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13:14:06

인테부르스 루/비판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인테부르스 루
1. 개요2. 세계관에 대하여3. 행적 및 사상에 대한 비판
3.1. 과연 세날에 잃은 땅을 얻어야 마튼이 살아남을 수 있는가?3.2. 패권주의
3.2.1. 비판3.2.2. 반론
3.3. 마튼은 피해자인가
3.3.1. 비판3.3.2. 반론
3.4. 외교적 행보에 대한 찬반
3.4.1. 비판3.4.2. 반론
3.5. 성국 붕괴의 책임에 대한 찬반
3.5.1. 비판3.5.2. 반박
3.6. 도덕성 문제
3.6.1. 지왕의 혼3.6.2. 페도 로리카의 처벌 문제3.6.3. 동맹 배신
3.7. 성국 수호왕 폄하 문제
3.7.1. 성국 개입 및 내로남불 연좌제 문제
4. 설정 및 전개에 대한 비판
4.1. 검은 달의 득세 과정4.2. 첩보력
4.2.1. 비판4.2.2. 반박
4.3. 전염병 이용에 관한 비판4.4.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가?4.5. 최종보스 보정으로서
5. 결론

1. 개요

인테부르스 루에 비판 및 이에 대한 반론을 다루는 문서로 패륜왕에 대한 비판은 대부분 도덕성 문제와 정보 활용에 관한 설정의 문제다. 인테부르스 본인이 마튼의 왕이며, 마튼의 처지를 이유로 자신의 계획을 수립하거나 정당성 확립을 시도하기에, 개인에 대한 평과 마튼 자체에 대한 평이 혼재된 상태이다.

인테부르스 루의 행적과 사상에 대한 비판도 있으나, 인테부르스 루와 관련된 설정과 전개에 대한 비판도 있다. 따라서 행적에 대한 비판과 전개 및 설정에 대한 비판을 나누어 두었다.

2. 세계관에 대하여

인테부르스 루의 행보를 다루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부각되는 것이 '히어로메이커는 중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테부르스의 행위를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현대의 독자가 현대의 잣대를 들어 중세를 판단하려 들면 안 된다는 논지를 제시하곤 한다. 중세의 왕정국가 군주가 할 법한 행동들이기에 굳이 비판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시각은 중세에 대한 몰이해에 가깝다. 고대와 중세 시절에도 법은 있었다.[1] 그러나 통신과 교통이 발전되지 못했다는 시대적 한계 때문에 지방 행정력이 약했고, 신분제 때문에 당시의 법은 현대 법치주의 국가의 법보다 훨씬 약했으며, 위정자의 권력행사에도 장애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의 부족한 행정력을 채워주고,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지배층의 정당성을 보충해준 것이 종교인륜이다. 왕권신수설과 상속제 덕에 지배자들이 정당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대표적이며, 워낙 강력한 나머지 아무리 힘이 센 귀족이라도 칭제나 칭왕을 하려면 선양, 계승권 따위로 정당성을 찾아야 했다. 이는 중세도 모자라 근대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 칭제를 한 사람들은 어거지로 로마와 연관을 지으려 하거나, 아예 식민지를 이용해 우회상장 비슷한 일을 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요소들은 지배층의 지배력 확보에 크게 이용되었지만, 백성들을 보호하는 측면도 가지고 있었다. 가령 유력 귀족이 평민을 두들겨 패려고 한다고 가정한다면, '아들 같은 백성을 교화해야지 패서 죽이면 되니?', '평민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애들인데 이유도 없이 패죽이면 되니?' 같은 말로 평민을 보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잔혹했다던 칭기스 칸조차 따지고 보면 초원의 법칙과 관습, 중세 전쟁의 규칙에 충실했던 인물이었는데, 현대는 물론, 당대에도 학살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중세의 권력에는 안전장치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를 제한할 수 있는 인륜과 천륜, 종교, 도리, 관습 등의 요소가 현대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을 정도로 중시되었다.

작중에서도 이런 면모가 드러나며, 대표적 인물이 힐리스와 던컨 리싸이클, 후안이다. 윌리엄이 일부러 힐리스를 놓아준 사건은 원칙적으로 보면 적을 사사로이 놓아준 중죄이나, 세간에서는 파이어드래곤로드 사건이라 부르며 기사도의 표본으로 칭송한다. 던컨 리싸이클 역시 후안의 휘하에서 어느정도 기사도를 회복하지만, 결국 죄책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는다. 그 정도로 작 중 묘사되는 세계는 도덕과 인륜을 중시하고, 이 모습을 보는 인테부르스 루가 '이래서 칼 든 놈들은 싫다.' 며 반감을 표현한다.

역시 혼용되는 개념으로, 도덕성을 중시하는 것이 딱히 이상주의인 것도 아니다. 전쟁이나 외교에서 최소한의 룰이 보장된다는 것은 '내가 그것을 당하지 않을 것' 및 '다른 이들의 존경과 인정'이라는 지대한 현실적 이점을 가져온다. 상식적으로 보면 배신과 모략을 밥먹듯이 벌이는 인간, 특히 전과자를 신용할 사람은 없을 것이고, 중세에도 다르진 않았다.

또한 중요한 것은 히어로메이커 세계는 중세 유럽의 많은 부분을 따왔을 뿐, 중세 유럽이 배경이 아니다, 즉 히어로메이커만의 도덕과 규칙이 있고, 등장인물들을 따지려면 작품에서 설명하는 기준 대량학살자 크로덴은 성국의 마지막 기둥이지만 술먹고 사고친 패도는 희대의 쓰레기라는에 따라 비판해야 한다.

여러 의미에서 인테부르스의 행위를 도덕적 측면에서 다룰 이유가 발생하는 것이다.

3. 행적 및 사상에 대한 비판

3.1. 과연 세날에 잃은 땅을 얻어야 마튼이 살아남을 수 있는가?

마튼왕 인테부르스 루는 '태평성대' 편에서 '잃어버린 마튼의 고토를 되찾아야 마튼이 살아남을 수 있다.' 라고 역설하며, 인테부르스 루가 벌인 행동들에 대한 변호는 대부분 이 대사를 근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검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작중 인테부르스 루가 이룬 업적은 다음과 같다.

인테부르스 루의 업적만 보면 마튼은 상당히 잠재력이 높은 국가이며, 쌓아놓은 돈도 무지막지하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마튼 왕의 주장에 따르면 언제 망할지 모르던 상황에서 이 일을 고작 20여년 사이에 해냈다는 것이다. 물론 각자의 사건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을 수는 있겠다. 그러나 그것을 감안해도 워낙 큰 돈과 재화가 필요한 일을 마구 해치웠고, 작중에서 재원 확보의 수단이 제대로 암시되지도 않았다. 2019년 5월 기준, 마튼의 캐시카우로 묘사된 것은 신전에 세금 부과, 세제개혁, 선대 마튼왕의 보물고 밖에 없다. 보물고 빼면 철저히 내수경제적 요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정작 내수경제 상황은 인테부르스 루 본인이 '언제 망할지 모르는 나라.'라며 철의 조약 2편에서 인증한 바 있다.

따라서 내수경제적 요소, 작중 제대로 묘사되지도 않은 시기상의 차이를 주장하며 마튼의 호황(인테부르스의 업적)에 정당성을 부여할 경우 마튼 편의주의적 전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마튼 편의주의적 전개를 피하려면 인테부르스 루가 했던 '언제 망할지 모르는 나라.'라는 평을 '개혁을 하면 제법 잘 사는 나라.'로 뒤집어야 한다. 그런데 후자를 채택할 경우, 굳이 안 일으켜도 될 전쟁을 일으킨데다, 그 과정에서 국가의 가용자산을 낭비한 꼴이기에 '백성의 방패'를 자처하던 인테부르스 루의 명분이 망가진다.

제국 내전 당시 후안을 지원한 결과 제국 경제의 이권을 일정부분 가져왔다거나, 아런과 로리카가 점령했던 루칸과 디엔 지역에 꽤 좋은 광산이 있다거나 하는 묘사가 있었다면 인테부르스 루가 엄청난 경제력을 보여주는 것에 개연성이 있지 않았겠냐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사실 폐위왕은 마튼 보물고에 화수분을 만든 성군이 아니냐?'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다만, 현실 역사에서 조선시대 농업량을 보면 기술이 발달하고 경작하는 땅이 늘어난 조선시대 말기까지도 중간에 빠지는 구석이 많아 세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한 세종시대 세수량을 넘지 못했다. 이렇듯 왕의 역량에 따라서 같은 땅이라도 국고상황은 언제든지 바뀔수가 있다. 비록 마튼은 현재 인테부르스 루가 한계치까지 쥐어짜서 어느정도 역량을 보이곤 있지만, 다음 대의 왕들이 그만큼 잘 할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고, 마튼왕도 말했다시피 해당 영토가 있었을 당시에 마튼은 정치를 엉망으로해도 현재의 마튼보다 세금을 더 많이 걷을 수 있었다. 현 마튼 왕이 주장하는 바는 바로 이곳에 있다. 자신의 업무 효율을 100으로 친다면, 자신의 70~80, 혹은 50가량만 효율을 보이더라도 현재 마튼의 경제력과 같은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튼의 나머지 땅과 맞먹는 세수를 내는 세 영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 것이다.

