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담으로 대우 붐붐비디오로 나온 게 우주보안관 장고라든지 고스트 버스터즈, 그리고 도단이나 마루치 아라치 1988년판.
1. 개요
비둘기 합창은 독고탁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그 외 가족들 및 주변 인물들이 엮어내는 스토리를 내용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1978년 어린이 교양지 "소년중앙"[1]에 실린 만화를 바탕으로 1987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방송은 1988년 1월 1일 오후 6시에 새해특선 <독고탁의 비둘기합창>이란 제목으로 방영하였다. 달려라 호돌이에 이어서 제작된 MBC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까지 명절이나 공휴일에 아침에 재방송을 여러차례 해주기도 했다.
이상무 화백 원작만화에서 유일한 TV 애니메이션이다. (80년대에 3편까지 나온 내 이름은 독고 탁 시리즈는 극장판.)
아리랑 TV에서 영어로 더빙하여 방영하기도 했다.
2. 등장인물
2.1. 탁이네 가족들
- 독고 탁: 주인공, 집안 가족들 중 막내아들이자 늦둥이다. 국민학교 1학년, 머리가 공처럼 둥글어서 학교에서 탁구공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누렁이를 징그러워 하고, 큰 누나 숙이를 매일같이 보러 오는 마우돈 형을 바보같아 보여서 굉장히 싫어한다. 큰 누나와 우돈이 결혼한 이후에도 매형이라고 부르지 않고 싱글벙글이라고 부르는걸 보면 여전한 듯하다. 성우는 우문희. 어머니가 자신을 낳자마자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머니의 정을 느끼지 못하고 자랐다.
- 독고 룡 : 탁의 아버지이자 이 집안의 가장,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뒤 그나마 얻은 일자리가 사장님[2] 차를 운전하는 운전기사이다. 막내아들 탁을 출산하자마자 아내와 사별하였다. 그러다가 중간에 모종의 이유[3]로 그 일자리 마저도 잃게 된 이후로 싸움꾼인 둘째아들 봉구 때문에 속이 상한다. 다행히 나중에 아들에게서 봉구네 사정을 알게 된 영태 어머니가 사과하고 복직하게 되지만, 본인은 나이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해당 사건때문에 질려버렸는지 사장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운전기사 일을 그만둬버린다. 그래도 사장이 퇴직금을 줘서 그 돈으로[4] 택시를 사 택시기사로 일하게 된다. 성우는 황일청.
- 독고 숙: 탁의 큰 누나, 이미 앞에서 언급했듯이 어머니가 탁을 출산하자마자 산후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나 나이터울이 많은 동생 탁을 돌봐주었고 식사준비하고 빨래하는 등 집안에서 어머니의 빈 자리를 맡고 있다. 엄마 없이 성장한 탁이한테는 엄마같은 인물이고, 고시준비하러 가는 탁의 큰 형인 바로 아래 동생 준이에게 굶지 말라고 용돈도 챙겨주는 등 마음씨도 비단결 같다. 탁이 싱글벙글이라 놀리는 청년 마우돈이 자신을 매일같이 보러 온다. 중반부에 자신이 탁이랑 같이 살거라는 듯이 얘기하지만[5] 결국 결말에 마우돈과 결혼했다. 원작에서는 소아마비가 있어 다리를 저는 설정이었는데, 이 때문에 썸을 타는 남자가 차 버려서[6] 한동안 슬픔에 빠지지만 결국 이겨내고 역시 우돈과 결혼하게 된다. 또한 봉구의 병을 아버지와 같이 알게 된 유일한 가족.[7]성우는 박소현.[8]
