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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16:18:42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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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여담4. 관련 문서5. 동음이의어

1. 개요

/ Toponym

에 붙은 이름이라는 뜻이다. 사람에게 인명(人名)이 있는 것처럼 땅에는 지명이 있다.

지명 중에는 정식 행정구역 명칭에 쓰이는 것이 있고(예: 서울, 전라남도 등), 정식 행정구역 명칭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사회 구성원들에 의해 관습적으로 사용되는 것(예: 홍대, 부산 서면 등)이 있다.

지명은 특정한 범위를 대상으로 지명이 붙는다. 다만 행정구역 명칭으로 쓰이는 경우에는 관할권의 확립을 위하여 경계를 명확히 하지만 관습적 지명의 경우 대체로 경계가 딱 정해져있지 않고 대략적인 범위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며, 행정구역에 의해 경계가 정해진 지명이 경계 밖까지 포괄해서 쓰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인구가 희박한 지역은 아예 이웃 지명을 확장하여 광의의 의미로 가리키기도 한다.

2. 유래

대한민국의 경우 순우리말로 된 지명이 전해져 오다가 고대 사회에 이를 한자 훈차 또는 음차하였다. 현재 한국에서 쓰는 , , , , 이름의 거의 대부분은 신라 제35대 경덕왕 때 지은 지명, 그리고 그것을 일부 변형한 지명들이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지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양하여 지형, 문화 등의 지리적 특성을 따서 짓는 경우도 있고, 지리적 특성을 반영하기보다는 어떠한 의미를 상징성 있게 전달하기 위해 짓는 지명도 있다. 지명이 오랫동안 전승되며 형태가 변하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불확실한 어원을 가지게 된 지명이 많다.

하위 지명과 상위 지명의 명칭이 동일한 경우도 자주 보인다. 대개 하위 지역 중 가장 영향력이 큰 곳이 그 일대를 포괄하는 총칭으로 의미가 확장되는 영향이다. 혹은 상위 지명이 원래는 달랐다가 하위 지명의 높은 인지도를 반영해 똑같이 맞추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는 면 → 읍, 군 → 시 승격시 하위 지명의 이름을 따서 개칭하는 예가 꽤 있다.

3. 여담

수어에도 지명이 있다. 수어에서 고유명사를 표현할 때는 지문자를 쓰기도 하나, 지명은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기 때문에 수어만의 조어법을 활용하여 따로 어휘를 만들어서 쓴다. 한국의 경우 일부 주요 도시명과 ()명은 국립국어원 제공 한국 수어사전에 있으나 이외에는 없으며, 범위가 작거나 인지도가 없는 지명일수록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현지인들끼리만 통용된다. 각 지역 농아인협회에 연락하면 그 지역에서 쓰이는 수어 지명들을 가르쳐준다고 한다.

언어학(특히 통시 언어학 역사비교언어학)이나 사학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역 내 거주민들의 성분이 바뀌고 그에 따라 사용되는 언어가 바뀌더라도 지명만큼은 여타 단어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잘 살아남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명을 분석하여 지금은 사라진 언어를 재구하거나 지명과 관련된 언어들의 계통 분석 혹은 언어동조 현상 등을 확인할 수 있고, 그로부터 인구 이동과 인적 교류도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굴절어 및 그 영향을 받은 언어들에서는 지명으로부터 그 주민을 가리키는 명사가 따로 파생되는데, 이를 데모님(Demonym)이라고 한다.

4. 관련 문서

5. 동음이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