3.2. 패권주의

3.2.1. 비판

후세 문제에 있어 패륜왕은 상당히 나이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유 편에서 묘사된 바에 의하면 여색에 빠지고 놀기를 좋아했던 '아무란 왕' 때보다 지금의 국력이 훨씬 약한 이유는 세날에 빼앗긴 땅 탓이라고 주장하며, 그 땅만 있으면 해결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인다.

땅을 얻으면 국력이야 강해질 것이다만, '백성의 방패'가 되겠다는 패륜왕의 목표에는 의미가 적다. 마튼의 백성들은 그 땅이 있었을 때도 수탈당하고 굶주렸다. 이는 이유 편에서 폐위왕이 하는 "백성들은 가축이다!"라는 말로 확인할 수 있다. 그 땅이 있었을 때도 패륜왕을 제외한 왕실 사람들과 귀족들은 백성을 하찮은 동물 취급했다. 땅이 아무리 많아도 백성들은 개돼지 같은 가축 신세이고 빼앗을 것만 많아진다. 물론 패륜왕 본인이야 백성들에게 수탈을 해 대지는 않겠지만, 루 왕조가 패륜왕 이후 끝나는 것은 아니다.

패륜왕은 베르미누 3세, 루칸의 영웅왕 같은 사례를 봐 왔고, 이 인물들이 실수를 저지르거나(영웅왕, 베르미누), 실각하는 것에(베르미누 - 힐리스 모함) 직접적으로 관여한 사람이다. 아난 제국 같이 땅 많고, 인재도 많고, 군사력도 강한 강대국조차 후계자 및 수탈, 신분적 갈등에 발목을 잡혔다간 내전까지 발생해 수많은 백성들이 죽어가게 된다는 것을 검은 달 기사단을 통해 생생히 목격한 사람이다. 패륜왕은 성국을 평하면서 성법 덕분에 경제적 입지가 좋으나 과도한 수탈 및 불공정한 재분배 구조 때문에 툭하면 반란이 일어난다고 진단한 적도 있다. 아무리 국력이 강해봐야 왕이 베르미누 3세 마튼의 왕자 수준이고, 수탈의 수준이 (던 호도를 제외한)'호도'로 대표되는 마튼 귀족이나 성국의 고위 관료들이 벌이는 수준이라면 어차피 백성들은 내전이나 아사로 죽어나가게 되어 있다. 이를 다 아는 사람이 '땅만 있으면' 아무란 왕 같은 게으른 사람이 왕위에 오르더라도 잘 산다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결국 자가당착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자신의 목적(백성들의 방패)을 달성하려면 대를 이은 개혁과 안정을 계획하여 기득권층에 박힌 '백성은 가축'이라는 인식을 뜯어 고치고, 자신의 개혁을 이어나갈 안정적인 후계구도를 완성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것이다. 시대상 탓을 하기도 어려운데, 기득권들이 애민정신으로 똘똘 뭉쳐 선봉에 서는 세날 왕국이라는 작중의 실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단위 개혁을 하겠다면 패륜왕 시기가 적기인데, 일단 패륜왕의 정치력이 매우 뛰어나며, 귀족세력을 압박할 강력한 군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군권과 정치력으로 귀족들을 조련하고, 숙청의 형식으로 도전자들을 박살내고, 관료들을 격무에 시달리게 만들어 수탈할 여력조차 빼 놓는 경우는 현실의 역사에서 시대 가리지 않고 볼 수 있는 군주나 권신들의 개혁, 권력유지 방법이다. 이런 실마리를 세날 침공이라는 이슈로 죄다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패륜왕은 땅만 얻으면 다 해결될 것처럼 이야기하며, 자신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한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땅을 얻었다고 해도 그것이 장기적인 이득이 될지도 의문인데, 마튼은 이 땅을 얻기 위해 그 긴세월 동안 왕가가 모아온 재산을 모두 낭비하였다.
아무리 세날에게 빼앗긴 땅이 곡창지대라고는 하나, 패륜왕이 이 땅을 얻기 위해 소모한 재산은 상상을 초월한다. 국력이 썩어 넘치는 수준이라는 아날 제국의 내전을 마튼의 재산만으로 지원해야 했고, 금을 갈퀴로 긁어모은다는 묘사가 있는 성국의 사제들을 돈으로 깔아 뭉갠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나윌백에게 많은 자원을 지불했다.
이 지출은 단순히 1회성 지출도 아닌, 최소 십수년 간 이어진 막대한 지출. 패륜왕은 이 지출을 위해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크기의 왕가의 보물실에 가득차있던 금은보화를 금화 한닢도 남기지 않고 모두 사용해야 했다.
단순히 계산만 해봐도 곡식 따위로 이 손해를 메우기 위해서는 마튼이 평생도록 이 땅을 소유해야 할터인데, 패륜왕 사후에도 이 땅을 지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상식적으로 생각해본다면 국고는 한푼도 남지 않았고,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국력은 엄청나게 낭비되었으니, 이후에 나라의 성장세는 오히려 하락세에 들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 그렇게 되면 엄청난 손해를 입어가며 얻은 이 곡창지대는 이득을 보기 전에 도로 빼앗길 가능성이 너무 높다.

즉, 침략행위는 도덕성 이전에 실효적인 부분도 의심되는 상황이라 볼 수 있다.

3.2.2. 반론

인테부르스 루(이하 패륜왕)은 패권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패륜왕은 왕자 시절 2차 마튼-세날 전쟁을 반대했으며 마튼의 내치를 우선했다. 게다가 패륜왕은 왕자 시절부터 군 사령관이었고 왕세자의 입장에서 내정도 도맡아 했다. 적어도 군사력과 경제력이 불가분의 관계인 것 쯤은 충분히 안다.

패륜왕은 내치에 충분히 주력했다는 행적이 나오는데 즉위 초기 당시 디엔/제국의 내전 시기라 마튼의 안보 위협이 대폭 감소된 시기였고 패륜왕은 이런 시기적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세금 개혁이나 사치 금지령, 통관세 폐지, 특산품(마튼 와인) 확충 등 온갖 개혁을 다 하면서 국력을 키운다(음유시인 편). 도중에 개혁에 대한 반발로 기득권층이 반란까지 일으킬정도(아문 호도)였지만(만남1 편) 이를 감수하고 뼈를 깍는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진행했기에 세날 전쟁이 임박한 2기 시점에서는 경제적으로 세날을 거의 따라잡은 상태다. 당시 리스토 일행이 마튼에 입국했을 때 성국과 달리 마튼인들이 굶주리지 않고 잘 먹고 산다며 의아해한다(음유시인 편).

인식 변화도 이미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패륜왕은 출신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며 외국인 출신이든 엘프의 혼혈이든 수인족이든 등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비록 마튼의 차별의식이 아직 사라진건 아니나 인식이라는게 변화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기에 최고 지도자인 왕의 입장에서 이를 시도라도 하고 있는 것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일이다.

세날 전쟁의 경우 패권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의 사후에도 마튼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실리적인 이유에 기반한다. 이를 단지 땅만 얻으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는 의견은 단편적인면만 본 것이다. 패륜왕이 세날 전쟁을 준비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사후를 대비하는 것이다. 패륜왕 당대에야 여러 정책과 자신의 노력으로 세날을 따라잡았다지만 이후의 왕이 패륜왕만큼의 능력을 보이는건 힘든 일이고 결국 마튼은 또다시 국력에서 밀려서 도태될 수도 있다. 패륜왕이 '듀란 편'에서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고토(10년 전쟁에서 상실한 3개의 영지)를 되찾지 못하면 마튼은 결국 약소국으로 전락할 것이며 우리 백성들은 타국의 노예가 된다고 말하는건 이 점 때문이다.

두 번째는 바로 영토 확보를 통한 소출 증대다. 비록 패륜왕 치세의 마튼이 개혁을 통한 부의 재분배와 부패 척결로 경제 효율을 높이고 통관세 폐지로 상업을 장려했다지만 여전히 경제 비중의 대부분은 농업[4]이다. 따라서 영토 문제는 결코 무시할 수 없으며 제도 개혁을 한다고 해서 없던 소출이 다시 생겨나게 하는건 아니기에 소출 자체를 늘리려면 영토를 확장해야만 한다. 또한 마튼이 세날에게 빼앗긴 고토의 가치가 엄청난데, 빼앗긴 영지 3개가 나라의 절반을 먹여살렸던 땅이라고 나온다(이유 편).

세 번째는 안보 환경 개선이다. 이웃의 강대국인 세날은 항상 마튼에 위협이 되는 존재였는데 벤의 협박으로 '철의 조약'을 반강제로 갱신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 '철의 조약' 체결로 마튼인들에겐 세날의 위협이 현실이 되었다.[5] 따라서 패륜왕은 세날 전쟁을 통해 세날을 무너뜨리거나 최소한 군사적인 피해를 줘서 마튼에 위협이 되지 못하도록 해야할 필요가 있었다.[6] 또한 '철의 조약'도 마튼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었기에 전쟁을 감수하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파기해야만 했다.[7]

철의 조약의 파급력은 작중 묘사 이상이다. 조약으로 인해 마튼은 군사력 증강은커녕 현 병력 유지도 간당간당한 수준이 되어버려서 20년 가까이 군사 규모가 제자리 수준인데 반해 세날군은 기사층이 꾸준히 증가해 마튼의 2배 수준의 기사를 보유하게 되었고 병력 규모면에서도 5배 수준이던 차이가 3배 미만으로 줄어들고 있었다. 즉 대세날 방위력이 계속 약해지고 있는 것이며 이미 마튼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세날 전쟁은 단순 패권주의를 위한게 아니었으며 마튼의 실리와 미래를 대비하려는 패륜왕의 국가전략에 해당한다.

