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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2 14:26:43

제5인격/주년 이벤트/미완의 지나이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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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스토리3. 등장인물4. 이벤트
4.1. 지나이다의 원고4.2. 지나이다의 크로스워드 게임4.3. 나의 모험가 캐릭터 테스트4.4. 미완의 지나이다 성
4.4.1. 도입부4.4.2. 캐릭터 연역(스토리/육성)4.4.3. 소설 노트(수집 시스템)4.4.4. 마지막 전투(망령의 왕에게 도전하기)
4.5. 기념일 소문
4.5.1. 인물 상호작용4.5.2. 기념일 일화 수집책(5주년)

1. 개요

파일:제5인격_미완의 지나이다 성.jpg

제5인격 글로벌 서버 5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정수의 이벤트 스토리.

2. 스토리

5주년 기념 이벤트 스토리 PV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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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년 기념 이벤트 스토리 PV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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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등장인물


==# 이벤트 소개 #==
파일:제5인격_지나이다의 원고.jpg
캐릭터 연역
캐릭터 연역
그림자의 성 고아인 오리온은 루노 대륙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사건을 마주하게 됩니다. 다양한 선택지와 주사위 판정 결과는 캐릭터의 성장과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미칩니다.
주사위 판정
캐릭터가 특정한 임무를 수행하거나 설득, 도망 등 사건을 마주했을 때 20면체 주사위를 굴립니다. 주사위 결과가 필요한 숫자 이상이면 판정에 성공합니다. 때로는 주사위 결과에 캐릭터의 관련 능력(힘, 민첩, 지능) 속성을 더해 다시 판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귀 규칙
20면체 주사위 판정에 실패하거나 전투에서 패배했을 경우, 회귀 횟수를 사용하여 다시 주사위 판정을 진행하거나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 연역 중에 최대 3회까지 회귀할 수 있습니다.
소설 노트
정해진 스토리를 감상하면 해당 인물과 스토리 내용을 수집할 수 있습니다. 소설 스토리 체험을 1회 완료하면 새로운 탐색에서 더 많은 사이드 스토리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전투
망령의 왕에게 도전하기
신전에서 그림자의 성으로 돌아온 오리온은 망령의 왕을 만나게 되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오리온은 승리할 수 있을까?
랭킹
플레이어가 1회 도전에서 망령의 왕에게 준 피해량에 따라 랭킹을 매깁니다. 이벤트 종료 후, 플레이어의 랭킹 구간에 따라 해당하는 보상을 지급합니다.
임무판
이벤트 기간 동안 임무판의 임무를 완료하면 해당하는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일일 임무는 매일 0시에 갱신됩니다. 기간 임무는 이벤트 기간 동안 완료하세요.

4. 이벤트

4.1. 지나이다의 원고

4.2. 지나이다의 크로스워드 게임

탐정 사무실

몇 주 전, 지나이다라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의 장례식에 초대한다는 초대장을 받았다. 신문에서 그녀와 관련된 뉴스를 본 적이 있었다. 경찰은 그녀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지었지만 편지의 내용으로 보아 이 사건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어찌 되었거나, 사건뿐만 아니라 초대장에 찍힌 낙관에 흥미를 느껴 짐을 챙겨 출발하기로 했다.
추리 탐정님,

4월 15일 우리의 참된 벗 지나이다의 장례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지나이다의 외딴 성에서 열릴 추모식에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친구이자 문학계의 떠오르는 별인 지나이다 여사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애도만으로는 마음속 먹구름 같은 이 슬픔을 거둘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지나이다의 유서와 여러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지나이다의 죽음이 자살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의혹을 둘러싼 어둠이 걷히고 나면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은 어떤 '서프라이즈'를 안겨주게 될까요?

D.M

그 밖에도 그는 내가 지나이다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메데이아의 구원>이라는 그녀의 판타지 소설을 보내 주었다. 지나이다는 소설의 판타지 세계 속에서 다양한 종족과 신비로운 마법을 선보였다.
모처럼 D.M에게서 온 초대가 장례식에 참석하라는 것이라니. 직감적으로 이것이 그리 단순한 초대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그의 말처럼 지나이다의 죽음에 무언가 다른 원인이 있다면, 과연 그는 어떤 단서를 쥐고 있는 것일까? 그에게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의문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일행이 재촉하는 탓에 나는 그와의 갈등을 잠시 접어둘 수밖에 없었다. 출발하기 전, 나는 옛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탐정소녀: 서둘러 왔는데 장례식이 끝났을 줄은 몰랐네요. 심지어 비가 이렇게 오는 걸 보면 탐정 여행은 시작하기도 전에 끝이 난 것 같지 않나요?
탐정소녀: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추리 탐정: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 같군.
추리 탐정: (기다리는 동안, 구석에 놓인 낱말 퍼즐 조각 위에 쪽지가 한 장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추리 탐정: '지나이다의 게임, 환상적인 모험이 끝나면 서프라이즈가 나타납니다. - D.M'
탐정소녀: 대체 '환상적인 모험'은 뭘까요?
추리 탐정: 지나이다는 판타지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지. 어쩌면 이 낱말 퍼즐도 지나이다의 소설과 어떤 연관이 있을 것 같지 않나?
탐정소녀: D.M이 우리에게 '서프라이즈'가 있을 거라고 메모를 남겼잖아요. 그러니까 '서프라이즈'가 뭔지 보는 건 어때요?
추리 탐정: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초대한 이유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흥미진진하게 낱말 퍼즐을 풀어나갔다.)
낱말 퍼즐(크로스워드 게임)
세로1 물체의 가장자리 부분
가장자리(EDGE)
세로3 뾰족한 귀와 마법 능력을 가진 신화 속 종족
정령 (ELF)
세로4 마법을 부릴 때 사용하는 특별한 말
주문 (SPELL)
세로8 마법의 힘으로 죽지 않는 생물
리치 (LICH)
세로9 생명이 멈춤
죽음 (DIE)
세로10 불에 타고 남은 회색 가루
재 (ASH)
가로2 일종의 방어형 무기
방패 (SHIELD)
가로3 전투에서 얻은 물품
전리품 (LOOT)
가로6 사람을 중독시키거나 죽일 수 있는 약물
독약 (POISON)
가로7 16을 기수로 쓰는 기수법
십육진법 (HEX)

탐정소녀: 역시 지나이다의 게임이네요. 모든 글자가 판타지 세계와 관련이 있어요.
추리 탐정: (모든 낱말을 맞췄지만 글자를 보니 오히려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탐정소녀: 왜 그러세요, 추리 탐정님? 뭔가 알아내셨어요?
추리 탐정: 혹시 단어들이 겹치는 부분도 단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눈치챘나?
추리 탐정: (나는 따로 그 알파벳을 빼서 다시 퍼즐 상자 안으로 집어넣었다.)