- 독고 준: 탁의 큰 형으로 독고 남매들 중 둘째. 대학생으로 공부를 열심히 참 잘했다고 하는데 해마다 외무고시에 낙방한다. 아버지가 일자리를 잃게 된 후로 고시시험을 제쳐두고 건설현장에 가서 일하는 등 생활전선에 뛰어들지만 마침 팔려나간 누렁이를 찾는 셈치고 길거리를 돌아다닌 탁한테 들켜 버리는데 우연히도 그 날이 봉급을 받은 날로 보인다. 건설현장에서 내려오다가 그만 다리를 크게 다친 이후로 다른 생각 말고 고시준비에 열을 올리게 되는데 결말에서는 다시 대학에 다니는 걸로 나왔다. 원작에서는 결국 고시에 합격했지만 이는 봉구의 죽음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후 검사가 되었다. 성우는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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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 봉구: 탁의 작은 형, 고등학교 2학년, 싸움 잘하고 성격도 매우 무뚝뚝하며 탁에게 엄하게 대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탁이 학교 일진들을 상대할 호신술을 가르쳐달라 부탁했을때도 말 걸면 죽여버리겠다고 화를 내는 등 탁에게 상당히 엄한 모습을 보여 보다못한 영이 둘째오빠 대신 호신술을 가르쳐준다.[9] 어느 날 아버지에게 공손하지 못하게 대하는 권투부 주장 영태를 한 방에 뉘어버리고는 얼마 후 영태와 그의 어머니가 자신의 집으로 들이닥치는데 이 일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몹시 혼이 난다. 그런데 영태는 오히려 봉구의 재질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본격적으로 권투 수업을 받게 되는데 도중에 불치병으로 인해 좌절에 빠지게 된다. 결말에 전국 학생 권투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자신은 극적으로 우승하여 우승 트로피를 어머니 영전에 바쳤다.
다만 이후 언급이 없는 걸 보아 불치병의 악화로 죽은 듯.[10] 원작에서는 더욱 비참해서, 처음부터 불치병인 심장판막증을 갖고 있었고, 병의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권투 선수권대회에서 열심히 뛰지만 결승전에서 결국 쓰러지고 투병하다가 걷는 것마저 삼가야 하는 암울한 처지에 놓인다. 이후 형 독고 준의 고시합격에 너무 흥분한 나머지 뛰쳐나가다가 결국 죽고 만다. 사후 영은 둘째오빠의 영전에 자신이 쓴 오빠를 주역으로 한 소설을 바친다. 성우는 박기량. - 독고 영: 탁의 작은 누나, 중학교 3학년, 소설가가 지망생인데 만화가가 되길 바라는 막내 남동생 탁이가 못마땅하다. 마음씨가 고운 언니 숙과는 달리 상당한 왈가닥에 다소 차가운 성격이다. 하지만 탁에게 엄한 둘째오빠와 달리 탁을 누구보다 아끼는 누나인지라 학교에서 일진들에게 맨날 얻어터지고 다니는 탁이 싸움 잘하는 봉구에게 호신술과 싸움 잘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했을 때 봉구는 말 걸면 죽여버리겠다고 윽박지른 반면 영은 싸우는 방법을 알려줬고 이 이후 탁이는 학교에서 다시는 얻어터지지 않았다. 원작에서도 똑같지만 마지막에 봉구가 나오는 소설로 학교에서 소설 대상을 받았고, 이 소설과 대상을 봉구의 영전에 바치게 된다. 성우는 김진숙.[11]
- 누렁이: 탁의 집에서 기르는 암컷 개. 사실 누렁이가 탁을 보면 짖어대고 혀로 핥는 것도 탁이에 대한 애정표현인데 탁은 징그럽다고 싫어한다. 극 중에 탁의 소원으로 인해 개장수한테 팔려 나가는데 누렁이가 다시 돌아왔다. 애니 마지막에는 새끼들을 수십마리 낳아 다같이 우르르 몰려와 탁이에게 좋다고 돌격해 탁이가 기겁하고 달아난다.
