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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 秋風嶺 | Chupungnye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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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
소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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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 추풍령리 |
위치 | 북위 36°12′24″ 동경 128°00′18″ |
분류 | 고개 |
산맥 | 소백산맥 |
높이 | 221m |
지질학적 형성 |
중생대 쥐라기 대보조산운동 (지세 형성) 신생대 제3기 비대칭 요곡 운동 (1차산맥 형성) |
쾨펜의 기후 구분 | 냉대 동계 건조 기후 (Dw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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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 가는
추풍령 굽이마다 한 많은 사연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 보면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
남상규 《추풍령 (1965)》
추풍령(
秋
風
嶺)은
충청북도
영동군과
경상북도
김천시를 잇는
고개로, 이름의 뜻은 '가을 바람 고개'라는 의미이다. 추풍령 굽이마다 한 많은 사연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 보면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
남상규 《추풍령 (1965)》
소백산맥에서 제일 낮으며 산경표에서는 백두대간 전체에서 가장 낮은 지점에 해당한다. 해발 고도는 221m에 불과해서, 조령(632m)이나 죽령(696m)에 비해 훨씬 넘어가기 수월하다.
고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에 상공에서는 지형 특성상 바람이 많이 불어서 대기 난류가 자주 발생하여 이 지역을 지나는 항공기들에게는 장애가 된다. 한국 상공에서 추풍령은 서해 및 제주국제공항 등과 함께 상습 난기류 발생 지역이다.
2. 역사
전근대시절에는 한양과 경상도를 오가는 영남대로 좌로에 속했다. 임진왜란 당시 고바야카와 다카카게의 침략군이 다대포에 상륙한 후 이쪽 루트로 한양으로 진입하였다.[1]소백산맥 중에서는 고도가 낮아 넘어가기 수월했지만 협곡들이 많은 협로인데다 지형상 산적의 기습 위험이 커서[2] 주요 교통로가 되지는 못했다. 당시 주요 고개는 상주-충주를 잇는 조령과 상주-청주를 잇는 화령이였고, 이 두 고개가 자주 이용되었다.
일설에는 " 과거시험을 보러 갈 때 추풍령과 죽령은 피해서 갔는데 추풍령으로 가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으로 가면 죽죽 떨어져서 그렇다"고.[3]
물론 이는 민담일 뿐이고, 애초 우회로이며 산적의 위험을 무릅쓰고[4] 옥천군과 영동군에 사이에 있는 금강의 협곡들을 거쳐가야 했기 때문에 통행량이 적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경부선 개통으로 서울과 영남 지방을 오가는 핵심 고개가 되면서 위상이 엄청나게 높아졌다. 일본이 경부선을 건설할 당시 조령을 거치지 않고 추풍령 회랑을 선택한 덕인데 이때 대전광역시가 크게 성장하게 되고 새 교통로 길목의 김천, 구미 등도 급성장하게 되는 반면 충청도의 이름 유래가 된 충주와 경상도의 이름 유래가 된 상주는 크게 쇠락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독립한 후 건설된 경부고속도로도 추풍령을 넘게 되었다.
이후에 건설된 경부고속철도는 추풍령이 아닌 황악산을 통과하여 일반선 철도+고속도로+고속철도가 모두 여기를 지나는 일은 없었다.
3. 교통
도로 중에는 대표적으로 경부고속도로와 4번 국도가 이 고개를 통과하는데, 고속도로는 터널 하나 없이 고개를 그대로 타고 넘어간다. 소백산맥의 다른 고개들에 비하면 넘어간다는 느낌도 별로 들지 않는다.김천으로 이어지는 옛 고갯길은 경사와 커브가 상당히 심하여 사고다발 구간으로 악명을 떨쳤으나, 2000년 7월 14일 수학여행 차량 대형사고가 본격적인 계기가 되어 왕복 6차선 확장 및 선형 개량공사가 시작되었고, 2006년 추풍령대교가 개통되어 현재는 경사도 완만해지고 직선화로 안전도가 높아졌다.