파일:제5인격_지나이다 델피스.jpg

추리 탐정: D-E-L-P-H-I-S
탐정소녀: 델피[1]라고 써있는 거죠?
추리 탐정: (지나이다의 낱말 퍼즐과 이게 어떤 연관이 있는 거지? 어째서 이 단어를 남긴 걸까? 혹시 이게 D.M의 메모에 적혀있던 '서프라이즈'인 걸까?)
추리 탐정: (나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탐정소녀: 방이 정말 춥네요. 꼭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아요.
추리 탐정: 조금 전 비가 와서 그럴 거야. 괜히 겁먹지 마.
탐정소녀: 그러고 보니 올해는 이상하게 여름이 없었어요. 여름이어야 할 날의 기온이 오히려 예년의 최저 기온까지 떨어지고 말이에요.
추리 탐정: 북반구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 때문이지.
추리 탐정: (벽난로 위에 지나이다의 초상화가 걸려있었다. 하나뿐인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이 초상화에 비쳐 눈물처럼 보였다. 마치 지나이다가 우리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려는 것처럼...)

4.3. 나의 모험가 캐릭터 테스트

파일:제5인격_지나이다테스트.jpg

나의 모험가 캐릭터 테스트 링크
종족 휴먼, 엘프, 드워프, 하플링, 티플링, 수인
직업
전사 전사에 대한 이야기가 서사된 전설에 책으로 엮여지지만 전설을 쓴 사람도 언급되지 않죠. 들판에 널린 전사의 백골처럼요.
레인저 이변이 없다면 오늘 음식 수집 임무도 분명 팀원들이 당신에게 몰래 맡겼겠네요?
위자드 고블린의 귀찮음을 덜기 위한 술법은 모르겠는데 적어도 술집에서 내기용 가위바위보 할 때는 부정행위를 하면 안된답니다?
팔라딘 팔라딘은 상처를 남에게 보이기를 꺼릴 뿐 영원한 무적의 수호자가 아닙니다.
성직자 성직자의 일상이란 생사의 최전선에서 전우와 함께하기보다는 야채를 썰다가 도끼에 손을 찧는 바보같은 동료들을 치료하는 일이 훨씬 많죠.
음유시인 음유시인의 배낭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요? 들고 다니는 하프를 제외하면 이야기와 사랑으로 가득하죠.
속성
괴력난신의(높음), 닭을 잡을 힘도 없는(낮음)
민첩 영활한(높음), 느릿한(낮음)
지력 지혜로운(높음), 둔감한(낮음)
매력 리더쉽이 풍부한(높음), 내향적인(낮음)
지혜 민첩한(높음), 둔감한(낮음)
활력 건강한(높음), 마르고 약한(낮음)

종족과 직업으로 보아 TRPG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각 종족에 대한 설명은 링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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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제가 지금까지 부진했던 정도는 당신이 지불한 보수와 정비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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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
헤이! 긴장하지 마세요! 저는 단지 무슨 적당한 사업이 있었는지 확인해보려 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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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
모든 것이 가격을 명확히 표시할 수 있으며 이는 마법도 예외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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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딘
뭐, 생계를 꾸릴 뿐입니다. 물론 돈만 충분하다면 당신의 충실한 방패가 되어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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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당신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은 얼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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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
베리주 한 잔은 몇 푼 되지 않죠. 만약 당신이 제게 술을 한 잔 사준다면, 당신은 먼 북부의 진기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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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무지한 나그네가 이 깊은 숲에 홀로 발을 들여놓으려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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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만큼 야습 때의 장막으로 적당한 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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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
아...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소리, 이는 마법이 제 주문에 호응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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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분쟁에 휘말릴 생각은 없지만 누구도 제 가족을 해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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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보다 신체의 상처가 훨씬 쉽게 치유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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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영감이 부족할 때, 눈보라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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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저는 키가 작을 뿐입니다. 저를 괴롭힐 생각은 안 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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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륙에서 가장 훌륭한 레인저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직 숨바꼭질하며 져본 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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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의 소나무의 마법!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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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를 위해 저는 작은 사나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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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을 휘두르면 아픔이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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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도 소중한 가족을 위해 싸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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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갑자기 나타나서 놀라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단지 당신에게 당신의 몸에 있는 작은 꽃들이 귀엽다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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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버지가 제게 준 수호의 힘의 반을 나눠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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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거룩한 빛이 당신에게 내리기를, 당신의 용맹한 행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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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전사 같지 않다고요? 하하, 함부로 결론 내리지는 마세요. 허약해 보일수록 위급한 순간에 힘이 솟구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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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
이 문을 통과하면 사라집니다... 하하, 알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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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크리스탈에 비친 예언을 말씀드릴 수는 있습니다만... 계시를 맞이할 준비는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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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의 힘은 정말 신성한 것일까요? 거룩한 이름은 또 어느 신이 내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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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저와 같이 믿어요. 그리고 치유력을 얻고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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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다음 목적지요? 음... 신이 저를 인도하는 곳이겠죠. }}}}}}}}} {{{#!wiki style="margin:0px; min-width: 80px; display:inline-b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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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정관념을 좋아하지 않지만 오크는 확실히 타고난 전사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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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떨어졌을 때 당신의 표정이 제 마음에 참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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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
마법이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까? 저는 당신이 저를 본 순간 알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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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딘
이 힘의 근원을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까? 이게 저를 승리로 이끌어주기만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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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옛 신을 믿는 것은 부정한 것입니까? 적어도 그는 항상 당신의 기도에 응답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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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
제 뼈피리에 관심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이게 어떻게 생긴 건지 알고 싶지 않을 거예요. }}}}}}}}}}}}}}}}}}}}}

4.4. 미완의 지나이다 성

4.4.1. 도입부

추리 탐정: (낱말 퍼즐을 내려놓자 삐걱대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사람들이 줄을 지어 애도실에서 걸어 들어왔다. 그들의 무거운 표정 때문에 가뜩이나 추운 방 안의 온도가 더욱더 낮아지는 것 같았다.)
D.M: 오늘 우리는 모두 한 사람을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D.M: 우리의 친구이자 독립적이고 강한 여성, 선행을 베풀던 좋은 사람, 위대한 여성 작가, 문학계의 눈 부신 빛, 지나이다 여사를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2]: 이 성의 모습은 제가 그녀를 만났을 때와 같은 모습이군요. 선조가 남긴 성이라고 말하던 그녀의 모습이 눈에 아직도 선합니다.
???: 하지만 그녀는 이 성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어요. 서제를 제외한 다른 방은 모두 비어있었죠. 이젠 서재로 비었네요.
추리 탐정: (젊은 여성 한 명이 지나이다의 초상화 옆으로 걸어갔다.)
???: 지나이다를 다시 만나는 게 그녀의 장례식일 줄은 몰랐어요.
???: 지나이다의 소설을 좋아하는 애독자로서 종종 소설에 대한 견해를 편지로 써서 주고받곤 했었죠. 마지막 편지를 받은 게 벌써 2년 전이긴 하지만요.

