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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2:42

카를로스 알카라스/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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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의 선수 경력
2021년 2022년 2023년
파일:ILDEVG4L35P3DEW3EOILHAIMRM.jpg
US 오픈에서 첫 그랜드슬램을 우승한 알카라스

1. 개요2. 성적표3. 시즌 기록4. 상세5. 총평6. 같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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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테니스 선수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2022년 선수 경력을 정리한 문서.

2. 성적표

||<rowcolor=#fff><tablebordercolor=#000000><rowbgcolor=#808080> 기간 || 대회명 || 코트 || 대회 위상 || 랭킹 [시드] || 결과(전년) || 획득 점수 || 획득 상금 || 전적[1] ||
1월 호주 오픈 하드 그랜드슬램 31위 [31] 32강(64강) 90 221,000 A$ 2승 1패
2월 리우 데 자네이루 클레이 ATP 500 29위 [7] 우승 500 317,400 $ 5승
데이비스 컵 예선 - 19위 - - - 1승
3월 마스터스 1000 인디언 웰스 하드 마스터스 19위 [19] 4강 360 343,985 $ 4승 1패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16위 [14] 우승(128강) 1000 1,231,245 $ 6승
4월 마스터스 1000 몬테카를로 클레이 11위 [8] 32강 10 39,070 € 1패
바르셀로나 ATP 500 11위 [5] 우승(64강) 500 467,150 € 5승
5월 마스터스 1000 마드리드 마스터스 9위 [7] 우승(32강) 1000 1,041,570 € 5승
롤랑 가로스 그랜드슬램 6위 [6] 8강(32강) 360 380,000 € 4승 1패
6월 윔블던 잔디 7위 [5] 16강(64강) 180 190,000 £ 3승 1패
7월 함부르크 클레이 ATP 500 6위 [1] 준우승 300 178,170 € 4승 1패
우마그 ATP 250 5위 [1] 준우승(우승) 150 47,430 € 3승 1패
8월 마스터스 1000 캐나다 하드 마스터스 4위 [2] 32강 10 42,760 $ 1패
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 4위 [3] 8강(64강) 180 157,995 $ 2승 1패
9월 US 오픈 그랜드슬램 우승(8강) 2000 2,600,000 $ 7승
데이비스 컵 파이널스 조별리그 하드[i] - 1위 - - - 1승 1패
10월 아스타나 ATP 500 1위 [1] 32강 0 14,820 $ 1패
바젤 4강 180 114,505 € 3승 1패
마스터스 1000 파리 마스터스 8강(16강) 180 136,225 € 2승 1패
총 17개 대회 참가 (우승 5회) 6,820[3] 7,627,613 $ 57승 13패[4]

3. 시즌 기록


그랜드슬램 대회 성적
시즌 우승 목록
||<rowcolor=#ffffff><table bordercolor=#808080><rowbgcolor=#808080> 날짜 || 대회 || 서피스 || 위상 || 결승 상대 || 스코어 ||
2월 리우 클레이 ATP 500 D. 슈와르츠만 6-4, 6-2
3월 마이애미 하드 마스터스 C. 루드 7-5, 6-4
4월 바르셀로나 클레이 ATP 500 P. 카레뇨 부스타 6-3, 6-2
5월 마드리드 마스터스 A. 즈베레프 6-3, 6-1
9월 US 하드 그랜드슬램 C. 루드 6–4, 2–6, 7–61, 6–3
5회 우승 | 빅 타이틀 우승 3회

4. 상세

시즌 휴식기를 거치면서 피지컬적으로 상당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근육이 굉장히 많이 붙은 모습이다.

4.1. 그랜드슬램

4.1.1. 호주 오픈

칠레의 알레헨드로 타빌로(135위)를 무난하게 3:0(6-2, 6-2, 6-3)으로 잡아내며 2라운드에 진출하였다.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 · 39위)를 상대로 3:0(6-2, 6-1, 7-5) 승리를 거두었다. 3번째 세트에서 살짝 고전했으나 막판에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마테오 베레티니(7위)를 상대로 처음 두 세트를 빼앗기며 고전하였다. 그래도 3세트부터 분위기를 뒤집어 3, 4세트를 가져오고 마지막 세트까지 접전하며 분투했다. 하지만 작년 US오픈 16강전과는 달리 마지막 타이브레이크에서 패배하며 호주 오픈에서의 여정을 끝마쳤다. 5세트 들어서 베레티니의 강력한 서브가 빛을 발하며 결정적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

