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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48:27

졸리 로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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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졸리 로저/VF-841988.jpg
F-14A-140-GR, BuNo 162702, VF-84 "Jolly Rogers"[1]

1. 개요2. 역사
2.1. VF-172.2. VF-612.3. VF-842.4. VFA-103
3. 상징4. 기타

1. 개요

미합중국 해군의 전투비행대 "Jolly Rogers". 이름 유래는 해적을 상징하는 깃발 졸리 로저.

미국 해군 역사에서 이 이름으로 활동한 부대는 4개가 있다. 현재 졸리 로저스라 하면 VFA-103을 가리킨다.

2. 역사

2.1. VF-17

최초로 창설된 졸리 로저스이다. 태평양 전쟁 중반인 1943년 1월 1일 미 해군 항공대 교관 출신인 존 토마스 블랙번(John Thomas Blackburn) 소령을 비행대대장으로 창설된 미 해군 전투비행대대.

당시 최신예 함재기였던 F4U 콜세어[2]가 최초로 배치된 비행대 중 하나로,[3] 콜세어를 몰고 전쟁기간 내내 일본군을 도륙하며 혁혁한 전공을 세우게 된다.

파일:external/farm4.static.flickr.com/2932130586_103489323a.jpg

졸리 로저스 비행대가 한창 활동하던 시기의 킬 보드(Kill board). 가운데의 검은색 해골기를 욱일기들이 빙 둘러싸고 있다. 조종사들이 출격했다가 돌아오면 그때마다 격추시킨 수 만큼 욱일기가 추가되었다.

원래 VF-17 졸리 로저스는 미국 버지니아 주 노포크에 모 기지가 있었으나 번쩍번쩍한 최신예기 F4U 콜세어를 보고 신난 파일럿들이 훈련 중 초 저고도로 날다가 지나가던 민간인 트럭을 뒤집어버리고,(...) 인근의 육군 항공대[4] P-51 파일럿들과 기싸움을 하다가 도심 상공에서 즉흥적으로 모의전을 벌이는 등(...)[5] 온갖 사고를 쳐대는 바람에 기겁한 상부에서 졸리 로저스의 모 기지를 노스캐롤라이나로 옮겨버렸다.
파일:external/www.airpages.ru/corsar_14.jpg
졸리 로저스의 기체 중에선 가장 유명한, 아이라 캡포드의 F4U-1A 29번기, BuNo 55995
당시 F4U 콜세어 초기형은 항공모함 착함 난이도가 높은 문제점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콜세어를 운용하는 졸리 로저스 역시 에식스급 항공모함인 CV-17 벙커힐 호에 배치되었다가 남태평양에 위치한 솔로몬 제도의 뉴조지아 섬 비행장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된다. 격전이 계속되었고 블랙번 비행대대장 역시 군율에 집착하지 않는 털털한 타입이라 무덥고 습한 남태평양 외딴 섬에 자리잡은 졸리 로저스 대원들은 자유분방한 비행대 분위기 덕분에 입은 듯 만 듯 대충 걸쳐입은 군복과 덥수룩한 수염[6] 등 깔끔한 미해군 신사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그야말로 해적같은 몰골을 했으며, 그 위협적인 외모 만큼이나 악랄한 활약을 선보였다.

파일:external/www.daveswarbirds.com/vf-17.jpg

파일:external/www.arrakis-ttm.com/readyroom.gif

파일:external/img.photobucket.com/BigHog01.jpg

2.2. VF-61

VF-17은 1946년 11월 VF-5B로 변경되었지만 그것도 잠시, 1948년 7월 VF-61로 재지정 되었다. VF-61은 F4U-4, FJ-3, F3H를 운용하였고 1959년 4월 해체되었다.

2.3. VF-84

VF-84는 1955년 7월 창설되었으나, 이후 VF-61이 1959년 해체되자 VF-84가 졸리 로저스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VF-84는 F-8, F-4B/J/N, F-14A를 운용하였으며, 이후 1995년에 A캣 비행대 해체란 속에 같이 해체되고 졸리 로저스는 VF-103이 이어받게 된다.

2.4. VFA-103

F-14A 톰캣 시절까지는 VF-84였지만 이후 F-14 비행대대가 축소됨에 따라 1995년 해산되면서 F-14B를 운용하던 VF-103 슬러거즈(Sluggers)에서 졸리 로저스의 이름을 이어받게 된다. 같은 졸리 로저스임에도 VF-84 시절과 VF-103 시절의 도장은 조금 차이가 있는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이후 2002년 5월 1일 F/A-18F 슈퍼호넷 전폭기로 기종전환된 다음부터는 VF'A'-103으로 변경되었다.[7]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Fighter_Squadron_103_%28US_Navy%29_insignia_1995.png
VFA-103 졸리 로저스의 휘장.

