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262633><colcolor=#fff>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회장 칼 C. 아이칸 Carl Celian Icah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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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36년 2월 16일 ([age(1936-02-16)]세) |
뉴욕주 뉴욕시 브루클린 | |
국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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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
프린스턴 대학교 (철학 / 학사) 뉴욕 대학교 (의학 / 중퇴) |
직업 | 투자가, 기업인 |
소속 |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이사회 의장) |
재산 | 58억 달러 (2023년 10월 / 포브스) |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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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투자가, 기업인.행동주의 투자자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본인이 지분 89.2%를 보유한 개인 투자 회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회장으로 재직하며 투자 의사결정을 총괄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세계 각지 기업들의 지분을 사들여 주요 주주로 올라선 뒤, 지배 구조 개선과 경영 방침 수정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회사 운영에 개입해 기업 가치를 올리는 방식으로 활동한다. "주가를 올리고 배당을 늘려 주주의 가치와 권리를 제고한다"는 호평과 함께 "단기 차익 실현에만 급급해 기업의 근본 가치를 훼손한다"는 비난을 함께 듣는 중.
2. 상세
자신이 창립한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지분 89.2%를 보유하고 있다.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보다 한국내 인지도는 낮지만 해외에서는 아주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경영이 비효율적이고 불투명한 기업의 지분을 획득한 다음에 주주의 권리를 내세우면서 경영에 개입하는데, 철저하게 배당금 확대, 자사주 매입,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범위 간소화 등 단기적 성과 위주로 집중한다. 이를 통해 재무제표상의 숫자를 빠른 시일안에 개선시키고, 주가를 끌어올려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법이다.기업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관심도는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다. 빠른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 단기적인 실적개선과 주가상승에만 관심을 가지는 행태 때문에,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훼손하고 궁극적으론 오히려 멀쩡한 기업을 망가뜨린다는 비판을 듣고 있으며, 천민자본주의의 상징, 악랄한 기업사냥꾼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스케일 큰 주총꾼이라고까지 깔 정도. 자본주의의 성장동력인 투자자들에게 호의적인 주요 경제신문에서조차 펀더멘털에는 관심없이 코 앞의 돈만 바라보며 날뛰다 전도유망한 기업의 백년대계를 망가뜨린다며 대차게 까이곤 한다.
하지만 칼 아이칸의 적극적인 경영참여가 경영투명성 개선과 주주이익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다. 애초에 칼 아이칸을 포함한 행동주의 펀드들이 노리는 목표가 족벌기업이나 공기업 등 경영행태가 폐쇄적이고 구시대적이면서, 주주배당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시장의 과도한 버블 현상을 어느 정도 저지해주며 좀비기업을 환골탈태시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 만 하다.
2023년 6월 기준 투자 부문에서 49억 달러 규모를 운용하고 있는데, 2020년대 들어서는 3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올리는 등 투자 부문에서는 좋지 못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매출과 수익을 에너지와 자동차 사업에서 올린다.[1] 정유와 비료 사업 등을 전개하는 에너지 지주사 CVR 에너지 지분의 71%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칸 오토모티브 그룹을 통해서는 차량 부품 도매 및 소매, 유지 및 보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3. 생애
뉴욕시 브루클린의 유대인 교사 부모 가정에서 태어났다. 1957년에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철학 학사학위를 받고 뉴욕 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으나 2년 후 중퇴하고 미합중국 육군에 입대한다. 체코 출신 발레리나와 결혼해 두명의 자식을 낳았지만 이혼하고 1999년에 재혼했다.나비스코, 텍사코, 바이아컴, 샘소나이트, USX, 마블 엔터테인먼트, 타임 워너, 넷플릭스, 모토로라, 허벌라이프 등 여러 회사의 지분을 취득하고 주주제안을 하는 행위를 반복해 많은 이익을 거뒀다. 심지어는 애플조차 2010년대 이후 아이칸의 지분취득 이후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주주배당확대의 조치를 단행했다. 그외에도 이베이, 넷플릭스, 헐리웃 영화사 라이온스게이트 등도 아이칸의 목표가 되었다. 이베이 사례에서는 페이팔을 회사 분할하도록 주주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수 후에 부채가 3배로 늘어난 TWA나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가 아예 망해버린 블록버스터처럼 피해를 본 경우도 여러번 있다.