4.1.2. 롤랑 가로스

알카라스는 마드리드 마스터스를 최연소 우승한 라이징 스타로서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채 롤랑 가로스에 출전했다. ATP 랭킹 6위로 6번 시드를 받았는데, 8강에서 즈베레프, 4강에서 나달 또는 조코비치를 만나는 험난한 대진운을 받았다.
후안 이그나시오 론데로(아르헨티나 · 141위)를 3:0(6-4, 6-2, 6-0)으로 무난하게 압도했다.
2라운드에서는 스페인의 베테랑 중견 선수 알버트 라모스-비뇰라스(44위)를 상대했다. 첫번째 세트는 6-1로 손쉽게 가져왔으나, 2세트는 엄청난 접전 끝에 타이브레이크에서 패배하며 세트를 내주었다. 3세트마저 접전 끝에 5-7로 세트를 빼앗기면서 우승후보였던 알카라스는 2라운드만에 대위기 상황에 놓였다. 그렇지만 4, 5세트를 힘겹게 가져오면서 5시간에 육박했던 치열한 경기 끝에 3:2(6-1, 67-7, 5-7, 7-62, 6-4) 승리를 거두었다.
불과 한 달 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자신에게 충격패를 선사한 세바스찬 코르다(미국 · 30위)와 다시 맞붙었다. 2라운드에서 알카라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고 최근 전적도 전적인 만큼 치열한 접전이 나올 거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으나, 2라운드 경기 이후로 알카라스가 절치부심한 건지 3:0(6-4, 6-4, 6-2)으로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
러시아의 카렌 하차노프(25위)를 3:0(6-1, 6-4, 6-4)으로 누르며 모두의 예상대로 8강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이번 경기 퍼스트 서브 확률이 53% 그칠 정도로 서브 컨디션은 별로였으나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도하였다.
몇 주 전 마드리드 오픈 결승전에서 만났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만나 1:3(6-4, 6-4, 4-6, 7-6(7)) 패배하며 탈락했다. 3세트부터 알카라스의 흐름으로 조금씩 넘어오는 분위기였으나, 즈베레프가 기어코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번 경기에서 알카라스는 즈베레프의 정확하고 스피드있는 강서브에 다소 고전하였다. 또한 그라운드 스트로크 에러들이 잦았던 점이 패인. 알카라스의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으나 즈베레프가 이번 경기에서 워낙 최상의 폼을 보여주었다. 본인도 많은 걸 배우고 깨닫게 해준 경기라고 깨끗이 패배를 시인.

카스퍼 루드가 이번 롤랑가로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알카라스의 세계 랭킹은 7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4.1.3. 윔블던

6월, 잔디코트 대회인 퀸즈 클럽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 전 기권하였다. 알카라스의 올해 첫 잔디 대회는 윔블던이 될 예정이다. 커리어동안 잔디 대회를 단 5전도 치르지 않았음에도 네트 플레이가 좋아서인지 우승 배당 5순위 안에 들었다. 실제로 4라운드까지 무난하게 올라갔으나, 4라운드에서 만난 야닉 시너에게 스트로크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3:1로 패배하였다.

