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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1 19:39:53

이노무시키

1. 개요2. 상세3. 기타

1. 개요

만화 오디션의 등장인물.

2. 상세

재활용 밴드와 맞붙게 된 라이벌 중 한 사람. 긴 머리카락이 특징적인 남성으로,마이크도 필요없을 정도로 크고 오래 소리를 낼 수 있는 무시무시한 폐활량과 엄청나게 높은 음계와 낮은 소리 모두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섀도우 창법을 구사한다

일본인스런 이름과 달리 후에 밝혀진 바로는 한국인. 본명은 김민호이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어린 시절부터 신동으로까지 불리며 가수 활동을 했고 상도 탔던 일명 천재 가수였다.[1] 그러나 어린 나이에 성대를 혹사시켰기에 가수에게 치명적인 성대결절[2]에 걸렸고, 치료에 실패하자 주변인물들에게서 완벽하게 버려졌다. 수익이 끊기고 치료비 때문에 엄청난 빚더미에 시달리며 부모도 이혼해버렸다.

하지만 김민호는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가수로 일어서기 위해 티벳으로 떠나서 혼자서 두 목소리를 내는 '쉐도우 창법'을 배워왔다. 목소리가 갈라지는 증상이라면, 아예 둘로 갈라져버리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고 한다.[3] 덤으로 이 때 카스트라토의 높은 음역을 얻기 위해 고자되기를 택해, 자기 손으로 거세하고 마는데, 음악에서의 성취를 위해 스스로 자신의 남성을 포기한, 한 마디로 표현하여 "무지하게 독한 놈"이다.

당시 어린 나이에 추악하고 비정한 현실을 본 김민호는 자신을 버린 이들에 대한 배신감과 증오로 두 번 다시 한국에서 활동을 하지 않으려 했었다. '이노무시키'라는 가명도 일본에서 데뷔하기 위해 만든 것. 하지만 한국에서 대규모 오디션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되자 자신이 김민호인 걸 숨긴 채 오디션에서 우승해서 복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겨 한국으로 건너온 것이다.

그의 주특기는 앞서 말한 그야말로 엄청난 고음, 쉐도우 창법, 그리고 폐활량이다. 무대 시작과 동시에 마이크는 필요없다고 쓰러뜨리는 퍼포먼스를 보일 정도다. 하지만 자신이 높은 음역을 오갈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곡을 뜯어고친 나머지[4][5] 원래 곡의 자연스러움을 망치며 스스로 음악성을 깎고 말았다. 이 때문에 지금까진 그럭저럭 꽤 높은 점수를 받아왔지만 재활용 밴드와 붙을 때는 심사위원 점수를 약간 낮게 받아버렸다.[6]

그리고 결국 황보래용의 타고난 미성과 어우러진 '마음에서 우러난 노래'에 패배하고 만다. 복수에 너무 눈이 멀어 스스로 무덤을 파고 만 셈.

패배함과 동시에 황보래용의 노래에 감동한 한 그는 곧바로 찾아와서 어떻게 그런 감동적인 노래를 부를 수 있냐고 물었고, 황보래용은 일찍이 자신이 청학동 댕기즈에게서 받았던 가르침인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를 알려줬다. 이노무시키는 자신을 버린 이들에 대한 원망만으로 노래를 불러왔지만 진정으로 좋은 노래를 부르려면 즐겨야 한다는 것. 이를 깨달은 이노무시키는 황보래용이 수행했던 폭포에 가서 처음부터 다시 수행한다. 에피소드 끝의 후일담에 따르면 후일 그는 본명인 김민호로 다시 데뷔를 했으며, 사람들은 "이렇게 감동적인 노래는 처음 들어봐..."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3. 기타

이름때문인지 독자들 사이에선 이름가지고 놀려댄다.

[1] 다만 송송회장은 아직 어린 나이에 천재라는 짐을 짊어진 김민호를 안타깝게 여겼고 국철도 김민호의 목소리에 담긴 천재의 외로움을 느꼈으며 이를 힌트로 이노무시키가 김민호임을 알아차렸다. [2] 목소리가 탁해지는 것을 떠나 아예 갈라지고 노래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실제로도 김민호와 같은 미성으로 유명했던 조성모도 전성기 시절 가혹한 스케줄로 심각한 성대결절에 걸려 아예 창법을 바꿔야 했다. [3] 원조는 흐미를 위시한 몽골, 투바 등지의 배음 창법이며 티벳의 창법은 이쪽 창법을 받아들인 것이다. [4] 그의 기량에 주눅이 든 황보래용이 사람들이 득음하러 간다는 산속으로 뛰어들어가 계속 그의 곡을 무작정 부르고 있었는데, 무심코 약간 낮춰서 부른게 훨씬 자연스럽고 좋게 들린다는 걸 알고선 이와 같은 진실을 깨닫게 된다. 또한 이노무시키가 득음을 한게 아니란 것도 깨닫게 되는데 정말로 득음을 한 사람이면 노래의 색을 보다 잘 보여주려고 하지 노래를 이용해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5] 실제로 고음병 걸린 아마추어 보컬들이 가장 흔하게 착각하는 것 중 하나인데, 목소리가 올라가는 것과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자신의 창법이나 음색, 혹은 장르에 따라 어울리는 음역대가 있기 마련이며, 자신이 높은 음역이 올라간다고 해서 그 음역을 부르는 게 듣기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나얼 바람기억 같이 음역이 높은 곡을 겨우 쥐어짜 내야 부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곡을 불렀을 때 나얼이 불렀을 때처럼 특유의 소울이 들어있는 애절함이 안 느끼고 악을 쓰는 느낌이 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노래를 잘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고음이 뛰어난 남가수들이 이벤트성으로 여자 키로 부르면 대단하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창민의 경우 다비치의 노래를 원키로 소화할 만큼 굉장히 넓은 음역대를 갖고 있지만, 평상시 그가 부르는 음역대는 그것보다 훨씬 낮다. 물론 장르에 따라 다르지만 그 음역대가 다 자연스럽고 좋게 들리기 때문. 메탈 보컬들은 롭 핼포드처럼 한계까지 지르는 경우가 많다. 그 절규하는 듯한 스타일 역시 장르 특성상 어울리기 때문. [6] 평상시에도 클라이막스에서 길게 호흡을 끌었으나 황보래용같은 타고난 보컬들에 대해 질투심을 갖고 있던 그는 래용을 의식해 일부러 1분 넘게 끄는 미친 짓을 하고, 심사위원들은 대단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마치...서커스 같아"라고 박한 평가를 낸다. 물론 관객들은 환호했지만 황보래용 말대로 진심으로 노래에 감동한 것이 아닌 그저 대단한 묘기를 본 잠깐의 감탄과 놀라움에 대한 박수에 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