(사진)

추리 탐정: (하지만 옆에 선 남자의 눈에 초점이 없는 것으로 보아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듯하다.)
추리 탐정: (옷차림으로 보아 그들은 의사인 것 같다.)
???: 공작님,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려야겠네요.
???: 저는 어린이 병원의 병원장으로서 병원의 모든 일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답니다. 편지로 알려주지 않으셨다면 저와 제 조수는 친구의 장례식을 놓칠 뻔했어요.
추리 탐정: (지나이다 정도의 영향력 있는 소설가가 죽었다는 사실은 신문에도 보도되었다. 지나이다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그녀는 어째서 친구의 죽음을 몰랐던 걸까?)
D.M: 지나이다는 오히려 당신들을 걱정하고 있었어요. 예전에도 어린이 병원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견해를 담은 편지를 보낸 적이 있었죠.
어린이 병원 원장: 오, 그런가요?
추리 탐정: (어린이 병원의 병원장은 불쾌한 듯 눈썹을 살짝 찌푸렸지만 이내 감정을 갈무리하고 원래의 표정을 지어 보였다.)
어린이 병원 원장: 모두 지나간 일이에요. 이미 고인이 세상을 떠난 마당에 다소 불쾌했던 옛일을 꺼낼 필요는 없겠죠.
D.M: 좋습니다. 이번 초대는 제가 한 것이 아닌 지나이다의 부탁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그녀를 대신해 초대장을 보낸 것뿐이지요.
추리 탐정: '다소 불쾌했던 일'이라... 실례지만, 부인께서는 혹시 지나이다와 갈등을 빚은 적이 있었습니까?
추리 탐정: (내가 끼어들자 그녀는 경계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어린이 병원 원장: 실례지만 누구시죠?
D.M: 아, 제가 초대한 분입니다. 정식으로 소개하도록 하죠. 이분이 그 유명한 추리 탐정님입니다.
어린이 병원 원장: 아! 들어본 적 있어요. 골든 로즈 극장 사건을 해결하신 분 맞으시죠?
추리 탐정: 네, 그렇습니다.
어린이 병원 원장: 오늘 이 자리는 지나이다를 애도하기 위한 자리예요. 추리 탐정님도 지나이다의 친구이신가요?
추리 탐정: ...아쉽게도 아는 사이는 아닙니다. 오늘 장례식에서 지나이다를 처음 만나게 되었죠.
추리 탐정: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필요하지 않을 때는 저희를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하시면 되니까요.
어린이 병원 원장: 필요하지 않을때요? 그럼 필요할 때는 언제인가요?
탐정 소녀: 진실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때, 진실이 거짓으로 감추어졌을 때야말로 탐정이 필요할 때예요!
탐정 소녀: 영원히 '잠든' 사람을 대신해 정의로운 진실을 대변하는 것이야말로 탐정의 사명이죠!
어린이 병원 원장: 이 분은 또 누구신가요?
추리 탐정: ...저의 조수이자 또 다른 탐정인 탐정 소녀입니다.
탐정 소녀: 네, 그렇습니다!
추리 탐정: 그리고 이쪽은 우리의 친구인 창포 양입니다.
창포: 안녕하세요. 방해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어린이 병원 원장: 추리 탐정님, 지나이다의 친구가 아니라면 이 자리에 탐정으로서 오셨다는 말씀이신가요?
어린이 병원 원장: 설마 지나이다의 죽음에 자살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건가요?