3.3. 마튼은 피해자인가

서술에 앞서, 마튼은 세날에 3번 침공하였습니다. 1차 침공은 세날을 진압하려던 '10년 전쟁'이고, 2차 침공은 폐위왕과 아런이 벌였고, 3차 침공은 패륜왕이 아난 제국, 루칸 왕국, 디오렌 성국을 끌어들여 벌였습니다.

해당 문단에서 언급하는 '마튼(의) 고토'는 1차 침공에서는 세날의 영토 전역이며, 3차 침공에서는 1차 침공의 실패로 인해 세날에 줘야 했던 마튼의 땅입니다. 각자 상실의 이유가 다르기에, 이를 숙지하고 편집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3.3.1. 비판

패륜왕은 세날이 용사의 후예를 자처하면서도 마튼의 곡창 지대를 빼앗았고 그로인한 마튼 난민들의 죽음을 방조했기 때문에 마튼이 피해자라 주장하지만 그 땅은 10년 전쟁에서 져서 준 것이기에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이다.

10년 전쟁을 마튼의 정당한 반란 진압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작가 블로그에 의하면 세날은 원래 마튼의 영토가 아닌 일종의 식민지였다. 엘레이언스(세날 왕조)는 마튼이 본국도 아니면서 지배하에 두고 가혹하게 착취하였고, 오크의 대단위 침공을 무시하며 보호의무 조차 방기했던 식민지를 해방시킨 것이기에 마튼 입장에서는 할 말이 없다.

마튼이 처음으로 쳐들어온 10년 전쟁은 멀쩡한 영토를 다른 왕조에게 뺏겨서 되찾겠다는 정당한 고토회복 전쟁이 아니라, 그저 수탈하던 지역이 국가로써 성장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이기적이고 잔혹한 명분을 내세운 전쟁이었다. 불명예스러운 전쟁에서 패배까지 해서 빼앗긴 영토이니 만큼, 명예나 선악을 따지면 따질수록 마튼은 곡창지대를 정당히 돌려받을 입장이 못 된다.

패륜왕이 되찾으려 하는 곡창지대는 마튼의 고토가 맞다. 그러나, 상기되었듯이 이는 마튼이 10년 벌인 대가로 내놓은 것이고, 곡창지대를 빼앗긴 전쟁의 명분 역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무런 당위성이 없었다. 패륜왕은 마치 마튼이 세날에 의한 일방적인 피해자라도 된 양 세날에 대한 적대감을 조장하여 자국의 관료들을 통합하는 모습을 보이나, 결국 세날은 마튼을 단 한번도 침략한 적이 없었고, 마튼은 3번이나[8]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며 침략을 해 온 일방적인 침략국이다.

그리고 패륜왕은 작중에서 세날이 곡창지대를 받아가 마튼에게 준 피해만을 부각하지만, 마튼이 침략을 할 때마다 세날도 막대한 자원을 소비하고 수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내다 버려야 했다. 그런데 패륜왕은 '영웅의 후예'라는 세날 왕조의 정체성을 내세우면서, 세날이 입은 전쟁피해에 대한 대가로써 마땅히 곡창지대를 받은 역사를 마치 탐욕스런 행위인것처럼 매도한다, 이는 전형적인 전범국의 피해자 코스프레에 불과하다. 10년이나 자국의 백성들과 병사들을 죽여온 적국에게 아무런 보상도 받지 않고 사지 멀쩡히 내보내주면 그건 용사의 후예가 아니라 나라를 다스릴 자격이 없는 호구들이다.

심지어 마튼은 당시에 곡창지대를 넘기면서 두번다시 침략하지 않겠다는 서약까지 했는데, 그래놓고 고토 회복을 외치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자신들이 예전에 했던 서약은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당연히 무시해도 되는 것이고, 세날에게 전쟁의 대가로 넘겨준 곡창 지대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당연히 되찾아야 할 자신들의 고토인가?

물론 이미 두 번이나 전쟁에 패하고 곡창지대를 빼앗긴 상태에서 나라를 물려받은 인테부르스 루와, 그 나라에서 힘겹게 살아야 하는 마튼 백성들의 상황은 감정적으로 보면 동정을 불러일으킬 만 하지만, 이로써 마튼이 피해국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패륜왕이라는 인물과 마튼이라는 국가를 지나치게 일체화시켜 평가하는 것이다. 패륜왕이 아무리 마튼의 백성들을 사랑하고 처절하게 노력하는 왕인들, 마튼이 곧 패륜왕인 것은 아니다, 국가 대 국가라는 차원에서 볼 때 마튼은 결국 옹호받을 수 없는 국가이며, 따라서 이러한 부끄러운 역사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닫고 피해자 행세만 하는 패륜왕의 행적도 옹호할 만한 행동은 못 된다.

3.3.2. 반론

시간이 지나 폐위왕 시기에 이르면 마튼은 더 이상 세날 정복보다는 공주를 내놓으라거나 하는 등 사이가 굉장히 안 좋은 이웃나라로 취급하며 독립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는 보이지 않는다. 세날 재정복은 이야기가 진행되고 세대가 교체되면서 과거의 일로 취급되며 작중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없다. 현 마튼왕 인테부르스 루가 추진하는 세날 전쟁의 목적도 이전 마튼 본국 영토의 수복이라는 실리적인 이유다.

3.4. 외교적 행보에 대한 찬반

3.4.1. 비판


이러한 정치공작 상당수를 리스토 일행이 알고 있다는 변수가 있다. 관계된 사람들도 일부만이 그나마 '의심'만 할 뿐 확증은 없는 상황에서 유독 리스토 일행은 여행하면서 이런 뒷공작 대부분을 알게 되었고 일부는 직접 관계되기도 했다. 리스토가 마튼의 주요 적국인 세날의 왕자임을 감안하면 이 후에 패륜왕의 외교 전략에 비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국익을 위해서이기는 했지만 은밀한 뒷공작으로 행한 일이 많다보니 이후 외교에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즉 옹호하는 측과 폐륜왕은 안 들키면 그만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이게 다 들키는 순간 마튼은 망한다.

제국과 성국의 관계자 상당수가 마튼의 공작에 참여했거나 이를 의심하고 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그 국가의 중역으로 자리잡은 시점에서는 마튼이 이들을 제어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었지만 안전장치의 상당수가 사라졌다. 아난 제국의 황제 후안의 경우 사실상 매우 의심스럽지만 일단 덮어둔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성국의 경우 골드 수저가 몰락하고 성법도 사라지는 바람에 차후 정국이 매우 불안정하며, 특히 괴이체가 정권을 잡으면 골드 수저 급으로 타락하지 않는 한, 마튼과의 관계 회복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루칸 쪽은 마튼의 속국이 되어가는 것처럼 보이고, 진상을 알던 매니도 사망하여 희망이 있었다. 허나 속국화시키기 위해서 후계자 담오더가 모자 이간계를 알아버린데다가 메니가의 무덤을 파내서 증거까지 확보했고, 어쩔 수 없이 항복한 헛워터의 사위까지 되어 패륜왕과는 아주 척을 지고 적대하게 되었다.
즉, 속국화와 후계자 육성을 위해서 담오더를 루칸에 보냈는데 루칸이 마튼화(속국화)된 게 아니라 마튼의 후계자가 여왕의 정통후계자인 헛워터의 사람이 되어 자신을 노리는 비수가 되었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패륜왕은 성국등 다른 곳에 신경을 집중하느라 루칸에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아직 알지 못하고 있다.
정보력으로 먹고 사는 케릭터가 후계자 보내놓고 루칸에 대해서 너무 안이하게 내팽겨쳐두고 있다.

마튼의 고토 상당부분을 획득하고, 루칸을 거의 집어삼키기는 했지만, 세날과 디엔의 협공을 막아줄 아난 제국과의 관계가 많이 틀어진 것이 665화 휴전 편 까지의 상황이다.

3.4.2. 반론

후안황제가 세날을 공격한 건 힐리스가 세날과 결탁해서 제국을 배신했다고 오해(오해 2편)하고 있는것과 더불어 세날을 징벌하려는 후안과 세날 공격 계획을 실행 중인 인테부르스 루왕의 이해 관계가 맞아, 제국도 참전한 것이다. 이후 늪의 성에서 크로덴과의 일기토에서 패해서 철수했지만 이게 마튼과의 혈맹이 완전히 깨졌음을 의미하는건 아니다. 후안이 모글 샥에게 "마튼왕에게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전하라"는 것과 "이제 마튼은 영토를 얻어서 큰 어려움은 없을테니 세날과 화해하라"라고 말한다. 즉 자신은 동맹을 깰 생각은 없다는 것과 마튼이 전쟁으로 얻은 영지는 마튼의 영토로 인정하겠다는 것을 직접 공언한 것이다.

