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책 |
숫자 |
A |
B |
C |
D |
E |
F |
G |
H |
I |
J |
K |
L |
M |
N |
O |
P |
Q |
R |
S |
T |
U |
V |
W |
X |
Y |
Z ( 개별 문서) |
1. 개요
The Adventures of Eslaf Erol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나오는 책.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게임 내에서 'The Adventures of Eslaf Erol'라는 이름의 책은 존재하지 않으며, 각 권의 제목과 같은 이름의 아이템들이 있다. 스카이림의 왕 이슬라프 에롤의 모험을 다루는 소설인데, 책 속에 등장하는 지명이 게임 속에 나오지는 않는다.
2. 거지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는 운동능력(Athletics) 스킬을 올려주며,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는 소매치기(Pickpocket) 스킬을 올려준다.
Beggar
거지
레이븐 지음
이슬라프 에롤은 부유한 노르드 왕국인 에롤가드의 여왕인 라피라코파와 그녀의 남편이자 에롤가드의 왕인 유틀라프 사이에서 태어난 다섯 쌍둥이의 막내였다. 임신 중이었을 때, 여왕은 몸은 그녀의 키의 두 배만큼 뚱뚱해졌고 마지막까지 분만을 하기엔 3개월 하고도 6일이 걸렸다. 때문에 그녀가 이슬라프를 낳은 뒤에야 '겨우 해냈군'이라고 말한 뒤에 죽은 것은 이해가 될 만하다.
많은 노르드들처럼 유틀라프는 그의 아내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더구나 그의 자녀들에겐 말이다. 그래서 그가 아트모라 사람들의 옛 전통대로 그의 사랑했던 배우자를 따라 무덤으로 들어가겠다고 발표했을 때, 그의 신하들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들인 둘이 특별하게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러한 전통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평민들은 감사할 뿐이었다, 이 작은 멜로 드라마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흔한 문제인, 특히 겨울철 북부 스카이림에서 가지고 있는 문제인 지루함을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왕은 그의 궁전의 하인들과 아직 젖살이 통통한 후계자들을 부르고선 그의 재산을 나누었다. 그의 아들 유높에게는 왕의 호칭. 라어누에게는 그의 땅. 수오이버드에게는 그의 재산. 딸 라이시피트라에게는 그의 군대를 주었다. 유틀라프의 조언자들은 왕국을 위해서라도 유산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지만, 유틀라프는 그들도, 그의 왕국에 대해서도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 말을 한 후에, 그는 그의 단검을 뽑아 그의 목을 그었다.
유모들 중 아주 소심한 한 명이, 왕의 목숨이 조금씩 사라져 가는 와중에 결국 입을 열었다. "전하, 마지막 아이를 잊으셨습니다, 작은 이슬라프 말이에요."
불쌍한 유틀라프는 신음소리를 냈다. 목에서 피가 흘러 내리면서 생각을 집중하는 것은 힘들었을 테니 말이다. 왕은 그에게 물려줄만한 것을 생각해 냈지만, 그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그는 피를 토하며 말하기를, "그러면 이슬라프도 뭔가 주어야 할텐데." 그리고 죽었다.
아기는 태어난 지 몇 일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을 기대하기에는 무리였다. 하지만 이슬라프 에롤은 죽으면서 그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인정 했다. 아기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빼앗긴 것도 없었다.
아기를 맡으려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소심한 유모가 -그녀의 이름은 드루스바였는데- 그녀의 집으로 데려갔다. 집은 낡아빠진 오두막이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그 오두막은 점점 더 낡아졌다. 일거리를 찾을 수 없게 되자 드루스바는 그녀의 가구들을 팔아서 어린 이슬라프를 먹일 음식을 구했다. 아기가 자라서 걷고 말 할 수 있게 되자, 그녀는 벽과 지붕을 팔았고, 결국 그들이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은 바닥 밖에 없었다. 만약에 당신이 스카이림에 한번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다면, 그것이 그다지 효율적이라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드루스바는 이슬라프에게 그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의 형과 누나들은 그들이 받은 유산으로 잘 살고 있다는 것도 말이다. 왜냐하면, 앞서 말한대로, 그녀는 소심한 성격이었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상당히 힘들어 했다. 그녀는 이런 말을 꺼내기가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이슬라프가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물어볼 때 마다 도망쳤었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가 모든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도망치는 것 말이다.
그녀와 어떻게든 대화를 해보기 위해서, 이슬라프는 그가 걸을 수 있게 되자 마자 달리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 그는 처음엔 그의 양어머니를 따라잡을 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거리를 빨리 달리기 위해선 발가락을 먼저, 그 다음에 발꿈치를 내디뎌야 하고, 만약에 드루스바가 오랫동안 멀리 달릴 것 같으면 발꿈치를 먼저 내디딘 다음에 발가락을 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는 그녀에게 모든 질문의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슬라프는 어떻게 달리는 지는 확실히 배웠다.
이슬라프가 자라는 동안 에롤가드 왕국은, 꽤나 음침한 곳으로 바뀌었다. 유노프왕은 돈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을 물려 받은 사람은 수오이버드였기 때문이다; 그는 돈을 벌어들일 땅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을 물려 받은 사람은 라어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백성을 지킬 군대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을 물려받은 사람은 라이시피트라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아직 아이였다, 때문에 왕국의 모든 결정은 유노프왕의 꽤나 타락한 위원회가 모든 것을 담당했다. 나라는 높은 세금을 거둬드리는 관료주의적이고, 범죄가 들끓고, 이웃 나라들이 자주 침략하는 나라로 전략해 버렸다. 탐리엘에 있는 왕국 치고 그다지 희귀한 현상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은 것도 아니었다.
시간은 결국 세금걷는 관리가 드루스바의 오두막에 가서 그가 거둘 수 있는 유일한 것 - 바닥- 을 가지러 올 때가 되었다. 저항을 하기 보다는, 불쌍하고 소심한 시녀는 도망쳐 버렸다, 그리고 이슬라프는 그녀를 다시는 보지 못했다.
집도, 엄마도 없이, 이슬라프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드루스바의 오두막에서 추위와는 익숙해진지 오래였지만, 그는 배고팠다.
"고기 한 점만 주실래요?" 그는 거리의 정육점 주인에게 물어봤다. "전 너무 배고파요."
주인은 아이를 몇 년 동안 알고 있었고, 그의 아내에게 그 꼬마가 지붕도, 벽도 없는 곳에서 얼마나 불쌍한지 자주 이야기하곤 했다. 그는 이슬라프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리 꺼져, 아니면 널 때려주마."
이슬라프는 재빨리 정육점에서 나와서 근처의 여인숙으로 들어갔다. 여인숙 주인은 예전에 궁전에서 시종으로 일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가 사실은 왕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러 번 그는 아이가 누더기만을 걸친 채 거리에 나와 있는 기구한 운명을 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곤 했었다.
"뭔가 먹을 것을 좀 주실 수 없으세요?" 이슬라프가 여인숙 주인에게 물어봤다. "전 너무나도 배고파요."
"널 잡아먹지나 않은 것에 감사해라." 여인숙 주인이 대답했다.
이슬라프는 재빨리 여인숙에서 나왔다. 그 날 종일, 아이는 에롤가드의 선량한 시민에게 다가가서 먹을 것을 구했다. 한 사람은 그에게 무언가를 던져주었지만, 그것은 알고 보니 먹을 수 없는 돌이었다.
밤이 다가오자, 누더기를 걸친 한 남자가 이슬라프에게 다가가서는, 아무 말도 없이 과일과 마른 고기를 한 점 주었다. 그리고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받아서 재빨리 먹고선, 그에게 아주 귀엽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네 녀석이 내일도 거리를 쏘다니며 구걸을 하고 다니는걸 내가 본다면 말이야." 남자는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내가 직접 널 죽여주마. 우리 길드가 한 마을에 허용하는 거지의 수는 제한되어 있어, 그리고 네놈 때문에 그 제한된 수에서 하나가 넘어갔어. 넌 사업을 망치고 있는거야."
이슬라프 에롤이 달릴 줄 안다는 것은 좋은 것이었다. 그는 그날 밤 동안 계속 달렸다.
이슬라프 에롤의 이야기는 책 '도둑'에서 계속된다.