???[3]: 콜록콜록.
추리 탐정: (모퉁이에 서서 시종일관 침묵하고 있던 남자가 억지로 기침 소리를 내며 우리의 대화를 끊었다.)
추리 탐정: (지금까지 그는 그 어떤 대화에도 참여하지 않고 그저 한 손을 두껍고 낡은 책 위에 올려놓고, 또 다른 한 손으로는 이따금씩 가슴 앞에 걸린 펜던트에 입을 맞추며 소리 없이 기도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성직자: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대화에 끼어들어야 할 것 같군요...
성직자: 오늘은 지나이다의 날이자, 친구로서 신의 품으로 돌아가는 그녀를 애도하는 날입니다. 이런 날에 그런 불쾌한 일은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성직자: 신께서 기뻐하지 않으실 거예요...
추리 탐정: (그는 불빛 아래 기이한 빛을 반짝이는 가슴 앞의 펜던트에 입을 맞추었다.)
추리 탐정: (펜던트 안에는 액체가 들어있는 것 같은데? 어쩌면 그가 믿는 신의 성수일지도 모르겠어.)
어린이 병원 원장: 저도 지나이다의 친구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로 지나이다가 떠난 것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이렇게 보내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추리 탐정: (성직자 차림을 한 사람은 아무런 대답 없이 손을 두꺼운 책 위에 올려놓았다.)
탐정 소녀: D.M, 계속 소파에 가만히 앉아 계실 건가요?
탐정 소녀: 진실을 찾는 게 우리 일이에요.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그냥 다 터놓고 얘기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D.M: (냉소를 지으며) 탐정 소녀가 말해버렸으니 저도 더이상 여러분을 속일 필요가 없겠군요...
D.M: 저도 여러분처럼 지나이다를 좋은 친구로 생각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클럽에서 함께 체스를 두었던 것이 인연이 되어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가 되었지요.
D.M: 솔직히 말하자면 지나이다는 흔히 말하는 어울리기 편한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D.M: 누군가는 소설로 인해 그녀와 인연을 맺었지만, 또 소설에 암시된 사실 때문에 사이가 틀어졌습니다.
어린이 병원 원장: ....
D.M: 누군가는 선량한 신념 때문에 그녀와 가까이 지냈지만, 그 이면에 남모를 목적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기도 했지요.
성직자: ....
추리 탐정: (마치 D.M의 말이 누군가를 가리키기라도 한 것처럼, 어린이 병원 원장과 성직자가 차례로 고개를 숙였다.)
추리 탐정: (모든 사람과 대화를 나누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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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탐정: 조금 전에는 미처 묻지 못했는데... 실례지만 성하밍 어떻게 되십니까?
어린이 병원 원장: 엘사 골드윈이라고 해요. 어린이 병원의 병원장이자 지나이다의 오랜 친구이죠.
추리 탐정: 안녕하세요, 골드윈 부인. 지나이다와는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어린이 병원 원장: 독서 모임에서요. 지나이다는 독자와 교류하는 것을 좋아했죠. 저는 그녀의 애독자로서 자주 편지를 주고받으며 점점 좋은 친구가 되었어요.
추리 탐정: 죄송하지만 조금 전에 부인께서 지나이다와는 2년 동안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엘사 골드윈: (골드윈 부인이 떠보는 듯 쳐다보았다.) 소설 때문이에요.
엘사 골드윈: 병원에 구설수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지나이다는 자신이 아는 것을 소설의 소재로 써먹을 게 아니라 친구로서 내 편이 되어야 했어요.
엘사 골드윈: 사람들은 확실한 증거가 있어도 믿지 않으면서 소설 속 메타포는 제멋대로 해석하잖아요.
추리 탐정: 어린이 병원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엘사 골드윈: 디프테리아로 인한 소규모 감염이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감염이 더 확산되지 않을 방법을 생각해 냈지요.
추리 탐정: (골드윈 부인은 특히 '소규모'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엘사 골드윈: 그런데 그 방법이 논란이 된 거예요.
엘사 골드윈: 지나이다에게 확실하게 설명할 때를 놓쳐서 오해가 생겼어요.
추리 탐정: 무슨 방법을 썼습니까?
엘사 골드윈: 당신이 알아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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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탐정: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골드윈 부인과 함께 오신 분입니까?
추리 탐정: (눈에 초점이 없는 남자는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한 듯했다. 어쩔 수 없이 그의 눈앞에 손을 흔들어 보였다.)
추리 탐정: 선생님?
병원장의 조수: ...음? 아... 안녕하세요...
추리 탐정: 실례지만 골드윈 부인과 함께 오신 분입니까?
병원장의 조수: 엘사와 함께 왔습니다. 제 이름은 그녀의 조수이자, 남편인 아이작 골드윈이죠.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요.
추리 탐정: 지나이다와는 어떤 관계셨습니까? 두 분께서 그녀와 자주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하던데요.
아이작 골드윈: 지나이다... 지나이다... 죄송해요, 저는 그녀와 교류가 적어서 도움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군요.
추리 탐정: (말을 마친 그는 나와의 대화에 전혀 집중하지 않은 듯 더 이상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
추리 탐정: 골드윈 씨, 골드윈 씨?
아이작 골드윈: ...네?
추리 탐정: 어린이 병원에서 있었던 감염, 그러니까 지나이다와 오해가 생겼던 그 사건 말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었던 겁니까?
아이작 골드윈: 알고 있는 것은 엘사가 이미 다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추리 탐정: 뭔가 더 해주실 말씀은 없으십니까?
추리 탐정: (하지만 내가 질문을 했을 때, 그는 이미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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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탐정: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파스터: 파스터라고 불러주세요...
추리 탐정: 안녕하세요, 파스터 씨.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추리 탐정: (그는 다소 긴장한 듯, 눈을 마주하려고 하지 않았다.)
추리 탐정: 파스터 씨, 긴장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그저 당신도 D.M의 초대를 받았는지 알고 싶은 것뿐이니까요.
파스터: 아니요, 저는 지나이다의 초대를 받고...
파스터: 자기 장례식에 저를 위해서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었거든요.
추리 탐정: '서프라이즈'? 어떤 '서프라이즈'죠?
파스터: 그건 모르겠어요...
추리 탐정: (불현듯 퍼즐 조각에서 발견했던 이스터에그가 떠올랐다. 그것도 아마 지나이다가 남긴 '서프라이즈'일 것이다.)
추리 탐정: 지나이다와 안지 얼마나 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파스터: 2년 정도요... 저와 지나이다는 교회에서 만났어요...
추리 탐정: (낯선 사람 때문인지 왠지 주눅이 들어 보이는 말투다.)
추리 탐정: 파스터 씨, 긴장 푸세요. 저는 그저 지나이다에 대해 알고 싶은 것뿐이니까요.
추리 탐정: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파스터: 알고 지낸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마치 평생 알고 지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추리 탐정: 두 사람은 잘 통했나요? 나이가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파스터: 네, 지나이다는 항상 매주 일요일에 먼 거리를 운전해서 교회에 왔어요. 저는 고해성사실에서 고통과 절망에 빠져 참회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종종 들어주었죠...
파스터: 다 제 잘못이에요...
추리 탐정: 네?
파스터: 지나이다가 자살에 대한 암시를 내비쳤던 적이 있어요. 만약 그때 제가 알아챘더라면 그녀를 구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추리 탐정: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까?
파스터: 얼마 전부터 지나이다는 교회에 오기를 꺼려했어요. 걱정스러운 마음에 곧장 만나러 갔었는데...
파스터: 그때도 이미 비관적인 생각을 털어놓았었는데, 저는... 저는 그녀를 돕지 못했어요...
추리 탐정: (그는 감정을 억누르며 다시금 가슴팍에 걸린 목걸이에 입을 맞추었다.)
추리 탐정: 당신은 이미 많은 일을 했습니다, 파스터 씨.
파스터: 감사합니다...
추리 탐정: 그래서 그녀가 교회에 오지 않았을 때부터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는 말입니까?
파스터: 다 제 잘못이에요...
추리 탐정: (나는 파스터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해 주었다.)
추리 탐정: (그 밖에도 D.M의 초대를 받고 온 듯한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그가 무언가 짐작하는 바가 있어 준비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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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악마': 다시 만났네요, 추리 탐정님.
추리 탐정: 밤의 악마 양.
'밤의 악마': 멜로디스[4] 공작의 산장에서 만난 뒤에 또다시 멜로디스 공작 때문에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추리 탐정: 실례합니다만,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밤의 악마': 지나이다의 초대를 받고 왔습니다. 지나이다가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에서 곧 일어날 '재미있는' 일을 저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거든요.
추리 탐정: (지금까지 지나이다의 간접적인 초대를 받은 골드윈 부인 외에도, 지나이다가 직접 초대한 사람은 밤의 악마와 성직자 두 사람이군.)
추리 탐정: (지나이다는 대체 무엇을 준비한 걸까?)
추리 탐정: 밤의 악마 양, 실례지만 당신은 지나이다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밤의 악마': 지나이다 여사는 몇 년 전에 알게 된 친구예요.
추리 탐정: 어디서 알게 되었죠?
'밤의 악마': 지나이다 여사가 제가 사는 곳으로 만나러 왔어요. 제 아버지와 친분이 있던 사이라 저에게서 글의 소재를 얻으려고 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밤의 악마': 하지만 참 재미있게 됐어요. 함께 지내면서 오히려 그녀가 제 소재가 되어버렸지 뭐예요?
추리 탐정: 그게 무슨 말입니까?
'밤의 악마': 지나이다 여사에게 아주 재미있는 일이 생겼거든요. 평범한 사람이라면 정신이 나갔겠지만, 그 불행은 오히려 지나이다 여사를 자극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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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탐정: 창포 양, 와줘서 고맙습니다. 아직도 벨로스타인에서 있었던 일을 조사하고 있습니까?
창포: 아직도 그 사건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추리 탐정: 아니요, 오해하셨군요. 그저 당신이 하는 일에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을 것뿐입니다.
창포: 그렇다면 묻지 않는 게 좋겠어요. 아시다시피 우리엘[5] 가문은 악랄하기로 유명하잖아요. 그들은...
추리 탐정: (그녀는 갑자기 무언가를 느낀 듯이 화제를 바꾸었다.)
창포: 만약 이번 사건에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추리 탐정: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이전 사건에 대해 묻지 않기로 했다. 고개를 돌리자 이쪽을 경계하는 야래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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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탐정: 야래향 씨, 오랜만입니다. 벌써 그곳에서...
추리 탐정: (야래향은 나의 말을 끊고 입을 열었다.)
야래향: 눅누가 거액의 보석금을 지불했습니다.
야래향: 여기에는 공작의 초대를 받고 왔어요.
추리 탐정: D.M이 당신을 왜 초대한 거죠?
야래향: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당신을 초대한 이유와 같지 않겠습니까.
추리 탐정: 함께 조사하시는 겁니까? 뭔가 특별한 것을 발견했나요?
야래향: 조금 있으면 알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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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탐정: 여기는 어떻게 오셨습니까?
초자연 현상 조사원: (가지고 온 보물을 툭툭 치며) 탐지기로 여기서 초자연 현상이 일어났다는 걸 알고 왔지요.
추리 탐정: ...초자연 현상이 일어났다니요?
초자연 현상 조사원: 바로 이 방에서요. 곧 일어날 겁니다.
추리 탐정: ...
초자연 현상 조사원: 하하하, 농담입니다. 바깥 날씨가 안 좋아 잠시 머무를 곳이 필요했던 것뿐입니다.
추리 탐정: (그의 뜬금없는 농담에 그저 손을 내저을 수밖에 없었다.)
추리 탐정: (바로 그때, 번개가 치고 방 안이 어두컴컴해졌다. 쥐 죽은 듯이 고요한 방 안에는 창 밖에서 세차게 유리를 두드리는 빗소리만 들려왔다. 무언가 두려운 존재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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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 스위치가 내려간 것뿐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여러분에게 아주 중요한 일을 알려드리면 훨씬 더 재밌어지지 않겠습니까?
D.M: 제가 여러분을 이곳에 모신 이유는, 우리의 친구 지나이다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추리 탐정: (충격이 순식간에 방안으로 퍼져나갔다.)
D.M: 제가 아는 지나이다는 조금 고집스러운 워커홀릭이었습니다. 특히 창작에 대한 태도가 말이죠.
D.M: 그녀의 이야기는 '공백'이 생긴 적이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그 때문에 보통 사람이 보기에는 미친 것 같은 행동을 하기도 했었죠.
D.M: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글을 쓰기 위해 방안에 죽은 여우를 걸어놓거나, 얼마 전에는 약초를 대량으로 사들이기까지 해...
엘사 골드윈: 대체 뭐 때문에요?
D.M: 아직도 저쪽 책장에 놓여져 있습니다. 바로 원고 옆에요.
추리 탐정: (D.M이 뒤편의 책장을 가리켰다.)
야래향: 다투라로군요.
추리 탐정: (불현듯 야래향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걸 위해서 D.M은 그를 초대한 것 같았다.)
D.M: 아마 제 친구를 만나본 적이 있는 분도 있으실 것 같군요. 약초에 대한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 이번 일을 확인하기 위해 초대했습니다.
D.M: 지나이다가 다투라를 복용하며 펜을 휘갈기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군요.
D.M: 최근에 지나이다가 바빴다는 것을 모두 알고 계셨을 겁니다. 그녀는 완성하지 못한 소설 때문에 체력과 정신력을 굉장히 많이 소모하고 있었지요.
D.M: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에 굉장히 놀랐습니다만...
D.M: 얼마 전에 잠깐 마주쳤을 때의 지나이다는 잡초같이 부스스한 머리와 꼬질꼬질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눈동자만은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D.M: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아는 지나이다는 미처 태어나지도 않은 자신의 '아이'를 남겨둔 채로 스스로의 목숨을 끊을 사람입니까?
D.M: '나한테 글 쓰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한번 시작하면 죽을 때까지 쓸 테니까요.' 지나이다가 항상 입에 달고 살던 말이... 현실이 되었군요.
탐정 소녀: 진실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때, 진실이 거짓으로 감추어졌을 때야말로 탐정이 필요할 때예요!: 잠깐만요! 그렇다고 해서 고작 이 정도로 지나이다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순 없잖아요.
D.M: 다투라는 복용량을 잘 지키면 정신을 맑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과다복용할 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D.M: 그런데 이게 참 묘하단 말입니다. 지나이다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았을까요, 아니면 누군가가 그녀의 평소 습관을 알고서 손을 쓴 것일까요?
탐정 소녀: 추리 탐정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추리 탐정: 명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 D.M이 언급한 책장을 살펴보고 싶군요.
D.M: 필요하다면 이곳에 있는 모든 것을 살펴봐도 좋습니다.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면 지나이다도 당신의 행동을 이해해 줄 테니까요.