이는 제국 내 집권 세력인 중앙 귀족층도 동일한데 이들도 제국의 공신이자 정치적으로 반 힐리스 노선이라 힐리스건에 관해선 마튼과도 연계된 세력이다. 따라서 힐리스건을 명분 삼아 마튼을 쳐내려면 중앙 귀족도 쳐내야 하는데 제국 관료의 90%가 귀족 세력이고 중앙 귀족들 또한 제국 무력의 한축을 이루기에 후안이 이들을 쳐낸다는건 국정 공백이나 제2의 내전이 부를 수 있기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변수라면 세날 전쟁 중에 페도 로리카의 음모로 중앙 귀족 수장인 던컨 리싸이클과의 관계가 틀어진 일인데 마튼으로선 다행히 리싸이클은 정식적 스트레스와 영양 실조로 귀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따라서 중앙 귀족 기사단과의 연계는 여전히 가능한 상황이다.

3.5. 성국 붕괴의 책임에 대한 찬반

3.5.1. 비판

세날 공략을 위해 성국에 가한 공작이 궁극적으로 성국의 붕괴로 치닫고 있다. 마족이 존재하므로 상당히 치명적인 문제이다. 성국은 세날이나 마튼과 같은 일반 국가가 아니라, 마족의 침략을 성법으로 억제하는 방파제이다. 그렇게 부패한 성국의 성직자들도 결코 잊지 않는 것이 마족과의 대립이고, 그 때문에 외국침략은 한 번도 하지 않았었다. 성국이라는 방벽이 무너지는 순간 마족의 인간세계 침략이 시작된다. 즉 성국을 세날 전쟁에 참여시킨 시점에서, 결계에 대한 군사력 공백을 야기시키는 짓이다.

그런데 마족과 싸우기 위한 성법이 사라졌다. 패륜왕이 저지른 공작은 성국의 정치 체계만 바꾼 것이 아니라, 성직자들의 몰살과 성기사들의 나태함으로 이어졌다. 부패한 성직자들의 패망이 자업자득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던 성국 체계를 붕괴시켜 궁극적으로 인간세계를 마족의 위협에 노출시킨 원흉이 되고 말았다. 패륜왕은 '단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성국 체계를 붕괴시킨 것이다. 게다가 새로운 성국 체계가 이전보다 나은 것도 아니다. 골드 수저 치하의 성국은 이전보다 더 부패했다라는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즉 패륜왕은 성국의 자멸을 앞당겼다는 비판에서 전혀 자유로와질 수 없다. [11]

애초에 패륜왕이 나윌백이나 골드 수저 같은 쓰레기들을 지원한 이유는 이들이 쓰레기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나라를 이끌지 못하고 마튼의 말만 따르는 무능력자들이라서 이들이 권력을 잡도록 지원했다. 패륜왕은 외국을 모두 잠재적인 적국을 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유능한 인물이 집권하는 것을 몹시 경계했다.[12] 그래서 루칸의 원팅경처럼 나라에 해악에 끼치는 인간군상이 집권하도록 획책해왔다. 문제는 이 짓거리를 결계를 지키는 성국에도 해버린 것이다.

성국 내전도 본인이 골드 수저를 자극시켜 일으킨 일이다. 일부러 골드 수저에게 위기감을 주기 위해 동네방네에 소문을 다 내고, 골드 수저가 내전을 일으키자 좋아라 했다. 폐륜왕의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렇게까지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대체 어느 나라가 순순히 주권을 넘긴단 말인가? 당연히 저항세력이 있을 수 밖에 없고, 폐륜왕은 가만히 있던 크로덴과 뭉클리아를 공격했으니 이들이 폐륜왕에게 반격을 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결국 이는 성법의 소멸로 이어지며 마계의 틈이 열려 마족이 침공할 뻔하였으나 다행히 현자 일행들이 결계를 막았다. 그러나 마왕 침략 건은 나름대로 대응책을 세우곤 했으나[13], 침묵의 현자가 난입했다는 보고를 받자 그럼 우린 안전하네 하면서 성법 소멸에 큰 책임이 있음에도 남 일 마냥 오리발 빼는 행적에 비판받는 중.

더 큰 문제는 리스토가 결계를 수호의 임무를 물려받고, 이를 위해 칭왕을 하자 세날측 인물이 성국의 새로운 왕이 되는 것이 싫다고 패도를 보내서 성국에 지속적인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전의 지왕의 혼이나 훗날 수호왕 폄하처럼 패륜왕이 자국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마계의 위협을 간과 혹은 무시하는 경향이 큰 편이다. 말 그대로 자기 나라만 잘 사면 그만인 행보를 보이는 셈.

3.5.2. 반박

성법 소멸과 이로 인한 성국 붕괴가 온전히 패륜왕의 책임이라 할 수는 없다. 애초에 패륜왕의 목적은 성국 지도부 교체로 친 마튼 정권을 수립하는 것과 이로 인한 세날 포위망 추가다. 이를 위한 성황 선거에 크로덴이 개입하고 빛의 검 대회, 선거 유세, 암살 및 방어 등등의 여러 암투 끝에 끝내 나윌백의 성황 당선에 실패하자 포기하고 발을 빼려던 찰나에 골드 수저가 압박[14]을 견디지 못하고 군을 일으킨 것이며 내전도 한 번의 전투로 끝났을 수도 있었지만 스노우 삼의 책략으로 내전이 더 확대된 것도 있다. 즉, 성법 소멸의 원인인 내전의 발생과 확대는 여러가지 상황과 여러 인물들에 의한 복합적인 작용으로 일어난 것이다.

게다가 성직자의 몰살과 성기사들의 나태함은 문크리안 3세의 책략[15]으로 이는 패륜왕과는 무관하다. 즉 성국인 본인들의 행실로 인해 성법이 소멸한거나 마찬가지다.

3.6. 도덕성 문제

3.6.1. 지왕의 혼

인테부르스 루와 지왕의 혼이 얽힌 사건은 두 가지인데, 한 가지는 베르미누 3세에게 지왕의 혼의 용도를 누출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테부르스 루의 아들인 마튼의 왕자가 지왕의 혼을 얻겠다며 온갖 패악질을 벌여댄 것이다.

힐리스를 잡아 둔답시고 지왕의 혼에 대한 정보를 고의로 유출함으로써, 자칫하면 지왕의 부활 위기가 올 수 있는 행위도 나라의 번영을 위해서는 마다하지 않으며,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나마 패륜왕이 지왕의 힘을 이용하려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이것도 도덕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일 공산이 크다. 패륜왕은 아런 백작의 몰락을 곁에서 지켜본 사람이다.

어쩌면 패륜왕은 황제가 지왕의 혼을 가지려 해도, 힐리스가 지왕의 혼을 끝까지 지켜내어 지왕의 봉인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힐리스의 능력, 성품을 고려해보면 가능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이는 안이하고 대책없는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성국이 있는 이유(마족전쟁 최전선)를 생각해 보면 된다. 루칸에서 지왕이 부활했을 때, 비록 불완전한 부활이었다고 하더라도 힐리스도 없이 바로 봉인했던 것이 사실이고, 스노우 삼도 지왕의 혼을 이용한 책략을 생각하지만, '만의 하나'의 경우가 생길 경우 마왕 부활이다. 현실로 치면 핵폭탄 가지고 외교 놀음을 하는 거나 같다. 마튼의 왕자가 벌인 짓과는 달리, 이 건은 밝혀지면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튼의 왕자가 벌인 지왕의 혼과 관련된 패악질이 인테부르스 루에게 악영향을 줄 것이라 예측되었으나, 마튼의 왕자가 벌인 지왕의 혼 사건은 별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모글 샥을 보내 왕자를 처단할 것을 명했고, 모글 샥도 지왕의 혼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암살을 포기하고 리스토와 협력했다. 이후 인테부르스 루가 자신의 아들이 지왕의 혼을 가지고 장난질하다 죽었다며 윌리엄 아셀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묘사된다(휴전 편).[16]

3.6.2. 페도 로리카의 처벌 문제

도덕성보다 능력과 효율을 중시하는 것이 당시 마튼의 상황으로는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패륜왕의 태도는 지나치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로리카는 전쟁을 앞두고 술먹고 민간인을 살해하는 중죄를 저질렀음에도, 패륜왕은 이를 은폐하려고만 했으며 후에 내린 처벌도 작위 박탈이 아닌 겨우 채찍형이다. 피해자들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데다가 왕이 법과 질서를 수호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더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능력에 비해 도덕적인 평가를 너무 경시한다는 점은 패륜왕의 가장 큰 문제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당장 급한 문제인 로타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덮은 면은 있다. 당시 북방 사령관으로 페도를 대체할만한 마땅한 인물이 전무했고 당시 패륜왕은 페도가 사고를 쳤다는 소식을 듣고 머리에 힘줄까지 드러내며 갈아마셔도 시원치 않다고 엄청나게 화를 냈다. 만약 페도가 평범한 기사였거나 전력 공백을 대체할만한 다른 인물이 있었다면 절대 채찍형 정도로 끝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인격적 문제가 지적되었던 페도 로리카를 중용하면서 그에 따른 안전장치를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또한 백성의 방패가 되겠다는 자신의 통치원칙마저 저버린 결정이었다. 결과만 따지면 백성을 가축으로 본 폐위왕과 다를 게 뭐란 말인가? 또한 엉뚱한 자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것도 비판받는다. 양보해서 페도의 죄를 사면하더라도 페도가 죄를 지은 사실을 은폐하고 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면 안 된다.

