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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8-27 16:30:27

웨스트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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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웨스트월드.jpg

1. 개요2. 예고편3. 줄거리4. 속편5. 소설판(?)6. 터미네이터에게 준 영향7. 2016년 리메이크 드라마

[clearfix]

1. 개요

Westworld[1]

쥬라기 공원의 원작자 마이클 크라이튼이 연출한 1973년 영화. 배급사는 MGM/UA.

2. 예고편


3. 줄거리

로봇 기술이 발달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 기업이 외부와 격리된 외딴 섬에 고대 로마, 서양 중세, 미국 서부 시대를 재현한 거대 테마파크를 짓는데, 인간과 아주 흡사한[2] 안드로이드 NPC 역할을 하고 있어 실감나는 롤플레잉이 가능하다. 로마 시대에서는 안드로이드 미남 미녀 노예와 섹스 파티를, 중세 시대에서는 안드로이드 흑기사와 검술 대결을, 서부 시대에서는 안드로이드 무법자와 결투를 벌이고 살롱의 여자를 끼고 잘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테마파크의 안드로이드들이 자아를 인식하면서 기계의 반란을 일으켜 손님을 마구 죽인다.[3]

왜 자아가 생겼는지는 러닝타임의 한계로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두 가지 중요한 내용을 경영진의 대화에서 알 수 있는데, 로마 공원에서 최초로 발생(미녀 노예 안드로이드가 관광객이 섹스를 요구하자 거부한 것)한 뒤 다른 공원으로 전염병처럼 확산됐다는 것, 그리고 안드로이드 설계를 인공지능 컴퓨터가 했기 때문에 공원 직원조차 작동 원리를 정확히 모른다는 점이다. 결국 안드로이드를 설계한 컴퓨터가 모종의 이유로 자아를 부여한 것으로 보이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인공지능이 스스로 각성했다는 점에서 리메이크작에서 인간이 호스트를 각성시키는 것과 대조된다. 여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인간이 한 것은 아니고 호스트의 도움과 노력 또한 있었지만.

년도가 좀 오래된 영화라서 로봇 기술은 현대보다 발달했지만 낡은 기술들이 대거 등장한다. 센서도 현대보다 발달했는지 온도감지 센서를 달아 사람처럼 높은 온도의 물체에는 총이 쏴지지 않는 안전장치 하나만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에게 실총을 나누어줄 정도다(!)[4] 그 밖에 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거대한 호버크래프트를 타고 들어가는데 외형을 보면 영락없는 위그선 모습이다.

율 브리너는 맨 처음 자아를 가지게 된 안드로이드인 서부시대 무법자 총잡이 모델 406호 역[5]을 맡았는데, 마지막에 통제실 사람들이 중앙 동력 시스템을 파괴시켜 다른 안드로이드들이 다 멈춘 상황에서도 마지막 인간 생존자를 추격해서 죽이려 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터미네이터.

더불어 무표정하게 끝까지 사람을 추격하는 얼굴 연기는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따라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헬멧 벗은 로보캅 안드로이드가 보는 시야를 차별되게 표현하는 기법은 터미네이터 프레데터에 영향을 주었다.[6] 이러다 보니 이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 터미네이터 시리즈 할란 엘리슨과 같이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더불어 우메즈 카즈오 표류교실 후반부, 테마파크에서 마릴린 먼로 로봇이 폭주하는 것 역시 이 영화에서 따왔다. 도라에몽 노비타와 은하초특급편 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율 브리너의 얼굴이 기름불에 타들어가는 장면은 수공업 스턴트맨 연기로, 과거 DCN(현재 OCN)에서 방영한 SF 영화 역사 특수효과 장면 다큐멘터리에도 나왔다. 담당 스턴트맨 딕 지커[7]의 얼굴을 몇 겹으로 감싼 다음 진짜 불을 붙이는 것을 볼 수 있다.

125만 달러로 만들어서 1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도 성공했다.

MPAA 기준 PG 등급이 무색할 정도로 성적이거나 고어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국내에는 1983년 3월 7일 상편, 14일 하편으로 나누어 KBS 2TV에서 월요일 저녁 8시 10분에 50분씩 나눠 처음 더빙 방영했고, 1985년 2월 6일 수요일 밤 10시 25분 특별영화로 KBS 1TV에서 재방영했다.

파일:이색지대(VHS).png
이후 국내에 이색지대라는 제목을 달고 비디오로 출시되었다.

주인공으로 나온 배우인 리차드 벤자민은 영화감독도 했는데 머니 핏, 메이드 인 아메리카 같은 코미디 영화를 감독하여 흥행에 성공했다.

4. 속편

파일:futureworld.jpg
1976년에 리처드 T.헤프론 감독, 피터 폰다 주연의 퓨쳐월드라는 속편이 나왔으나 그다지 평이 좋지 않았다. 여기서도 브리너는 웨스트월드에 나온 총잡이 안드로이드로 아주 잠깐 나오는데, 안 나와도 되었을 배역이라는 평을 받았다. 연기를 못 한 게 아니라 배역이 아주 깼기 때문. 여주인공의 환상 속에 예의 그 옷차림으로 나와 같이 춤을 춘다. 대체 왜 나온 건지? 문제는 율 브리너의 연기 유작이 같은 해 찍은 이탈리아 영화 Death Rage라는 것이다. 나레이터 유작은 Lost to the Revolution.

다만 3차원 모델링으로 얼굴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당시엔 첨단 기술이었다.

5. 소설판(?)

