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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28 07:04:05

천재들의 합창

1. 개요2. 상세3. 특징4. 등장인물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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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이큐 점프 연재작으로 1989년부터 1996년 9월까지 연재되었으며 23권으로 완결되었다. 작가는 오수[1].

2. 상세

명랑만화로 머리 나쁜 말썽쟁이 소년 천마초와 마찬가지로 왈가닥 말괄량이 소녀 맹미조의 활약이 중심이다. 그렇다. 주요인물이 둘 다 바보에 사고뭉치다(…).막 나간다. 제목은 당대에 인기를 끌었던 멕시코 드라마인 천사들의 합창 패러디 같지만 별로 상관은 없다. 제목과는 정반대로 명랑만화 답게 작중 인물 대부분이 바보와 돌머리로 일관하고 있으며 천재 따윈 나오지 않는다. 작중 시간대는 대부분의 명랑만화들이 그렇듯 사자에상 시공을 따라 계절의 변화는 있을지 언정, 캐릭터들의 나이는 먹지 않는 식이었다가, 연재 후반에 이르러서야 겨우 마초와 미조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3. 특징

중반부 이후로 마초가 장풍을 쓰게 되면서 무협지스러운 내용이 많이 나타난다(…). 마초네 집에서 끼고 나서 박수를 쳐서 장풍을 쏠 수 있게 되는 장풍 장갑을 얻기도 하고, 마초가 독립운동가로서 조국 독립을 위해 일본군 무술로 싸우던 조상이 후손을 위해서 안배해서 남겨둔 환약을 먹고 고강한 내공을 얻어서 장풍을 쏠 수 있게 되기도 하는 등.

마초와 미조의 아들 세대를 다룬 이야기에서 마초는 공부는 못했지만 사업을 잘 해서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되며[2], 미조와 결혼해서 아들을 낳는다. 그런데 마초네 아들은 마초와 미조의 머리가 합쳐져서 시너지 효과를 내서 공부를 못하는 거에 더해서 팔자도 최악이라 사업을 해도 반드시 실패하고 돈을 많이 물려주건 말건 거지가 될 운명(…)이라는 처참한 점괘를 받아와서 마초와 미조가 한탄할 정도다.

4. 등장인물

5. 여담

아이큐 점프에 연재될 당시는 상당히 오랫동안 장기연재를 했던 인기작으로 가늘고 길게 가는 작품의 대명사였던 작품. 당시 아이큐 점프 애독자라면 기억할만한 추억의 만화이다. 그래서 연재 초기에는 KBS로부터 애니화 제의가 들어왔었다고 한다.[6] 하지만 작가 본인이 관심이 없다면서 애니화 제의를 거절했었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법적으로 명문화된 애니메이션 쿼터제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인지라 애니메이션 제작 예산이 그렇게 많이 배정되지 않았고, 1990년대 중반에 시행된 애니메이션 제작지원도 주로 극장판에 집중되어있었기 때문에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작품의 편수가 한정되어있었다.[7] 결국 열네살 영심이, 마법사의 아들 코리, 두치와 뿌꾸, 사랑의 학교 등 타 작품들로부터 기회를 지속적으로 뺐기면서 애니메이션화 기회를 영영 놓치고 말았다. 작가 본인도 같은 잡지에서 연재된 열네살 영심이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대히트치자 애니화 제의를 거절한것을 후회했다는 후문을 남겼을 정도. 진작에 받아들였으면 초롱이의 옛날여행을 제치고 KBS 최초의 52부작 만화영화가 되었을것이다.

원래는 성인극화로 계획되었던 작품이고 주인공 이름도 원래는 대마초(...)로 설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성인잡지가 아닌 소년지로 연재가 결정되면서 대마초는 천마초로 순화가 되었고 미조는 마초의 자음에서 점 하나를 빼는 식으로 설정을 했다고.. 여담으로 이 때 계획된 프로토타입도 훗날 보물섬과 아이큐 점프를 통해 단편으로 공개가 되면서 빛을 보게 되었는데, 이 작품이 바로 두 흥신소 직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여기는 7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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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마초, 프로레슬러 마초맨과는 무관하다.

당시 시대상으로 친다면 작가가 상당히 깨어있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작품내에서 여러모로 접할수가 있다. 마초가 축구부에 가입했을 당시 나이 어린 후보선수가 실력으로 당당히 마초를 꺾고서 주전으로 올라갔을때 주장으로 부터 너보다 설령 후배일지라도 엄연한 축구부의 주전이므로 후보인 네가 주전의 보조를 하는것은 당연하다고 묘사한다거나 마초의 학교에 새로 부임한 교장선생님이 열린학교의 교육일환으로 교사들로부터 체벌금지를 명하고 학교 내의 시험을 없애기도 하는등 작품이 연재될 당시의 시대로서는 상상도 할수없을정도로 개방적인 면모를 보이는 내용이 많은편이다. 물론 연재 시점에서도 민주화바람과 X세대 담론이 한참 성행했기 때문에 개방적인 교육방식에 대한 논의는 많았지만 실제로 반영되었던 학교는 소수에 그쳤고, 대다수 학교에서 교복부활이 한창 진행될때라서 연재가 시작되었을때만 해도 사복등교를 하는것이 일반적이었던것이 연재가 완료될 무렵에는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에서 교사의 불만과 학부모 민원에 따라 교복을 재착용하게 되었고, 촌지문화나 체벌, 0교시도 잘만 남아있었으며, 노태우 정부 중후반기에는 문교부차원에서 여소야대속에서 진보적인 담론이 확산되는것에 부담을 느껴서 그런 진보적인 인식을 가진 교사들은 불온분자취급시키며 탄압시키기도 했었다.(...)