유서
추리 탐정: (지나이다가 남긴 유서다. 여러 사람의 감정을 거쳐 이 유서는 그녀가 직접 쓴 것으로 판명되었다.)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서 미안해요. 하지만 저는 두렵거나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홀가분하고 평온하답니다. 여러분, 저는 이제 더 이상 고통의 늪을 견디지 못할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인생의 전반기는 엉망인 결혼 생활로 인한 정신저거, 육체적 고통으로 얼룩졌지요. 그 악마가 떠난 후에야 잠시나마 평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제 인생에서 글을 쓰는 것은 가장 큰 기쁨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감정이 저를 지배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만들어 낸 인물을 통제할 수 없게 되었어요. 불면증이 찾아오면 영혼 없는 글자들이 악마가 되어 저의 영혼을 구속하고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에게 도움을 청해 보았지만 머릿속을 가득 채운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았어요.
조금 지친 것 같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푹 자고 싶어요."
소설 노트
추리 탐정: (캐비넷 안에 놓여진 소설 노트다. 아마도 지나이다가 폐기한 원고로 보인다.)
추리 탐정: (야래향은 노트에서 나는 특이한 향이 다투라라고 말했다. D.M의 말에 따르면 이것은 정신을 맑게 하는 약물로, 생전에 워커홀릭이었던 지나이다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유리병
추리 탐정: (벽난로 위에는 유리병이 몇 개 놓여 있었고, 병이 투명한 것으로 보아 안은 비어있는 듯했다.)
추리 탐정: (사람들은 눈물을 이런 병에 보관해 애도를 표했다. 유리병은 총 여덟 개였다.)
독특한 검
추리 탐정: (벽난로 위에는 세 자루의 독특한 검이 걸여있다.)
추리 탐정: (D.M이 보낸 <메데이아의 구원>에서 언급된 세 자루의 검이다. 판타지 세계에서 한 여자가 남편을 죽여 복수를 한다는 내용의 소설로, 결말 부분에 누군가가 주인공을 대신해 남편을 죽인 내용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고 한다. 지나이다는 독자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열린 결말을 좋아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그녀의 삶을 투영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쪽지 한 장
추리 탐정: (누렇게 바랜 쪽지 한 장이 노트 사이에서 떨어졌다.)
전기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지만, 우연은 그저 하나의 완벽한 쇼일 뿐입니다. 진실을 찾고 싶다면 교외의 성가에 당신이 찾던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추리 탐정: (낙관은 물음표 하나였다. 교외? 전기 사고와 우연? 하지만 뒤이어 들려온 파스터의 목소리가 나의 생각을 방해했다.)

파스터: 동의할 수 없어요...
추리 탐정: (파스터는 큰 용기를 내려는 듯,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파스터: ...그건... 신에 대한 실례이자, 지나이다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해요...
추리 탐정: (아무래도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인 모양이군.)
파스터: 신의 품으로 돌아간 지나이다는 가장 거룩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신의 품에서 영원과 평온을 찾은 지나이다에게 있어서 생전의 갈등은 이제 더 이상 중요치 않을 것입니다.
엘사 골드윈: 당신의 신앙을 존중하지만, 전 공작님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나이다는 불공평한 많은 일에 대해 분개하곤 했어요. 그녀의 소설은 복수예요. 직접 입 밖으로 말을 꺼낸 건 아니지만, 지나이다의 위대한 펜은 공정하지 ㅁ소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벌이었다고요.
엘사 골드윈: 물론, 그 성격 때문에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요.
파스터: ...지나이다가 당신 병원의 구설수를 소설에 그대로 쓴 것 때문에... 반감을 품고 있었잖아요?
아이작 골드윈: 뭐라고요?!
추리 탐정: (골드윈 부인 옆에서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던 남편이 감정적으로 자신의 손바닥에 주먹을 내리쳤다.)
추리 탐정: (파스터는 입을 다물었지만 곽 쥔 주먹은 풀지 않았다.)
추리 탐정: (불만이 있는 걸까, 아니면 긴장한 걸까?)
파스터: 죄송해요... 생전의 지나이다는 그런 극단적인 사람이 아니었어요. 다들 지나이다에 대해 너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고요...
파스터: ...실패했던 결혼 생활로 고통받았었죠... 유서에도 적혀 있었잖아요? 예전에도 얘기 했었고요...
추리 탐정: (파스터가 다시 고개를 숙여 목걸이에 입을 맞추었다. 음산하고 습기 찬 방안은 창밖의 빗소리마저 이 이야기에 집중한 것처럼 유난히 조용했다.)
파스터: 2년 전, 지나이다가 처음 교회에 왔을 때는 그저 평범한 고해성사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점차 그녀가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파스터: 지나이다를 처음 만난 건 그녀의 물리학자 남편이 실험 중 일어난 전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였어요....
파스터: 하짐나 그녀가 겪었던 폭력은 남편이 죽은 뒤에도 그림자처럼 따라붙으며 지나이다를 벗어나지 못하게 했죠....
파스터: 길 잃은 어린양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신께서는 지나이다에게 굳건한 힘을 주셨습니다... 그저 그녀를 위해 기도하지 않은 제가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D.M: (D.M은 조금 성가시다는 말투로 파스터의 말을 끊었지만, 파스터는 여전히 손을 놓지 않았다.)
D.M: 그녀의 남편에 대해서는 저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과학자'라기 보다는 실패한 연구자일 뿐이죠. 2년 전,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술병을 발견했는데, 술주정뱅이들이 보통 이렇게 죽곤 하죠.

