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呪いの館'三角おにぎり'(산카쿠 오니기리, 삼각김밥이라는 뜻이다)와 당시 초등학교 3학년생이었던 그의 아들 'ともちゃん'(토모쨩)이 《 Klik & Play》라는 프랑스산[1] 제작 툴로 만들어 1996년에 인터넷에 공개한 게임으로, 오랫동안 잊혀졌다가 2008년 1월 니코니코 동화에 플레이 영상이 업로드되어 쿠소게로서 상당히 유명해졌다.[2]
병맛나는 조작감에 플레이어를 난감하게 하는 스테이지 구성, 하나만 반복되는 배경음악( 왕벌의 비행), 상상을 초월하는 엔딩 등을 보여주는 괴작이다. 스토리조차 병맛이며, 저주의 관을 걸어 나가는 주인공을
다만 쿠소게라고 보긴 힘들 정도로 시대에 비해 연출도 혁신적이고 퍼즐상의 구조도 상당히 수준급이다.
- 아이템을 줍자마자 괴물이 등장하고, 피해야 한다.
- 그리고 되돌아 가서 열쇠를 얻는다.[5]
- 밟으면 서서히 떨어지는 발판
- 필요할 때마다 뜨는 간략한 주의사항 멘트[6]
- 스위치를 누르고 재빨리 내려가는 퍼즐
- 발판 타고 올라가 위에서 공을 떨어트려 적을 죽임
- 수시로 고개를 숙여 화살을 피해 진행하는 퍼즐
- 사다리 세 개에서 전부 다른 퍼즐이 나온다.[7]
- 드라큘라가 박쥐로 변하기 전에 다가가면 사망한다.
- 재도전시 해당 맵에서 재시작한다.[8]
즉 총평으로만 보면 이런 걸 어린 나이의 초등학생이 머리 짜서 만들었을 리가 없을 정도로 꽤 친절하고 정교한 게임이다(...)
그런데도 이걸 쿠소게나 바카게로 보는 이유의 연출은 다음과 같은데,
- 공격 모션 없이 겨드랑이에 칼을 끼우고 보스전을 몸통 박치기로 치르는 히로시
- 박쥐라고 설명은 하지만 정작 스프라이트는 익룡
- 쫒아 오긴 하지만 속도가 느려서 의미 없는 붉은색 뱀
- 플레이어의 어이를 승천시키는 1분 짜리 엔딩과 그 후 나오는 "다음 작품에서 계속"
- "이예에에에아아아-!!"라는 환호성과 함께 공중에 뜨는 어이없는 사망 연출
- 누워있는 자세 그대로 공중으로 수직 상승하는 쓸데없이 긴 사망 모션
- 익숙해지기 전까지 느껴지는 병맛나는 조작감
- 히로시의 괴상한 점프 자세(아래로 숙이는 모션 그대로 점프한다)[9]
- 한종류로만 무한 반복되는 BGM
실제 초보 실황들을 보면 몇번 죽어도 10분을 넘지 않고 클리어한다. 그만큼 구조는 잘 갖춰졌단 뜻이다.
난이도와 낚시, 메타 요소가 상당히 괴악해서 그렇지 당장 게임 구조가 형편없는 수준의 쿠소게인 치타맨과 빅릭스들을 생각해보면 매우 정상이다. 클리어 자체도 명확하고 퍼즐 공략이 확실하고 나름 형평성이 있는 이 게임은 난이도가 어려운 바카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이걸 초딩이 만들었으면 괴물급 천재다.
직접 프로그래밍한 것이 아닌 클릭팀에서 개발한 게임 제작 툴인 《Klik & Play》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것이며, 사용된 캐릭터 스프라이트와 배경음악, 효과음, 음성(죽을 때 지르는 "이예에에에아아아-!!") 등은 모두 툴 안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던 것들.
게다가 그 "이예에에에아아아-!!"는 Klik & Play의 샘플 게임 중 알카노이드와 비스무리한 게임에 처음 사용되었다. 한 소년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좌우로 움직이면서 공을 튀기는 것이다. 목표물 중에 커다란 삐에로 얼굴 말고도 윗줄에 손을 매달려서 움직이는 삐에로가 한 명 있는데 이 삐에로를 맞추면 "이예에에에아아아-!!" 환호성을 지른다.
원래 K&P에서 해당 게임의 플레이어로 배정된 스프라이트는 'Funny Guy'라는 이름으로 분류되었지만, 짱구는 못말려의 노하라 히로시와 옷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주인공은 히로시라고 불린다. 또 이 히로시가 사망시 외치는 비명 소리가 중독성이 있다. '좋았어'할 때 쓰는 환호성 "이예에에에아아아-!!"를 죽을 때 질러대는 병맛.
뱀발로 오프닝 곡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발레 《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나오는 《Dance of the Knights》라는 곡이고,[10] 게임 진행 중 나오는 BGM은 러시아의 작곡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 왕벌의 비행》.