페도에게 편향된 군권문제도 비판점으로 거론되는데, 이는 페도 로리카 문서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3.6.3. 동맹 배신

'먹히다' 편에서 인테부르스 루가 루칸을 어떻게 요리하였는지가 묘사되었다. 단순히 '담 오더'를 이용해 정계를 장악하려던 수준이 아니었다. 윌리엄에게 사령관 제리 원팅의 목이 따인 후 패주하던 루칸의 고위 기사(차기 권력자)들을 퇴각 시 혼란을 이용해 '처리'하였으며, 이후에도 반 마튼파에 가까운 루칸의 귀족들을 검은 달을 이용해 암살한 것이 드러났다.

루칸은 4자 동맹에 의거해 지원군까지 보낸 동맹이다. 제리 원팅이 사고를 치긴 했어도 일단 마튼의 편에서 싸워준 동맹인데, 아예 암살까지 했다는 것은 인테부르스가 선을 한참 넘은 것이다.

애초에 패륜왕에게 동맹을 비롯한 타국은 모두 잠재적인 적국이다.[17] 예로 혈명 수준의 동맹을 맺은 제국도 내전이 끝나고 3년만에 이전 국력의 70%를 회복했다는 보고를 받자 이를 경계하고, 골드 수저로부터 후안의 무예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를 듣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등 잠재적인 마튼의 적으로 여기고 있다. 루칸의 제리 원팅도 자기 통제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자 차도살인지계로 제거한 바가 있다. 이런 행보 때문에 제국의 의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마튼과 제국 사이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7. 성국 수호왕 폄하 문제

'명분4' 편에서 그토록 냉철한 인테부르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수호왕(리스토)를 폄하 하면서 성국을 접수하려는 페도를 지원하려고 한다. 이전에 성국의 곰과 개(오비와 부르츠2세)를 지원하는걸 보아 성국이 세날에 편입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겠지만서도 그 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것. 애당초 인류 전체 아니 세계 전체를 위해서는 대지의 결계를 수호해야하는데 세날측 사람이 왕이 되어 관리한다고 해서 막으려고 하고 있다. 지왕의 혼때 같은 안이하고 대책없는 판단을 또 하는 격인데 현재 세계를 위해서는 리스토가 큰 타격없이 성국을 접수해서 결계를 지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오비와 부르츠2세 외 성국 군벌들을 토벌하여 접수해야한다. 그런데 군벌들 이외 페도까지 성국 내란에 참여하다 그 여파로 대지의 결계가 파괴되면 또 마족이 넘어와서 분탕칠텐데 이전에 태양신 결계가 없어져 마족과 전쟁 날 수 있으니 대책 세우다가 현자가 해결했으니 괜찮다 하는 일은 안된다. 그 위험성을 인테부르스가 높은 확률로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18][19]

협상 4편에서 블리언트가[20] 부르츠 2세에게 뒤통수를 맞아 보급을 털리자 아리카가 부재중인 페도를 대신하여 협상을 하였는데 아리카가 넌지시 준 힌트로 성국의 멜런부르츠는 블리언트와 마튼의 관계가 이젠 신뢰 관계가 아닌 거래관계인 것을 파악 마튼과 협상 이제 페도가 리스토 일행 이외 부르츠까지 신경써야할 상황이 되자 모시안이 페도라 하여도 성국을 장악하는것은 쉽지 않다는 평을 내자 인테부르스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어째서 성국이 페도 아래에 하나로 통합되어야 하지? 금발애송이가 성국을 장악하지 않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자신만만했다.진짜 대지결계까지 깨지고 마족이 마튼에서 분탕쳐야 정신을 차리려나...[21]

결국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면 힐리스 때 지왕의 혼건(황제가 지왕의 혼을 사사로이 봉인을 풀 경우 지왕이 풀려나거나 수호왕 마족 때문에 마계의 틈이 열릴 가능성)과 성국의 전쟁 참가 까지 결국 세계 전체가 부담될 상황(결계 소멸)에서 타국에 대한 미안함이나 우려도 없이 자국의 안위만을 따졌다. 성법이 사라지자 자신이 성법 소멸의 원흉 골드 수저에게 지원한 것에 일부 책임도 아예 생각도 안한채 자국 마튼만 마족에 대비할 생각만 해두었고 침묵의 현자 로엔이 해결할것 같자 그에 대한 고마움이 없이 좋아라 하고 나중에 침묵의 현자가 결계건에 각국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조언에 '철의 조약때 그런 이야기 했어야지' 하는 뻔뻔함만 보인다. 분명 성법 결게나 지왕의 혼 건은 전부 패륜왕의 잘못은 아니더라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건 부정할수 없는 일이며 이 두가지를 비롯한 세계에 큰 부정적 영향을이 힐리스나 로엔 다른 영웅들이 막음을 아예 그들이 당연히 짊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리스토를 비난 할 때 아버지(1기 세날의 왕자)의 죄는 아들이 명예를 되찾으며 갚음 → 아버지의 죄는 명예와는 별개. 이에 죗값을 치러야 함 패도와 마튼의 왕자를 예시로 들었는데, 그건 자신들이 잘못해서 죗값을 받았지 현재의 리스토는 잘못도 없다. 오히려 리스토의 행적은 지왕의 혼을 봉인하거나, 대지의 결계를 수호하는 등 아버지와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아비가 저지른 죄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말은 곧 연좌를 시키려는 것인데, 그렇게 따지면 자기 아들이 저지른 죄(지왕의 혼 강탈,성황 암살미수)에도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렇게 궤변으로 점철된 주장으로 수호왕(리스토)를 폄하했지만 정작 대지의 결계가 깨졌을때 대안, 성법이 사라지면서 한번 허물어졌다가 드루이드와 현자가 다시 고친 마계 입구를 막는 결계를 어떻게(새로 만들건 복구를 하건) 하겠다는 내용이 아예 없다

3.7.1. 성국 개입 및 내로남불 연좌제 문제


성국을 빨리 접수할수 있다는 페도의 호언장담과 다르게 부르츠 2세에게 보급을 털려 페도가 몸을 굽혀 지원해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사태가 나오고 초기에는 평온했던 북쪽 산맥에서 페도가 진군한 뒤에 몬스터 무리가 나와 보급에 차질을 빗자 모시안을 시켜 북쪽 산맥의 몬스터들을 토벌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변수가 크게 생기는데 후계 담 오더의 노력으로 로간이 깨어나고 모든 진실을 알게된 로간이 패륜왕을 상대로 복수를 하려고 계획중이고 패륜왕 옆을 지키던 모시안이 없자 기회만 노리고 있던 헛 워터와 마튼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루칸에 대한 패륜왕의 악업을 청산해야 한다는 담 오더의 신념에 따라 이 둘의 패륜왕 암살 계획이 터진것. 이 틈을 타서 로간이 모시안을 유인해 살해하여 북쪽 산맥의 몬스터들을 토벌하지 못하는 변수가 생긴다.

인테부르스는 모시안이 죽자 돌아버리며 담 오더를 유폐시키고 담 오더의 큰 아버지 루만에게도 '죗값'을 묻는다. 사실 왕을 상대로 암살 반란모의는 왕족이라도 얄쨜없이 삼족멸이 기본이지만 문제는 루만이 담 오더의 큰 아버지지 직계가 아닌점. 또 노년이라 권력에 욕심이 없으며 귀족들의 의견을 통합하는 구심점인 왕가의 어르신을 쓸데없이 명성만 높았다며 비하했다. 또 담 오더의 모시안의 사망을 루만에게도 책임을 전가시켜 이제껏 옹호된 의견들 '성법 소멸의 원인인 내전의 발생과 확대는 여러가지 상황과 여러 인물들에 의한 복합적인 작용으로 일어난 것이다.'도 연좌제 논리면 패륜왕이 성국을 끌여들여 성법이 소멸되었으니 책임을 져야한다는 논리로 귀결된다.

또 루만을 협박하여 루만이 욕받이로 왕가의 귀족들에게 특별 세금을 걷자 돈이 생겼다고 '이번에야 말로 성국을 자기 영향력에 두겠다'다며 야욕을 들어낸다. 내정에 힘써야 할 시기에 타국에 정치공작을 또 하는것은 세날 전쟁에서 이룬 고토 수복이 말짱 도로묵이 될 위험성도 있다.

이후 페도는 방심으로 대패하고 포로로 잡혔고 남은 페도군은 건재했으나 부관 코레스가 적진 도주한걸 은폐하려고 이간질을 부려 원 앤트의 지원군(보급병)을 공격하는 바람에 페도군은 전멸하고 지원군은 이겼으나 큰 피해를 보게됨다.

4. 설정 및 전개에 대한 비판

4.1. 검은 달의 득세 과정

원래 마튼의 검은 달 정보기사단은 세날의 피의 기사단에게 뒤쳐져 있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역전하기 시작하여, 피의 기사단의 대외 첩보망이 무력화되고 검은 달이 제국과 성국의 정보를 쥐고 흔들게 되었다고 설명된다.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전개 자체의 문제는 없다. 그러나 그 이유를, 가진 것이 없는 검은 달이 가진 것이 많은 피의 기사단보다 헝그리 정신이 강해서, 목마른 자가 우물을 열심히 파서 그랬다고 단순하게 설명한 것이 문제가 된다(계략 2편).

