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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0 16:24:52

자쿠 바주카

1. 개요2. 개발 및 활약상3. 특징4. 외전에서5. 여담

1. 개요

파일:Giant Bazooka 3.jpg
자쿠 바주카는 MS-05 자쿠 MS-06 자쿠 II의 옵션 무장으로, 일년전쟁 개전 초에 지구연방군의 우주 함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로켓 런처다.

이름대로 현실의 바주카포와 유사한 모양을 하고 있으나, 거대 로봇인 모빌슈트가 사용하는 무기이므로 크기가 매우 크다.

2. 개발 및 활약상

”자쿠 바주카“라는 별명대로 지온공국군 모빌슈트(전투용 거대 로봇)인 자쿠, 즉 MS-05 자쿠 MS-06 자쿠 II가 주로 장비하는 옵션 무장이다.
허나 자쿠만 이용한 것은 아니며, 도 간혹 자이언트 바주카 대신에 이것을 사용했다.
일년전쟁 초반에 자쿠가 상대한 적은 지구연방군의 우주 순양함과 구축함, 전투정, 전투기였으며, 자쿠의 “주무장”인 120mm 하이퍼 라이플(“자쿠 머신건”)로는 순양함과 구축함을 손상시키기 어려웠다. 바주카가 없었다면 지온공국군이 지구연방군의 우주함대에 압도적인 손실을 입히는 것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자쿠 1이 처음 장비한 자쿠 바주카는 일년전쟁 전에 개발된 물건으로, 형식 번호가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냥 “초기형 자쿠 바주카”라고 불린다. 구경을 비롯한 자세한 제원은 불명이나, 조준용 스코프가 없고 나중 모델들과 달리 전방에 왼손용 손잡이가 없다. 대신 휴대용 수평 손잡이가 발사관 위에 달려있으며, 발사 시에는 오른손으로 수직 손잡이를, 왼손으로 수평 손잡이를 잡아 발사한다.

일년전쟁 중에 이것의 후속 모델이 개발되는데 이것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자쿠 바주카다.
자쿠 바주카는 초기형과 달리 발사관의 후방에 로켓의 추진 제트를 분산시키는 디플렉터 노즐이 달려 있어, 로켓을 포구를 통해 장전하는 전장식 화포다. 또한 오른손 손잡이 바로 앞에 왼손용 손잡이가 추가되었으며, 조준용 스코프도 추가되었다.

자쿠 바주카도 두 가지 모델이 있다. SB21K의 “A-N” 코드에서 “A”는 “anti-ship”, 즉 대함용이란 의미이며 “N”은 “nuclear”, 즉 핵탄두라는 의미이다. 원래 지온공국군의 모빌슈트는 핵탄두를 발사하는 기동병기로 만들어졌던 것이다.[1]

우주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지구 대기 내에서 쓰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문제이다. 우주공간은 어차피 태양풍을 비롯한 고에너지 방사선으로 가득한 장소라 핵폭탄 좀 터뜨린다고 크게 달라질 것도 없다. 핵폭발에서 생성되는 방사성 물질도 초고속으로 우주공간에 퍼져나가므로 방사능 오염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때문에 브리티쉬 작전에서는 지온공국군과 지구연방군 모두 핵탄두를 적극 사용했다.

그러나 루움 전역 후 지온공국과 지구연방 간에 남극조약이 체결되며 대량살상무기(핵무기, 생물학 무기, 화학 무기)의 사용이 금지되자, 핵탄두 대신에 강력한 고폭탄 로켓을 발사하는 자쿠 바주카가 개발되는데 이것이 SB25K이다. SB25K의 “A-P” 코드에서 “P”는 “piercing”, 즉 “관통”이란 의미로, 로켓이 선체를 관통한 후에 내부에서 폭발하는 방식이다. 현실의 철갑유탄과 비슷한 원리인 셈인데, 우주전함의 두꺼운 장갑판을 관통해야 하므로 철갑탄으로 관통하는 것은 아닐 것이며 다른 원리를 이용해 장갑을 관통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사실 SB25K 자쿠 바주카가 개발된 후, 자쿠는 이것을 지구연방군의 우주전함에 써먹을 기회가 많지 않았으며(벌써 죄다 침몰시켰으니…) 주로 지구연방의 지상군( 육군)이나 모빌슈트들을 상대로 사용했다. 지온공국군이 지구연방군의 함대와 다시 대결하게 된 때는 일년전쟁 말에 솔로몬과 아 바오아 쿠에서 방어전을 펼쳤을 때이며, 이 시기 지온공국군 모빌슈트 부대의 대함 병기는 자이언트 바주카 겔구그 빔 라이플이었다.