창포: 이 사건은 저도 관심 있게 봤었어요.
추리 탐정: 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창포: 사실은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를 겁니다.
창포: 현지 경찰이 그의 체내에서 치사량의 약물을 발견했다더군요. 양치식물로 만든 것이라고 하던데, 문제는 경찰 측도 그가 자발적으로 약물을 복용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겁니다.
파스터: ...크흠, 일단 지나이다의 이야기로 돌아가시죠. 그녀의 남편은 오늘의 주인공이 아니니까요.
추리 탐정: (그렇다면 지나이다의 남편은 전기 사고로 사망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추리 탐정: (벽에 걸린 세 자루의 검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본다면, 지나이다는 자기 남편과의 관계에서 소설의 소재를 얻엇을 것이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 남편을 죽인 것은 주인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
추리 탐정: (남편은 분명 사고로 사망했는데, 지나이다의 소설에서 남편을 죽인 것은 다른 사람이다. 왜 그랬을까? 설마 현실에서도 누군가가 개입한 건 아닐까?)

D.M: 파스터 씨, 어째서 당신의 진짜 정체를 밝히지 않는 겁니까? 당신은 쭉 지나이다와는 가까운 관계였지만 그녀의 남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당신의 숙부잖습니까?
추리 탐정: (파스터는 지나이다 남편의 조카였군!)
선택지1 - 그에게 물어본다.
추리 탐정: 파스터 씨, 악의가 있는 건 아닙니다만 당신이 지나이다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파스터: ...죄송해요, 숙부와는 연락을 끊은 지 오래였어요.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말하지 않았고요.
추리 탐정: 단지 그뿐인가요? 제가 아는 바로 당시느이 숙부는 사고로 사망했다더군요. 그건 전혀 신경 쓰지 않으시는 것 같군요.
파스터: 그들이 세상에 미련을 두지 않고 신의 품으로 돌아가 신의 백성이 되지 않는 이상, 저는 속세의 낯선 사람에게 그 어떤 관심도 가지지 않습니다.
파스터: 지나이다는 저의 친구이자, 제가 속한 신의 나라의 자매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파스터: 제 숙부는 지나이다의 남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혈연이라는 것 말고 별다른 교류는 없었어요.
추리 탐정: (다소 냉담해 보이는 대답이다. 아마도 그 태도가 그와 지나이다의 남편 사이의 관계를 대변하는 것이겠지.)
추리 탐정: (하지만 그의 태도에서 다른 의미가 느껴진다. 바로 그의 신앙과 관련된 사람을 제외한 그 어떤 사람에게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자신의 친척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선택지2 - 침묵한다.

추리 탐정: (하지만 파스터의 태도는 여전히 의심스럽다. 쪽지에 적힌 '교외의 성가'가 혹시 그를 가리키는 걸까?)
추리 탐정: (그리고 그 쪽지는 대체 누가 지나이다에게 건넨 것일까?)
파스터: 지나이다를 알게 된 것은 숙부를 통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먼저 교회에 찾아왔기 때문이에요. 그전까지는 별다른 교류가 없었어요.
파스터: 설마 숙부에 관한 것을 말하지 않았다고 저와 지나이다의 관계를 의심하는 건가요?
추리 탐정: (파스터가 다시 한번 손바닥을 꽉 쥐었다.)
D.M: 진정하세요, 하스터 시. 그냥 물어본 겁니다. 당신이 친구로서 지나이다를 얼마나 생각했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어요. 아무도 당신을 의심하지 않을 겁니다.
추리 탐정: (그러나 파스터는 D.M과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없어 보였다.)
D.M: 그래도 화기애애하던 장례식의 분위기를 깨버리다니, 아무래도 이렇게 기분 나쁜 이야기를 꺼내선 안 되었나 봅니다.
D.M: 그럼 우리가 여기 모인 목적으로 돌아가 봅시다. 곧 추도사를 할 시간이군요. 여러분, 방금 있었던 소란은 잠시 접어두도록 하지요.
추리 탐정: (D.M이 벽난로 위의 눈물병을 집어 들었다.)
D.M: 우리의 영원한 친구, 지나이다를 기억하며.
추리 탐정: (모두가 D.M의 손에서 자신의 병을 하나씩 가져갔다. 이 지역의 종교에는 죽은 자를 위해 흘리는 마지막 눈물을 축복받은 병에 담는 장례 풍습이 있다고 들었다. 그 눈물은 그리움을 나타내기도, 후회를 나타내기도 한다. 눈물을 병 속에 봉인하는 것은 모든 그리움과 미안함을 세상과 격리하겠다는 의미가 된다.)
추리 탐정: (파스터가 감정을 추스르고 추도사를 읊었다. 지금까지 보였던 나약한 모습과는 달리 본업으로 돌아가자 그는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단단해 보였다.)
추리 탐정: (모두가 흐느껴 울며 눈물을 병에 담았다. 비통한 분위기가 정점에 달하자, 지금까지 느꼈던 불편함도 사라졌다.)
파스터: 신의 품으로 돌아간 지나이다 여사를 추모합니다. 이토록 갑작스러운 이별에 마음이 아프지만, 신께서 지나이다를 품에 안고 낙원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파스터: 그녀는 자신의 재능과 신앙으로 세상에 사랑이 무엇인지 증명했고, 자신의 펜으로 아름답고 기묘한 세계를 그려냈습니다. 이제 지나이다는 신의 품에서 영광을 누릴 것입니다.
파스터: 우리는 작품을 통해 지나이다를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며, 우리가 낙원에 올라 다시 만날 때까지 그녀는 우리 안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입니다.
D.M: 지나이다를 잊지 않겠습니다.
D.M: 그렇다면 지나이다를 기리기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군요.
D.M: 지나이다는 미처 완성하지 못한 소설의 인물 설정과 앞부분을 써두었습니다. 자신의 작품이 이렇게 탄생하지 못하는 것을 본다면 지나이다도 분명 영원한 안식에 들지 못하겠지요.
D.M: 그녀는 현실에서 보고 들었던 것을 이야기에 녹여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녀를 위해 이 '작품'을 완성시키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엘사 골드윈: 어떻게 하면 될까요?
추리 탐정: (D.M이 테이블 위에 숨겨진 장치를 돌리자, 게임으로 가득한 테이블이 나타났다.)
D.M: 저와 지나이다는 자주 대결을 하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지나이다는 '게임 속에서는 인생을 미리 설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본모습이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D.M: 이 소설의 설정은 모두... 한 번 확인해 보이시죠.