4.1.4. US 오픈

9월, US오픈에 3번 시드로 참가하였다.
1라운드에서 세바스티안 바에즈(아르헨티나, 37위)를 만났다. 1라운드 상대 치고 굉장히 까다로운 선수를 만났는데, 상당한 접전을 펼쳤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알카라스가 포인트를 가져오면서 첫 두 세트를 7-5, 7-5로 가져왔다. 세 번째 세트에서는 첫 두 세트에서 오버페이스를 한 바에즈가 경기 중 기권하였다. 2라운드에서는 페드리코 코리아(아르헨티나, 78위), 3라운드에서는 젠슨 브룩스비(미국, 43위)를 각각 3:0으로 무난하게 격파하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2014 US 오픈 우승자인 마린 칠리치를 만났는데, 어느덧 노장이 된 칠리치가 노련한 모습을 보이며 알카라즈를 고전시켰으나, 결국 알카라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칠리치를 3:2(6-4, 3-6, 6-4, 4-6, 6-3)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야닉 시너와의 8강전에서 US 오픈 역대 2번째로 긴 시간인 5시간 14분의 혈투 끝에 3:2(6-3, 6-77, 6-70, 7-5, 6-3)로 승리를 거두며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했다. 4세트에서 시너가 서빙 포더 매치까지 갔을 정도로 우세했는데, 그 상황에서 알카라스가 브레이크를 하며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국내외 테니스 팬들에게 올해 최고의 경기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명경기라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4강전에서는 나달 루블레프를 연달아 꺾고 올라온 다크호스 프랜시스 티아포를 3-2(6-76, 6-3, 6-1, 6-75, 6-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무려 세 경기 연속으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결승에 오르게 되었다. 결승에서는 카스퍼 루드와 함께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 우승과 세계 랭킹 1위를 놓고 다투게 되었다.
12일(한국시간)에 열린 결승에서 카스퍼 루드를 3-1(6-4, 2-6, 7-61, 6-3)로 제압하면서 US 오픈을 우승하는 것과 동시에 다닐 메드베데프를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하였다. 오픈 시대 이후 1990년 피트 샘프러스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US오픈 우승자가 되었으며 1973년 ATP 랭킹 도입 이후 19세 4개월의 나이로 랭킹 1위에 오른 최초의 10대 선수가 된 것이다 #.[9] 또한 2022년 ATP 포인트에서 알카라스는 6,460점, 라파엘 나달은 5,810점, 카스퍼 루드는 4,885점으로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무난한 성적을 거둔다면 연말랭킹 1위에 등극하는데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10][11]

4.2. ATP 투어

4.2.1. 마스터스 1000 시리즈


3월, 시즌 첫 마스터스인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에 19번 시드로 출전하였다. 초반 라운드부터 쾌조의 폼을 보이며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 15위), 가엘 몽피스(프랑스, 28위), 캐머런 노리(영국, 12위)와 같은 까다로운 선수들을 모두 2-0으로 압도하고 4강에 진출했다. 커리어 첫 마스터스 세미 파이널 진출이다. 특히 아굿을 상대로는 6-2, 6-0으로 정말 일방적인 승리를 따냈는데, 굉장히 수비적이고 끈질긴 경기를 운영을 하는 아굿을 상대로 베이글 스코어를 냈다는 것이 눈여겨볼만한 점.

4강에서는 라파엘 나달을 맞아 3시간 10분간의 접전 끝에 석패하고 말았다. 알카라스가 강력한 스트로크와 함께 광범위한 수비 범위, 드롭샷, 로브, 네트플레이 등 다채로운 전술로 나달을 괴롭혔음에도 나달의 관록을 넘지는 못했다. 1세트에서는 나달이 브레이크 포인트만 무려 17개나 만들어내며 알카라스를 압박한 끝에 첫 세트를 가져왔다.[12] 74분간 이어진 2세트에서는 코트에 강풍이 몰아쳐 변수가 많은 상태에서 나달의 실책이 잦아지면서 알카라스가 세트를 가져왔으나, 3세트에서는 나달의 네트플레이와 관록있는 게임 플랜에 당하며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13] 그래도 4강 진출이라는 호성적 덕택에 ATP 랭킹 역시 16위로 상승하게 되었다.