한국에서는 2006년에 KT&G의 2대주주에 올라 배당 확대, 부동산 매각, 한국인삼공사 상장, YTN/ 바이더웨이/ 영진약품 매각, 자사주 매각 등의 요구를 했으며 대부분이 관철[2]되었다. 그리고 불과 열달 만에 150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챙기고 떠나면서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
2016년 도널드 트럼프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대통령 취임 후에 칼 아이칸을 규제개혁을 위한 백악관 특별자문관으로 임명한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지만, 취임 몇 개월 후 네오미 라오(Neomi Rao) 정보규제국장의 업무에 간섭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9년 2월 시저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9.78%를 매입한 뒤 회사 매각을 촉구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후 6월, 종가 기준 28% 프리미엄을 받으며 엘도라도가 시저를 부채 포함 17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 2020년 6월, FTC의 승인으로 인해 인수가 최종 성사되어 칼 아이칸은 상당한 수익을 거둔다.
2023년 5월, 아이칸 엔터프라이즈가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매도 타겟이 되며 저격을 당했다. 한 달 동안 주가가 59% 폭락하면서 2009년 대침체 후폭풍 이후 최저점을 갱신하게 되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자체 탐사를 기반으로 특정 기업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뒤 리포트를 발간하여 비리나 문제점을 폭로하는 행동주의 투자 기업이다. 행동주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이칸이 역으로 행동주의 투자 기업에게 호되게 당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함을 자아낸다.
4. 여담
- 2010년 더 기빙 플레지에 서명하며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약속했다.
- 미국 내 또다른 행동주의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유명한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 매니지먼트 CEO과의 길고 질긴 악연으로 유명하다.
- 아이칸은 2003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에 직면하는 등 위기에 놓인 애크먼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가 보유한 부동산 투자 신탁 회사 '홀우드 리얼티(Hallwood Realty)'를 주당 80달러에 사들였는데, 이 당시 계약 내용은 "홀우드 주식이 지금 60달러선이지만 14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므로, 아이칸이 이 회사를 주당 80달러에 사들이고 향후 3년 내 시세차익을 얻을 경우 이를 양 당사자가 나누어 갖는다"는 것이었다.
- 그런데 거래를 마친 지 1년밖에 안 된 2004년 홀우드가 다른 회사에 주당 137.9달러 조건으로 합병되면서, 아이칸은 주당 57.9달러, 72.375%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큰 이득을 얻게 되었다. 애크먼은 "수익이 났으니 계약대로 이익금을 나누자"고 했으나 아이칸은 "나는 홀우드 주식을 팔아(sell) 차익을 남긴 것이 아니고, 단지 이 회사가 다른 회사에 합병(merge)되어 평가액이 오른 것뿐"이라며 "계약에는 팔아서 시세차익을 얻었을 때 수익을 나누기로 되어 있으므로, 비록 합병에 따라 더 이상 내가 그 회사 주식을 들고 있지 않지만 이익을 나눌 수는 없다"면서 애크먼의 요구를 거절했다.
- 계약 위반이라며 펄쩍 뛴 애크먼은 아이칸을 법원에 고소했으며 아이칸도 애크먼을 맞고소했다. 두 사람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무려 7년에 걸친 법정 공방을 벌였으며, 언론과 다수 시민들은 "수조 원대 투자자산가들이 고작 450만 달러(약 50억 원) 차익을 두고 싸운다"며 흥미로우면서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측은 기나긴 다툼을 질질 끌며 변호사 수임료로만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다.