국내에는 마이클 크라이튼이 이 영화 이후 대본을 개작하여 '델로스'라는 소설로도 발표했다고 잘못 알려져있으나, '델로스'는 저작권법이 아직 철저하지 않던 시절[8] 국내에서 소설화한 것으로 소설화한 작가의 표기 역시 과거 외국의 영상물을 무단으로 소설화 할 때 자주 사용하던 방식인 '편역' 표기를 사용했다.[9] 물론 출판사가 별도로 번역료를 지불하며 따로 역자를 섭외했을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대본 상태로는 판매량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한 출판사에 요구에 의해 편역자로 표기된 작가가 번역자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소설화 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10]

편역자로 이름을 올린 소설판 작가의 솜씨가 나쁘지 않았는지[11] '이색지대(국내판 제목)'를 비디오로도 구해보기 쉽지 않았던 당시 시대 정황 탓이었는지 이 소설을 좋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일종의 "숨겨진 명작"으로 입소문이 계속 이어졌고, 덕분에 "마이클 크라이튼의 '이색지대' 소설판인 '델로스'가 뛰어났다"라는 감상을 통해 '델로스'가 마이클 크라이튼이 직접 소설화한 것으로 기정사실화 되어버렸다.

마이클 크라이튼이 '웨스트 월드'를 출간한 적은 있으나 이는 영화 대본을 그대로 출간한 것이다.[12] 마이클 크라이튼은 '웨스트 월드'의 아이디어를 연장해 따로 소설을 썼는데, 그 작품이 바로 쥬라기 공원이다. 드라마판 리메이크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 마이클 크라이튼은 공식적으로 '쥬라기 공원'을 '웨스트월드'의 리메이크라고 생각했다.[13]

6. 터미네이터에게 준 영향

비공식적으로 터미네이터에 엄청난 영향을 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무표정한 터미네이터의 연기와 터미네이터가 보는 사람 이미지라든지 상당수 장면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터미네이터1에서 그대로 써먹었다. 외국의 터미네이터 팬사이트 분석글

공식적으로 제임스 카메론은 꿈에서 본 얼굴이 벗겨진 기계인간 이미지를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이 입장인데, SF 장르에 진심이던 제임스 카메론이 '웨스트월드'를 먼저 봤으니 당연히 으로도 꿨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14] 하지만 정작 터미네이터의 원작자 지위는 조금 엉뚱하게도 영화 개봉 이후 표절 소송을 통해 승소한 할란 엘리슨에게 돌아갔다.

7. 2016년 리메이크 드라마

2016년 HBO에서 리메이크 드라마를 제작했다. J.J. 에이브럼스 조너선 놀란 공동제작이며 각본과 파일럿 연출은 조나단 놀란이 맡았다. 안소니 홉킨스 에드 해리스가 주연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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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하나의 단어로 규정해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 [2] 등장인물 존이 안드로이드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들은 인간과 달리 완벽한 손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후반부에서 피터가 총잡이에 의해 쫓기다 한 델로스 직원을 만났는데 피터가 손님인지 안드로이드인지 구분하기 위해 손을 보여달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3] 이 줄거리에서 배경을 좀 바꿔서 만든 게 쥬라기 공원. 매우 유사한 방법으로 추격을 피하는 장면도 있다. [4] 다만 안드로이드의 시각 센서를 보면 해상도가 현대보다 훨씬 낮은 모습을 보여준다. [5] 서부 영화 황야의 7인에서 맡은 선역 총잡이 크리스의 옷차림 그대로 나와 황야의 7인을 본 이들에게 충격을 준다. [6] 터미네이터와 다른 점은 HUD처럼 목표물에 대한 정보는 표시되지는 않으며 픽셀 크기가 너무 커서 해상도가 매우 낮다는 점이다. 실내에서 인간을 추적할 때 벽난로의 불 근처의 인간을 감지하지 못한다. 열화상 정보라는 것인데 이는 프레데터에서 차용되었다. [7] 2013년 영화 론 레인저에도 참가한 현역 베테랑 스턴트맨이다. 터미네이터 2에서도 스턴트맨으로 참여했다. [8] 대한민국은 베른 협약에 1996년에 가입해 다른 나라의 저작권 보호에도 함께 참여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지만 1996년 이전의 관습이 관성적으로 계속 이어져 2000년대 초반까지도 저작권을 무시한 도용이나 인용이 정식 출판사들에 의해 공개적으로 자행되었다. [9] 이런 출판 사장을 모르면 편역을 사전적 의미 그대로 해석해서, 소설 '델로스'가 원작 소설의 방대한 내용을 국내에서 마음대로 줄였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10] 정식으로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번역을 했을 가능성도 아예 없지는 않으나, 저작인격권에 의해 원본의 형태를 허락 없이 바꾸는 일은 용납되지 않는데 마이클 크라이튼이 구태여 '웨스트월드'를 소설화 하지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대한민국에서 갑자기 한글로 최초 소설화를 하겠다고 했을 때 허락을 했다고 보기도 힘들다. 때문에 결론적으로 무단 번역일 가능성이 높고 시대상을 감안하면 원작 대본의 일본어 출판본의 중역 소설화였을 가능성도 높다. [11]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었다. [12] 해외 서점을 검색해보면 리메이크 드라마판을 계기로 원작(?)을 검색해 소설판인줄 알고 샀는데 대본이라 실망했다는 리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3] 참고로 '웨스트 월드'의 영향을 받아 '터미네이터'를 만들었지만 공식적으로 인정은 하지는 않았던 제임스 카메론은 '쥬라기 공원' 영화화 판권을 사려고 했지만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밀렸던 적이 있다. [14] 이게 마음의 짐이었는지 상술한 내용처럼 '웨스트월드'의 공식적인 리메이크 소설판이라고 할 수 있는 쥬라기 공원의 영화화 판권 구입을 시도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