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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30 11:27:03

위저드리 3

릴가민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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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ry III: The Legacy of Llylgamin

1983년에 애플 II로 발매되었고 IBM PC 호환기종으로 1986년에 발매되었다. 일본에서는 1987년에 일본 PC기종으로 발매되었고 1989년에 패미컴으로 발매되었다. 일본판 제목은 릴가민의 유산(リルガミンの遺産). 프랑스어 제목은 역시 동일한 의미로 Sorcellerie: L'Heritage de Llylgamyn, 중국어 간체도 동일한 의미로 巫术III:利加敏的遗产(lì jiā mǐn de yíchǎn). 위저드리 2 항목에서도 설명되었지만 패미컴판은 유저 데이터 관련 모종의 사정으로(일명 어른들의 사정?) 3편이 2편으로 바뀌어서 발매되었다. 이 시나리오부터는 애플 2 버전 역시 DOS 버전과 유사한 UI를 채용한다.

릴가민 왕국에 각종 자연 재앙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재앙으로부터 지켜줄 전설의 용 '엘 케브레스(L'Kbreth, 일본판에서는 루 케브레스, 원래 이름인 엘 케브레스라고 부르기도 한다)'가 지키고 있는 신비한 보석을 찾는다는 내용의 시나리오.

역시 전작에 비해 변한것은 별로 없지만 전작의 캐릭터를 전송해도 전작 캐릭터의 레벨과 스텟이 그대로는 전송되지 않고 이름 전송된다. 그냥 새캐릭터 만들어서 전에 했던 이름 똑같이 붙여버리면 되는데 의미가 없다... 사실 전작의 영웅들의 후손이 활약하는 이야기라고... 또한 특이하게도 악 성향의 캐릭터가 있는 파티여야 들어갈 수 있는 층, 선 성향이 있는 파티만 들어갈 수 있는 층이 구별되어 있다. 때문에 적어도 두 성향 이상의 캐릭터들을 이끌고 던전을 탐험해야 한다.[1]

또한 이번에는 경험치 시세가 낮아서 레벨 노가다가 상당히 힘들고 상급직 전용 템이 없기 때문에[2] 하위 전문 직업 육성이 중요시 되는 편이다. 어차피 상위 직업으로 전직하기 힘들지만...

1층 몬스터들의 난이도가 몹시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몬스터들이 3~4마리씩 뭉쳐 나오는 것은 예삿일인데다가 대미지 굴림 역시 레벨 1 캐릭터를 충분히 일격사시킬 정도로 아프기 때문. 물론 레벨이 올라가 HP가 높아지면 어느정도 난이도가 하락하므로 레벨 2가 되기 전까진 캐릭터 한 둘은 죽어서 되살릴 수도 있음을 각오하고 도전하자. 정말 상황이 안 좋게 흐른다면 리셋하면 되고...

당시 위저드리 시리즈와 치열하게 경쟁하던 컴퓨터 RPG가 바로 울티마 시리즈였는데, 위저드리 제작사인 서테크가 자신들의 실수를 알아차린 것이 이 위저드리 3편에 와서였다. 위저드리 2는 위저드리 1을 끝낸 플레이어들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었고, 위저드리 3은 위저드리 1 또는 2의 플레이어 디스크가 있어야만 플레이가 가능했다. 즉 위저드리 2와 위저드리 3의 판매량은 위저드리 1의 판매량을 넘을 수 없는 방식인 것이다. 이에 비해 울티마 시리즈는 1, 2, 3편의 세계관이 이어지긴 하지만 서로 독립된 게임이라 1편이 있어야 2편을 플레이할 수 있다든지 하는 시스템은 아니었다. 때문에 울티마 시리즈는 1보다 2가, 2보다 3이 판매량이 높았다(그래픽과 게임 시스템이 점점 개선되므로).

서테크도 실수를 깨닫고 4편부터 이전 작품의 데이터를 요구하는 시스템을 폐지했지만, 위저드리 4편은 살인적인 난이도로 악명이 높아 시리즈 베테랑이 아니면 엔딩을 볼 수도 없는 게임이었다. 때문에 위저드리 5편부터는 아예 게임 시스템 자체를 완전히 새로 설계하게 된다.


[1] 성향이 맞지 않는 층으로 이동하려 하면 성으로 강제이동된다. 다만 이를 이용해서 죽기 일보 직전의 파티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2] 원본 PC판에서는 위저드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무라마사도 없다.