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이길 권세를 지닌 자는 예수뿐이라고......
< 퇴마록>의 등장인물.
박신부의 의대 동기이며 막역한 친구. 법의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검시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사 학위가 있기 때문에 통칭 장창열 박사로 불린다. 시신을 무뚝뚝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검사한다고 하여 별명은 부처(Butcher, 도살자).
웬만한 사람은 기가 질릴 법한 끔찍한 시체도 꼼꼼히 검사하여 많은 미제 사건을 해결했다. 얼굴이 딱딱하기 때문에 특이한 인간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은 마음이 지나치게 여려 환자에게 지나치게 감정을 이입하기 때문에,[1] 산 사람보다는 죽은 사람이 더 죄책감이 덜 들어서 검시관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의학지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에 대해서 박신부의 도움을 받고 있다. 역으로, 박신부를 지탱해주는 상담자 역할도 해낸다. 여담으로, 박신부를 '가짜 신부'라고 부른다. 물론 악의는 없고, 그냥 단순한 별명.
첫 등장은 측백산장편. 퇴마록내에 최고 조연(?). 혼세편까지 꾸준히 나오며, 몽마가 등장하는 <밤은 그들의 시간> 에피소드에선 퇴마사 일행의 도움으로 고통에서 벗어났다. 세계편의 첫 에피소드인 '비어있는 관'에서는 좀비가 들어오자 박신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이 때 퇴마사들과 백호가 만나는 등 세계편 시작의 계기를 제공했다. 혼세편에서도 구울등이 등장하는 '프랑켄슈타인의 후예' 에피소드에서 나름 활약을 펼친다.
이후 죽은 7인의 신동들의 유해를 처리하는 담당으로 나오면서 더 이상의 등장은 없음.아마도 말세편 즈음에는 은퇴해서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외전 2권에서 그간의 등장인물들이 퇴마사 일행을 그리워하는 짤막한 장면들이 모인 에피소드에서 박신부를 그리워하며 천국에 갔느냐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1]
몽마 에피소드에서 본인이 부검한 시신들(묘사상으로는 그 시신들 모두 상세히 기억하는듯)에게 쫓기는 악몽을 꾸는데, 현암의 도움으로 악몽이 정상적인 꿈으로 돌아오자 그 시신 한 구, 한 구를 모두 수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