현재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10번함 CVN-77 조지 W. 부시 함을 모함으로 하고 있으며 제10항공모함비행단에 속해있다. 모 기지는 미국 버지니아 주에 있는 NAS(Naval Air Station) Oceana.

3. 상징

파일:external/f-14association.com/stories-04-01.jpg
이 비행대는 부대의 트레이드 마크인 해골을 보물처럼 귀중히 모시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는 실제 사람의 유골이다. 태평양 전쟁 당시 VF-17 소속 파일럿이었던 잭 어니(Jack Ernie) 소위의 오키나와 전투 전사에서 시작됐는데, 오키나와 상륙작전 첫날 잭 어니 소위가 소속된 전투편대는 USS 벙커힐에서 이륙하여 오키나와 해안으로 상륙하는 미 해병대 병력에게 공중지원을, 그리고 오키나와에 배치된 일본 제로센 전투기들을 저지하는 임무를 수행중이었다. 이후 2시간동안 오키나와 상공에서 미 해병대를 지원하는 공중폭격작전을 실시하는 중 잭 어니 소위의 F4U 콜세어는 유압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편대에서 이탈하여 항모로 귀함하겠다는 보고를 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일본 제로센 2대가 잭 어니 소위의 F4U 콜세어에게 기습을 걸고 잭 어니 소위는 수적열세에도 불구하고 분전하다 적 제로센 1대를 격추하는데는 성공하나 나머지 제로센에게 피격당한다. 잭 어니 소위는 추락중 항모로 마지막 교신을 전하는데 첫 문장은 "Skipper, I can't get out!/편대장, 탈출불가!" 였고 마지막으로 "Remember me, with the Jolly Rogers!/졸리 로져스와 함께 날 기억해 주게."라는 마지막 교신을 남겼고, 유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졸리 로저스 비행대에 잭의 유골 중 두개골과 대퇴골을 기증, 졸리 로저스에서 담당 간부를 배치해 관리하며 오늘날까지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졸리 로저스는 전사한 대선배의 진짜 유골을 보물로 간직하고 있는 셈.

파일:external/blogfiles.naver.net/joll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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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보이듯 이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에 의하면 현재도 졸리 로저스 소속 조종사들은 어디를 가든지 항상 이 유골을 가지고 다니며,[8] 심지어 비행대가 단체로 술집에 갈 때도 이 유골과 함께 한다고 한다.

파일:external/i274.photobucket.com/F4U-1A29VF-17Kepford2.jpg
일본군과 싸우던 선배들은 기수 맨 앞에 심플하게 부대 상징인 해골기 하나를 그려넣고 일본군을 잡으러 다녔다.

파일:external/www.ig-corsair.de/F6F%20VF-5b%20ClaudioOrlich%201948.jpg
F6F를 운용하던 VF-5B 졸리 로저스 당시의 도색.

파일:external/www.ig-corsair.de/F9F%20Walt%20Niblick%20VF-61%20USS%20Intrepid.jpg
부대상징인 해골기만 그려넣는 도색은 VF-61까지 이어진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F3H-2M_of_VF-61_on_USS_Saratoga_(CVA-60)_1957.jpg
F3H-2 데몬 운용시절의 VF-61 졸리 로저스 도장.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F-4B_Phantoms_of_VF-84_in_flight_in_1964.jpg
이후 VF-84가 졸리 로저스가 되면서 항공기 도색의 특징은 노란색과 검은색의 리본(?) 무늬, 그리고 수직 꼬리날개 부분은 검은색 바탕에 해골로 변경. F-4B를 쓸 때는 그래도 해골깃발 모양은 유지했다.

파일:external/www.masm.fr/VF84-2.jpg
F-4J를 운용하면서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졸리 로저스의 도색 패턴으로 변경된다.

파일:external/images14.fotki.com/img047F14VF84JollyRogers-vi.jpg
F-14A를 운용할 때의 도색 패턴. 미해군이 전폭적으로 촬영에 지원한 영화 최후의 카운트다운에서 이 시절의 실제 기체로 출연해 일반 대중에게도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며 유명해졌다.

http://www.topedge.com/alley/images/f14b/f14b103ad.htm
F-14B를 운용하던 VF-103 시절 도장은 VF-84 때와 소소하게 다르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F-14A_Tomcat_of_VF-84_in_flight_in_1986.jpg
다만 1980년대 이후 미군은 적의 눈에 잘 보일만한 전투기의 화려한 하이 비지(High Visible) 도색을 금지하게 되었다. 그나마 미 해군은 대장기에 한해서는[9] 고시인성 도장을 허용했기에 졸리 로저스 내에서도 비행대 대장기만 화려하게 칠한다. AA103번기에 부대숫자와 숫자가 같다는 이유로 고시인성 도색을 칠한 적도 있지만 200번대로 배정번호가 바뀌면서 사라졌다.

