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의 전성기와 한국식 가요(팝) 발라드의 시작을 알린 앨범으로,
4집,
5집에 비하면 아직 구세대적 색깔도 혼재된
과도기적 성격의 앨범이긴 하지만[1], 타이틀 곡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비롯해 '휘파람', '소녀' 등의 수록곡들은 1980년대 한국 대중가요의 수준을 외국의 팝 음악에 필적할 만큼 끌어올린 팝 발라드의 형식을 제시하였다고 평가받는다.
신촌블루스
엄인호의 소개로 희대의 명콤비인 작곡가
이영훈과 편곡가 김명곤이 함께하기 시작한 앨범도 이 앨범부터다. 이영훈은
포크와
발라드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현악기가 가미된
클래식 음악 기법을 도입함으로써 확실히 구분함으로서 클래식 음악과 대중 음악계의 접점을 만들게 된다.
유재하와
이정선도 작사/작곡에 참여하였다.
상업적 성적도 대단하여 난 아직 모르잖아요는 1986년 6월 18일 KBS 가요톱10에서 1위를 차지하였고, 5주간 자리를 지키며 이문세는 골든컵을 수상하게 된다. 앨범 자체의 판매량은 비공식이긴 하지만 무려
150만장[2] 이상이었다고 한다.
이문세 본인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앨범이라 그런지 이문세는 음악평론가
임진모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앨범 중 이 앨범을 최고의 앨범으로 꼽기도 하였다.
#
[1]
실제 3집과 4, 5집을 비교해 들어보면 한국 발라드 태동기의 변화, 발전상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한국 발라드의 확실한 시작은 이문세 3집이 아닌 4집과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부터로 보는 시각도 많다.
[2]
3집 발매하기 전까지 1, 2집 앨범 판매량이 7천, 8천 장 수준이었던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초대박이었다. 물론 공식적인 한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앨범은 1988년 발매된
변진섭 1집이다.
[3]
이문세 3집 수록곡 중 이정선 작사,작곡의 2곡 - 야생마, 혼자있는 밤 비는 내리고 - 를 제외한 이영훈 곡 전부와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까지 편곡은 모두 김명곤이 담당했는데, 이곡만은 이영훈의 곡임에도 편곡을 이정선이 했다. 때문에 다른 곡들과 곡 분위기가 미묘하게 다른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