또 도로가 발달한 오늘날은 영남- 서울 직행 노선이 앵간해서는 진주 및 마산/ 창원 노선을 빼면[5] 대전을 거칠 필요가 그닥 없기 때문에 오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었으나, 시외버스/ 고속버스는 전용차로제 시행[6]과 대전 ~ 김천 구간 확장 및 개량,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교통량 증가로 인한 상습체증 때문에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다시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정상에 있는 추풍령휴게소는 국내 최초인 고속도로 휴게소로, 위치 상 대략 서울과 부산 중간쯤에 위치하기 때문에 경부(京釜) 간 중간점으로도 유명하다. 이로 인해 중간점 비석 및 경부고속도로 준공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추풍령IC는 휴게소 내에 있기 때문에 여기로 나갈 경우에는 일단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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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의 철도 유물인 추풍령역 급수탑 공원. |
경부선 역시 지나가며, 소백산맥을 넘는 최적인 구간으로 선정되어 대전, 김천을 지나도록 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대전광역시의 운명을 결정한 자연지리적 조건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쪽은 부설된 지 100년이 넘다 보니 비교적 최근에 건설된 경부고속도로에 비해 선형이 좋지 못하다.[7] 한참 전인 직지사역부터 남쪽 골짜기를 따라 굽이굽이 돌아가며 오르는 선형이다.
추풍령휴게소처럼 추풍령역이 있으며, 무궁화호가 소수 정차한다.
그러나 경부고속철도는 바로 남쪽에 있는 황악산( 괘방령)을 통과한다. 경부고속선은 괘방령을 황악터널을 통해 넘어가며 이 터널을 넘는 순간 행정구역이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경상북도 김천시가 되고 김천 시가지를 통과한다.
4. 여담
- '행복추풍령' 이라는 감자탕 체인점[8]이 유명해서 감자탕집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정작 추풍령이 있는 영동군엔 있지 않다.(...) 다만 체인점에서 쓰는 쌀은 영동군에서 생산된 쌀이다.
- 영동군에 추풍령면[9]이 있다. 소백산맥의 지류인 백화산맥이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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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가수
남상규는 이 곳을 주제로 하는 노래 '추풍령'을 1965년에 취입하여 오랫동안 대표곡으로 활동했다. 특히 이 노래가 나온 시점이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는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려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오늘날까지도 중장년층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명곡으로 분류된다. 다만 현재는 원본보다는 당대의 또다른 명가수인
배호의 커버 버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상단에 적힌 구절이 바로 이 곡 가사인데 시구절 마냥 꽤 유명해서 추풍령을 소개하는 글에서는 십중팔구 등장한다.
- 기타 매체에서의 등장(?)으로 둘리 일당이 고길동의 엉덩이에다(...) 장난감 차로 장난질을 하면서 "아이고, 에너지가 다 되었나보다. 추풍령 고개를 못 넘어!" 라는 드립을 펼쳤다가 거하게 두드려맞은 전적이 있다. #
[1]
고니시와 가토의 1,2군은 모두 조령을 넘었고 그 과정에서
탄금대 전투를 치르고 도순변사였던
신립의 궁기병대를 전멸시켜 아무 저항 없이 충주성 이후 죽산과 수원까지 프리패스로 올라왔다.
[2]
협곡지대는
산적들이 매복 후 습격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3]
그래서 당시 선비들은 새처럼 날아오르거나, 후세에 빛이 될려고,
조령과 화령을 넘어 가거나 영동군 매곡면에
있는
괘방령을 통해 한양으로 갔다.
[4]
조령도 산적이 기승을 부린 건 똑같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요새화가 된 곳이었던 곳인 반면 추풍령 회랑은 협로였고 이렇다 할 산성 등도 없어서 산적들에 포위당하면 방법이 없어져서 대게는 지나가길 꺼렸다.
[5]
진주 노선은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야 하기에 대전을 거친다. 마산과 창원 노선 역시 남부터미널 출발 마산/진해 노선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대전, 대구를 곧이곧대로 지난 후 대구-마산 구간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탄다.
[6]
신탄진IC까지
[7]
하지만 이미 전철화해서 개량 계획이 없을 것이다.
[8]
카페베네 창업자로 유명한
김선권이 본래 이 체인점 대표였다.
[9]
과거엔 황금면이었다가, 1991년부터 이름이 바뀌었다.
[10]
추풍령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