바로 다음 주 개최되는 마이애미 마스터스에는 조코비치, 나달의 불참으로 14번 시드로 출전을 확정지었다. 32강에서 난적 칠리치를 2:0으로 손쉽게 꺾었고, 16강에서는 작년 US 오픈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3번 시드 치치파스를 이번에도 제압하였는데, 치열했던 지난 US 오픈과는 달리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가볍게 제압. 이번 토너먼트에서 알카라스에게 가장 어려웠던 승부는 8강에서 벌어졌는데, 상승세의 유망주 묘미르 케츠마노비치를 상대로 마지막 한 포인트까지 치열했던 2시간 반의 접전 끝에 2:1(6-75, 6-3, 7-65)로 역전승하며 2개 마스터스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8번 시드인 후르카츠를 상대하여 두 번의 타이 브레이크를 모두 따내며 2-0으로 승리, 커리어 첫 마스터스 시리즈 결승에 진출했으며, 역사상 네번째로 어린 마스터스 시리즈 결승 진출자로 기록됐다.[14] 결승전에서는 카스퍼 루드마저 2-0으로 꺾으며 커리어 첫 마스터스 1000 우승을 달성했다! 마이애미 마스터스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역사상 세번째로 어린 우승자로 기록되는 순간. ATP 랭킹은 11위로 상승하여 이제 어느덧 탑텐을 노리게 되었다.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는 8번 시드로 출전을 확정지었으며, 8강까지 올라간다면 노박 조코비치와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하지만 첫 경기인 32강에서 작년 넥스트젠 파이널 결승 상대였던 세바스찬 코르다에게 1:2로 패배했다.[15] 플레이 스타일상 클레이에서 가장 잘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알카라스였던지라 이번 패배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으며, 알카라스 본인은 이 경기를 통해 배운 점이 많다고 하였다.

5월,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는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 캐머런 노리를 연파하며 8강에 올랐다. 8강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3번 시드 라파엘 나달과의 경기가 예상대로 벌여졌고, 알카라스가 그 나달을 제압하며[16] 4강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나달의 서비스 게임을 3개나 따내며 힘으로 나달을 윽박 지르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세트에서는 경기 중 알카라스의 발목이 삐끗하는 일이 생겼고, 나달의 경기 운영에 말리며 맥없이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에서 알카라스가 결정적인 순간 나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시간 27분간의 명승부 끝에 2-1(6-2, 1-6, 6-3)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나달이 부상에서 갓 돌아온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1년전 마드리드 마스터스의 완패, 2개월전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 4강전에서의 석패를 깨끗이 앙갚은 쾌승이었다.[17]

4강에서는 산너머 산으로 ATP 랭킹 1위의 톱시드 노박 조코비치가 버티고 있었지만, 두 번의 타이브레이크를 포함해서 3시간 36분간의 명승부 끝에 2-1(6-7, 7-5, 7-6)로 조코비치를 제압했다. 대단히 치열한 경기가 전개되었는데, 언포스드에러는 조코비치보다 많았지만, 스트로크 힘대결에서 조코비치에게 압승하며 엄청나게 많은 포핸드 위너를 때렸고, 박빙의 승부 끝에 역전승을 거두었다. 특히 역대 최고의 리턴을 가졌다는 조코비치가 애드코트에서 빠르고 위력적으로 떠오르는 알카라스의 킥서브에 고전했고, 어렵사리 백핸드 리턴을 하더라도 바로 이어서 작렬했던 알카라스의 포핸드 또는 발리에 조코비치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점이 팽팽했던 승부에 미세한 균열을 가져왔다. 참고로 이 경기 승리로 나달과 조코비치에게 클레이 코트에서 연이어 백투백으로 승리한 역사상 첫 선수로 기록되게 되었다. 10대 선수가 ATP 랭킹 1위을 제압한 것은 2005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가스케 페더러를 제압한 뒤, 17년만에 나온 기록.[18]

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2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상대했고, 1시간 2분만에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마드리드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8강 나달전, 4강 조코비치 전에서 접전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인 부담 하나 없이 즈베레프를 완전히 몰아넣으며 압승을 거두었다.[19] 이번 마드리드 오픈 우승으로 시즌 4승을 달성하여 나달, 루블레프를 제치고 시즌 최다 우승자로 올라서게 되었다. 아직 이르긴 하나, 올시즌 랭킹 포인트에서도 나달의 턱밑까지 추격. 마스터스 시리즈에서 1,2,3번 시드를 모두 제압하고 우승했다는 점을 볼 때, 2022시즌 현재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약 20년간 ATP 투어를 지배하다 못해 사실상 점령해왔던 BIG 3의 장기독재를 종결시킬 수 있는 선수로 기대되고 있다. 우승 직후, 알카라스는 대회 도중 당했던 발목 부상 치료를 위해서 로마 마스터스 데뷔를 포기한다고 밝힘으로써 이제 롤랑 가로스를 겨냥하게 되었다.