- 법적 다툼이 점점 본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패배를 예감한 아이칸은 애크먼에게 "네가 지정하는 자선단체에 1,000만 달러를 기부할테니 쌍방 고소를 취하하자"고 제안했으나, 애크먼은 단칼에 거절했다. 아이칸 본인 입장에서는 판결에서 패해 애크먼에게 450만 달러를 굴욕적으로 헌납하느니 차라리 그 두 배 이상인 1,000만 달러를 들이더라도 자존심을 지키며 자선 기부행위로 마무리 짓고 싶었으나 그마저도 물거품이 된 셈. 결국 2011년 법원 판결로 아이칸은 애크먼에게 차익 450만 달러를 지급하였다. 아이칸은 당시 "애크먼이 내게 전화를 걸어 날 가르치듯이 말하더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 완패 후 이를 갈던 아이칸은 2013년 애크먼이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 허벌라이프 뉴트리션(Herbalife Nutrition)'에 10억 달러 규모의 공매도를 걸어놓았다는 정보를 입수, 이 회사 CEO인 마이클 존슨에게 연락해 극복 방안을 논의한 뒤 그해 1월 16일 2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수를 발표하면서 주가를 바짝 끌어올려 애크먼에게 빅엿을 먹였다. 매수 발표 소식을 보도로 접한 애크먼은 분노해 길길이 날뛰었으며, 그의 공매도 계획은 허벌라이프 주가 상승으로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말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이칸은 "애크먼이 허벌라이프가 문제 많은 다단계 기업이라며 공매도를 걸었지만 내가 보기에 이 회사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며 응수했다. #
- 돈 많은 갑부 투자가들의 공방을 유심히 지켜보던 블룸버그는 양측에 생방송 토론 출연을 제안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이에 응하며 전화 토론 생방송이 블룸버그 TV를 통해 송출되었다. 당시 방송에 붙은 제목은 '빌리어네어 쇼다운(Billionaire Showdown)'(...). 문자 그대로 '억만장자 최후결전'이라는 뜻이다. 이 토론에서 아이칸은 애크먼을 향해 " 월스트리트에서 친구를 원할 때 개(dog)를 사귀는 전형적 예시"라며 조롱을 퍼부었으며, 애크먼은 아이칸을 향해 "개자식(asshole)이 나를 엿먹었다(fucked), 그는 엿같은 개자식(fucking asshole)"이라며 원색적인 욕설로 맞받았다.
-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한 전화 토론이 있고 1년 뒤인 2014년, 이번엔 CNBC가 두 사람을 무려 대면으로 초청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지난해 전화 토론에서 쌍욕을 주고받으며 거칠게 정면충돌한 두 사람인 만큼 혹시 얼굴을 맞대고도 치고받는 것 아닐까 하는 데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었으나, 얼굴을 직접 드러내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임을 감안했는지 둘 모두 감정을 폭발시키지는 않고 그럭저럭 넘어갔다. 심지어 방송 시작 직후 포옹까지 했는데, 가장 어색한 포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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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허벌라이프 공매도 건은 이전 홀우드 거래 건과는 정반대로 애크먼의 완패로 끝났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2016년 7월 이 회사의 다단계 사기 의혹에 대해 벌금 2억 달러를 청구하는 선에서 조사를 마무리하고, 기업 자체가 다단계 사기 구조임은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 이 덕에 위기를 모면한 허벌라이프의 주가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다단계 구조에 문제 많은 기업이라며
공매도를 걸었던 애크먼은 눈물을 머금고 2018년 주가가 최고점을 맴도는 시점에 수억 달러 손실을 안고
공매도 포지션을 포기해야 했다. 반면 아이칸은 5억 달러 규모의 이익을 얻었다.
450만 달러어치 패배를 5억 달러어치 승리로 되갚아주는 갑부의 심장
- 이렇게 빌 애크먼과 장장 15년에 걸쳐 손익을 주고받으며 금액으로는 승자가 되었지만, 2023년 또다른 행동주의 리서치 기업 힌덴버그 리서치에게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주가가 과대평가되어 있고 사실상 폰지 사기 구조에 가깝다"는 보고서 발표로 공개 저격을 당하면서 본인 회사 주가가 단시간에 43%나 폭락하는 타격을 입었다. 그동안 본인이 행동주의 투자를 실행하면서 공매도 행위도 여러 번 해왔음을 감안하면, 공매도를 걸어놓고 폭로 저격을 하는 기업에 제대로 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한 셈.
- 사회적인 관심을 끌어모으며 기업 경영진이 동물 복지에 신경쓰도록 권장하는 특이한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공급업자들의 비윤리적으로 비좁은 돼지 사육장과 닭 사육장들의 환경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맥도날드와 크로거의 경영진을 압박하고자 이사회 위임장쟁취를 위한 싸움을 벌이다가 별다른 진전이 없자 포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