2.2. 그 외 주변 사람
- 영태: 봉구가 다니는 학교의 권투부 주장이자 재벌집 아들. 고등학교 3학년. 어느 날 운전기사인 봉구 아버지에게 공손하지 못하게 대하는 모습을 봉구가 몰래 보게 되고 이 일로 봉구가 권투부로 들어오겠다고 하여 시범을 보여달라고 간청해 경기를 벌여 봉구에게 실컷 처맞았다. 나중에 아들 몰골을 본 영태 어머니가 분노해 봉구 아버지를 해고했지만 영태는 오히려 봉구의 재질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본격적으로 권투 수업을 해서 최고의 권투선수로 만들었다. 부잣집 아들답게 싸가지가 없는 태도를 보였으나 권투를 정말로 좋아했고 그런 봉구를 진짜 친구로 여겼다. 처음에는 영태 덕에 아버지가 고생하고 일자리도 잃어서 괴로워하니 봉구가 분노해 당신 말 듣지 않는다고 하자 영태가 곧바로 봉구를 한주먹에 때려눕혔다! 봉구도 어이없어하며 '나랑 경기할때 왜 이렇게 힘을 다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너에게 맞고나서 바로 너같은 인재를 기다렸기에 그냥 맞아준거라며 설득했다. 원작에서는 이후 봉구가 병의 악화로 사망하면서 무덤에 성묘를 하며 세계 챔피언감이었다고 안타까워하며 봉구를 그리워한다. 성우는 이인성. 당연히 뚱이같은 목소리가 아닌 진지하게 연기했다. 조선왕조오백년 임진왜란 당시 이인성이 배우로서 연기했던 정기룡 장군과 거의 같은 톤으로 연기했다.
- 영태 모: 영태의 어머니, 운전기사인 탁/봉구 아버지가 사모님이라 부른다. 애니상에서 처음 영태와 차 안에 같이 탄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운전기사의 운전실력을 어쭙잖게 생각하고, 운전기사의 아들 봉구가 자신의 아들 영태를 때린 상황에서 용서 않겠다는 봉구의 까칠한 태도로 인해 탁/봉구의 아버지에게 다시는 우리집에 들어오지 말라 하셨다. 그런데 아들 영태에게 사연을 들었는지 봉구가 영태 때문에 입원해 있으니 그 수술비는 자신이 감당하는게 맞는것 같다면서 선물과 함께 회사 정식발령서를 탁/봉구 아버지에게 내밀고는 웃으면서 차타고 집으로 간다. 원작에서는 결국 봉구가 병의 악화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하는 아들을 위로한다.
- 개장수: 탁의 집에 있는 누렁이 관련 일로 찾아 왔다.
- 마우돈: 탁의 큰 누나 숙을 매일같이 보러 오는 뚱뚱한 청년. 덩치에 비해 매우 모자라지만 하지만 사람은 순박하고 착하다. 결말에는 결국 숙과 결혼했다. 원작에서는 숙을 찬 미스터 박을 두들겨 패 응징하기까지 한다. 탁에게는 싱글벙글이라고 불리는 중으로, 한때 숙이 그러면 안 된다고 언질을 주었지만 결혼 후에도 불리는 중임에도 탁을 귀여워함과 동시에 안타까워하는 착한 모습을 보인다. 성우는 김기현(!!!). 장포스와 제라툴로 유명하신 그 분 맞다.
- 걸구: 탁의 학교에 다니는 일진인 악우로, 초반에는 탁을 보고 탁구공이라 놀리고 탁의 머리통을 여러 대 쥐어박는다.[12] 결국 탁의 보복[13]으로 크게 다쳐서 코피나고 얼굴에 붕대를 감는다. 이 후로 서로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친하게 지낸다.[14] 원작에서도 악우 관계는 여전하다. 성우는 안정현.
- 탁의 담임 선생님: 젊은 여성분이고 안경을 낀 분으로 나왔다. 애니 중후반부에만 잠깐 나왔다.
- 그 외 탁이 친구들: 여학생 친구 1명[15]과 남학생 친구 3명[16]이 탁이 친구로 나왔다. 대체로 애니에서 서로 티격태격하고 다투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래도 걸구 사건 이 후로는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으로 나왔다.