북미 하드코트 스윙의 시작을 알리는 캐나다 마스터스에서는 2라운드에서 미국의 토미 폴(34위, 25세)에게 매치포인트까지 잡아놓고 2:1로 역전당하여 3시간 20분의 경기 끝에 충격패하였다. 연초에 비해 포스가 많이 꺾인 모습.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는 16강에서 마린 칠리치를 2:0으로 누르며 8강에 진출했지만, 8강전에서 캐머런 노리에게 커리어 첫 패배를 당한다.[20] 3세트에서 먼저 브레이크를 했음에도 역전당하여 패배했다. 캐나다 마스터스에 이어서 두 대회 연속으로 이기던 상황에서 역전당하여 패배했으므로 멘탈 재정비가 필요해보이는 상황이다.

4.2.2. ATP 500 시리즈

2월, 리우 오픈에 출전해 8강에서 1번시드인 마테오 베레티니를 격파하며 지난 호주오픈의 패배를 설욕했고, 일정이 밀려 같은 날 진행된 4강 경기에서는 어느덧 노장이 된 파비오 포니니를 2:0으로 꺾었다. 결승에서는 디에고 슈와르츠만에게 초반 밀렸으나 이내 압도적인 폼을 보여주며 2:0(6-4, 6-2)으로 승리, 생애 첫 500대회를 우승하였다. 이는 라파엘 나달 이후로 최연소 기록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20위에 진입했는데 랭킹으로는 나달보다도 더 빠른 페이스이다.

5월에 개최된 500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에 5번 시드로 출전하여, 1라운드는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32강에서 대한민국의 권순우를 상대하여 2-1로 승리했다. 16강에서 하우메 무나르를, 8강에서는 1번 시드 치치파스를 지난 마이애미 마스터스에 이어 또다시 꺾으며 4강에 진출하였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ATP 랭킹 톱 10 진입도 확정하였다.[21] 4강 알렉스 드 미노와의 경기는 우천으로 지연되어 이틀간 진행되었는데, 타이 브레이크 두 번의 치열한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2세트에서 두 번의 매치포인트를 세이브하기도 했다. 4강전의 승리로 알카라스는 결승전 결과와는 상관없이 ATP 랭킹 9위를 확정짓게 되었다. 같은 날에 치를 결승에선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를 상대할 예정. 결승전에는 부스타를 상대로 2-0(6-3, 6-2)로 승리하면서 바르셀로나 오픈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우승 후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전통적으로 하는 축하 세레머니로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

7월, 클레이 ATP 500 시리즈인 함부르크 오픈에서는 무난하게 결승에 올랐으나, 결승전에서 로렌초 무세티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2세트에서 무려 5개의 매치포인트를 세이브하고 세트를 따내는 등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무세티의 우주방어와 깊은 각도의 스트로크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경기 내내 에러를 많이 범하며 결국 2:1(4-6, 7-66, 4-6)로 패배하였다. 이 패배로 커리어 첫 준우승을 경험했고, 투어 대회 결승전 연속 승리 기록이 끊기게 되었다. 또한 앞선 리우, 바르셀로나에 이어서 함부르크까지 우승하면 ATP 500 클레이 대회를 싹쓸이할 수 있었는데, 그 기회도 놓쳤다. 그래도 ATP 랭킹에서 카스퍼 루드를 제치고 만 19세 2개월 만에 커리어 첫 5위를 기록하며, 2005년 나달(18세 11개월), 2007년 조코비치(19세 11개월) 이후 처음으로 10대에 톱5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데이비스 컵 이후 3주간 대회 없이 휴식을 취하면서 US오픈의 피로를 씻어내고 10월 둘째 주에 개최된 ATP 500 아스타나 오픈[22]에 참가한다. 상하이 마스터스가 취소되어 대부분의 톱랭커들이 아스타나 오픈에 대신 참여하게 되었고 그 결과 ATP 500 시리즈치고 역대급으로 험난한 난이도의 대회가 될 예정이다.[23] 1번시드를 받은 알카라스는 1라운드에서 럭키 루저 다비드 고팡과 대신 맞붙게 되었다.[24] 본 경기에서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고팡에게 2:0(5-7, 3-6)으로 패배하고 말았다.[25] 고팡이 만만하게 볼 선수는 아니지만 현재는 부진으로 세계 랭킹 60위권을 맴도는 수준의 선수였던지라 상당히 아쉬울 따름이다.