검은 달이 인테부르스 루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성장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신은 선대 카슬러와 벤에게 당해서 몰락한 어쌔신 길드이며(벤 1~7편), 태생도 '인테부르스의 그림자'라는 한계가 있고, 당시 마튼은 인테부르스 루의 입을 빌려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로 묘사된다.

반면, 피의 기사단의 경우, 단장인 벤 카슬러가 암흑계 1인자에 마왕토벌 경력까지 가지고 있어 2기 시점에서는 세날 기사 꿈나무들의 1지망으로 언급되는 것을 통해 인풋이 좋음을 알 수 있으며(허턴 편), 당장 지력으로 모글 샥을 물먹인 갈보튼 로란도 피의 기사단 출신이다. 게다가 벤이 여왕의 남편인 대공인데다, 윌리엄을 위시한 중앙귀족 세력과 얼터 마르도스 주니어를 위시한 지방귀족 세력과의 가교를 자처하여 각 세력 필두들과 친구, 의형제로 지내는 만큼, 군부에서의 입김도 세다. 게다가 당시 세날은 인테부르스 루의 입을 빌려 황금기, 북방최강으로 묘사된다.

따라서 피의 기사단이 받는 지원 자체가 더 많았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으며, 피의 길드 시절부터 대륙의 암흑가를 주름잡던 도둑 길드 1위이기도 했다. 시간이 아주 오래 지나 세대가 갈리며, 후세대가 완전히 타락했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암흑가 시절부터 활약하여 밑바닥 인생 살아볼 대로 살아본 벤, 루나, 케란, 푸라이 같은 인물들이 지휘부로 고스란히 남아 있고, 헝그리 정신에 마냥 당해주기엔 벤이 너무 똑똑하게 묘사된다.

벤과 콱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개연성은 완전히 파괴된다. 검은 달의 모체인 어새신 길드(콱은 2인자였다.)는 벤의 부모를 죽이고 동생들을 노예로 팔았으며(벤 1~7편), 콱은 검은 튤립 사건 이전에도 레기나 어숨을 암살하려 한 적이 있고 벤이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다(콱 1편). 이는 벤이 부모와 형제의 원수고, 아내(이자 국가원수)까지 죽이려 한 사람이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게 헝그리 정신으로 밀리는 꼴을 보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이것이 성립하려면 벤의 리더십이 무너지거나, 애당초 검은 달의 수장이 누구인지도 모를 만큼 첩보력과 지능이 낮았다거나, 대공이라는 자리에 취해 타락했거나 해야 한다. 그러나 아내가 몸져 누운 것에 대한 자책으로 인해 피의 기사단 정예의 절반을 이끌고 대륙 반대편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 시점에서 타락 및 리더십 붕괴를 점칠 수는 없고, 고난이도의 술수를 통해 철의 조약을 체결한 모습을 보면 첩보력과 지능이 낮은 것도 아니다. 결국 개연성이 무너지는 것이다.

다만 그 이후로 부단장 푸라이가 첩보전에서 정확한 정보없이 지 혼자 판단해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보여주면서 그들만의 빈틈을 보이기 시작했다. 애초에 벤도 기사단장이지만 루나 크리스가 전부 담당을 해서 일지는 모르지만 본인도 자격이 부족하다고 인정하는 독백도 있다. 결국 루나 크리스랑 벤이 사기적이고 나머지가 허점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헝그리 정신뿐만이 아닌 것을 보여줬다.

4.2. 첩보력

4.2.1. 비판

작중에서 도적 길드는 첩보 세력으로서 운용이 되는데 패륜왕의 첩보전이 지나치게 강력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패륜왕은 제국 내전에도 관여했고, 성국과 세날은 이 양반 덕분에 내부적 정치 대립이 심각하게 격화되었고, 루칸의 왕위계승까지 손을 대었다. 즉, 디엔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패륜왕이 뒷공작을 가했던 것. 암가의 경쟁에서 밀려나 반쪽이 된 암살자 집단 하나 키워 전 대륙을 주무르고, 심지어 상대측은 그 암가의 경쟁을 평전한 피의 기사단인데, 이 수준의 정보전적 우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고로 작품의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고 작가의 특정 캐릭터를 지나치게 편애하는거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중세를 바탕으로 정보전이 중시되지 않았다는 반박이 있으나 이 역시 패륜왕을 위한 전개로 보인다. 정보를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는 히어로메이커의 배경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다. 위에서 언급했듯 국가가 조직적으로 정보집단을 운영한 사례는 중세가 끝난 후라고 하지만, 이미 기원전의 고대에서부터 정보의 중요성은 누차 언급될 뿐더러, 공식적인 국가 정보집단이 따로 없을 뿐 국왕이나 권신의 사설 정보망은 당연히 있었다.

단적인 예로 선동이 있다. 국가를 유지하고 전쟁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국가 정체성과 애국심, 못해도 충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를 위한 선동은 언제나 존재해 왔고, 선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보이다. 상대가 불리한 정보를 전파하는 것을 막고, 아군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입맛대로 쓰기 위해선 정보전이 필요하다.

고대 그리스의 암호, 지피지기로 대표되는 손자병법에서 알 수 있듯, 고대부터 정보의 중요성은 누차 언급하고 있었다. 이는 손자병법의 내용 중 첩자의 중요성을 인식할 것이라는 구절에서도 드러난다. 첩자의 종류로 '안간'(因間), '내간'(內間), '반간'(反間), '사간'(死間), '생간'(生間)에 대해서 서술해 두는 둥, 현대적인 정보기관까지는 무리더라도 정보원의 가치를 누차 언급하고 그 사용방법에 대해 서술할 정도로 중요시했다.

합종연횡은 고대부터 얼마나 정보전이 치열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진나라가 지나치게 성장하여 사실상 진나라 1강 체제로 전국시대가 개편되어 다른 국가들이 진나라에 대응하기 위해 합종책을 실시하였고, 당연히 진나라는 연횡책을 통해 국가들의 연합을 와해시켰고, 다시 국가들이 또 합종하여 진나라에 또 대항하는 등 무시무시한 외교전과 정보전이 벌어졌다.

또한 다른 예로는 중국 최고의 명재상으로 평가받는 소하가 있다. 함양 함락 후, 소하는 진나라 승상부에서 온갖 문서를 재빨리 회수하였는데 이게 보통 문서가 아니라 지도, 호적같이 국가의 기틀이 되는 정보였다. 반면 항우는 이런 정보는 관심없이 함양을 불태웠는데, 이는 후대에까지 전투기계 항우가 유방에게 진 결정적 이유 중 하나로 평가되며 반면교사로 널리 알려질 정도이다. 이만큼 현실역사에서는 고대시대부터 이미 정보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중세 급으로 배정된 히어로메이커 세계관에서는 패륜왕만이 정보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작중에서 마튼 최고의 명장이라던 아런조차 정보를 제공받은 정보원을 출신이 천하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팽해버린다. 패륜왕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정보의 가치를 몰랐다는 사실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패륜왕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세상 전반의 수준을 낮춘 것으로도 볼 수 있다.

4.2.2. 반박

먼저 작중 인테부르스 루가 세날을 분석함에 있어 '용사'를 내세운다고 하는 점이나 전쟁 중에 적장을 오롯이 살려보내주는 윌리엄-힐리스의 일화가 미담으로 회자될만큼 명분과 명예를 중요시하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기사도의 낭만이 당연하던 시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정보집단을 전력으로 내세워 공세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사상적, 시대적 한계가 뒤따랐을 것이다. 패륜왕조차도 정보에 관심이 없다가 로타냐와의 전쟁을 겪으면서 정보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아런이 암살자 집단의 정보로써 큰 수확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를 넘겨준 암살자 집단을 토사구팽해버렸던 사실을 생각하면 공세적은 커녕 수세적으로라도 정보집단을 활용할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세계관 상 최초로 정보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인테부르스 루[22]의 정보전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는 쪽이 어느정도 타당하게 설명 된다. 현실에서도 서양에서 국가가 조직적으로 정보집단을 운영한 사례는 중세가 끝난 후 엘리자베스 시절 영국에서 처음 나왔으니 현실적으로 봐도 패륜왕이 빠른 게 맞다.

또한 등장 국가가 적은 편이다. 세날, 마튼, 아난, 루칸, 디엔, 공국의 여섯 국가밖에 없다. 세날의 경우 고립주의로 일관하고 있으며, 지방귀족과 중앙귀족간 알력다툼도 심하다. 심지어 작 전개 시점에선 레기나 어숨이 검은 튤립 저주를 받는 바람에 적극적으로 정보전을 하던 벤 카슬러가 빠진 상황이라 나라 자체가 너무 혼란스럽고 작중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로서 언급될 정도이다.

