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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9 21:29:28

위험한 데이브


1. 개요2. 상세3. 1편
3.1. 아이템
4. 후편

1. 개요

Dangerous Dave

존 로메로가 최초로 만들고 소프트디스크가 유통한 플랫폼 게임.


TAS 영상

2. 상세

총 4편까지 나왔으며, 대한민국에서는 흔히 1편이 잘 알려져 있다. 4편은 대한민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가끔 '보석마리오'(...)라는 이명으로도 불렸기 때문에 그 이름으로도 기억하는 사람이 많으며, 심지어 '슈퍼마리오'로 써놓고 내용물은 이것인 일이 많아 여러 사람 낚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위험한 데이브 1편이 한국에서 주목된 때에 마이티 맥스가 KBS에서 방영하고 있던 터라, 데이브의 빨간 모자와 하얀색 티셔츠, 청바지라는 특색이 맥스와도 일치해 '마이티 맥스 게임'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어로 번역된 제목이 중의적으로 보이지만, 제목의 뜻은 데이브가 위험에 처한 게 아니고 데이브 자체가 위험한, 남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뜻이다. '위험한'이라는 단어는 한국어로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지만 영어 형용사 'dangerous'는 '그 수식을 받는 대상이 다른 대상에게 위험하다'는 의미로 쓰는 형용사이다. 데이브가 위험에 처한 상황이면 'Dave in danger'라고 한다.

존 로메로는 원래 이 게임을 자신이 만든 GraBASIC이라는 애플II용 베이식 라이브러리의 예제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었다고 한다. 부드러운 스크롤링은 포기하는 대신 현재 화면이 출력될 때 다른 화면을 미리 그리는 방식으로 두 화면간의 이동이 빠르게 이루어지도록 만들었는데, 평가가 꽤 좋았다고 한다. 이후로도 로메로는 여러 버전의 데이브를 만들었다.

그러다 1990년 소프트디스크에서 재직하던 당시 같은 회사에 있던 존 카맥과 톰 홀이 만든 '저작권 위반으로 위험한 데이브(Dangerous Dave In Copyright Infringement, 이하 DDICI)'를 보게 된다. DDICI는 슈퍼 마리오 3의 리소스와 로메로의 데이브를 IBM PC EGA 그래픽풍으로 이식해서 만든 테크 데모였는데, 존 로메로는 이걸 보고 너무 충격받아서 3시간동안 일도 제대로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회사의 다른 사람들은 이게 뭐가 대단한지 전혀 이해를 못하길래[1] 존과 톰을 붙들고 '우리 회사는 이런 걸 감당할 능력이 없다' 라고 새 회사를 창업하는 게 좋을 거라고 설득해 현재의 이드 소프트웨어를 만들게 됐다고 한다.

이후 DDICI를 조금 더 손봐서 슈퍼 마리오 3의 PC 이식을 제안하며 닌텐도에 보내봤는데, 닌텐도 쪽에서는 꽤 관심을 가졌지만 회사의 방침이 자사의 콘솔( NES 등) 외의 다른 하드웨어로 자사 게임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었던지라 무산됐고, 이 테크 데모의 리소스를 조금 더 손봐서 만든게 커맨더 킨이다. 어찌보면 커맨더 킨의 조상격인 셈.

3. 1편

1988년 애플 II용으로, 1990년에 MS-DOS용으로 나왔다. 독특한 사운드와 아기자기한 그래픽, 상당한 게임성, 그리고 용량이 약 65 KB로 플로피 디스크 시절에도 매우 가벼운 작은 용량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의 많은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었다.

목적은 아이템을 찾고 스테이지를 탈출하는 것. 트로피를 찾아야만 탈출문을 통해 탈출할 수 있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면 해당 스테이지 한정으로 쓸 수 있는 권총과 제트팩 아이템이 등장하기도 한다. 초반 스테이지에서는 별로 실감하지 못하지만 스테이지가 진행될수록 아이템 근처에 함정이 널려있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적의 패턴이 쉽지 않아 실제적인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이템 자체는 많지만 먹을 수 있는 아이템과 먹으면 바로 요단강행인 아이템이 나뉘어 있어 그 위치를 외워야만 스코어링할 수 있을 법한 게임이지만 최고 점수가 99999점으로 고정되어 있어 스코어도 크게 의미는 없다. 다만 점수를 2만점을 모으면 목숨이 추가가 되는 만큼 스피드런의 목적이 아니라면 결국 아이템을 먹을수밖에 없다.

적과 부딪히면 적도 함께 소멸되며, 일단 소멸된 적은 안 재생되는 만큼 권총을 안 주는 스테이지나 권총으로 쏘기 난감한 위치에 있는 적을 동귀어진으로 처리해 그 다음부터 쾌적하게 진행하는 비기도 있다.[2]

특이사항으로 5, 8, 9, 10 스테이지에는 워프존이 있어 보너스 게임 형식으로 한 번만 이동할 수 있다. 각각 특정 스테이지의 끝 부분에 붙어있는 식으로 구성된 맵이라, 맵을 보면 어느 스테이지의 옆에 달린 것인지 알 수 있다. 이동 방법은 천장으로 올라가서 맵의 양옆 맨 끝부분으로 붙는 것이다.[3]

3.1. 아이템

4. 후편

파일:external/www.techgadgets.in/dangerous-dave-game.jpg

1991년에 만들어진 2편부터는 존 로메로 말고도, 존 카맥, 에이드리언 카맥, 톰 홀 등 이드 소프트웨어의 초창기 멤버들이 개발에 참여했다. 그래서인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붉은색이 넘쳐난다. 그래서 1편과 다르게 주인공 데이브의 위험성이 확실하게 묘사된 느낌. 2편부터 붉은색이 넘쳐나는 이유는 디자이너로 참여한 에이드리언 카맥의 존재만으로도 설명이 된다. 이 사람덕에 둠 이후 초창기 FPS 게임의 법칙이었던 FPS에는 반드시 고어 연출이 따라다닌다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게임 내용도 평범하게 트로피 먹고 탈출하면 끝인 1편과 달리 데이브가 샷건[4]으로 좀비들을 해치우고 다니며 생긴 것도 변했다. 존 카맥이 참여한 게임답게 부드러운 스크롤과 샷건의 타격감 및 한발 한발 장전하는 손 맛이 상당하다. 데스신도 나름 일품. 1993년에 만들어진 3편부터는 소프트디스크에서 독립해 이드 소프트웨어를 창업하고 만들어졌으며, 셰어웨어 형식으로 배포해서인지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매우 낮다.
[1] 당시 IBM PC에서 부드러운 스크롤링을 구현하는 건 거의 꿈의 기술 수준이었다. 하드웨어 단계까지 건드려야 하는 빡센 작업이었기 때문. 동시기 나온 다른 벨트스크롤 게임들을 보면 일반적으로 화면이 뚝뚝 끊기면서 움직이는걸 볼 수 있다. [2] 대표적으로 4스테이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권총을 안주기 때문에 적의 공격을 피해서 지나가야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보니 그냥 적과 자폭해서 깨는게 낫다. [3] 단, 6스테이지는 트로피 없이 이렇게 이동할 수 있지만 연결된 스테이지가 없어서 버그에 걸리니 주의. [4] 총알은 무한이지만 7발 탄창으로 탄창이 비어있는 상태에서 가만히 있으면 자동으로 장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