4.2.3. ATP 250 시리즈

7월, 함부르크 오픈 바로 다음 주에 열리는 250 시리즈 크로아티아 오픈에 톱시드로 참가하였다. 이 대회에서 결승에만 진출해도 치치파스를 밀어 내고 ATP 랭킹이 4위로 상승한다. 쉬운 대진으로 무난하게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전에서 야닉 시너에게 2:1로 역전패하여 2주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첫 세트를 이겼는데 역전패를 당한 것은 올해 처음 있는 일이다.

4.3. 기타 대회

4.3.1. 국가대항전

US오픈이 끝난 바로 다음 주 데이비스 컵 파이널스에 스페인 대표로 참가하였다. 상대 국가는 캐나다로, 캐나다의 선두주자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13위, 22세)과 맞붙게 되었는데,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를 승리하며 1세트를 가져왔지만 그 이후로 스트로크에서 범실이 계속해서 나오며 2, 3세트를 내주고 자멸하여 알리아심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 선수가 등극 이후 바로 다음 경기에서 패배한 경우는 존 매켄로, 토마스 무스터,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에 이어 알카라스가 네 번째이다. 그래도 대한민국과의 두 번째 경기인 권순우와의 경기에서는 살짝 고전하긴 했지만 2:0(6-4, 7-61)으로 승리를 거두었다.[26]

4.3.2. 이벤트 대회

5. 총평

알카라스는 3월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와 마이애미 마스터스를 기점으로 어마어마한 스텝업을 이루어내며 순식간에 톱랭커로 성장했고,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는 나달 조코비치를 각각 풀세트 명경기 끝에 연파하고 우승하는 등 압도적인 임팩트를 보여주며 모든 테니스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불과 만 18세의 나이에 세계 랭킹 탑 10에 진입하며 유망주 딱지를 떼기도 전에 톱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롤랑가로스 8강전에서 탈락한 이후로는 3~5월 기간동안 보여줬던 것만큼의 압도적인 포스가 나오지 않았고 지지부진했다. 그러다가 9월 US 오픈에서 3번의 풀세트 접전에서 승리하며 지독한 끈질김을 보여줬고, 결국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과 함께 테니스 역사상 최연소 랭킹 1위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만 19세 4개월에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가 된 것이다. 기존의 최연소 기록은 레이튼 휴이트의 기록으로, 만 20세 8개월에 첫 랭킹 1위를 기록했었다.

시즌 후반에는 부진과 부상이 겹쳐서 큰 활약을 하지 못하고 시즌아웃됐지만, 마지막까지 연말랭킹 1위를 두고 경쟁하던 라파엘 나달 역시 부상으로 크게 부진한 채 시즌을 마무리하여 알카라스는 무려 18년만에 테니스 빅4가 아닌 선수로써 연말 랭킹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노박 조코비치가 백신 이슈로 일부 대회를 참가하지 못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슈로 윔블던 우승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했다는 행운이 따른 것도 있다.

한편 나달, 메드베데프, 조코비치같은 연말 랭킹 1위 경쟁자들이 각각 부상, 슬럼프, 여러 이슈로 인해 제대로 된 시즌을 보내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시즌 알카라스가 연말 1위를 달성한 것은 운이 크게 좋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알카라스는 이번 시즌 랭킹 포인트를 6,820점 획득했는데, 이는 2009년 랭킹 시스템 개편 이후 역대 최저 포인트로 연말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최소 9,000점은 넘어야 연말 랭킹 1위가 가능했었다.[28]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알카라스가 이번 시즌 이룬 업적을 폄훼할 수는 없다. 연말 1위가 되기에 살짝 모자른 성적인 것이지, 만 19세의 나이로 마스터스 2회 우승과 그랜드슬램 우승을 이룩한 것은 테니스 역사적으로 봐도 손에 꼽을 정도로 대단한 성과이다. 역대 최연소 마이애미 마스터스 우승, 역대 최연소 마드리드 마스터스 우승, 역대 7번째[29]로 어린 나이에 그랜드슬램 첫 우승을 기록했다. 'ATP 올해의 선수상'과 'ATP 올해의 기량발전상' 역시 동시 수상했다. 앞으로 펼쳐질 알카라스의 테니스 커리어에 있어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었다고 볼 수 있다.