지구연방군 역시 모빌슈트용 바주카를 개발하는데 그것이 이름높은 하이퍼 바주카다.

3. 특징

자쿠 바주카는 원래 핵탄두 로켓 발사관으로 개발된 물건이라, 로켓 한 발을 장전하고 출격한 뒤 적에게 발사하도록 되어 있었다. 즉 전투 중에 재장전하는 방법은 고려되지 않은 디자인이었다. 아무리 전술핵이라지만 핵탄두를 한 발 얻어맞은 우주전함이 대파되지 않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후속타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었던 모양이다. 따라서 중력전선 2화에서 화이트 오거가 바주카를 난사하는 등의 연출은 오류다. 들고 있던 것이 탄창형이었다면 모를까.

허나 핵탄두가 아니라 고폭탄 로켓으로 변경된 후에는 재장전이 어렵다는 점이 큰 결점으로 대두되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형 바주카가 개발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의 주력 화기인 자이언트 바주카 문서를 참조하자.

허나 자쿠 바주카도 재장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280mm 로켓을 전용 케이스에 넣어 휴대하다가 재장전하는 것이 가능했다. 기동전사 건담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런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지만, 돔 트로펜이 자쿠 바주카용 로켓의 예비탄을 케이스에 넣어 스커트 후방에 달고 다니는 모습이 묘사된 바 있다.

4. 외전에서

외전인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에서는 연발 자쿠 바주카가 등장한다.
파일:giant bazooka.png
디 오리진의 경우 3연발, 썬더볼트의 경우 5연발(탄창에 4발, 챔버에 1발)이란 설정이며, 단발식 바주카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디 오리진의 자쿠 바주카는 “모빌슈트용 바주카 A2형”이란 명칭이 있어 명칭부터가 다르다.
물론 이 작품들은 외전이므로 정사가 아니다.

5. 여담

자쿠 바주카는 지온공국군이 루움 전역에서 대승리를 거두는 데 큰 공을 세웠을 것이라 추측되는 무기지만, 핵탄두를 발사한다는 설정 때문에 공식적으로나 팬덤에서도 자세히 다루는 것을 꺼린다. 특히 일본에서는 핵폭탄에 대한 강한 터부가 있기 때문이다.

“지온공국군은 어디서 핵무기 제조용 핵물질을 입수했을까?”하고 궁금해 하는 이들도 있다. 우주세기에는 핵융합 발전이 실용화되어 있어, 핵분열 물질을 발전용으로 사용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는 태양계 개척을 위해 우주로 진출하면서 많은 양의 핵분열 물질을 핵펄스 추진용으로 갖고 나갔다. 핵펄스 추진이란 쉽게 말해 원자탄을 폭발시켜 그 반발력으로 거대한 질량체를 추진하는 것이다. 우주세기 인류의 우주선들은 대개 핵융합 로켓을 갖고 있지만, 광물 채굴용으로 화성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소행성들을 지구 근처까지 몰고 올 때 핵펄스 추진을 이용했다. 아 바오아 쿠, 솔로몬, 루나 2, 페즌, 액시즈 모두 핵펄스 추진으로 소행성대에서 지구 근처까지 이동시킨 소행성들이다.

[1] 직경이 280mm밖에 안 되는 로켓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겠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미군은 20세기 중에 보병이 휴대하고 공수 낙하도 할 수 있는 극소형 핵폭탄도 설계한 적이 있다(W54). 다만 핵무기는 작을수록 위력이 약하며, 자쿠 바주카의 핵탄두는 전술핵 수준의 위력만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