작중 가정실습 과목 선생님[8]이 앞으로는 남아 선호사상으로 인해 여자들의 성별이 압도적으로 줄어들것이며 남자들도 가사일, 요리등을 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가사실습 수업을 진행하는 장면이 있는데 놀랍게도 이는 지금 현실의 남녀성비가 무너진것을 제대로 예언한 셈이 되었다. 참고로 해당 작품이 연재된 시기는 1989년부터 1996년까지였고 당시 대표적인 사회문제로 손꼽혔던것이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신생아 출생성비 불균형이었는데 당시에도 예견은 되어있었기는 했지만 인구정책을 담당한 보건사회부 및 대한가족계획협회가 그간 출산율 줄이기에만 기능이 집중된 여파로 막상 성비불균형 현상이 닥쳤을때에는 무능함과 무사안일함을 드러낸데다가[9] 아들 낳기를 강요한 당대 고연령층들의 그릇된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남아 선호현상을 제어하지는 못했고 결국 그 후폭풍을 1980년대 ~ 2000년대 초반생이 뒤집어 썼다.

단행본으로 총 23권이 나왔는데 단행본 제작과정에서 오류가 생긴것인지 일부러 빼놓은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초가 장풍 장갑을 가지고 수퍼 마리오 캐릭터와 모험을 하는 내용등이 있었지만(아이큐점프연재분중) 단행본에서는 전혀나오지 않는다 아쉬운부분

네이버에서 수, 토요일에 연재 중인 조조코믹스 등장인물 중 한 커플 이름이 천마초와 맹미조다. 아무래도 여기서 따온 듯.

[1] 스토리작가 최금락과 그림작가 황재모의 공동 필명 [2]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붕어빵 장사를 했는데 이게 천마초의 성실성과 사업수완이 결합해서 대성공... 대성공 정도가 아니라 천마초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자인데다 천마초네 회사 빌딩인 붕어빌딩이 대한민국서 제일 높은 빌딩이라고... [3]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집에 있는 진공청소기를 개조해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로봇 청소기를 만들기도 했고, 학교 선생님을 낚기 위해 만든 핸드마이크는 반 친구들의 호평을 받았을 정도. 이 밖에 당시 오락실 인기 게임이었던 트윈 코브라도 양지 중학교 최고수급. [4] 근데 묘하게 미조를 좋아하는 남자애들이 여럿 나와서, 마초의 질투심에 불을 지피기도 한다. 은근히 마성의 여자. [5] 마초와 미조가 결혼한 에피소드는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를 미래를 상정하고 진행한 에피소드라 작가들이 밝힌 바 있다. [6]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초반까지 아기공룡 둘리와 달려라 하니가 만화영화로도 대히트를 치고, 떠돌이 까치와 까치의 날개, 독고탁의 비둘기 합창도 제법 히트를 치자, 여러 인기 만화들의 애니메이션화가 이루어졌다. 그 당시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던 만화작품들은 머털도사 날아라 슈퍼보드, 펭킹 라이킹, 요정 핑크 등이 있었다. 이중에 대박을 낸건 머털도사와 날아라 슈퍼보드였고, 애매한것이 펭킹 라이킹, 쪽박찬것이 요정핑크였다. [7] KBS는 그나마 꾸준하게라도 제작하기도 했지만, 그래봐야 주1회 신규편성을 하는데 그친 수준으로 그나마도 금요일 방송도 재방으로 때우는 경우가 빈번했고, MBC는 애니메이션 제작 작업이 초기에는 1시간 30분~2시간짜리 단막극 형태로 제작하는것이 일반적이었던데가 첫 시리즈물인 펭킹 라이킹이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하면서 국산 작품은 1996년에 콩딱쿵 이야기 주머니를 제작하기 이전가지는 한 동안 기존 작품 재탕으로 때웠으며 SBS는 개국작인 빛돌이 우주2만리가 종영한 이후로는 스피드왕 번개 제작 이전까지는 외국 애니메이션 편성만 했고 국산 만화영화는 극장판 재탕으로 때웠다. [8] 남성이다. 근데 여성스럽다기보다는 꼴마초스러운 무협지의 고수 스타일로요리 스타일도 딱 소림사 주방장 스타일. 남자가 무슨 요리냐는 학생들의 불만에 유명한 남자 요리사들 이야기를 해 주는데 죄다 무협 유랑고수나 서구 유랑기사같은 스타일의 요리사들이었다. 뭐 덕분에 남자애들도 '우와'하며 듣기 시작. [9] 사실 출산장려정책을 펴서 3자녀 이상 낳은 부모를 우대하는 식으로 접근했으면 해결될 문제였지만, 그 동안 했던일이 죄다 틀렸다는 얘기가 되는데다가, 정권차원에서 크게 신경쓰던 문제가 아니라서 산아제한정책 폐기가 늦었다. 중국의 계획생육정책 폐기 및 출산장려정책 도입이 늦은 이유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