6. 같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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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ye(부전승), w/o(기권승) 포함 x [i] 인도어 대회 [3] 실제 ATP 랭킹에 반영되는 점수만 포함. [4] 승률 81.42%. [5] 1위는 61승을 기록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6] 노박 조코비치와 공동 1위 [7] 한화 약 134억 [8] 단식 상금 7,627,613 $ + 복식 상금 27,517 $ + 보너스 상금 2,447,200 $ [9] 그 전까지는 레이튼 휴이트가 20세 8개월에 기록한 세계랭킹 1위가 역대 최연소 기록이었다. [10] 2022년 현재까지 남은 빅 타이틀 대회로는 파리 마스터스와 ATP 파이널이 있으며, 상하이 마스터스는 코로나-19 관계로 취소된 상황이다. [11] 알카라스가 연말랭킹 1위를 차지하게 된다면 2003년 로저 페더러가 연말랭킹 1위를 차지한 이후로 18년만에 빅4가 아닌 선수로서 연말랭킹 1위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12] 알카라스가 20개기 넘는 위너를 기록했지만, 20개가 넘는 언포스드에러를 범했던 것이 문제. [13] 그래도 2021년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 나달에게 힘 한 번 못써보고 패배한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14] 마이클 창, 라파엘 나달, 리샤르 가스케에 이어 4번째로 어린 마스터스 시리즈 결승 진출자. [15] 8강에서 만날 수 있었던 조코비치도 32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덕분에 알카라스, 조코비치의 첫 맞대결을 예상하던 팬들은 어안이 벙벙한 상황에 놓였다. [16] 10대의 선수가 클레이에서 나달을 잡은 것은 역대 처음이며, 그 이전까지 나달은 10대 선수들과의 전적이 20승 0패였다. [17] 이 경기 승리로 이후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ATP 랭킹 6위를 확정. [18] 반대로 생각하면 전성기의 앤디 머리를 포함한 빅4가 그동안 얼마나 철옹성같이 견고했는지 알려주는 반증. [19] 즈베레프는 마드리드 오픈에서 2회 우승한 실력자이며 본인 스스로가 마드리드 오픈 코트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런 상대를 상대로 손도 쓰지 못하게 압승한다는 것은 알카라스의 경기력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냐를 알 수 있다. 또한 즈베레프가 야간 경기를 계속 치르다 보니 잠을 제대로 못들어 결승전에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도 행운이 따랐다. [20] 이번 패배 전까지 노리와의 상대 전적은 3승 0패로 알카라즈의 우위였다. [21] 라파엘 나달 이후 17년만의 최연소 기록이다.(역대로는 9번째 기록) [22] 그동안 ATP 250 대회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중단된 상위 대회가 많아 올해만 임시로 ATP 500으로 승격되었다. 참고로 이 대회의 작년 우승자는 권순우다. [23] 알카라스 본인, 노박 조코비치, 다닐 메드베데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안드레이 루블레프, 야닉 시너, 후베르트 후르카츠,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 등이 참가하여 거의 마스터스 급의 어마어마한 수준의 라인업이 탄생했다. [24] 원래 홀거 루네를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루네가 지난 주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면서 피로누적으로 경기를 기권했다. [25] 참고로 올해 알카라스는 한 번도 2:0 내지 3:0 패배를 당한 적이 없었는데, 63경기째에 첫 스트레이트 세트 패배를 당했다. 2006년 로저 페더러 이후 처음으로 시즌 내내 스트레이트 패배가 없는 선수가 될 수 있었지만 시즌 막바지에 기록이 무산되었다. [26] 알카라스 본인, 아굿, 라모스-비뇰라스 등이 포함된 스페인 대표팀은 캐나다에게 패배했지만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에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8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27] 루드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인터뷰에서 이벤트 대회라고 일부러 살살 친 것은 아니며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28] 2015년의 스탠 바브린카의 경우 연말까지 6,865 포인트를 획득했음에도 연말 랭킹 4위에 그쳤다. 조코비치, 머레이, 페더러가 모두 8천점 이상씩 포인트를 쓸어담았기 때문이다. [29] 앞선 6명은 마이클 창, 보리스 베커, 마츠 빌란데르, 피트 샘프러스, 비외른 보리, 라파엘 나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