거지
레이븐 지음
이슬라프 에롤은 부유한 노르드 왕국인 에롤가드의 여왕인 라피라코파와 그녀의 남편이자 에롤가드의 왕인 유틀라프 사이에서 태어난 다섯 쌍둥이의 막내였다. 임신 중이었을 때, 여왕은 몸은 그녀의 키의 두 배만큼 뚱뚱해졌고 마지막까지 분만을 하기엔 3개월 하고도 6일이 걸렸다. 때문에 그녀가 이슬라프를 낳은 뒤에야 '겨우 해냈군'이라고 말한 뒤에 죽은 것은 이해가 될 만하다.
많은 노르드들처럼 유틀라프는 그의 아내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더구나 그의 자녀들에겐 말이다. 그래서 그가 아트모라 사람들의 옛 전통대로 그의 사랑했던 배우자를 따라 무덤으로 들어가겠다고 발표했을 때, 그의 신하들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들인 둘이 특별하게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러한 전통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평민들은 감사할 뿐이었다, 이 작은 멜로 드라마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흔한 문제인, 특히 겨울철 북부 스카이림에서 가지고 있는 문제인 지루함을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왕은 그의 궁전의 하인들과 아직 젖살이 통통한 후계자들을 부르고선 그의 재산을 나누었다. 그의 아들 유높에게는 왕의 호칭. 라어누에게는 그의 땅. 수오이버드에게는 그의 재산. 딸 라이시피트라에게는 그의 군대를 주었다. 유틀라프의 조언자들은 왕국을 위해서라도 유산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지만, 유틀라프는 그들도, 그의 왕국에 대해서도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 말을 한 후에, 그는 그의 단검을 뽑아 그의 목을 그었다.
유모들 중 아주 소심한 한 명이, 왕의 목숨이 조금씩 사라져 가는 와중에 결국 입을 열었다. "전하, 마지막 아이를 잊으셨습니다, 작은 이슬라프 말이에요."
불쌍한 유틀라프는 신음소리를 냈다. 목에서 피가 흘러 내리면서 생각을 집중하는 것은 힘들었을 테니 말이다. 왕은 그에게 물려줄만한 것을 생각해 냈지만, 그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그는 피를 토하며 말하기를, "그러면 이슬라프도 뭔가 주어야 할텐데." 그리고 죽었다.
아기는 태어난 지 몇 일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을 기대하기에는 무리였다. 하지만 이슬라프 에롤은 죽으면서 그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인정 했다. 아기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빼앗긴 것도 없었다.
아기를 맡으려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소심한 유모가 -그녀의 이름은 드루스바였는데- 그녀의 집으로 데려갔다. 집은 낡아빠진 오두막이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그 오두막은 점점 더 낡아졌다. 일거리를 찾을 수 없게 되자 드루스바는 그녀의 가구들을 팔아서 어린 이슬라프를 먹일 음식을 구했다. 아기가 자라서 걷고 말 할 수 있게 되자, 그녀는 벽과 지붕을 팔았고, 결국 그들이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은 바닥 밖에 없었다. 만약에 당신이 스카이림에 한번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다면, 그것이 그다지 효율적이라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드루스바는 이슬라프에게 그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의 형과 누나들은 그들이 받은 유산으로 잘 살고 있다는 것도 말이다. 왜냐하면, 앞서 말한대로, 그녀는 소심한 성격이었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상당히 힘들어 했다. 그녀는 이런 말을 꺼내기가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이슬라프가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물어볼 때 마다 도망쳤었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가 모든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도망치는 것 말이다.
그녀와 어떻게든 대화를 해보기 위해서, 이슬라프는 그가 걸을 수 있게 되자 마자 달리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 그는 처음엔 그의 양어머니를 따라잡을 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거리를 빨리 달리기 위해선 발가락을 먼저, 그 다음에 발꿈치를 내디뎌야 하고, 만약에 드루스바가 오랫동안 멀리 달릴 것 같으면 발꿈치를 먼저 내디딘 다음에 발가락을 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는 그녀에게 모든 질문의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슬라프는 어떻게 달리는 지는 확실히 배웠다.
이슬라프가 자라는 동안 에롤가드 왕국은, 꽤나 음침한 곳으로 바뀌었다. 유노프왕은 돈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을 물려 받은 사람은 수오이버드였기 때문이다; 그는 돈을 벌어들일 땅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을 물려 받은 사람은 라어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백성을 지킬 군대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을 물려받은 사람은 라이시피트라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아직 아이였다, 때문에 왕국의 모든 결정은 유노프왕의 꽤나 타락한 위원회가 모든 것을 담당했다. 나라는 높은 세금을 거둬드리는 관료주의적이고, 범죄가 들끓고, 이웃 나라들이 자주 침략하는 나라로 전략해 버렸다. 탐리엘에 있는 왕국 치고 그다지 희귀한 현상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은 것도 아니었다.
시간은 결국 세금걷는 관리가 드루스바의 오두막에 가서 그가 거둘 수 있는 유일한 것 - 바닥- 을 가지러 올 때가 되었다. 저항을 하기 보다는, 불쌍하고 소심한 시녀는 도망쳐 버렸다, 그리고 이슬라프는 그녀를 다시는 보지 못했다.
집도, 엄마도 없이, 이슬라프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드루스바의 오두막에서 추위와는 익숙해진지 오래였지만, 그는 배고팠다.
"고기 한 점만 주실래요?" 그는 거리의 정육점 주인에게 물어봤다. "전 너무 배고파요."
주인은 아이를 몇 년 동안 알고 있었고, 그의 아내에게 그 꼬마가 지붕도, 벽도 없는 곳에서 얼마나 불쌍한지 자주 이야기하곤 했다. 그는 이슬라프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리 꺼져, 아니면 널 때려주마."
이슬라프는 재빨리 정육점에서 나와서 근처의 여인숙으로 들어갔다. 여인숙 주인은 예전에 궁전에서 시종으로 일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가 사실은 왕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러 번 그는 아이가 누더기만을 걸친 채 거리에 나와 있는 기구한 운명을 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곤 했었다.
"뭔가 먹을 것을 좀 주실 수 없으세요?" 이슬라프가 여인숙 주인에게 물어봤다. "전 너무나도 배고파요."
"널 잡아먹지나 않은 것에 감사해라." 여인숙 주인이 대답했다.
이슬라프는 재빨리 여인숙에서 나왔다. 그 날 종일, 아이는 에롤가드의 선량한 시민에게 다가가서 먹을 것을 구했다. 한 사람은 그에게 무언가를 던져주었지만, 그것은 알고 보니 먹을 수 없는 돌이었다.
밤이 다가오자, 누더기를 걸친 한 남자가 이슬라프에게 다가가서는, 아무 말도 없이 과일과 마른 고기를 한 점 주었다. 그리고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받아서 재빨리 먹고선, 그에게 아주 귀엽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네 녀석이 내일도 거리를 쏘다니며 구걸을 하고 다니는걸 내가 본다면 말이야." 남자는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내가 직접 널 죽여주마. 우리 길드가 한 마을에 허용하는 거지의 수는 제한되어 있어, 그리고 네놈 때문에 그 제한된 수에서 하나가 넘어갔어. 넌 사업을 망치고 있는거야."
이슬라프 에롤이 달릴 줄 안다는 것은 좋은 것이었다. 그는 그날 밤 동안 계속 달렸다.
이슬라프 에롤의 이야기는 책 '도둑'에서 계속된다.
3. 도둑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는 곡예술(Acrobatics) 스킬을 올려주며,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는 소매치기(Pickpocket) 스킬을 올려준다.
Thief
도둑
레이븐 지음
이슬라프 에롤의 생애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이 있다면 먼저 '거지'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럼 이야기를 계속하지.
우리가 이슬라프를 마지막으로 봤을때, 그는 소년이었고, 고아였으며, 실패한 거지였다. 고향 에롤가드를 떠나 스카이림의 황량한 겨울숲을 달리고 있었다. 그는 청년이 될 때까지 몇년동안 - 이곳 저곳에서 멈추었지만 - 계속해서 달렸다.
이슬라프는 먹을 것을 찾는 방법들을 발견하였는데 구걸하는 것은 가장 골치아픈 방법이었다. 야생에서 직접 찾거나, 경비가 허술한 시장에서 슬쩍 하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이었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구걸보다 나쁜 방법은 한가지 있었는데, 그것은 일을 해서 먹을 것을 사는 것이었다. 그것은 쓸데없이 복잡해 보였다.
사실 이슬라프는 이미 아주 유명한 노숙자였고 거지이기도 했으며 도둑이었다.
