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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04 16:13:42

이화령

이화령터널에서 넘어옴
<colbgcolor=#363><colcolor=#fff> 이화령
梨花嶺 | Ihwaryeong
파일:이화령.jpg
2012년 복원된 이화령고갯길(이화령로)의 모습.
지도
소속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위치 북위 36° 45′ 09″ 동경 128° 01′ 52″
분류 고개
산맥 소백산맥
높이 548 m
쾨펜의 기후 구분
냉대 동계 건조 기후 (Dwa)

파일:이화령 도계.png
이화령과 호서-영남 간 도계

1. 개요2. 역사3. 교통
3.1. 이화령로3.2. 이화령터널3.3. 문경새재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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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화령(梨花嶺)은 충청북도 괴산군 경상북도 문경시 사이에 있는 고개로, 소백산맥의 조령산(1,017 m)을 남서쪽으로 가로지른다. 조령(문경새재)과 함께 전통적으로 충청도(호서) 경상도(영남) 지역을 연결하였으며, 오늘날에도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도계(道界) 중 하나를 이룬다.

2. 역사

이화령의 '이화(梨花)'는 배꽃이라는 뜻으로, 일설에는 고개 주변에 배나무가 많이 자랐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지만 그보다는 이화령을 다른 한자로 '伊火嶺' 이라고도 표기했으므로 고대 토착민들이 사용하던 이름을 한자를 통해 전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의미가 부여된 것으로 추정된다. '-화(火)'는 벌판, 땅을 가리키는 신라어 계통의 지명사로 '불(弗)', '벌(伐)' 등으로도 표기되었다.[1] 이 밖에 여럿이 어울려 함께 넘어가는 고개라고 해서 '이유릿재'라는 이명으로도 불렸다.

근대 이전에도 조령과 함께 영남과 호서를 잇는 주요 고개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분수령을 최단거리로 관통하는 조령에 비해 다소 멀리 돌아가는 이화령 길목은 유명세가 적었다. 근대에 들어 산세가 험하고 경사가 급한 조령 대신 비교적 완만한 이화령에 근대적인 도로가 먼저 만들어졌으며, 일제강점기 당시 대규모 토목공사를 통해 산자락을 끊고 신작로를 내었다. 지금도 3번 국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이화령 고개 밑을 터널로 지나가며 교통로로서의 비중은 관광지로서의 역할이 강해진 문경새재보다 더 중요해졌다. 앞으로 지어질 중부내륙선 철도도 이화령을 통과한다.

2012년, 산경도상 백두대간으로 일컬어지는 소백산맥의 생태통로를 복원하는 사업으로 옛 고갯길이 복원되었다.

3. 교통

3.1. 이화령로

파일:이화령_파노라마.jpg

이화령을 넘어가는 고갯길로 일제강점기 당시 고개 가운데를 뚫어 신작로를 내었으며, 이후 3번 국도의 일부가 되었다. 이화령터널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사실상 서울에서 경북북부로 가는 유일한 길목이라 매우 붐볐으며, 1979년에 포장 도로가 개통되었다. 그러나 이동거리가 멀고 구불구불한 산길이라 불편에 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고, 이후 이화령터널이 개통되어 3번 국도를 넘겨주고 한산한 자전거 도로이자 트레커들의 코스가 되었다.

오늘날 이화령로는 국토종주 등에서 충청도-경상도를 넘어가는 여행자들이 찾는 통행로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새재 자전거길이 정비되어 있다. 종주 코스 가운데서는 특히 경사지고 굽이 있는 도로로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고비를 맞는 곳이기도 하다. 불량한 자전거여행 2책에서도 주인공이 이곳을 힘들게 넘어갔다.

이화령의 정상에는 조령산 등산로가 있다. 해발 1천미터가 넘는 산이지만 이화령 코스는 고갯마루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등산 난이도가 높지 않고 블랙야크에서 100대 명산으로 선정한 덕분에 찾는 사람이 꽤 있다.

가끔 시내버스 여행으로 올라가는 사람이 있으나 시내버스 여행 가는 사람이 주로 지나가는 고개는 아닌지라 많은 사람이 지나가지는 않는다. 3번 국도 종주를 하거나 충주~영남권 시내버스 여행 등 하는 사람만 지나가는 정도.[2]

3.2. 이화령터널

두산그룹 계열사인 새재개발이 민자로 건설해 1998년 11월 2일에 개통하였다. 고갯길이 포장된 지 19년 만에 개통된 셈. 당시 승용차 기준 통행료는 1,000원이었다가 2000년부터 1,300원을 받았다.

소백산맥을 쉽게 넘을 수 있는 지름길이었지만, 어째 비싼 통행료를 내느니 그냥 고갯길을 넘고 마는 분위기 때문에 기존 예측 통행량보다 수요가 적었다. 거기다 2004년에 바로 옆을 지나가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 터널의 장점인 빠른 통행 수요를 고속도로에 죄다 뺏기는 결정타를 맞았고, 결국 적자를 못 견딘 두산에서 민자사업을 포기하고 정부로 소유권을 넘기며 2007년 8월 1일부로 무료통행 체계로 전환되었다. 이 사건은 잘못된 도로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
파일:이화령터널요금소.jpg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존재한 요금소.

당시 요금소는 문경시 각서교차로 북측에 위치하였고, 현재는 이 부지를 과적 단속 검문소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도 중부내륙고속도로에 비하여 통행량이 매우 적다. 그러나 구미, 상주, 문경 방향으로 고속화가 잘 되어 있어, 연풍 나들목부터 상주 나들목까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우회할 때 이용하면 유용하다.

입구 초입에 "터널진입시 썬그라스를 벗으십시오" 란 표지가 있다. - 선글라스를 썬그라스라고 한다- '라이트를 켜시오/끄시오(양방향 터널)' 표지보다 보기가 힘들다.

3.3. 문경새재터널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일부로 길이는 2,635m이다. 3번 국도의 터널이 이화령터널 이름으로 먼저 개통했기 때문에 유명한 문경새재에서 이름을 따와 문경새재터널로 칭하고 있다. 이름 때문에 여기가 문경새재인 줄 아는 경우도 부지기수.

[1] 노사화(奴斯火), 음즙화(音汁火), 달구화(達句火) 등이 다른 예이다. [2] 이 마저도 3번 국도 종주가 아닌 사람은 이화령 대신 위쪽의 '하늘재'를 지난다. 이화령 길은 도보 거리가 아주 긴 반면 하늘재는 3km를 조금 넘는 수준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