아난의 경우 이후 제위에 오른 후안이 항우스러운 사람이다. 정보에 말려서 내전에서 질 뻔한 이가 정보에 무관심한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지만, 실제 역사상 이런 군주도 드물지 않았으니 이상할 것도 아니다. 루칸은 로타냐라는 특수한 사례만 빼면 시종일관 고립주의로 일관하던 나라이며, 공국은 제국과 결혼동맹으로 간간히 먹고 사는 정도라니 마튼의 대 세날 전쟁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 디엔 역시 긴 내전으로 고생하던 나라라 타국에 대한 정보전에는 약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피의 기사단과 검은 달 기사단이 만들어진 상황도 정반대인데, 피의 기사단은 단장인 벤이 마족을 토벌하는 공을 세우며 무력과 명예를 인정받아 기사가 되었기에 전쟁터에서도 앞장서는 무력집단이 된 반면, 검은 달은 어디까지나 정보조직으로써의 유용성을 인정받아 암살자 길드때보다도 더욱 정보수집에 특화된 조직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역사상 최고의 평화시기를 누리고 있는 세날의 입장에서 공연히 전쟁을 일으킬리 만무한 반면, 주변에 세날, 루칸, 디엔을 적국으로 두고있는 마튼의 입장은 전쟁을 먼저 하지 않으면 언제 멸망할 줄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기에 세날보다 열심히 정보를 얻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

요약하면 유독 마튼의 정보력이 강력한 것이 아니라,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마튼뿐이기에 격차가 더 큰 것이다. 세날조차도 정보를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보단 벤 카슬러 개인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에 가깝고.

얄꿎게도 이렇게 너무 커진 검은 달 기사단의 활약이 폐륜왕이 몰락하는 이야기에 개연성을 주고 있다. 작중에서 폐륜왕의 음모가 대부분 성공한 이유는 검은 달 기사단의 활약 덕이고, 검은 달 기사단의 활약에는 폐륜왕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던 덕이다. 하지만 세날 전쟁, 즉 다섯 나라가 서로 치고받은 대전쟁이 끝나자 천하의 폐륜왕도 결국 돈이 바닥나고 말았다. 이는 검은 달 기사단에도 영향을 주어서 크로덴에게 박살난 성국 지부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패도가 부르츠에게 기습을 당하는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 즉 검은 달 기사단이 점점 무력해지면서, 검은 달 기사단의 활약 덕에 승승장구하던 폐륜왕도 몰락하기 시작하고 있다.

4.3. 전염병 이용에 관한 비판

악과 선은 단 한끗 차이다.
늪의 성 3편
늪의 성3에서도 이 문제가 부각되는데, 앞부분에서 전염병을 이용한 공격은 내부적으로도 심한 반발이 있을 수 있고, 외교적으로도 문제가 될 만큼 비윤리적인 공격방법으로 여겨진다. 심지어 '그런 방법을 쓰고도 마르도스가 살아있다면 손해잖아.'라고 직접적으로 언급을 했다.

전염병으로 공격을 했을 때 상대방이 살아있건 말건 내부적으로, 외교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후의 장면에서 전염병도 약한 종류이고 치료법까지 보내놨으니 마르도스를 죽지 않게 하면서 전장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외교적으로 쓰레기는 되지 않으면서 마르도스는 전장 이탈을 시키는 최고의 수라고 말을 바꾼다. 하지만 전염병을 이용한건 사실이고 치료법을 같이 보낸다고 윤리적 비판이 덜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심지어 이는 패륜왕의 캐릭터성에서도 어긋나는 행보이기도 한데, 패륜왕은 도덕성을 중시하는 인간상은 아니다. 온갖 모략질을 벌인 후에 검은달로 증거를 소각하고 '증거 있나?'로 일관하는 것이 패륜왕의 주된 전략이다. 고로 애당초 첩보 관련 인물들의 공용어나 마찬가지인(= 누구나 다 아는) 이지암호로 병과 치료제 제작법을 흘리지 않았으면 증거 자체가 없을 일이고, 어떻게 세날 측에서 전염병 공격임을 알아채 모네와 검은달의 관계를 빌미로 추궁한다 해도 여태 해왔듯 '해외 근무가 잦아 벌어진 사고이다. 고의라는 증거 있나?'로 일관하면 그만이다.

이를 이용하여 도적답게 윤리따윈 신경쓰지 않던 시체를 녹이는 악독한 고인 능욕을 하여 힐리스를 함정에 빠트렸던 벤과 마찬가지로, 패륜왕 역시 강력한 전염병을 쓰고 증거가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윤리나 세간의 도덕에 얽매이지 않고 자국만을 위하던 패륜왕의 캐릭터성을 지키면서도 더 개연성에 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을 써도 괜찮은 이유를 굳이 작품 내에서 구구절절 설명하다가 결국 '아무리 전쟁이라도 전염병 사용은 비도덕적이지만 치명적이지 않은 전염병은 써도 괜찮다.'라는 모순적 논리를 들이댄다. 이는 작가가 ABC 무기 사용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현대 독자들의 비판으로부터 패륜왕의 대한 논란을 덮어씌우려는 행보가 눈에 띄는 편.

4.4.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가?

인테부르스 루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그렇지는 않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작품의 기존 흐름을 깨면서 ' 갑작스럽게 등장하여' 작품의 중심 내용이 될 갈등, 위기의 극복을 그저 압도적인 힘을 이용해 강제적으로 해결해버리는 것이다. 우선 패륜왕 자체는 다들 1기 등장인물로 알고 있는 힐리스보다도 더 먼저 등장했고 작중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주인공이 패륜왕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이 나왔다.

작중에서 펼쳐보이는 첩보에 기반한 외교술 역시 밸붕으로서의 면모는 있을지언정 패륜왕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다. 2부에 들어서 각국에서 그러한 공작을 활용하는 모습을 묘사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서는 절대 볼 수 없다. 최종보스 보정이 너무 심하다고 보는 것이 맞는다.[23]

4.5. 최종보스 보정으로서

최종보스 보정을 많이 받긴 하지만 작중에서 약점이 꽤 많이 노출되어 작가조차도 어떻게 쓰려뜨려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수준으로 작품의 균형을 해치지는 않는다.

비록 지적인 능력은 뛰어나지만 일단 본인의 무력은 거의 없는 편이라, 실무적 측면에서는 부하들에게 많이 휩쓸린다. 인테부르스 루의 수족이 되어줄 신하들은 기본적으로 어느정도까지는 능력을 갖추었지만 타국, 특히 주적인 세날의 기사들과 비교한다면 하자가 많은 편이다.[24] 당장 디에서 콱이 죽고 모글 샥이 검은 달 단장이 되자 갈보튼에게 농락당하는 모습이 보이는 등(디엔) 어느정도 패널티로 작용한다.

아울러 마튼 왕국의 국토도 제국과 비교해서 자원이 풍부하다 할 수 없고, 지정학적 위치 역시 사방이 타국으로 둘러싸인 상태라 군사의 배치라는 측면에서도 패널티로 작용한다. 덧붙여 여러 나라에서 물밑작업을 하면서 원한관계인 자들도 많이 만들어 두었고, 민심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아킬레스 건으로 인해 수많은 사망플래그가 휘날리는 상태이다. 인테부르스 루의 능력이 너무 강하게 묘사되어 있기는 하나, 최종보스 보정만 사라지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없이도 얼마든지 인테부르스 루를 물리칠 수 있는 것이다.

이후 전개에서 스노우 삼이 왕자를 낚거나 크로덴이 성국 선거에서 패륜왕과 지략 대결을 펼치고, 성황선거에 승리하면서 이런 논란은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주인공 리스토 일행이 패륜왕의 뒷공작 상당수를 알고 있어 약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갈수록 마튼 편의주의적인 전개가 심화되면서 최종보스 보정을 지나치게 받고 있지 않냐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로이베드 듀란의 경우, 천하의 윌리엄도 인간이라는 한계가 있어 믿지 않는다고 할 정도의 철두철미한 지휘관으로 묘사되었는데, '필체' 따위에 뚫려버리는 약한 보안 체계를 방치하여 성을 두개나 내 주는 상황이 조성된다(속임수 편). 서신에 암호와 같은 여러 방지책을 도입했는데 페도 로리카와 모글 샥이 위조에 완벽히 성공했다는 전개였다면 모르나,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필체가 같다.'는 것만 언급된다. 현실에서 암호의 역사가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생각하면[25] 이상하기 짝이 없는 전개이다. 다만 세날 궁정의 1인자 모네 후작이 스파이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예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세날 기사들의 경험 부족, 록그버든의 패배 등이 언급되기는 하지만, 가짜 전서에 속지 않았다면 기사들이 애초에 성 밖에 나오지를 않았을 것이니 원인은 결국 듀란에게 있다. 패륜왕이 힐리스보다 더 가지고 싶어하는 인재라고 묘사된 듀란이 행보관에나 맞는 돌성애자로 전락한 것이다.

얼터 마르도스 주니어의 경우,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 전염병 계책을 이용해 치워버릴 정도로 패륜왕이 극히 경계하는 능력자로 묘사되며, 벤 카슬러도 그를 신뢰하여 정예 피의 기사단을 맡기고 갔다. 부스키난 모네 후작이 간첩으로 밝혀졌을 때 '내부의 적은 모를 때나 무서운 법이며, 역이용하겠다.'라고 할 정도로 간지나게 그려진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역정보를 흘리며 정보전을 하기는 커녕, 모네를 납치하여 부르츠 2세가 자랑하는 고도의 수사기법을 사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고, 전염병에 당하기까지 한다. 부스키난 모네는 후작으로 문관 필두에 있는 인물인데 그를 비밀리에 고문했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이다. 듀란, 마르도스, 윌리엄을 제외하면 세날 귀족들조차 모네가 매국노인지도 모른다(후계자 편).

