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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00:07:15

칼등치기

1. 검술

말 그대로 칼의 날 부분이 아닌 등부분으로 친다는 의미. 죽이지 않고 승부를 결정지어야 할 때 사용한다.[1] 등부분은 날이 서있지 않으므로 그냥 얇은 둔기가 된다. 양쪽에 날이 서있는 검으로는 당연히 불가능.

현실에서는 전쟁 상황에서 상대를 확실하게 죽이지 않으면 안되었으니 존재 할 리가 없었겠지만 창작물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편. 주로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자가 하수를 상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불살 신념이 있는 검사 캐릭터가 사용하며, 특히 바람의 검심 히무라 켄신 같은 경우엔 아예 날을 반대로 바꾼 역날검을 들고 정식검술로 칼등치기를 하고 다닌다.

만약 현실에서 칼등치기 하면 아무래도 본격적인 둔기보단 효율이 떨어질 것이다. 칼은 애초에 타격무기가 아니라 베라고 만든 날붙이이므로 절삭력과 운용의 편의성을 위해 얇고 길게 제작되었다. 다만, 내구도가 떨어지지는 않아서 칼을 험하게 몇번 챙챙 부딪힌다고 부러질 정도로 약하지는 않다. 그렇게 형편없다면 험하게 구르고 치고 박는 게 기본인 전쟁터에서 무기로 쓰이지도 못했을 것이니 말이 안되는 소리다. 비록, 도신 자체가 얇고 긴 금속덩어리라서 압력이 집중되어 질량 대비 타격력은 강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한 충격력을 주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도검 자체가 무게중심이 손잡이에 쏠려 있고, 비교적 배분이 고르기 때문에 강한 타격을 집중하지 못한다. 괜히, 철퇴 워해머, 모닝스타 같은 최대한 타격 부위에 무게중심이 극단적으로 치우친 전투용 둔기가 널리 쓰인게 아니다.

칼을 휘둘러 상대를 쓰러뜨려서 죽인 것처럼 보였으나 검객이 뒤따라오듯 "칼등으로 쳤다..." 라고 말하는 것도 유명한 클리셰이다. 하지만 아무리 출혈이 없다고 하더라도 뭉툭한 쇠몽둥이로 사람을 후드려패는 일이라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저렇게 칼등 맞고 기절까지 했으면 그대로 죽어버릴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2. 포켓몬스터 기술

[include(틀:포켓몬 기술, 노말=, 물리=,
파일=7세대 칼등치기.png,
한칭=칼등치기, 일칭=みねうち, 영칭=False Swipe,
위력=40, 명중=100, PP=40,
효과=상대의 HP가 반드시 1만큼 남도록 조절하여 공격한다.,
성질=접촉)]

포켓몬스터 기술. 4~7세대 기술머신 54번, 8세대 기술머신 94번, 9세대 기술머신 57번.

2세대에 데뷔한 기술. 성능으로만 보면 볼 거 없는 기술이지만, 부가효과가 중요하다. 수면기, 검은눈빛과 더불어 야생 포켓몬 잡기에 필수적인 기술. 6세대엔 이와 동일한 효과를 지닌 배포 전용기 적당히손봐주기가 생기기도 했다.

기술머신으로 존재하므로 입수는 쉬운 편이지만 배우는 포켓몬은 의외로 적은데, 이름처럼 날카로운 칼날이 있거나(몸에 달린 칼, 풀잎, 벌레의 앞발, 뿔, 이빨 등), 눈에 띄는 발톱이 있거나(도마뱀류, 이족보행 중 손톱이 긴 경우), 기타 격투 타입 포켓몬 중 일부 포켓몬만 배울 수 있다는 묘하게 애매하고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다.

3세대에서 파라섹트 또는 버섯모를 데려오면 버섯포자+칼등치기의 도감 채우기 전용 콤보가 가능해진다. 다만, 공격 타입이 노말이라서 고스트 타입에게는 먹히지 않으나, 과거 세대라면 꿰뚫어보기, 냄새구별, 8세대 이후라면 물붓기 등의 기술을 사용하면 되니 별 문제는 없다. 꿰뚫어보기와 냄새구별은 모두 8세대에서 삭제되었지만 물붓기는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물붓기를 배운 포켓몬도 데리고 다니면 된다. 6세대부턴 숨겨진 특성이 배짱인 동시에 칼등치기를 배우는 부란다 계열이 있어서 고스트 타입을 포획하기 한결 편해졌다. 그리고 쁘사이저를 메가진화시키면 칼등치기가 비행 타입이 돼서 모든 타입에게 맞출 수 있다.

9세대부터 베기 공격을 1.5배 강화하는 "예리함" 특성이 생겼지만, 칼"등"치기라고 이 기술은 포함되지 않는다.[2]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에서는 상기의 설명을 무시해도 좋을 공포의 기술로 등극. 무조건 HP를 1 남긴다는 효과는 동료 포켓몬 영입에 HP를 간당간당하게 할 필요는 없기에[3] 의미가 없지만, 위력이 모든 단독기 중 최대급을 자랑하는 40[4]이라 무식한 댐딜을 기대할 수 있고, PP가 적절한 공격기를 아무거나 하나 이 기술 뒤에 연결하면 칼등치기로 HP가 1이 남더라도 확실하게 상대를 죽이는 충격과 공포의 기술. 물론 적이 이 기술을 쓰면 이쪽이 큰 대미지를 입는 걸 각오해야 한다. 마그나게이트에서는 본가에서 포획용 기술이었다는 것을 반영해서 HP를 1 남기는 효과가 없어지고 이 기술로 적을 쓰러뜨리면 동료로 들어올 확률이 증가한다는 효과가 추가되었고, 초 불가사의 던전에서는 원래의 효과로 돌아왔다가 구조대 DX에서는 다시 마그나게이트 시절의 효과로 바뀌었다.

연출은 그냥 적당히 베는 시늉 수준이지만 3세대에서는 참격을 빗맞췄다가 그 칼자국이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옆으로 움직여서 상대를 때리는 특이한 연출을 가지고 있다.


[1] 상대를 베는 용도가 아닌 칼날을 걷어내는 등의 용도로도 많이 쓰인다. [2] 만일, 포함이 되었더라면 엘레이드 버섯모급은 아니더라도 최면술+검은눈빛까지 갖춘 나름 차별성을 갖춘 포획요원으로 활약했을 것이다. 스킬스왑을 통해 상대 특성이 무엇이던 잠재울수 있다는 점도 있다. [3]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 시리즈에서는 상대를 쓰러뜨리면 확률적으로 동료로 영입된다. [4] 본가로 치면 자폭 수준이며, 그 다음으로 위력이 높은 파괴광선 발버둥은 30. 40이면 '죽이지만 않는다' 수준의 위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