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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15:47:55

이라세오날의 사자

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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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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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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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이라세오날의 사자라고 칭하는 레콘. 본명은 말하지 않아 알 수 없다. 트리어와 동일인물일 가능성도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절망도 출신 레콘으로 추정되며, 살아온 나날이 평온하지는 않았는지 부리에 잔상처가 많고 벼슬 또한 여기저기 찢어져 있다.

보통 레콘들은 깃털로 피부를 보호할 수 있으며 몸이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많고 험하게 싸우는 일도 많아 반나신에 가까운 옷차림을 선호하지만, 이라세오날의 사자는 달리거나 싸우는 것에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하고 있다. 부풀어도 찢어지지 않을 구조이며 승려들이 입는 옷을 연상시키는 소박하지만 엄격한 옷차림이라고.

작품이 끝나갈 무렵 나나본 근처에서 파손된 다리를 복구하던 니어엘 헨로 수교위의 9014 독립 중대에 나타나, 살육과 증오로 더럽혀진 장병들의 영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말한다. 이 때 간만에 폭음한 후 자다 나와서 헨로 산적단 두목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꼴을 한 니어엘을 보고는 이름만 군인인 살육자의 도당으로 전락했다고 통탄해 마지않는 투로 말한다. 어쨌든 상대가 레콘인지라 그 '정화' 요청을 거부하기 어려웠던 니어엘은 정체와 내용만 간단하게 물어보고 이를 허가한다.

이 때 그가 알려 준 정체는 "절망에 사로잡힌 자들의 구원자이며 죽음을 이겨 낸 부활자이신 이라세오날의 뜻을 받들어 그분의 복음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세상에 나선 그분의 사자." 치천제가 절망도의 죄수들을 세상에 풀어 자신의 복음을 전달하게 했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복음의 내용은 "세상이 주는 증오를 버리고 우리가 만들어 낸 사랑만이 남게 해라. 귀하디 귀한 우리들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으며, 우리가 일평생 쉼 없이 줄 수 있는 것도 사랑뿐이다."로 요약할 수 있다.

처음에는 모든 중대원들을 한자리에 집결시켜 자신의 말을 듣게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다리 복구를 늦출 수 없던 니어엘이 이를 거절하고, 대신 휴식하거나 식사하는 병사들의 영을 보살피는 것은 사자의 자유라고 선언했고 이라세오날의 사자도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 사자의 복음 자체는 건전한 삶의 방식과 추구해야 될 목표, 물리쳐야 할 악덕에 대한 교훈적인 내용이어서 처음에는 받아적는 병사도 있을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사자는 자기 복음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이 있었고, 거기에 더해 레콘이다보니 인간 병사들과 의견 교환이 불가능했다. 그냥 일방적인 연설이나 마찬가지였던 것. 그래서 이틀 정도 지나자 병사들이 사자를 슬금슬금 피하더니, 결국 모조리 다리 공사를 하러 강변으로 가 버렸다. 그러자 레콘이라 물에 접근할 수 없던 사자는 자재를 마련하는 병사들에게 접근했고, 결국 병사들은 하루라도 빨리 다리를 완공시켜 떠나려 했다. 다리가 완공된 후로는 더 이상 복음을 전파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에 아쉬웠는지 니어엘에게 말미를 요청하려 했으나 눈치 빠른 니어엘이 선수를 쳐서 말도 꺼내보지 못했다. 그러자 더 크게 미련을 가지지 않고 '좋은 연습이 되었다'며 떠난다.

새 시리즈의 다른 레콘들에 비해 꽤나 이질적인 레콘 중 하나다. 레콘은 지극히 개인주의적 성격인데, 이 레콘은 복음에 대해서 경건하고 엄숙한 태도를 유지하는 등 이라세오날을 숭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복음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진 반면, 복음을 전달하는 자신의 역량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 자신에 대한 타인의 영향력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는(타 종족이 보기에는 자신만만에 가까운) 개인주의자들인 레콘으로써는 이례적인 일이다.

원래 치천제의 계획에선 이들이 나가들의 음모를 분쇄하는 역할을 담당했을 거라는 언급이 나오는데, 도시연합의 계획(군령자들을 통해 남부와 북부의 교류를 이끌어 내는 것)과 레콘의 평화주의 연설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1]


[1] 물론 종교적인 포교는 가장 활발한 민간교류 중 하나이므로, 남북의 교류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정보기관을 만드는데에도 굉장히 유용하다. 또한 이들 개개인은 레콘이므로, 시련이 전쟁을 획책할 경우 이 전쟁계획을 물리적으로 분쇄하고 강제적으로 평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