D.M: 미리 말씀드리자면, 아무리 이야기 속의 인물이 우리와 다르다 해도 이야기를 멈춰서는 안 됩니다.
D.M: 추리 탐정님, 이건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추리 탐정: 저는 참가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은 지나이다에 대해 잘 알고 계시지만 저는 그녀를 잘 모르니 소설에 참여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추리 탐정: (내가 거절하자 D.M이 소설 노트 하나를 건네주었다. 노트 안에는 눈에 띄는 종이 한 장이 끼워져 있었다.)
D.M: 오? 소설 속 설정을 보고 결정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어쩌면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될 수도 있을 텐데요.
추리 탐정: (D.M의 말에 나는 조금 어리둥절했지만, 그의 말에 숨겨진 뜻이 있는 것 같아 노트를 받아 들었다.)
추리 탐정: (노트에 끼워진 종이는 사망 진단서였다.)
......
사망자의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양쪽 동공이 수축되어 지름이 2mm 미만으로 축소되었으며, 뚜렷한 상처나 몸싸움의 흔적은 보이지 않음.
...약물 과다복용을 인한 사망 가능성이 있어 추가 검시 요망.
진단일: 3월 25일

추리 탐정: (진단 시각이 지나이다의 사망 시각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지나이다의 사망 진단서인 듯했다.)
추리 탐정: (D.M은 이 진단서를 왜 보여 줬을까?)
추리 탐정: (그가 이렇게 완곡한 방식으로 지나이다의 사인을 알려주는 것은, 설마 그녀의 죽음이 현장에 있는 사람과 어떤 연관이 있기 때문일까? D.M의 말이 나의 생각을 끊었다.)
D.M: 어떠신가요, 추리 탐정님. 소설의 설정을 보고 나니 흥미가 생기셨나요?
추리 탐정: 그렇습니다. 상당히 흥미롭군요. 이 '설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견해가 궁금한데요.
D.M: 사람은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과 동기로 자신을 위장하곤 하죠. 이야기 또한 일종의 위장이고요.
D.M: 하지만 아무리 교묘하게 위장한 사람이라도 완벽할 수는 없는 법이죠. 이 기회를 통해 모든 사람의 행동과 표정을 관찰하고, 그들의 성격과 동기를 추측해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추리 탐정: (원래 참가할 생각이 없었지만, D.M의 말을 듣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추리 탐정: (D.M이 캐릭터가 그려진 카드를 테이블 위에 늘어놓았다.)
추리 탐정: (모두 테이블 위에 놓인 캐릭터 카드를 살펴보았다. 이 소설에는 총 10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각자가 취향에 따라 자신과 어울리는 캐릭터를 선택할 때, 탐정 소녀는 무언가를 발견한 듯했다...)
탐정 소녀: 잠깐만요! 캐릭터들의 설정이 모두와 약간씩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탐정 소녀: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골드윈 부부예요. 소설 속에서 데바와 아시마르의 운명은 깊이 연결되어 있잖아요? 그리고 마침 두 사람은 소설 속의 설정과 비슷하게 부부 관계죠!
탐정 소녀: 그 다음은 파스터예요. 하프 엘프 기사는 어떤 질서를 굳게 믿고 있어요. 성직자인 파스터가 신을 굳게 믿고 있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요?
탐정 소녀: 그리고 D.M! 설정에서는 그저 신비한 인물이라고 하지만 모든 캐릭터를 연결할 수 있어요. 오늘 장례식에 참가한 사람들 또한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지만 D.M 당신은 이 설정처럼 모두를 알고 있잖아요?
탐정 소녀: 밤의 악마 양은...
추리 탐정: (탐정 소녀가 말의 속도를 늦추며 인상을 찌푸린 채 밤의 악마를 바라보며 잠시 기억을 더듬는 듯했다.)
탐정 소녀: 소설 속의 왕국에서 버려진 공주 루치아가 당신의 가족과...
추리 탐정: (그녀는 말끝을 흐렸다. 밤의 악마 양이 고개를 돌려 탐정 소녀와 눈을 마주쳤지만 탐정 소녀는 그 시선을 피했다.)
추리 탐정: (탐정 소녀의 발견에서 무언가를 깨달았다. 치밀하게 짜여진 캐릭터들은 지나이다가 준비한 '서프라이즈'인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어째서 그들을 한데 모은 것일까? 그저 이 소설을 완성하기 위한 것일까?)
D.M: 지나이다가 모든 것을 계획해두었으니 여기에 맞춰 다시 캐릭터를 배정해 보도록 하죠.
아시마르(어린이 병원 원장)
추리 탐정: 골드윈 부인은 신성한 아스모 역을 맡아주세요. 반신인 아스모의 곁에는 항상 길잡이 천사가 함께합니다.
데바(아이작 골드윈)
골드윈 씨는 길잡이 천사 역을 맡아 주세요. 아스모의 선량함과 정직함에 영향을 받아 명을 받드는 선한 존재입니다.
하프 엘프 기사(파스터)
하프 엘프 기사 역의 성직자 파스터, 가문에서 쫓겨난 그는 진정한 엘프의 혈통은 아니지만, 엘프의 힘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홀로 파멸한 세계수를 향해 가고자 합니다.
루치아의 망령('밤의 악마')
밤의 악마 양은 루치아의 망령 역을 맡아주세요. 비참한 운명을 지는 제국의 죽은 공주입니다.
망령의 왕(D.M)
D.M은 이 게임의 주최자이자 신비한 인물 역을 맡아주세요.
D.M: 그렇다면, 이제 남은 캐릭터를 선택해 주셔야겠군요.

초자연 현상 조사원: 이 캐릭터는 꽤 흥미롭네요. 떠돌이 역할을 맡아서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고 싶군요.
하플링 트리빈(초자연 현상 조사원)
추리 탐정: 하플링 트리빈 역의 초자연 현상 조사원, 그의 직업은 교활한 떠돌이입니다.

창포: 조용해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드네요.
티플링(창포)
추리 탐정: 티플링 역의 창포, 네스트 숲에서 은밀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야래향: 썩 착한 캐릭터는 아닌 것 같군요. 재미있어 보여요.
망령의 호위(야래향)
추리 탐정: 야래향 님은 망령의 호위 역을 맡아주세요. 한때 공주의 호위였으나 망령이 되었습니다.

탐정 소녀: 하플링? 귀여운 종족인 것 같아요. 이걸로 할게요!
하플링 미셸(탐정 소녀)
추리 탐정: 하플링 미셸 역의 탐정 소녀, 경치가 좋은 먼지 마을에서 살고 있습니다. 과거의 재앙으로 인해 마을은 파괴된 지 오래입니다.