그의 첫 번째 도둑질은 에롤가드를 떠나 얼마가지 않아서 실행되었다. 호어벨드 마을 바로 동쪽, 바위투성이 땅인 젠센 산 근처 탐부르카의 남쪽 숲에서였다. 이슬라프는 나흘 동안 뼈만 앙상한 다람쥐를 제외하고는 먹을 것을 구경하지 못했고,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다. 그러던 중 고기굽는 냄새를 맡았고 이어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발견하였다. 바드 악단이 캠핑을 하고 있었다.
덤불속에서 그들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했다. 바드들은 요리를 하면서 웃고 떠들고 장난치며, 노래 부르고 있었다.
이슬라프는 그들에게 음식을 좀 달라고 부탁할 수가 없었다. 이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음식을 주기를 거절했던가. 대신 그는 덤불에서 뛰쳐나와서 불속에서 익고 있던 고기 한 조각을 움켜쥐고는 - 불길에 데어서 움찔 놀라긴 했지만 - 재빨리 근처의 나무로 올라가서 게걸스럽게 고기를 먹어치웠다. 바드들은 아래에서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자, 이제 어쩔꺼지, 도둑놈아?"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피부가 희고 붉은 머리의 여자가 키득대면서 말했다. "우리에게 잡혀서 두들겨 맞지 않고 도망갈 수 있을거 같아?"
배고픔이 사라지자, 이슬라프는 그녀의 말이 맞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들을 피해서 나무에서 내려가는 길은 강가쪽으로 난 나무줄기를 타는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15피트는 되어보이는 절벽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이슬라프는 그쪽으로 기어갔다.
"떨어지는 법은 알고 있어, 꼬마?" 이슬라프보다는 몇살 많아 보이는 우아한 움직임의 마른몸에 근육질인 젊은 카짓이 외쳤다. "자신 없으면 그냥 내려와. 잠깐 손만 봐주고 곱게 보내주도록 하지, 목이 부러지는 것 보단 나을 거야"
"물론 떨어지는 법을 알고 있지." 이슬라프는 뒤돌아보며 외쳤다. 그러나 사실 그는 몰랐다. 그는 잠시 뛰어내리는 기술에 대해 생각하였고 운에 맡기기로 하였다. 하지만 15피트 높이에서는 누구나 주저하게 마련이다.
"도둑왕님의 능력을 몰라봐서 미안하군." 카짓이 씩 웃으며 말했다. "발을 뻗어 땅에 닿으면서 몸을 느슨하게 만드는 착지법을 너는 확실히 알고 있는 것 같군. 안그러면 계란처럼 땅에 쳐박힐테니 말이야. 뭐, 원래 우리에게서 도망칠 운명인가 보군."
이슬라프는 현명하게 카짓의 힌트를 따랐다. 그리고 강으로 도약하였다. 그다지 멋지지는 않았지만 상처를 입지도 않았다.
몇년 후에 그는 훨씬 더 높은 곳에서도 몇번 뛰어 내리게 되었으며 - 대개 도둑질을 한 후에 - 가끔은 바닥에 물이 없어도 착지가 가능했다. 그는 기본기술을 점점 발전시켜 나갔다.
이슬라프가 잘렌헤임 서쪽 마을에 도착했을때는 그의 21살 생일 아침이었다. 그곳에서 도둑질하기에 적합한 가장 부자를 찾는 일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을 중심에는 경비가 삼엄한 저택이 하나 있었는데 수오이버드라는 신비한 젊은이의 소유였다. 이슬라프는 서둘러서 그곳을 살피고 감시했다. 그 견고한 저택은 마치 딱딱한 껍질속에 괴팍한 성격을 가진 사람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곳은 오랜된 곳이 아니었으며 수오이버드는 모든 돈을 최근에 모은것이 분명했다. 주인은 도둑이 들까 두려워하고 있었으며 경비병들은 항상 순찰중이었다. 저택의 가장 특이한 점은 탑이었는데 돌벽보다 수백피트 위로 치솟아 있었다. 이는 집주인이 경비하기에 좋은 전망임이 분명했다. 이슬라프는 수오이버드가 편집증적이라면 그 탑에서 저택의 창고를 내려다 볼수 있게 만들었을 것이라 짐작했다. 그 부자는 그의 재산을 항상 감시하에 두고 싶어 할 것이다. 그것은 전리품이 탑 바로 아래가 아니라, 담장 안의 정원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탑은 밤새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기 때문에 이슬라프는 대담하게도 도둑질하기 가장 좋은 때는 수오이버드가 잠을 잘 것이 분명한 낮이라고 판단했다. 경비병들도 대낮에 도둑이 덮치리라고는 생각 못할 것이다.
한낮의 태양이 저택을 비추던 정오에 이슬라프는 신속하게 정문 근처 벽을 기어올랐고 흉벽에 숨어서 기다렸다. 안뜰은 평평하고 한적해서 숨을 만한 곳이 없었다. 그곳에는 우물이 두개 있었다. 하나는 경비들이 가끔 물을 퍼서 목을 축이는데 사용하였는데 이슬라프는 경비들이 그냥 지나치는 다른 우물을 주목하였다.
그는 경비들의 주의가 산만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잠시 후 저택의 물품을 싣은 상인의 마차가 도착했고, 경비가 그것을 살피는 동안 이슬라프는 벽으로부터 우물을 향해 뛰었고, 우아하게 발을 디뎌 착지했다.
이슬라프는 착지하기 부드러운 바닥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 우물은 물이 아니라 금화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미 착지 후 구르는 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치지는 않았다. 눅눅한 지하 창고에서 금화로 주머니를 가득 채운 그는 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되는 문으로 향했다. 탑에는 남은 금화를 몽땅 합친것 보다도 값진 사과만한 보석이 있었다.
그 문은 정말로 탑으로 향하는 문이었다. 이슬라프는 곡선 계단을 조용히 그리고 신속하게 올라갔다. 꼭대기에서 그는 귀한 예술품과 칼 방패 등으로 벽면이 장식된 화려하고 차가운 방을 발견했다. 이슬라프는 시트 밑에서 코를 고는 녀석이 수오이버드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다가가서 조사하지는 않았다. 그는 창문으로 살금살금 걸어가서 밖은 내다 봤다.
바깥으로 떨어지는 것은 무척 어려워 보였다. 그는 탑에서 뛰어내려서 벽을 지나 반대편의 나무에 부딪혀야 했다.나뭇가지가 그를 다치게 하겠지만, 낙하속도를 줄여 줄 것이며 나무 밑의 건초더미가 부상을 막아 줄 것이다.
이슬라프는 막 뛰어내리려던 순간 방의 주인이 잠에서 깨서 '내 보석'이라며 크게 외쳤다. 이슬라프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잠시 그를 쳐다 보았다. 그들이 너무 닮았기 때문이었다. 놀랄 일도 아닌 것이 그들은 형제였기 때문이다.
- 이슬라프 에롤의 이야기는 다음 '전사'편에서 계속 된다.
도둑
레이븐 지음
이슬라프 에롤의 생애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이 있다면 먼저 '거지'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럼 이야기를 계속하지.
우리가 이슬라프를 마지막으로 봤을때, 그는 소년이었고, 고아였으며, 실패한 거지였다. 고향 에롤가드를 떠나 스카이림의 황량한 겨울숲을 달리고 있었다. 그는 청년이 될 때까지 몇년동안 - 이곳 저곳에서 멈추었지만 - 계속해서 달렸다.
이슬라프는 먹을 것을 찾는 방법들을 발견하였는데 구걸하는 것은 가장 골치아픈 방법이었다. 야생에서 직접 찾거나, 경비가 허술한 시장에서 슬쩍 하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이었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구걸보다 나쁜 방법은 한가지 있었는데, 그것은 일을 해서 먹을 것을 사는 것이었다. 그것은 쓸데없이 복잡해 보였다.
사실 이슬라프는 이미 아주 유명한 노숙자였고 거지이기도 했으며 도둑이었다.
그의 첫 번째 도둑질은 에롤가드를 떠나 얼마가지 않아서 실행되었다. 호어벨드 마을 바로 동쪽, 바위투성이 땅인 젠센 산 근처 탐부르카의 남쪽 숲에서였다. 이슬라프는 나흘 동안 뼈만 앙상한 다람쥐를 제외하고는 먹을 것을 구경하지 못했고,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다. 그러던 중 고기굽는 냄새를 맡았고 이어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발견하였다. 바드 악단이 캠핑을 하고 있었다.