2. 게임에 대해
원래 이 게임은 일본의 인터넷 태동기부터 존재했던 인터넷 공개자료실 사이트 'Vector'에 업로드되었던 게임으로, 출시일(=Vector에 업로드된 날짜)는 1996년 7월 21일로 상당히 오래된 게임이다. 게임의 모티브는 3DO로 플레이했던 어둠 속에 나 홀로라고. 이 게임 이후로도 제작자는 많은 게임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으며 그 중 하나는 Klik & Play 게임 대회에서 상을 타기도 했다고 한다.괴악한 난이도에 대해서는 제작자 본인은 결국 못 깼지만 아들은 깼다고.
이후 2010년에 NHK에서 방영했던 '더☆넷스타!'라는 프로그램[11]의 최종회에서 제작자와 이메일을 주고 받은 내용을 공개했는데, 제작자 본인은 이 게임이 인터넷에서 유행하게 된 걸 전혀 몰랐다고 한다. 엔딩에서 예고된 속편은 아들이 안 놀아줘서 제작을 중단했다고.
방송 당시(2010년) 제작자의 나이는 53세로 평범한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아들은 22세의 공무원이 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Vector에서 사라진 게임이었으나, 인터넷에서의 유행을 알게 된 제작자가 Vector에 다시 업로드를 하였다. 원본은 Windows 3.1용 게임이라 64 비트 윈도우에서는 동작이 안됐는데 이 재업로드판은 그것을 해결한 버전.
3. 개조판들
이 게임이 올라온 뒤로 게임을 개조한 《저주의 관을 멋지게 바꿔보았다》도 등장하였다. 정식 명칭은 《저주의 관 EX》.( 플레이 영상)이것은 위의 저주의 관 원본의 보스전만 대대적으로 수정한 것으로 프로그램을 소스부터 뜯어고친 물건. 공격도 쉽고, 점프도 괜찮고, 점프 공격도 되고, 원거리 공격도 가능하며 심지어 맞고 죽어도 하늘로 올라간 후 몇 초 뒤에 기합[12]"아아아아아에이!!"]을 지르며 부활한다. 가장 중요한 건 엔딩이 바뀌었다는 것으로, 저주의 관을 한 칼에 베어 썰어버리고 '별 거 아니군'이라고 말하면서 어디론가로 걸어가는 것으로 끝난다.
이 외에도 저주의 관 RC라는 또 다른 개조판이 있다. 이쪽은 특유의 병맛 나는 게임성을 강화한 쪽. 나름대로 스토리가 있는 듯하며 게임 진행 중에 잠시 치타맨의 아폴론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치타맨 플레이 중에는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한 그 음악도 들려온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저주의 관보다 병맛 나는 조작감, 난이도 덕분에 사람 혈압 오르게 한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끝까지 클리어 하면 하드코어 모드 플레이가 가능하다. ( 하드코어 플레이 영상)
4. 그 외
저주의 관의 적들을슈퍼 마리오 메이커로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 코스가 있다.
The Doritos에도 저주의 관을 패러디한 스테이지가 있다. 타일 무늬와 배경음악, 적에 닿으면 '이예에아아아'하고 죽는 이펙트까지 재현되어 있다. 다만 알만툴 특성상 그냥 탑뷰이다.
5. 다운로드 링크
6. 기타
[1]
당시 유로프레스(現
클릭팀)라는 회사가 개발한 툴. 놀랍게도 발매원은
맥시스다. 한국에서도 당시 쌍용소프트가 정발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2]
업로더에 의하면 옛날에 쓰던
하드디스크를 뒤지다 보니 나온 게임이라고 한다.
[3]
스토리상
박쥐라고 하는데 막상 도트를 보면
프테라노돈(...)이다.
[4]
물론 아들 또는 본인이 다음 작품을 만들지 않은 탓에 스토리가 이어지진 않았다.
[5]
같은 맵을 두 번 이상 활용하는 발상은 초보 수준에선 나오기 매우 힘들다.
[6]
흔히 초보 아마추어 게임의 문제가 바로 유저 배려와 설명이다. 부족하면
안알랴줌 내지는
모르면 맞아야죠가 되거나,
설명충마냥 한 호흡에 죄다 몰아서 설명해서 들을 땐 지루하고 필요할 땐 기억이 나지 않는 사태가 일어나기 일쑤인데 여기선 적절히 승화되었다. 보통 수준은 아니란 소리.
[7]
아마추어 수준의 퍼즐은 일직선 진행이 대부분이고, 세 갈래 길이 나와도 연계되는 퍼즐이 많다. 전부 다른 퍼즐을 짜 놓았을 확률은 매우 낮다.
[8]
이런 배려 자체가 아마추어에게서 나오기 힘든 발상이고, 제작 당시 시기에는
모르면 죽어야지가 난무하던 1990년대이라서 아마추어 제작자에게서 이런 발상이 나올 확률은 더더욱 낮다. 당장 흔히
합팩에서 보이던 고전 게임들도 이런 방식의 게임이 많았던걸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정말 제작자가 아마추어이더라도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이런식으로 꾸며놓은거라면 고수들이나 전문가들은 난이도 때문에 혹평할지는 몰라도 적어도 일반인이나 라이트 게이머들한테는 호평이다. 굳이 특정 구간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
[9]
이 숙이는 모션은 통칭
스쿼트 자세라고 불린다.
[10]
니코니코 동화 유성군에서도 나왔다.
[11]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컨텐츠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12]
"이예아아아아-!"의
백마스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