추리 탐정: 그럼... 남은 것은 주인공인가...

추리 탐정: 전 그림자의 성에서 태어난 고아 역을 맡겠습니다. 그림자의 성에서 출발해 임무를 수행하며 진실을 찾기 위한 모험에 나섭니다.

이야기 속, 루노 대륙은 과거의 재앙으로 인해 역병이 퍼지고 파멸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대학사 오베리스는 신전에서 세상을 구하기 위한 신의 계시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신의 계시를 위한 모험이 여기서 시작됩니다.

4.4.2. 캐릭터 연역(스토리/육성)

내 이름은 오리온, 루노 대륙 북부의 빙하 능선에 위치한 그림자의 성에서 태어났다. 대학사 오베리스는 아주 오래전, 이 그림자의 성에는 대륙의 지식인들이 모두 모여 북쪽의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등대처럼 지식의 빛으로 온 대륙을 비추었다고 한다. 하지만 악령과의 전쟁 이후, 악령의 불꽃이 퍼지고 전염병이 대륙을 휩쓸어 사람들은 도탄에 빠졌다. 한때 찬란하게 빛나던 그림자의 성 역시 아무도 찾지 않는 얼음 동굴이 되어버렸다. 이제 이 성은 시간 속에 잊혀진 오래된 거인과도 같지만, 빙하 능선에 서 있는 한 과거의 영광과 존엄을 충실하게 지킬 것이다. 대학사 오베리스의 손에 자란 나는 어린 시절부터 대륙에서 일어났던 참혹한 전쟁에 대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며 그림자의 성 견습 학사로 자란 나는 금세 오베리스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베리스가 내 방을 두드리기 전까지는...

오베리스: 오리온, 너도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내 품을 떠날 때가 된 것 같구나.
: (오베리스님이 골드 자루를 건네주셨다.)
: 오베리스님, 제가 어디로 가야 할까요?
오베리스: 예전에 말했던 헤카테 신전을 기억하나?
: 헤카테 신전이라면 루노 대륙 북서쪽에 있는 곳이지요. 예언의 힘을 가진 엘프 마법사가 하늘의 신 헤카테를 기리고 대륙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지은 궁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옛날에 엘프 마법사가 저승으로 가는 세 갈래 길에서 헤카테를 만났고, 헤카테의 불꽃의 안내를 받아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오베리스: 엘프 마법사가 지은 헤카테 신전으로 가서 신의 계시를 받고 이 대륙을 축복하거라.
: (대학사님이 갑자기 왜 이런 명을 내리는지 이해하기도 전에 그분은 긴 한숨을 내쉬며 다시 서재에만 머무르셨다.)
: (그림자의 성에서 자라면서 책으로는 온 세상의 모든 것을 섭렵할 수 있었지만, 정작 대륙으로 한 발짝도 나가본 적이 없어. 열대지방의 모건초를 만져본다거나, 드래곤하트 나무를 올라가 본 적도 없지.)
: (설산에 비춘 태양의 눈 부신 빛이 나를 우울한 기분에서 꺼내주었다. 나는 자루 속 골드를 흔들며 길들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림자의 성
: (미지수로 가득한 여행이었다. 배낭을 뒤져보니 마땅한 무기조차 없었다. 적어도 작은 칼 한 자루는 있어야 할 텐데. 출발하기 전 나는 어쩔 수 없이 뒷마당에 있는 백정 블러드 아저씨를 찾아갔다. 아저씨에게 칼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블러드 아저씨: 녀석, 벌써 이렇게 컸구나. 팔뚝이 이렇게 두꺼워지다니!
블러드 아저씨: 대학사님이 어려운 임무를 맡긴 모양이구나. 너도 이제 책임을 질 나이가 된 거야.
: (블러드 아저씨는 말을 하면서 통뼈를 반으로 갈랐다.)
: 아저씨, 들고 계신 칼을 좀 빌릴 수 있을까요?
블러드 아저씨: 이 칼 말이냐? 공짜로 줄 순 없지, 날 도와준다면 한 번 고민해 보마.

선택지1: 기회를 틈타 훔쳐간다.
블러드 아저씨: 이 녀석,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정말 실망스럽구나!
: (블러드 아저씨는 눈치를 채자마자 휘파람을 불러 사나운 늑대 한 마리를 불러냈다.)

선택지2: 블러드 아저씨를 돕는다.

: (드디어 이겼다.)
블러드 아저씨: 녀석, 정말 다 컸구나.
: (블러드 아저씨가 피 묻은 칼날을 내어 주었다.)

4.4.3. 소설 노트(수집 시스템)

4.4.4. 마지막 전투(망령의 왕에게 도전하기)

4.5. 기념일 소문

이벤트 기간: 2023년 07월 13일~08월 3일

4.5.1. 인물 상호작용

4.5.2. 기념일 일화 수집책(5주년)

2022년 8월 4일 골동품 상인 장원 진입 "죽순이 껍질을 벗고 자라난 대나무, 홀로 서리를 맞으며 추운 겨울을 견디네. 군자와 같이 곧은 대나무, 흔들림 없이 고결한 이상을 지키네."
2022년 8월 4일 망상의 숨결 모드 오픈 별들이 둥지에 돌아오지 않고 아무도 마을에 살지 않던 시절, 깊은 물 아래 신이 잠들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패자는 대낮의 안개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폐허 위 신이 있는 곳으로 통하는 문은 승자에게 열립니다.
2022년 8월 11일 자이언트 판다와 래서판다 보호를 위한 공익활동 장원에 새롭게 합류한 동료 자이언트 판다 우우, 래서판다 티엔위, 티엔치, 티엔우, 티엔바오를 함께 환영해요!
2022년 8월 25일 은둔자 장원 진입 이제 그는 공식과 원리는 영원히 인심을 추론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그를 곤경에서 구해준 신 외에는 아무도 그의 곁에 설 자격이 없습니다.
2022년 12월 1일 작곡가 장원 진입 오직 음악만이 그를 머릿속의 소리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음악이 곧 이 세상의 구원이며 홍수 속 생명의 방주라고 믿었습니다.
2022년 12월 29일 IJL 하계리그 우승자 WE ARE ZETA DIVISION. ZETA 클랜이 2022년 IJL 하계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22년 12월 29일 심연의 부름VI 그랜드 페스티벌 오픈 "여러분의 헌신은 진실을 맞이하는 서막이 될 것입니다."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볼 때면 하늘에서도 탐험대가 신비로운 천문학자의 인도를 따라 행성을 탐험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눈동자가 있습니다. 허술한 계획 속에 어두운 밤의 속삭임을 들은 사람이 있을까요?
2023년 1월 18일 제5인격x카마다 미츠지 콜라보 제1탄 "안개 밖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끝없는 어둠과 구불구불한 오솔길? 아니면 알 수 없는 두려움...?"

[1] delphis는 돌고래의 학명이고, 델피는 고대 그리스의 지명이다. [2] '심리학자'. 이 스토리에서는 어린이 병원 원장이다. 이름은 엘사 골드윈. [3] 묘지기. 이 스토리에서는 성직자이다. [4] 어둠의 예언자 PV에서는 멜로디로 번역됐었다. [5] 침묵의 반역자 PV에서는 유리엘로 번역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