덤불속에서 그들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했다. 바드들은 요리를 하면서 웃고 떠들고 장난치며, 노래 부르고 있었다.
이슬라프는 그들에게 음식을 좀 달라고 부탁할 수가 없었다. 이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음식을 주기를 거절했던가. 대신 그는 덤불에서 뛰쳐나와서 불속에서 익고 있던 고기 한 조각을 움켜쥐고는 - 불길에 데어서 움찔 놀라긴 했지만 - 재빨리 근처의 나무로 올라가서 게걸스럽게 고기를 먹어치웠다. 바드들은 아래에서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자, 이제 어쩔꺼지, 도둑놈아?"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피부가 희고 붉은 머리의 여자가 키득대면서 말했다. "우리에게 잡혀서 두들겨 맞지 않고 도망갈 수 있을거 같아?"
배고픔이 사라지자, 이슬라프는 그녀의 말이 맞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들을 피해서 나무에서 내려가는 길은 강가쪽으로 난 나무줄기를 타는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15피트는 되어보이는 절벽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이슬라프는 그쪽으로 기어갔다.
"떨어지는 법은 알고 있어, 꼬마?" 이슬라프보다는 몇살 많아 보이는 우아한 움직임의 마른몸에 근육질인 젊은 카짓이 외쳤다. "자신 없으면 그냥 내려와. 잠깐 손만 봐주고 곱게 보내주도록 하지, 목이 부러지는 것 보단 나을 거야"
"물론 떨어지는 법을 알고 있지." 이슬라프는 뒤돌아보며 외쳤다. 그러나 사실 그는 몰랐다. 그는 잠시 뛰어내리는 기술에 대해 생각하였고 운에 맡기기로 하였다. 하지만 15피트 높이에서는 누구나 주저하게 마련이다.
"도둑왕님의 능력을 몰라봐서 미안하군." 카짓이 씩 웃으며 말했다. "발을 뻗어 땅에 닿으면서 몸을 느슨하게 만드는 착지법을 너는 확실히 알고 있는 것 같군. 안그러면 계란처럼 땅에 쳐박힐테니 말이야. 뭐, 원래 우리에게서 도망칠 운명인가 보군."
이슬라프는 현명하게 카짓의 힌트를 따랐다. 그리고 강으로 도약하였다. 그다지 멋지지는 않았지만 상처를 입지도 않았다.
몇년 후에 그는 훨씬 더 높은 곳에서도 몇번 뛰어 내리게 되었으며 - 대개 도둑질을 한 후에 - 가끔은 바닥에 물이 없어도 착지가 가능했다. 그는 기본기술을 점점 발전시켜 나갔다.
이슬라프가 잘렌헤임 서쪽 마을에 도착했을때는 그의 21살 생일 아침이었다. 그곳에서 도둑질하기에 적합한 가장 부자를 찾는 일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을 중심에는 경비가 삼엄한 저택이 하나 있었는데 수오이버드라는 신비한 젊은이의 소유였다. 이슬라프는 서둘러서 그곳을 살피고 감시했다. 그 견고한 저택은 마치 딱딱한 껍질속에 괴팍한 성격을 가진 사람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곳은 오랜된 곳이 아니었으며 수오이버드는 모든 돈을 최근에 모은것이 분명했다. 주인은 도둑이 들까 두려워하고 있었으며 경비병들은 항상 순찰중이었다. 저택의 가장 특이한 점은 탑이었는데 돌벽보다 수백피트 위로 치솟아 있었다. 이는 집주인이 경비하기에 좋은 전망임이 분명했다. 이슬라프는 수오이버드가 편집증적이라면 그 탑에서 저택의 창고를 내려다 볼수 있게 만들었을 것이라 짐작했다. 그 부자는 그의 재산을 항상 감시하에 두고 싶어 할 것이다. 그것은 전리품이 탑 바로 아래가 아니라, 담장 안의 정원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탑은 밤새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기 때문에 이슬라프는 대담하게도 도둑질하기 가장 좋은 때는 수오이버드가 잠을 잘 것이 분명한 낮이라고 판단했다. 경비병들도 대낮에 도둑이 덮치리라고는 생각 못할 것이다.
한낮의 태양이 저택을 비추던 정오에 이슬라프는 신속하게 정문 근처 벽을 기어올랐고 흉벽에 숨어서 기다렸다. 안뜰은 평평하고 한적해서 숨을 만한 곳이 없었다. 그곳에는 우물이 두개 있었다. 하나는 경비들이 가끔 물을 퍼서 목을 축이는데 사용하였는데 이슬라프는 경비들이 그냥 지나치는 다른 우물을 주목하였다.
그는 경비들의 주의가 산만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잠시 후 저택의 물품을 싣은 상인의 마차가 도착했고, 경비가 그것을 살피는 동안 이슬라프는 벽으로부터 우물을 향해 뛰었고, 우아하게 발을 디뎌 착지했다.
이슬라프는 착지하기 부드러운 바닥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 우물은 물이 아니라 금화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미 착지 후 구르는 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치지는 않았다. 눅눅한 지하 창고에서 금화로 주머니를 가득 채운 그는 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되는 문으로 향했다. 탑에는 남은 금화를 몽땅 합친것 보다도 값진 사과만한 보석이 있었다.
그 문은 정말로 탑으로 향하는 문이었다. 이슬라프는 곡선 계단을 조용히 그리고 신속하게 올라갔다. 꼭대기에서 그는 귀한 예술품과 칼 방패 등으로 벽면이 장식된 화려하고 차가운 방을 발견했다. 이슬라프는 시트 밑에서 코를 고는 녀석이 수오이버드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다가가서 조사하지는 않았다. 그는 창문으로 살금살금 걸어가서 밖은 내다 봤다.
바깥으로 떨어지는 것은 무척 어려워 보였다. 그는 탑에서 뛰어내려서 벽을 지나 반대편의 나무에 부딪혀야 했다.나뭇가지가 그를 다치게 하겠지만, 낙하속도를 줄여 줄 것이며 나무 밑의 건초더미가 부상을 막아 줄 것이다.
이슬라프는 막 뛰어내리려던 순간 방의 주인이 잠에서 깨서 '내 보석'이라며 크게 외쳤다. 이슬라프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잠시 그를 쳐다 보았다. 그들이 너무 닮았기 때문이었다. 놀랄 일도 아닌 것이 그들은 형제였기 때문이다.
- 이슬라프 에롤의 이야기는 다음 '전사'편에서 계속 된다.
4. 전사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는 방어(Block) 스킬을 올려주며,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도 방어 스킬을 올려준다.
Warrior
전사
레이븐 지음
이 책은 4권의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입니다. 앞의 두 권 '거지'와 '도둑'을 읽지 않으셨다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수오이버드 에롤은 그의 과거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어린 시절, 그는 에롤그라드에서 살았다. 하지만 에롤그라드 왕국은 매우 가난했고, 그로 인하여 세금은 하늘을 찔렀다. 그는 많은 유산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많은 유산을 관리하기에는 너무 어렸고, 이에 따라 그가 유산을 잘못 관리해 파산하는 것을 두려워 한 그의 하인이 그를 데리고 얄렌하임 (Jallenheim)으로 이주했다. 어째서 그 하인이 얄렌하임을 이사 갈 곳으로 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금은 사망한 어떤 늙은 하녀의 말로는, 그 하인은 그곳이 아이를 기르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외에 다른 이야기들은 전해지지 않는다.
어린 수오이버드보다 더 소중히 보살펴지고 애지중지 자란 아이는 아마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라면서 자신이 돈만 많을 뿐 그 외 아무 것도 가진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족도 없었고, 사회적 지위도 없었으며, 안전하지도 않았다. 충성심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 또한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쳐 깨달았다. 이러한 여러 이유들 때문에 그는 그가 가진 유일한 것, 바로 많은 재산을 지키기로 결심했고 가능하다면 그것의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대부분의 욕심 가득하며 부유한 인간들과는 달리, 수오이버드는 신중하여 탐욕에 의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없었고, 재산의 규모를 불리는 것 외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늘리기 위해 그 어떤 일이든 했다. 최근에는 눈독 들여놓았던 땅을 차지하기 위해, 비밀리에 용병을 고용해 그 땅의 주민들을 공격하여 아무도 그 땅에서 살고 싶어지지 않게 한 뒤, 그 땅을 매입했다. 물론, 매입함과 동시에 공격은 멈췄고, 결과적으로 수오이버드는 값진 땅을 헐값에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스카이림의 북쪽 중앙 지역에는 알토 (Aalto)라고 불리는 지리적으로 다소 희귀한 지역이 있었다. 그 곳은 중앙의 휴화산을 빙하가 둘러쌓고 있는 형태의 지형이었는데, 땅은 휴화산의 지열로 인해 언제나 뜨거웠지만, 빙하로 인해 지속적으로 맺히는 이슬에 의해 공기는 항상 차가웠다. 재즈베이 (Jazbay)라는 이름의 포도는 이러한 지형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과일이었는데, 재즈베이는 알토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금세 시들고 이윽고 죽어버렸다. 이 재즈베이가 자라는 포도밭은 개인 소유였는데, 그 포도로 빚어지는 와인은 매우 희귀했을 뿐더러 굉장히 값진 물건이었다. 심지어, 황제가 일년에 한잔을 마시는 데에도 제국 원로원의 허가가 필요했을 정도였다.