세날의 중요 방어 라인인 늪의 성에 치유사(의사)가 한 명 밖에 없다.[26] 강건한 기사인 크로덴조차 작은 상처가 덧나 죽는 마굴에 의사가 하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심지어 그렇게 소중한 치유사를 후방으로 빠지는 자신이 데리고 가서 늪의 성에는 의사가 없었고, 그 결과 크로덴은 죽는다. 늪의 성의 영주는 마르도스이므로 온전한 그의 잘못이다.

듀란과 마르도스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듯, 패륜왕이 이기는 과정은 마튼의 활약 덕이라기 보다는 대항마들의 삽질 덕으로 진행된다. 전쟁은 삽질을 덜 하는 쪽이 이기는 것이긴 하지만, 이 정도의 수준이면 패륜왕이 멱살 잡고 흔드는 대로 흔들리는 수준에 지나지 않고, 패륜왕의 대항마로 등장한 적들은 기초적 준비조차 제대로 못하는 바보들이 된다.

5. 결론

2부 킹메이커는 리스토에게 여러 군주의 모습을 보여주고[27] 올바른 왕의 길을 보여주는 것이다. 힐리스는 지나치게 정도만을 고집하다 몰락했고 패륜왕과 크로덴은 지나치게 효율만을 중시하다 그 방식의 약점이 터져 낭패를 본다. 어디까지나 패륜왕은 주인공이 극복해야 할 군주상으로 만든 것이지, 본받아야 할 군주상으로 만든 캐릭터가 아니다.

다만 작가의 자캐딸 및 메리수 대상이 되었다는 것엔 이견의 여지가 없으며 패륜왕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그것에 대해선 비판한다. 아예 패륜왕을 싫어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부류에선 '좆륜왕', '씹륜왕', '좆좆좆', '인테부르스 좆' 등으로 비꼬거나 대놓고 깐다.


[1] 이런 오해는 보통 현대에는 용납되기 힘든 일이 중세에서 일어나자 중세에는 도덕을 안 따진다고 생각하면서 생겨나는데, 이는 현대와 중세의 도덕이 달라서 일어난 일이지 중세에 도덕이 없어서가 아니다. [2] 지진이 잦은 일본 같은 경우가 아닌 한, 건축 자재의 대세는 돌, 벽돌, 진흙 등의 석재였다. 특히 방어용 건물은 더 했다. [3] 크로덴의 동시다발적 지부 습격 당시 결국 검은 달을 빼면서 오랜 기간 쌓아올린 정보망이 사라지는 것에 안타까워하는 묘사가 있다. [4] 마튼을 포함한 히메 세계는 중세 기반 농경 사회로 토지 소출과 인구수로 국력이 결정되던 시기다. [5] 철의 조약 직후 마튼인들 사이에 반세날 감정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패륜왕도 신하들의 건의로 내치에만 주력하려던 이전과 달리 전쟁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되었다(듀란 편). [6] 페도 로리카는 1성 점령 직후 후퇴하는 세날군을 추격해 큰 타격을 줄 기회가 있었지만 듀란의 부관인 로파나의 희생으로 성공하지는 못한다(배신1 편). [7] 철의 조약의 경우 제국의 도움으로 파기했기에 전쟁을 통한 파기는 실행되지 않았다. [8] 후술되겠지만 이 중 한번은 조약을 어기고 쳐들어 온 것이다. [9] 제국 귀환을 차단하는 것 외에도 인테부르스 자신의 아들이 힐리스를 습격했기에 이를 사과하고 재발 방지 의지를 천명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10] 즉 힐리스의 기억을 본 리스토도 모함건은 모른다. [11] 더군다가 폐륜왕은 뭉클리아가 방해된다는 이유만으로 계속해서 암살하려했고, 결과적으로 폐륜왕이 획책한 일의 결과로 뭉클리아가 죽고만다. 뭉클리아는 엄연히 마왕을 무찔른 영웅 중 하나인데 그저 방해된다는 이유만으로 죽음으로 몰아넣고, 자신은 자기 백성을 위해 한 일이니 정당하다고 뻔뻔하게 구는 격이다. 그리고 태양신이 뭉클리아의 죽음을 계기로 성법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12] 이런 패륜왕의 사고방식은 디엔에서 백성을 아끼는 알 라딘이 최강의 창이 된 것을 경계한 점이나, 제국 내전의 두 주역인 후안과 머튼 모두 유능한 인물들이자 이를 안 좋게 본 점에서 잘 드러난다. [13] 애초에 소멸을 유도한 것은 패륜왕이었는데, 그럼 결계가 소멸할 것도 우려하는게 당연한 마당인데 사건이 터지니까 우리 왕국에 피해가 가므로 그제서야 서기관 밤새우며 대책을 세우려한 것을 보면 정말 자기 나라만 챙기는 뻔뻔한 면모가 보인다. [14] 문크리안 3세에 의해 로하가 죽은 게 원인이다. 고위인사도 언제든지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걸 골드수저가 직접 인지한 것. [15] 문크리안 3세는 마튼이 (자신과 밀약한) 골드 수저를 버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골드 수저를 움직여서 가장 먼저 나윌백을 제거한 다음 잠재적인 위협 요소가 될수도 있는 타오라 활활까지 제거 해버리고 나윌백 암살의 책임을 타오라 활활과 사제들에게 뒤집어 씌워서 사제의 70%를 숙청하였다. [16] 마튼의 왕자가 지왕의 혼을 얻을려고 패악질 벌이게 된것의 원인은 회색탑 마법사 스노우 삼이 고의로 지왕의 혼과 힐리스의 위치를 왕자에게 누설한 사건이다. [17] 마튼에 해 끼친 적이 없던 뭉클리아나 힐리스도 각각 자기 계획에 방해가 되거나 잠재적인 위험이라고 제거하려 들었다. [18] 회색탑의 장로 루므경이 격문으로 리스토의 명분을 알렸는데 대지의 결계의 중요성(주기적 마력 주입과 물리적 보호가 필요함)을 적었을 가능성이 있다. [19] 패륜왕이 세날에 대한 증오로 눈이 어두워서 리스토를 폄하하고 막내딸인 아리카를 패도에게 보내고는 희생을 치렀다고 자평하는데, 사실 마튼 왕국의 이익을 지키며 막내딸도 희생시키지 않는 방법이 있었다. 바로 리스토를 디오렌의 새로운 왕을 인정하고 아리카를 왕비로 보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리카가 왕비 자리에 있고 아리카를 보좌한다는 명목으로 마튼 인사들을 보내면 디오렌 왕국은 친마튼파와 친세날파로 양분, 쉽게 세날 편에 설 수가 없었을 것이다. 리스토와 세날 입장에서는 디오렌에 패륜왕의 입김이 들어오게 되니 달갑지는 않겠지만, 결계 수호라는 사정과 명분상 마튼과의 갈등을 일으킬 수도 없고 말이다. 전에도 아런 백작이 비록 세날과 마튼이 불가침 조약을 맺었지만 세날이 결혼 신청을 거부한 것을 빌미로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판단했으니, (어거지로 리스토를 폄하하는 것 보다는) 리스토에게 우선 청혼을 보내고 리스토가 거부하면 이를 명분으로 패도를 보내는 것이 훨씬 보기 좋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마튼과의 평화와 마튼의 지원을 거부하고 마튼 왕가에 모욕을 준 거니 말이다. 아리카 입장에서도 패도따위 보다 리스토가 훨씬 나은 남편감은 당연하고. 그런데 세날에 대한 적반하장에 가까운 증오에 사로잡힌 패륜왕이 이 선택지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 빛나는 뜻 페도가 스스로 개명했다... [21] 현실적 문제로 중국의 황사나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경우 대안이 없기에 타국에게 민폐를 끼친다인데 인테부르스는 감정적 문제만 참고 그냥 냅두면 될것을 세계멸망을 시키는 꼴이다. [22] 왕자 시절의 에피소드를 통해 직접적으로 묘사된다. [23] 그 절정이 검은 튤립이다. 검은 튤립의 저주로 세날 여왕은 수년간 깊은 잠에 빠져 국정에 큰 차질이 빚었고 대공은 여왕의 저주를 풀기위해 고대 대륙으로 떠나버려 세날 왕국에 혼란이 들어선다. 사실 만화 연출상 이 어마무시한 저주를 쓴 댓가가 보이지 않아 일부 독자들은 비판중이다. 만약 세날 여왕이 건재했다면 마튼 연합 VS 세날 전쟁에서 마튼이 이기긴 더 어려웠을 것이다. [24] 로리카, 모시안, 샥 3명 전부 세날의 듀란, 월리엄, 벤의 완벽한 하위호환이나 다름없다. 그나마 지략으로 최고의 기사라고 평가받던 아런은 정신줄을 놓은 상태이고, 지도력 면이나 무력에서 가장 믿음직할 것으로 보였던 던 호도는 요절하고 만다. [25] 동양에도 당연히 있었으며, 이를 증명하는 단어가 계륵이다. [26] 살라나 공주의 어머니인 여왕과 전쟁전 카난과 로난에 대화에서도 알수있듯이 대부분 역병은 드루이드와 마법사가 도맡아 왔을 것이다. [27] 힐리스, 패륜왕, 크로덴, 성황, 황제, 로타냐 등이 해당된다. 강조한 3명은 작가가 직접 언급한 인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