- 미스터 박: 독고 숙이 짝사랑하던 남자. 하지만 숙이 절름발이(원작 한정)인데다 가난하다는 걸 알자 매정하게 차버린다. 이 때문에 한동안 숙은 슬픔에 잠겼지만 이 무렵 마우돈의 진심을 알게 되고 마우돈 역시 숙의 사연을 듣고 미스터 박을 흠씬 패준다.
[1]
1987년 소년중앙에선 12년전 본지에 연재한 원작만화가 이번에 애니로 만들어졌다는 기사가 나온 바 있다.
[2]
그 사장님의 아들이 바로 후술할 봉구네 학교 권투부 주장 영태이다.
[3]
후술되어 있지만 사장 아들이자 봉구네 학교 권투부 주장인 영태가 봉구 아버지한테 버릇없이 대하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봉구가 영태를 두들겨 패 눕히고, 그 후 영태와 그의 어머니가 봉구네 집으로 들이닥쳐 영태 어머니가 봉구 아버지에게 다시는 자기 집에 오지 말라고 소리질러 사장 운전을 못하게 되었다. 사실상 실직.
[4]
퇴직금으로 500만원을 받았다. 1978년 기준으로 500만원은 제법 큰 돈이었다.
[5]
탁에게 큰 누나 숙이 "언제까지 탁이랑 같이 살거야. 이렇게 귀여운 탁이를 두고 어딜 가니?"란 대사가 있다.
[6]
이 남자의 이름은 정확하지 않으나 미스터 박으로 불린다.
[7]
사실 아버지가 술을 마시다가 숙에게만 말을 해주었다.
[8]
규리의 어머님이신 그 분 맞다.
[9]
초반부터 중반 영태와 화해한 시점 전 까지는 대부분이 화난 무뚝뚝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겉보기에는 항상 무뚝뚝해 보이지만 사실 마음은 자신의 가족을 가장 아끼고 사랑한다.
[10]
독고 탁의 대사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는 언급이 나온다.
[11]
1997년에 은퇴한 성우로
형사 가제트에서
페니를 맡은 성우였다.
[12]
사연인 즉, 탁과 구슬놀이 하는데 탁에게 구슬을 잃어버려서 화가 난 걸구는 "탁구공 말 다했어?" 라고 소리지르고는 탁이 대답하자 머리통을 냅다 쥐어박는다.
[13]
봉구에게 호신술을 가르쳐달라 부탁했을때도 봉구는 오히려 말 걸면 죽여버리겠다고 화를 내며 윽박지른 반면, 막내누나인 영은 탁에게 호신술을 가르쳐주어 누나가 가르쳐준 싸움방법으로 보복했다.
[14]
걸구가 지각하던 날 선생님이 왜 머리에 붕대를 감았냐고 묻자 걸구는 썩은 이가 있어서 뽑았다고 말 한 것도 자신 때문에 탁이가 선생님한테 혼나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15]
미라란 친구인데 탁이가 아버지와 봉구형/영태형 간의 사건으로 인해 우울해 있을 때 집에 찾아와서 동화책을 보여주겠다고 한 그 여자아이다. 대체로 탁이에게 잘 대해 주었다.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사실상 히로인이다.
[16]
한 명은 회색 계열 옷을 입은 동호란 친구인데 걸구가 탁으로 인해 다쳐서 학교 안 나왔을 때 걸구가 다친 이유에 대해 당당히 얘기하려고 선생님한테로 나온 친구다. 한 명은 모자쓰고 노란 바탕에 한줄 물결무늬 옷을 입은 친구로 탁이가 자신을 놀린 걸구를 보복하기 위해 공을 들었을 때 걸구 왼편에 서서 탁이를 비웃은 친구, 한 명은 탁이가 누렁이 문제 때문에 우울해 있는데 옆에서 "그래도 우린 친구간이라 모른척 할순 없잖니?" 라고 말하더니 "이불에 오줌 싸고 왔구나!" 라며 오히려 염장지른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