수오이버드는 이 포도농장을 얻고 싶었고, 그 포도농장의 주인이 자신에게 포도농장을 헐값에 팔게 하기 위하여, 용병을 고용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해야만 했다. 바로, 스카이림 최고의 사설 군대를 고용하는 것이었다.
수오이버드는 돈을 쓰는 것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포도농장을 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사설 군대의 여장군인 라이시피트라 (Laicifitra)에게 사과크기만한 보석을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를 하고, 그들을 고용했다. 임무를 성공하기 전까지 보수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계약하에 아직 보석을 라이시피트라에게 지불하지 않은 수오이버드는, 그 보석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매일 밤을 설쳤다. 설상가상으로, 그 와중에 그 보석을 노리는 도둑이 있다는 소문까지 듣게 된 그는 아예 밤에는 창고를 지키고, 낮에 잠을 자기 시작했다.
이제 이야기는 지난 권으로 연결된다.
정오 무렵쯤 그가 선잠에서 깨어난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밤에는 보석을 지키고 낮에 잠을 취하던 도중에 깨어난 수오이버드의 침실. 그 침실에는 보석을 노리고 있는 도둑이 들어와 있었다. 그 도둑의 이름은 이슬라프였다.
수오이버드가 일어나는 것을 본 이슬라프에게, 도망갈 수 있는 탈출구는 창문 밖 100여 피트 아래의 건초더미였다. 누구든 비슷한 짓을 해봤다면, 100여 피트 아래로 뛰어 내리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이슬라프에게 이러한 용기는 있지 않았고, 결국 그는 큰 장식용 방패 뒤에 재빨리 숨어 수오이버드가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이 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수오이버드는 자러 돌아가지 않았다. 그는 방안에 누군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에 침대에서 일어나 방안을 서성거렸다. 계속해서 서성이던 수오이버드는 끝내 이슬라프를 발견하지 못했고, 자신이 헛것을 보았다는 생각을 했다. 보석이 있는 곳엔 아무도 없었고, 보석 역시 있던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그가 침대로 돌아가려는 찰나, 그는 뒤에서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 수오이버드는 돌아서서 라이시피트라에게 주기로 했던 보석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보석의 근처에 있던 커다란 방패의 뒤에서 손 하나가 튀어나와 보석을 집어들고 사라졌다. 수오이버드는 "도둑이야!" 라고 외쳤고, 벽에 전시되어 있던 보석 박힌 아카비리 카타나를 들고 손이 튀어나왔던 방패를 향해 돌진했다.
이슬라프와 수오이버드의 싸움은 위대한 전투로 역사에 남을 만한 그런 전투는 결코 아니었다. 수오이버드는 칼을 다루는데 서툴렀고, 이슬라프 역시 방패를 다루는데에 익숙하지 않았다. 당연히 둘의 결투는 무척 서툴고 어색했다. 수오이버드는 익숙하지 않은 칼부림이 칼의 세공에 흠집을 내어 값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사실에 분노했고, 이슬라프는 단지 수오이버드의 칼과 방패간의 거리를 두기 위해 방패를 끌며 움직일 뿐이었다.
수오이버드는 칼에 흠집이 나기 시작하자 좌절하며 칼을 방바닥에 내던졌다. 그리고 그는 그 보석이 여장군 라이시피트라에게 주기로 약속한 보상이며, 그걸 자신에게 돌려주면 그에 필적하는 보상을 해주겠다고 협상하려고까지 했다. 이슬라프는 영리하지는 않았으나, 당연히도 이러한 협상을 믿지 않았다.
수오이버드의 부름에 응답한 경비병들이 침실로 달려왔을 때, 조금씩 방패를 끌며 움직이던 이슬라프는 마침내 침실의 창문쪽까지 가는데 성공했다. 경비병들은 수오이버드보다 훨씬 능숙한 칼부림으로 방패를 공격했다. 경비병들이 방패의 뒤에 이슬라프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슬라프는 이미 방패를 세워두고고, 등지고 있던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도망친 것이었다.
이슬라프가 얄렌하임의 거리를 질주하고 있을 무렵, 그는 자신의 주머니에 담겨져있는 보석이 계속해서 신경쓰였으며, 어디로 가야할 지 갈피조차 잡히지 않았다. 그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것이라고는 단지 다시는 얄렌하임의 그 마을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것과, 보석의 주인이 되어야 했던 여장군 라이시피트라를 피해다녀야 한다는 사실 뿐이었다.
이슬라프 에롤의 이야기는 다음 권 '왕'에서 계속됩니다.
전사
레이븐 지음
이 책은 4권의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입니다. 앞의 두 권 '거지'와 '도둑'을 읽지 않으셨다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수오이버드 에롤은 그의 과거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어린 시절, 그는 에롤그라드에서 살았다. 하지만 에롤그라드 왕국은 매우 가난했고, 그로 인하여 세금은 하늘을 찔렀다. 그는 많은 유산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많은 유산을 관리하기에는 너무 어렸고, 이에 따라 그가 유산을 잘못 관리해 파산하는 것을 두려워 한 그의 하인이 그를 데리고 얄렌하임 (Jallenheim)으로 이주했다. 어째서 그 하인이 얄렌하임을 이사 갈 곳으로 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금은 사망한 어떤 늙은 하녀의 말로는, 그 하인은 그곳이 아이를 기르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외에 다른 이야기들은 전해지지 않는다.
어린 수오이버드보다 더 소중히 보살펴지고 애지중지 자란 아이는 아마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라면서 자신이 돈만 많을 뿐 그 외 아무 것도 가진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족도 없었고, 사회적 지위도 없었으며, 안전하지도 않았다. 충성심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 또한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쳐 깨달았다. 이러한 여러 이유들 때문에 그는 그가 가진 유일한 것, 바로 많은 재산을 지키기로 결심했고 가능하다면 그것의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대부분의 욕심 가득하며 부유한 인간들과는 달리, 수오이버드는 신중하여 탐욕에 의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없었고, 재산의 규모를 불리는 것 외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늘리기 위해 그 어떤 일이든 했다. 최근에는 눈독 들여놓았던 땅을 차지하기 위해, 비밀리에 용병을 고용해 그 땅의 주민들을 공격하여 아무도 그 땅에서 살고 싶어지지 않게 한 뒤, 그 땅을 매입했다. 물론, 매입함과 동시에 공격은 멈췄고, 결과적으로 수오이버드는 값진 땅을 헐값에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스카이림의 북쪽 중앙 지역에는 알토 (Aalto)라고 불리는 지리적으로 다소 희귀한 지역이 있었다. 그 곳은 중앙의 휴화산을 빙하가 둘러쌓고 있는 형태의 지형이었는데, 땅은 휴화산의 지열로 인해 언제나 뜨거웠지만, 빙하로 인해 지속적으로 맺히는 이슬에 의해 공기는 항상 차가웠다. 재즈베이 (Jazbay)라는 이름의 포도는 이러한 지형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과일이었는데, 재즈베이는 알토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금세 시들고 이윽고 죽어버렸다. 이 재즈베이가 자라는 포도밭은 개인 소유였는데, 그 포도로 빚어지는 와인은 매우 희귀했을 뿐더러 굉장히 값진 물건이었다. 심지어, 황제가 일년에 한잔을 마시는 데에도 제국 원로원의 허가가 필요했을 정도였다.
수오이버드는 이 포도농장을 얻고 싶었고, 그 포도농장의 주인이 자신에게 포도농장을 헐값에 팔게 하기 위하여, 용병을 고용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해야만 했다. 바로, 스카이림 최고의 사설 군대를 고용하는 것이었다.
