 아니었다. 그저 쉴드의 임무를 수행하는 소시민, 말단 병사도 모두 포함된다. 이는 군사범죄 행위 등에 대한 고찰과 반성 없이 맹목적으로 군인이기에 따랐을 뿐이라고 변론한 전범이나 말단 군인들과도 겹치는 점이다. [33] 블랙팬서는 증오심에 불법적으로 개인적인 복수를 시도한다. [34] 윈터솔져가 자의와 상관없이 조종 당함 등의 사정변론도 못할 가능성 [35] 온갖 전쟁범죄를 일으키며 하이드라까지 탄생시킴 [36] 하이드라의 완전 처결이 아닌 일부를 흡수통합하여 부활의 여지를 남겼으며, 지나치게 강력한 권력과 군사력을 확보하여 민간감찰, 불특정 다수에 대한 숙청 시도까지 도달 [37] 무고한 개인을 지키지 못함. [38] 어벤져스는 합법 불법을 떠나 개인이 모인 자경활동이지만, 어벤져스와는 다른 사회는 법치 혹은 사회적 룰을 기준으로 판단/행동해야 함에도 여러 음모와 개개인의 입장들에 의해 그러지 못함 [39] 사회의 실패 [40] 버키를 빼돌림 [41] 다른 사이드 킥들은 수감되고, 나중에 감시받고 하는 와중에 버키는 와칸다에서 대놓고 요양생활을 한다. 즉, 캡틴도 마음만 먹었다면 와칸다에서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었고 나아가 캡틴의 위상을 생각하면 특례로 어벤저스 재결합 같은 시도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양지의 어벤저스가 아닌 음지의 자경단 활동을 자처했다는 것 자체가 태도변화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42] 따로 캡틴이 뒷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캡틴이 알고 있었던건 아르님 졸라가 말해준 대로 하워드와 마리아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었다는 점 즉 살해당했다는 점이다. 버키가 그 둘을 죽였다는걸 유추할 수는 있었지만 정확한 물증이 없었고, 그렇게 참혹하게 죽였다는걸 알 길도 없었다. 이후 뒷조사를 했다고 치더라도 캡틴이 그 광범위한 자료에서 복수심에 사로잡혀 살인과 협박등의 불법적인 일을 토대로 정확하게 딱 짚어서 하워드 스타크의 죽음에대해 조사한 헬무트 제모보다 그 자료를 빨리 찾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43] 물론 캡틴이 버키를 위해 숨겼다고 유추해 볼 만한 근거도 있다. 애초에 하워드가 살해당했다는 점은 윈터 솔져에서 처음 나왔고, 버키가 하이드라의 세뇌로 인해 주요 도구로 이용된 만큼 하워드도 버키가 죽였다는 걸 유추할 수도 있었다. [44] 사업가인 토니 스타크가 이미 서명한 계약서의 효력과 일단 서명 후 수정하면 된다는 말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모를 수가 없다. 캡틴을 일단 구슬린 후 서명하게 만드는데 급급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으며 그만큼 정신적으로 몰려 있었음을 알 수 있다. [45] 완다는 밀입국으로 미국에 들어와있는 불법체류자다. 그렇기 때문에 여론과 정부가 어벤져스를 안 좋게 보고있는 상황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게 두면 당연히 제재가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미리 손을 쓴 것이다. 거기에 일방적이라는 것도 틀린 것이 비전도 본인인 완다도 동의한 상태였으며 일단 갇힌 곳 안에선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했다. 그런 상황이 복합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호크아이가 완다보고 처음에 탈출하자고 했을 때 나가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다. [46]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시빌 워 시점의 토니는 심적으로 굉장히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그런 불안한 심적 상황에서 부모님의 죽음과 동료의 거짓말이라는 추가타가 들어와서 폭발한 것. [47] 테러리스트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란 공포 때문에 마크1을 만들고, 뉴욕 사태에서 느낀 외적에 대한 공포로 인해 강박적으로 슈트를 만들기 시작해서 울트론으로 이어진다. 결과론이지만 소코비아 협정에 동의하는 이유도 결국은 자기가 가진 힘에 대한 공포, 너무 위험하고 강력한 팀원들에 대한 공포에서 나오는 것이고, 끊임없이 공포의 원인을 억제할 수단을 찾게된다. 최종 버전 나노슈트 또한 이러한 강박적 공포의 결과물. 시리즈 피날레에 토니에게 "이제 쉴 수 있다"는 페퍼 포츠의 표현 자체가 공포에 의한 강박증으로부터의 해방도 의미함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48] 실질적으로 캡틴과 더불어 어벤저스의 얼굴같은 역할을 해왔고, 특히 물질적 지주에 가깝기 때문에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웠다. [49] 결과론적 얘기지만 결국 캡틴은 영화 내내 각종 사안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파해치는데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했다. [50] 애초에 소코비아 협정을 처음 권유한 것도 초인들 부류에게 강경파인 로스 장관이다. 