파일:FA-18F_JollyRogers_1.jpg
200번 대장기.

노란색을 빼고 검은색 바탕으로만 칠하거나 진한 회색톤으로만 칠하거나 하는 식으로 꼼수를 부리다가 현재는 아예 해골마크와 글자만 회색으로 칠하고 있다.

파일:external/i884.photobucket.com/vfa-103073.jpg
꼼수의 예시. 다른 부대는 부대마크와 번호만 진하게 칠할때 바탕만 진하게 칠해버리면서 화려하게 칠했다.

파일:external/www.seaforces.org/image017.jpg
현재의 일반 저시인성 도색.

파일:external/bloximages.chicago2.vip.townnews.com/5163113418c01.hires.jpg
창설 70주년으로 대장기에만 적용된 특별도장.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아카데미에서 발매한 1/48 슈퍼호넷에도 이 데칼이 들어가 있다.

파일:jollyrogers75anvpainting.jpg
링컨 함으로 재배정되며 75주년 기념 새로 칠해진 고시인성 도장. 이전 도장에 호불호가 갈려서 그랬는지 노란색을 다시 추가해 감성을 되살렸고 화려함도 더해진 포인트가 있다. 탑건: 매버릭에서도 잠깐 스쳐지나갔다.

4. 기타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시리즈 스컬 편대의 모티브가 바로 이 졸리 로저스. 마침 VF-1 발키리의 모티브가 F-14이기도 하고.[10] 특히 편대장인 로이 포커의 VF-0S, VF-1S(통칭 스컬 001번기)의 도장패턴은 졸리 로저스 특유의 검은색/황색의 화려한 컬러로 도장되어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비행기에서는 졸리 렌치스로 패러디되었다.

에이스 컴뱃 5 워독 분견대의 탑승기 도색이 VF-84의 도색이다.

탑건: 매버릭에서 F/A-18F 200번 대장기가 스쳐지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작품에서 등장하는 항모는 71번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인데 졸리 로저스는 72번함 에이브러햄 링컨 소속이다.[이유] 여담으로 탑건: 매버릭에서 설정상 제대로 등장하는 대대들은 VFA-146[12], VFA-154[13], VFA-125[14]이다.

[1] 해당 기체는 1990년 6월 5일 추락사고로 손실됐다. [2] 비행대 이름인 Jolly Rogers가 '해적 깃발'을 말하는데, 마침 이들이 조종했던 전투기는 ' 해적선'을 뜻하는 Corsair라는 점이 참으로 공교롭다. [3] 다른 하나는 그 유명한 미해병대 항공대의 VMF-214 검은 양(Black Sheep). 속칭 '보잉턴의 검은 양떼들'이었다. [4] 육군에 소속된 육군항공대에서 나중에 따로 독립한 것이 현재의 미 공군이다. [5] 미해군과 미공군의 자존심 싸움은 예나 지금이나 유명하다. 서로 자신들이 더 빡쎄고 더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6] 새삼 설명할 것도 없지만 대부분의 군대에서 수염을 기르는 것은 군율로 금지되어 있다. 게다가 파일럿들은 산소마스크를 얼굴에 완전히 밀착시켜가며 써야 해서 턱수염을 기른다는 건 꿈 같은 이야기나 다름없었다. [7] 뒤에 붙는 A는 Attack의 약자이다. 즉, 제 103 전투공격비행대. F-14은 함대방공을 책임지는 공대공 전담 요격기였지만 F/A-18F 슈퍼호넷은 공대공 및 공대지 임무도 겸하는 멀티롤 전폭기이기 때문. [8] 미해군 전투비행대들은 주기적으로 배치되는 항모가 바뀌기 때문에 보금자리(?)가 변경될 때마다 유골이 든 상자를 같이 갖고 간다. [9] 정확히는 대장기는 유체색 도장, 그외의 다른 1대를 더 흑백 고시인성을 칠할 수 있다. [10] 마크로스 시리즈의 첫 작품인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방영 당시 졸리 로저스의 운용기체가 F-14였다. 또한 마크로스의 주역 기체라 할 만한 VF-1 발키리의 전투기형태 모티브가 마침 F-14. [이유] :이는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일정상 다른 항모에서 촬영을 해야했기에 일부 장면은 72번함 에이브러햄 링컨에서 촬영했기 때문. [12] 단좌 E형. [13] 복좌 F형. [14] F-35C실험대대. F-35C 실전배치 이후 정규대대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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