수오이버드는 돈을 쓰는 것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포도농장을 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사설 군대의 여장군인 라이시피트라 (Laicifitra)에게 사과크기만한 보석을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를 하고, 그들을 고용했다. 임무를 성공하기 전까지 보수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계약하에 아직 보석을 라이시피트라에게 지불하지 않은 수오이버드는, 그 보석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매일 밤을 설쳤다. 설상가상으로, 그 와중에 그 보석을 노리는 도둑이 있다는 소문까지 듣게 된 그는 아예 밤에는 창고를 지키고, 낮에 잠을 자기 시작했다.
이제 이야기는 지난 권으로 연결된다.
정오 무렵쯤 그가 선잠에서 깨어난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밤에는 보석을 지키고 낮에 잠을 취하던 도중에 깨어난 수오이버드의 침실. 그 침실에는 보석을 노리고 있는 도둑이 들어와 있었다. 그 도둑의 이름은 이슬라프였다.
수오이버드가 일어나는 것을 본 이슬라프에게, 도망갈 수 있는 탈출구는 창문 밖 100여 피트 아래의 건초더미였다. 누구든 비슷한 짓을 해봤다면, 100여 피트 아래로 뛰어 내리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이슬라프에게 이러한 용기는 있지 않았고, 결국 그는 큰 장식용 방패 뒤에 재빨리 숨어 수오이버드가 다시 침대에 누워 잠이 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수오이버드는 자러 돌아가지 않았다. 그는 방안에 누군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에 침대에서 일어나 방안을 서성거렸다. 계속해서 서성이던 수오이버드는 끝내 이슬라프를 발견하지 못했고, 자신이 헛것을 보았다는 생각을 했다. 보석이 있는 곳엔 아무도 없었고, 보석 역시 있던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그가 침대로 돌아가려는 찰나, 그는 뒤에서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 수오이버드는 돌아서서 라이시피트라에게 주기로 했던 보석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보석의 근처에 있던 커다란 방패의 뒤에서 손 하나가 튀어나와 보석을 집어들고 사라졌다. 수오이버드는 "도둑이야!" 라고 외쳤고, 벽에 전시되어 있던 보석 박힌 아카비리 카타나를 들고 손이 튀어나왔던 방패를 향해 돌진했다.
이슬라프와 수오이버드의 싸움은 위대한 전투로 역사에 남을 만한 그런 전투는 결코 아니었다. 수오이버드는 칼을 다루는데 서툴렀고, 이슬라프 역시 방패를 다루는데에 익숙하지 않았다. 당연히 둘의 결투는 무척 서툴고 어색했다. 수오이버드는 익숙하지 않은 칼부림이 칼의 세공에 흠집을 내어 값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사실에 분노했고, 이슬라프는 단지 수오이버드의 칼과 방패간의 거리를 두기 위해 방패를 끌며 움직일 뿐이었다.
수오이버드는 칼에 흠집이 나기 시작하자 좌절하며 칼을 방바닥에 내던졌다. 그리고 그는 그 보석이 여장군 라이시피트라에게 주기로 약속한 보상이며, 그걸 자신에게 돌려주면 그에 필적하는 보상을 해주겠다고 협상하려고까지 했다. 이슬라프는 영리하지는 않았으나, 당연히도 이러한 협상을 믿지 않았다.
수오이버드의 부름에 응답한 경비병들이 침실로 달려왔을 때, 조금씩 방패를 끌며 움직이던 이슬라프는 마침내 침실의 창문쪽까지 가는데 성공했다. 경비병들은 수오이버드보다 훨씬 능숙한 칼부림으로 방패를 공격했다. 경비병들이 방패의 뒤에 이슬라프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슬라프는 이미 방패를 세워두고고, 등지고 있던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도망친 것이었다.
이슬라프가 얄렌하임의 거리를 질주하고 있을 무렵, 그는 자신의 주머니에 담겨져있는 보석이 계속해서 신경쓰였으며, 어디로 가야할 지 갈피조차 잡히지 않았다. 그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것이라고는 단지 다시는 얄렌하임의 그 마을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것과, 보석의 주인이 되어야 했던 여장군 라이시피트라를 피해다녀야 한다는 사실 뿐이었다.
이슬라프 에롤의 이야기는 다음 권 '왕'에서 계속됩니다.
5. 왕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는 둔기술(Blunt) 스킬을 올려주며,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는 양손무기(Two-handed) 스킬을 올려준다.
King
왕
레이븐 지음
독자들에게, 이 시리즈의 전편인 세권 '거지', '도둑', '전사'편을 먼저 읽어 보지 않았다면,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근처의 서점으로 가서 그것들을 찾아 읽어 보기 바란다.
지난 편에서 우리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달아나고 있는 이슬라프를 마지막으로 보았다. 왜냐하면 그는 알렌하임의 갑부 수오이버드의 금화와 특히 커다란 보석을 훔쳤기 때문이다. 이슬라프는 북쪽으로 달아나고 있었는데 다른 도둑들처럼 여러 불법적인 쾌락을 위해 흥청망청 돈을 탕진하고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점잖은 독자들을 위해서 생략하기로 하겠다.
그는 아직 보석을 처분하지 못한 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특별히 보석에 집착해서가 아니라, 사실은 어떤 사람이 그 보석을 살만큼 부유한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는 수백만의 가치를 가진 보석을 지닌 채 땡전한푼 쓸 수 없는 묘한 상황에 빠졌다.
"묵을 방과 약간의 빵, 포도주 한병을 이것과 교환하는 것이 어떻소?" 유령의 바다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북쪽 끝의 조그만 마을인 크라벤스울드의 여관 주인에게 그가 말했다. 여관주인은 수상쩍다는 듯이 그것을 살펴 보았다.
"이건 그냥 유리일 뿐이오." 이슬라프가 재빨리 말했다. "예쁘지 않나요?"
"잠깐 봅시다." 그 때 바의 끝에 있던 갑옷을 입은 한 젊은 여자가 말했다. 그녀는 허락도 없이 보석을 집어들었고, 그것을 자세히 살펴봤다. 그리곤 이슬라프를 향해 그다지 상냥하지 않은 웃음을 지었다. "우리 테이블로 잠깐 오시겠소?"
"제가 지금 좀 바빠서요." 보석을 건내받기 위해 손을 내민 채 이슬라프가 답했다. "다음 기회에 뵙도록 하죠."
"손님들이 불편할까봐 나와 내 부하들은 무기를 놔두고 이 주점에 들어왔어." 여자는 보석을 돌려주지 않은 채 무심하게 말했다. 대신 바에 기대어져 있던 빗자루를 주어 들었다. "장담컨대 내가 이 빗자루를 꽤 유용한 도구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군. 굳이 무기가 아니라 이 몽둥이만으로도 뼈가 하나 둘 부러질텐데 - 일단 안으로 ... "
"어느 테이블이죠?" 이슬라프는 재빨리 물었다. 그 젊은 여자는 이슬라프를 주점의 뒤쪽 큰 테이블로 데려갔고, 그곳에는 이슬라프가 여태 본 사람중에 가장 덩치가 큰 열명의 노르드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은 이슬라프를 마치 으깨기 전에 잠깐 연구할 가치가 있는 이상한 벌레인냥 무관심하게 쳐다봤다.
"내 이름은 라이시피트라에요." 그녀가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이슬라프는 멍해졌다. 바로 이슬라프가 도망치기 직전에 수오이버드가 이야기한 이름이 아닌가. "그리고 이자들은 내 부관들이오. 나는 고귀한 기사들로 이루어진 큰 독립부대의 지휘관이고, 스카이림에서 가장 훌륭한 부대지. 최근 우리는 알토 지방의 한 포도밭을 공격하는 일을 하게 되었소. 우리를 고용한 사람은 수오이버드라는 자였는데 라에르누에게서 그 포도밭을 빼앗아서 수오이버드에게 넘길 계획이었지. 우리의 보수는 아주 크고 훌륭한 보석이었는데, 꽤 유명한 물건이었소"
"우리는 일을 끝내고 수오이버드에게 보수를 받으러 갔소. 그런데 그는 최근에 보석을 도둑맞아서 보수를 지급할 수 없다고 하더군. 결국 그 보석만큼 값어치의 금화로 지불하기는 했지만... 그 일로 그의 창고가 텅 비지는 않았지만 결국 알토 땅을 살 수 없어졌지. 그래서 우리는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고, 수오이버드는 큰 재정적 부담을 지게 되었으며, 라에르누의 귀중한 재즈베이 포도는 무의미하게 파괴되었소." 라이시피트라는 천천히 벌꿀주를 들이키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자, 이제 우리에게 약속되었던 그 보석을 어떻게 손에 넣게 되었는지 이야기 해 주겠소?"
