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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11 13:07:44

자리 배치

1. 개요2. 방식3. 형태4. 경향5. 대학에서6. 창작물에서

1. 개요

학교 교실에서 자리를 배치하는 방법에 관한 문서. 한국 기준으로 초중고등학교는 마다 교실이 할당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대체로 정해진 자리에 앉도록 하고 있다.

자리가 옆인 사람을 짝꿍이라고 한다.

2. 방식

자리 배치는 반마다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반의 담임이 지시한 방식대로 이루어지거나 반장 혹은 여러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루어지곤 한다. 학생의 자율이 그다지 크지 않은 한국 학교이지만, 자리 배치 정도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건의해볼 수 있다. 학급 회의의 안건이 될 수도 있다.

자리를 잘 안 바꾸는 반도 있지만, 그렇다고 1년 내내 항상 같은 자리인 경우는 별로 없고, 적어도 한 학기에 1번 이상은 자리를 바꾸는 편이다. 반면 자리를 자주 바꾸는 반도 1주일마다 자리를 교체한다는 건 이래저래 번거롭고 학생들의 반발을 살 수 있으니 그보다는 좀 더 길게 자리를 유지한다.

제비뽑기와 같은 임의의 방식을 선택하는 곳이 많다.

친한 사람끼리는 서로 옆에 앉을 수 있게 해 주거나 동성끼리만 앉을 수 있게 해 주거나 앉고 싶은 곳에 앉게 해 주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그렇다 보면 대부분은 끼리끼리만 놀게 되고 수업 시간에도 집중 안 하고 딴 짓거리나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지라 그런 것을 방지하고자[1] 자리를 무작위로 지정하는 편이다.

이동 수업을 할 때는 자유롭게 앉게 하기도 한다. 다만 과학실의 경우 실험을 위해 정해진 출석번호대로 앉게 하거나 아니면 성적에 따라 조를 짜서 조대로 앉게 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의 선택 없이 걍 출석번호순이나 키번호로 배치해놓고 1년 내내 그렇게 못박아놓는 반들도 있다. 담임이 자리 바꾸는 것을 원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거나 번거로워하는 경우가 주로 그렇다. 첫 수업 때의 자리를 그냥 평생 유지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대부분 반의 경우 자리를 바꾸는 편이다.

3.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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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각형 행렬 모양으로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명씩 짝을 지어 분단을 만들 때도 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분단보다는 줄로 배치한 경우가 많다.[2]

3번째 그림처럼 자체 를 짤 때도 있다.

학급 회의를 하거나 모둠 활동을 할 때 책상을 다르게 배치할 때도 있다.

2020년 코로나 19 사태 이후로는 조금이라도 거리를 두자는 취지에서 짝을 짓지 않고 시험대형으로 배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2009년 신종플루 때도 교사들이 감염 방지를 위하여 책상을 떼어놓을 것을 명한 적이 있었다.

4. 경향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부를 열심히 혹은 잘 하는 우등생이거나 키가 또래보다 크게 단신인 학생이 아니고서야 앞자리는 보통 인기가 없다.[3] 교사 바로 앞이라서 딴짓을 할래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4] 운이 나쁘면 교사의 잔심부름도 자주 하게 될 수 있다. 수업에 관심이 덜하거나 공부를 못 하는 학생일수록 뒷자리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반면 맨 뒷자리는 인기가 많은 편이다. 딴짓을 하거나 졸거나 실컷 잠만 자도 앞자리에 비해 교사한테 걸리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뻘짓을 많이 한다면 교사가 강제로 앞자리로 보내버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창가 자리는 가끔씩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데다 햇볕도 상당히 잘 들어서 인기가 좋은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 수업에 집중을 안 하고 내내 바깥 구경만 하다가는 교사한테 야단맞으니 그러지 말자.

종합적으로는 보통 맨 뒷자리의 왼쪽을 가장 선호하는 편이다.

문과 가장 가까운 자리는 춥거나 덥다는 이유로 선호자가 적다. 특히 애들이 문을 잘 안 닫는 경우엔 더더욱 싫어한다.

참고로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지 어느 정도는 를 꼭 반영한다. 일반적인 초중고 교실은 앞자리나 뒷자리나 높이가 똑같이 때문에[5] 키가 너무 큰 사람이 앞에 앉으면 뒤 사람은 칠판을 제대로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구석 자리는 그렇게 가려질 염려가 좀 덜한 편이다.

책상을 붙이지 않고 하나씩 떨어뜨린 경우 가령 학생 35명 기준으로 가운데를 가장 선호하는 학생도 있다. 반대로 구석진 곳을 선호하는 학생도 있긴 있다.

새학기에는 대부분 출석번호 순으로 정한다.

5. 대학에서

대학은 기본적으로 마다 교실이 있는 식이 아니기 때문에 정해진 자리는 없다. 그래도 저마다 선호하는 자리가 있고 굳이 옮겨다니면서 앉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한 번 경향이 정해지면 수업 중에 한번 앉는 자리가 크게 바뀌진 않는다. 사실 앞자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건 대학교도 마찬가지라 자유롭게 앉다 보면 앞의 몇 줄은 텅텅 비어서 교수가 앞으로 당겨 앉으라고 할 때가 있다. 수강생 수에 비해 강의실 자리가 적어 거의 꽉 찼을 경우에는 원하는 자리를 1순위로 차지하려고 수업에 일찍 와 놓거나 미리 온 친구에게 적절한 자리를 좀 침발라놓으라고 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다만 간혹 대학교 수업 중에서도 자리를 사전에 지정해놓을 때가 있다. 출석 체크가 이루어지는 강의에서 그럴 때가 많다.

6. 창작물에서

학원물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는 두 등장인물이 옆자리일 때가 아주 많다. 수업 시간에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가 없으니 무조건 옆자리여야지만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묘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명이 교과서를 안 갖고 와서 같이 본다느니 하는 에피소드는 학원 연애물에서 아주 흔해빠진 소재이다. 옆자리 세키군이나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은 주제부터가 옆자리 앉은 애한테 장난 치기일 정도. 옆자리 날라리 학생이 학교에 빠져서 프린트를 가져다 준다든지 하는 것도 흔한 이야기 도입부이다.[6]

창작물에서는 창가 자리가 특히나 인기가 좋다. 교실 창가 쪽 맨 뒷자리 참고.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연출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한다.

학교에서의 자리 배치는 학원물의 관계에서 제법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자리 배치가 한 에피소드로 나오기도 한다. 아래는 해당 작품들.


[1] 이런 취지에서 반 편성 때도 친한 친구들끼리는 사전에 흩어놓는 경우가 많다. [2] 분단으로 된 곳이라도 시험 치를 때만큼은 무조건 붙은 책상을 떼서 한 줄로 만든다. [3] 시력이 나쁜 경우도 그렇지만, 이 경우는 어차피 안경만 끼면 단칼에 해결된다. [4]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수업 때 오히려 뒷자리를 더 많이 보고 신경쓰기 때문에 의외로 앞자리에는 소홀해서 그걸 악용해 앞자리에서 딴짓해도 안 들키는 경우도 있다. [5] 후술할 대학교에서는 앞으로 갈수록 자리 위치가 내려가는 강의실이 꽤 있어 그런 곳에서는 오히려 장신인 사람이 굳이 앞자리를 피해줄 필요가 없다. [6] 옆자리가 아니고 아예 반장이 가져다주는 전개일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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