엑스맨 시리즈에서도 스트라이커 장군과 같은 강경파가 돌연변이를 어떻게 대하고 다루는지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 어벤저스라고 해서 협정에 가입하는게 무조건적으로 좋기만 하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는 것이다. [51] 호크아이는 로키에게 세뇌당한 상태에서 무수한 쉴드 요원들을 살해했었는데 블랙 위도우는 생포한 호크아이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 로키 짓이지."라며 위로했었다. [52] 공항파괴행위를 한 중대한 범죄자를 감옥에 가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재판도 없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영웅들을 유죄판결이 난 것도 아닌데 수중감옥에 가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 사실 협정에 찬성하지 않는 쪽이라면 공항파괴 때문이 아니라도 어떻게 해서 라도 수중 감옥에 가뒀을 것이다. 협정서에 서명하거나 은퇴할 것을 제안하기도 전에 히어로들을 가두기 위한 수중 감옥이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더 나아가 협정 반대파를 가둔 후에는 은퇴선언한 히어로들까지도 가뒀을 지도 모른다. [53] 물론 미국에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54] 캡틴과 버키가 체포되었을 때 변호사도 없이 일방적으로 감금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55] 소코비아 협정 비준 과정에 어벤져스가 참여했었다면, 썬더볼트 로스가 캡틴에게 협정문을 들이미는 것은 어색하다. [56] 예를 들어 주한일본대사관 혐한 성향 인사가 배치될 경우를 생각해보면 된다. [57] 실제 이미 서명된 협정의 세부 조항을 수정할 수 있는가는 별개. [58] 호크 아이, 블랙 위도우는 그냥 잘 싸우는 인간이고, 캡틴조차 다수의 경찰에 포위되면 저항을 포기하고 얌전히 제압당했다. [59] 가장 쉬운 예시로 총기 규제에 관한 논란을 들 수 있다. 총기의 소유를 금하는 것을 무작정 국가에 대한 노예살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은가? [60] 엑스맨들이 받는 차별이 좋은 예시다. [61]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이 된 이유 자체가 텐링이 자기 회사에서 파는 무기를 사서 무고한 민간인 탄압에 사용했기 때문인데 아이언맨이 된 후에도 무고한 피해를 막지 못한 것을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을리가... 어벤져스 전원이 민간인 구조에 애썼고, 그러다가 한 명이 사망했다는 것은 넘어가자 [62] 여기서 감안해야 할 것은, 토니 입장에서는 버키에게 특정 단어의 나열만 읊으면 감정도 자유의지도 없이 명령에만 따르는 살인기계가 된다는 정보를 제대로 획득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63] 물론 이것도 정부가 제모한테 속아서 버키를 범인이라고 일방적으로 단정지은 것이 원인이다. [64] 아이언맨이 소코비아 협정의 의의를 말하고, 극단적인 부분은 수정하겠다고 했을 때, 캡틴은 이를 인정하고 협정에 서명하려고 했었다. 만약 UN의 명령만 따르도록 제약하려고 들지 않고, 활동이 적절한 선을 지키도록 감독을 하는 선에서 그쳤다면 캡틴이 협정에 서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코믹스에서도 후에 쉴드 국장이 된 캡틴이 협정의 이점만 남겨서, 수정 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65] 슈퍼혈청 연구는 어스카인 박사의 것이다. 어스카인 박사와 스티브 로저스 사후에 하워드 스타크는 세상을 파괴하지 않은 자신의 유일한 선한 발명품이라고 칭한 캡틴 아메리카에 집착하며 혈청복제에 힘쓰고, 그에서 파생된 슈퍼솔저 프로젝트는 수많은 사람과 단체들의 욕망으로 많은 불행한 사건들의 시초가 된다. [66] 나무위키에서도 시빌 워를 검색하면 내전으로 리다이렉트된다. [67] 스파이더맨은 감옥을 보고 난 후 토니 스타크를 향해 나치 거수경례를 한다. [68] 아이언맨의 권유로 마스크를 벗고 자신의 정체를 대중 앞에 드러낸다! [69] 아이언맨 측이 퀸젯을 먼저 부쉈으면 다 끝날 일이였냐는 의견이 있지만 블랙위도우가 이미 퀸젯앞에서 몰래 대기하고 있던 상황이라 터트렸으면 목숨을 잃을수도 있었을것이다. [70] 한 가지 더 포함하자면 캡틴과 버키의 경우는 입구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했을 가능성도 있다. 캡틴은 처음 가는 곳이고 버키도 벌써 수십년 전 기억을 더듬어 찾아 가는 거니 그렇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그 입구가 대놓고 찾기 쉬운 곳에 있을 리도 없고 열기 쉽지도 않는 게 당연하다. [71] 위의 논쟁 항목들에도 나와있듯 아이언맨은 제모 남작과 직접 대면해 부모님의 끔찍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기 전까진 진심으로 싸운 적은 없었다. 소코비아 협정의 압박 아래에 어벤져스 때 대형괴수 입안에 들어가 썼고, 고출력 레이저 커터와 다연발 소형 미사일 등을 썼다면 몇몇 히어로는 바로 요단강 익스프레스행이었을 것이다. 애초에 헐크버스터를 비롯한 여러 슈트들을 부르기만 해도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