이슬라프는 즉시 대답하지는 않았다.
대신 왼쪽에 있던 수염난 야만인의 접시에서 빵한 조각을 집어들고는 먹기 시작했다. "유감입니다." 이슬라프는 입에 잔뜩 문 채로 말했다. "당신이 보석을 되찾으려 한다면 어쩔 수 없죠. 사실 별로 신경쓰지도 않아요. 내가 보석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지 꾸며대는 것도 의미가 없어 보이네요. 내가 당신의 고용주로부터 보석을 훔쳤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고귀한 기사들에게 해를 끼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당신같은 사람에게 도적의 말이 전혀 합당하게 들리지 않을 것 같군요."
"그렇소." 눈쌀을 찌푸렸지만 흥미롭다는 듯이 라이시피트라가 대답했다. "전혀 합당하지 않지."
"그러나 당신이 나를 죽이기 전에." 이슬라프가 다른 빵 한 조각을 집으며 말했다. "고귀한 기사가 같은 일에 대해서 두번이나 보상을 받는 것은 합당한가 말씀해 보십시요. 나는 명예로운 사람은 아니지만 수오이버드가 이미 보상을 해 주었는데, 당신이 보석까지 가진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전혀 명예롭지 않아요."
라이시피트라는 빗자루를 집어들고 이슬라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웃었다. "자네 이름이 무엇인가, 도둑?"
"이슬라프." 이슬라프가 말했다.
"원래 우리에게 약속되었던 보석은 가져가겠네. 그러나 자네 말이 맞아. 우리는 같은 일에 두번 보상을 받지 않지. 그러므로" 여전사는 빗자루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자네는 우리의 새로운 고용주야. 자네의 군대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병집단으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슬라프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머리를 굴렸고 결국 이 것은 훗날로 미루어 두기로 결정했다. 라이시피트라는 잔혹했지만 군대에 의해 단순하게 자라며 교육받은 여자였다. 전투와 명예만이 그녀가 아는 모든 것이었다.
이슬라프가 크라벤스울드를 떠날 때 그는 호출이 가능한 군대를 가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수중에 한푼도 없었다. 그는 곧 무언가를 훔쳐야 했다.
이슬라프가 숲을 방황하며 음식을 훔치려고 할 때 그는 기묘한 친숙함에 사로잡혔다. 이곳은 바로 그가 어릴 적 굶주리고 먹을 것을 훔치던 그 숲이었던 것이다. 큰 길로 나가자 그는 이 길이 소심하고 바보같은 하녀 드루스바에게 길러졌던, 그 왕국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에롤가드에 도착한 것이다.
왕국은 그의 유년기 때보다 훨씬 절망스러운 상황이었다. 그에게 음식을 주기를 거부했던 가게들은 이미 버려지고 폐쇄되어 있었다. 움막 속의 사람들은 세금과 독재, 야만인의 침입으로 인해 희망을 잃고 있었으며 너무 약해져서 도망조차 갈 수 없었다. 이슬라프는 소년시절에 이곳에서 빠져나간 것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 깨달았다. 그러나 그곳에는 왕과 성이 있었다. 이슬라프는 즉시 성의 금고를 습격할 계획을 세웠다. 평소대로 그는 궁전을 유심히 관찰하고 경비병의 습성과 보안상의 특이점에 주목했다. 얼마 후 그는 이곳에는 경비는 물론 아무런 보안장치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슬라프는 정문으로 걸어들어가서 금고를 향해 빈 복도를 내려갔다. 그곳에는 사람이 한 명 있었을 뿐 쓸모있는 것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그는 이슬라프 정도의 나이였으나 훨씬 늙어보였다.
"훔칠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네." 그가 말했다. "안타깝게도..."
이놉 왕은 너무 빨리 늙어버렸지만, 이슬라프와 똑같이 금발에 푸른눈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그는 수오이버드나 라이시피트라와도 닮았다. 이슬라프는 폐허가 된 알토 땅의 영주 라에르누를 만난 적은 없지만 그를 보았더라도 똑같이 생각했을 것이다. 놀랄 것도 없는 것이 그들은 다섯 쌍둥이였기 때문이다.
"그럼 당신은 아무것도 가진게 없소?" 이슬라프가 정중하게 물었다.
"가난한 이 왕국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없네." 왕은 푸념했다. "내가 왕좌에 앉기 전 왕국은 강력하고 부유했어. 하지만 난 그것들 중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했고 단지 왕위만을 물려받았지. 일생동안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에 시달렸지만 적절한 대책을 찾을 수 없었다네. 왕국의 몰락을 지켜보는 것이 내 운명이었고 난 그것이 지독히 싫었어. 만약 자네가 이 왕국을 훔칠 생각이라면 난 자네를 막기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겠어."
이로써 왕국을 훔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슬라프는 이놉으로 행세했다. 그 둘은 닮았기 때문에 이 속임수는 별로 어렵지 않았다. 진짜 이놉은 일레킬누로 이름을 바꾸고 기쁘게 그의 왕국을 떠났으며 우연히도 알토 땅의 포도밭 일꾼이 되었다.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그는 그 땅에 흠뻑 취해서 새 삶에 완전히 녹아들어버렸다.
새로운 이놉은 에롤가드 왕국의 평화 유지에 군대를 사용하고자 라이시피트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왕국이 안전해지자 사업과 교역이 돌아오기 시작했으며 이슬라프는 폭압적인 세금을 줄여서 그것들을 성장하도록 장려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수오이버드는, 돈을 잃은 것에 관해서는 여전히 거북해 하고 있었으나, 그의 고향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몇년 후 그가 죽을 때 그는 아무런 욕심없이 아무에게도 유산을 남겨주지 않았으며 결국 왕국은 그의 재산 전체를 얻게 되었다. 이슬라프는 이놉으로부터 알토 땅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후에 그 재산 일부를 그 곳의 포도밭을 사는 데 사용하였다.
그래서 결국 이틀라우프 왕의 다섯 번째 아들인 이슬라프 에롤에 의해 - 거지이자 도둑이었고 (일종의)전사였으며 왕이었던 - 에롤가드는 과거의 번영을 되찾을 수 있었다.
왕
레이븐 지음
독자들에게, 이 시리즈의 전편인 세권 '거지', '도둑', '전사'편을 먼저 읽어 보지 않았다면,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근처의 서점으로 가서 그것들을 찾아 읽어 보기 바란다.
지난 편에서 우리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하여 달아나고 있는 이슬라프를 마지막으로 보았다. 왜냐하면 그는 알렌하임의 갑부 수오이버드의 금화와 특히 커다란 보석을 훔쳤기 때문이다. 이슬라프는 북쪽으로 달아나고 있었는데 다른 도둑들처럼 여러 불법적인 쾌락을 위해 흥청망청 돈을 탕진하고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점잖은 독자들을 위해서 생략하기로 하겠다.
그는 아직 보석을 처분하지 못한 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특별히 보석에 집착해서가 아니라, 사실은 어떤 사람이 그 보석을 살만큼 부유한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는 수백만의 가치를 가진 보석을 지닌 채 땡전한푼 쓸 수 없는 묘한 상황에 빠졌다.
"묵을 방과 약간의 빵, 포도주 한병을 이것과 교환하는 것이 어떻소?" 유령의 바다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북쪽 끝의 조그만 마을인 크라벤스울드의 여관 주인에게 그가 말했다. 여관주인은 수상쩍다는 듯이 그것을 살펴 보았다.
"이건 그냥 유리일 뿐이오." 이슬라프가 재빨리 말했다. "예쁘지 않나요?"
"잠깐 봅시다." 그 때 바의 끝에 있던 갑옷을 입은 한 젊은 여자가 말했다. 그녀는 허락도 없이 보석을 집어들었고, 그것을 자세히 살펴봤다. 그리곤 이슬라프를 향해 그다지 상냥하지 않은 웃음을 지었다. "우리 테이블로 잠깐 오시겠소?"
"제가 지금 좀 바빠서요." 보석을 건내받기 위해 손을 내민 채 이슬라프가 답했다. "다음 기회에 뵙도록 하죠."
"손님들이 불편할까봐 나와 내 부하들은 무기를 놔두고 이 주점에 들어왔어." 여자는 보석을 돌려주지 않은 채 무심하게 말했다. 대신 바에 기대어져 있던 빗자루를 주어 들었다. "장담컨대 내가 이 빗자루를 꽤 유용한 도구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군. 굳이 무기가 아니라 이 몽둥이만으로도 뼈가 하나 둘 부러질텐데 - 일단 안으로 ... "
"어느 테이블이죠?" 이슬라프는 재빨리 물었다. 그 젊은 여자는 이슬라프를 주점의 뒤쪽 큰 테이블로 데려갔고, 그곳에는 이슬라프가 여태 본 사람중에 가장 덩치가 큰 열명의 노르드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은 이슬라프를 마치 으깨기 전에 잠깐 연구할 가치가 있는 이상한 벌레인냥 무관심하게 쳐다봤다.
"내 이름은 라이시피트라에요." 그녀가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이슬라프는 멍해졌다. 바로 이슬라프가 도망치기 직전에 수오이버드가 이야기한 이름이 아닌가. "그리고 이자들은 내 부관들이오. 나는 고귀한 기사들로 이루어진 큰 독립부대의 지휘관이고, 스카이림에서 가장 훌륭한 부대지. 최근 우리는 알토 지방의 한 포도밭을 공격하는 일을 하게 되었소. 우리를 고용한 사람은 수오이버드라는 자였는데 라에르누에게서 그 포도밭을 빼앗아서 수오이버드에게 넘길 계획이었지. 우리의 보수는 아주 크고 훌륭한 보석이었는데, 꽤 유명한 물건이었소"
"우리는 일을 끝내고 수오이버드에게 보수를 받으러 갔소. 그런데 그는 최근에 보석을 도둑맞아서 보수를 지급할 수 없다고 하더군. 결국 그 보석만큼 값어치의 금화로 지불하기는 했지만... 그 일로 그의 창고가 텅 비지는 않았지만 결국 알토 땅을 살 수 없어졌지. 그래서 우리는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고, 수오이버드는 큰 재정적 부담을 지게 되었으며, 라에르누의 귀중한 재즈베이 포도는 무의미하게 파괴되었소." 라이시피트라는 천천히 벌꿀주를 들이키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자, 이제 우리에게 약속되었던 그 보석을 어떻게 손에 넣게 되었는지 이야기 해 주겠소?"
이슬라프는 즉시 대답하지는 않았다.
대신 왼쪽에 있던 수염난 야만인의 접시에서 빵한 조각을 집어들고는 먹기 시작했다. "유감입니다." 이슬라프는 입에 잔뜩 문 채로 말했다. "당신이 보석을 되찾으려 한다면 어쩔 수 없죠. 사실 별로 신경쓰지도 않아요. 내가 보석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지 꾸며대는 것도 의미가 없어 보이네요. 내가 당신의 고용주로부터 보석을 훔쳤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고귀한 기사들에게 해를 끼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당신같은 사람에게 도적의 말이 전혀 합당하게 들리지 않을 것 같군요."
"그렇소." 눈쌀을 찌푸렸지만 흥미롭다는 듯이 라이시피트라가 대답했다. "전혀 합당하지 않지."
"그러나 당신이 나를 죽이기 전에." 이슬라프가 다른 빵 한 조각을 집으며 말했다. "고귀한 기사가 같은 일에 대해서 두번이나 보상을 받는 것은 합당한가 말씀해 보십시요. 나는 명예로운 사람은 아니지만 수오이버드가 이미 보상을 해 주었는데, 당신이 보석까지 가진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기에 전혀 명예롭지 않아요."
라이시피트라는 빗자루를 집어들고 이슬라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웃었다. "자네 이름이 무엇인가, 도둑?"
"이슬라프." 이슬라프가 말했다.
"원래 우리에게 약속되었던 보석은 가져가겠네. 그러나 자네 말이 맞아. 우리는 같은 일에 두번 보상을 받지 않지. 그러므로" 여전사는 빗자루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자네는 우리의 새로운 고용주야. 자네의 군대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병집단으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슬라프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머리를 굴렸고 결국 이 것은 훗날로 미루어 두기로 결정했다. 라이시피트라는 잔혹했지만 군대에 의해 단순하게 자라며 교육받은 여자였다. 전투와 명예만이 그녀가 아는 모든 것이었다.
이슬라프가 크라벤스울드를 떠날 때 그는 호출이 가능한 군대를 가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수중에 한푼도 없었다. 그는 곧 무언가를 훔쳐야 했다.
이슬라프가 숲을 방황하며 음식을 훔치려고 할 때 그는 기묘한 친숙함에 사로잡혔다. 이곳은 바로 그가 어릴 적 굶주리고 먹을 것을 훔치던 그 숲이었던 것이다. 큰 길로 나가자 그는 이 길이 소심하고 바보같은 하녀 드루스바에게 길러졌던, 그 왕국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에롤가드에 도착한 것이다.
왕국은 그의 유년기 때보다 훨씬 절망스러운 상황이었다. 그에게 음식을 주기를 거부했던 가게들은 이미 버려지고 폐쇄되어 있었다. 움막 속의 사람들은 세금과 독재, 야만인의 침입으로 인해 희망을 잃고 있었으며 너무 약해져서 도망조차 갈 수 없었다. 이슬라프는 소년시절에 이곳에서 빠져나간 것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 깨달았다. 그러나 그곳에는 왕과 성이 있었다. 이슬라프는 즉시 성의 금고를 습격할 계획을 세웠다. 평소대로 그는 궁전을 유심히 관찰하고 경비병의 습성과 보안상의 특이점에 주목했다. 얼마 후 그는 이곳에는 경비는 물론 아무런 보안장치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슬라프는 정문으로 걸어들어가서 금고를 향해 빈 복도를 내려갔다. 그곳에는 사람이 한 명 있었을 뿐 쓸모있는 것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그는 이슬라프 정도의 나이였으나 훨씬 늙어보였다.
"훔칠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네." 그가 말했다. "안타깝게도..."
이놉 왕은 너무 빨리 늙어버렸지만, 이슬라프와 똑같이 금발에 푸른눈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그는 수오이버드나 라이시피트라와도 닮았다. 이슬라프는 폐허가 된 알토 땅의 영주 라에르누를 만난 적은 없지만 그를 보았더라도 똑같이 생각했을 것이다. 놀랄 것도 없는 것이 그들은 다섯 쌍둥이였기 때문이다.
"그럼 당신은 아무것도 가진게 없소?" 이슬라프가 정중하게 물었다.
"가난한 이 왕국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없네." 왕은 푸념했다. "내가 왕좌에 앉기 전 왕국은 강력하고 부유했어. 하지만 난 그것들 중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했고 단지 왕위만을 물려받았지. 일생동안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에 시달렸지만 적절한 대책을 찾을 수 없었다네. 왕국의 몰락을 지켜보는 것이 내 운명이었고 난 그것이 지독히 싫었어. 만약 자네가 이 왕국을 훔칠 생각이라면 난 자네를 막기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겠어."
이로써 왕국을 훔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슬라프는 이놉으로 행세했다. 그 둘은 닮았기 때문에 이 속임수는 별로 어렵지 않았다. 진짜 이놉은 일레킬누로 이름을 바꾸고 기쁘게 그의 왕국을 떠났으며 우연히도 알토 땅의 포도밭 일꾼이 되었다.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그는 그 땅에 흠뻑 취해서 새 삶에 완전히 녹아들어버렸다.
새로운 이놉은 에롤가드 왕국의 평화 유지에 군대를 사용하고자 라이시피트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왕국이 안전해지자 사업과 교역이 돌아오기 시작했으며 이슬라프는 폭압적인 세금을 줄여서 그것들을 성장하도록 장려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수오이버드는, 돈을 잃은 것에 관해서는 여전히 거북해 하고 있었으나, 그의 고향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몇년 후 그가 죽을 때 그는 아무런 욕심없이 아무에게도 유산을 남겨주지 않았으며 결국 왕국은 그의 재산 전체를 얻게 되었다. 이슬라프는 이놉으로부터 알토 땅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후에 그 재산 일부를 그 곳의 포도밭을 사는 데 사용하였다.
그래서 결국 이틀라우프 왕의 다섯 번째 아들인 이슬라프 에롤에 의해 - 거지이자 도둑이었고 (일종의)전사였으며 왕이었던 - 에롤가드는 과거의 번영을 되찾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